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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증의 취사 선택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천세'와 '훙서'가 그 상황에서 옳았다고 치자. 그러면 왜 이안대군의 부인은 '부부인'이 아니라 '군부인'이라 불렀나. 대비가 수렴청정을 안 하고, 대군이 섭정하는 건? 대비가 대군에게 무릎꿇고 비는 장면은? 불가능하지 않나.변명 같은 이야기지만, 제가 좀 늦게 투입됐다. 프리 작업할 시간이 부족했다. 제가 이 드라마를 하게 됐을 때, 작가도 대본을 그 이후에 쓰게 됐다. 남아 있는 촬영 기간이 짧았던 것이 없지 않아 있다. 실은, 순간 순간 자문을 다 받긴 했다. 그 자문을 너무 신뢰했던 것 같다. 다만, 어떤 한 사람을 지칭해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제가 연출자 입장에서 다채롭게 자문을 받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가 무지하단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내가 왜 조금 더 묻지 않았을까?" 하는 자문을 하고 있다.
Q. 드라마 자체의 퀄리티도 아쉽다. 장르가 판타지 로코였는데, 부족하게 느껴진다. 초반 정치적인 것이 계속 나오고, 설명은 부족하다. 예를 들어, 왜 대군이 섭정하는 지에 대해 자막이나 설명을 넣어줬다면 어땠을까. 회상 신이 많은데, 잘라내고 친절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드라마에서 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이 작품의 경우 작가 생각이 중요했다. 그 생각이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촘촘하게 맺어져야 완성도 있는 드라마가 나올 것이다. (유지원 작가가) 로맨스, 코미디, 역사라는 부분 안에 중반 스토리 만들어 나가는 것이 힘들었고 부담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저도 대화를 많이 하진 못했다. 그런 와중에, 정해진 시간 안에 무언가를 표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생긴 부족함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그냥 생각없이 만들었다는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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