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억
제 26화_
우린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잠시 머물 뿐입니다
"그럼 애기는 완전히 누나분이 키우는 걸로?"
"네."
"애초에.. 왜 그쪽이 애기를 대신 키워주고 있던 거였어요?"
아무말도 않고 그냥 걷기만하는 윤기에 가영은 뻘쭘한지 손을 윤기의 눈앞으로 흔들어보였고
윤기는 바닥을 보던 시선을 가영의 손에 둔다.
"그냥.. 생각나서 물어 본 거니까! 대답 안 해줘도 돼요.. 곤란한 거..면.."
"오름이가.."
"……."
"많이 아팠어요."
"애기가요..? 어디가요?"
"희귀병을 앓고있는 아이라 병원비도 꽤 많이 나왔고.. 고비도 많이 넘겼어요.
누나는 이혼한다고 하루 종일 술만 마시지.. 연락은 갑자기 끊기지.. 어느 날 집에 오니까.
오름이가 혼자 거실에 앉아서 울고있었어요."
"에? 혼자요?"
"제가 사는 집 번호를 아는지라.. 들어와서 그냥 오름이를 두고 갔던 거예요."
"무슨 그런! 책임감 없는..!"
"돈도 없어서 수술 못 시켜준다.. 1년만 애 좀 맡겨달라는 말에.. 어떻게 싫다 그래요.
고사리같은 손으로 제 손을 잡고 엉엉 우는데.. 이게 참.."
"……."
"그래서 제 집도 팔고, 차도 팔고.., 비싼 것들은 다 팔아봤더니 겨우 애 수술 네 번 하는데 비용에 다 썼어요.
아는 지인분 통해서 나머지 수술비도 보태서 다행이었죠 뭐.."
"집이랑 차요?? 원래 그쪽 차도 있었어요!?"
"아,.. 네."
"진짜요!? 나는 또..."
"아무래도 내 전부가.. 집, 차가 아니라.. 조카였더라구요. 바로 고민도 없이 팔기는 했는데.. 수술 다 시키고 나니까.
맨 몸으로 시내 한 가운데에 서있는 느낌이랄까."
"희귀병을 앓고있는 아이라 병원비도 꽤 많이 나왔고.. 고비도 많이 넘겼어요.
누나는 이혼한다고 하루 종일 술만 마시지.. 연락은 갑자기 끊기지.. 어느 날 집에 오니까.
오름이가 혼자 거실에 앉아서 울고있었어요."
"에? 혼자요?"
"제가 사는 집 번호를 아는지라.. 들어와서 그냥 오름이를 두고 갔던 거예요."
"무슨 그런! 책임감 없는..!"
"돈도 없어서 수술 못 시켜준다.. 1년만 애 좀 맡겨달라는 말에.. 어떻게 싫다 그래요.
고사리같은 손으로 제 손을 잡고 엉엉 우는데.. 이게 참.."
"……."
"그래서 제 집도 팔고, 차도 팔고.., 비싼 것들은 다 팔아봤더니 겨우 애 수술 네 번 하는데 비용에 다 썼어요.
아는 지인분 통해서 나머지 수술비도 보태서 다행이었죠 뭐.."
"집이랑 차요?? 원래 그쪽 차도 있었어요!?"
"아,.. 네."
"진짜요!? 나는 또..."
"아무래도 내 전부가.. 집, 차가 아니라.. 조카였더라구요. 바로 고민도 없이 팔기는 했는데.. 수술 다 시키고 나니까.
맨 몸으로 시내 한 가운데에 서있는 느낌이랄까."
"희귀병을 앓고있는 아이라 병원비도 꽤 많이 나왔고.. 고비도 많이 넘겼어요.
누나는 이혼한다고 하루 종일 술만 마시지.. 연락은 갑자기 끊기지.. 어느 날 집에 오니까.
오름이가 혼자 거실에 앉아서 울고있었어요."
"에? 혼자요?"
"제가 사는 집 번호를 아는지라.. 들어와서 그냥 오름이를 두고 갔던 거예요."
"무슨 그런! 책임감 없는..!"
"돈도 없어서 수술 못 시켜준다.. 1년만 애 좀 맡겨달라는 말에.. 어떻게 싫다 그래요.
고사리같은 손으로 제 손을 잡고 엉엉 우는데.. 이게 참.."
"……."
"그래서 제 집도 팔고, 차도 팔고.., 비싼 것들은 다 팔아봤더니 겨우 애 수술 네 번 하는데 비용에 다 썼어요.
아는 지인분 통해서 나머지 수술비도 보태서 다행이었죠 뭐.."
"집이랑 차요?? 원래 그쪽 차도 있었어요!?"
"아,.. 네."
"진짜요!? 나는 또..."
"아무래도 내 전부가.. 집, 차가 아니라.. 조카였더라구요. 바로 고민도 없이 팔기는 했는데.. 수술 다 시키고 나니까.
맨 몸으로 시내 한 가운데에 서있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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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나분은요? 윤기씨한테 그 어떤 것도 안 줘요? 그렇게 조카를 위해 다 바쳤는데!? 그리고 결국 애 수술 다 시켜놨더니 데려가는 건 뭔 경우예요!?"
"천천히 갚겠죠."
"뭐요..?"
"그래도 피 섞인 사람이라곤 누나 하난데.. 돈 때문에 잃고싶지는 않아서. 그냥 꾹 참고 있네요."
"진짜..!"
"생각보다 살만해요. 방 세개있는 집에서 혼자 살다가 좁아터진 집에서 자는 것도, 버스 타고 출퇴근 하는 것도..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진짜 어떡해요."
"……."
갑자기 어떡하냐며 울먹이는 가영에 윤기는 멈춰서서 가영을 내려다보았다.
가영이 울듯이 윤기를 보며 안절부절 자리에서 발을 동동 굴리자 윤기가 묻는다. 왜 그래요?
"나 그쪽이 더 좋아진 것 같은데.. 어떡해요 진짜."
"가영씨는.."
"……."
"충분히 더 좋은사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요."
"아니거든요! 오히려 여태 만났던 사람들은 다 재수뽕짝이었어요!"
"그 분들한테도 이랬어요?"
"뭐가 이래요?"
"이렇게.."
하며 손짓으로 무언갈 표현하려고 하자, 가영은 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에 윤기는 이해한다는듯 고갤 끄덕인다. 가영은 기분이 나쁜지 지갑을 들어서는 윤기의 팔뚝을 치기 시작했고
윤기는 작게 웃으며 말한다.
"밥 먹을래요?"
"에?"
"배 안 고파요?"
"고파요! 먹어요! 좋아요!"
나는 또 늘 그렇듯 그의 품에서 눈을 뜬다. 눈을 뜨면 그의 가슴팍이 먼저 보였고.. 고개를 들면 그의 얼굴이 보인다.
손을 뻗어 그의 콧잔등을 쓸면 그는 제대로 잠에 든 게 아닌지 눈을 금방 작게 뜨고선 나를 내려다보며 웃어준다.
그리고선 나를 꼭 끌어안은채 눈을 다시금 감았고, 나도 그 따라 다시 눈을 감는다.
그렇게 또 한참을 그의 품에서 눈만 감고 있었을까.. 그의 출근시간이 다가오자 아침이라도 챙겨줘야겠단 생각에 눈을 떠 침대에서 내려온다.
항상 그는 서랍 위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잠이 든다. 오늘도 충전 하나도 안 하고 잠든 그를 내려다보다
곧 서랍 위에 있는 핸드폰을 챙겨 충전기를 꽂았을까.. 정말 귀신같게도 울리는 문자 소리에 나도 모르게 핸드폰 화면을 본다.
[오빠! 새로 나온 영화 재밌다던데.. 같이 보러갈래? 백화점 앞에서 기다릴까?
6시면 끝나는 거지?]
문자 하나로 나는 그때 전화가 떠올랐다. 미안하다며 울먹이던 가녀린 여자의 목소리
그리고.. 많이 이상한 문자 내용.. 나도 모르게 여태 살면서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던 행동을 했다.
그 여자의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
여자는 기다리기라도 했는지 바로 전화를 받았고, 역시..
- 오빠..! 내가 깨운 거야? 미안해.. 눈이 너무 일찍 떠져서..
"…여보세요?"
- …….
"문자 잘못 보내신 것 같아서요."
- …석진오빠 핸드폰 아닌가요..?
"…맞는데요."
- …….
"제가 여자친구구요."
- 아, 네! 죄송합니다..
전화를 급히 끊는 여자에 나는 말 없이 핸드폰을 서랍 위에 내려놓고선 그를 바라보았다.
"……."
말도 안 돼.
내 머릿속에선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떠다녔다.
나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그의 모습이 그려졌지만.. 나는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기에.. 나는 거실로 나와 의자에 앉아 불안한듯 손톱을 물어뜯는다.
불현듯 다른 여자와 뒤에서 웃으며 잘도 만나고 있는 그를 떠올리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진짜.. 열린씨 덕분에 아침에 밥을 다 먹고 출근하네요. 마치 결혼한 것 같아서 얼마나 좋던지.."
구두를 신던 석진이 아무 대답도 않는 열린에 의아한듯 표정을 한채 고갤 들어 열린을 보았다.
열린이 뭔가 심각한 표정을 하고선 석진을 올려다보자, 석진이 열린이에게 입을 짧게 맞추고서 말한다.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아니요.."
"그럼 왜 그래요? 아픈 거면 응급실 갈까요?"
"안 아파요! 걱정하지 마요.. 아, 근데.."
"응?"
열린이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듯 석진을 바라보았다, 다른 곳을 보았다 반복을 하자
석진은 말해보라는듯 허리에 손을 얹고선 열린을 내려다보았다.
눈썹을 작게 한 번 움직이면, 열린이는 그제서야 뒤늦게 입을 열었다.
"아까 보니까 문자 왔던데요."
"아, 문자요? 그래요?"
"뭐.. 오빠.. 뭐 어쩌고 저쩌고.."
석진은 뭔가 느낌이 이상한지 급히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확인하더니 곧 웃으며 열린이에게 말한다.
"잘못 보냈나봐요. 별 거 아니에요.. 아, 혹시 오늘.."
"네?"
"아니다.. 저녁 먼저 먹고있어요. 늦을지도 모를 것 같아서요."
"…선약이 있는 거예요?"
"아니요. 요즘 일이 꽤 바빠져서요.. 어제도 늦게 끝났잖아요. 그냥 간단하게 시켜먹거나, 앞에서 빵이나 먹으려구요."
"…알겠어요!"
"다녀올게요?"
"갔다와요!.."
"네에."
웃으며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 석진에 열린이는 불안한듯 한숨을 내쉬며 작게 말한다.
"웃는 낯에 침 못뱉는다고..진짜.."
도대체 그 여자는 뭐지.. 저번에도 그렇고..
그러다 손에 들린 핸드폰 진동 소리에 열린이 핸드폰을 확인했다.
[저 안희연이에요. 잠깐 통화 가능할까요?]
"그러니까.. 네 말은 희연이 누나가 따로 길열린을 만난 것 같으니까 확인 좀 해봐라?"
"어."
"그래.. 확인을 해줄 수는 있지."
"……."
"근데 내가 왜!? 네가 물어봐아! 괜히 막 이런 것만 나 시킨다? 나도 무섭단 말이야아!!"
"내가 너한테 길열린에 관련된 건.. 이게 마지막일 거야."
"어..?"
"잘못 보냈나봐요. 별 거 아니에요.. 아, 혹시 오늘.."
"네?"
"아니다.. 저녁 먼저 먹고있어요. 늦을지도 모를 것 같아서요."
"…선약이 있는 거예요?"
"아니요. 요즘 일이 꽤 바빠져서요.. 어제도 늦게 끝났잖아요. 그냥 간단하게 시켜먹거나, 앞에서 빵이나 먹으려구요."
"…알겠어요!"
"다녀올게요?"
"갔다와요!.."
"네에."
웃으며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 석진에 열린이는 불안한듯 한숨을 내쉬며 작게 말한다.
"웃는 낯에 침 못뱉는다고..진짜.."
도대체 그 여자는 뭐지.. 저번에도 그렇고..
그러다 손에 들린 핸드폰 진동 소리에 열린이 핸드폰을 확인했다.
[저 안희연이에요. 잠깐 통화 가능할까요?]
"그러니까.. 네 말은 희연이 누나가 따로 길열린을 만난 것 같으니까 확인 좀 해봐라?"
"어."
"그래.. 확인을 해줄 수는 있지."
"……."
"근데 내가 왜!? 네가 물어봐아! 괜히 막 이런 것만 나 시킨다? 나도 무섭단 말이야아!!"
"내가 너한테 길열린에 관련된 건.. 이게 마지막일 거야."
"어..?"
"잘못 보냈나봐요. 별 거 아니에요.. 아, 혹시 오늘.."
"네?"
"아니다.. 저녁 먼저 먹고있어요. 늦을지도 모를 것 같아서요."
"…선약이 있는 거예요?"
"아니요. 요즘 일이 꽤 바빠져서요.. 어제도 늦게 끝났잖아요. 그냥 간단하게 시켜먹거나, 앞에서 빵이나 먹으려구요."
"…알겠어요!"
"다녀올게요?"
"갔다와요!.."
"네에."
웃으며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 석진에 열린이는 불안한듯 한숨을 내쉬며 작게 말한다.
"웃는 낯에 침 못뱉는다고..진짜.."
도대체 그 여자는 뭐지.. 저번에도 그렇고..
그러다 손에 들린 핸드폰 진동 소리에 열린이 핸드폰을 확인했다.
[저 안희연이에요. 잠깐 통화 가능할까요?]
"그러니까.. 네 말은 희연이 누나가 따로 길열린을 만난 것 같으니까 확인 좀 해봐라?"
"어."
"그래.. 확인을 해줄 수는 있지."
"……."
"근데 내가 왜!? 네가 물어봐아! 괜히 막 이런 것만 나 시킨다? 나도 무섭단 말이야아!!"
"내가 너한테 길열린에 관련된 건.. 이게 마지막일 거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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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부터 절대로 이런 부탁 안 할게."
정국이 아무 표정없이 지민에게 말하자, 지민은 괜히 뻘쭘한듯 정국을 한참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히 길열린 표정이 안 좋았어. 누나도 그렇고.."
"희연이 누나 성격이.. 막 열린이 찾아가서 뭐라고 할 성격이냐.. 그리고!! 그런 거라면 길열린이 진즉에 너한테 뭐라 했겠지..
열린이 성격도 모르냐 넌? 10년을 만나놓고!"
"나."
"……."
"말로만 10년 사겼지.. 길열린에 대해서 아는 거 하나도 없어."
"…뭐? 뭔 소리야 갑자기.."
"내가 길열린 걔를 위해서라도 신경을 끌래도, 그 자식도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신경쓰인다."
"그 자식? 그 자식이 누구.."
"……."
"석진이형??????"
"……."
"왜? 석진이형은 왜 좋은 사람이 아니야? 무슨 일 있었어? 만났어 따로? 뭔데?"
"한 번 마주쳤어."
"어디서? 마주쳤는데 뭐가? 왜?"
정국이 말도 안 해주고 가만히 팔짱을 낀채로 허공만 보자, 지민이 답답한듯 자신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빨리 말해달라했고
결국 정국은 알려주지않고 카페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뭔데 그래?? 나 뭔가 왕따 당하는 느낌이거든!?!?!"
"미안해요. 제가 약속이 있어서 잠깐 들렀거든요."
"아, 네.."
희연이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열린이의 앞에 나타났다. 반갑지 않아 시덥지않는 반응과 표정을 짓고있는 열린과는 달리
희연은 뭔가 중요하게 할말이 있는듯 우물쭈물 열린이의 앞에 서서 망설인다.
"어떤 얘기길래.. 저희 집 앞까지.."
"왜? 석진이형은 왜 좋은 사람이 아니야? 무슨 일 있었어? 만났어 따로? 뭔데?"
"한 번 마주쳤어."
"어디서? 마주쳤는데 뭐가? 왜?"
정국이 말도 안 해주고 가만히 팔짱을 낀채로 허공만 보자, 지민이 답답한듯 자신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빨리 말해달라했고
결국 정국은 알려주지않고 카페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뭔데 그래?? 나 뭔가 왕따 당하는 느낌이거든!?!?!"
"미안해요. 제가 약속이 있어서 잠깐 들렀거든요."
"아, 네.."
희연이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열린이의 앞에 나타났다. 반갑지 않아 시덥지않는 반응과 표정을 짓고있는 열린과는 달리
희연은 뭔가 중요하게 할말이 있는듯 우물쭈물 열린이의 앞에 서서 망설인다.
"어떤 얘기길래.. 저희 집 앞까지.."
"왜? 석진이형은 왜 좋은 사람이 아니야? 무슨 일 있었어? 만났어 따로? 뭔데?"
"한 번 마주쳤어."
"어디서? 마주쳤는데 뭐가? 왜?"
정국이 말도 안 해주고 가만히 팔짱을 낀채로 허공만 보자, 지민이 답답한듯 자신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빨리 말해달라했고
결국 정국은 알려주지않고 카페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뭔데 그래?? 나 뭔가 왕따 당하는 느낌이거든!?!?!"
"미안해요. 제가 약속이 있어서 잠깐 들렀거든요."
"아, 네.."
희연이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열린이의 앞에 나타났다. 반갑지 않아 시덥지않는 반응과 표정을 짓고있는 열린과는 달리
희연은 뭔가 중요하게 할말이 있는듯 우물쭈물 열린이의 앞에 서서 망설인다.
"어떤 얘기길래.. 저희 집 앞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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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술 마시고 화낸 거요."
"……."
"죄송해요.. 제가 술취하면 아무한테나 화를 좀 많이 내는데.. 그게 하필 열린씨라.."
"괜찮아요. 근데요.."
"네?"
"집은 어떻게 알고 찾아오신 거예요?"
"아.. 제 아는 동생이 열린씨 동창이거든요..! 어디 사는지 잘 안다고 해서.."
"그게 누군데요?"
"에이 그건.."
"…왜 말을 못 해줘요? 저희 집도 알 정도면 많이 친한 애같은데."
"……."
"사과를 받아드릴게요. 솔직히 많이 놀랬었거든요."
"사과 받아줘서 고마워요.. 그런데..!"
혹시라도 열린이 집으로 들어갈까 급하게 잡듯이 말을 건냈고
열린이는 무심하게 희연을 올려다보았다.
"정국이랑 이제 더이상 연락 같은 건 안 하시는 거죠?"
"네?"
"열린씨랑 헤어진 거 알아요! 아는데.. 그래도 혹시나 아직도 연락이라도 하는가 싶어서요.
저 정국이 많이 좋아해요!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많이.. 열린씨가 도와줬으면 좋겠어서요.
10년 사귀었다면서요.. 누구보다 더 정국이게 대해서 잘 알 거 아니에요.."
"근데.."
"……."
"정국이랑 헤어졌다고 들었는데.."
"……."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예요? 분명 정국이는 헤어졌다고 했던 걸로 아는데요. 그리고.."
"……."
"제가 왜요?"
"……."
"제가 왜 그쪽을 도와줘야 하는데요."
"…열린씨도 정국이가 행복하길 바라잖아요."
"……"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길 바라잖아요. 열린씨도 좋은 사람 만나면서.. 정국이 행복 하나 못 빌어줘요?"
"네."
"……."
"저요."
"……."
"생각보다 많이 약아빠져서 남 행복 못 빌어줘요."
희연은 그 말에 티가 나지 않았지만 비웃듯 작게 웃고선 곧 손에 들린 케이크를 열린이에게 건내주고선 말했다.
"아쉽네요.. 열린씨가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네요.. 이건 사과의 뜻으로 드리는 거예요."
"……."
"갈게요."
희연이 웃으며 등을 돌렸고, 곧 정색을 한 희연이 차에 올라타 금방 사라지자
열린이는 손에 들린 케이크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뭐가 이렇게 자꾸 꼬이고, 꼬여.. 내가 무슨 똥이야? 혼자 중얼거리던 열린이의 앞에 갑자기 누군가 불쑥 나타났고
열린이 놀란듯 뒷걸음질을 쳤다.
"아쉽네요.. 열린씨가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네요.. 이건 사과의 뜻으로 드리는 거예요."
"……."
"갈게요."
희연이 웃으며 등을 돌렸고, 곧 정색을 한 희연이 차에 올라타 금방 사라지자
열린이는 손에 들린 케이크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뭐가 이렇게 자꾸 꼬이고, 꼬여.. 내가 무슨 똥이야? 혼자 중얼거리던 열린이의 앞에 갑자기 누군가 불쑥 나타났고
열린이 놀란듯 뒷걸음질을 쳤다.
"아쉽네요.. 열린씨가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네요.. 이건 사과의 뜻으로 드리는 거예요."
"……."
"갈게요."
희연이 웃으며 등을 돌렸고, 곧 정색을 한 희연이 차에 올라타 금방 사라지자
열린이는 손에 들린 케이크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뭐가 이렇게 자꾸 꼬이고, 꼬여.. 내가 무슨 똥이야? 혼자 중얼거리던 열린이의 앞에 갑자기 누군가 불쑥 나타났고
열린이 놀란듯 뒷걸음질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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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열린 뭐야 뭐야!!?"
"넌 뭐야? 왜 갑자기 나타나고 난리야? 놀랬잖아."
"아니!! 희연이 누나가 왜 너를 찾아와? 왜!?"
"…몰라."
"……."
"저 여자 이상해."
"어??"
열린이 케이크를 지민에게 떠넘겨주고선 뒤돌아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지민이 케이크를 받아들어 케이크를 한참 보고선 '맛있겠다' 중얼거리더니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열린을 따라 들어간다.
"이사는 안 가게 돼서 다행인데.. 이건 뭐야? 내가 마카롱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어?"
"이사는 안 가게 돼서 다행인데.. 이건 뭐야? 내가 마카롱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어?"
"이사는 안 가게 돼서 다행인데.. 이건 뭐야? 내가 마카롱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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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퇴직하고 꼭 부회장님께 사드리고 싶었던 거라서요. 부회장님 마카롱 엄청 좋아하시는 거.. 우리 백화점에서 모르는 사람 하나도 없을 겁니다."
"와.. 몰래 먹는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아니구나.. 그럼 일은? 어디서?"
"구해야죠."
"뭘 구해. 다시 윤비서로 돌아와."
"네? 아, 아닙니다!"
"나 아직 네 사직서 처리 못 했는데."
윤기가 에? 하며 눈을 크게 뜬채로 석진을 바라보자, 석진이 웃으며 서랍 안에서 윤기가 냈던 사직서 봉투를 꺼내 흔들며 말했다.
"언제든지 돌아오면 받아주려고 갖고 있었다고."
"…부회장님 도대체 저한테.."
"……."
"왜 이렇게까지 잘해주시는 겁니까."
"내가."
"……."
"몇년 전에 큰 상처를 받고나서 아무한테도 정을 못 붙였어."
"……."
"정 하나 못 붙이고 그렇게 혼자서 끙끙 앓고 살다가.. 나보다 더 죽을 표정을 짓고있는 녀석이 내 경호를 하겠다네."
"……."
"경호란 놈이 한 번을 웃어주지도 않고 일만 주구장창 하다가.. 어느 날 백화점 앞으로 찾아 온 어린 딸을 보고 그렇게 환하게 웃는데.
딸이냐 물어보니 조카라네?"
"……."
"사정 들어보니 애가 아프대, 그래서 집도 팔고 차도 팔고 돈 하나도 없다는 놈이 내 옆에 있는데."
"……."
"나보다 더 힘든 자식도 있는데 내가 이렇게 우울해 할 거 있나 싶었고.. 나랑 의외로 성격이 비슷한 너한테 몇년만에 정을 붙였어."
"……."
"네 덕에 내 병 다 고쳐서.. 사랑도 하고 잘 지내는데. 너도 행복해져야지.. 너 행복해질 때까지 계속 지원해줄 테니까. 부담은 안 가졌으면 좋겠네."
"부회장ㄴ.."
"내가 항상 네 말 끊은 적 없었지? 오늘은 좀 끊자."
"……."
"사직서 그냥 찢어버릴테니깐, 계속 내 옆에 있어."
"……."
"그리고 이상한 생각 하지 마라.. 나 여자 좋아한다."
석진이 사직서를 쓰레기통에 넣자, 윤기는 놀란듯 눈을 크게 뜨다가도 석진의 스윗한 미소에 작게 웃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상한 생각 하지 마라.. 나 여자 좋아한다."
석진이 사직서를 쓰레기통에 넣자, 윤기는 놀란듯 눈을 크게 뜨다가도 석진의 스윗한 미소에 작게 웃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이상한 생각 하지 마라.. 나 여자 좋아한다."
석진이 사직서를 쓰레기통에 넣자, 윤기는 놀란듯 눈을 크게 뜨다가도 석진의 스윗한 미소에 작게 웃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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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요? 그럼 백화점에서 계속 일 하는 거야?"
"그렇게 됐네요."
"다행이네.. 난 또 백수 좋아하게 되는 줄 알고.."
"……."
"물론! 내가 돈 많으니까 상관은 없다만..!"
"많이 먹어요."
많이 먹으라며 자신이 싫어하는 파를 가영의 그릇 앞으로 놔주자 떡볶이 주인 아줌마가 힐끗 둘을 보더니 윤기에게 말한다.
"먹기 싫은 건 애인한테 주는 겨?"
"애인이요??"
"애인 아니에요."
"……."
"아, 애인 아니여? 나는 또 둘이 하도 어울려서리.."
가영은 기분이 나쁜지 윤기를 째려보았고, 윤기는 그것도 모르는지 떡볶이를 입에 넣고서너 오물오물 씹으며 고갤 틀어 티비를 본다.
가영은 콧방귀를 뀌고선 윤기가 준 파를 윤기의 그릇에 다시 올려두고선 우걱우걱 떡볶이 몇개를 입 안에 강제러 꾸겨넣는다.
나 참.. 애인이 아니야? 내가 싫은 거야 그럼? 아니 싫으면 싫다고 하던가!
뭐.. 어제 그런 상황이었으면 사귀는 거 아니야? 분명 사귀는 분위기였는데!? 그때 손도 만지게 해줬으면서?
"파 싫어해요? 나도 파 싫어해서 준 건데."
"참나."
"……."
"그쪽이 준 거라 싫은 겁니다."
"아."
뭔 아.. 야 진짜 저게! 가영이 어우! 하며 한숨을 내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 가영을 바라보았고
윤기는 티비를 보면서 가영의 목소리에 웃긴지 작게 웃기 시작했다.
윤기의 표정을 보지 못 하는 가영은 여전히 입술을 쭉 내민채 젓가락으로 떡볶이를 건들기만한다.
석진은 배가 고픈지 7시가 되어서 기지개를 쭉 피고선 백화점에서 나왔을까.
백화점 앞에서 오들오들 떨며 서있는 유비에 석진이 놀란듯 유비를 바라보다가도 무시해야겠단 생각에 등을 돌린다.
등 돌려 걷다가도 자꾸만 떨고있는 유비가 떠올라 뒤돌아 유비에게 다가가 화난듯 입을 열었다.
"애인이요??"
"애인 아니에요."
"……."
"아, 애인 아니여? 나는 또 둘이 하도 어울려서리.."
가영은 기분이 나쁜지 윤기를 째려보았고, 윤기는 그것도 모르는지 떡볶이를 입에 넣고서너 오물오물 씹으며 고갤 틀어 티비를 본다.
가영은 콧방귀를 뀌고선 윤기가 준 파를 윤기의 그릇에 다시 올려두고선 우걱우걱 떡볶이 몇개를 입 안에 강제러 꾸겨넣는다.
나 참.. 애인이 아니야? 내가 싫은 거야 그럼? 아니 싫으면 싫다고 하던가!
뭐.. 어제 그런 상황이었으면 사귀는 거 아니야? 분명 사귀는 분위기였는데!? 그때 손도 만지게 해줬으면서?
"파 싫어해요? 나도 파 싫어해서 준 건데."
"참나."
"……."
"그쪽이 준 거라 싫은 겁니다."
"아."
뭔 아.. 야 진짜 저게! 가영이 어우! 하며 한숨을 내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 가영을 바라보았고
윤기는 티비를 보면서 가영의 목소리에 웃긴지 작게 웃기 시작했다.
윤기의 표정을 보지 못 하는 가영은 여전히 입술을 쭉 내민채 젓가락으로 떡볶이를 건들기만한다.
석진은 배가 고픈지 7시가 되어서 기지개를 쭉 피고선 백화점에서 나왔을까.
백화점 앞에서 오들오들 떨며 서있는 유비에 석진이 놀란듯 유비를 바라보다가도 무시해야겠단 생각에 등을 돌린다.
등 돌려 걷다가도 자꾸만 떨고있는 유비가 떠올라 뒤돌아 유비에게 다가가 화난듯 입을 열었다.
"애인이요??"
"애인 아니에요."
"……."
"아, 애인 아니여? 나는 또 둘이 하도 어울려서리.."
가영은 기분이 나쁜지 윤기를 째려보았고, 윤기는 그것도 모르는지 떡볶이를 입에 넣고서너 오물오물 씹으며 고갤 틀어 티비를 본다.
가영은 콧방귀를 뀌고선 윤기가 준 파를 윤기의 그릇에 다시 올려두고선 우걱우걱 떡볶이 몇개를 입 안에 강제러 꾸겨넣는다.
나 참.. 애인이 아니야? 내가 싫은 거야 그럼? 아니 싫으면 싫다고 하던가!
뭐.. 어제 그런 상황이었으면 사귀는 거 아니야? 분명 사귀는 분위기였는데!? 그때 손도 만지게 해줬으면서?
"파 싫어해요? 나도 파 싫어해서 준 건데."
"참나."
"……."
"그쪽이 준 거라 싫은 겁니다."
"아."
뭔 아.. 야 진짜 저게! 가영이 어우! 하며 한숨을 내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다 가영을 바라보았고
윤기는 티비를 보면서 가영의 목소리에 웃긴지 작게 웃기 시작했다.
윤기의 표정을 보지 못 하는 가영은 여전히 입술을 쭉 내민채 젓가락으로 떡볶이를 건들기만한다.
석진은 배가 고픈지 7시가 되어서 기지개를 쭉 피고선 백화점에서 나왔을까.
백화점 앞에서 오들오들 떨며 서있는 유비에 석진이 놀란듯 유비를 바라보다가도 무시해야겠단 생각에 등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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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여기서 뭐해."
"오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날 왜 기다려."
"내가 문자 보냈잖아!.."
"아니.. 넌..!"
"…혹시 나 때문에 여자친구분이랑 싸운 건 아니지?"
"뭔 소리야."
"문자 보내고 얼마 안 돼서.. 오빠 폰으로 전화왔었어! 근데 애인분이 받았었거든.."
"뭐라고?"
"혹시 나 때문에 싸운 거ㅁ.."
"너!"
갑자기 유비의 어깨에 손을 올려 힘을 꽉 쥐는 석진에 유비가 놀란듯 눈을 크게 뜬채 석진을 올려다보았다.
석진은 화난듯 이를 악물고선 유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내 여자친구랑 따로 만나서 이상한 소리 지꺼릴 생각 하고있다면 당장 관둬."
석진이 화를 내고선 뒤 돌아 다시 백화점 안으로 들어서며 열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열린이는 멍을 때리며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정국의 카페 앞에 도착을 했다.
저녁시간.. 7시가 다 된 시간에 열린이 고개를 저으며 다시금 집으로 가려고 했을까..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에 급히 뒤돌아 카페에서 나오는 사람을 확인한다.
"……."
놀란듯 정국이 열린을 바라보자, 열린이는 반가운듯 손을 들고선 작게 흔들며 말한다.
"어.. 그.. 안녕.. 지나가다가."
"오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날 왜 기다려."
"내가 문자 보냈잖아!.."
"아니.. 넌..!"
"…혹시 나 때문에 여자친구분이랑 싸운 건 아니지?"
"뭔 소리야."
"문자 보내고 얼마 안 돼서.. 오빠 폰으로 전화왔었어! 근데 애인분이 받았었거든.."
"뭐라고?"
"혹시 나 때문에 싸운 거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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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은 화난듯 이를 악물고선 유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내 여자친구랑 따로 만나서 이상한 소리 지꺼릴 생각 하고있다면 당장 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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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이는 멍을 때리며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정국의 카페 앞에 도착을 했다.
저녁시간.. 7시가 다 된 시간에 열린이 고개를 저으며 다시금 집으로 가려고 했을까..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에 급히 뒤돌아 카페에서 나오는 사람을 확인한다.
"……."
놀란듯 정국이 열린을 바라보자, 열린이는 반가운듯 손을 들고선 작게 흔들며 말한다.
"어.. 그.. 안녕.. 지나가다가."
"오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날 왜 기다려."
"내가 문자 보냈잖아!.."
"아니.. 넌..!"
"…혹시 나 때문에 여자친구분이랑 싸운 건 아니지?"
"뭔 소리야."
"문자 보내고 얼마 안 돼서.. 오빠 폰으로 전화왔었어! 근데 애인분이 받았었거든.."
"뭐라고?"
"혹시 나 때문에 싸운 거ㅁ.."
"너!"
갑자기 유비의 어깨에 손을 올려 힘을 꽉 쥐는 석진에 유비가 놀란듯 눈을 크게 뜬채 석진을 올려다보았다.
석진은 화난듯 이를 악물고선 유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
"내 여자친구랑 따로 만나서 이상한 소리 지꺼릴 생각 하고있다면 당장 관둬."
석진이 화를 내고선 뒤 돌아 다시 백화점 안으로 들어서며 열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열린이는 멍을 때리며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정국의 카페 앞에 도착을 했다.
저녁시간.. 7시가 다 된 시간에 열린이 고개를 저으며 다시금 집으로 가려고 했을까..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에 급히 뒤돌아 카페에서 나오는 사람을 확인한다.
"……."
놀란듯 정국이 열린을 바라보자, 열린이는 반가운듯 손을 들고선 작게 흔들며 말한다.
"어.. 그.. 안녕.. 지나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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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안녕."
"벌써 카페 닫은 거야?"
"어. 몸이 좀 안좋아서."
"몸 어디가 안 좋은데? 너 또 밤까지 게임하다ㄱ.."
"……."
"아, 미안.. 아 근데 마주치지 않을래도! 워낙 집이랑 가까운 곳이라.. 지나가다가도 마주치고 그러겠다 우리.. 그치.."
"조만간 좋은자리 구하면 바로 카페 내놓을 거야. 미안해."
"카페를 또 내놓는ㄷ.. 근데.. 네가 왜 미안해 나한테..?"
"별로 마주치고 싶지 않을 거 아니야."
정국은 예전과 많이 달랐다. 그래서 할말이 없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지 열린이 우물쭈물 말도 못 하고 정국을 바라보기만 하자
정국이 가려는듯 대충 눈치를 주고선 열린을 지나치자, 열린이 급히 정국을 불러 세웠다.
"카페 옮기지 마."
"……."
"네가 날 불편해 할 수도 있겠네.. 내가 이쪽으로 안 오면 그만이니까! 가지 말라고."
"그래, 그럼."
"전정국!"
"……."
"왜.. 갑자기.."
"……."
"왜 갑자기 이렇게까지 차가워진 거야? 너무 달라져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친구처럼 다정하게 얘기도 하고.. 그러면.."
"너는."
"……."
"우리가 친구사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
"너는 가능할지 몰라도, 나는 안 돼 길열린."
"……."
"네가 그만 하래서 포기했고, 네가 하지 말라는 것들은 안 하고 있잖아."
"왜 화를 내.."
"네가 나한테 했던 말들을 다 정리하면 당장 눈 앞에서 꺼지라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리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데."
"……."
"내가 어디까지 꺼져줄까? 네 눈 앞에서 아예 사라져야.. 내 소식 하나도 안 들려야 속이 후련할까?"
"그런 뜻이 아니잖아. 나는 충분히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ㄱ.."
"난 절대 못해."
"……."
"어떻게 사랑했던 사람을 친구로 옆에 둬."
"……."
"난 못 한다.. 그냥 내가 사라지는 게 더 낫겠네."
"아니, 가지 마."
"……."
"다 괜찮아. 우리가 서로 물고 뜯고 싸워도 괜찮고, 서로 어색해 죽을 정도로 사이가 틀어져도 좋은데.. 멀리 가지는 마."
"왜 내가 그래야 되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
"……."
"네가 사라지면 엄청 슬플 것 같아."
"……."
하고싶었던 말이 아니었다. 분명.. 이런 말들은 하고싶단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멋대로 갑자기 나온 말들이라 열린이 스스로 놀란듯 표정을 굳혔다.
그런 열린이의 눈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이상하게 난 왜..
"나 네 옆에 없어도 살 수 있어. 근데.."
"……."
"네 소식 못 듣고는 못 살아."
"난 네 소식 들으면서 못 살아."
너랑만 있으면 눈물이 먼저 나는 걸까.
"그럼 더 괴롭고, 성질만 나. 그러니까.. 지금 사랑에만 신경 써. 박지민 그 자식이 그러더라 좋은 사람이라고."
"……."
열린이는 할말이 많은듯 했지만 그 어떤 말도 못한채 정국을 바라보았다.
분명 이런 말들을 하려고 찾아 온 것도 아니었고, 이런 소리를 들으려고 전정국을 부른 것이 아니었기에..
열린이는 떨리는 눈으로 정국을 올려다보았다.
정국은 정말로 몸이 안 좋은지 눈에 힘이 풀린채 열린을 바라보자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내가 미안했다 길열린."
"……."
"어떻게 사랑했던 사람을 친구로 옆에 둬."
"……."
"난 못 한다.. 그냥 내가 사라지는 게 더 낫겠네."
"아니, 가지 마."
"……."
"다 괜찮아. 우리가 서로 물고 뜯고 싸워도 괜찮고, 서로 어색해 죽을 정도로 사이가 틀어져도 좋은데.. 멀리 가지는 마."
"왜 내가 그래야 되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
"……."
"네가 사라지면 엄청 슬플 것 같아."
"……."
하고싶었던 말이 아니었다. 분명.. 이런 말들은 하고싶단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멋대로 갑자기 나온 말들이라 열린이 스스로 놀란듯 표정을 굳혔다.
그런 열린이의 눈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이상하게 난 왜..
"나 네 옆에 없어도 살 수 있어. 근데.."
"……."
"네 소식 못 듣고는 못 살아."
"난 네 소식 들으면서 못 살아."
너랑만 있으면 눈물이 먼저 나는 걸까.
"그럼 더 괴롭고, 성질만 나. 그러니까.. 지금 사랑에만 신경 써. 박지민 그 자식이 그러더라 좋은 사람이라고."
"……."
열린이는 할말이 많은듯 했지만 그 어떤 말도 못한채 정국을 바라보았다.
분명 이런 말들을 하려고 찾아 온 것도 아니었고, 이런 소리를 들으려고 전정국을 부른 것이 아니었기에..
열린이는 떨리는 눈으로 정국을 올려다보았다.
정국은 정말로 몸이 안 좋은지 눈에 힘이 풀린채 열린을 바라보자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내가 미안했다 길열린."
"……."
"어떻게 사랑했던 사람을 친구로 옆에 둬."
"……."
"난 못 한다.. 그냥 내가 사라지는 게 더 낫겠네."
"아니, 가지 마."
"……."
"다 괜찮아. 우리가 서로 물고 뜯고 싸워도 괜찮고, 서로 어색해 죽을 정도로 사이가 틀어져도 좋은데.. 멀리 가지는 마."
"왜 내가 그래야 되는데."
"나도 잘 모르겠어."
"……."
"네가 사라지면 엄청 슬플 것 같아."
"……."
하고싶었던 말이 아니었다. 분명.. 이런 말들은 하고싶단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멋대로 갑자기 나온 말들이라 열린이 스스로 놀란듯 표정을 굳혔다.
그런 열린이의 눈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이상하게 난 왜..
"나 네 옆에 없어도 살 수 있어. 근데.."
"……."
"네 소식 못 듣고는 못 살아."
"난 네 소식 들으면서 못 살아."
너랑만 있으면 눈물이 먼저 나는 걸까.
"그럼 더 괴롭고, 성질만 나. 그러니까.. 지금 사랑에만 신경 써. 박지민 그 자식이 그러더라 좋은 사람이라고."
"……."
열린이는 할말이 많은듯 했지만 그 어떤 말도 못한채 정국을 바라보았다.
분명 이런 말들을 하려고 찾아 온 것도 아니었고, 이런 소리를 들으려고 전정국을 부른 것이 아니었기에..
열린이는 떨리는 눈으로 정국을 올려다보았다.
정국은 정말로 몸이 안 좋은지 눈에 힘이 풀린채 열린을 바라보자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내가 미안했다 길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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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랑 만나면서 기억나는 게.. 너 우는 모습밖에 없다."
열린이의 손에 들린 핸드폰 벨소리에 정국도, 열린도 화면을 보았다. 석진에게서 오는 전화에 열린이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다 정국을 바라보자
정국이 화면을 보던 눈을 돌려 열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엇보다.. 내가 너 먼저 좋아해서 미안했어.
내가 널 먼저 좋아하지만 않았어도 우리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거 아니야."
저런 말들은 들어본 적도 없었고.. 마지막 정국의 말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항상 열린이의 탓만 하던 정국이 10년만에 자신의 탓을 하며 미안하다 했다.
정국이 열린을 지나쳐 가면 열린이 주저앉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1학년 정국의 모습을 떠올린 열린이 더 소리내어 목놓아 운다.
나는 왜 분명 네가 싫다고 밀어냈으면서 너를 계속해서 찾고, 부르고, 어떻게든 얘기를 꺼내려고 했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는 건 두가지가 있었다.
난 아직..
"……."
전정국을 가슴 속에서 잊지 못 한게 아닐까.
아니면.. 한 번만 건너면 들리고 보이는 네 소식에, 네 모습에 어쩔 수 없이 너를 찾게 되는 걸까.
"……."
- 여보세요?
"……."
- 열린씨..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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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아 내일 편은!!! 좀 내용을 많이 빼볼까 생각즁입니더!! 핳 저는 졸리므로
뿅 사라지게쓰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