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큰거렸던 손목도 욱씬거렸던 다리도 조금 무뎌졌어. 멤버들 고집에 못 이겨서 중간 중간 짬날때마다 병원에 다녀오기도 했고
당장은 눈 앞의 월말평가가 급하니까 맘놓고 치료받기도 그래서 우선 이번달 월말평가 까지만 어떻게든 버티기로 마음 먹었지.
그래두 전만큼 혹사시키지는 않으니까 상처도 곳 아물더라구.
날이 갈수록 우리가 흘리는 땀방울도 많아졌고
우리가 준비한 춤과 노래의 완성도도 높아졌어.
그리구,
월말평가가 바로 이틀 뒤로 다가왔어.
" 하아...하아. "
" 으아아, 피곤하오.."
마지막으로 춤을 완곡하고, 다들 연습실 바닥에 철푸덕 드러누워버려. 쉬지 않고 풀로 3시간을 달렸으니 다들 힘들법해.
이젠 니 몸도 고난도 동작에 조금은 적응했는지 한번 불이 붙으니까 다른 멤버들 만큼 해내는거야.
한시름은 놨어. 이대로만 해주면 월말평가를 나 때문에 망치게 되는 일은 없을 것 같으니까!
힘들어두
그래도
행복했어.
****
" 어, "
단체연습을 끝내고 주어진 개인 연습시간에 다음 월말평가든 언젠가는 쓰이게 될 곡을 쓸까 싶어 녹음식에 콕 처박혀 있었어.
가사도 좀 쓰고 비트도 좀 찍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린거야. 한 두시간 전이였나 준회랑 동혁이가 누나 안가냐며 같이가자는걸 거절하고
계속 앉아있었어. 어깨도 뻐근하고 거의 12시가 다 되었길래 오늘은 이쯤해야지 하고 숙소로 가려고 짐을 챙겼지.
그리고 나서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코너를 도는데 그 앞에 한빈이가 딱 서있는거야.
등을 벽에 기대고 노래를 듣고 있었는지 이어폰을 낀 체 고개를 까딱거리는 순간 눈이 마주쳤어.
" 늦었네."
그 말에 조금 당황한 얼굴이 되버리는 너야.
" 나,기다렸어? "
말투가 좀 얼빵하게 나온 것 같아서 내뱉고도 아차 싶었어.
한빈이는 그저 고개를 한번 까딱 하더니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러. 곧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같이 탔지.
엘리베이터가 원래 이렇게 느렸나? 식은땀이 날 것 같은 너야.
사실 그 때, 그 날 이후로 뭐랄까 한빈이랑 제대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어.
동혁이나 준회말 들어보면 한빈이가 많이 미안해하는 것 같아 보였다는것 같기도 하고,
나도 뭔가 성격이...다가와주면 스스럼없이 대하기는 하는데 막, 먼저 다가가서
이러쿵 저러쿵 하질 못해서...으아아아..그냥 뭔가 복잡하달까?
분명히 계속 이렇게 지낼수는 없다는걸 아는데도 대화를 하기에는 어색하기두 하고...그냥 뭐...
한빈이가 정말 좋은 녀석이라는건 잘 알지. 걱정도 해주고, 진환오빠나 지원이보면 참 정도 많은 앤거두 알구.
또 리더고 완벽주의 같은게 있다보니까 나한테 엄하게 대한것도 다아아아아아 머리로는 이해가 된다구,
근데...
하...
모르겠다 진짜.
어색해.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한빈이가 먼저 걸어나갔어. 한빈이는 계속 음악을 들으면서 가는 것 같았고
모양새가 나는 한 걸음 뒤에 서서 한빈이를 따라간달까? 트레이닝 센터 밖으로 나왔는데 늦은 시간인데도 몇몇 팬분들이 서 계신거야.
내가 하도 오래 연습생을 했으니까 얼굴 알아보구 인사해주시는 분들도 이젠 꽤 많이 생겼는데 마침 거기 계신거야.
" 00아! 이제 집에 가는거야? "
" 아,안녕하세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은 큰데..그래두 뭔가 아직은 부담스러웠어. 내가 데뷔한 입장도 아니니깐 말야.
" 00이는 데뷔 언제해? 00이 데뷔하면 언니가 1호팬 할께! 여기 선물! 너 줄려구 기다린거야~ "
" 노력하구 있어요. ㅎㅎ..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 그래에~ 잘 가~ "
" 안녕히계세요.. "
꽤 오래전부터 응원해주시던 언니팬께 인사를 드리구 가려고 하는데 저 앞에서 한빈이도 몇몇 팬분들께 선물을 받고 있는거야.
마침 다 받았는지 내가 다가가니까 한빈이도 고개를 몇번 꾸벅이고는 앞으루 가더라. 따라갔지.
건물에서 좀 나오니까 가로수길이 펼쳐졌어. 밤이라 그저 나무들만 숭숭 서있는 풍경이지만 말야.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어.
길거리에 여름냄새가 나는 것 같았어.
뒤에서 한빈이의 뒷모습을 보는데, 항상 연습실에서 춤 노래하는 거랑 숙소에서 부시시한, 마냥 그 또래 남자애같은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뒷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이상했어.
생각보다 키도 크구, 덩치도 컸어. 마냥 동생인 줄 알았더니, 남자긴 남자구나.
김지원이랑 장난치는 것만 보면 영 어린애던데.
그냥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다가...
그냥 기분이 갑자기 그렇더라구.
사람이 밤이 되면 센치해진다고 하잖아.
그래서 그런지...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맨날 속에만 넣어뒀던 말들이 하고싶어지더라.
" 음,저기, 한빈아. "
이름을 불러두 미동않고 앞만보고 가더라구.
더군다나 얘는 이어폰을 끼구 있으니까 못듣잖아? 그거에 용기가 나더라구. 그래서 그냥 생각나는대루 말이 나왔어.
" 사실 이런말 하기 많이 창피한데, 넌 못들으니까. 나 진짜루 용기내는거다? "
" 저번에, 새벽에 트레이닝 센터에 나 데리러 와줬을 때. 솔직히 조금 많이 놀라긴했는데, 진짜루 고마웠어. 예전에도 늦게 숙소 들어간적도 많긴 한데
숙소 갈때마다 무서웠거든. 다 깜깜하구 그렇잖아. 그래서...그 때 나한테 화를 내긴 했어도. 나 걱정해주고 데리러 와줘서 진짜 고마웠어. 이건 진짜 진심이다?"
" 그리구... "
" 얼마전에 그 일도..."
"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아두 돼. 백번 생각해봐두 그게 맞아. 내 욕심이 커서 그랬어. 아무리 그래두 지나친 개인행동은 단체한테 독인데..나두, 너도 알다시피
나는 연습생 되게 오래했잖아. 거기다 내 상황이..좀 별나다 보니까 팀에 피해는 진짜 주기싫고, 8년 연습했는데 못한다는 소리도 듣기싫고.."
" 너는 날 같은 팀 멤버라구 생각해서 엄하게, 더 모질게 해준 거 알아.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나는, 정말 내가 너를. 애들을. 같은 팀 멤버로
생각 안하구 있었구나. 이런생각이 들더라구. 지원이가 그러더라. 니가 우리한테 도와달라고 좀 알려달라고 하면 무시할 것 같았냐구...
너네는 당연히 안그러지. 날 같은 팀 멤버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챙겨줬으니까. 그런데 나는 아니였나봐. 그걸 몰랐어. 겉으로는 같은 멤버인 척 했으면서
속으로는 혼자해야지. 혼자 할 수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거지. "
덤덤하게 내 생각을 쏟아냈어. 다 털어놓구 나니까 맘이 편하더라구. 한빈이한테 한 말처럼, 어쩌면 내가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멤버들과 나 사이에 벽을 쌓아놓은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처음부터 내가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온 팀도 아니였고, 남자 여섯에 여자 하나라는 조금은 비정상적인 구성이니까.
속으로는 거부감이 컸던 것 같아. 하루하루 멤버들과 춤을추고 노래는 하지만, 얘네는 나랑은 다른 애들이야. 이런 선?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 대로라면 진짜, 같이 데뷔하게 될지도 모르는 한 팀인데. 평생 같이 가야될지도 모르는 한 팀인데.
그렇게 내 스스로를 반성하게 됬어.
" ...한빈아, 미안해. 그동안 속 썩여서. "
마음을 정리하구 나니까. 한결 편해졌어. 괜히 지기싫다는 자존심 세우지 않아도 되고 말이야.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했어.
그런데, 바로 앞에 걸어가던 한빈이가 딱 멈추는거야. 덩달아서 나도 멈췄지. 그러더니 한걸음 뒤로 오는거야.
나랑 나란히 서게 됬어. 뭔가 싶어서 고개를 돌려서 한빈이를 올려다 보는데. 한빈이가 오른쪽 이어폰을 빼서 내 오른쪽 귀에 끼워 주더라구.
그런데,
" 어,어? "
이어폰에서는 아무 노래도 안나오는거야. 내가 너무 놀래서 입을 쩍 벌리고 한빈이를 보니까 한빈이가 한번 씨익 웃는거야.
진짜 놀래가지고...ㅋㅋㅋㅋㅋ지금두 생각하니까 오싹하네. 이게 뭔가 싶은데 한빈이가 그냥 걸어가. 덩달아 끌려갔지 나두.
" 너,너 이거, 이거! "
" 속 썩인게 미안해? "
" ........ "
" 알면 됐어. "
한빈이는 앞만 보구 마냥 웃어.
****
드디어 오늘. 기다리던 월말평가 날이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멤버들 준비했던대로 메이크업이나 의상을 입고 화이팅 한번 하구
사옥으로 왔어. 바로 뒤에 들어온 A팀 멤버들과 다들 와썹! 하면서 손뼉 치구 인사를 했지. 아무래도 대결이고 서바이벌이다 보니까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는 하지만, 분위기를 흐리거나 관계를 흐리는건 싫었어. 평생 안볼 사이도 아니니까.
옆에서 태현오빠랑 민호오빠가 시비를 걸길래 좀 받아주고. A팀 오빠들이랑도 연습하면서 자주 봐온사이라 어색한 사이는 아니니까.
무튼 서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있는데 카메라랑 장비들도 들어오고 작곡가님들 부터 직원분들 마지막으로 양사장님께서 들어오시니까
연습실이 가득 찼어. 원래 긴장같은거 잘 안하는대도 괜히 긴장되더라구.
A팀 오빠들 부터 시작됬어. 보는 내내 감탄이 나오더라구. 역시 잘해. 춤도 그렇구.
분명 경쟁상대지만 그만큼 배울 점도 많아.
A팀 오빠들의 공연이 끝나고 우리 차례가 왔어. 멤버들 모두 한번 눈빛을 주고 받고 사장님 앞에 섰지.
우리가 선곡한 노래는 리한나의 'Hard'였어. 준회의 목소리로 시작한 노래가 계속 이어졌어. 내 파트도 실수 없이 마무리하고
다른 멤버들 파트에서도 연습할 때처럼 애드립도 넣어주고, 중간중간 심사하시는 분들이랑 시선도 맞추고
사장님을 보면서 씨익 웃었더니 사장님 입꼬리가 올라가시더라구 뭔가 예감이 좋았어.
노래를 끝내고 바로 춤을 이어갔어. 지난 한 달간 이 춤을 연습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지라 부담이 안될수는 없더라.
그래도, 그래도 실수하기는 싫었어. 지금껏 춤을 춰 왔는데 한동작 한동작 모두 이만큼이나 정성을 들였던 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춤을 추면서 즐겁다. 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분명히 너무 어렵고 힘든 춤인데도 멤버들이랑 같이, 하나가 된 것처럼 똑같은 동작을 딱딱 해내는게
너무 재밌더라.
대망의 아크로바틱.
바닥을 쓰는 동작도 날 괴롭혔던 백덤블링도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었어.
노래가 끝나고 우리의 동작도 멈췄어. 숨을 내쉬는 멤버들의 표정이 미묘하지만 밝아보였어.
" 너희팀은 결속력이 아주 좋구나. "
앞서 A팀의 평가가 워낙 혹평이여서, 우리 차례에 가슴이 막 벌렁벌렁 거렸는데.
사장님 입에서 나온 말은, 우리 모두를 안심하게 만들었어.
" 00이 때문에 괜찮으려나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 아니 기대 이상이였다. "
" 분명 리더인 B.I가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거겠지. "
" 그리고 편곡, "
갑자기 침이 꿀꺽 넘어갔어.
사장님이 한빈이를 보다가 이번엔 내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나를 쳐다보시는거야.
" 아주 마음에 든다. "
웃음이 참아지지 않더라.
****
" 우와아아아아!! "
" 자~ B팀 첫 승리 기념 삼겹살 파티!!! "
" 와아아아아!! "
삼겹살 파티에 준회 동혁이가 제일 신났어. 고깃집 아들이라 그런지 고기 굽는 체질이라는 윤형이가 집게와 가위를 들고 고기를 굽는데,
냄새가 아주
" 예술이야..."
****
" ....끄윽.."
" 헐, 뭐야, 방금 00누나 트름한거임?!!! "
" ..야,야! "
진심 너무 배가 불러서 바닥에 퍼졌어. 누우니까 반사적으로 트름이 나온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구준회 이 귀신같은 놈이 어떻게 들었는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거야...민망하게시리.
" ㅎㅎ..00이가 배 많이 부른가보다. "
...진환오빠..그러면서 시선 피하지 마요..
" ㅎㅎ 00이 배나온거 봐. 꼭 동산처럼 동그랗네 ㅎㅎ애기배같다. "
윤형아..그렇게 귀엽게 말하면 내가 빡치지만 때리지를 못하잖니?
그냥 실없이 허허 웃고 있는데 머리 위로 김지원이 자리잡고 앉는 거야. 그리고는 페이스 투 페이스를 하면서 손을 뻗어서 내 배를 통통 두드리는거야.
" 야,야!! 무슨짓이야!! "
" 와우, 북소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기,김지원 하지마!! "
벌떡 일어나려고 하는데 김지원이 푹 눌러버려서
으억!!
민망한 소리를 내며 다시 뻗어버리게 됐어.
" 어허. 가만히 있지 못하겠느냐. "
뭐야...이 변태같은 말투는.
아 진짜 민망해 죽겠어. 구준회랑 송윤형이랑 김지원한테 둘러싸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김지원이 다시한번 손을 뻗어서 내 배를 통통 두드리는거야.
" 와..진짜 청아함. 한빈아!!! 00이 배로 비트 찍어도 되겠다야. "
" 저,절루 안꺼져?!! "
얼굴에 열이 오르더라구....홧김에 얼굴을 들어서 김지원 턱에 박치기를 해버리니까
엌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지원이가 뒤로 넘어갔어.
곧 지 턱을 잡구 구르는데 어찌나 고소하던지.
" 까불구 있어. "
쌤통이다.
웃고있는데 준회가 진짜 신기하다는 목소리로 말하더라구.
" 누나는 그냥, 이제 우리가 진짜 편한가봐? 트름에 박치기에..."
" ...그럼 내가 뭐 여기서 내외하구 그르냐? "
" 그래도...어휴, 생긴건 완전 여잔데,,하는짓이 영.."
" 내,내가 뭐! 니가 여기서 한달 넘게 살아봐라...이젠 너네가 홀딱 벗구 돌아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을껄? "
" ......진짜? "
그래에.
심드렁하게 말하니까 준회가 진심 자존심이 상한다는 얼굴을 하는거야.
그게 웃겨서 다른멤버들보구 쟤 표정좀 보라구 고개를 돌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다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구준회랑 같은 얼굴인거옄ㅋㅋㅋㅋ
ㅈ심지어 김한빈마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다들 얼굴이 왜그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진심 내 쿠크 박살. "
김지원 그런말은 또 어디서 배운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00아. 오빠는 진심으로 상처를 받았어요. "
아니, 진환오빠마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안돼!!!! 이대로는 안돼. 형들 빨리 벗어,벗어. 오늘 00한테 진정한 옴므파탈이 뭔지 보여주자고!! "
아니 근데 구준회가 진짜 진지한 얼굴로 웃통을 까는거야
갑자기 눈앞에 살색이 보이니까 내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놀라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뭐야!!! 미쳤어? 옷 입어!! "
" 빨리 바비형, 벗어 벗어!! "
" 그래!!! 벗자!!!! 내 남성적 매력을 무시당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
그다음엔 김지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또라이갘ㅋㅋㅋㅋㅋㅋㅋㅋ벗으라고 진짜 벗는거야
심지어 진환오빠마저 ' 00이가 내 자존심을 건드렸어' 하면서 입고있던 티를 주섬주섬 벗는데
내가 진짜 식겁해가지고 ㅋㅋ
" 아, 진짜 다들 왜이래!!!!!! "
벌떡 일어나서 내방으로 도망가려는데
구준회랑 김지원이랑 쫓아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망가면서 뒤에 보니까
심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혁이랑 윤형이 한빈이마저 벗으려고
단체로 미쳤어 진짜. 가끔 다들 돌 때가 있는데 오늘이구나 싶었지.
근데 그게 너무 웃겨서 도망가는데도 막 웃겨서 배가 아픈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지들두 웃긴지 몇몇은 꺽꺽 거리면서 넘어가구 있고ㅋㅋㅋㅋ
" 아 쫓아오지마, 이 변태들아!!! "
" 왜? 홀딱 벗고 있어도 남자로 안보인다며!!!! "
****
00을 서바이벌에 참여 시킨 이유가 있다면?
현석 : 00이는 굉장한 재능과 끼를 가지고 있는 친굽니다. 00이가 가진 재능은 감히 천재적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는대요.
하지만 더 대단한건 그 친구가 가진 매력이 대단하다는 겁니다. YG에서 가장 긴 연습기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이기도 하고
사실 몇 번이고 데뷔가 엎어진 친구기도 한대요. 실력으로만 따지면 지금 서바이벌을 하는 A팀과 B팀의 어떤 친구 보다도 가장 높은 실력을 가지고 있죠.
당장 데뷔해도 손색이 없는 친구긴 한데, 왜 굳이 팀에 거기다 남자 여섯의 여자 하나인, 사실상 가요계의 전무후무한 조합을 만들어 냈냐고 한다면
00라는 친구가 여자 그룹 팀이 아닌 B팀에 있을 때 자기 능력을 가장 잘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들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지난 8년간 이 친구를 봐오면서 제가 느낀 점은 그겁니다.
이렇게 다재다능하고 굉장한 친구가 가능하다면 오래 다양한 매력과 다양한 음악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기존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그런 음악을 이친구라면 해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단 말입니다.
A 팀이 아니라 왜 하필 B팀 인가요?
현석: 사실은 처음에 많이 고민했습니다. 00을 A팀에 넣을지 B팀에 넣을지. 하지만 결국에는 B팀으로 넣었죠.
색깔로만 두고 본다면 00의 음악적 색깔과 그 친구 자체의 색깔은 A팀보다는 B팀에 더 어울리겠다는게 제 판단이였습니다.
거기다가 B팀 멤버들은 대부분 00의 또래이기도 해서 그 나이대 친구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적 시너지가 굉장할 것 같다는 판단이였습니다.
****
앞으로는 매화 끝부분마다 win에서 보신 개개인 인터뷰?? 같은걸 넣을 예정입니당 ㅎㅎ
사실 win 다큐도 열번넘게 돌려보구 했지만 에피가 헷갈리긴해요.
그래서 win 에피를 섞되 완전 똑같지는 않을겁니당 ㅎㅎㅎ
참
그리구
초록글!!!!!!!!!!!!!!!!!!!!!!!!!!!!!!!!1와우 진짜 깜짝 놀랬어요 ㅠㅠ진짜 감사해요.
여러분 아이시떼루!!!!!!!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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