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의 시작_
(비지엠 너무 좋아요ㅠㅅㅠ)
여지없이 일을 하고 있는 비킥트에서는 학교 3부작처럼 화양연화 시리즈도 고심과 고심을 다해서 만들고 있음.
그것도 그거지만 콘서트 준비하랴, 퍼포먼스 준비하랴 내내 바쁜 성득쌤에게는 바로, 탄소가 있지! (눈물을 흘린다) 단거 활동이 끝난 후 콘서트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안무를 많이 만들고 연습하라는 성득쌤의 지시(이라 쓰고 명령이라 읽음)이 있어서, 탄소는 여전히 동생걱정뿐인 석진을 무시하고 연습을 매일 해서 그런지 안그래도 마른 편인데 5kg가 더 빠져서 요즘 난리임. 심지어 춤이 과격한지라 근육도 생겨서 석진은 더 안절부절. 아니 저렇게 말라서 네가 뭐하게. 네가 왜 살을 빼! 네가 아이돌이야? 협박식 문자로도 한시간 단위로 옴. 밥 먹어. 연습 살살해. 밥 먹었어? 그래봤자 답장안하고 씹는 탄소.
애초에 곡 분위기를 듣고, 가사가 입혀지기 전과 후, 가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으면서 안무가 짜여지기 때문에 왠만한 것은 성득쌤이 하는 편이지만 가끔 탄소가 멜로디나 가사를 볼 때도 많음.
"우리 이번 타이틀 곡 가사 흐름은 대충 잡아놨고, 애들한테도 가사 써보라고 해서 며칠 후면 올거야. 멜로디는 들려줄게"
"이번 느낌 어때요?"
"좋아. 좀 불안하긴 한데, 우리가 처음 내보이는 컨셉이니까"
그 후로 윤기는 동양적인 피아노 선율로 시작하는 멜로디를 들려주고, 이 부분에 이런 느낌을 줄거야, 이 부분은 좀 더 강조할거야, 이 부분은 이 가사. 식의 채움으로 좀 더 곡을 이해하기 쉽게 해줌. 탄소는 확실이 지금까지 다른 곡의 느낌과 너무 느낌이 좋아서 깜짝 놀람. 뭐야. 이거 너무 좋은데..?
"진짜 솔직히 말해서."
"솔직히?"
"너무 좋은데요? 이거 가사까지 잘 쓰면 대박나겠는데요?"
탄소는 진짜로 놀람. 자신이 괜히 가슴이 벌렁거리는게, 아직 완성도 안된 멜로디에 가사도 없는데 이정도면 정말 대박이라고 막 윤기에게 흥분해서 혼잣말 하듯이 말함.
윤기는 안무가로서가 아닌 진짜 팬으로써 좋아하며 말하는 탄소가 좀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그냥 웃고만 있을 뿐 딱히 무슨 말은 하지 않음. 그래도 탄소에게 고마워는 하는 눈치이기도 함.
"남준이랑 작곡가 형도 너한테 곧 들려줄거라니까 후기 알려달랬어."
"엥. 왜요?"
"너가 좋아하면 안무도 좋을거라고."
"안무는 성득쌤이 거의 다 만드시는데?"
"몰라. 아무튼 그랬어."
갑자기 화제를 돌리고 윤기는 자세를 고쳐 앉음. 그러더니 갑자기 종이를 꺼내서 탄소의 손에 펜을 쥐어줌.
"네가 '이별'하면 생각나는 단어 세개 정도만 적어놓고 가. 그냥 단어만. 추상적인거 다 괜찮으니까."
"제가 왜요?"
"다른 사람 의견도 많이 듣고, 어차피 애들 가사도 볼테지만 단어로 보는 느낌은 많이 다르니까. 아 맞아 성득쌤한테 이메일 보냈으니까 안무도 조금씩 생각해보고"
"...네."
괜히 탄소가 내뺄까봐 안무 이야기로 재빨리 화제를 바꾸는 여우(민윤기)같았음. 그도 그럴것이 윤기는 가사를 쓸 때에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는 편임. 사랑이야기도 사랑이야기여서, 자신의 경험이 많지 않은터라 고민이었는데 마침 여자이기도 하고, 좀 더 감성적이지 않을까 해서 탄소에게 쥐어준 펜. 덕분에 갑자기 단어 생각하느라 머리터지는 탄소가지만^^
뭐가 있을까. 뭐가 있지. 단어? 이별? 사랑? 이별?
"아 진짜 김탄소....이게 뭐야"
하고 가라며 다시 작업을 시작하는 윤기의 등을보며 겨우겨우 적어놓고 간 단어는,
핑계. 거짓말. 불신.
심지어 왜 그 단어를 썼는지 나름 이유도 적어놓고 감. 서로의 핑계와 거짓말, 그로 인해 생기는 불신때문에 생기는 이별같습니다, 라고. 윤기는 탄소가 눈물, 헤어짐 이런 상투적인 것을 적어놓을거라 생각했는데 보다 무거운 느낌에 웃음도 나오고 어쩌다보니 새로운 가사 느낌도 생각나고. 부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듬.
*
타이틀곡인 I NEED U의 멜로디와 가사가 거의 완성되고, 본격적으로 안무를 만드는 기간이 되었음. 앨범이 발매가 되기도 전에 너무도 많이 들어서 지겨울 수도 있지만, 성득쌤에게도 항상 말하는게 탄소는 이렇게 좋은 노래 안무 만드는게 너무 꿈만 같다, 이번 앨범 정말 잘될 것 같다, 또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항상 말함. 그래서 인지 안무의 느낌도 탄소가 더 잘표현하는 것 같다고 성득쌤이 말하기도 하고.
안무 처음 꽃처럼 누워있는 안무대형도 성득쌤과 이야기하다가 나온 안무. 탄소는 꽤나 좋은 영감을 주기도 함.
"이 때 윤기오빠만 일어나서 안무를 하는 형식은 어때요?"
"나머지 멤버들은 그럼 어떻게?"
"어...노래 한번만 더 들어볼까요?"
윤기의 파트가 끝나고, 호석의 파트가 시작하면서 배경이 더 웅장해지는 느낌이 있음. 그 때 성득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탄소는 다같이 눈을 마주침. 이 부분이다! 이 둥, 하는 부분에 일어나는거에요. 아, 윤기오빠와는 좀 다르게 일어나야 하는데..등. 한창 안무 콘티와 흐름, 분위기를 잡느라 많이 바쁨. 그래도 이렇게 바쁜 와중에
탄소 오빠 김석진이 빠질 수가 없지^^!
그것도 그런게 바빠진다고 또 탄소의 밥 안먹는 프로젝트가 시작될까봐 석진은 대기타고 있는 중임. 한창 스케줄때문에 회사에 못들어와서 설마, 했는데 설마가 그 설마 맞음. 다른 안무 형한테 들은 말은 요즘 탄소 다이어트 하는지 밥을 제때 안먹고 우리랑 먹을 때도 많이 안먹더라. 라는 말이었음.
"우리 탄소가 다이어트를 하나봐^^ 탄소야 그렇지? 우리 탄소 다이어트 하지?"
"응?"
"밥을 먹으라니까 다이어트를 한다는 소리를 듣네 내가*^^*"
그러고선 다시 정색하며 잔소리 시전하는 김석진. 25세. (잔소리대마왕)
"더 바빠지면 더 잘 먹고 더 잘 자고 더 건강해야 할 거 아니야. 그래야 너 하고 싶은거 더 제대로 하지 안그래?"
"...."
"이제 병원 같은거 다시 가기만 해봐. 사다 놓은 홍삼도 안먹었더라? 아니, 하나는 먹었던가?"
네....잘못했습니다.......눼예뉘예....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있던 탄소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알았어 오빠. 밥 잘먹고 오빠한테 사진도 보낼게! 먹는다고!"
"어.....어? 허...허허허..."
잠깐 생각하던 석진은 좋다며 다시 탄소를 놔주었고, 탄소는 이 때다 싶어 빨리 다시 일하러 가보겠다며 자리를 뜸.
+
그 후로 탄소가 보낸 사진
(시간은 없는데 사진은 보내야겠고)
누가봐도 이건 그냥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짤^^ 바쁜건지 귀찮은건지^^
-
히사시부리라고 하면....
앞 화에 화양연화 후의 이야기도 있을테지만 이번에 다시 화양연화 시리즈로 시작하는 느낌으로 갑니다! 예아!
그래서 글 다시 시작하는 것도 가볍게~ 시작했어용. 가볍게 봐주세요.
그리고 탄소가 말한 핑계, 거짓말, 불신 중 핑계를 윤기 가사 제발 핑계같은 건 삼가줘~로 조금 영향을 받는 느낌으로 하자! 했는데 (망함
아마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도, 아직 저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까요,
천천히 시작하겠습니다. 너무 글 쓰고 싶었어요, 우리 원동력들 너무 보고싶었어요.
아 저 포기한거 아니에요. 글도 열심히 쓰고 현실에서도 열심히...!(눈물을 훔친다)
여름밤, 시원하게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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