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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사랑했어요 

 

 

"사, 살려주세요..." 

 

 

나는 오늘도 

 

 

"컥-..." 

 

 

사람을 죽였습니다. 

 

 

 

 

루한은 자신이 죽은 사람을 방금 처리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시체는 대충 토막내어 쓰레기 봉투에 버렸다. 추운 겨울이라 쉽게 썩지도 않을 거고, 구미진 골목길에 버렸으니 쉽게 들키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돌아가야지, 라고 생각했다가 곧 자신에게 다시 물었다. 내가 돌아갈 곳이 있나? 루한은 쫓기는 몸이었다. 그래서 가진 집도 없었고, 후진 여관을 찾아다니며 하루 걸러 하루마다 방을 옮겼다. 그런 자신에게 돌아갈 곳이 있는건가?  

 

갑자기 든 생각에 착잡해진 루한은 마른세수를 했다. 갑자기 아려오는 손에 보니 손에 긴 상처가 나있다. 아마 아까 시체를 처리하던 중에 어디에 긁힌거 일것이다. 꽤나 심하게 긁혔는지 피가 흐르는 손바닥에 루한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다. 

 

 

"저기..."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루한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든다. 그리고 보이는 건... 

 

 

"괜찮으세요?" 

 

 

구원이었다. 

 

 

 

 

민석은 길을 가다가 깜짝 놀랐다. 출출해서 과자나 사러나온 길이었는데 자신의 집 앞에 누군가가 우두커니 서있었다. 그냥 지나가려 했는데 그의 손에서 흐르는 피를 보고 결국엔 오지랖이 발동해서 말을 걸어버렸다. 자신이 말을 걸자 화들짝 놀라는 남자에 자신도 따라서 좀 놀란 민석이지만 말을 이었다. 

 

 

"안... 괜찮은 것같네요." 

 

 

좋은 목소리다, 민석은 남자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생각했다. 너무 낮지도 그렇다고 여자처럼 날카로운 목소리도 아니다. 잠시 그런 생각에 빠져있던 민석은 이내 정신을 차리곤 남자에게 물었다. 

 

 

"괜찮으시면 저희 집에서 치료하고 가세요." 

 

루한은 조금 당황했다. 이런 식의 친절은 자신에겐 처음이었다. 선뜻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라 말하는 민석에 루한은 고민했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에게도 그 누군가에게도. 

 

 

"괜찮습니다." 

 

"어서 치료 안 하시면 상처가 덧날거에요." 

 

"정말 괜찮은데..." 

 

"어서 들어오세요. 그래도 응급약들은 다 있으니까요." 

 

 

루한은 못이기는 척 민석에게 끌려갔다. 어쩌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경험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민석의 집은 꽤나 넓었다. 지방 구석 마을이 다들 그렇듯이 콘크리트로 마감된 마당과 별채가 있는 집이었다. 하지만 그저 그런 집들과는 다르게 하얗게 칠해진 외관이 꽤나 예쁘다고 생각한 루한이다. 민석은 루한을 거실의 쇼파에 앉혀놓더니 침실로 가서 응급상자를 들고왔다. 그러고는 루한의 손을 달라하곤 이리저리 응급처치를 했다. 

 

 

"다 됐어요." 

 

 

꽤나 꼼꼼하게 마무리되어진 붕대에 루한은 작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저 지방대이긴 하지만 의대생이에요, 민석의 말에 루한은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의대생이요?" 

 

"네. 지금은 사정상 휴학중이지만요." 

 

 

헤헤- 하고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이는 민석에 루한은 정말 신기하단 듯 민석을 봤다. 그리고 곧 자신에 대해 신기했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신과는 달리 많은 것을 가진 인간들을 보면 전부 죽여버리고 싶었다. 자신의 살인에 이유가 있다면 그게 이유가 될 수 있으리라. 근데 민석은 달랐다. 그가 많은 것을 가졌다고 하면 자신은 배알이 꼴리는 게 아니라 순수한 감탄을 한다. 그리고는 곧 그의 웃음에 따라 웃음을 지어버린다. 루한은 생각했다. 이게 `그것`이구나. 

 

 

"근데 집이 조용하네요. 혼자 사시나봐요?" 

 

 

루한의 물음에 민석은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했다. 부모님이 얼마전에 돌아가셔서요, 민석의 말에 루한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찌할 줄을 몰라했다. 

 

 

"괜찮아요. 두 분다 연세가 있으셨거든요. 제가 늦둥이라." 

 

"그래도..." 

 

"그래서 별채에 세나 하나 놓으려고요. 혼자 살기엔 너무 적적해서..." 

 

 

좋은 사람이 들어오면 좋겠다, 라고 중얼대는 민석에 루한은 욕심이 난다. 이 곳은 인적이 드문 곳이니까, 그러니까... 

 

 

"그 세 제가 들어도 될까요?" 

 

"네?" 

 

"안 그래도 방을 구하고 있었거든요." 

 

 

저야 좋죠, 환하게 웃으며 반기는 민석에 루한은 따라 웃으며 생각했다. 어쩌면 자신도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 사람의 옆에서라면. 

 

 

 

 

민석과 루한은 꽤나 맞는 것이 많았다. 둘 다 매운 것을 좋아한다는 점과 깔끔하단 점이 잘 통한 둘은 서로가 같이 사는 거에 대한 불만이 생길 일이 없었다. 그렇게 서로에게 적응하고, 익숙해져갔다. 그리고 무언가 익숙함, 우정과는 다른 감정이 둘 사이에 피어나고 있었다. 

 

 

"루한 이불빨래하게 이불 좀 들고 와 줄래요? " 

 

"민석씨 방에 있는 거랑 제 방에 있는 거 전부 들고오면 돼요? " 

 

"네. 고마워요. " 

 

 

민석은 감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습관처럼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누가 무언가를 해주면 고맙다는 말이 바로 나갔다. 하지만 무성의하단 느낌없이 진심이 깃든 말이었기 때문에 루한은 민석이 말해주는 고마워요를 들으려고 일부러 더 민석을 챙겨주고 그의 부탁을 성실히 도와줬다. 

 

이불을 한웅큼 팔에 들고 뒤뚱뒤뚱 나오는 루한에 큰 대야에 물을 받던 민석은 웃음이 터졌다. 얼굴도 안 보이고 거의 이불에 파묻힌 루한은 꽤나 귀엽기도 한 모습이어서 민석은 기분좋게 웃음을 떠트렸다. 영문을 모르는 루한은 고개를 갸웃대다가 민석의 웃음에 저도 따라 웃음지었다. 

 

겨우 웃음을 진정시키고 대야에 이불을 넣은 민석은 세제를 푼 후 이불들을 질근질근 밟기시작했다. 그런 광경이 처음인 루한은 신기하단 듯 민석이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꽤나 흥미로운 광경에 호기심이 생긴 루한은 민석에게 말을 꺼냈다. 

 

 

"저도 같이 해도 돼요? " 

 

"이거 힘들어요. " 

 

"그러니까 둘이 하는 게 덜 힘들겠네요. " 

 

 

바지를 걷어올리고 수도꼭지를 틀어 발을 씻더니 대야 안으로 들어오는 루한이다. 힘들텐데, 말은 그렇게 하는 민석이지만 얼굴은 웃고있다. 혼자서 밟는 건 꽤나 지루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말도 없이 열심히 이불을 밟던 둘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자연스레 서로의 손에 깍지를 꼈다. 해사한 웃음이 띄어진 얼굴로 다리를 구르는 둘은 정말 행복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부모님을 잃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 대학까지 휴학하고 이 구석으로 들어왔다. 매일매일 부모님의 흔적에 파묻혀 아기처럼 눈물만 흘리던 저를 그 구렁텅이에서 구해준 게 루한이라고 민석은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루한에게 의지하게 됐다.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도 느껴졌다. 

 

 

"앗!" 

 

"괜찮아요?!" 

 

 

딴 생각에 빠져있던 민석이 발을 헛디뎠고, 이불에 감긴 발에 넘어지려한 걸 루한이 단단히 붙잡아줬다. 큰일날 뻔 했잖아요, 루한의 품에 안긴채로 볼이 발개진 민석이다. 저를 붙잡아주는 루한의 팔이, 눈 앞에 보이는 루한의 단단한 가슴팍에 민석은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모른채 안절부절했다. 

 

 

"조심해요." 

 

"루한." 

 

 

가끔 그런 날이 있다. 무언가가 톡하고 건드려만 주면 벽이 우르르 무너져서 평소 못했던 것도 쉽게 끝낼 수 있는 날. 

 

 

"나 루한 좋아해요." 

 

 

그게 오늘이었다. 자신이 말해놓고도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으로 입을 막는 민석이다. 어떡해 말해버렸어. 이제 나랑 안 산다고 하면 어떡하지. 온갖 고민을 하며 당장이라도 후두둑 눈물을 떨어뜨릴 것 같은 민석에 루한은 허리를 숙여 민석과 시선을 맞췄다. 

 

 

"난 이미 좋아하고 있었어요." 

 

 

당신은 나의 구원이니까. 

 

 

 

 

'작년 12월 실종됐던 여고생 신모양이 토막난 주검으로 쓰레기봉투에서 발견되어 충격을 사고있습니다. 범행수법이 지난 김모양 사건, 정모양사건과 비슷하여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이라 생각하고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자세한 소식 도경수기자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떡해... 너무 불쌍하다..." 

 

 

민석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몸을 흠칫 떠는 루한이다. 들키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찾아낸 경찰에 루한은 잠시 당황했다. 

 

내가 실수한 건 없겠지, 루한은 곰곰히 제가 그녀를 죽일 때를 되짚었다. 다행히 딱히 실수한 건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조심해야한다. 

 

 

"민석 김치부침개 좋아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거에요." 

 

"아까보니까 재료도 다 있던데, 해줄게요." 

 

 

김치부침개 얘기에 표정이 확 피는 민석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보인 루한은 부엌으로 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죽인 인간들을 보며 불쌍하다고 울상짓는 민석을 보기 힘들어서 그런 거지만. 민석과 있으면 있을수록 루한은 자신의 과거를 후회했다.  

 

내가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혼자 불안에 떠는 일 없이 마음껏 민석을 사랑할텐데, 매일 밤 잠이 들기 전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사라지게 해달라는 터무니없는 소원을 빌기도 했다. 그 만큼이었다. 루한은 자신이 지금껏 살아온 모든 생을 부정할만큼 민석을 사랑했다. 

 

 

"뭐에요." 

 

"뒷모습이 너무 잘생겨서요." 

 

 

반죽을 만드는 루한을 뒤에서 껴안은 민석이 헤헤, 웃음을 지으며 루한의 등에 제 얼굴을 부비댔다. 한창 반죽을 휘젓던 루한은 등 뒤로 느껴지는 민석의 따뜻한 온기에 몸을 돌렸다. 허리를 살짝 숙여 민석과 시선을 맞춘 루한은 가만히 민석을 뚫어져라 보았다. 

 

 

"부, 부끄럽게 왜 그렇게 봐ㅇ..." 

 

"키스해도 돼요?" 

 

 

단도직입적인 루한의 말에 민석의 볼이 갓쪄낸 만두마냥 달아올랐다. 돼요? 대답을 재촉해오는 루한에 민석은 마냥 눈만 데굴데굴 굴리다가 루한의 볼에 쪽, 입을 맞췄다. 

 

 

"그런 걸 말하고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시선을 내려깔며 말하는 민석에 루한은 바로 입을 맞췄다. 말랑말랑한 입술을 그대로 베어물면 당장이라도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질 것 같았다. 그 뜨거운 입 안을 혀로 훑자 파르르 몸을 떠는 것마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으음-" 

 

 

맞춰진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민석의 콧소리에 루한은 생각했다. 

 

나의 구원인 당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여기가 루한씨 댁인가요?" 

 

"네?" 

 

"김루한씨가 여기 사냐고 물었습니다." 

 

 

갑자기 초인종을 누르더니 대문을 연 민석에게 다짜고짜 차가운 말투로 묻는 남자에 기가 죽은 민석은 누, 누구신데. 라고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경찰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제 경찰뱃지를 보여주는 남자에 민석은 경찰이 루한을 왜 찾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아 이 남자에게 집으로 들여야 하는 건지 잠시 망설였다. 

 

 

"누구왔어요?" 

 

 

샤워를 마친 루한이 민석이 집 안에 없자 마당으로 나왔다. 누군가가 민석의 앞에 서있는 걸 본 루한이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며 대문쪽으로 오며 민석에게 물었다. 

 

 

"김루한씨 되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당신을 살인혐의로 체포합니다." 

 

 

다짜고짜 마당으로 들어오더니 루한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남자에 민석은 놀라 루한을 제 쪽으로 당겼다. 다행히 한 손에만 수갑이 채워진 상태라 손이 자유로운 루한의 손을 잡아끈 민석은 낮선 이를 본 고양이마냥 경계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죠! 당장 저희 집에서 나가세요!" 

 

"김루한씨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묵묵히 제 할 말을 하더니 민석을 밀치곤 루한의 손에 수갑을 마저 채운다. 루한이 반항을 해보지만 곧 들어온 다른 형사들에 단단히 붙잡힌다. 

 

 

"루한!!!" 

 

"이거놔!!!" 

 

"루한! 이거놔요!" 

 

 

루한을 붙잡은 형사들의 손을 잡아떼려하는 민석에 한 형사가 골치 아프다는 듯이 이마를 짚더니 민석에게 말한다. 

 

 

"이 새끼 이거 토막연쇄살인사건 용의자에요." 

 

"...뭐요?" 

 

"말만 용의자지. 피해자가 입고있던 옷에서 저 새끼 혈흔이 나왔어요."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민석이 형사의 말에 공황 속에 빠진동안 형사들은 루한을 끌어냈다. 곧 정신을 차린 민석이 루한을 잡으려했지만 이미 형사들에 의해 억지로 차에 태워지고 있었다  

 

 

"루한!!!" 

 

"민석! 내 방 서랍..." 

 

 

차가 출발했고 차마 끝맺어지지 못한 루한의 말도 흩어졌다. 사라진 루한에 민석응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곧 루한의 방에 가서 그가 말한 서랍을 뒤졌다. 그리고 나오는 편지 한 통. 

 

 

 

'이 편지를 읽는 날이 없으면 좋겠네요. 

민석 난 크나큰 죄를 지은 사람이에요. 그게 알려지면 민석이 날 미워할 지도 모를 정도로 큰. 하지만 민석을 만나고 그 지난 날들을 전부 후회하며 살았어요. 

 

당신은 내 삶의 유일했던 구원입니다.' 

 

 

미안해요, 나의 구원. 나만은 당신의 곁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사랑했어요. 

 

 

 

 

2014년 4월 22일, 연쇄살인사건 피의자 김루한 사형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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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작가님 내용 이래도 되는거에요?ㅜㅠㅜㅠㅠㅠㅠ 진짜 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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