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이 맞나 싶었다. 역사적인 남북 여자 클럽 맞대결은 수원FC 위민의 패배로 끝났다. 더 씁쓸했던 것은 경기 결과만이 아니었다.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북한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에 1-2로 패했다. 여자 축구 클럽팀으로는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북한 팀과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부터 상징성이 컸다.
앞서 AFC U-17 여자 아시안컵 남북전에서는 북한 선수단이 한국 선수들과 악수조차 거부한 장면이 있었다.
키커는 주장 지소연이었다. 하지만 지소연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수원FC가 동점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이 날아갔다. 관중석에서는 큰 탄식이 터져나왔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남북 ‘공동응원단’으로 불린 쪽에서도 지소연의 실축에 환호하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역사적인 남북 클럽전이라는 의미를 앞세워 모인 자리였지만, 적어도 이 장면만 놓고 보면 ‘공동’이라는 이름은 무색했다. 한국 팀의 주장 실축에 나온 환호는 홈 경기장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장면도 논란을 피하기 어려웠다. 내고향축구단 선수들은 북한 인공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남북 공동응원이라는 명분과 달리, 한국 땅에서 북한 팀의 승리와 인공기가 더 선명하게 남은 모양새였다.
대한민국 홈이라고 부르기 어려웠던 관중석 반응까지. 역사적인 남북 여자축구전은 수원FC에 경기 이상의 씁쓸함을 남겼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09/0005537800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