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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도래미파솔라시도 一. 도래국의 황자 | 인스티즈


음악은 꼭 키고 듣기 '-'*



























一.  도래국의 황자

















"그래서 이 시대는 막을 내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으로 넘어가게 되는 거에요."
"선생님, 이 밑에 나와있는 개원, 개원은 뭐에요?"
"아, 개원은 역사에 기록된 바가 없어 그냥 이름만 나오는거란다."
"기록이 안되었어요? 왜요?"
"역사학자들이 추측하기를, 개원이 존재했던 시기는 굉장히 짧았고, 그 기록들 마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모두 소실되었을거라고 해요."
'"..."
"내가 알기로는, 개원에 4명의 황자들이 존재했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그럼 이 밑에 사람들이 개원의 황자들인건가요?"
"맞아요, 유일하게 남은 개원의 기록 중, 황자들의 사진만 남아있어요."
"그 당시에도, 사진이 있었어요?"
"그게 의문이죠. 아직까지도 역사학에서 밝혀지지않은 의문. 어떻게 그 당시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까?"
"아, 쌤, 소름 돋잖아요!"




















황자라, 황자면 황제의 아들이잖아. 모두 네 명이었다니, 황자라서 그런가. 다들 어마무시하게 잘생겼-






"야!"
"!"




  수업이 끝나고 한참 개원 황자들의 얼굴에 빠져있던 나를 놀래킨 친구 덕분에 교과서를 떨어트렸다. 야, 그렇게 놀랄 거 있냐, 사람 민망하게. 너도 4황자 사진 보고 있었냐? 고개를 끄덕이며 떨어진 교과서를 주워 책상에 올려놓았다. 아주 작은 사진으로, 겨우 얼굴만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나열되어있는 황자들의 사진. 수업의 여파로 반은 시끌시끌했다. 이 사람이 제일 잘생겼다느니, 이 사람은 별로라느니. 




"너는 누가 제일 좋냐?"
"나 아직 얼굴 다 못봤는데.."
"나는 최승철, 대박이야 진짜. 우리 시대에 태어났으면 최소 아이돌."
"아, 인정!!!!"
"최승철?"








[세븐틴] 도래미파솔라시도 一. 도래국의 황자 | 인스티즈


[세븐틴] 도래미파솔라시도 一. 도래국의 황자 | 인스티즈


[세븐틴] 도래미파솔라시도 一. 도래국의 황자 | 인스티즈

[세븐틴] 도래미파솔라시도 一. 도래국의 황자 | 인스티즈

































"그래, 나는 이석민이 괜찮네."
"권순영도 귀엽게 생겼더라."
"...그러면 뭐해, 조상님 뻘인데."
"...매점 갈래?"
"그래.."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문득 스쳐간 생각. 개원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있잖아, 개원은 어디로 간걸까?"
"뭐야, 너 아직도 그 생각중이었어? 역시 미래의 사학도. 아주 나이스에요."
"이상하잖아, 아무리 군림 시대가 짧았다해도, 그렇게 금방 사라질 수가 있어?"
"좀 이상하긴 하지. 난 그게 제일 무섭던데."
"뭐?"
"그 때 찍힌, 방금 우리가 본 사진들."








친구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내게 한발자국 다가왔다. 아이씨, 무섭게!  친구를 한 대 때리곤 교실로 들어와 앉으며 생각했다. 개원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전쟁 때문에? 지독한 가난? 혹은 갑자기 퍼진 전염병? ..저렇게 한 나라가 사라지는게, 말이 돼?




"야, 수행평가 공지 붙었으니까 확인해!"





생각에 빠져있던 중 보게 된 수행평가 공지에는 우리의 역사를 조사하고 발표해야하는 내용이 붙어있었다. 그래, 이거지.


교실 게시판에 붙은 공지를 보며 남몰래 씩 웃었다. 이번 수행평가는 개원, 너로 당첨이라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친구는 금방 다른 이야기에 빠져버렸지만 나는 여전히 개원에 멈춰있었다. 왜 이 곳에 빠져들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는 이 나라. 내가 이 나라의 끝을 밝혀내겠다고, 개원에 스며들어있는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내 손으로 찾아내겠다고 생각했는지는, 정말 나도 모를 일이다. 팔짱을 끼고 집으로 걷던 그 길 위의 하늘이 오늘따라 푸르스름하게 빛이 났다. 아직 초저녁인데도 불구하고 그 빛이 아주 예쁜 빛이어서, 언젠가 한번쯤은 생각이 날만한 하늘이었다.







"내일 봐!"
"응, 내일보자."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켰다. 저녁은 안 먹냐는 엄마의 말에 오늘 저녁은 거르겠다고 했다. 나의 무의식은 저녁밥보다는 개원이었던건가. 어짜피 수행평가도 시간이 많이 없을테니, 지금부터 차차 해나가면 돼. 책상 앞에 앉은 나는 얼른 검색창에 개원을 검색했다.









[세븐틴] 도래미파솔라시도 一. 도래국의 황자 | 인스티즈





개원  (?~1392, 황자들의 나라)



조선이 건국되기 직전 네 황자들이 모여 군림하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기록 손실로 인해 현재 개원에 대해 남아있는 것은 4황자들의 사진뿐이다.

개원이 몇 년동안 존재했었는지 또한 알 수 없으며, 그 끝 또한 현재의 기록으로는 알 수 없다. 

개원의 4황자는 땅,물,불,빛을 다스렸다는 설화가 전해지나 그 소문 또한 사실을 밝힐 수 없다.










"...."




예상했던 대로 정말 적은 개원의 이야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끙끙댔다. 터무니없을만큼 적은 정보, 이 정보들을 가지고 어떻게 개원을 풀어나가야할지. 시작부터 막혀버린 느낌에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지역 도서관에 가기로 결심했다. 빨리 가야겠다, 닫을 시간 다 됐네.




핸드폰과 지갑만 챙겨 집을 나왔다. 옷도 갈아입지 않아 하복 그대로의 차림으로 빠르게 도서관으로 향했다. 빠른 걸음 위로 펼쳐진 하늘이 참으로도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을까 고민을 했다. 그래도 조금은 시간이 남았으니까-




길 한가운데 서서 오묘한 하늘을 촬영했다. 잘 찍혔네, 속으로 뿌듯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다시 빠른 걸음으로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개원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면 좋을텐데.

















*


























  조용한 분위기의 도서관은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게 했다. 무언가 또 다른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에 역사책이 모여있는 책꽂이로 향했다. 손 끝으로 잘 꽂혀있는 책들을 하나둘씩 쓸어가며 개원에 대한 책이 있을까 찾아보았지만 역시 그런 책은 없었다.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는 개원의 역사. 조선의 시작, 바로 그 전에서 멈춰버린 개원의 역사를 찾으려면 정말 한국사를 다 뒤져야하는지 머리가 아파왔다. 한숨을 쉬며 조선의 역사가 담긴 책 쪽으로 향했다. 조선이 시작되기 전의 이야기가, 분명 어딘가에는 있지 않을까.


1392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은 시작되었다. 그 조선이 시작 되기 직전,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개원. 그 곳의 이야기를 찾아야했다. 조선의 역사가 담긴 책들을 훑기를 수십 분, 누군가 나를 톡 쳤고, 도서관 사서는 이제 문을 닫아야 한다며 빌릴거면 지금 빌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개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은 없었고, 결국 도서관으로 갔던 나의 발걸음은 헛걸음이 되고 말았다. 









"...하아."



결국 빈 손으로 도서관을 나왔다. 아까보다는 조금 더 진해진 하늘, 결국 이렇게 내 수행평가는 망하는건가 싶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내 뒤에 있던 도서관 건물의 빛이 꺼지며 나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너무 크게 놀란 탓에 민망함이 밀려들어 큼, 헛기침을 하곤 다시 집으로 향하려고 했다. 그 때, 누군가 나를 잡았다.




"너, 개원에 대해서 찾고 있었지?"
"! 누, 누구세요."



덥썩 잡힌 손목을 깜짝 놀라 풀어냈다. 뒤를 돌아보니 처음 보는 남자가 나를 보며 웃고 있었고, 그 모습에 왠지 모를 소름이 돋아 한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남자는 내게 개원에 대해 이야기했다. 누구에게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었던 개원이 그의 입에서 나오자 나는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도망갈 수도 없었다.



"개원에 대해서, 알고 싶은거야?"
"어, 어떻게 아셨어요?"


나의 대답에 남자는 씩 웃더니 내게 사진 하나를 건네주었다. 사진에는, 눈이 하얗게 쌓인 겨울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이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남자는 주위를 한번 둘러보곤 내게 이렇게 말했다.



"이야기들은, 앞으로 그대가 써가면 되는거야."

"네?"
"그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테지."








남자의 말과 함께,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또 한번, 황자들의 이야기가 시작되겠구나."






















































[세븐틴] 도래미파솔라시도 一. 도래국의 황자 | 인스티즈




  눈을 뜨자마자 보인 것은, 너무 새하얘 눈이 부실정도의 눈이 내린 겨울숲 한가운데였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온통 추운 겨울 나무뿐. 내가 이 곳에 어떻게 왔는지, 여기는 어디인지를 생각하지도 못하게 할 만큼 추운 한기는 내가 교복 하복을 입고 있는 것에 대한 뼈저린 후회를 느끼게 했다. 벌떡 일어나 몇 발자국을 걸으니, 내가 마지막으로 쥐고 있었던 사진이 눈 위에 떨어져있었다. 얼른 다가가 그 사진을 주웠다. 달려간 발걸음이 재채기를 유발했다. 에취, 크게 재채기를 한번 하다 그 떨림으로 사진을 놓쳤다. 온 몸을 덜덜 떨며 사진을 주우려 했을 때, 사진 뒤에는 이상한 글들이 적혀있었다.







『 개원 17년, 그 곳에는 네 개의 나라가 존재했다. 땅을 다스리며 섬기는 도래국, 물을 다스리며 섬기는      , 불을 다스리며 섬기는     , 빛을 다스리며 섬기는       .

각각의 나라에는 황자가 존재했으며, 그들의                   황제가 될 수 있었다. 현재는             상황, 네 개의 나라 모두 국력이 동일하며, 황제가 나타날 경우 모든 국가가 하나로 합쳐지거나,                              제외하고 모두 국력이 바닥으로 치닫게된다.

    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그들의     으로      를 가려내는 것.      의       가졌다 한들, 황자들이                           그들은     가 될 수 없다.

   의            는 만 명 중 하나,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군림시기에      를 맞지 못하면 그들의                           된다. 』





"..개, 개원?"




지금 내가 읽은 것이, 개원의 역사란 말이야?







"지워져있는건 또 뭐야."







아무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군데군데 지워져있는 글씨 탓에, 글의 내용이 개원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 빼고는 하나도 알 수 없었다. 사진을 다시 뒤로 돌리자,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이 필름 사진 속 겨울 숲이, 내가 지금 밟고 있는 이 땅이라는 것을. 다시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선, 어디로든 가야했다. 죽지 않으려면.




한 발자국 나아갈때마다 얇은 신발에 눈이 녹아들어 동상이 걸릴 지경이었다. 살벌하게 추운 겨울, 짐작하건대 이 곳은 절대 평범한 곳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작정 앞으로 걸으며,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걸으며 내가 여기에 왜 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하고 싶었지만, 머릿속마저 얼어붙게 하는 추위에 아무 생각없이 그저 앞으로 걷기를 수십 분. 그 때 뒤에서 한 남자의 외침이 들려왔다.




"저기 있습니다!"




아, 살았다. 얼어죽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뒤를 돌아보자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었다. 멀리서 보아도 한 눈에 알 수 있을 법한 저 활들과, 그 뒤로 보이는 말에 올라타 있는 누군가. 아, 내가 지금 사극 세트장에 와있는거구나. 어쩌다 사극 세트장에 들어와서, 내가 촬영을 망쳤구나. 죄송한 마음에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하려던 찰나, 그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이 내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어…, 달려오시는건 예상하지 않았는데요.








"히이익!"
"멈춰서라! 황자님의 부름이시다!"

"황자고 나발이고, 내가 죽게 생겼는데!"






거슬리는 신발까지 벗어던진 채 무작정 눈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눈길을 달릴 때마다 발이 몇 백개의 조각으로 갈라지는 듯 그 고통이 엄청났지만, 그래도 저 사람들에게 잡혀 죽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죽을 힘을 다해 달렸다. 뒤에서는 자꾸 황자님의 부름이니 멈추라며 따라오고, 나는 발이 아파오…. 잠깐, 지금 황자님의 부름이라고-





"황자님의 부름이니 당장 멈춰서게!"

"..."





머릿속에서 자각함과 동시에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멈춰서고 말았다.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목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너무나도 쉽게 들린 탓에 내 발이 허공에 떠돌고 있다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한 나는 목이 아파오자 그제서야 켁켁거리며 상황을 파악하기에 바빴다. 몸이 바닥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차가운 느낌이 온 몸을 타고 돌았고, 내리 깐 시선 앞으로 말 발굽이 보였다. 그리고 바보같은 생각이 들었다. 너도 춥겠다, 야.





"그대, 이 신은 무엇인가?"






신? 신발? 아까 내가 도망치면서 던져버린 내 신발? 그 검은색 단화?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했지만, 그런 상황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여유로운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바로 밑으로 처박히는 고개. 지금 어디서 황자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려 하는 것이냐며 누군가 나의 고개를 손으로 강하게 눈 쪽으로 처박았다. 원래 성격같았다면 바로 일어나 엎어치기를 해버렸을테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목소리의 주인의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황자라고 계속 얘기하는 것을 보니 일단 이 곳이 개원인 것은 확실하였다. 그렇다면 저 사람은 4황자 중 한명이려나.





상황파악에 빠져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으니 누군가가 내 목을 잡고 흔들었다. 대답하라! 아, 기분 진짜 더럽네. 지금이라도 확 째버릴까 생각했지만 나는 이 곳에서 알아가야 할 게 많기 때문에, 혹여 꿈이라도 깰 수 있으니 가만히 있기로 했다. 그나저나, 내가 떨어트리고 온 저 신발은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그, 제 신발…입니다."

"신발? 특이하게 생겼군요."





높지 않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내게 되물었다. 개원에 당연히 단화는 없었겠지. 저건 외국 브랜드란 말이다. 아마 나는 아주 특이한 외지인으로 찍혔을테고, 개원의 법으로 따지면 황자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튀어버렸으니 무조건 사형이려나.





"처음 보는 신인데, 이 곳 사람은 아닌게 확실하구나."
"얼굴을 보았을 때, 우리 사람인것은 확실합니다."
"흐음."





잠시 얘기를 하는 듯 하더니, 황자가 말에서 내려 그의 신발이 내 앞까지 다가왔다. 태자저하, 어찌 말에서 내리십니까. 주변인들이 모두 안절부절하는 듯 했지만 정작 황자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했다. 그는 눈이 부실정도의 금빛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옷이 내 쪽으로 다가옴과 동시에 황자가 한 쪽 무릎을 꿇고 나와 마주했다.





[세븐틴] 도래미파솔라시도 一. 도래국의 황자 | 인스티즈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함께 가지요."















아, 저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금빛 옷의 황자는 순식간에 번쩍 나를 안아들어 자신의 말 위에 나를 앉혔다. 치마가 아슬아슬해 어쩔줄 몰라하자 그 모습을 본 황자는 망설임없이 제 겉옷을 벗어 말에 올라탄 내 허리에 묶어주었다. 부끄러움이 훅 끼쳐들어와 고개를 돌리니 황자의 기품있는 모습 후에 아이같은 웃음을 보여 조금은 놀란 순간이었다. 그의 주변인들은 모두 안절부절 못하며 어찌할 줄을 모르고, 황자는 제 말을 끌고 걷기 시작했다. 부담감의 끝을 느끼는 것만 같았다.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곳에 떨어졌는가를 한참을 생각하며 멍하니 말에 올라타 그저 황자가 끄는 곳으로 천천히 움직이던 때, 황자가 나의 발목을 잡았다. 화들짝 놀라 말에서 떨어질 뻔하니 한 손으로 나를 가볍게 잡아주고는, 이내 내 발을 조용히 감싸주기 시작했다. 이상한 기분에 괜찮습니다, 하고 발을 빼려하니 씁, 하곤 되려 날 어르고 달랜다.



"발이 차갑습니다."
"..."
"한 겨울에 그리 얇은 옷차림이라. 그대의 나라는 무척 따듯한가봅니다."
"..."




픽 웃어보인 황자는 가만히, 또 조용히 내 발을 감싸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황자 덕분에 동상은 걸리지 않겠다 싶어 가만히 있었지만, 세상에 남정네가 발을 감싸는 경험은 또 처음인지라 몇번을 휘청거렸다. 그럴 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다른 손으로 나를 받쳐주는 황자의 매너에 몸 둘바를 몰라했달까.



























"먼 길 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 네."
"이 분께 옷과 신을 내어드려라. 따뜻한 차도 준비하고."
"예, 태자저하."






궁으로 들어오는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말에 타지 않고 걸어들어 오는 황자를 보고 놀라 자빠지려고 한 궁궐 사람들, 그 말에 타 있는 웬 이상한 옷차림의 여자, 그 여자의 허리에 둘러져있는 황자의 옷가지까지. 왠지 내가 이 세상에 큰 파란을 불러일으킨 것만 같아 들어오는 내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궁 안에 들어와 말에서 내릴 수 있었을 때, 그 때 겨우 고개를 들 수 있었다. 황자의 궁은 정말 화려했다. 너무나도 화려해서 안으로 들어가는 내내 관광지인 마냥 입을 벌리고 구경을 하니 황자가 픽 웃는 것 같기도 했지만 그게 대수인가, 내가 사는 곳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광경인걸.


궁녀는 나를 작은 방으로 안내했다. 그 곳에 있던 침대에 걸터앉아 신기한 모습들에 또 한번 감탄하고 있으니 궁녀가 옷과 신을 가져왔다. 사극 촬영인 마냥 너무나도 정교한 옷가지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가 절대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번 자각하게 했다. 옷을 들고 어쩔 줄 몰라 하니 궁녀가 눈을 크게 뜨고 내게 물었다. 혹시, 입을 줄 모르시는 겁니까? 민망한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니 웃음을 참는 듯 고개를 돌렸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하고 내 쪽으로 다가왔다. 


"어디에서 오신겁니까?"
"네?"
"옷이 정말 신기합니다. 이 것은 무엇으로 만든 것이지요? 비단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 교복을 들고 이리저리 확인하며 그 큰 눈을 동글동글 굴리며 묻는 투가 마치 내 여동생을 보는 듯 해 웃어버렸다.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보다, 궁녀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여기가 개원인가요?"

"네, 개원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아까 제가 본 그 분은 개원의 황제?"
"힉, 그런 말을 하시면 큰일나시옵니다!"




황제라는 말이 나오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손으로 내 입을 막기에 덩달아 깜짝 놀라버렸다.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도 못한 채 가만히 궁녀를 바라보자 자신도 깜짝 놀란 듯 펄쩍 뛰며 내게 연신 죄송하다 말을 한다. 그,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제가 감히 귀인께 실례를 범했습니다. 용서하시옵소서!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제가 말을 잘못한건가요?"

"...정녕, 이 곳 사람이 아니신겁니까?"



조심스러운 투로 내게 물은 궁녀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 살짝 열려있던 문을 굳게 닫고 다시 내 쪽으로 다가왔다. 이 곳은, 도래국입니다.





"도래..국이요?"
"도래국도 모르시는것이옵니까?!"
"..좀 가르쳐주시겠어요?"




어벙한 나의 말투에 궁녀가 한숨을 쉬었다. 왠지, 많은 것을 배워야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궁녀는 나를 의자에 앉히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개원에는, 네 개의 영토가 존재합니다."
"그렇게나 많이요?"
"황자가 모두 4분이시기 때문이지요."
"혹시, 전원우?"
"힉, 황자의 이름을 그렇게 막 부르면 아니되옵니다! 게다가 그 분은 미파국의 황자 아니십니까!"

"미,미파국이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는군요.."
"..미,미안합니다."
"네 개의 영토는 도래국,미파국,솔라국,시도국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도래미파솔라시도?"
"그,그게 무엇입니까?"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음계에 맞춰 이야기하자 궁녀가 얼굴에 가득 물음표를 띄우고 내게 되물었다. 이 곳엔 아직 음계가 전해지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아, 아니에요. 이야기 계속 해주세요."
"..우선, 지금 귀인께서 계시는 곳은 땅의 나라, 도래국입니다."

"땅?"
"개원에 속한 네 개의 나라는 각각 땅,물,불,빛을 다스립니다."
"뭐,뭐라구요?!"




내가 큰소리를 내자 궁녀가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며 조용히 하라는 표시를 하였다. 자연적인 것들을 다스린다고? 개원이? 이게 무슨 판타지사극도 아니고!




"저희 도래국의 황자, 최승철님은 땅에서 자라는 모든 것들을 다루십니다."
"도래국의 황자가 최승철?"
"존칭을 붙이셔야합니다!"
"..."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이 곳 도래국에는 꽃이 굉장히 많이 피어있답니다. 저희 황자님께서 좋아하시기도 하고!"





두 손을 꼭 모으고 아주 기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투에 나도 모르게 엄마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송구합니다. 꽃 얘기만 나오면 흥분을 해서."
"하하."
"그리고 서쪽으로 가면 물을 다스리는 미파국이 있습니다."
"미파국."
"미파국의 황자는 전원우님이시지요. ..근데, 어찌 황자님의 이름을 알고계시는겁니까?"
"네?"
"황자님들의 이름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 더군다나 이방인 아니십니까."

"그,그러게요. 내가 어떻게 알고 있지. 하하하!"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던 궁녀가 손뼉을 한번 짝, 치며 내게 말했다. 아, 책을 읽으신게로군요!






"책?"
"이 세상에는, 개원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요?"
"서쪽에 계신 미파국의 황자님이, 책 읽기도 좋아하시지만 쓰는 것도 좋아하셔서 그런 책들이 많이 있지요!"
"...다 소실된건가."
"예?"
"아, 아니에요. 그래서 나머지 다른 두 나라는요?"
"아, 그리고 남쪽으로 가면 굉장히 따뜻한 나라가 있습니다. 불을 다스리는 솔라국이지요!"
"솔라국."
"솔라국의 황자님은 권순영님이십니다. 하지만 솔라국은 웬만하면 가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위험해요?"
"그.. 아무래도 불을 다스리는 황자님이기 때문에-"
"소원, 거기 있니?"






난처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가던 궁녀가 헉,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났다. 네, 여기 있사옵니다! 





"황자님께서 귀인을 찾으시는구나, 어찌 이리 오래 걸리는게냐."
"송,송구합니다. 지금 바로 나가겠습니다."
"귀인을 모시고 황자님의 별채로 오거라."
"예, 알겠습니다."







이런, 제가 너무 시간을 오래 끌었나봅니다. 민망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온 궁녀, 소원은 내게 신을 신겨주고는 내 두 손을 꼭 잡았다.



"황자님께서 귀인을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네?"
"..그러니, 절대 다른 나라들의 이야기는 먼저 꺼내지 말아주십시오."
"다른 나라면, 미파국과 솔라국을 말하는 건가요?"
"... 예, 절대, 황자님께 그 나라들을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어째서…"
"모든 것은, 황자님과 이야기가 끝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그저 황자님의 말을 듣고만 오십시오!"

"..."
"이 방을 나가면, 다른 궁녀들이 귀인을 모실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 방이 귀인의 방이 될 것 같으니 대화가 끝나면 이 곳으로 오십시오."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소원은 나를 보며 씩 웃어주었다. 그리고 방의 문을 열었다. 





































*
















"옷이, 어여쁘십니다."










금빛 복도를 지나자 푸른 하늘이 보였다. 도래국의 하늘, 내가 살던 곳과 별반 다를것이 없던 하늘. 조금 더 다른 점이 있다면 유독 도래국의 하늘은 맑고 청량했다는 것. 황자를 닮아 그런 것인지 하늘인데도 금빛이 겹쳐보이는 것만 같았다. 궁녀의 부름에 이끌려 들어간 곳은 황자의 별채였다. 황자는 의자에 앉아있었고, 궁녀는 나를 황자의 바로 앞에 앉혔다. 탁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그 자리는 참으로도 부담스러웠다.



"그럼 이제 이야기를 해볼까요, 귀인."

"..."
"그대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제, 제 이름은 김여주입니다. 황자의 눈치를 가득 머금고 대답하니 황자가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
"그대는, 어느 곳에서 왔습니까?"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황자는 한국을 알까? 내가 약 600년을 뛰어넘어온 2016년의 사람이라는 것을 황자는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쉽게 입을 열지 못하자 황자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흠, 그러면 이렇게 하지요.




"이 옷은, 설명할 수 있습니까?"
"그, 그건."



어느새 황자의 손에는 내 교복이 들려있었다. 오늘따라 교복 카라에 묶인 검정 실리본이 처량하게만 보였다. 어쩌다, 나와 같이 이 곳에 와서. 황자는 내 교복을 유심히 보더니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날 바라보았다. 대답을 기다린다는 듯.




"생활복입니다. 생활복."
"생활복?"
"제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는 제 또래 아이들이 다 그걸 입죠! 하하하!"
"아하. 옷이 참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황자는 내 말에 그대로 속아 넘어갔다. 오호, 하며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교복을 바라보는 것이 웃기기도 했지만, 참으로 양심에 찔리는 일이더이다. 그, 그래도 어떻게 보면 사실 아닌가. 내 또래, 학생들이 주말, 방학 제외하고 매일 입고 다니는게 교복인데. 겨우 상황을 무마하니 황자가 또 뜬금없는 말을 던진다. 



그런데, 옷이 너무 짧습니다. 귀인.









"네?"
"이 옷을 이 곳, 도래국에서 입기에는 힘드시겠군요."
"네?"
"개인적으로, 짧은 옷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터라."
"..."
"이 옷은 잘 보관해두겠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가실 때 가져가시지요."
"..본, 본국이요."
"아, 귀인의 나라는 어디이십니까?"





2차 난관이 시작되었다. 도래국의 황자는 참 사람을 난처하게 만드는데 재주가 있는 듯 하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탁자 밑에서 손을 가만두지 못하니 황자가 그것을 그새 눈치채고 픽 웃으며 내게 말했다. 귀인은, 비밀이 많으시군요.



"..."
"손을 가만두지 못하시는게, 분명 숨기는 것이 있으시니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 그게."
"저도 묻고 싶지는 않습니다."
"..."
"그대가 어디서 왔는지, 그대가 누구인지…"
"..."
"허나, 내가 다스리는 이 나라의 법이 나를 못되게 만드는군요."
"..."
"그대가 신분을 밝히지 못하면, 그대는 황자의 신변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죽음에 처할테지요."
"내,내가 니 신변을 위협했다구요?!"
"니, 신변?"





황자가 묘한 표정으로 내게 되물었다. 김여주, 너 또 사고쳤구나. 니 신변이 뭐야, 니 신변이. 아무리 당황스러웠다고 해도 실수할게 따로 있지!

망했다, 라는 표정으로 잔뜩 움츠려 황자의 눈치를 보니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황자가 크게 웃기 시작했다. 정말 웃긴듯 했다. 웃기려고 한건 아닌데….




"그건, 그대의 나랏말입니까?"
"그, 그게. 실수입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니 신변이라, 내게 그런 말을 한 것은 그대가 처음입니다."
"..."
"보면 볼수록, 귀인은 참 매력 있습니다."




눈가에 눈물까지 맺혀 겨우 진정한 황자가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몸을 일으켜 내 쪽으로 다가왔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몸을 뒤로 쭉 빼니 황자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내게 말한다. 잠깐, 귀를 대보시오.



갑,갑자기 귀를 대보라니. 불안한 마음에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황자가 나를 확 잡아끌었다. 그리고 귓속말을 시작했다.





"내 나라의 법이 그대를 죽이라 하지만."
"..."
"그대가 내 마음에 들었으니. 법을 바꾸면 되겠군요."

"..?"

"지금부터 그대는 내 황후요.
"?!"
"이제 이 곳에서 죽을 일은 없을테니, 뻔뻔하게 행동하시오."
"..."







내 곁에서 떨어진 황자는 다시 여유로운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더니, 씩 웃어보였다.





황후라니.

내가?




......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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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의개
진짜 너무 오랜만이라 글자 몇개 수정하고 애들 사진 다시 찾고 음악 넣고 하는데만 2시간은 걸린 것 같아요.. (부들부들)
티스토리는 스킨 설정하는게 너무 어렵고 글 쓰는 것도 너무너무 어려워서 때려치웠습니다.
글잡에서 놀래..(눈물)

5년 전
독자1
사랑해오... 알죠...?
5년 전
원우의개
알죠오~! ♥
5년 전
독자9
제가 이 글을 얼마나 사랑했냐면요 아 작가님도 더불어서 (눈물 쓱)
5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으더어어엉ㅇ두근두근 설렙니댜ㅠㅠㅠㅠㅠㅠㅜ감사해요ㅠㅠㅠㅜㅜ❤️
5년 전
원우의개
♥ 제가 더요!
5년 전
독자3
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설레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대박 너무 좋아요
5년 전
원우의개
제가 더 고마워요 :D ♥
5년 전
독자4
초록별입니당.. 너무 오랜만이에요 ㅜㅜㅜㅜㅜ 아 진짜 보고싶었어요 작가님.. 작가님 글도 너무 보고싶었구요 진짜... 너무 좋아요 승철이... 사랑해... 자까님 제가 진짜 사랑해여...
5년 전
원우의개
보러와주셔서 감사해요 저두 사랑해요 ♥
5년 전
독자5
암호닉....기억안나네요..몰라....아무튼....와주셔수ㅜㅜㅜㅜㅜㅜㅜ너무조아요ㅠㅠㅠㅠㅠㅠㅠ같이달려달려ㅠㅠㅠㅠ
5년 전
원우의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두 좋아요 달리쟈 같이!!!!!!
5년 전
독자6
아악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엉엉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
5년 전
원우의개
저두 사랑해요오ㅠㅠㅠㅠ
5년 전
독자7
헐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 이게 뭡니까 제가 또 한편의 작품을 본것입니까ㅠㅠㅠㅠㅠ아주 스윗하고 따뜻하고 난리네 난리에여ㅠㅠㅠㅠㅠㅠ너무 행복하게 보고가요❣️❣️
5년 전
원우의개
와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
5년 전
독자8
원개님...저 원개님의개사료에요ㅠㅠㅠㅠ암호명 그거였나..?ㅠㅠㅠ진짜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보고싶었어요으헝헝ㅎ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원우의개
헉 암호닉 기억난다구우!!!!!! 보고싶었어요오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0
아 대박 원개님 저 최허그입니다ㅠㅠㅠㅠㅠ 아니 제가 보고 있는게 정녕 도래미파솔라시도가 맞는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ㅠㅠ대박 ㅠㅠㅠㅠㅠㅠ너무그리웠어요보고싶었어요정말정말저어엉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른 미파국 솔라국 시도국 다 만나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까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5년 전
원우의개
빨리 다시 만나쟈아!!!ㅠㅠㅠ 보고싶었어요 정말루 ㅠㅠㅠㅠ
5년 전
독자11
원개님 돌아와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ㅠㅠ어엉ㅇ 보고싶었어요 정말
처음에 도래미파솔라시도 보고 제가 잘못본줄 알았어요ㅠㅠ
작가님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감사해요 진짜..
아 대박 최승철 다정함 최고된다ㅠㅠㅠ엉엉 누가 손으로 발 감싸주냐구요ㅠㅠㅠㅠ 이런 다정한 새럼아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136.134
호어....너무 재미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 설레서 쥭음...
5년 전
독자12
아니..아니..세상에..이거..제 최애글이였어요ㅜㅜ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진짜 다시보니 너무 반가워서 공중제비돌기하고싶은심정ㅠㅠㅠㅠㅠㅠ돌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해요ㅠㅜㅜㅜㅜㅜㅜ따흑 암호닉 기억 안나지만 그게 뭐가중요한가요ㅠㅠㅠㅠㅠㅠ기다렸어요
5년 전
독자13
헐 원개님 너무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도래미파솔라시도 정말 재밌었는데 끝까지 못 봐서 정말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꼭 완결까지 함께해요
5년 전
독자14
다시보니 황제님들이 바뀌엇군요!!!! 새로워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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