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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레이] 길 찾아준 천사아저씨랑 사귀는 썰 (부제 : 36.5℃) | 인스티즈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일주일 내내 연락이 왔었어, 사실 헤어진거라기 보다는 일방적인 내 통보였잖아.

내용은 대체적으로 미안하다, 헤어지기 싫다 이런 내용이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미친애지만 그땐 왜그랬는지 그냥 찌질해보이고 되게 처절해보였어.

그래서 그냥 읽지도 않고 바로 삭제하고 전화도 다 씹었지.

헤어지고 일주일 되던 날 난 평소처럼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가고 있는데 우리집에 가려면 놀이터 하나를 지나야 되는데

놀이터 입구로 들어가서 출구로 나가면 바로 우리집이란 말이야? 근데 출구 옆에 바로 그네가 있어.

나는 친구랑 전화하면서 놀이터로 들어섰는데 원래 내가 집에 갈때쯤 되면 시간이 늦어서 아무도 없는데 어떤 사람이 그네에 앉아있더라고

깜깜해서 잘 안보이는데 실루엣은 남자더라고, 나는 집에 가려고 걷는데 그네랑 가까워지고 보이더라.

정장입고 그네에 앉아서 바닥 쳐다보면서 모래만 툭툭 건드리고 있는 아저씨가.










" 어.. 어, 야 내가 좀 있다 다시 전화할께. "















친구랑 전화를 끊고 아저씨를 보는데 내 목소리에 아저씨가 고개를 들더라. 그리고 한동안 아무말도 없이 서로 쳐다보기만 했어.

겨우 일주일 만에 보는건데 아저씨, 엄청 야위었더라고

한참 눈을 마주치다 아무렇지 않은척 옆으로 지나가려고 하는데 출구에 다달았을때 아저씨가 내 팔을 잡고 자기쪽으로 돌리더라.











" 밥 먹었어요..? "







아무렇지 않은척 평소 처럼 물어보더라, 눈은 슬퍼서 못참겠다는 듯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입은 억지로 웃으면서








" ..미안해요 "







헤어지자고 한것도 나고 나쁜것도 난데 자기가 나한테 미안해 하더라.

그리고 엄청 조심스럽게 묻더라.










" 행복해요..? "









내 손을 꼭 잡아오면서 행복하냐고 물어보더라.

근데 사실 난 아저씨랑 헤어지고 나서 아무 느낌도 없었거든, 후회도 슬픔도 그냥 솔로구나 더이상 나한테 신경 쓰는 사람이 없구나 정도?

외로움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있던거라 그다지 외롭다는 느낌은 안받았어. 그냥 허전하다 정도?

그리고 뭔가 다른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마음에 행복한것도 있었던거 같아.














" 네, 행복해요. "














내가 진짜 쓰레기였지,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대답했는지 대답하니깐 아저씨가 허탈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라

눈물을 글썽이면서 한참을 그렇게 날 쳐다보더니 웃으면서 그러는거야.













" 행복하다니, 다행이네요. 너라도 행복해서 다행이에요.. "









말은 저렇게 하면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거야.










" 근데.. 난, 너무 슬퍼요. "

" .... "

" 헤어졌는데 우린 헤어졌는데.. 너무 보고싶고 또 보고싶어서... 넌 날 잊고 행복한데 

나는 널 못 잊어서 혼자 끙끙 앓는 내가 너무 싫은데.. 그래도... "

" ..... "

" 니가 좋아서... 그래서 너무 슬퍼요.. "













저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떨궈버리더라. 그리곤 내 손을 더 꽉 잡으면서 말하는거야.
















" 나요, 일주일동안 생각해봤는데 못 헤어지겠어요. 헤어지고 이러는거 찌질하고 못나보이는거 아는데.. 진짜 못 헤어지겠어요.

다른 남자 만나도 되요, 지겨우면 내가 싫다고 하면 연락도 안할께요.. 나 좋아해달라고도 안할께요, 그러니깐 제발 밀어내지만 마요.. "

" ..... "

" 뒤에서 지켜보기만 할께요, 그러니깐 제발 밀어내지만 마요.. 제발 좋아하지말라고 하지마요.. 헤어지자고 하지마요. "

" .... "

" 많은거 안바랄께요, 그냥 가끔 내가 생각나면 그때 한번씩만 뒤 돌아봐줘요.. 그리고 돌아오고 싶을때 돌아와요. "

" ..... "

" 나... 나진짜 더이상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니가 좋아졌나봐,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 "

" 아저씨... "

" 그러니깐... 그러니깐.. 나 밀어내지마요.. "












꾸역꾸역 눈물을 삼키면서 말하더라, 그리곤 저 말을 끝으로 어깨를 들썩이면서 우는데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소리도 못내고

어깨만 들썩이면서 울더라... 그때 정신이 들었지.

이렇게 착한 사람 두고선 내가 뭘 한걸까.. 다른 남자 만나도 좋고 안 좋아해도 좋으니깐 밀어내지만 말라고 말하는 사람한테

내가 지금 까지 무슨 짓을 한건지..

미안해서, 날 저렇게 좋아해 주는 사람한테 내가 한 행동이, 말이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깐 눈물이 나더라. 진짜 내가 쓰레기지 아저씨를 그냥 조용히 껴 안아줬어.

아저씨 처음엔 당황하더니 한 3초 있다 정말 터질듯이 꽉 껴 안더라. 놓치기 싫다는듯이 꼭 껴안고 운거같에.

그냥, 그냥 나는 미안함에 아저씨는 안심에 눈물이였던거 같아.

한참을 울다가 아저씨랑 어색하게 그네에 앉아있었는데 사과해야 될거 같은거야.

그래서 먼저 입을 열었지.










" 아저씨.. "

" 네? "

" 미안해요.. "

" ..사과하지마요. 결국 이렇게 다시 잘됬잖아요. "

" 그래도.. "

" 다시 이런일 없을꺼잖아요.. 그럼 되요, 그거면 충분해요. "











하면서 씩 웃는데 둘다 눈이 퉁퉁 부어서 말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이해해주는 아저씨가 고맙기도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따라 씩 웃어줬지.

그랬더니 아저씨가 내 얼굴 보더니, 아 정말 나도 중증이다..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요? 했더니 내 얼굴을 잡더니.















" 이렇게 부어도, "

" ... "

" 그렇게 나한테 미운짓을 해도, "

" ... "

" 왜 이렇게 예뻐보일까요? "

" 뭐에요ㅋㅋㅋ "

" 진짠데?? 진짜에요!! "









" 그러니깐, 꼭 나랑 결혼해요. "










" 이번 생에도 다음생에도, 평생. "










" 평생 이런 상황을 겪어야 된다고 해도 괜찮아요. "










" 그러니깐, 너는 그냥 "









" 이렇게 돌아와주기만 해요. "







" 힘든거, 아픈건 내가 다 감당할께요. "

















안녕하세요! 천사렝입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이 글이 끝난뒤 다음썰은 두 사람의 결혼썰인데요!

결혼 썰의 꽃은 아가 아니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공지에다 태명과 이름 추천 해주시는데!

감사합니다!! 혹시 독자분들중에 다음 썰에 태명과 이름중 좋은 이름이 있다면 공지에다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투표도 해주시면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혹시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지 모르는데 부제에 비밀이 있습니다! 영하 18℃와 36.5℃는 뜻이 있습니다!

영하 18℃ 부턴 아이스크림이 단단히 얼어 유지가 되는 온도로 얼음과 찬음식 종류들의 최상의 조건이고요!

36.5℃는 우리 신체 온도로써 가장 중요한 온도이죠!

이로 권태기를 온도에 비유한건데 많은 독자분들이 알아차리셨으려나요?

암튼 우리 사랑둥이 독자여러분들! 항상 읽어주시고 예쁜 댓글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글로 뵈요!!



















[ 내 사랑들♥ ]



로봇 / 이야핫 / 장이씽짱 / 루루 / 낯선이 / 침대짱짱 / 1호팬 / 종대생 / 시카고걸 / 윤아얌 / 병삼이 / 짱이싱 / 민속만두 / 징징이 / 버튼 / 구름빵 
 상반관계 / 선물 / 오열 / 밥풀 / 라임 / 찬여열 / 이씽 / 우왕굿 / 비빔 / 뿡뿡이 / 워더 / 오이무침 / 고삼여자 / 들숨날숨 / 로테 / 라떼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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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되서 다시올려여..(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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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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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물파스!
9년 전
천사렝
아 이거 전에 글인데 ㅠㅠㅠㅠㅠㅠ 삭제대서 다시 올리는거에요!!
9년 전
독자2
아ㅜㅜㅜㅜㅜㅜㅠㅜ내가일등이야?????하면서엄청다급하게댓글썻는데!!!!ㅋ큑귝구
9년 전
독자4
괜찮아여다음편보러갈게여
9년 전
천사렝
죄송해여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갑시다!!
9년 전
독자3
루루 ㅠㅜㅜ다시읽어도역시레이는천사....하....ㅠㅜㅜㅜㅠ
9년 전
천사렝
으아ㅠㅠㅠㅠ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천사렝
놀라셨죠??ㅠㅠ
9년 전
독자5
저 암호닉 왜 없죠?ㅠㅠ손가락인데 ㅠㅠ
9년 전
천사렝
아정말요?? 죄송합니다!! 넣을께여!!
9년 전
독자7
다음편에 있는데 ㅠㅠㅠㅠ이거에는 업세뇽 ㅠㅠㅠ제 눈이 잘못된줄 ㅠㅠㅠㅠ알고ㅠㅠ
9년 전
천사렝
아!! 이번편에 신청하셨던 분들은 다음글에 올라가거든요!! 그걸 말씀을 안드렸구나 ㅠㅠㅠ
9년 전
독자6
윤아얌이에요. 오랜만에 오셨네요ㅜㅜ 저번에 읽었었던것 같은데.. 아닌가.. 다시 재업로드인건가.. 암튼 다시 붙어서 천만다행 ㅜㅜ
9년 전
천사렝
재업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삭제되서 ㅠㅠㅠㅠㅠㅠ 혹시 정주행하시는 독자분이 생길까 해서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ㅠㅠㅜ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다시봐도짱좋으뉴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천사렝
좋으시다니 ㅠㅠㅠ 저도 좋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비빔입니다!!! 다시봐도 여전히 뭉클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천사렝
역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니 어찌 안좋아하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아ㅠㅠ역시 다시 올린 거였군요!
9년 전
천사렝
네네ㅠㅠㅠ 실수로 지워서 ㅠㅠㅠ
9년 전
독자11
로봇;) 오랜만에 작가님 글 읽으니까 기분이 좋아요~~!!
9년 전
천사렝
저도 독자님들 오랜만에 뵈니깐 기분좋아여!!!
9년 전
독자12
어읽었던거다ㅠㅠㅠㅠㅠ새글인줄알고기대햇는데ㅜㅠㅜㅜㅜㅜㅜㅜ이씽이ㅠㅠㅠㅠ재탕하구가요
9년 전
천사렝
새글 올렸습니다!!!
9년 전
독자13
b아몬드d이에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오랜만이에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천사렝
독자님도 오래간만에 뵈요!!!
9년 전
독자14
다시봐도눈물나여ㅠㅠ이커플에게권태는이번이끝이길!!!
9년 전
천사렝
진짜 끝나야죠!! 근데 가끔 이런게 있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밌죠!!!
9년 전
독자15
다시읽어도 슬퍼요ㅠㅠ그때 진짜 기가막히는 태명을 촥 하고 작명한거같은데...지금은 하나도 1도모르겠어요...중독을 들으면 고심고심했지만...결국...모르겠어요...흐엉ㅠㅠ앙대ㅠㅠ나의 작명신이 오지않으세요흣딛ㅅㅠㅠㅠ
9년 전
천사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흡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 이름 지어올께여!!
9년 전
독자16
아저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아저씨가 어디있겠어
눈물나 또르르르

9년 전
천사렝
그러니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이런 연애를해야 할텐데..(주륵)
9년 전
독자17
시우슈) ㅠㅠㅠㅠㅠㅠㅠㅠ잘되서 다행이잖아요... 오랜만이에요.....♥♥♥ 보고싶었잖아요....ㅎ 어서 다음편도 보고싶네영ㅎㅎㅎㅎㅎ
9년 전
천사렝
오랜만에 새글올렸답니다!!!
9년 전
독자18
슈웹스에요아ㅜㅜㅜㅜㅜㅜㅜ다ㅅ읽어오도ㅠㅠㅠㅠㅜㅜ나무좋아여ㅠㅠㅜㅜㅜㅜ레이야우우ㅜㅜㅜㅜㅜㅜㅜ허유ㅠㅜㅜ씽잉야ㅓㅜㅜㅜ
9년 전
천사렝
슈웹스님!! 새글올렸어요!!!
9년 전
독자19
낄낄이에요!!어디선가 번것같았눈데 전에꺼였구나ㅋㅋㅋㅋ 몰랐네영!!그래도 다시봐도 아련하고ㅠㅠㅠㅠㅠ레이가쓸쓸해요ㅠㅠㅠ다시잘돠서 다행이죠@!
9년 전
천사렝
네네 ㅠㅠ 실수로 지워서!!그리고 새글올렸습니다!!!
9년 전
독자20
-1호팬
그래요 이래야죠ㅠㅠㅠㅜㅠㅠㅠㅠ 진짜 씽이처럼 착한남자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을거에요ㅠㅠㅠㅠㅠㅠ 둘이 권태기도 잘 이겨냈으니 이제 싸울일은 없겠죠ㅠㅠㅠㅠㅠㅠ진짜 처음에 헤어지자고 했을때 얼마나 심쿵했는지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작가님 제목센스 언제나 훌륭하세요 ㅎㅏ트!

9년 전
천사렝
마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ㅠㅠㅠ 이런남자 어디있을까요 ㅠㅠ 센스라니 감사합니다!!!!! 하트해요!!
9년 전
독자21
상반관계에요! 회원된기념으로 정독중입니다 크크크크
9년 전
천사렝
와!!!!!!!!! 정회원!!!!
9년 전
독자22
아 레이 너무 멋있어요...하진짜 ....설레게...ㅠㅠㅠ
9년 전
독자23
헐럴다행이예요졸케장띁니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24
진짜천사인가봐ㅠㅠㅠㅠㅠㅠ현실에도저런아저씨있었으면좋겠다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5
이씽이는 진짜 천사인가봐여ㅠㅠㅠ 저런사람이어디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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