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몸은작아졌어도두뇌는그대로!!
w. 원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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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믿으실진 모르겠지만 전 아기가 아니라
건장한 성인 여자입니다. 눈 떠보니 이런 상태였어요.
제가 여기 들어온건 아니고요, 아무튼 저 좀 살려주세요
죽겠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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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를 치고 있는 도중에도 박찬열이 폰을 뺏을까봐 재빨리 쳐서 문자내용을 보여주니
박찬열이 놀란듯 눈을 휘둥그레뜬다. 그래 나같아도 놀래겠지. 안놀래는게 더 이상할꺼야.
아기가 휴대폰을 만지는데 이상할만도 하지. 생각을 이렇게 하면서도 박찬열이 날 내다버리면 어떡하지
신고해서 연구소에 집어 넣은건 아닐까 하는 말도안되는 상상을 했다.
사실 겁나 떨려...긴장되서 손이 달달 떨린다고!!!!!
불안한 눈으로 박찬열을 올려다 보았는데 눈이 마주쳤다.
왜 이렇게 반응이 없지 불안해 죽겠네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박찬열의 입이 달싹거린다.
"....음...어....햇님아?그러니까..이게..."
"니가 한글을 빨리 배웠니?..그래..학습능력이뛰어나구나..하하...."
"...이거 진짜 햇님이가 쓴거야? 내가 요즘 피곤해서 잘 못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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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제가 쓴거 맞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미치겠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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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횡설수설하는 박찬열한테 확인차 다시 적어서 보여주니
눈이 2배는 더 커진다. 이러다가 눈 떨어지겠어
".....햇님아..."
"....?"
"말은 못하는 거야?"
"...ㅇ..우..."
"...하...씹귀..."
"....?"
"ㅋ..큽...미안..그래 알겠어 그러니까 지금 햇님이 말은..햇님이가 어려졌다..이거지..?"
순간 찬열은 햇님이가 천재아기인줄 알았다. 진짜로. 말도 안되는건 알지만
이 상황을 이해하기에는 천재가 제일 적절하니까. 하지만 이 상황이 진짜라는듯 확인시켜주는
ㅇㅇ이덕에 머리속에 터질만큼 복잡해왔다. 그 와중에 오물오물거리는 ㅇㅇ이가 귀여워서 죽을맛이였지만
찬열의 질문에 ㅇㅇ이가 고개를 아래위로 흔든다. 못알아듣기를 바랬지만 힘껏 몸으로 답하는
ㅇㅇ에 더 혼란스러워진 찬열이다. 와, 진짜 돌겠네
일단 생각을 대충 정리한 찬열이 ㅇㅇ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이런거야?"
- 모르겠어요. 자고 일어나보니까 이렇게 되있었어요-
"뭐 혹시 무..당 그런일하나?"
-미쳤어요?-
"크흠,,,그래 햇님아, 아니 햇님이 이름은 뭐야?"-
-김ㅇㅇ이요 햇님이라고 부르지말고 이름불러요 이름!-
"햇님이가 더 귀여워"
-..ㅋ...그래요 그럼-
"말은 아예 안나오는거야? 걸어다니는 것도 안되고?"
-네. 말을 하려고 하면 입이 콱 막혀서 아무소리도 안나오고
걸어다니려고 해도 힘이 안들어가요-
사실 지금 타자치는것도 힘들어 죽을것같다. 손가락이 짧아져서 그런가
"근데 와, 미친 진짜 대박이다. 어떻게 이렇게 작아질수가 있지? 이게 가능한가? "
진지하게 말하나 싶더니 겁자기 벌떡 일어나서 ㅇㅇ이를 들어올려 빤히 쳐다보기 시작한다.
"팔뚝봐 완전 포동포동해 "
갑자기 자신을 번쩍 들어올리더니 포동포동하다고 망언을 내뱉는 찬열덕에 욕이 입밖으로 나오기
일보직전이였지만 ㅇㅇ이는 처음으로 자신이 말을 못한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포동포동하다니. 무슨 그딴말을 진짜 미쳤나봐
ㅇㅇ이의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던 찬열이 비장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햇님아, 이건 나만 알고 있을게. 다른 멤버들한테는 말하지말고. 혹시 모르니까"
딱히 상관없는 질문에 성의없이 고개만 까딱하고 이제 그만 내려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현관문이 열리더니 발자국소리들이 우루루몰려온다. 느껴진다. 벌써부터 피곤할것같은 기운이.
제일 먼저 거실로 달려간 백현이 찬열을 보고 고함을 지른다.
"니가 뭔데 햇님이를 안고있어!! 햇님이 때 탄다고 "
햇님이를 빼앗듯이 안은 백현이가 활짝 웃으며
"햇님아~오빠가 제일 보고 싶었지? 저 못생긴 도비가 안괴롭혔쪄?"
"오늘하루종일 햇님이 뭐하고있었어? "
"뭐 먹고싶은건없어?"
"햇님이 크면 오빠랑 결혼할까?"
헐 미친 감사합니다. 지금 바로 도장찍을까요 오빠?
얼굴을 바짝 가져다 대고 질문을 퍼붓는 변백현덕에 눈호강 제대로한다. 매일 생기다만 선배들만 보다가 이게 무슨 횡재야.
얼굴에서 빛이난다 빛이. 기분이 좋아 깔깔웃으니 흔들어 주는게 좋다고 생각한 백현이 더 힘을 가해
ㅇㅇ이를 빙빙돌린다.
아, 어지러워 미친
"까---"
좋은말할때내려라
"ㅇ..우...아..."
토나올것같아 시발!
"..뿌...ㅃ...."
"햇님이 재밌어? ㅎ하하하ㅏㅎ하ㅏㅎ하하하ㅏㅎ"
백현이가 ㅇㅇ이를 돌리며 오구오구할동안 다른 멤버들은 한가득 사온 짐들을 정리한다고 바빴다.
ㅇㅇ이는 어지러워서 죽을맛. 아 제발 나 좀 내버려둬 토할것같다고 시발! ㅇㅇ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에 웃으며 빙빙 비행기를 태우는 백현이다. 웃는얼굴에 침뱉을 수도 없고
"뭐가 이렇게 많아?
세훈과 종인의 손에 한가득 들려있는 짐들을 두리번거리던 찬열이 궁금한지 물었다.
"아,이거 준면이형이 햇님이 줘야한다고 이것저것 샀어"
"야 내가 ㅇ..언제!"
"일단 대충 젖병이랑 분유 기저귀랑 옷만 사왔는데 더 필요한게 있으려나?"
짐을 대충 정리하며 중얼거리는 경수를 혼자 두고 나머지 멤버들은 백현이와 ㅇㅇ이를 떼어놓으려고 전쟁중이다.
"아 백현이형! 이제 내 차례야 "
"오세훈 닥쳐 햇님이는 내꺼야"
"아아ㅏ앙ㅇ아아 전부 비켜. 햇님이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변벡현 빨리 햇님이 넘겨"
"오세훈 김종인 김종대 다 꺼져!! 햇님이가 싫다잖아!!! 내가 제일 좋다잖아!!!!!"
멤버들이 햇님이를 가지고 난리치는동안 조용히 방으로 들어온 찬열이 컴퓨터를 켰다.
[ 갑자기 작아졌어요 ㅣ ]
[몸이 작아졌 ㅣ ]
[아기로 변했어요 ㅣ ]
[아이에서 어른으로 돌아가는 법 ㅣ ]
검색결과에 나오는 건 명탐정코난뿐 찬열이 원하는 답이 있지는 않았다. 그래,
나오는게 더 이상하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컴퓨터를 끄려는 찰나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찬열이 발작을 일으키듯 고함을 질러댔다.
"와 시발 놀래라!!오세훈새끼야!!"
"형은 나이가 몇갠데 코난을 보고있어여 빨리 나와 준면이 형이 가족회의 한대"
"알겠으니까 꺼져!!!!"
누가 볼세라 재빨리 컴퓨터를 끄고 거실로 나가자
ㅇㅇ이를 둘러싸고 앉아 서로 싸우고 있는 멤버들이 보였다.
.....역시 아직은 나만 알고 있는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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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다고바빠서이제야쓰네요ㅠㅠㅠㅠㅠ정신없게쓰는글이라
어디서끊어야할지...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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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꾸르렁 레몬라임 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