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익은 스무살이고 초등학교 4~5학년 때부터 소설쓰는게 너무 좋았어. 소설읽는것도 재밌었고 햇수로만 따지면 자칭 작가타이틀 10년...?? 와중에 개인지 몇개 내기도 했었고. 엄마나 선생님이나 내가 작가가 되는걸 반대하지는 않았는데 이게 머리가 크면서부터, 수입이라는 항목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더라. (우리집이 좀..많이..가난했거든) 그래서 작가는 접고 다른애들처럼 똑같이 공부했어. 근데 여전히 내가 만드는 세계에서 내가 만드는 캐릭터들이 살아숨쉰다는게 짜릿했고, 공부하다가 지치면 핸드폰으로 소설보거나 소설쓰고 그랬어. 나는 이게 쓸데없는 취미라고 생각했어. 체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도 아니었고, 영어실력을 키우는 미드에 관심있는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러다가 고3때 수시를 접수하다가 내가 갈 수 있는 대학교가 거의 없는거야. 막막하더라. 그래서 울면서 집에 가는데 알바생이 전단지 나눠주더라...? 보니까 논술 전단지였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무작정 그 학원 찾아가서 다음날 등록했어. (가정형편도 1분위라 사설장학재단에서 한달 30~40만원 받으면서 다녔어. 고등학교 내내 수학학원 하나하고 논술학원 다닌게 사교육 끝이었고) 근데 거기 가니까, 생각보다 글쓰기에 능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많더라고. 나도 물론 미사여구나 논리전개//같은 기본적인 지적은 받았지만, 소설이 취미였기 때문에 글을 매끄럽고 설득력있게 쓰는 데에 능숙했어. 최종적으로 경희대학교 17학번 현역 최초합할 수 있었어. (이러니까 합격수기같다ㅋㅋ) 진짜, 뭐라도 좋으니까 관심있는 분야 꾸준히 밀고 나가면, 쌓이고 쌓여 그 경험이 언젠가 다른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 비단 입시에 관련되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거 다 이뤄질 거야. 나같은 이상한 애도 그랬는데 하물며 너익들 원하는거 못 이뤄지겠니ㅎㅎ 그냥 누군가 나같은 아이가 보고있다면 힘내라고 말해주고싶어 새벽 감수성 터져서 구질구질하게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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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는 감정 아예 모르는 MB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