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11 (부제: Baby don't cry(징어의 눈물) ) |
[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11 (부제: Baby don't cry(징어의 눈물) )
1인실 병실 침대에는 창백해진 니가 누워있었고, 그 주위에는 주위를 서성거리며 불안해보이는 경수와 간이의자에 조용히 앉아있는 세훈이 보였어. 경수는 불안한 눈초리로 세훈에게 물었고, 세훈은 막내답지않게 듬직한 모습으로 걱정하지 말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경수의 등을 병실 밖으로 질질 밀었어. 알았다고 수긍하면서 나가는 경수의 시선은 병실의 문이 닫힐 때 까지도 징어에게서 떨어지지를 않았어. 세훈은 경수가 나가자마자 한숨을 푹 쉬며 니가 누워있는 침대에 걸터앉아 너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레 넘겨주며 말해.
" 언제 일어날꺼야, 지금 다른 형들도 다 니 걱정만 하고있는데. 삼촌도 너 때문에 일도 못가고 이러고 있다. 삼촌 지금 지각이야, 지각. 가면 엄청 깨지겠네… 혼자 잘 있을 수 있지? 삼촌들 다시 올 때 까지만 기다리고있어, 삼촌 다녀올께. "
징어의 볼에 살짝 입맞춤을 해준 세훈은 옷걸이에 걸려져있던 정장 자켓을 들어 입고서는 징어를 한 번 쳐다보고서는 이내 병실을 나섰어. 조심스레 문을 열고 세훈이 나가자 병실 안은 아무 소리도 없이 고요했어. 그리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너는 눈을 살짝 떴어. 사실 깨어났던건 어제 저녁이였는데 너는 딱히 삼촌들한테 말하고 싶지가 않았어. 너가 깨어났을때가 민석이 잠깐 물뜨러 갔을 때였는데, 너는 그 때 여기는 어딘가, 정신이 없었지. 근데 갑자기 문 열리는 소리가 나서 너무 놀란 나머지 그냥 자는 척을 해 버린거고, 그 때 이후로 타이밍을 놓쳐버린 너였어.
" 아 핸드폰 놓고와서 가지러 왔는데 사라졌… , "
세훈은 너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통화를 하던 손을 힘이 풀리게 툭 떨구고선 천천히 너에게 걸어와 너를 꼭 껴안아줬어. 징어는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세훈의 품안에 안겨있어. 세훈은 무슨 일이냐며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핸드폰을 보고 통화를 종료시키고 징어와 눈을 맞추며 말했어.
" 후… 징어야 어디갔다왔어. 또 언제 일어난거야. 왜 맘대로 돌아다니고 그래. 몸은 괜찮아? "
징어의 말에 세훈은 못말린다는듯이 헤헤 웃고있는 징어를 보며 허, 하고 웃고 말아. 많이 혼낼 줄 알았던 세훈이 웃으면서 넘어가자 징어는 심심한데 잘됐다 싶어서 ' 삼촌 나갔다오면 안될까…? ' 하고 조심스레 물었어. 세훈은 징어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대답해줬어.
" 그럼 의사선생님한테 검사받고 괜찮으면 나갔다오자. "
징어는 세훈의 대답에 신나서 방방 뛰며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어. 그런 징어에 세훈은 기분이 좋은건지 어이구, 우리 징어 기분 좋아여? 하며 특유의 하회탈 웃음을 지으며 징어의 코 끝을 살짝 꼬집어줬어.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울려대는 핸드폰의 전화를 받아.
" 여보세여. "
세훈은 쟈갑게 전화를 끊고 누구야? 하고 묻는 징어에게 루한이 형. 이라고 대답해줘. 넌 아, 루한삼촌이구나. 탄식을 뱉고서 어느새 다 도착한 원장실로 세훈과 함께 들어갔어. 의사는 열리는 문에 고개를 들고 징어와 세훈을 보자마자 친절한 미소를 띄우며 둘을 반겨주었어. 컴퓨터를 하고 있던 의사의 앞에는 ' 이진기 원장' 이라고 써있는 푯말이 보였고, 징어는 익숙한 듯 의자에 앉고 인사를 했어.
" 안녕하세요. 진기삼촌 오랫만이예요! "
" 아직 머리에 난 상처나 입가쪽에 있는 상처가 덜 아물었으니까 덧나지않게 조심하고, 어깨는 누가 건들거나 살짝 부딪히면 멍든것처럼 아플꺼야. 근데 걱정 할 정도는 아니니까 이것도 유의하고, 손! 손 특히 조심해. 손 여기저기 긁힌 상처도 많아서 흉터 많이 남을지도 몰라. 너 오른손 진짜… , 나중에 다 나으면 흉터 없애주는거 치료 받아. 알겠지? 그리고 오세훈. 너 징어 데리고 나갔다올때 조심해. 징어 상처 벌어지게 하지 말고, 수발도 들어주고! 손이나 머리는 꿰멘거니까 유의해. "
삼촌 안녕히계세요, 어 잘ㄱ… , 진기는 인사를 끝내기도 전에 징어의 손을 잡고 원장실을 씽 나가버린 문을 쳐다보며 어린놈이 많이 건방져졌다고 생각하면서 혀를 끌끌 차다가 다시 컴퓨터에 집중을 해. 그러다 무언가 잊어버린게 생각났다는 듯, 짧게 탄성을 지르더니 핸드폰을 집어들고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
징어의 옷을 갈아입히려 징어의 손을 잡고 병실로 들어가려던 세훈은 순간 흠칫해. 뭔가 병실 안이 고요한게 느낌이 쎄-한거야. 징어는 왜 문을 안 열고 있나 싶어 병실문의 손잡이에 손을 올렸고, 세훈은 말리려 했지만 징어의 손이 한 발 더 빨라서 병실의 문을 활짝 열렸어. 그리고 세훈은 경악으로 물들었지. 왜냐하면 징어가 누워있던 병실 침대에는 아까 통화를 한 루한과 분명히 아침에 세훈이 가라고 등을 떠밀은 경수가 침대에 앉아있었어. 징어는 둘을 보자마자 잡고있던 세훈의 손을 뿌리치고 루한과 경수에게 달려가 한명 한명 꼭 안았어. 경수와 루한은 갑자기 안겨오는 너에 조금 놀란 듯 했지만 웃으면서 등을 토닥여줘. 세훈이는 징어를 보며 섭섭하다는 표정으로 한 번 쳐다보고 인상을 팍 찡그리고서 둘을 향해 물어.
" 근데 어떻게 알고 왔어여? "
경수는 품에 안겨있던 징어를 살짝 떼어놓고서 아침과는 반대로 세훈의 등을 밀며 병실 밖으로 나갔어. 루한 역시도 세훈의 팔을 잡고 질질 끌며 다른 한 손으로는 병실의 문을 닫아줘. 그리고 병실의 문이 닫히자마자 루한은 웃고있던 표정을 싹 굳히고서는 세훈의 정강이를 몇 번이나 발로 차. 세훈은 아, 아, 형 아파여! 하고 맞고있을 수 밖에 없었지. 루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대다가 자리에 쪼그려앉아 끙끙 앓는 세훈을 보며 화를 식히려 한숨을 후 뱉고 말해.
" 야 그렇게 전화 끊고서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아냐?! 징어 잘못된 줄 알고. 그리고 나가기를 어딜 나가! 지금 우리랑 싸운 조직 난리도 아니야. 그 쪽에서 징어 찾고있어. 거기가 조직원들에 대한 의리같은게 좀 중요시되는 조직인가봐. 근데 우리 싸우면서 타오가 엄청 팼던 놈, 그 놈이 지금 뇌사상태래. 그래서 자기네들 가족같은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놓고서 징어는 무사할 줄 아냐고 전화왔었어. 지금도 우리 구역에서 난동 부리고있고. "
경수는 세훈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 징어에게 삼촌 가볼께, 하고 침대에 걸터앉은 징어의 앞에 한 쪽 무릎꿇고 손을 잡고 말하고는 덧붙여 말해. 우리 징어 아직 어린데 이렇게 힘든 일 겪게해서 미안해. 삼촌들이 그런 일 없도록 해야됐던건데…, 말끝을 흐리며 경수가 고개를 숙이자 징어는 경수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고서는 경수 앞에 쪼그려앉아서 다치지 않은 손으로 경수의 손을 세게 잡고 괜찮다고 말해줬어. 그리고 경수의 뒤로 서있던 루한과 세훈의 눈을 맞추면서 계속 괜찮다고 말해줘.
" 징어야 미안해. 오늘 못 나갈 것 같은데… "
뭐 하고 놀아? 징어가 말똥말똥하게 세훈을 올려다보며 말하자 세훈은 귀여움에 몸서리치고 싶었지만 너와 루한이 이상하게 쳐다 볼 것만 같은 예감에 목을 큼큼 가다듬고서 뭐 하고 놀고싶어? 하고 징어에게 물었어. 가만히 서있던 루한 역시도 비어있는 너의 오른쪽 자리에 앉아서 고민하고 있는 너를 내려다봐. 안 그래도 작고 볼살이 말랑말랑할 것 처럼 생긴 징어가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고민을 하자 속으로는 귀여워 죽을려고 하는 둘이야.
" … 애기야! "
찬열은 병실 문에 기대 숨을 고르던 종인을 퍽 밀치고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징어에게 뛰어가 징어를 품에 쏙 안아. 물론 징어의 옆에있던 루한과 세훈에게 몇 대 얻어맞긴 했지만. 찬열은 무슨 애물딴지라도 보는 냥 촉촉한 눈으로 징어를 한 번 쳐다보고 징어의 손 한번 쳐다보기를 반복했어. 종인과 타오 역시도 징어의 앞에 서서 징어의 상태를 살피기에 바빠. 세훈은 안그래도 루한이 와서 짜증나죽겠는데 이 떨거지들은 왜 와서 난리인가 하는 썩은 표정으로 셋을 째려보며 말했어.
" 왜 이렇게 빨리와여. "
세훈에게는 정색하며 말하던 찬열은 아련한 표정으로 붕대를 감은 징어의 손만 쳐다봐. 징어의 손이 백현 뺨치게 이쁘긴 했지만, 별로 손에 대한 자부심이 없던 징어였기에 어색한 웃음을 흘렸어. 옆에 있던 타오는 쪼그려앉은 찬열을 발로 밀쳤어. 찬열은 억, 하면서 옆으로 쓰러졌고 타오는 신경도 안 쓰며 징어에게 웬 과자와 음료수 한 더미를 건네며 말해.
" 징어 안아파? 이제 갠차나? 버거시퍼써… 삼천이 징어 주라거 이거 사와써! "
종인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지만 타오 역시도 냉정한 표정으로 대꾸했어. 징어는 누가 줬던 과자라는 사실이 반가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허겁지겁 과자를 꺼냈어. 하지만 그건 이내 깐깐한 루한의 손에 의해 제지당하고 말아.
" 과자 안돼. 건강에 안좋아. "
애교가 없던 징어는 마침 엄청 먹고싶었던 과자가 눈에 보여 안 보여주던 애교를 피우며 루한을 졸라. 눈에 경련이 일어날 듯이 눈웃음을 친 효과가 있는지 루한은 큼큼 헛기침을 하더니 징어가 원하는 과자 하나를 꺼내줘. 옆에서 그 모습을 모던 세훈은 와, 와, 형 혼자만 애교받기예여?! 하고 화를 냈지만 루한은 아빠미소를 지으며 과자봉지를 건네받은 징어를 쳐다봐. 과자를 뜯으려던 징어는 한쪽 손에 붕대가 감겨서 그런지 잘 뜯지 못하고 낑낑거리고 있었어. 타오는 징어를 보고 선뜻 도와주겠다며 징어의 손에 있던 과자봉지를 가져갔어. 왠지 불안한 징어였지만 과자가 먹고싶어서 맡겨.
" 아오, 타오형 왜 사고 안 치나 했다!! 악!! "
루한은 징어의 손목을 잡고 우으며 말하던 찬열의 정강이를 퍽퍽 차댔고 종인은 그 모습을 방관하며 팔짱을 끼고 혀를 끌끌 차. 세훈은 짜증난다는 듯 머리를 헝클였는데 그 때마다 과자 부스러기들이 비듬처럼 떨어져나왔어. 그에 종인이 기겁하며 세훈의 등짝을 퍽퍽 때리고 타오는 터진 과자 봉지만 들고 어색하게 웃으며 병실 뒤로 살금살금 뒷걸음질쳐. 타오가 병실 문에 다다라 문을 열려고하자, 끼익 소리가 났고 그 소리가 모두의 귀에 들어가. 넷은 언제 그랬냐는 듯 행동을 딱 멈추고 뜨거운 눈빛으로 이 일의 원흉인 타오를 쳐다보며 말해.
" 가긴 어딜 가려고. "
타오는 그 소리에 병실 문을 열고 그 어느때보다 빠른 속도로 뛰었고 넷 역시도 눈에 불을키며 타오를 쫒아가.
" 타오 형 잡히면 죽여버릴꺼예여!!! "
…그렇게 한동안 추격전을 벌인 삼촌들때문에 혼나는것과 과자 뒷처리는 징어의 몫이였다는 슬픈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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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스엠 부제ㅇㅇ
힘드네여 내일 월요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욧!! 한것도 없는데 무슨 벌써 월요일... 하 세륜 월요일!!!!
어제 못와서 분량 퍽발이라능ㅇ~ 분량이 단편팬픽 뺨치ㅣ네여(뿌듯)
아 그리고 춰럭글 감사해요 독자님들 막창 한 번 먹으러 가실라우?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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