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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설연화 전체글ll조회 1119l 5




민규랑 지훈이는 아주 어렸을적 3살때부터 친구

민규랑 지훈이네 어머님 아버님들끼리 친구인 거야, 어머님 두 분은 같은 중고등학교 나오셨고 아버님 두 분은 같은 고등학교 나오신 그런 거지. 네 분은 빵집에서 첫 만남을 가지셨다는 그래서 결혼도 비슷한 시기에 하시고 신혼여행도 거의 커플 여행 식으로 같이 가실 만큼 엄청나게 우정이 돈독하신 사이였어.
집은 당연히 옆집. 아파트는 아이들 태어나면 안 좋을 거 같다 하시는 민규의 아버님 말씀과 건축일 하시는 지훈이네 아버님 덕분에 평화로운 마을(이라 해봤자 엄청나게 좋은 동네다)에 자리 잡고 사시게 되는 거야. 근데 진짜 신기한 건 민규를 임신하시자마자 지훈이네 어머님도 바로 지훈이를 임신. 그러니까 둘이 태어난 날도 딱 2일 차이야 그렇게 아기 때부터 둘이 붙여놓고 태교도 같이 다니시고 그래서 민규 곁엔 지훈이가 당연히 있고 지훈이 옆에도 민규가 당연히 있는 거지. (이게 베이스로 깔리는 거야)
나이별로 단계별로 차차 풀어나갈게


일단 둘이 여섯 살 때야.
여섯 살은 사람들이 그러잖아 미운 나이라고 맞나? 아무튼 미운 나이 또래인 딱 둘이 사고를 엄청 치고 다녀 6살밖에 안 된 애들이 무슨 사고 이러면 말할 거 많지
놀이터에서 둘이 놀다가 민규가 지훈이 모래 먹여서 지훈이 응급실 실려가고 지훈이는 거기에 민규한테 삐져서 한동안 말 안 하고 찬바람 쌩쌩 불어 가지고 유치원도 혼자 가겠다고 찡얼대고 그러니까 민규가 미안한 거야. 그래서 꽃 꺾어서 막 쑥스럽게 머리 긁적거리면서 지훈이 앞에서.


"이거 모야"
"...꽃"
"긍데?"
"아니이, 내가 너 아야 하게 해서.."
"..웅 아야 하게 해서?"
"미아내"


이러면서 꽃 꺾은 거 지훈이한테 툭 주면 막 입술 비죽대다가도 프히 하고 웃으면서 민규 끌어안고 민규는 귀 빨개져서 같이 끌어안고 부둥부둥 지훈이와 민규네 어머님은 그거 보고 어머어머 얘들이 참. 예뻐하면서 사진 찍어두시고 막 지훈이가 떨어져서 민규 보고


"다음부터 그러지 마"
"알게써"
"약속!"
"약속! 그러면 이제 지후니 밍규랑 다니는 거야?"
"응!"


그런 대화를 나누면서 막 민규 환하게 웃고 지훈이 끌어안고 방방 뛰고 그 다음날부터 다시 손 꼭 잡고 등원해서 유치원 선생님들도 막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고 그랬다는.
또 하루는 유치원에서 재롱잔치 그런 거 하는데 민규랑 지훈이네 반은 바다반인데 여자애가 4명이라는 거! 그래서 연극을 해야 하는데 백설공주를 하기로 했어. (추억의 백설공주) 아무튼 근데 여자애들이 다 자기 공주 하기 싫다고 얘네랑 뽀뽀하기 시러여! 이래가지고 그럼 어쩌지 하면서 선생님들도 당황해
그때 민규는 왕자님이야 아무튼 공주를 누구시키지 하는데 뽀얗고 예쁜 지훈이가 있잖아? 어머 웬일이니! 하면서 지훈이가 공주 낙찰. 지훈이가 시러여어 하는데 상대역이 민규니까 알게써여.. 하께여 하고 연습하는데 막 독사과 먹고 으앙, 쥬금! 이러면서 지훈이 쓰러지는데 민규 혼자 헤에.. 지훈이 예뻐. 이러느라 막 계속 틀리고 지훈이가 사과를 너무 많이 먹어서 민규한테 야 김밍구! 너 제대로 하라구! 배부르단 마리야! 이래서 민규는 아라써,제대로 하께. 막 이러면서 연습을 해.


대망의 재롱 잔칫날
지훈이가 공주 옷 입었는데 너무 예쁜 거야 그래서 민규가 ㅇ0ㅇ.... 우리 지후니... 이러면서 선생님 옷자락 잡고 떤쌩님.. 저 지후니랑 사진찌거주세여! 이래가지고 둘이 손 꼭 잡고 사진 찍었다고 ...
아무튼 무대가 시작됐어. 막 지훈이 부모님이랑 민규네 부모님이 맨 앞?에 앉아서 지훈아!!! 민규야!!! 이러면서 팔불출 뽐내 주시고... ㅎ 그러면서 이제 연극이 시작되는데 의외로 다 잘해서 학부모님들 다 오.. 오오.. 이러고 있는데 지훈이가 공주로 막 걸어 나오니까 지훈이 아버님 심쿵 막 악, 우리 지훈이!!!! 이런... 여튼 그렇게 무대가 계속되고 클라이막스에 오, 나의 공주님 내 키스를 받고 살아나세여! 이러면서 민규가 지훈이 입술에 뽀뽀 쪽. 학부모님들 와..와..으어..귀여워.. 이러고 계시고 지훈이는 눈뜨고 민규 끌어안으면서 나의 왕댜님! 절 구해주셨군여! 이러고... 둘이 하하하하 우리 행복하게 사라여! 하하하하 이러면서 퇴장하고 얘기 끝나고 서로 손 꼭 잡고 인사하고 막 내리고 재롱잔치는 끝나.
뒤풀이로 지훈이네 민규네 6명 모두 밥 먹으러 가서 밥 먹는데 막 민규가 아빠가 자기한테 고기 주면 그거 지훈이 주고 머거! 이러고 지훈이는 고마워 헤.. 이러고 먹고.. 부모님들은 막 술 한 잔씩 하시면서 허허, 얘네 결혼 시켜야겠는데? 막 이러시고 민규 아버님이


"지훈이 우리 민규한테 주면 우리야 고맙지"
"무슨 말인가, 지훈이한테 민규면 우리도 고맙지"


이러면서 화목한 대화를 하셨다고. 그렇게 집에 가려고 다 나와서 지훈이랑 민규랑 끌어안으면서 내일 보자! 이러고 각자 차 타고 가는데 애기들이니까 아무래도 피곤해서 막 엄마한테 안겨서 자는데 민규는 지후나아..지후니..으웅.. 이러고 자고 지훈이는 밍구..헤..김밍구우.. 이러면서 자고 나중에 어머님들끼리 통화하면서 빵 터지셨다고 해.


그렇게 유치원을 졸업한 민규랑 지훈이는 집 옆에 초등학교를 들어가게 돼
입학한 첫날 좋아하는 사람이랑 앉으세요 하는 선생님 말에 민규가 재빠르게 지훈이 옆자리 착석. 그거 보고 민규네 어머님 지훈이네 어머님 다들 빵 터지시고 둘이 손 꼭 잡고 앉아서 수업 듣고 얘기 듣고 하는 둘이야. 둘이 어느 정도 컸으니까 학교는 이제 둘이 걸어 다니게 되는데 아침잠이 많은 지훈이 때문에 맨날 민규가 기다려주고 꾸벅꾸벅 조는 지훈이 손 꼭 잡고 다니고 찻길 걸을 때는 꼭 지훈이를 안쪽에 세우고 지가 옆에 서서 걷고 그러는 민규야. 완전 그게 익숙해진 거지. 민규는 다른 남자아이들처럼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뛰어다니기 좋아하는데 지훈이는 뛰어다니는 것보단 공부하고 그런 걸 좋아해서 민규가 운동장 나가서 놀 때면 지훈이는 반에 앉아서 공부하고 그래서 남자애들이 가끔 놀리기도 하는데 민규가 다 막아주는 거지


"이지훈 또 공부하냐?"
"응"
"와, 기집애도 아니고"
"야 왜 예쁘잖아 지훈이"


이러면서 놀리면 민규가 들어와서 이지훈 놀리지 마 이러면서 지훈이 가로막고 서서 애들 쫓아내고. 그때부터였나요 김민규가 이지훈 ㅇ명예소방관이 된 게.....
쿨럭. 아무튼 그러면서 같이 잘 지내는데 하루는 민규 노는 거 볼래! 하고 지훈이가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있고 민규는 열심히 축구를 하지.
근데 민규가 패스해준 공으로 어떤 남자애가 뻥! 차는데 지훈이 머리를 맞고 떨어져 지훈이는 그대로 뒤로 풀썩.


"지훈아!!!!!"


민규는 놀라서 허겁지겁 달려가는데 애가 해롱해롱 하니까 업고선 막 뛰어가 엉엉 선생님 우리 지훈이 엉엉. 아아 그는 어렸습니다. 빨개진 이마 보고 막 울고 지훈이 죽는 거 아니냐면서 막 애처롭게 담임선생님 쳐다보는데 담임선생님은 막 웃으면서 안 죽으니까 걱정 말라고 하고 보건실에 눕히고 얼음주머니 올려주고 민규는 그 옆에서 지훈이 손 꼭 잡고 있고 지훈이 자는데 막 미아 내, 지훈아 엉엉.. 일어나ㅠㅠ 이러고 그러다가 생각난 게 예전에 자기가 이렇게 빨갛게 자국 생기고 그러면 엄마가 뽀뽀해주던 게 생각이 난거지. 그래서 지훈이 이마에 빨간 자욱 있는 데다가 뽀뽀해주면서 호오, 얼른 나아라. 이러고 ...아.. 아가... 아무튼 그렇게 지훈이 옆에 있다가 엎드려서 잠들고 지훈이는 일어나서 민규 보면서 헤헤 민규다 이러면서 민규 볼 쿡쿡 찌르기.


"으응... 어, 지훈이 일어났다"
"민규도 일어났다"


이러고 둘이 마주 보고 그사세를 즐기는. 무슨 초등학생이. 아무튼 그렇게 둘이 손 꼭 잡고 또 집에 가는데 지훈이네 부모님한테 막 민규가 인사 꾸벅하면서 지훈이 오늘 머리 아야 해 쓰니까 맛있는 거 해주세요! 이러고 지훈이네 어머님 아버님은 ??? 이런 표정 지훈이만 배시시 웃으면서 나 괜찮은 데에. 이러고 민규는 주머니에서 사탕 꺼내서 지훈이 손에 쥐여주고는 내일 보자! 아프지 마! 이러고 손 방방 흔들면서 제 집으로 뛰어가고 지훈이도 민규한테 손 흔들어주는. 지훈이네 아버님과 어머님은 얘네가 정말 그저 친구일까 고민하셨다고.


이제 민규랑 지훈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게 돼
중학교도 민규랑 지훈이랑 같은 곳이 돼서 다행히 매일 아침 둘이 등교를 해. 초등학교 때처럼 손을 꽉 잡는다거나 그러진 않지만 항상 조는 지훈이를 챙겨서 다니는 민규야. 아침밥 거르는 거 아니까 맨날 빵이니 뭐니 사들고 지훈이네 집 앞에서 기다리고. 초등학교 때는 몰랐는데 점점 민규랑 지훈이 키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해. 민규는 항상 뛰어다니니 키가 쑥쑥 크는데 지훈이는 공부만 하니까 키가 잘 안 크는 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그렇게 중학교에 올라가서 1학년은 조용하게 보내는데 원래 중학교는 2학년이 문제잖아? 그렇지? 그럴 거야. 2학년 때는 지훈이는 1반 민규는 5반이 되는데 반이 멀어도 민규가 계속 지훈이한테 찾아오고 그런단 말이야. 왜냐 글쎄, 왤까.
맨날 찾아와서 쉬는 시간에 지훈이 앞에 앉아서 있다가 가고 지훈이 자는 거 보고 가고 그러는데 지훈이가 공부만 하고 글 쓰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여자애들이랑 친해져 동질감? 그런 거지. 민규는 워낙 뛰어다니는 거 좋아해서 당연히 남자 애들 + 선배들 이렇게 되는 거고. 지훈이가 여자애들이랑 친해지고 듣기론 민규가 인기가 되게 많아 키 크지 그 정도면 잘생겼지 그렇다고 여자애들한테 짓궂게 대하는 것도 아니고 어머님이 워낙 민규를 여자애들은 잘 대해줘야 한다 하고 어렸을 때부터 교육해서 민규도 당연히 그렇게 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거지. 평소처럼 어떤 여자애랑 공부하고 있는 지훈이한테 민규가 와서


"지훈아 어머니가 너 오늘 우리 집에 오라는데?"
"어? 왜? 무슨 일 있으시대?"
"글쎄"


나한테 시집오라고 하시려나 하면서 능글능글 장난치고 지훈이 머리 쓰다듬은 민규가 이따 데리러 올게 하고 반나 가고 지훈이는 괜히 기분 이상해서 글자만 끄적이는데 같이 공부하는 여자애가 너 민규랑 친하지. 이러면서 내 친구가 쟤 좋아하는데 이어주면 안 돼? 막 이래서 지훈이가 어? 아, 그런 건 내가 잘 못 해서 이러면서 슬쩍 피해나가. 지훈이 마음도 그런 거지 민규가 다른 여자애들이랑 놀고 있으면 기분 별로고. 왠지 여자랑 안이어주고 싶은. 근데 지훈이는 이게 너무 옛날부터 같이 지내서 그러는 줄 알고 애써 무시하고 넘기려고 하는 중이야. 민규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사건이 터진 건 지훈이가 어떤 여자애랑 유독 친하게 지냈는데 그 여자애가 지훈이한테 고백해서 이 순둥이가 차지도 못하고 받아준 거야.
그래서 민규랑 집 가는 길에 말하게 되는데 민규가 기분이 확 상해서 먼저 쌩 가버리는 거. 지훈이는 쟤가 왜 저러나 싶다가도 여자애한테 연락 오니까 그거 받아주느라 민규는 아웃 오브 안중.. 그렇게 하루 이틀 민규랑 조금씩 멀어져. 지훈이랑 등교는 같이 하는데 말 한마디 안 하고. 하교는 각자 하게 되는 거야. 지훈이는 그 여자애랑 민규는 혼자.
그날도 똑같이 여자애 데려다주고 집에 온 지훈이 눈에 보이는 건 울고 계신 민규 어머님이랑 그런 민규 어머님 달래는 자기 어머니인 거지.


"무슨 일 있으세요?"


지훈이가 조심스럽게 물어보니까 민규 어머니가 되게 속상하단 말투로 민규가 싸워서 엄청 맞고 집에 왔다. 거기다 학교에서도 그 일이 좀 커진 거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지훈이 심장 쿵. 민규가 맞아요? 싸워요? 이러면서 되게 당황하는데 몰랐냐 물으시던 지훈이 어머니가 일단 지훈이 너는 민규 좀 만나봐. 이렇게 말씀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민규네 집으로 달려가는 지훈이야. 지훈이가 민규네 집까지 달려와서 문을 두드려. 조금은 세게 쾅쾅 두드리는데 누구세요 하는 목소리가 들려와서 나야! 하고 지훈이가 말하니까 한참 말 없다가 문이 슥 열려. 그래서 지훈이는 급하게 안으로 들어가지. 김민규. 자기한테서 등 보이고 서있는 민규 이름을 부르니까 그냥 그 상태로 왜 왔어하고 물어. 그러니까 지훈이가 우물쭈물하면서 민규한테 한걸음 다가가는데 민규가 한걸음 다시 앞으로 가. 그래서 멈칫하면서 민규야 아.. 이러는데 한숨 쉬던 민규가 그냥 가. 이래서 안 보이는 거 알면서도 고개 설레설레 저으면서 민규 팔을 붙잡아.


"왜 그러는데, 응? 얼굴 좀 봐봐"
"...."
"다 알고 왔어. 왜 싸운 거야"
"...."
"민규야"


지훈이 물음에 아무 말 안 하다가 돌아서서 지훈이랑 마주하는데 진짜 애 몰골이 눈 바로 아래는 찢어져서 밴드 붙여놨는데도 빨갛게 돼있고 입술도 다 터지고 코에는 멍들어있고 그래서 지훈이가 놀래서 너.. 이러고 아무 말 못하는데 그냥 지훈이 조심스럽게 끌어안아.
지훈아. 응.. 지훈아. 응 민규야. 그러면서 고개 부비부비 하고 그냥 오랜만이네 우리 얼굴 보는 거. 이러면서 말하는데 누가 지훈이 머리 망치로 펑 때린 거처럼 정신을 번쩍 차리는 지훈이 인 거지. 항상 같이였는데 근 한 달을 떨어져 지낸 거니까 그걸 갑자기 뼈저리게 느끼는 지훈이야.


"왜 싸웠는지 말 안 해줄 거야?"
"...."


지훈이가 민규 등 토닥이면서 말하는데 고개 저은 민규가 안은 팔 풀고 웃더니 지훈이 머리 쓰다듬으면서 어린애는 알 필요 없어. 이러고 지훈이는 아씨.. 이러면서 입술 삐죽이고 그냥 그런 지훈이 보고 웃기만 하는 민규고 그렇게 대충 넘어가. 그날 그 일 있고 나서 학교 나간 지훈이가 여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말해. 그러니까 여자애는 네가 이렇게 말할 거 같았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그러고 바이바이.
지훈이는 민규한테 빨리 말해주고 싶어서 민규한테 가는데 민규네 반 문 열자마자 의자가 쿠당탕. 민규가 어떤 애 죽일 듯이 노려보면서 멱살 잡고 있고 그 남자애는 겁나 웃으면서 막 비꼬는 거야


"너 그 새끼 좋아하냐? 아주 왕자님이네?"
"닥쳐라"
"왜? 나도 은규처럼 패보지?겁나? 정학 먹을까 봐?"
"씨발"


(여기서 은규는 민규가 죽어라 팬애. 민규가 걔로 한 명만 패고 처맞은...) 민규가 손들자마자 지훈이가 막 급하게 가서 민규 손 딱 잡아 애들 다 놀라서 보고 지훈이가 울먹거리면서 고개 도리도리하지 마 민규야.. 이러는데 민규 힘 풀려서 남자애 팽개치고 지훈이 끌고 나와.
지훈이는 아무 말 없이 성큼성큼 걷는 민규 발걸음 따라가느라 도도도 뛰고 막 눈물은 나고 자전거 보관소 앞에서 멈춘 민규가 한숨 쉬면서 손목 놔주는데 빨개진 손목 어루만지면서 지훈이가 훌쩍대니까 미안해.. 이러면서 고개 푹 숙여.


"왜 그러는지 말해줘 응?"
"...."
"민규야"
"... 그냥 아무것도 듣지 마"
"...."
"보지도 말고, 이렇게 우리 반에 오지 마"
"...."
"내가 갈게, 그러니까 오지 마"


묘하게 압박감 있는 민규의 말에 지훈이가 아무 말도 못하니까 지훈이 또 끌어안고 그냥 아무것도 듣지 마 제발. 이러면서 울먹이는 민규야. 근데 지훈이가 머리가 좋잖아? 그러니까 대충 눈치챈 거지. 자기 얘기한 거 같다고. 그래서 나중에 민규 친구(=승관)한테 찔러서 물어보는데 민규가 지훈이 엄청 챙기고 쫒아댕기고 그러니까 아까 그 은규란 애랑 걔네 패거리들이 이지훈이 여자애 같긴 해. 야 왜 키도 쪼그마해서. 야하게 생긴 거 같기도 하고 이러면서 음패 팍팍. 중2는 허세 돋는 아이들이니까요! ㅎㅎㅎㅎㅎ 민규가 무시하다가 도를 지나치니까 한 명만 잡아서 팬 거지. 다른 애들도 달려드는데 한 명만 꽉 잡아서. 그래서 민규랑 애들 나중에 일주일 반에 못 들어오는 처벌받는 거고. 아무튼 그 얘기를 다 들은 지훈이가 밤늦게 민규를 불러내.


"밤에 웬일이냐"
"김민규"
"엉?"
"할 말 없어?"
"...? 뭔"
"... 정말 할 말 없어?"


지훈이 말에 민규가 영문을 모르겠단 얼굴로 지훈이 보니까 지훈이가 가만히 민규 보다가 물어봐.
너, 나 좋아해? 정말로? 지훈이 질문에 민규가 멍 때리니까 지훈이가 다시 한번 민규한테 또박또박 물어봐 너, 나 좋아하냐니까. 그 물음에 민규가 우물쭈물하다가 괜히 땅바닥만 발로 펑펑 차면서 몰라 나도 잘. 이런 거야 그래서 지훈이가 한숨 쉬고 고개 돌리는데 민규가 그런 지훈이 한번 보고 말해


"나도 내 마음 알면 내가 이러고 있겠냐"


그 말에 지훈이가 벙찌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서 지훈이 머리 헝클이면서 데려다줄게 가자. 이래서 얼떨결에 지훈이는 졸졸 민규 쫓아오고 지훈이 데려다주고 컴백홈 하는 민규야. (봉이들 말처럼 쉽게 사구 리지 않을 거다 쿠쿠 쿡) 아무튼 그 다음날부터 다시 민규가 집 앞으로 찾아와 근데 어제 일의 여파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어색해서 정말 아무 말 안 하고 걷는데 지훈이가 고개 숙이고 걷다가 골목길에서 오토바이가 오는 걸 못 본 거야 그래서 빠라빠라빠라밤!!! 하는 소리 듣고 놀라서 굳는데 민규가 확 잡아끌면서 같이 넘어져가지고 민규 위에 엎어진 지훈쓰...... 지훈이 눈 꼭 감고 있다가 딱 떴는데 민규가 미간 찌푸리고 있고 저는 안겨있고 그래서 놀라서 벌떡 일어나.


"미안.."
"앞에 좀 보고 다녀. 너 진짜"
"...."
"어디 다친 덴 없지?"
"..응"
"그럼 됐고"


또 지훈이가 자기 눈치 보니까 웃으면서 지훈이 옷 털어주고 다시 학교로 가는데 달라진 게 있다면 위험하다고 민규가 먼저 손잡아 준 거랄까 (흐뭇).. 그렇게 학교 가서 애들이 또 난리 치는 거 민규는 지훈이가 참으라 한거 생각하면서 참고 있고 지훈이는 민규랑 잡았던 손보면서 헤... 민규 손.. 짱 크다... 이러고 있고. 둘 다 아무튼 중증이야 중증.
그렇게 다시 한번 서로 필요함을 느낀 둘은 또 엄청 붙어 다니게 돼. 3학년 때 같은 반이 되는데. 지훈이는 탑 쓰리 고 갈 성적인데 민규는.. (암전).. 그래서 지훈이 특별 과외가 시작되는 거야. 새벽 운동+영어 단어 암기. 저녁 운동+수학공식 외우기. 이런 식으로 해서 운동같이 하면서 공부도 같이 하고.. 맨날 여자애랑 도서관 가던 거 민규랑 가고.. 막 그렇게 연애 아닌 연애 같은 삶을 즐기는 아이들이지.
하루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 지훈이가 처음으로! 정말 처음으로! 졸리다고 엎어져서 5분만 잘게 이러고 자는 거 민규는 반대편에 앉아서 공부하다가 계속 신경 쓰여서 자기 카디건 벗어서 덮어주고 몰래 사진도 한 장 찍고 머리맡에다가 마실 거 사서 두고는 아무렇지 않게 공부.
5분 만에 정확히 일어난 지훈이가 카디건이랑 음료수 보고 웃으면서 포스트잇에다가 ' 고마워 김민규 ' 써서 민규 주고 또 모르는 척 공부 민규는 좋아서 입 찢어질라 하구.. 그 포스트잇은 민규네 집 민규방 책상에 붙어있다고 한다.
민규가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렸지만 탑쓰리에서 3위 정도밖에 갈 수 없는 성적이어서 지훈이랑 헤어지겠구나 생각했는데 지훈이가 장학금 받고 다니지 뭐 하면서 같은 고등학교 입학..... (그래야 이야기가 되는 거지) 아무튼 그래서 같은 고등학교 입학 딱했는데 1학년 때 딱 같은 반! 동아리도 같이 하려고 했는데 지훈이는 의외로 음악 하는 동아리로 들어가고 민규는 뭐 하지 하다가 모델부로 딱 들어가게 돼.
동아리 때 빼고는 항상 붙어 다니는 둘이야. 선배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그런 아이들이 돼 어쩌다 보니.

그렇게 파란만장한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될 거야.


둘이 또 같은 반 됐는데 번호순으로 앉아서 좀 떨어져 앉게 됐어. 남녀공학이긴 한데 남고라 불릴 정도로 여자 비율이 낮어 민규랑 지훈이네 반도 40명인데 10명 정도만 여자인. 아무튼 그렇게 생활을 시작해.
중학교 때랑 또 다르게 뭔가 점점 안정을 잡아가는 지훈이고 민규는 이리저리 방황하지 꿈도 없고 공부도 지훈이 따라서 하는 거고 그러니까. 그러다 동아리 선택할 시간이 되는데 동아리가 정말 많은 거야. 근데 지훈이 꿈은 작곡 작사 쪽인데다가 경영까지 생각하고 있어서 공식 동아리는 음악 하는 동아리를 쓰고 비공식으로 경제동아리를 든 거야. 근데 민규는 음악에 재능이 없어서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지훈이 따라서 하려다가 오디션에서 탈락!
그래서 민규는 다른 걸 찾아 근데 딱 민규가 키가 크니까 어떤 선배가 너 모델부 들어올 생각 없냐 이런 식으로 꼬셔서 콜. 이렇게 돼서 모델부에 들어가게 돼.
동아리실이 아예 달라서 금요일은 만나지도 못하는 그런 둘이 되는 거지. 아무튼. 동아리는 그렇고.
민규는 그 와중에도 인기가 하늘로 치솟아. 학교 선배들부터 옆 학교 여학생들 동급생들 다 좋아해 민규를 거의.
지훈이는 그게 자꾸 신경 쓰이는 거야. 분명히 자기는 민규를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기분 묘하고 짜증 나고 그래서 거리를 둬.
민규도 어느 순간 지훈이가 자기랑 거리를 두는 게 느껴지는 거야 아침에도 일찍 가버리고 야자 빼고 학원 가버리고 그러니까 민규는 얘가 왜 그러나 싶고 괜히 불안하고 그래서 버릇이 생기는데 그게 손톱 물어뜯는 거. 옛날에 하도 그래서 지훈이가 손 꼭 잡아주면서 고치자고 그래서 민규가 진짜 억지로 고친 거였는데 다시 버릇이 생겨버린 거지. 지훈이랑 같이 걷다가도 딱딱 소리 내면서 손톱 물어뜯는데 지훈이가 신경도 안 쓰니까 더 불안해지는 민규야.


"너, 왜 요새 나 피해?"
"... 내가?"
"어, 밥도 다른 애들이랑 먹고. 등교도 혼자 하고 왜 그러는데"
"그거야 나도 내 친구들 사귀는 거지 "
"...."
"아직도 어린애냐 우리가"


지훈이 말에 망치로 머리 맞은 기분인 민규야. 자기는 이러나저러나 지훈이가 먼저였는데 지훈이는 저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싶기도 하고 변한 기분이었던 거지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정말로 지훈이랑 아예 마주하지도 않는 민규야. 지훈이는 그게 조금 걸리는데 어쩌겠어 자기도 나름 정리하려고 하는 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하지 그러면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데 제일 위에 있던 서로 대화창이 아래로 내려가고 연락도 현저히 줄고. 부모님들은 얘네가 왜 이러지 싶으시고 그러다가 여름방학이 되는데 지훈이가 알바를 하게 돼. 집에서 좀 먼데 새벽 1시에 끝나는 편의점 알바. 민규가 그 얘기 듣고 안 하면 안 되냐고 물어보려다가 괜히 나서는 거 같고 그래서 조용히 입다물고 있는. 그러면서 이제 지훈이가 알바를 막 하는데 지훈이가 아무래도 작고 여리여리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 민규는 지나가다 보고 그게 마음에 안 듦 정말로 싫음 근데 말은 못함..... (ㅇㅐ잔) 그러다 하루는 지훈이가 가게 정리하고 나와서 걷는데 누가 따라오는 기분인 거. 지훈이는 알다시피 운동 찐따.. 달리기도 느림.. 그래서 겁나는데 그래도 남자라고 의연한 척을 하지 근데 진짜 막 발걸음 소리 들리고 그러니까 소름 돋아서 지훈이가 급하게 전화를 하는데 집에 부모님이 안 계심.(해외출장) 그래서 민규한테 전화하는데 통화 중인 거야. 알고 보니까 민규는 집에서 오늘따라 불안해가지고 계속 지훈이한테 전화하는데 둘이 같이 거니까 통화 중이라고 뜨고 답답해 미칠 지경 그래서 대충 슬리퍼 신고 나오는데 드디어 전화가 된 거야.


"어디야"
-민규야아...
"어디냐고"
-나 지금 골목길 걷는데.. 이상한 사람이 쫓아와
"씨발"


지훈이 울먹거리는 말투 듣자마자 무작정 달리는 우리의 민규 골목이란 골목은 다 쳐다보면서 전화 끊지 마. 이러고 막 뛰는데 오토바이가 갑자기 빠르게 슝 해가지고 민규 넘어지고 무릎이랑 팔 다 쓸리는데 그 상태로 일어나서 다시 막 뛰고. 결국 지훈이를 찾지. 지훈이 보자마자 달려가서 지훈이 끌어안듯이 감싸면서 돌려세우고 뒤에 쫓아오던 남자가 뭐라 중얼거리면서 돌아가고 민규 그거 보고 열받는데 참으면서 지훈이 꽉 붙들고 집으로.


"괜찮냐"
"...응"
"그니까 내가!.."
"...."
"..됐다"


화를 내려다가 겁먹은 지훈이 때문에 고개 저으면서 그냥 걷는. 말없이 걷는데 지훈이 진정시키려고 민규가 지훈이 끌어안다시피 해서 걷고 지훈이는 안기듯이 걸어가고. 집까지 다 와서 들어가라. 이러면서 민규가 돌아서는데 지훈이가 민규 잡으면서


"너, 피 나 "
"...."
"들어가서 치료하고 가 "
"됐어, 집 가서 할게"
"...."
"들어ㄱ.."
".. 무서워서 그래, 우리 집에서 자고 가 "


그런 눈으로 올려다보면 민규는 어쩔 수 없이 오케이죠. 그렇게 지훈이네 집에서 하룻밤 자기로 한 민규야. 오랜만에 오는 집이라 어색해하다가도 금세 적응하고 소파에 가만히 앉아있는 민규랑 옷 갈아입고 구급상자 들고 온 지훈이. 그러면서 민규 상처 치료해주는데 지훈이가 물어봐


"왜 다치면서까지 나한테 오냐 넌"
"...."
"바보야"


그러면 민규는 지훈이 가만히 보다가


"왠지 아직도 모르겠냐"


하겠지.

민규의 말에 집안은 완전 정적이 되고 지훈이는 우물쭈물하는데 민규가 가만히 지훈이 보다가 다가가서 입에 뽀뽀를 해 아기 때는 많이 했어도 좀 큰 뒤로는 처음이니까 지훈이가 당황해서 눈 크게 뜨고 민규 보는데 민규가 가만히 지훈이 보다가 말해


"나랑, 연애 하자"


그 말에 지훈이는 막 심장이 쿵쿵 뛰는데 막 얼굴은 빨개지고 말은 안 나오고 그래서 아 어떡해 이러고 있는데 민규가 끌어안고 지훈이 등 토닥이면서 이렇게 고백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내가 잘해줄게 지훈아. 지금보다 더. 아니 옛날보다 더 많이 잘해줄게 그러니까 나랑 만나자. 하는 말에 지훈이는 민규 옷자락 잡고 있다가 꽉 끌어안으면서 고개 막 끄덕거리고 그거 보고 민규가 살짝 웃으면서 고마워 이러는데 지후니 주금 고마워 민규야 고마워.. 이러면서 울먹이니까 울지 마 바보야. 돌아온 만큼 더 노력할게. 이러면서 민규가 지훈이 머리쓰담쓰담 그렇게 한참 끌어안고 부둥부둥하던 둘이 시간이 늦었다는 걸 깨닫고 잠을 자려 해.


"들어가서 자 내가 소파에서 잘게"
"너 침대에서 안자면 허리 아프잖아, 내가 여기서 잘게 들어가"
"그래도오.."
"얼른"


민규의 단호한 말에 기죽은 지훈이가 고개 끄덕여 (강아지라면 귀가 쳐졌을 거야) 아무튼 그러고 방에 들어가는 지훈이 보고 민규가 소파에 눕는데 조금 뒤에 문 열리고 지훈이가 빼꼼 나오더니 민규야 아 자? 이러는 거야 그래서 안 잔다 대답하니까 또 우물쭈물하다가.


"같이 자자"


그 말에 민규는 욕이 나올뻔했지만 참아내며 안된다고 답하려는데 너무 애처롭게 자기를 보고 있는 지훈이의 모습에 결국 승낙하고 들어가서 둘이 침대에 누워 손 꼭 잡고 누워있는데 괜히 조용한 집안 때문에 심장 뛰는 소리 들리는 거 같고 손잡은 데는 데인 것처럼 화끈거리고 그래서 괜히 이불안으로 꼬물꼬물 들어가는 지훈이 보고 민규가 웃더니 팔베개 해줄까? 이러고 지훈이 머리 밑으로 팔 넣어서 끌어안듯이 하는데 지훈이 숨멎 흡 하고 숨 멈췄다가 풀면서 민규품으로 또 꼬물꼬물 들어가 그거 때문에 민규 덕통사 할뻔했지만 잘 참아내면서 등 토닥이고 노래 불러주고 그러고 잠에 드는 둘이야. (잠 설친 민규가 새벽에 먼저 일어난 건 안 비밀) 아침에 지훈이가 눈 뜨니까 이불 잘 덮어져있고 혼자 침대에서 자고 있길래 민규 갔나 봐 아.. 이러면서 또 훈무룩 해서 밖으로 나오는데 주방에서 볶음밥 하고 있는 민규가 있죠. 네, 요리하는 남자는 멋있어요. 아니 아무튼 그래서 지훈이가 금세 또 환하게 웃고 도도도 달려서 민규 뒤에서 끌어안고 부비부비


"일어났어?"
"으응, 잘 잤어?"
"아니 잘 못 잤어"
"왜? 내가 막 때렸어?"
"아니, 네가 너무 예뻐서"


김민규 씨는 이제 더 이상 부끄러움을 짚어 던지기로 했나 봐요. 아침부터 낯부끄러운 말을 내뱉으면서 말한 민규가 얼굴 빨개진 지훈이 머리쓰담쓰담 하더니 씻고 와서 밥 먹자. 이래서 고개 끄덕이고 화장실로 가는 지훈이야. 그런 지훈이 보고 아 귀여워 죽을 거 같아. 하는 민규의 말은 봉들이랑 나만 들은 걸로. 그렇게 밥 먹는데 지훈이가 밥ㄷ뜨면 김치 올려주고 막 그러고 맛있어? 이러면서 물어보는데 지훈이가 먹으면서 미간 찌푸리다가 별로구나.. 하는 민규 말에 막 웃으면서 엄지손가락 들어 보이고 짱 맛있어. 이러면 또 김민규 신나서 진짜?! 이러고 둘이 같이 밥 먹고 할게 없으니까 소파에 앉아서 손잡고 티브이 보고하는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고!


사귄 지 4일 지났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멘붕)


그렇게 하루 보내고 그로부터 삼일 뒤 지훈이네 부모님 돌아오시고 민규가 떼써서 지훈이가 알바를 그만두게 돼. 이제 여름방학은 보충까지 다 끝나서 완벽한 2주가 남게 되는 거야. 민규는 혼자 집에서 머리를 굴려 2주 동안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거든 근데 지훈이가 싫어하면 어쩌지 싶어서 아무 말 못하고 혼자 공책에 끄적여봐


"영화 보는 거랑... 길거리 걷는 거랑... 벽화마을... 바닷가..."


쓰다 보니까 ㄱ끝이 없는 거지. 그래서 만들어져요 민규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라고 해봤자 다 지훈이랑 00 하기 지훈이랑 이거 하기... 이런 거지만 제일 마지막 100번째 목록에 적어둔 건 지훈이랑 결혼하기. 그러고 뿌듯하게 웃으면서 공책을 덮어놓는 민규야. 그리고 막 책상에 엎드려서 수영하듯이 파닥거리는데 지훈이한테 전화가 와. 지훈이 전용 벨 소리 울리자마자 전화 바로 받는 민규에 빵 터져서 끅끅거리던 지훈이가 웃지 말라는 민규 때문에 참아가면서 말해.


-우리 내일 영화 볼래?


민규 신나서 방방 뛰고 뭐 보고 싶냐 말만 해라 막 이러면서 그러니까 지훈이는 나 요새 이거 보고 싶던 데에.. 하면서 흘리고 민규는 바로 알겠다고 약속시간 정하고 침대에 누워서 이불 팡팡 차대면서 좋아하다가 들어온 어머니한테 등짝 스매싱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고 영화 티켓 미리 핸드폰으로 예매해두고 맛 집이랑 데이트 코스 다 짜고 의외로 섬세한 민규였다. 그렇게 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일단 멀끔히는 나가자 싶어서 깔끔하게 흰 셔츠에 슬랙스.. 흔한 남자들의 패션... 후... 상상하고 잼이 된다. 아니 아무튼 그러고 지훈이네 집 앞으로!!
지훈이는 흰 셔츠에 반바지 입고 나오는데 안경까지.. 안경.. 동 그리.. 안경... 안... ㄱ... 그거 보고 민규 10덕사 막 하..ㅏㅎ..아..아.. 이러다가 지훈이 보고 사진 한 장만 찍자 어? 이래서 어쩔 수 없이 허락한 지훈이 어깨 끌어안고 다리 벌려서 키 낮추고 사진 찍은 민규가 곧바로 제 배경화면 해둔.
그렇게 둘이 손잡고 걷는데 사람들이 힐끔대니까 지훈이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손놓으려고 하는데 절대 안 풀어주는 민규.. 지훈이도 졌다는 듯이 손 꼭 잡고 걷는데 뭔가 뿌듯한 거야. 이렇게 키도 크고 잘생긴 애가 내 거라니. 막 괜히 이런 생각하면서 얼굴 붉어지고 그걸 놓칠 리 없는 우리 민규 놀리다가 퍽퍽 맞고. 영화 표 예매해둔 거 뽑아서 커플 콤보 그 유명한 커플 콤보를 시켜서 커플석에 앉아서 그 편하다는 커플석에 앉아서 영화를 보지. 영화를 보기는 무슨. 지훈이 얼굴 감상하느라 2시간 훌쩍 보낸 민규가 엔딩 크레디트 올라가는 거 보고 아쉬워서 입술 삐죽이니까 지훈이가 입술 툭툭 치고 유치원생이냐 이러면서 웃어주고 민규는 그거 보고 아직 어두우니까 지훈이한테 몰래 뽀뽀하고. 둘이 또 얼굴 붉어져서 밖으로 나와서 밥 먹으러 갔는데 온통 지훈이 취향인 거. 돈가스 좋아하는 지훈이랑 돈가스 별로 안 좋아하는 민균데 일부러 돈가스집 오고.. 막.. 그래서 지훈이가 너는.. 이러는데 너 먹는 거만 봐도 배불러! 이러면서 지훈이 먹여주고... 끙.. 부럽다.. 방학이라 길거리에 사람 짱 많은데 지훈이가 좀 작아서 치이니까 민규가 어깨 확 끌어안아서 걷고 지훈이는 또 안겨서 걷고.. 그렇게 집 앞에 도착!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저녁이네"
"그러게..."
"아쉽다"
"나도"


둘이 막 그러면서 껴안고 부둥부둥 하다가 민규가 지훈이 얼굴에 뽀뽀 퍼부으면서 아 예뻐 예뻐서 보내주기 싫어 이러고 있는데 지훈이네 아버님이 밖에 잠깐 나오셨다가 본 거야. 그래서 짐짓 진지한 얼굴을 하시면서


"너네 둘 거기서 뭐 하냐"
"..ㅇ,아버지"
"..."
"아.. 그게"


지훈이가 변명하려고 하는데 표정은 여전히 굳어계시고 민규는 어쩌지 싶은데 아버님이


"둘 다 따라 들어와"


훈이랑 민규는 그 자리에서 굳고 아버님은 먼저 휭하고 들어가셔. 그래서 지훈이가 불안해서 어쩌지 어쩌지 하니까 민규가 손 꼭 잡아주고 괜찮아, 내가 알아서 할게. 이러면서 손잡은 채로 지훈이네 집 입성. 지훈이랑 민규 들어오는 거 보고 어머님이 민규 오랜만이네? 이러시고 안녕하세요 어머니. 하고 인사드린 민규가 손으로 방을 가리키시는 어머님에 고개를 끄덕이고 방앞에 서. 떨리니까 자기도 한숨을 후 쉬고 문을 노크를 딱. 들어오라는 말 들려서 지훈이랑 둘이 들어가는데 가만히 앉아계신 아버님이야. 민규랑 지훈이가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서있는데 민규가 지훈이 손 꼭 잡고 있으니까 그거 보신 아버님이 한숨 쉬면서 마른 세수를 하시지.


"지훈이 너는 잠깐 나가있어"
"아버지.."
"얼른, 나가있어"


아버님의 말에 지훈이가 눈치 보는데 민규가 괜찮다고 웃어주면서 지훈이를 내보내. 그리고 아버님이 앉아. 하는 말씀에 조심스레 무릎을 꿇고 앉지. 한참을 말없이 민규를 바라보시던 아버님이 말을 꺼내. 언제부터 였냐. 그 말에 민규가 고민하다가 말을 해


"제가 지훈이를 좋아한 시간을 물으신 거면 꽤 오래됐습니다"
"...."
"저희 연애 시작한 건 이제 5일밖에 안됐고요"
".... 오래전부터 지훈이를 좋아했다.."
"네, 처음엔 저도 아니겠지 생각했어요 어떻게 여자도 아니고 남자를. 그것도 벌써 18년이나 본 친구를.."
"....."
"그렇지만 아버님, 아무리 고민하고 또 고민해봐도 답은 하나 더라고요. 제가 지훈이 정말로 많이 좋아합니다."


당당하게 말하는 민규의 말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신 아버님이 말없이 또 한참을 시선을 돌리고 계시다가 민규를 봐 민규는 흔들림 없이 아버님을 보고 있고 한숨을 내쉰 아버님이 말씀하시지


"솔직히 장난으로 너희 둘이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라라는 식으로 말은 했었다만"
"...."
"그게 막상 이렇게 현실이 되니까 아직은 인정이 되지 않는구나"


그 말에 입술을 꾹 깨물고 고개를 숙이는 민규야. 이런저런 생각이 많으신듯한 모습에 민규도 아무 말 못하는 거지. 지훈이는 문밖에 서서 서성거리고 불안해서 계속 입술만 뜯고 있고 어머님은 쟤가 왜 저러나 싶으시고. 방안에선 또 정적이 흘러.


"... 자신 있니"
"...."
"정말 많은 일들이 겪어야 할 거야, 너희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
"그래도 지훈이를 지켜낼 자신이 있니 민규야"


아버님의 걱정 어린 말에 민규가 고개를 들고 웃음을 지어. 그런 걱정 때문에 겁이 났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거예요. 민규의 말에 아버님은 딱 아 얘가 정말로 우리애를 많이 좋아하는구나. 생각을 하지. 그만큼 정말로 너무 굳게만 보이는 민규의 모습에 아버님도 따라 웃어 보이시고 가만히 민규한테 손을 내밀어.


"우리애, 잘 부탁한다"


그 모습에 따라서 손을 잡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계속 인사해 그런 민규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려주신 아버님이 장난스럽게 민규를 보고 지훈이 놀려줄까? 이러셔. 다시 전처럼 장난을 치시는 아버님의 모습ㅇㅔ 민규는 더 밝게 웃고 고개를 끄덕끄덕. 그렇게 둘의 계략이 성립되고 민규가 밖으로 나와. 지훈이는 문 앞에 서있다가 민규가 나오는 거 보고 놀라지.


"민규야.."


표정이 어두운 민규 때문에 불안해진 지훈이가 작게 민규를 부르고 가만히 지훈일 보다가 고개를 푹 숙여 지훈이가 금방 울듯한 얼굴로 민규를 붙잡고 민규는 가만히 지훈이 끌어안고 지훈아... 미안해... 이러는 거 결국에 그 말에 팡 울음이 터져가지고 왜 미안한 데에 왜 그래 이러면서 엉엉 우는데 어머님 당황 민규도 당황 안에 계시던 아버님도 당황. 당황 트리오.. 그래서 민규가 급하게 지훈이 달래면서 그거야 내가 너 데려가서 미안하다고. 으응? 내 옆에 묶어둘 거니까 미리 미안하다고 하는 거야. 거기서 민규랑 아버님 웃음소리가 들리니까 얼굴 붉어진 지훈이가 민규 가슴팍 펑펑 내려치면서 진짜 못됐어ㅠㅠㅠㅠ어어어ㅠㅠㅠ내가ㅠㅠ얼마나 걱정했는데ㅠㅠ 이러고 민규는 웃으면서 아, 아파하면서도 지훈이 꽉 끌어안고 지훈이 머리 쓰담쓰담 하면서 고마워 지훈아, 고마워 오늘도. 이러고 어머님은 대충 무슨 상황인지 눈치채시고 그저 아버님과 둘이 흐뭇하게 웃고 계셨다고..! 허락받고 나서 진짜 더 자유롭게 여기저기 다니고 그러는 민규랑 지훈이야 사람들 다보는 길거리에서 뽀뽀도 하고 사람들 눈치 안 보고 막 다녀.
지훈이 맨날 데려다주면서 민규가 아 아쉽다, 헤어지기 싫어. 이러고 지훈이는 그런 민규 머리 뒤꿈치 들고 막 쓰담쓰담 하고 그런 지훈이 끌어안고 얼른 같이 살자. 그럼 이렇게 밤마다 안 헤어지잖아. 이래가지고 지훈이 얼굴 붉어져있는데 아버님이 나오시다 또 보고 크 흠!! 이러셔서 막 둘이 떨어지고 안녕하세요하면서 인사하는 민규 보고 장난스럽게 지훈이 확 끌어당겨서 아직 결혼은 더 생각해볼 건데? 누가 허락한다 그랬나. 이러면서 장난치시고 지훈이가 아, 아버지이.. 이러면 얼른 들어가자 이러고 지훈이 끌고 들어가시는 아버님. 민규랑 지훈이는 내일 봐 연락할게 하면서 눈물의 이별을.


그런 식으로 지내는 게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개학까지 일주일이 남아있는 둘이야. 이대로 방학이 끝나면 아쉬울 거 같은 민규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모아둔 돈을 세보더니 여행코스를 쫙 짜지. A코스 B코스 딱. 그리고 지훈이한테 고르라고 해. 지훈이는 고민하다 나는 B! 이래서 그래 그럼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한테 시간 주기. 이래서 알겠다고 고개 끄덕끄덕. 그렇게 여행을 떠나요. B코스는 바닷가였던 거지. 그래서 새벽 일찍 기차 타고 바다를 가 자기 어깨에 기대서 자는 지훈이한테 담요 덮어주고 사진도 몰래 찍고 그리고 서로 머리 기대고 자다가 다 와서 깬 둘이 밖을 딱 봤는데 바다 위로 ㅎㅐ가 막 올라오고 있고 예쁘다아.. 이러면서 감탄. 손 꼭 잡고 짐 챙기고 기차에서 내린 둘이 바닷가로 무작정 직진. 지훈이가 방방 뛰면서 걸어가고 같이 가 이러면서 폴라로이드 사진 엄청 찍어대는 민규. 한 장 한 장 다 수첩에 끼워 넣어두고 둘이 손잡고 바닷가 천천히 걷고 옆에 딸린 놀이공원으로 가서 놀아. 그렇게 놀이기구가 많은 건 아닌데 그래도 사랑의 섬이라고 불릴 만큼 커플끼리 할게 되게 많아서 바이킹도 타고 지훈이 머리에 머리띠도 씌우고 농구게임하는 거 앞에 가서 지훈이한테 잘 봐! 이러고 농구 막 하고 지훈이는 그런 민규 사진 찍고 궁둥이 팡팡해주고 그러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관람차를 타는데 저녁이라 노을 지는 게 다 보이는 거 지훈이가 와 예쁘다 이러고 민규는 너도 예쁘다 이러고 빤히 보고 눈 마주치니까 괜히 어색해서 시선 피하는데 민규가 그런 지훈이 잡아당겨서 뽀뽀하다가 키스... 키.. 스... 서툴게 자기랑 맞추는 지훈이 보고 좋아 죽으려 하는 민규. 지훈이는 숨 막혀서 콩콩 때리고 입술 떼고 지훈이 입술 몇 번 만진 민규가 웃으면서


"달다, 우리 지훈이 입술"


그렇게 지훈이 얼굴은 토마토가 됐다고 한다! 이제 내려와서 둘이 민규가 미리 예약해둔 민박으로 가는데 어차피 남자니까 방을 하나만 잡아도 되는데 민규는 괜히 자기가 혹 할까 봐 방을 두 개를 잡아둔 거지. 지훈이는 나름 아쉽.


"진짜 따로 자?"
"응, 따로"
"...."
"왜?"
"아니야.. 그냥"


시무룩한 지훈이가 귀엽기도 했는데 일단 자신은 참아야 했기에 방에 짐을 따로 풀고 밥 먹으러 나와서 걸어가 또 조개구이를 먹자고 상의하고 식당에 가서 막 조개구이를 해 먹는데 조개구이 막 튀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민규가 지훈이 조금 뒤로 앉혀두고 자기가 다 구워서 지훈이 입에 넣어주고 지훈이는 오물오물 받아먹고... 후.. 부럽다... (울컥).. 아니 아무튼 그러고 있는데 거기 주인아주머니가 둘 보더니 참 곱게 생겼네 둘 다 이러셔서 민규가 감사합니다. 이러는데 잘생긴 총각들 왔으니까 이건 서비스. 이러면서 음료수 주시고 막 민규는 넉살 좋게 웃고 지훈이는 수줍수줍. 그렇게 밥 먹고 나왔는데 지훈이가 졸린 듯이 하품을 계속하니까 민규가 주저앉아서


"업혀"
"응?"
"업히라고"
"... 나 무거운 데에"
"괜찮아"


고민하던 지훈이가 업히니까 민규는 자연스럽게 업고 걸어가. 바닷가 냄새랑 민규한테서 나는 은은한 냄새랑ㅇ 섞여서 지훈이는 좋아서 등에 부비부비하고 괜히 민규 얼굴 붉어지고 가만히 업혀있다가 지훈이가 말해


"민규야"
"응?"
"좋아해"
"..."
"진짜로 엄청 엄청 좋아해"
"..."
"고마워, 나한테 먼저 고백해줘서"


내 손 먼저 잡아줘서 고마워. 이러는 지훈이 얘기 듣고 민규가 웃으면서


"내가 더 고마워, 늘 말하잖아 내가"
"...."
"어제도 고마웠고 오늘도 고맙고 내일도 고마울 거라고"
"...."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네가 나한테 와줘서 난 항상 행복해"
"... 민규야아.."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할게. 내일은 오늘보다 더 사랑할 거고"
"...."
"앞으로도 내 옆에 있어줘"


그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지훈이 둘이 괜히 헛기침하면서 민박에 도착하는데 잘 자 이러고 지훈이 이마에 뽀뽀한 민규가 방에 가려는데 지훈이가 민규 팔을 딱 붙잡고 우물쭈물하다가.


"나랑, 같이 자자.."


지훈이 말에 사례 걸린 민규는 당황해서 지훈이를 가만히 봐. 지훈이는 그런 민규 팔 꼭 잡고 으응? 나랑 자자 민규야 아.. 이러는데 민규 시선은 지훈이의 입술에 딱 그대로 박혀버린 거. 자꾸 오물거리는 입술만 보이고 자기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싶고 그래서 결국엔 알겠다고 하고 같이 방으로 들어오는데 분위기가 너무 어색한 거야. 그래서 서로 앉아서 딴 데 보다가 말이라도 걸어야겠다 싶어서 고개 돌리자마자 서로 코가 맞닿음.. 유후. 그래서 어... 하면서 지훈이가 보는데 민규가 그대로 키... 스... 쪽 예 아 그러면서 키스하는데 지훈이는 민규 조심히 꽉 잡고 민규는 지훈이 이불 위로 눕히면서 옷을 하나씩 벗겨.... 벗겨라 (짝) 입 떼니까 색색거리면서 숨 몰아쉬는 지훈이가 너무 예뻐서 또 쪽하고 입 맞추고 조심히 티를 벗기는데 지훈이 몸 보니까 더 미칠 거 같은 민규 씨 근데 이제 지훈이 바지에 손대니까 지훈이가 살짝 겁을 먹ㄱ어서 눈물 맺힌 눈으로 민규를 딱 올려다보는 거


"민규야.."
"...."


그냥 그 모습에 아씨, 발 이러면서 욕하려던 민규가 마음을 다잡고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고 다시 쪽쪽거리면서 너 싫다는 건 안 해. 이러고 지훈이 옷 입혀주고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언제 클래 너 나는 너 언제 잡아먹냐. 이렇게 장난치고 지훈이는 또 미안해서 괜히 웅얼거리면서 민규 끌어안음 미아 내, 진짜야.. 괜찮아. 힝.. 괜찮대도. 그러면서 이마에 또 뽀뽀 그렇게 쪽쪽대다가 지훈이 재우고 민규가 일어서서 한숨 쉬면서 아 화장실 가야겠다.라고 했다고 함.!


그렇게 여행을 마친ㄴ 둘이 다시 집으로 입성. 지훈이 데려다주고 왔는데 집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거 그래서 뭐지 왜지 이러는데 민규 아버지가 조용하게 민규를 불러. 너 아버지랑 얘기 좀 하자. 그래서 고개 끄덕이고 서재로 들어가는데 아버지가 딱 민규한테.


"너, 지훈이랑 무슨 사이야"


민규는 그 말에 우물쭈물 대다가 사귀는 사이라고 대답을 해. 그 말하자마자 아버지가. 넌 대체 정신이 있는 새끼야? 이런 거지 처음으로 그렇게 소리 높이시는 아버지 때문에 당황한 민규가 아버지.. 이러는데 한숨 푹 쉰 아버님이.. 네 생각만 하는 거냐고 우리 생각은 안 해봤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셔서 그게 아니라.. 이러는데 되게 진지하게 말을 계속 이어가셔.


"네가 지훈이를 만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
"그건 우리에 불과해"
"..."
"다른 사람들 시선 받을 거 생각 안 해봤어?"
"아버지, 그건"
"너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야"
"...."
"지훈이가 더 상처받을 거라는 거, 모르고 시작했니"
"...."


아무 말도 못하고 민규가 고개만 숙이고 있으니까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답답하셔서 관자놀이를 누르면서 눈을 감았다 뜨시고 민규는 그저 말없이 한참 땅만 바라보고 있다가 말해. 그런 생각 안 하고 시작한 거 아닙니다. 민규의 말에 아버님은 그저 가만히 민규를 바라보지. 얘가 무슨 소리 하나 듣자 하는 심보로.


"그게 무서웠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아버지 "
"...."
"지훈이가 더 상처받을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 전 지훈이를 놓을 수가 없어요"
"...."
"아버지는 그래도 이해해주실 줄 알았는데"
"...."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무슨 결과가 있든 제가 다 책임질 테니까 제발요"


민규의 말에도 고개를 저으면서 한숨 쉰 아버님은 들을 말 없다, 나가봐. 이러시고 민규가 아버지 이러는데 듣고 싶지 않대도. 이러셔서 결국엔 그냥 방을 나오는 민규야. 어머님은 그런 민규 토닥여주면서 저 이가 오늘 기분이 좀 별로라서 그렇다고 괜찮다고 기죽지 말라고 그러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담배만 피우시고 민규는 민규대로 속상해 죽음. 그렇게 방에 올라와서 지훈이랑 통화하는데 너무 울컥한 거야 민규가 그래서 막 아무 말도 못하고 우는데 지훈이가 우는 거 알고 놀라서 왜 그래 민규야 무슨 일 있어? 응? 민규야 왜 울어.. 이러는데 민규가 계속 지훈아, 사랑해 진짜 진짜 많이 사랑해 그러니까 내 옆에 있어줘 응? 제발 이러고 지훈이는 불안하죠. 그래서 계속 진정시키는데 민규는 계속 울먹거리고 간신히 달래서 잠자는 소리 듣고 전화 끊은 지훈이한테 문자 한 통이 띠로리. 바로 민규네 아버님.


-지훈아, 내일 좀 만날까.


지훈이와 민규네 아버님 대면 빰.


민규네 아버님이랑 약속한 대로 카페로 나오는 지훈이야. 먼저 앉아계시는 아버님한테 인사하고 맞은편에 앉아서 잔뜩 긴장하지. 아버님은 평소처럼 우리 지훈이 뭐 마실래? 이러시고 되게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지훈이도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나가. 그러다가 한참 정적이 흐르는데 아버님이. 우리 민규랑 만난다면서? 이렇게 물으시고 고개를 끄덕이는 지훈이에 한숨을 푹 쉬시지. 지훈이는 그거에 졸아서 고개만 푹 숙이고 앉아있고 그런 지훈이를 바라보시다가 말을 이으셔.


"민규랑 너는 우리한테 하나밖에 없는 아들들인 거 알지"
"... 네"
"그만큼 너희 둘 다 많이 소중해"
"...."
"너희 둘이 좋아하든, 만나든 솔직히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할 일은 아니지만"
"...."
"18살이잖아, 둘 다"
"...."
"평평한 길 두고 왜 돌아가려고 해"


아버님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지후니가 그저 조용히 있으니까 답답하신 듯이 한숨을 쉬시다가 민규가 그렇게 좋니? 하니까 울먹거리는 얼굴로 고개 든 지훈이가 죄송하다고 근데 민규가 너무 좋아서. 그런 거 다 상관없을 것 같다고 그렇게 막 하니까 아버님도 머리가 지끈지끈 일단 지훈이를 막 달래주시고 다시 말씀하셔


"둘이 헤어져서 서로 불편해지면 그건 모두에게 해가 될 거라 생각해 지훈아"
"...."
"지금은, 잘 몰라도 시간이 흐르면 알 텐데"
"...."
"하아.. 일단 너희 둘이 확고하니. 더는 말은 안 하겠다만"
"...."
"잘 생각해봐 지훈아."


잘 생각하라는 말이 더 무서운 걸ㄹ 모르시나요 아버님.>!!!!! 아무튼 그렇게 먼저 가시고 지훈이는 그 자리에서 멍 때리면서 생각을 하고 지나가던 민규가 지훈이 보고 들어오는데 지훈이가 너무 멍하니까 무슨 일 있냐 막 흔들어보고 그래. 지훈이는 정신 차리고 민규 보고 말없이 민규 끌어안는데 그 모습에 민규도 대충 눈치채고 등 토닥토닥해주고 걱정 마, 우리 잘할 수 있어 응? 지훈아 내가 많이 좋아해 정말로. 이러면서 안심 시켜주고 지훈이도 가만히 듣다가 민규 보고 옅게 웃으면서 나도 좋아해, 좋아해 민규야. 이랬다는..... 아버님이 허락한 거는 아님.... 그저 봐준다고만.. 하셨을 뿐.... ᄒᄒᄒᄒᄒᄒᄒᄒᄒᄒ

아버님 사건 이후로 이틀 후!


평소처럼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 민규랑 지훈이야. 여름이라 둘이 거실 바닥에 누워서 바람 쐬고 있으니까 민규네 어머님이 민규 다리를 툭툭 차면서 그러지 말고 나가서 놀라고 그러시는데 더워서 싫다고 찡찡대니까 등짝 스매싱을 날리신 ㅁ어머님께서 데이트하라고 바보야 어? 이러시는 거 그래서 민규가 붉어진 지훈이 얼굴 한번 보다가 고개 끄덕이니까 어머님이 손수 용돈을 증ㅇ정... ㅎ 그렇게 둘이 놀러 나오는데 솔직히 얼굴만 봐도 좋다고... 손잡고 둘이 길거리 걸어 다니면서 옷 구경하고 신발 구경하고 그러는데! 어떤 여자애가! 김민규? 이러면서 부르는 거지 그래서 지훈이랑 둘이 돌아보는데 웬 예쁜 여자가 민규를 향해 달려오네 지훈이는 멍하고 민규는 누구지 하고 있고 달려온 여자애가 민규를 오ㅏ락 끌어안아. 그 덕에 지훈이랑 잡고 있던 손 놓친 민규야 지훈이는 괜히 비어버린 손만 빤히 보고 있는데 여자애가 방방 뛰면서 막 민규야 오랜만이야ㅠㅠㅠ 보고 싶었어! 이러고 막 볼에 뽀뽀하고 민규는 당황해서 아 얘가 왜 이래 야야 하지 마 어? 이러고 지훈이는 보고 있다가 아, 내가 가볼까? 둘이 놀래? 이러는데 여자애가 지훈이 홱 보더니 눈치챘으면 빨리 좀 가주지? 이래서 지훈이가 무안해져서 어어.,. 알겠어 이러고 가려는데 민규가 확 잡아끌고 어딜 가 가긴. 그렇다 뻔하다!. 그래서 셋이 결국엔 카페로 들어가게 돼. 지훈이는 반대편에 앉고 민규 곁에는 여자애가 앉아서 계속 민규한테 달라붙고 민규는 좀 저리 가라고 밀어내고 지훈이만 어색. 분명히 자기는 민규 친구들을 다 아는데 저런 여자애는 처음 본 단 말이지? 그래서 혼자 고민 중이었던 거야. 민규도 괜히 지훈이 눈치 보이고 어쩌지 싶고 얘는 갑자기 왜 왔나 이런 생각하고 있고 혼자 밝으신 여자아이. 그런 애 보다가 물어보는 민규야


"너 근데 웬일로 한국에 들어왔냐"
"응? 왜긴! 아버님이 부르셔서!"
".... 어?"
"너희 아버님이 나 불러주셔서 왔지!"


그 말에 둘 다 멍. 지훈이는 대충 눈치채고 아 아버님이 이렇게 나오시는구나 이 생각? 민규도 진짜 정색하고 그렇다고 들어오면 어떡해. 이러고 여자애는 찡찡대면서 민규는 나 안 보고 싶었어? 나 진짜 많이 보고 싶었는데! 이러고 한숨 쉬는 민규.


"근데 넌 누구야?"
"어?"
"넌 처음 보는 얼굴인데 민규 친구?"
"아니 친구가 아니.."
"응, 민규랑 친구야"


민규가 뭐라 하기도 전에 웃으면서 대답한 지훈이가 자기 빤히 보는 민규 시선 무시하고 여자애랑 웃으면서 얘기하다가 핸드폰 보고 나 먼저 가볼게 이러면서 일어서고 어디 가 하는 민규 말에 집에! 오늘 재밌었어 이러고 쌩 나가버리고 민규는 급하게 따라나가는데 여자애가 잡아서 아 좀!! 이러고 화내고 나갔는데! 지훈이는 이미 사라져있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다 민규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한숨 쉬고 괜히 바닥에 신경질 내는 그런 상황

여자애가 등장해서 어쩌려고! (와장창)


그렇게 가버린 지훈이한테 연락도 한통 없고 계속 들러붙는 여자애는 짜증 나고 결국 폭발해버린 민규가 아 너 안 가?! 이러니까 살짝 놀라다가도 또 태연하게 꺄르르 웃으면서 우리 민규 화나쪄요? 이러는 여자애야 그러니까 아 제발 누나. 하면서 민규가 한숨 쉬니까 고개 끄덕이면서 제대로 앉더니 같이 한숨 푹 쉬면서.


"아 못 해먹겠네"
"그니까 어? 뭐 하는 거야 이게"
"삼촌이 시키는데 어쩌라고"
"그래도 이건 아니지 좀"
"아 시끄러워 새끼야, 그나저나 아까 걔가 네 그거냐?"
"뭐.. 뭐"
"그거 애인이냐고"


새끼손가락을 흔들어 보이는 여자애(=민규 사촌누나 은미)의 행동에 손가락 흔들지 마라 어? 하면서 뭐라 한 민규가 연락 안 되는 핸드폰만 붙들고 앉아있으니까 고개를 설레설레 젓더니 등짝 스매싱을 날리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일어나는 은미가 불안해서 왜왜 일어나하면서 민규가 동공 지진을 선보이니까 또 웃어 보인 은미가 선글라스를 다시 쓰더니 삼촌 보러 가야지, 한국 왔는데. 이래서 아 그래 가봐 하면서 손 흔들흔들한 민규는 우울한 채로 앞에 놓인 커피만 마시지. 그렇게 민규한테서 ㄴ벗어난 은미는 민규네 아버님에게로 가다가 멈춰 서 익숙한 머리가 보이는 탓에 그곳을 바라보는데 거기 지훈이가 다른 애랑 앉아서 얘기하고 있는데 지훈이가 서럽게 우는 거야. 은미는 그거 보고 내가 너무했나 하면서 머리 긁적. 그쪽으로 가자니 ㄱ괜히 놀려주고 싶어서 그냥 한번 보고 미안 아가. 이러면서 아버님ㅁ네 회사로 다시금 고고하는 은미야. 지훈이는 둘한테서 나와서 순영이를 불러내. 순영이는 자연스럽게 석민이랑 같이 오는데 애가 울먹거리니까 당황하고 지훈이는 둘 보자마자 엉엉 우는 거야. 석민이는 막 어..? 왜 울어 왜왜.. 이러면서 달래주고 순영이도 왜 그래, 김민규 때문이야? 이러고 지훈이는 엉으어어 나 어떡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해? 이러면서 막 두서없이 말을 뱉는데 그거 대충 다 알아들은 순영이는 표정 굳어가지고 김민규 지금 어디 있어 이러면서 일어나려니까 밍구한테 머라 하지 마아.. 이러면서 울고 그거 또 어이없어서 한숨 쉬는 순영이. 석민이는 가만히 다 듣다가 고갤 갸웃하면서 김민규한테 여자 없는데. 이러니까 지훈이가 응? 이러고 다시 한번 말을ㄹ하죠


"걔 핸드폰에 여자 번호라곤 어머니, 사촌누나? 기껏해야 저 정도?"
"... 진짜?"
"응 너 만나면서 다 지웠지 게다가 번호 달라는 애들한테는 자기 삐삐 쓴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해가지고"
"...."
"여자애 들다 정떨어졌을걸"
".... 몰랐는데"
"당연히 모를 수밖에 그걸 말하고 다니냐"
"..."
"아무튼 아마 사촌누나 일 거 같은데"


석민이의 말에 안심이 되는 지훈이가 뚝 그치고 베실 웃으니까 순영이가 어이구 아이고 하면서 미간 찌푸리면서 어이없어하고 석민이는 둘 다 귀여워서 웃고 있고 그제야 핸드폰 확인한 지훈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나 밍구 보러 갈래! 이러니까 순영이가 다시 앉히면서


"밀당을 좀 해라 이지훈 바보야"


밀당을 해봅시다 랄라


밀당을 하겠다면서 연락 횟수도 줄고 잘 만나 주지도 않는 지훈이랑 그걸 모르고 그저 답답해 죽을 것 같은 민규야 순영이는 계속 잘한다 그렇게 해라 그러고 석민이는 나중에 민규가 알면 화낼 텐데 (쭈글) 이런 느낌이고! 그렇게 있는데 사촌누나인 여자는 계속 민규랑 다니고 그러니까 (아예 전학을 와버렸어 민규네 학교로) 애들은 아 저 여자랑 민규랑 사귀는구나 하면서 생각해 왜냐하면 둘은 전혀 1도 닮지 않았ㄲ으니까. 거기다가 민규가 계속 번호 거절하고 그러니까 그 이유가 저 여자 때문일 것이다 생각해. 그거 보면 지훈이는 또 맴찢 민규는 자기 건데 그런 말 들으면 기분 안 좋고 그래서 괜히 제 친구한테 히스테리 부리고. 그러다가 민규가 한 번은 화가 나서 지훈일 찾아와.


"나랑 얘기 좀 하자"
"할 얘기 없어"
"이지훈 "


둘의 기싸움은 팽팽하고 석민이는 안절부절. 괜히 밀당했다 뭐다 이런 거 알면 지 순영이가 곤란해질 걸 아니까.......... 아무튼 민규는 민규대로 생각이 많은 거야.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안된다 그러시고 지훈이 만났지 거기다 여자애가 자꾸 들러붙는데 지훈이는 민규한테 제대로 된 설명도 들으려 하지 않고 그저 연락도 안 되고 그러니까 지훈이가 자기를 버릴 거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는 민규야. 그래서 찾아ㄴ온 건데 따라가기는커녕 제대로 쳐다봐주지도 않는 지훈이의 모습에 민규는 애가 타. 결국엔 그냥 지훈이 억지로 끌고 나오는 민규야.


"아 아파! 이거 놔"
"이지훈 "
"왜"
"너 왜 그러는데"
"뭐가"
"왜.. 왜"


말문이 막혀서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 민규의 모습에 지훈이는 빨리 안아주고 싶은데 권순영이 그러지 말래서 그러지도 못하고 서로 애타는 거지. 그러다가 사람이 없는 곳이었는데 민규가 무릎을 딱 꿇어. 지훈이는 괘 당황 얘가 왜 이러나.


"야, 일어나 지금 뭐 하는 거야"
"...."
"김민규 "
"내가.. 내가 잘못했어"
"...."


무조건 다 자기 잘못이라고 내가 더 잘한다고 제발 자기 버리지 말라고 나는 너 엄청 많이 좋아해 제발 지훈아.. 이러는 민규의 말에 지훈이가 아무 말도 못하고 가슴 아파서 가만히 서있고 민규는 울먹이면서 지훈아 제발.. 제발 버리지 마 나. 이러고 결국엔 지훈이도 울음 터져서 민규 끌어안고 그런 거 아니야 하면서 고개 도리도리 젓고 서로 껴안고 엉엉 나도 좋아해 내가 더 좋아해 이러면서 싸웠다고. 그리고 나중에 둘이 벤치에 앉아서 얘기하는데 이 모든 게 권순영의 계략인 걸 안 민규는 조용히 권순영 없애기를 버킷리스트에 추가했다고 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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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완전 좋아요 작가니뮤ㅠㅠㅠㅠ 규후뉴ㅠㅠㅠ 진짜 긴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전 있죠?!
7년 전
설연화
어후, 아니에요 내님. 독방에 있는 걸 다시 정리해 온 거 뿐인 걸요! 뒤에도 추가 할 예정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감사해요, 하트.
7년 전
비회원154.167
으억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대박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순영아 잘 가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규훈 진짜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설연화
어이구, 귀여우셔라. 울지 마세요 내 님! 순영이 잘 가...! 어쩔 수 없는 안녕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2
작가님....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편도 나오나요....? 소꿎친구 제가 진짜진짜 좋아하는데 ㅠㅠㅠㅠㅠㅠ이케 규훈으로 볼수있다니 저는 행복합니다... (오열)
7년 전
설연화
후편 준비중입니다. ㅠㅠ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 울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하트...
7년 전
독자3
직가님 ㄱ피ㅠ훈 소꿉친구 너무최고되고그렇네요 ㅣ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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