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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949


[디찬] 여체화, 사제, 전 여자친구 | 인스티즈

하는 경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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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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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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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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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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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찬이 서운하게 만들지도 모르는데..괜찮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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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꺼! ♥◇♥ 서러우면 나두 화낼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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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웅웅ㅜㅜ 일단 시작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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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아, 근데 찬미는 그 여자 얼굴 아는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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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네! 찬미한테 막 소개도 시켜준걸로 해요! 친한 여동생이라고!! 그래서 찬미는 경수가 어땠는지 아니까 더 불안한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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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응! 알았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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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찬아ㅜㅜ 오늘도 먼저 잘게요ㅠㅠ 미안해요ㅠ 잘자고 내일봐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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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괜찮아요! 경수 꿈도 꾸지말구 잘자요! 쪽쪽. ♥◇♥ 이불 잘 덮구 자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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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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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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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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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쪽쪽! 밥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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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응! 찬이는요? 또 라면먹은거 아니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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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응! 나두 밥 잘 먹었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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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예쁘다.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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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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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찬아ㅜㅜ 나 저녁약속 나가요ㅜㅜ아마도 내일 올거에요ㅠㅠ 미안해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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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응! 경수 조심해서 다녀와요, 사람 조심 차 조심! 쪽쪽, 내일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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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내일봐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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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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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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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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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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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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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밥먹고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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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맛있게 먹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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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찬아ㅜㅜ 너무늦었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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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내꺼! 안 늦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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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미안해요ㅠㅠ 저녁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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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아직! 먹어야 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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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 이따 먹으러 갈때 말해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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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지금 먹으러 갈 것 같아요! 먹구 올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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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웅, 맛있게 먹고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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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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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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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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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찬미는 무슨 과로 하까요?◇? 문과, 이과 이런 거! 아니면 아예 예고로 해두 되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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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예고 좋아요! 아니면 일반고에서 아예 예체능계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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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그럼 예고로 하께요! 미술 하면 좋겠어요, 아니면 음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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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음악으로 해요! 그래서 음악 수업이 중요한걸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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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네! 그렇게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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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내꺼! 내일 알바때문에 이만 자고 일요일에 올게요ㅠㅠ 잘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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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응! 알바 열심히 하구, 밥 잘 챙겨 먹어요! 일요일에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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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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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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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점심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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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쪽쪽! 아니요, 아직. ㅠ◇ㅠ! 경수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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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꼬맹이 찬에게
나는 먹었지요! 언제 먹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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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6에게
으아, 지금! 나 빨리 먹구 이으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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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응응, 천천히 맛있게 먹고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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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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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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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네! 중국집 시켜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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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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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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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꼬맹이 찬에게
내꺼! 나 갑자기 술자리가 생겨서ㅜㅜ 내일 올게요ㅜ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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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6에게
응! 술 쪼끔만 마시구 내일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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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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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7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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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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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9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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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9에게
내꺼! 씻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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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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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8에게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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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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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1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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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1에게
내꺼! ♥ 주제 바꾸거나 워프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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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7
꼬맹이 찬에게
웅웅! 하고픈거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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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7에게
움... 여태까지 쌍둥이 한 번도 안 해봐서 해보구 싶어요! 초기인데두 배 이따시만큼 불러서 찬미가 뒤뚱뒤뚱 걸어댕기구! 염색이나 파마 하구 싶다 해서 싸우다가 결국엔 경수 모올래 하구 와서 혼나는 것두 좋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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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8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아 진짜 귀엽겠다!! 그래요! 판 갈아주면 내일 새댓 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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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8에게
응! 그럼 경수 내일 답글 달아주면 찬이가 판 갈아주께요! 사진 구하러 돌아다니다 자러 갈 거지롱!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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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꼬맹이 찬에게
웅웅! 늘 고마워요♥ 찬이 너무 늦게 자지 말구!! 잘자고 좋은꿈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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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9에게
응! 내꺼 잘 자구 내일 봐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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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0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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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0에게
내꺼! 밥 먹었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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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1
꼬맹이 찬에게
그럼요! 찬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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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1에게
나는 아직! 치킨 먹을 거에요! 아, 사진 골라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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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첨부 사진121에게
이거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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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GIF
첨부 사진121에게
이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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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2
꼬맹이 찬에게
아래꺼요! 치킨 맛있겠다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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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2에게
그럼 아래 걸로 하께요! 치킨 맛있는데 어제 사온 거라 식어써요... ㅠ◇ㅠ 판 갈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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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3
꼬맹이 찬에게
식은 치킨도 맛있어요♥ 판 갈아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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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3에게
네! 갈았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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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너와 첫 관계를 맺은지도 두어달이 지나고, 꽤나 순조롭게 너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도 티나지 않게 지내고 있고, 오늘도 평소와 다름 없이 정문 조금 못가서 너 먼저 내려주고 저는 주차한 뒤, 아침 조례를 위해 교무실로 내려가는. 전체 조회는 방송으로 하는 탓에 티비 켜놓는데 임신으로 휴가를 내신 음악쌤 대신 새로오는 음악선생님이 소개되자 티비 보던 그대로 굳어 화면만 뚫어져라 보다 고개 푹 숙이는. 교무실로 올라온 교무부장이 음악 선생님 소개 시키자 애써 시선 피하며 박수치고, 수업 종도 치기 전 운동장으로 나오는) (아이들에게 피구와 축구 시키고 저는 그늘에 걸터앉아 삼년만에 보는 얼굴을 생각하다 네 얼굴이 함께 떠올라 복잡해지는)

점심 맛있게 먹어
오늘은 일이 있어서 이따 집에 갈때 보자

(늘 보내는 카톡 오늘도 마찬가지로 보내지만 특별히 바쁘지 않으면 늘 점심시간에 만나던 것 어기고 점심도 거른채 차에서 혼자 시간 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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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와 관계를 맺고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넘어 세 달 째 접어들자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들에게도 너와의 연애 사실을 숨기긴 힘들어 네 동의를 받아 솔직히 말하지만 행여 이곳저곳 퍼뜨리고 다니기라도 할까 싶어 미리 단단히 입 막음 해놓던 어느 날, 지겹기만 한 아침 조회에서 갑자기 새로온 음악 선생님을 소개한다는 말에 누군가 싶어 고개 들어보는) ...저 여잔, 어? 아, ...아니. 아무것도. (너와 사귀기 전, 저에게도 소개 시켜줬던. 널 버리고 잠수를 타버린 여자인 걸 알아차리고 인상 찌푸리다 무슨 일 있냐 물어오는 백현에게 급하게 얼버무린 뒤 반나절을 찜찜하게 보내는)


이따 주차장에서 봐요

(그 여자와 네가 마주치면 분명 트러블이 일어날 건 분명하고, 제 눈을 피해 서로 다시 만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입술만 잘근잘근 씹어대며 사라진 숫자 이후로 뜨지 않아 제가 보낸 메시지가 마지막인 채팅방만 보고 있다 종례 시간까지 차갑게 굳어진 얼굴로 자리에 앉아있는) ...쌤. (종례 후 잘 가라는 친구들에게 저 역시 손을 흔들어주다 급하게 주차장으로 내려가, 학교에선 호칭을 지키기로 약속했던 터라 작은 목소리로 말 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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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 왔어? 배고프지. 얼른 타. (멍하니 있기도 잠시, 지금 제가 사랑하는건 너고. 제 연인인 네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결론 내는. 오전보다는 여유 있게 오후시간 보내고 점심에 늘 보던 얼굴을 못봐 아른거리는 네 얼굴 얼른 보고싶어 서둘러 짐싸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평소보다 조금 굳어진 표정에 어디가 아픈가 싶지만 티내지 않고 웃으며 너 태우는) 어디 아파? 아니면 무슨 일 있었어? 표정 안좋다. (조수석에 앉아서도 평소와 다르게 혼자 손만 꼬물대는 모습에 차 출발시키지 않고 너 마주보고 앉아 다정하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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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얼굴을 봤음에도 마음이 놓이질 않아 굳어진 얼굴로 차에 올라타 혹시 제가 잘못 본 건 아닌가, 싶어 그 때 역시 지금과 굳어진 얼굴로 그 여자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별 말 없이 다정히 묻는 네가 미워져 고개 젓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늘은 학원에 내려주세요. (학교를 벗어난지 한참 지났는데 변함없이 존댓말로 네게 말하고 답답함에 깊은 숨 내쉬며 잠시 시트 뒤로 젖혀, 물 먹은 솜마냥 무거운 몸 축 늘어뜨리다 눈을 감으니 그 때 네가 그 여자 옆에서 웃는 모습이 더욱 더 생생하게 떠올라 인상 찌푸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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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학원? 배는 안고파? 밥 사줄게, 같이 먹고 가. (아무것도 아니라며 학원에서 내려달라 말하는 목소리와 표정이 심상치 않지만 그저 기분탓 이겠거니, 하는. 차에 타면 오빠, 하며 반말로 재잘대던 평소와 달리 시트까지 젖히고 눈 감아 버리자 걱정돼 한강변으로 운전해 적당히 차 세우는) 뭐 기분 나쁜일 있었어? 아니면 오빠가 뭐 잘못한거 있어? (타고난 무신경함은 어쩔수 없는지 종종 널 서운하게 했던 터라 또 서운한 일이 있었나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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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그 여자에게 소개시켜줬다는 걸 모를 리 없는 네가 일부러 감추려는 건지, 아님 기억이 나지 않는 건지. 너무도 태연하게 말 걸어오는 네가 미워져 네가 건네는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는) ...음악 선생님. 기억 안 나요? 기억 안 나는 게 더 이상할 텐데. 그렇게 죽고 못 살았는데. (어느 부분에서 기분이 상한 건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모든 게 기분 나쁘게 느껴져 모난 말투로 툭 내뱉으며 네 쪽으로 고개 돌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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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 너도 봤겠구나. (한참을 대꾸도 없이 고개만 돌리고 있다 별안간 절 보고 다다다 내뱉고는 다시 고개 휙 돌려 버리자 정신이 없어 너도 조회방송을 봤을거란 생각 이제서야 드는) 음악 선생님이 뭐. (네가 불안할 거라는 생각 이제야 들어 최대한 태연하게 말하고, 서운한 눈으로 저 쳐다보는 네게 차분히 말 이어가는) 기억 나. 근데 그게 왜. 헤어진지 3년도 더 지난 옛 사람이야.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내 옆에 앉아있는 찬미 너고. 너 생각만 해도 모자라. 다른 사람 신경쓸 겨를 없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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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속을 모르는 건지 오히려 담담하게 말 꺼내는 널 보며 눈썹이 꿈틀거리고 답답하기만 한 속과 지끈지끈 아파오는 머리에 얼굴 감싸 마른 세수 하다 한동안 말없이 생각을 정리하다 답지않게 낮아진 목소리로 다다다 쏘아붙이는) 그 여자가 작정하고 다시 들이대면 어쩔 건데. 오빠는 내가 백현이랑 좀만 붙어 있고, 둘이 다니면 일일이 감시해야 하면서. ...나는 교무실에서 둘이 붙어있어도 그 꼴 못 볼 거 아니야. 내 생각 맨날 해? 오늘 점심에 일 있다는 것도, 그 여자 때문에 그런 거 아니였어? (아예 제 쪽으로 몸 돌린 널 보기도 싫다는 듯 고개 옆으로 돌리다 애써 속을 가라앉히려 깊고 무거운 한숨 내쉬는) 그 여자. 우연 아니야. 일부러, 오빠 여기 있는 거 알고 어떻게 해보려고 여기로 온 거라고. 여자는 여자가 제일 잘 알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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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작정하고 다시 들이댈 일 없어. 나 싫다고 말도 없이 떠난 사람이고, 나도 남은 미련 하나도 없어. 교무실에서도 붙어있을 일 없고. (한참을 말없이 있다 이내 낮은 목소리로 제 생각 모두 이야기하는 네게 최대한 하나하나 대답하다 점심시간 이야기에 입 꾹 다무는) 그사람 때문에 그런거 아니야, 혼자서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그랬어. (아예 몸까지 돌려버린 너 억지로 제 쪽으로 돌리다 네가 끙끙대며 버티자 운전석 뒤로 최대한 빼고 아예 번쩍 들어 안아 제 위로 앉히는) 발령은 자기가 가고 싶다고 가는거 아니야. 너도 알잖아. 내가 그렇게 믿음을 못줬어? 왜이렇게 불안해해.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 하난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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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보기에도 어려보이는 저와는 달리 키도 크고 꽤 미인상인 그 여자가 네 옆에 붙어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굳어진 얼굴로 입술만 깨물고 있다 몇 번의 실랑이 끝에 번쩍 들려 네 위에 올라 앉게 되는 제 몸에 원망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 내가 불안해 하는 게 당연하지. ...그 여자 사라지고 나서 맨날 술 마시고, 그런 거, 진짜 싫었어. 짜증나. 내가 싫기도 해. 그 여자랑도 했을 거 아니야. 나보다는 그 여자가 먼저잖아. 나도 덜 억울하게 아무 남자나 잡아서 자 볼 걸, 생각도 들려고 해. (사귄 기간도 오래 되고 설사 오래 되지 않았더라도 하루만에 일을 치른 저처럼 빠르게 진도를 뺐을 널 생각하니 자꾸만 울어버릴 것 같아 고개가 숙여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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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박찬미. 아무리 화가 나도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는거야. 내가 왜 그여자를 먼저라고 생각해, 너랑 사귀는 사이인데. 그리고 너. 나한테 처음 준게 후회돼? 나같은 사람이랑 처음 한게 억울해서 지금 그런 말 하는거야? (불안해할 네 마음 알아 왠만하면 널 달래고 싶었지만 네 입에서 아무 남자와 잔다는 말이 나오자 순식간에 표정 굳어 딱딱하게 말 내뱉는) 너 불안한거 나도 알아, 충분히 이해해. 너 어린애 아니니까 그래도 그런 말은 하면 안되는거 알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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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 푹 숙인 채 주먹만 작게 말아쥐어 울음 꾹꾹 참아내다 그 덕에 잔뜩 가라앉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너같은 사람이 뭔데. 그리고 너같은 사람 때문에 맨날 애타고, 애닳는 나는 뭔데. (손톱 자국이 손바닥에 남을 정도로 주먹만 세게 쥐고 있다 눈이 새빨개질 정도로 충혈돼 결국 참으려고 했던 눈물이 뚝뚝 떨어져 네 셔츠를 적시는) 그럼 선생님들한테라도 말 해, 애인 있다고. 그 년한테도 말 해. 걔 있는 곳네서 말 해, 아예 이상한 마음 못 먹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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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찬미야. (고개 푹 숙인 네가 울음 꾹꾹 참고 있다는거 알지만 왜 이렇게까지 저를 못 믿나 싶은 마음도 있기에 씁쓸한.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웅얼대는 네게 어떤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네 이름만 부르다 한숨 내쉬는) 알았어. 말할게. 예쁜 애인 있다고 학교 사람들 전부한테 말할거야. 그러니까 제발 울지마. 너랑 내 일이 아니라 고작 그사람 때문에 너 이렇게 힘들고, 마음 아파서 우는거 너무 속상해. (끝내 눈물 뚝뚝 흘리며 말하는 네 주먹쥔 손 부드럽게 펴서 손톱 자국으로 울긋불긋한 손바닥 부드럽게 만져주며 대답하는) 미안해. 오빠가 다 잘못했어, 그러니까 그만 울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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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여자와 사귈 때 네 집에 놀러가면 항상 그 여자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고 끝냈기에 너에게 보통 존재가 아니구나, 생각돼 더욱 더 불안해 쉽사리 울음을 그치지 못하며 네 손만 마주잡은 채 고개 푹 숙이고 있는) 오빠가, 그 여자한테 갈까봐, 무섭단 말이야... 나는, 아직 학생이고, 끅, 그 여자는, 성인인데다, 오빠랑 붙어 있는 시간도, 흐, 많을 거, 아니야... 맨날 그 여자 얘기 했어, 나 만날 때 마다, 사진 보여주고, 나는, 그 때부터 오빠, 흐으... 좋아했는데, 맨날 그 여자 얘기만 했어... (아직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네 사회생활까지 간섭하긴 눈치가 보여 하지 못 했고, 언제 헤어지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을 놓지 못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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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여기 있는데 왜 그사람한테 가겠어. 그만 울어, 많이 울면 열나서 잠도 못 자잖아. (훌쩍이면서도 불안하다고 말하는 네가 하루동안 마음고생 많이 했겠구나 싶어 너무 미안한. 제가 했던 일들이 네게는 불안함의 요소로 작용할거 알기에 그저 너 달래며 앞으로 잘해쥐려고 생각하는) 그사람이랑 붙어있을 일도, 이유도 없어. 니가 불안할 일 생기지 않게 체육교사실로 자리도 옮길게. (저는 어차피 담임교사가 아니라 옮겨도 상관 없기에 네게 약속하는데 그때도 절 좋아했다는 말에 가슴 아파 입술 잘근대다 떼어내는) 응, 많이 속상했겠다 우리 찬미. 그래도 지금 오빠가 사랑하는건 너 하나니까 그만 불안해해. 오빠도 너 불안하지 않게 잘 행동할게. (퉁퉁 부은 눈가에 연신 입 맞추며 속삭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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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절 안심시키려 애쓰는 네 노력을 알아차린 듯 서서히 울음을 그쳐가고 퉁퉁 부은 눈두덩이 위에 맞춰졌다 떨어진 입술에 진하게 입 맞췄다 떨어지는) 그 여자랑 연락하지 마, 그 여자랑 같이 다니지도 말고 전화도 문지도 카톡도 하지 마. 만약 연락 먼저 오면 다 스팸으로 해, 차단하고. (애인이 아닌 그냥 오빠 동생 사이일 지라도, 그 여자는 제가 보기엔 정말 아니라 생각돼 말릴 생각이었는데 이참에 아예 단단히 못 박아두려는) 그 여자랑 같이 있는 거 내 눈에 보이는 순간, 나 진짜 가만 안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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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응, 아무것도 안할게. 그사람 번호도 없어. 연락 와도 전부 삭제하고 차단할게. 그사람이랑 같이 있을 일도 없어. (이제야 조금 울음 그치고 제 입술에 진하게 입술 붙였다 떼어낸 네가 하는 말 고개 끄덕이며 진지하게 대답하는) 학교 사람들 한테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애인 있다고 다 말할게. 아니다, 약혼했다고 할까? 그럼 좀 덜 불안하겠어? (아예 약혼을 했다고 해버리면 네가 그나마 덜 불안해 할것 같은) 오늘 학원 가지말고 오빠랑 있자.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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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손가락에 새끼 손가락까지 걸어 약속하고 그제야 좀 마음이 놓여 안심하다 약혼이라는 말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새빨개진 눈으로 널 보며 물어보는) ...나랑 결혼할 거야? 나 아기 가지면, 만약에 그러면, ...책임질 거야? (널 믿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좀 더 확실한 대답을 듣고 싶어 입 안에서 맴돌던 말 꺼내고 네게 잡힌 손만 꼼지락거리는) 혹시 기분 나빴으면 미안... 대답 안 해줘도 돼, 오빠가 결혼하자고 할 때까지 나도 피임 잘 할게. 그리고 학원 안 가도 되는데, 그냥 화나서 내려달라 그랬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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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기분 하나도 안나빴어. 너랑 당연히 결혼 할꺼야. 아이가 생기든, 아니든. 니가 평생 아이 갖지 못하는 몸이더라도 너랑 결혼 할거야. (약혼이라는 말에 절 바라보다 하는 말에 표정 굳는. 네가 아이를 절 책임지려 만드려는 단순한 매개체로 생각하는 듯 해서 적잖게 놀라고 또 그만큼 네 불안감 여실히 느껴져 제 눈치 보며 대답 안해도 된다는 네 손 붙잡고 차근히 이야기하는) 찬미야. 오빠는 니가 그런 식으로 자꾸 니 몸 낮춰서 이야기 하는거 싫어. 아까도 오빠 좀 화났어. 니 몸이 어떤 무엇보다 소중한건데 왜 자꾸 그렇게 말해. 평생 섹스 못하고 살게 되더라도 박찬미면 괜찮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어. 섹스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잖아. (네가 아직 어린거 알기에 최대한 쉽게 말하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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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평소와 같은 조곤조곤한 말투로 타이르듯 말해오자 약간이나마 차분해져 안정된 얼굴로 너와 눈 마주보다가도 제 말 때문에 네가 절 어리게 보면 어쩌나 싶어 눈치만 보는) ...알았어. 나 오빠 믿으니까 실망시키지 마. 나는 진짜 싫어.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그 여자랑 오빠랑 붙어있는 꼴 못 봐. 내가 학교 안, ...아무튼. (화가 다 풀리지 않은 상태라 자꾸만 어린 티가 나는 말투가 나가려는 걸 꾹 참아내고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마른세수 하다 쓰러지듯 기대 안기며 조금 더 달라 붙어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 마냥 안겨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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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응, 실망 안시킬게. 진짜로 노력할게. 불안하게 해서 미안해. 이렇게 울린 것도 미안해. (새빨개진 눈이 마음 아파 연신 눈가에 입맞추며 대답하는. 솔직하게 말하는 네가 귀엽기도 하고,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게 느껴지기도 해서 피식 웃고 제게 폭 기대오는 너 꼭 껴안아 주는) 몸도 이렇게 작은게 어디서 눈물이 그렇게 솟는지 모르겠다. 점심도 제대로 안먹었지, 너. (분명 점심도 제대로 못먹고 불안해 했을것 같아 네 등 토닥이며 장난스레 타박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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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기도 안 먹었으면서 누가 누굴 나무라는 건지, 괘씸하기도 해 귓볼 아프지 않게 물고 고개 뒤로 빼 쭉 늘어뜨리다 입에서 빼내 살살 핥아주는) 자기도 안 먹었잖아. 그 년 때문에. (배는 고프지 않아 가만히 기대 앉아있다 다시 한 번 잔소리를 할 것 같은 널 느껴 몸 떼어내 앉으며 입술에 연달아 여러 번 뽀뽀하는) 오빠 입술 먹으면 하나도 배 안 고파. (능청스레 대꾸하고 습관처럼 네 옆구리에 손 넣어 간지럽히듯 주물거리는) 운동하러 갈 때도 나 데리고 가.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르잖아.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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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예쁜 입에서 왜 자꾸 미운 말이 나올까. 예쁜 말 하자, 찬미야. (제 귓볼 살살 핥아주는 네가 강아지 같아서 푸스스 웃는데 아까부터 자꾸 어울리지 않는 욕 내뱉는 네게 주의 주는) 왜 또 울려그래, 뚝해. (금세 서운한 표정으로 울먹이는 너 토닥이며 쪽쪽 뽀뽀해주는) 운동도 같이 다니고, 산책도 같이 하고, 장도 같이 보러 다니자. 전부 같이 할거니까 불안해 하지마. (습관처럼 제 옆구리며 허리 만져오는 네 양 손 잡아 깍지껴 잡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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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 절 위해 하는 말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서운해 눈꼬리 축 늘어뜨리며 부러 처연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아까처럼 손 잡아 깍지 끼자 손 잡아 살랑살랑 흔들어 장난치는) 나랑 약속한 거니까 지켜야 해. 각서도 써, 나 말고 다른 여자들한테는 눈 안 돌리겠다고. 나도 쓸게. (제 눈에는 그 누구보다도 네가 제일 멋져보이기에 자신있다는 표정으로 말하다 손 깍지 풀고 다시 네 품에 기대 안기며 눈 감아버리는) 울었더니 졸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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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알았어. 다 할게. (제 눈에는 질투하는 모습도 한없이 귀여워 마냥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이마에 쪽 뽀뽀하는) 졸려? 집에 가서 간단히 뭐 시켜먹고 자자. (졸리다며 품에 폭 안겨오는 네 등 토닥이는. 울어서인지 뜨끈한 몸이 신경쓰여 이마 짚어 보다가 너 슬쩍 들어 제대로 조수석에 앉히는) 얼른 가자. 뭐 먹고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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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완전히 마음이 놓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한결 가벼워진 마음에 머릿속엔 자고 싶단 생각밖에 없어 고개를 젓다 조수석으로 가 편하게 기대 앉아 네 품에 안겼던 것처럼 몸 둥글게 말아 웅크리며 퉁퉁 부어서 그런지 무겁게만 느껴지는 눈 감는) 그냥 자고 일어나서 생각할래요. (눈을 감고 차가 출발하는 걸 느끼며 느리게, 안정적인 숨을 내뱉다 뜨끈한 몸과는 달리 한기가 느껴지는 것에 어느새 덮어준 담요 속으로 꼬물꼬물 파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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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알았어. (꼬물거리며 웅크려 누워 자려고 자세 잡는 널 보고 뒷좌석 더듬어 늘 구비해 두는 담요 꺼내 잘 덮어주는. 운전을 하면서도 잘도 자는 너 종종 살피며 저 때문에 이렇게 울게한게 미안해 한숨 쉬는) 찬미야, 찬미야. 다 왔는데 안아서 올라갈까? (주차장에 주차까지 하고 너 깨우는데 칭얼대며 잠 못깨는 네 허리에 담요 감싸고 번쩍 들어 안는) 애기야, 애기. 이제 잠 좀 깼어? (집으로 들어와 침실에 너 눕히고 씻고 나오는데 침대에 앉아있는게 보여 뒤에서 꼭 껴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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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울어서 그런지 도착하고 나서도 좀처럼 잠에서 깨지 못하며 어린아이처럼 칭얼거리다 네 온기가 제 몸에 맞닿는 걸 느껴 좀 더 편안해짐을 느껴 잠시나마 깼던 잠에 다시 빠져드는) ...으응. (한참 잘 자다 들려오는 물 흐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 눈 깜빡이며 일어나 앉아 두리번거리던 중, 등 뒤에서 느껴지는 네 온기에 고개 돌려 바라보는) 오빠가 나 안고 들어온 거야? 나 깨우지, 무거웠을 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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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무겁긴, 하나도 안무거웠어.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퉁퉁 부은 눈이 귀여워 참지 못하고 소리내 웃다 네 말에 고개 젓는. 두툼하게 부은 눈에 쪽 입맞추고 물기 뚝뚝 떨어지는 머리 수건으로 대충 덮으며 일어서는) 치킨 시킬까? 지금 시키면 너 씻고 나왔을 때 딱 오겠다. (머리 털어 말리며 습관적으로 핸드폰 들어 확인하는데 익숙한 번호로 문자가 와있자 멈칫하고 핸드폰 홀드 풀어 내용 확인하는. 잘 지내냐는 말을 서두로 장문의 메세지가 와있자 다 읽지도 않고 삭제해 버리는데 네가 갈아입을 옷 찾자 웃으며 뒤도는) 챙겨놓을게. 일단 씻고나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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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라는 듯 고개 끄덕이고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더욱 더 부어있는 눈두덩이 위로 손 올려 만지작거리다 입고 있던 교복을 벗어 침대 위로 잘 정리해두며 속옷만 입은 채 네게 다가가는) 나 옷... (욕실로 들어가기 전, 네 품에 안겨 애교부리듯 맨 살에 얼굴 부비다 까치발 들어 네 입술에 겨우 겨우 뽀뽀하고 떨어져 욕실로 걸어 들어가 깨끗하게 씻고 수건으로 몸 가린 채 나오는) 오빠, 추워. 옷.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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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감기 걸려. 얼른 옷 입어. (네가 욕실로 들어가자 옷을 챙길 겨를도 없이 힘없이 침대에 앉아 한참을 어두운 핸드폰 액정만 들여다 보다 이내 핸드폰 내려두고 작게 한숨 쉬는. 치킨을 주문하고 네 옷 찾아 침대 위로 두면서도 요양이며 치료며 그사람이 보낸 문자에서 얼핏 본 말들이 머릿속을 헤집어 멍한. 수건으로 몸 가리고 나온 널 보자 다시 머리가 맑아져 일단 침대 위로 올려둔 옷 건네고 속옷 입자 익숙하게 티 입혀주는) 바지 안입을거야? 아까 울었으니까 오늘은 입자, 열 나면 감기걸려. (늘 티셔츠만 입고있는거 알지만 오늘은 바지도 입히려다 포기하고 머리 말려주는) 여기 앉아있어, 이제 치킨 올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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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속옷을 입고 네가 건네준 옷 도로 가지고 가 입혀주자 네 얼굴만 빤히 올려다 보다 바지를 입히려는 네 손 잡아 고개 저으며 거절하는) 입기 싫어, 답답해. 집에서도 원피스 입는데. (머리 말려주겠단 말에 네 앞으로 가 앉아 머리 헤집는 네 손길 느끼며 눈 감고 있다 몇 분 뒤, 드라이기가 꺼지고 들려오는 말에 알았다 대답하는) 으응. 아. 각서 써야지. 얼른 종이 가지구 오세요. (일어난 김에 가져오라는 듯 네 엉덩이 툭툭 쳐주다 아무래도 여자가 마음에 걸려 핸드폰 검사를 해야겠다, 생각하며 바로 옆에 있는 네 핸드폰 들어 만지작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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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종이? 각서 정말로 쓰게? (소파에 편히 앉은 네 옆에 앉으려는데 종이를 가저오라고 하자 놀라 되묻는. 싫냐고 입 삐죽이자 아니라고 고개 젓는데 제 핸드폰 손에 드는 모습에 순간 통화기록에 문자온 기록이 남아 있을거 생각나 저도 모르게 핸드폰 가로채는) 아, 비밀번호 풀어줄게. 잠깐만. (놀라서 절 보는 네게 더듬대며 말도 안되는 변명하고 황급히 통화기록에서 저장되지 않은 번호 삭제하고 네게 건네주는) 종이랑 펜 가져올게. (의심스럽게 저 보는 모습에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 종이와 펜 챙겨 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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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핸드폰 비밀번호는 이미 알고 있어 풀려던 순간, 갑자기 나타난 손이 급하게 핸드폰을 채가며 바쁘게 손 놀리는 모습에 수상하다는 듯 유심히 널 살피다 네가 다시 건네준 핸드폰 천천히 살펴보는) ...수상한데. (제가 비밀번호를 안다는 걸 모를 리 없는데 손수 풀어준다 나선 네 행동이 이상하다 생각하던 중, 울린 진동에 고개 숙여 화면을 보니 왜 답장이 없냐며, 변명 섞인 말이 담긴 문자 메시지에 인상 찌푸린 채 천천히 읽어보는) 아프긴 지랄, 참 뻔하네. (중얼거리며 욕이 담긴 말 내뱉다 이참에 전화를 해 깔끔하게 끝내야겠다 생각해 통화 버튼을 누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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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찬미야 뭐해? 전화왔어? (펜과 종이 챙ㄱ겨 나오는데 네가 핸드폰 귓가에 대고 있자 고개 갸웃하며 제게 달라고 손 내미는. 고개 저으며 핸드폰 쥐고 있던 네가 대뜸 야 하고 내뱉으며 나 경수오빠 여자친군데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핸드폰 낚아채 전화 끊고 아예 번호 삭제하는) 찬미야, 니가 전화 건거지? 그냥 무시하기로 했잖아. 메세지도 보자마자 삭제했고 차단도 해놓을거야. 전화까지 할 필요 없을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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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핸드폰을 귓가에 대고 전화를 받기만 기다리고 있다 네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지 반가운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부르는 여자의 가식적인 목소리에 인상 찌푸리며 입 여는) 야. 너 왜 자꾸 문자 보내? 나 도경수 여자친구. 경수 오빠 여자친구라고, 아, (느릿하게 걸어나오던 네가 급하게 다가와 핸드폰 빼앗아 전화를 끊어버리자 굳어진 표정으로 널 바라보며 길어 눈을 찌르는 앞머리 뒤로 쓸어 넘기는) 아까 핸드폰 가져간 거 그 여자 때문이지. 그 여잔 만나면 무조건 변명할 건데, 무시는 할 수 있어? 난 싫어. 오빠가 나한테 문자 온 거 숨긴 것도 싫어. 기분 나빠. ...나 갈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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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그 여자 때문인건 맞는데, 너한테 숨기려고 그런거 아니야. 문자도 보지도 않고 삭제했고. 니가 혹시나 기록 보고 기분 상할까봐 지운거야. 그 사람 안 만날거고, 당연히 변명같은거 들을 일도 없고. (화가 났는지 다다다 쏘아대는 네게 차근히 설명하다 가겠다며 일어서는 너 꼭 안는. 놓으라며 제 어깨 쳐대는 네게 다 맞아주면서 안은 손 풀지 않고 오히려 더 꼭 껴안는) 약혼자 있다고 내가 할게. 너 그사람이랑 연락하는거 보기 싫어. 내일 학교 가자마자 그것부터 할거니까 그사람 때문에 싸우지 말자, 제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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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화가 나 네가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듯 벌떡 일어나 인상 찌푸리다 절 껴안으며 맞으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절 껴안고 있는 네 팔 풀으려 애쓰는) 싫어. ...왜 이제 와서 저러는데? 내가 그랬잖아, 우연 아니라고. 일부러. 다 알고 온 거라고. (제 속도 모르고 태연하게 말하는 네가 원망스러워 울상 지으며 발만 동동 구르다 입술 꾹 깨문 채 다시 새어나오려는 눈물 참으려 눈 부비적거리는) 짜증나. 다 싫어, 다. 너도 걔도 다 싫어. 분명 한 번은 마주칠 거야, 분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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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미안해, 울지마. 응? 눈 다 부었잖아. 찬미야 내가 다 잘못했어. 다 내 잘못이니까 그만 울어. (금세 퉁퉁 부은 눈에 눈물 가득 맺히자 안절부절하며 너 꼭 껴안는. 네 불안함 풀어줄 방법을 몰라 답답하지만 저보다는 네가 훨씬 답답한거 알기에 그저 너 달래기에 바쁜) 마주쳐도 상관없어, 정말로 미련같은거 하나도 안 남았어. 그러니까 그사람이 뭐라고 하든 하나도 안들려. 너만 보고, 니 말만 들을거야. 너말고 어떤 것도 나한테 의미 없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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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답답해 네 품에 안겨 결국 울음이 터져 훌쩍이며 네 옆구리만 꼭 붙잡다 한 번은 믿어보자, 싶어 살짝 밀어내 붉어진 눈시울로 올려다 보는) ...진짜야. 오빠가 한 말이니까 오빠가 지켜. 안 지키면 나 결혼도 안 해, 헤어질 거야. 불안해 하면서 연애하기 싫어. (내 애인인데 남에게 빼앗길까 하루 하루 피 말려가며 연애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단호하게 말하고 눈 부비적거리며 아직도 그치지 못 한 울음 그치려 애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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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응, 지킬게. 지킬거야. 그러니까 헤어진다는 말 하지마. 내가 더 잘 할게. (이제 좀 괜찮아졌는지 훌쩍이며 웅얼대는 네게 고개 끄덕이는. 자꾸만 눈가 부비는 네 손 잡아 내리고 테이블 위에 놓인 물디슈 뽑아 네 얼굴 조심히 닦아주는) 붕어같다, 우리 찬미. (제 말에 빽 소리 지르는 네게 다정히 웃어주고 초인종 소리에 얼른 나가 치킨 받아오는. 꼬물대며 아빠다리 하고 앉는 네 앞에 앉아 치킨 풀어놓는) 순살이 없대서 뼈있는 걸로 시켰어, 살 발라줄테니까 기다려. (늘 순살만 먹는 널 알기에 비닐장갑과 접시 가져와 치킨살만 발라 접시에 담아주는) 많이 먹어. 먹고 각서쓰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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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우느라 붉어진 얼굴로 네 손길 가만하 받고 있다 붕어라는 단어에 방방 뛰며 투덜거리는) 미래 부인이 붕어라서 좋겠어요. (입술 삐죽 내밀고 툴툴거리다가도 금세 표정 풀고 소파에 앉아 초인종 소리에 급하게 나가는 네 뒷모습 바라보다 치킨을 가지고 온 네가 하는 말에 상관 없다는 듯 고개 젓는) 나는 그 여자랑 오빠가 다시 만나는 것만 아니면 다 좋아. (치킨 살 발라 접시에 놓아주자 함께 온 나무 젓가락 꼼지락거리며 만져 종이 포장지를 뜯고 젓가락 잘 나눠 윤기 반질반질한 치킨 살 네 입 앞에 갖다 대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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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찬미 너 많이 먹어. (제 입가에 대준 치킨 받아먹고 이어서 내미는 치킨 고개 저어 거절하고 너부터 먹이려는. 어느정도 살을 발라놓고 소파로 올라가 널 제 위에 앉히고 젓가락 들어 직접 너 먹여주기 시작하는) 다른것도 다 예쁜데, 이렇게 잘 먹을때 제일 예뻐. (오물대며 잘도 먹는 네가 너무 예뻐 통통한 볼에 쉼없이 입맞추는) 오늘 자고갈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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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저으며 마다하자 몇 번 더 권하다 마지못해 입 벌려 받아먹은 뒤 네 힘에 가볍게 들려 네 위에 올라가 앉아 꼬박꼬박 받아먹는) 맛있어. 근데 돼지 같잖아. (입 안 가득 치킨이 들어있어 빵빵해진 볼을 한 채 오물거리며 씹어 먹다 네 물음에 잠시 고민하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천천히 씹어 넘기고 네가 입 앞에 가져다 준 치킨 살 다시 받아 먹은 뒤 네 어깨에 몸 기대 앉는) 나 몸무게 재야 해. 생리 끝나고 운동하면 잘 빠진대서 했는데 얼마나 빠졌는지 보려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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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뭐가 돼지같아, 하나도 안그래. (돼지같다는 말에 진지하게 고개 젓고 네 입 앞으로 젓가락 대주고 받아 먹는거 흐뭇하게 보는) 당연히 자고 갔으면 좋겠지. 운동했어? 어쩐지 더 가벼워졌더라. 난 너 살 좀 더 쪘으면 좋겠는데. 한 십키로만. 지금은 너무 말라서 불안해, 팔랑팔랑. 진짜 바람 불면 날아갈거 같아. (충분히 말랐는데도 이상하게 몸무게에 집착하는 널 알기에 저도 덩달아 진지해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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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대주는대로 천천히 받아먹다 살이 쪘으면 좋겠다는 말에 고개 저으며 표정 굳히는) 싫어, 그만. 그만 먹을래. (배는 다 차지 않았지만 시간이 꽤 늦었음을 인지하고 네가 입 앞에 가져다 대는 치킨 거절하며 고개 젓고 네 위에서 내려가 부엌으로 향하는) 콜라 마시면 살 쪄, 그냥 물 마실래. (널 만나기 전 지금처럼 날씬한 몸매가 아니었던 터라 유난히 체중에 집착하며 냉장고 문 열어 물 꺼내 따라 마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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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왜. 조금만 더 먹자, 응? 오늘 점심도 제대로 안 먹었잖아. (그만 먹겠다며 제 위에서 내려선 모습에 안달 나는. 콜라도 마다하고 물 꺼내 마시는 너 번쩍 들어 안아 다시 소파로 돌아오는) 다섯번만 더 먹자, 응? 딱 다섯번. 찬미야 오빠 소원이야. (불퉁하게 입 내밀고 고개 휙 돌리는 네게말하며 반질한 닭고기 집어들어 입가에 대주는) 오빠 소원이래도 안 먹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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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물 컵 내려놓기가 무섭게 절 안아들어 거실로 나가 소파에 앉아버리자 잠시 꼼지락거리며 움직여 자세 바로 잡아 앉다 다섯번이라는 말에 싫다는 듯 고개 젓는) 안 먹을래, 먹기 싫어. (그만 먹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손으로 입 막아버리다 소원이라는 말에 마지못해 입 벌려 받아먹고 오랫동안 씹지만 삼키지는 못하고 휴지에 뱉어 잘 싸 버리는) 살 빠진 거 도로 찌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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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옳지, 예쁘다. (소원이라는 말에 받아먹는 너 흐뭇하게 보는데 한참을 씹다 휴지에 뱉어내자 표정 굳는) 못먹겠어? 살 빼지 말라니까. 왜이렇게 살에 예민해. 오빠는 통통한게 더 예쁘다니까. (네가 이해가 안되지만 화내지 않고 너 살살 달래려는) 지금 너무 말랐어, 너. 살쪄도 예쁜데 왜그럴까 우리 찬미가. (더이상 치킨 권하지 않지만 너 껴안고 얼러주며 다정하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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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옛날 모습을 보면 너도 절 싫어할 거란 생각이 들어 인상 찌푸린 채 고개를 젓다 절 안아주며 건네는 말에 네 어깨에 얼굴 푹 묻는) 내 키에는 이게 적당한 몸무게야. 그리고 나보다 더 마른 애들 많아. 나 살 쪘었어, 여기 살 튼 거 봐. (잘 보이지는 않지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허벅지 튼 살을 손으로 가리키고 그마저도 보이고 싶진 않아 티셔츠 내려 가리는) 막상 살 찌면 더럽다구 할 거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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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살 쪘었어?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다시피 했지만 제가 군대에 다녀온 새에 살이 쪘었는지 튼살까지 보여주자 하얀 피부에 남은 흉터가 마음 아파 살살 만져주는데 슥 가리며 하는 말에 화가나 인상 찌푸리는) 누가 더럽다고 해. 박찬미, 넌 내가 너 몸만 보고 좋아하는 쓰레기로 보여? 너 살쪄서 칠십, 팔십키로가 나가도 내눈엔 그냥 내가 사랑하는 박찬미야. 여태 그런 생각하면서 나 만났어? (네가 예민한거 알지만 화가 나는 마음 숨기기 힘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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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몸만 좋아해 만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절 친구들이나 누군가에게 소개시켜줄 땐 뚱뚱하고 못생긴 모습보단 날씬하고 예쁜 모습이 좋을 거란 생각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는) ...그래도, 날씬한 게 더 좋잖아. 그거 할 때도... 뚱뚱하고, 살 터있고 하면, ...하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길 거 아니야. (절 어릴 때부터 봐왔기에 동생 그 이상으로 생각하진 않을 것 같은 건 둘째치고, 외모부터 못생기면 네가 절 동생 취급도 안 해줄 것 같아 속으로 몰래 앓았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화내는 네가 약간은 원망스러워 고개만 더 푹 숙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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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날씬하던, 뚱뚱하던 난 그냥 니가 좋은거야. 너 나 살쪄서 뚱뚱해지면 헤어질거야? 섹스할 마음도 안생겨서 섹스도 안하고? (자꾸만 자존감 낮은 모습만 보이는 네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고 가슴 아픈) 내가 너보다 나이도 훨씬 많은데 나중에 늙어서 나이든 티 나고 그러면 나랑 못 살겠다고 도망가겠네 박찬미.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하면서도 저도 울컥해 유치하게 굴게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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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이 괜히 상처가 되는 것 같아 시큰거리는 마음에 숙인 고개 들지 못하고 손가락만 못살게 괴롭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반박도 못하고 일단은 아니라는 듯 고개 젓는) ...아니야, 그런 건... 그냥... (작은 어깨마저 축 늘어뜨린 채 머리만 긁적이다 차라리 티를 내지 말자, 생각하며 깊은 한숨과 함께 울음을 참아 빨갛게 변한 얼굴로 고개 드는) 잘못했어, ...화내지 마. 예뻐보이고 싶어서, 그래서... 그런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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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이번엔 니가 잘못했어. 다시는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 하면서 혼자서 상처 받지마. (하루 종일 운 아이를 또 울린다는 생각에 화 꾹 참아내며 너 안아주는. 예뻐보이고 싶다는 말이 안쓰러워 등만 토닥이는데 날개뼈가 그대로 드러난 마른 등이 가슴 아파 제가 더 표현하고, 사랑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화내서 미안해. 사랑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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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다 절 끌어안아주는 손길에 그대로 이끌려 품 안에 들어가 안기며 조용히 마음 진정시키고 울음 그치려 애쓰는) 목말라, 물. (한참 안겨 가만히 눈만 깜빡이다 몇 분 전, 씹다 뱉은 치킨의 향이 남아있는 게 찝찝하고 기분 나빠 네 귓가에 작게 속삭이며 품에서 빠져나오려는) 물 마시고 이 닦을래. ...몸무게 한 번만 재보면 안 돼? 궁금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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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물? 잠깐만. (얌전히 안겨있던 네가 속삭이자 얼른 물 꺼내와 따라주는. 네가 물 마시는 사이 욕실에서 칫솔에 치약 짜 들고 나와 하나는 네게 건네는) 분명히 빠졌을걸? 아까 들어보니까 더 가벼웠어. (몸무게 재보겠다는 네게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고 이닦는. 같이 이닦는 네 볼에 거품 잔뜩 묻은 입술로 뽀뽀하고 짖궂게 웃으며 헹궈내는) 내꺼 도장찍은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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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쥐어준 물 컵 들어 천천히 마시고 개수대에 담가놓으며 뒤 돌다 치약이 묻은 칫솔 들고 서있는 네게서 칫솔 건네받아 입에 문 채 나란히 욕실로 향하는) ...나두. (네 옆에 붙어 서 꼼꼼하게 양치하다 볼에 찍힌 치약 거품에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도 발판 위로 올라서 겨우 눈높이 맞춘 뒤 네 볼에 두어 번 뽀뽀해 거품 남기는) 으. 혀 아려, 매워. (입 안 가득한 치약 거품을 뱉어내고 급하게 입 헹군 뒤 아릿한 혀 쭉 내밀며 인상 찌푸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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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저두 찍겠다며 발판 위에서 까치발 드는 네 허리 받치고 얼굴 숙여주는. 뿌듯하게 웃는 네게 마주 웃어주고 볼 헹궈낸 뒤, 습관처럼 맵다고 혀 내미는 네 혀 덥석 물어 빨다 이내 입술 완전히 겹쳐 진하게 키스하는) 이제 안맵지? (얼굴 발개져 고개 숙이는 네게 속삭이고 너 번쩍 들어 침실로 들어가는) 내일 일어나면 눈 진짜 부어있겠다, 그치 울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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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민트향 가득한 네 혀와 제 혀가 맞닿고, 네 혀가 제 입으로 들어와 입술까지 맞춰지자 눈 감은 채 키스하다 입술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붉어진 얼굴로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응, 아. 울보 아니야. ...자꾸 울리잖아. (울린 사람이 누군데 장난스레 웃으며 건네는 말에 뾰로통한 얼굴로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 미워. 나 울리니까 좋지? (네 볼 잡아 쭉 늘어뜨리며 아플 텐데도 눈 접어 웃고 있는 네 눈가에 쪽쪽 소리내 뽀뽀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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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우는것도 귀여워. (제 볼 잡아 죽 늘리며 툴툴대는 것도 귀여워 웃고만 있는데 제게 뽀뽀하자 은근히 티셔츠 안으로 손 넣어 말랑한 가슴 손에 쥐는) 가슴 커졌어. 내가 자꾸 만져서 그런가? (놀라며 제 손목 잡는 네게 능글맞게 말하고 살살 주무르는) 안해, 안해. 기분 좋아서 만지는 거야. (울어서 힘들고 내일 학교도 가야한다며 칭얼대는 네 볼에 뽀뽀하면서도 가슴 만지는 손은 빼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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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헐렁한 티셔츠 안으로 손이 들어오자 놀라 움찔거리다 그만 하라는 듯 발만 동동 구르는) 으응, 싫어, 아. 내일 학교 가야 해. 그리고 울어서 힘들어. (안 한다고는 하지만 언제 바뀔지 모르는 네 변덕에 울상 지은 채 안절부절 못하다 가슴이 커졌다는 말은 듣기 좋아 배시시 웃는) 오빠가 자꾸 만져서 그래. 근데 나 가슴 커지면 애들이 쳐다본단 말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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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누가 쳐다봐. 너 와이셔츠 너무 딱 맞게 입어서 그래, 치마도 너무 짧고. 다리에 딱 달라 붙으니까 엉덩이 라인까지 다 보이잖아. (애들이 쳐다 본다는 말에 문득 네 교복 생각나 인상 쓰는.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 갔는지, 아프다고 칭얼대자 얼른 손에서 힘 빼는) 미안, 힘조절을 못했어. 아무튼, 너 교복 너무 심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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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짜증이 나는지 인상 찌푸리며 가슴을 세게 쥐자 울상 지으며 네 손목 잡아 내리려다 심하단 말에 고개 절레절레 젓는) 아니야. 원래 우리 학교 교복 짧게 나와서 그래. 나 그거 좀 늘린 거야. 그리고 내 사이즈에 맞는 건 그거밖에 없어. (네 볼 잡아 살살 주물거리다 끈덕지게 가슴 잡고 있는 손 네 손목 잡아 떼어내려 애쓰는) 언제까지 만질 거야? 이러다가 물고 자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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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늘린 거야? 근데도 그렇게 짧아? (늘렸다는 말에 놀라 고개 젓는. 제 손 밀어내는 모습에 장난기 돌아 옷 올리려는) 물고 자도 돼? 그럼 물고 잘래. (기겁하며 제 얼굴 밀어내는 모습에 웃음 터트리는) 얼른 자자. 내일 학교 가야지. (불퉁한 얼굴로 멀찍이 떨어져 있다 그제야 꼬물대며 제 옆으로 누워 안아달라 팔 벌리는 너 꼭 안아주고 눈 감는) 잘자, 사랑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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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물고 잔다는 말에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고개 저으며 더 세게 밀어내다 몇 분 툴툴거리더니 조심스레 다가가 네 앞에서 팔 벌리는) 안아줘. (푹신한 침대와 포근한 이불보다 더 따뜻한 네 품에 안기니 행복함을 느끼고 하품하다 네 턱 끝에 뽀뽀하며 웅얼대는) 사랑해애. 잘 자, 오빠도. (행여 잠자는 사이 떨어지기라도 할까 팔 쭉 뻗어 네 허리에 둘러 안고 등 토닥이는 손길에 깊은 잠에 빠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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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곤히 자다 울리는 알람에 팔만 뻗어 알람부터 끄는. 웅크려 제게 안긴 자세 그대로 색색대며 잠든 네 이마에 키스하고 일어나는. 칭얼대는 네게 이불 뭉쳐 안겨주고 간단히 씻은 뒤, 토스트와 과일 준비하고 너 깨우러 가는) 이제 일어나, 학교 가야지. (어제 울어서인지 부은 얼굴 차가운 손으로 식혀주고 부스스 눈 뜨는 너 안아들어 일으키는) 씻고 와, 아침 먹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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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밤 새 자세 변화 없이 그 자세 그대로 새근거리다 아침 일찍 울리는 알람과 움직이는 너로 인해 약간 뒤척거리는) ...으응... (분명 네 품에 안겨 있었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품에 안겨있는 뭉쳐진 이불과 얼굴로 맞닿는 차가운 손에 몸 움츠리는) ...안 먹고 잘래애... (밥보다는 잠이 더 고픈 듯 간단히 양치와 세수 후 알아서 옷까지 교복으로 갈아입은 뒤 침대에 쓰러져 누워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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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안돼, 얼른 씻고와. (비척비척 일어난 네 엉덩이 톡톡 쳐서 욕실로 보내고 나와 계란후라이까지 접시에 올리는) 이 잠꾸러기, 얼른 일어나야지. (기다려도 네가 나오지 않자 침실로 들어가는데 교복까지 입고는 다시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에 너 안아들고 일으킨 뒤, 뒤에서 꼭 껴안고 식탁까지 뒤뚱뒤뚱 걸어가는) 토스트랑 베이컨이랑 계란 하나씩은 먹어, 사과도 먹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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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품에 안겨 뒤뚱뒤뚱 걸어 나가 식탁 의자에 앉게 되자 뚱한 얼굴로 제 앞에 놓인 토스트 꼭 그러쥐는) 배 안 고픈데... (따가운 시선에 어쩔 수 없이 입 벌려 베어물고 오물거리다 따뜻하게 데운 우유까지 입 앞에 갖다 대주자 꼭꼭 씹어 넘긴 뒤 호호 불어 한 모금 마시는) 몇 시야? (반 정도 먹고 내려놓은 뒤 사과 반 쪽 입에 물고 일어나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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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아직 일곱시 사십분. 왜 벌써 일어나, 더 먹어. (오물대는 입가에 컵 대주고 잘도 먹는거 흐뭇하게 보는데 반도 먹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네 어깨 눌러 앉히는) 아침은 많이 먹어도 살 안쪄. 얼른 더 먹어. (배부르다고 고개 젓는 네게도 단호한. 어제도 치킨 조금 말고 안 먹은거 알기에 져주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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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더 먹으라는 말에도 고개 젓고 밀어내려다 단호하게 더 먹으라 권하는 너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듯 베이컨 집어 먹고 토스트 반 쪽 더 나눠 먹는) 이제 그만 먹을래, 체할 것 같아. (원래 아침을 안 먹을 뿐더러 많이 먹으면 강박관념 때문에 체하기 때문에 그만 먹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오빠나 얼른 먹어, 나 양치 한 번 더 하고 올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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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응, 알았어. (조금 더 먹나 싶더니 일어나 욕실로 향하자 저도 서둘러 식사 마무리 하고 설거지까지 말끔히 끝내고 편하게 옷 입는) 잠깐만 기다려. 양치만 하고 나올게. (파우치 꺼내 거울앞에 서는 네게 말하고 얼른 양치하고 나오는) 오늘 너네반 체육이네. 체육복 학교에 있어? 없으면 집 들르고. (괜찮다고 고개 젓자 네 손 잡고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오늘은 점심 거르지 말고. 다 먹고 내려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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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부엌을 빠져나가 곧바로 욕실로 들어가 양치 후 파우치를 꺼내 립밤을 바르다 건네는 말에 고개 젓는) 학교에 체육복 있어. (가방을 매고 너와 함께 주차장으로 내려가 조수석에 올라 앉다 립밤을 발라 번들번들 윤기 나는 입술로 네 입술에 제 입술 갖다대 문지르는) 오빠 입술 터서. (가방 뒤적여 파우치 꺼내더니 바르는 고체형 향수를 꺼내 제 손목에 묻혀 부비적거리다 네 손목에도 묻혀주는) 나랑 똑같은 냄새 났으면 좋겠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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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이따 땀나면 섞일텐데. (귀엽게 제 입술 부비더니 향수까지 발라주자 기분 좋으면서 머쓱해 작게 말하고 차 출발하는) 이따 봐, 조심히 들어가고. 남자애들이랑 몸으로 부딪치면서 놀지말고. (아직 한적한 학교 근처에 차 세우고 늘 하던말 하고는 볼에 쪽 뽀뽀해주는. 니가 내리자 천천히 운전해 학교로 들어가 주차하고 내려 교무실로 올라가는. 교무부장에게 자리 체육교사실로 옮기겠다 허락 받고 선생님들 오기 전, 자리부터 옮기고 인증샷 찍어 네게 보내는)

(사진)
앞으로는 여기로 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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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이따 봐, 사랑해. (립밤이 묻은 입술이 볼에 닿게 되자 끈적거리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아 작게 웃으며 손 흔들어 인사하고 차에서 내려 느긋하게 걸어 들어가, 교실에 도착하니 선도부의 눈을 피해 먼저 들어와 있는 세훈과 백현에게 다가가 손 흔들어 인사하는) 너네 또 선도부 때문에 일찍 왔지. (어떻게 알았냐며 개구지게 웃는 백현과 세훈에게 못말린다는 듯 고개 젓다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확인하는)

알았어
사랑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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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나도 사랑해

(귀엽게 온 답장에 저도 답문 보내고 첫교시는 수업이 없는 터라 여유있게 보내고,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장으로 나가는. 두번째 교시가 너네 반 수업이기에 조금 일찍 나와 수업준비 하고 아이들 집합하자 준비운동 시키는. 고3인지라 늘 피구나 축구를 시키기에 평소처럼 공 두개 던져준 뒤 그늘에 서서 친구들과 장난치는 너 보며 수업시간 보내는) 알아서 마무리하고 들어가라. (끝나기 십분전 마무리 시키고 뒤돌아 매점으로 향해 음료수 사서 너 기다리는) 왔어? 땀 봐, 오늘은 왠일로 신났어. (잠시후 포르르 달려온 네게 음료수 건네고 이마께에 맺힌 땀방울 닦아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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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친구들과 함께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수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 2교시, 널 만날 생각에 한껏 들뜬 상태로 체육복으로 환복한 뒤 운동장으로 내려가는) 선생님. (수업이 끝난 뒤 너에게 달려가 배시시 웃다 네가 건넨 음료수 볼에 갖다대 열 식히는) 덥다. 그냐앙, 오빠 보고 그러는 게 신나서. (배시시 웃으며 애교부리다 얼른 들어가라는 손짓에 가기 싫어 두리번거리다 조용히 입맞추며 눈 맞추는) 이따 점심 먹고 들를게, 한 눈 팔지 말고 있어. 알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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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그랬어? (베실 웃으며 예쁜 말만 하는 모습에 저도 픽 웃는. 찡긋대며 애교 부리는 네 머리 살살 쓰다듬고 이제 들어가 보라고 손짓하는) 이렇게 예쁜 애인 두고 어떻게 한눈을 팔아. 너야말로 조심히 다녀. 나폴대지 말고. (주위 둘러보다 쪽 뽀뽀하는 네게 타박 대신 잔소리 조금 하고는 뒤돌아 달려가는 너 한참 보다 다시 수업하러 운동장으로 향하는. 수업 시작하자 적당히 수업하고 자유시간 주는데 걸어오는 여자 보고 멈칫하는) 수업중입니다. 그리고 체육선생님 혹은 도경수선생님 이라고 부르세요. (경수야, 부르는 목소리에 싸늘하게 대꾸하고 몸 돌려 먼저 체육교사실로 올라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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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다는 듯 손 흔들어 인사하고 절 기다려주는 친구들에게 빠르게 달려가 함께 교실로 올라가 체육복 입은 상태 그대로 수업 듣는) 아, 피곤해. (오랜만에 뛰어 놀았더니 피로가 몰려와 엎드려 누운 채 시간을 보내다 점심시간 종이 울리자 절 흔들어 깨우는 손길에 눈을 떠 깜빡이는) 으응. (피곤하다는 듯 눈 부비적거리다가도 친구들과 함께 급식실로 내려가 식판 건네받아 배식 받는) 시끄러어. (네 남친 저기 있다며 손가락으로 널 가리키는 백현에 손사래치며 시끄럽다 말하다가도 곁눈질로 힐끗힐끗 쳐다보는데 하필이면 네 앞자리에 앉은 여선생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꿰차는 여자 모습에 인상 찌푸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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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그래도 체육교사실로 오거나 하지는 않아 사교시 무난하게 보내고 급식실로 내려가는. 습관처럼 두리번대며 너 찾는데 아직 오지 않았는지 보이지 않자 식판 들고 배식 받아 자리에 앉는. 마주 앉은 여선생에게 꾸벅 인사하고 밥 먹으려는데 양해 구하고 슬쩍 제 앞에 앉는 여자 얼굴 보고 표정 싸늘하게 굳는. 선생님들 모두 앉아있는 터라 대놓고 무시할 수 없어 가볍게 말 걸어오자 간단히 대답만 하고 다 먹지도 않은 식판 들고 일어서 모두 버리고 바로 주차장으로 향하는. 얼른 네 얼굴 보고싶어 기다리다 저 멀리서 네가 보이자 활짝 웃으며 손 드는) 찬미야. 점심 맛있게 먹었어? 표정이 왜이렇게 안좋아, 무슨 일 있었어? (제 곁으로 다가온 네 표정이 안좋자 기분이 안좋은가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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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선생님들끼리 모여있는 자리에서 한낱 학생인 제가 끼어드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애써 꾹 참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실을 빠져나와, 먼저 올라가라는 듯 손짓해준 뒤 체육 교사실로 향하는) ...그냥. 그 여자 때문에. 급식실에서 자꾸 그 난리 치잖아, 약혼녀 있다고 말 안 했어? (잔뜩 굳어진 표정으로 널 보며 묻다 난처한 얼굴로 머리만 긁적이자 작게 한숨 내쉬며 그대로 등 돌리는) 나 갈게. 다음 수업 준비도 해야 하고. (자꾸만 어린애처럼 굴게 되는 자신이 밉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모나게 행동하며 제 손목 붙잡고 변명하는 널 째려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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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어, 그게. 아침 일찍 자리 옮기고 교무실로 아예 안내려가서. 체육 선생님들 한테는 말씀 드렸어. (급식실에서 저흴 본건지 굳은 표정으로 말하는 네게 당황해 더듬대다 간다고 뒤도는 네 손목 붙잡아 황급히 변명하는) 급식실에선 어쩔수 없었어, 다른 선생님들 다 계시니까. 그사람한테 티내면 예전에 만났다는거 다 알게될테니까, 그래서 그랬어. (제 말에도 굳어진 표정 풀지 않고 저 노려보다 고개 푹 숙이자 안절부절하며 네 고개 들어올리는) 청소시간에 내려가서 말할거야. 약혼했다고, 정말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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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히 자존심이 상해 일그러진 표정을 네게 보이기 싫어 고개 푹 숙이다 제 고개를 억지로 들어올리며 하는 말에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네 손 잡아 떼어내는) 기분 별로야. ...짜증내기 싫으니까 먼저 갈게. (너와 얼굴을 마주보고 있으면 싸우기만 할 것 같아 네가 잡기도 전, 체육 교사실을 빠져나가 윗층에 있는 제 교실로 올라가자마자 자리에 앉아 엎드려 눕는) ...아니. 그냥 속이 별로 안 좋아서. (엎드려 눕는 제 모습을 본 친구들이 무슨 일 있었냐 물어오는 것에 아니라는 듯 고개 저으며 말 꺼내고 한숨 푹 내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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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찬미야. (짜증내기 싫다며 제가 잡을 새도 없이 뒤돌아 나가버리자 짜증스레 머리 헝크는. 왜 그여자 때문에 너와 싸워야 하는지 짜증이 나 씩씩대다 핸드폰 들어 카톡 남겨놓는)

찬미야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해서 그것도 미안해
그래도 그사람이랑 일은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사랑해 사랑해

(사라지지 않는 1을 한참 보고있다 마지못해 수업하러 나가서 두시간 멍하니 보내는. 청소시간 되자 교무실 올라가 머쓱하게 약혼 했다고 말씀 드리고 축하 받은 뒤, 체육교사실로 돌아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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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동이 연달아 여러 번 울림에도 신경 쓰기 싫은지 핸드폰 아예 배터리 빼 꺼놓고 청소 시간이 돼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휘적휘적 움직이며 빗자루 들어 먼지 쓰는) 아, 왜애. 건드리지 마. (평소와 다름없이 장난 걸어오는 아이들에게 오늘은 힘 없다는 듯 고개 저어대다 제 일만 끝낸 뒤 자리로 돌아가 앉아 엎드려 시간를 보내는) 잘 가. (종례 후, 너나 할 거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르르 몰려나가며 인사하는 것에 손 흔들어 인사해주고 주차장으로 가려다 그냥 정문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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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1만 몇번이고 보다 집에 갈 때 더 이야기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종례 시간 되기가 무섭게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네가 나오지 않자 전화 걸어보는. 핸드폰이 꺼져있다는 안내음에 표정 굳히고 차 출발시켜 천천히 학교 옆 도로로 나서는. 타박타박 걸어가는 네 뒷모습에 차마 부르진 못하고 천천히 따라가다 학생들 뜸해지자 네 옆에 멈춰 차에서 내리는) 찬미야, 혼자 갈거면 연락이라도 해야지. 얼른 타. 데려다줄게. (말없이 저 쳐다만 보는 네가 답답해 성큼성큼 다가가 손목 잡아 가볍게 끌어 조수석에 태우는) 집으로 바로 갈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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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집은 후문 쪽이라 정문으로 나가면 멀리 돌아가야 하지만 걸어가는 동안 생각하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돼 부러 느긋하게 걸어 가다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와 드리워지는 그림자에 고개 돌려 말없이 올려다 보기만 하는) (네게 강제적으로 이끌려 차에 태워지고 나서도 한동안 말이 없더니 답답함에 깊게 한숨 내쉬며 핸드폰 꺼내 켜 네가 보낸 카톡 확인하고 바로 나와버리는) 얘기는. 했어? (신호에 걸릴 때마다 제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네게 말 툭 던지고 시선 역시 네 쪽으로 옮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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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아, 어. 당연히 했지. 청소 시간에 교무실 가서 말했어. 다들 축하해 주셨고. (무표정으로 핸드폰 만지는 너만 힐끗거리며 운전하는데 말은 했냐고 묻자 얼른 고개 끄덕이는) 그사람도 있었어. 있는데서 얘기 했고 그러니까 나한테 관심 없을거야, 이제. (이제야 얼굴 보여주는 네게 그 사람 이야기까지 하고 슬쩍 손 뻗어 허벅지 위에 얌전히 놓인 네 손 잡는) 너 실기 끝나면 그게 너인것도 말할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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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허벅지 위에 있던 손으로 네 큰 손이 다가와 덮듯이 쥐어 잡자 피하진 않지만 실기가 끝날 때까지 언제 기다리나, 생각하며 작게 한숨 쉬다 갑자기 피곤해지는 느낌에 차 시트 뒤로 젖히고 시트 열선 온도를 좀 더 높이는) 음악 수업 그 사람한테 받기 싫은데. 그냥 말하면 안 되는 거야? 우리 엄마도 아는데. 나이 차이 그렇게 많이 나는 것도 아니잖아. (그렇게 못할 짓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용을 쓰며 숨겨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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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그냥 말할순 없지. 어떤 학교가 학생이랑 선생이 연애한다는데 좋아하겠어. 그건 아니야. (시트 뒤로 젖혀 눕듯이 앉은 네가 하는 말에 고개 젓는. 알려져봐야 둘 모두에게 좋은 일 아니라는거 알기에 단호하게 거절하는) 어머님이 아시는 거랑은 다른 문제야. 나이 차이랑도 상관 없고. 그리고 아무리 그사람이 싫어도 음악수업은 잘 들어. 너 그렇게까지 어리진 않다고 생각하니까. (혹시나 네가 수업시간에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돼 미리 못박아 놓으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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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나 다를까 단호하게 거절하자 서운하기도 하고 짜증이 샘솟기도 해 인상 찌푸리다 한숨 푹 내쉬며 얼굴 감싸는) 짜증나. 나 내릴래, 그냥. 말 안 통해. 그냥 학원 다니면 돼, 그런 여자한테 배우는 것보다 실기 학원 다니고 과외 받는 게 더 나아. (매고 있던 안전벨트를 푸르고 시트 열선까지 버튼 눌러 끈 뒤 잠시 벗어놨던 가방 어깨에 매는) 무슨 말 하고 싶은지 다 알아, 아는데. 싫어. 싫은 건 싫은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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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박찬미. 너 학원 가는 것도 아니잖아. 안전벨트 도로 채워. 얼른. (한숨 푹 내쉬자 인상 쓰며 너 보는데 당장이라도 내릴듯 안전벨트 푸르고 가방까지 매는 모습에 저도 하루 내내 참고있던 짜증 차오르는) 안전벨트 매라고 했어. (짜증내며 내리겠다고 화내는 네게 저도 소리치는. 눈 커다래져 저 쳐다보는거 알지만 그대로 운전해 집까지 가는. 거칠게 주차시키고 내려 네 손목 잡아끌고 집까지 올라가 그제야 놔주는) 박찬미. 너 정말 이럴거야? 너 어린애 아니잖아. 니 맘에 안든다고 그렇게 니 마음대로만 하고 살거야? 내가 그사람한테 무슨 여지라도 줬어? 다 니가 해달라는데로 했잖아. 왜이렇게 날 못믿어, 내가 한눈 판적 있는것도 아니잖아. (저도 어제부터 적잖게 지쳐있었기에 네게 화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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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큰 소리에 놀라 아무 말도 못하고 네 얼굴만 바라보다 거칠게 차 몰아 집에 도착해 아무렇게나 주차시키자 인상 찌푸리면서도 네 손에 억지로 이끌려 집에 올라가는) ...그냥 싫어서 그래. (네가 한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 고개 숙인 채 묵묵히 듣고 있다 떨리는 목소리로 작게 말하는) 같이 마주보고 밥 먹고, 언제라도 그 여자가 작정만 하면 마주치게 된다는 것도 싫어. 나는 불안해 미치겠는데, 오빠는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것도. 싫어. ...오빠가 처음 사랑하고 마음 준 사람이잖아. 내가 아닌 그 여자가. (한 공간 안에 더 있으면 다시 울게 될 것 같아 제 말만 마치고 빠르게 걸어 신발 대충 구겨 신은 뒤 집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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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그럼 어떡해. 내가 그만둘까? 그래야 니 속이 편하겠어? 지금 사랑하는건 너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 했잖아. (저도 답답한 마음에 널 달래기 보다 제 할말만 늘어놓는. 제 할말만 마치고 재빨리 나가 버리는 네 뒤 쫓아 거의 들다시피해 도로 데리고 들어와 침대에 던지듯 내려놓고 침실 문 잠그는) 그렇게 도망가면 해결이 돼? 너 불안한거 이해해. 그래서 할 수 있는거 다 했잖아. 나보고 뭘 더 어떻게 하라고. 학교에서 어쩌다 마주치는거 보기만 해도 계속 이렇게 화내고 짜증내고 의심할거야? 그렇게 날 못믿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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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엘리베이터를 잡아 올라오기만 기다리다 갑자기 바닥과 떨어지는 발에 놀라 네 어깨 꼭 잡고 그대로 들린 채 집으로 들어가 침실 침대에 던져지듯 내려 앉는) 그게 진짜 어쩌다 마주치는 거라 생각해? 급식실에서도, 사회 선생님 밀어내고 오빠 앞에 앉는 거. 그게 우연이야? (상황을 따져보면 우연이 아닌, 우연을 가장한 여자의 접근인데 태연하게 어쩌다 마주치는 거라 말하는 네가 이해 되지 않지만 어느 부분에선 네가 한 말이 맞는 말이라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안 그럴게. 마주친 거 봐도 못 본 척 하고, 그럴게. 미안해, 어린 애처럼 굴어서. 나 어제도 집 안 들어가서 가봐야 해. 내일 학교에서 봐. (내쳐지느라 흐트러졌던 옷 매무새 가다듬고 가방 바로 매며 잠긴 문 열고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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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그래서 밥도 안먹고 중간에 일어나서 나왔잖아. 그럼 선생님들 다 있는데 면박주고 자리 옮겨? (역시나 급식실 이야기 하는 네게 소리치고, 한숨 쉬는. 그 여자가 그러는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데 모두 제 탓인듯 몰아가는 네가 답답한) 너 지금 그렇게 집으로 가면 나도 우리 사이 다시 생각해 볼거야. 니 맘에 안들면 그렇게 자리 피해버리는거 고치라고 몇번이나 말했잖아. (또다시 상황 회피해 버리려는 모습에 짜증이 나 현관으로 걸어가는 널 향해 싸늘하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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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막 걸어 나가려다 들려오는 말에 잠시 멈칫하더니 너와 같이 있어봤자 서로 흥분한 상태에선 나은 결과를 얻긴 힘들다 생각해 아무 말 안 하고 집을 나서 탄 사람이 없었는지 층에 그대로 멈춰서 있는 엘리베이터에 올라 1층 버튼 누르고 문이 닫히기가 무섭게 시무룩해진 얼굴로 발 끝만 바라보는)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바로 제 집으로 가 아직 퇴근 전인지 조용한 집 안에 방에 들어가 엎드려 누워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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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잠시 머뭇대나 싶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리는 네 뒷모습 한참이나 보다 저도 도로 집으로 들어오는. 소파어 앉아 씩씩대다 참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맥주 몇 병 꺼내 마시고 대충 씻고 잠드는) (알람이 울리자 일어나 출근 준비 하는데 어제 너와 싸운게 생각나 머리 아픈. 아무리 어른스러운 척 해도 결국은 너도 아직 어린 아인데 그런 널 상대로 너무 유치하고 감정적으로 대한것 같아 사과하려고 마음 먹은) (늘 그랫듯 네가 등교하는 시간 맞춰 네 집 앞에서 기다리는데 십분이 넘게 나오질 않자 직접 집에 들르는. 일찍 나갔다며 연락 안했냐는 네 어머니의 말에 어색하게 웃어 보이고 학교로 가며 네게 전화 걸지만 받지 않자 카톡만 남기는)

점심시간에 주차장으로 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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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엎드려 누워 있다 그대로 잠들어 새벽 5시쯤 잠에서 깨 눈 깜빡이다 다시 잠들기엔 애매한 시간이라 자리에서 일어나 깨끗하게 씻고 나와 새 교복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다시 엎드리는데 어제 일 때문인지 싱숭생숭한 마음과 좋지 않은 컨디션에 눈만 느리게 깜빡이는) 다녀오겠습니다. (그냥 일찍 나가자 싶어 평소보다 이른 시간,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서 학교로 가 엎드려 누워 있다 어지러운 머리와 살살 아픈 배에 인상 찌푸리며 핸드폰 꺼내 네 카톡 확인하는)



(짧은 답을 남기고 계속 아픈 배와 어지러운 머리에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가는데 생리할 날이 멀었음에도 흥건한 피에 한숨 내쉬며 준희에게 부탁해 생리대와 체육복을 가져와달라 한 뒤 몇 분 후, 준희가 가져다 준 생리대를 대충 붙이고 체육복 바지를 입으며 양호실에 가 있겠다 전하는) (곧바로 양호실로 가 자초지종을 말하고 점심시간 때 까지 누워 있다 맞춰둔 알람에 겨우 일어나 주차장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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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점심시간 종이 울리기가 무섭게 급식도 먹지 않고 매점에서 네가 좋아하는 간식만 사들고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에 타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며 서있다 주차장 입구로 들어오는 너 발견하는) 왔어? 일단 타. (파리한 얼굴에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네게 일단 조수석 문 열어주는. 교복이 아닌 체육복 차림인게 의아하지만 서둘러 운전석에 오르는) 어디 아파? 왜 이렇게 얼굴이 안좋아. (배에 손 올리고 고개 숙인 네게 묻는데 말없이 고개만 젓자 걱정과 답답한마음 드는) 아침엔 왜 혼자 갔어. 타박하는거 아니고 그냥 물어보는거야. (제 물음에도 대답없이 제 손만 보고있자 답답해 한숨 쉬는) 어제는 내가 미안해. 너한테 화낼 일이 아니었는데. (아직 너무 화가 나서 그런가 싶어 어제 일 사과부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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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제 저녁, 싸우고 난 뒤로 처음 보는 네 얼굴에 멈칫하다 조수석에 올라타 아픈 배만 문지르며 간간이 인상 찌푸리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네가 걱정하는 건 싫어 아무것도 아니라 둘러대지만 아파서 그런 건지, 네가 건네는 말에도 잘 집중이 안 돼 대충 고개만 끄덕거리다 결국 사실대로 말하려는) 저 하혈, 아니. 그. 생리 터졌어요. ...배도 너무 아프고 머리도 아파서, 나중에 얘기하면 안 될까요. (가끔 스트레스가 심하면 종종 하혈을 하곤 했기에 놀라진 않았지만 이럴 때면 더욱 더 심하게 아파오는 배와 머리에 식은땀까지 흘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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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하혈?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네 얼굴 좀 자세히 보려는데 하혈이라는 말에 놀라는) 너 생리 끝난지 이주도 안됐잖아. 진짜 하혈 아니야? (생리라고 말 바꾸는 네 생리 주기는 저가 더 잘 알기에 걱정스러운) 많이 아프면 나가자. 양호실 데려다줄게. 약은 먹었어? (식은땀까지 뻘뻘 흘리는 모습에 대화는 커녕 네가 쓰러지진 않을까 걱정이 돼 일단 널 양호실로 데려 가려는) 고집 피우지 말고 말 들어.(혼자 갈 수 있다고 고개 젓는 네게 딱딱하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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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히 걱정 시키기 싫어 혼자 가겠다 말하지만 딱딱한 말투에 어쩔 수 없이 고개 끄덕이고 운전석에서 내린 네가 조수석 문 열어 절 부축해 일으켜 세우자 인상 찌푸린 채 겨우 땅에 발 디디는) 가끔 이럴 때 있어요, 시험 기간이나 스트레스 받을 때... (느리게 걸어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 높은 계단에 배가 더 아픈 것 같아 차가운 손으로 배 움켜쥐다 제 몸 번쩍 안아들고 망설임 없이 걸어 올라가는 널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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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미안해, 나때문에. (걷기도 힘든지 인상 잔뜩 찌푸린 널 조심히 부축하는. 완전히 제 쪽으로 기대게 한 네가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게 아슬해보여 네 허리께 꼭 붙잡는.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으면 생리까지 하나 싶은 마음에 더 미안해지는) 아프면 못온다고 하지, 여길 혼자서 어떻게 걸어왔어. (계단 앞에서 멈추는 널 번쩍 들어안는. 점심시간이라 선생님이고 학생들 많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제가 화낼까 아픈 몸 끌고 주차장까지 온 네가 기특하면서도 자꾸만 미안해지는) 양호선생님 점심 드시나 보다. (선생님들은 자물쇠 번호 알기에 쉽게 문 따고 들어가 침대 위로 조심스레 너 내려놓는) 밥도 못먹었지. 그냥 약 먹으면 안될텐데. 조금 기다려, 죽 사올게. (하얗게 질린 얼굴 살살 쓰다듬다 죽 사와야 할 것 같아 일어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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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우여곡절 끝에 네 도움을 받아 양호실로 들어가 침대에 눕혀지자 그나마 좀 나은 것 같아 이불 끌어 덮으며 이마에 가득한 땀방울 슥 닦아내다 죽을 사오겠다며 일어나는 네게 팔 뻗어 잡아 앉히는) 아니에요. 아플 때 뭐 먹으면 속에서 안 받아요, 그냥 있어요. 아, ...지금 시간 되면 집 가서 속옷이랑 생리대 좀 가져다 주면 안 돼요? 엄마랑 아빠 안 계시니까 들어가도 되는데... (치마는 안감이 두꺼워 생리 혈이 묻었어도 티나지 않지만 팬티는 이미 축축하게 젖었던 터라 찝찝하다는 듯 말하며 창피함이 느껴져 얼굴 손으로 가려버리는) 이런 부탁 해서 미안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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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그래도 뭐라도 먹어야 약을 먹지. 아, 너 좋아하는 군것질거리 좀 사왔는더 이거라도 입맛 돌면 먹어. (괜찮다며 고개 젓자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다 이내 드는 생각에 주머니에 넣어놨던 것들 꺼내는) 속옷이랑 생리대? 알았어, 도어라 번호 카톡 남겨놔. 바로 다녀올게. 다른건 뭐 필요한거 없어? 아니면 지금 아예 집에 가던지, 데려다줄게. 5교시 비었어. (창피한지 얼굴 가리는 네 손 잡아 내리고 발개진 얼굴 살살 쓸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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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핸드폰 꺼내 곧바로 카톡에 들어가 집 비밀번호 보내놓고 네 왼쪽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는 걸 확인한 뒤 옆으로 돌아누워 눈 감는) 으응. 일단... 좀만 쉬고. 아파서 그래, 점심 시간 끝날 때 까지만. (새학기인데 조퇴를 하면 출석부에 안 좋게 남을 것 같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다가도 점점 아파오는 배와 머리에 조퇴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점심 시간이 끝난 후, 결정하기로 마음 먹는) 이따가 올라와요, 나 좀만 자고 있을게. (얼굴 쓰다듬어주다 손 떼어내며 문 쪽으로 향하는 네게 손 흔들어 인사 하고 다시 눈 감아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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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그럼 일단 속옷이랑 생리대 챙겨오럭, 자고있어. 청소시간에 집에 가면 조퇴로 안 남으니까 그 때 가자. (거의 감긴 눈으로 웅얼대는 네 이마에 뽀뽀하고 얼른 양호실 나서는. 주차장으로 향해 네 집으로 가 도어락 번호 누르는. 익숙한 네 집 거실 가로질러 네 방으로 들어가는. 사귀고는 처음 오는 방 안 둘러볼 새도 없이 속옷 챙기는. 생리대는 사서 가려고 서둘러 나와 상가 편의점에서 생리대 사들고 차 몰아 학교로 향하는)

일어나면 갈아입고 연락해
청소시간에 올게
사랑해

(곤히 자고있는 네 옆에 쇼핑백 올려두고 카톡 남긴 뒤 체육교사실로 올라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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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찍 일어난 데다 아픈 몸이라 이불 속에 파묻혀 누워 있으니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 새근거리다 몇 시간 후, 잠에서 깨 눈을 떠 두리번거리니 눈에 보이는 쇼핑백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 허리야... (손 뒤로 보내 허리를 짚고 침대에서 조심히 내려와 쇼핑백 통째로 들고 곧바로 화장실로 가 갈아 입는)

나 일어났어
올 수 있어요?
집 가야 할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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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바로 갈게
준희한테 너 가방 챙겨 놓으라고 해
너네반 들려서 가져갈게

(육교시까지 마치고 네게 들러야 하나 재워야 하나 고민하는데 마침 울리는 카톡에 차키 챙겨 네 반으로 내려가는) 어, 고마워. (청소시간이라 어수선한 복도에 서있는 준희에게 가방 받아들고 양호실로 내려가는) 아직도 많이 아파? (이불에 폭 감싸인 모습이 안그래도 작은 몸이 더 작아진것 같아 안쓰러운) 안아줄게, 가자. (이제 괜찮다는 너 번쩍 들어안는) 어머니께 전화드렸어, 담임 선생님이랑 통화 하실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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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알았어요

(곧바로 울리는 진동에 카톡 확인하며 화장실 나서 양호실로 들어가 다시 누우며 준희에게 가방을 챙겨달라 부탁하고 얼마 안 있어 가방을 들고 들어온 네가 다가와 걱정스레 하는 말에 고개 젓는) 걸어 가도 되는데. (오늘 널 너무 혹사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듯 말하지만 제가 말릴 새도 없이 절 번쩍 안아드는 네 목에 팔 둘러 안아주는) 엄마가 뭐라고 해요? 나 오늘 얼굴도 제대로 못 봤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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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새학기 시작되서 스트레스 많이 받은것 같다고 하셔서 그런것 같다고 했어. (걱정하는 네게 다정하게 말해주고 뭐냐고 물어오는 아이들 헤쳐 지나가 조수석 문 열고 너 조심히 앉혀 주고 가방 뒷좌석으로 넣어주는) 배 많이 아파? 허리도 아프지. (배뿐만 아니라 허리도 많이 아파하는거 알기에 연신 네 얼굴 살피며 천천히 운전하는) 내일은 학교 올 수 있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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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와 네게 이것저것 물어오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 저어주면서도 너와는 끊임없이 시선 맞추다 조수석에 태워지고 나서야 조금은 편안한 표정 짓는) 내일 봐서... (심할 경우에는 병원에 실려가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 젓다 절 위해 켜놓은 건지 시트 열선을 깔아 뜨끈한 시트에 좀 더 편안하게 기대 눕는) 도착하면 깨워줘요, 머리가 너무 아파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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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응, 자. (사실 저는 네가 생각하는 만큼 심각하게는 생각 안 했고, 오히려 네가 너무 과민반응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아픈걸 보자 네가 정말 예민하게 이 문제 신경쓰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 미안한 마음에 잠든 네 얼굴 흘끗대다 도착하자 너 가볍게 들어 안아 네 집으로 걸어 들어가는. 아까 눌렀던 도어락 그대로 누르고 들어가 너 눕히는) 깼어? 집 왔으니까 쭉 자. 찝찝하면 씻겨줄까? 나도 퇴근하고 온거라 시간 괜찮아. (이불 덮어주기가 무섭게 부스스 눈 뜨고 일어선 네 앞머리 쓸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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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죽은 듯 창백한 얼굴로 새근거리다 집으로 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네 품에 편안히 안겨 잠든) ... (푹신한 침대에 눕혀지자 잠에서 깨 눈 깜빡이다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 옆으로 돌려 널 바라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으응. 오빠, 나 물... (하루 종일 물 한 모금도 먹지 못 했기에 목이 마른지 빼빼 마른 입술 혀로 축이며 말하고 침대에서 내려가 아픈 허리 콩콩 두드리는) 나 씻고 싶은데... 땀 흘려서 찝찝하기도 하고, 산부인과 가야 해. 하혈 하면 맨날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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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물? 가져올게, 잠깐만. 그래 그럼. 씻겨줄테니까 씻고 산부인과 가자. (바싹 마른 입술로 물을 달라고 하자 얼른 몸 일으키는. 산부인과라는 말에 걱정스런 표정 짓다 일단 부엌으로 가 시원한 물 가득 떠오는) 자, 마셔. (몸 반쯤 일으킨 네 등 받치고 물 먹여준 뒤 협탁에 물컵 올리는) 안아서 갈까? (비틀거리는 네 허리 잡아 받쳐주다 영 불안해 너 안아드는) 옷 벗고 있어, 속옷이랑 가져올게. (변기 뚜껑 내리고 너 앉힌뒤 속옷과 맨투맨 티, 바지 꺼내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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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부축을 받아 일어나 앉아 입가에 대주는 물 천천히 받아 마시고 일어나다 결국엔 걷지 못해 네 품에 안겨 욕실로 들어가 변기 위에 올라 앉아 천천히 옷 벗으며 네가 들어오기만 기다리는) ...내가 씻을게요, 하혈 하잖아. 피 가득한데 그거 보여주기 싫어. (들어와 건네준 옷과 속옷을 선반 위에 올려달라 부탁한 뒤 씻겨주겠단 말에도 고집스레 마다하며 벽 잡고 느리게 걸어 욕조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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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욕조에서 미끄러져. 걷지도 못하는게 어떻게 혼자 씻게. (반쯤 옷 벗은 상태로 고집스레 말하고 요조로 들어가는 너 걱정스레 보는데 끝끝내 혼자 씻겠다고 하자 선반 위로 옷 올려놓고 나가는) 힘들면 바로 불러. (밖으로 나와서도 걱정이돼 욕실 앞을 서성이다 아무일 없는 듯 하자 네 방으로 들어가 드라이기 미리 꺼내놓는. 어제 일을 제대로 사과하고 싶은데 아픈 네게 말 꺼내기도 뭐한것 같아 고민하다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 드는) 머리 말려, 왜 옷 안 입었어? (속옷만 입은 몸을 대충 수건으로 가리고 있자 걱정스레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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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힘 하나 없는 손길로 끝까지 나가라 손짓하다 마지못해 욕실 나서는 너에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씻어야 하나, 잠시 망설이며 어느새 욕조 밖으로 흘러 넘치는 물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다시 일어나 너에게 부탁해야겠다, 싶어 피에 젖어 흉한 아래에 대충 속옷만 걸치고 수건으로 몸 가린 뒤 문 열어 내다보는) 나... 힘이 없어서 못 씻겠어. ...미안해, 씻겨줘. (아픈 몸 때문에 속에서 뭘 받아주지도 않아 하루종일 쫄쫄 굶어 힘이 없다는 듯 작은 목소리로 면목이 없어 고개 숙인 채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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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뭐가 미안해, 얼른 들어가 감기 걸리겠다. 옷 벗고 바로 들어갈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모습이 적잖게 풀 죽어 보여 부러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고 서둘러 옷 벗고 욕실로 들어가는) 바로 씻겨줘? 몸 좀 담그는게 낫지 않겠어? 뻐근하다며. (여태 팬티도 벗지 않고 서있는 네게 말하고 울이 넘치게 받아져 있는 욕조 가리키는. 우물쭈물하는 모습에 저 먼저 속옷 벗는) 피 좀 섞이면 어때. 허리 주물러줄게, 얼른 들어와. (먼저 욕조로 들어가는 제게 걱정스레 말하자 개의치 않다는 듯 손짓하고 차분히 너 기다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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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네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 주눅든 표정으로 발 끝만 보고 있다 서둘러 탈의한 네가 욕실 안으로 들어와 걸치고 있던 속옷마저 벗어버리자 망설이기만 하는) ...피, 그런데, 조금... (보이고 싶진 않아 한참을 더 망설이다 나체인 채 서있는 네게 미안하기도 해 마지못해 팬티를 벗고 널 따라 욕조 안으로 들어가는) 미안해, 보기 싫을 텐데... (좀 오래 걸려도 제가 씻을 걸, 생각 하면서도 제 허리에 감기는 팔만 손으로 꾹 잡고 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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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뭐가 보기 싫어. 미안하다는 말 하지마, 미안할 일 아니니까. (한참을 쭈뼛대다 팬티 벗어내고 들어오는 네 허리 잘 잡아주는. 시무룩한 얼굴로 사과하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보기 싫어 네 허리 잡아 천천히 내려 앉히는. 핑크빛으로 물드는 물을 보는 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자 욕조 마개 빼고 따듯한 물 트는) 허리 많이 아파? (제 손에 전부 가려지는 허리 꾹꾹 눌러 주물러주다 표정 많이 괜찮아진 네 볼에 가볍게 입술 누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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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생리를 할 때와는 달리 물 속에서도 끊임없이 흘러 물에 섞이기 시작하는 피 때문에 서서히 진한 분홍 빛으로 변해가자 창피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 눈치만 살피는) ...으응. 더러우니까 오빠 나가, 응? 욕조... 에서 나가. (네 살에 닿게 하는 것조차 미안해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허리에 감긴 팔 풀어내려 하지만 강하게 버티며 싫다는 듯 안고 있자 울상인 채 눈만 굴리는) 더러워, 더럽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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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하나도 안 더러워. 더럽다는 말 하지마. (나가라는 네 허리 꼭 껴안고 있다 제 어깨 밀어내는 네게 단호하게 말하고 네 어깨 더 꼭 껴안는. 커다란 눈에 눈물 가득 맺히자 안쓰러워 눈가에 키스하고 네 허리 잡아 조심히 일으키는) 알았어, 얼른 씻고 같이 나가자. 울지말고. (샤워볼에 거품 내 네 팔부터 살살 닦아나가는) 머리는? 땀 많이 났는데 머리도 감겨줄게. (얼른 나가고 싶은지 고개 젓는 너 달래가며 기어이 머리까지 감겨주고 네가 몸 다시 헹굴동안 속옷과 생리대 건네는) 나가서 옷 입고 있어, 간단히 씻고 나갈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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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단호한 네 말투에 괜히 더 서러워 입술만 씰룩이며 네 팔 꼬옥 잡고 있다 얼른 씻고 나가잔 말을 끝으로 빠르게 움직여 가져온 샤워볼에 바디워시 가득 묻혀와 거품내 제 팔 문지르는 손길에 가만히 앉아 받으면서도 안절부절 못하는) ...안, 안 감아도 돼... (머리를 감고 말리는 게 귀찮을 뿐더러 1분, 1초라도 빨리 나가고 싶어 거절하지만 익숙하게 절 달래며 머리 감겨주자 마지못해 눈 꼭 감는) ...으응. 알았어. (손 몇 번 휘적여 몸을 헹구고 바리에서 겨우 일어나 욕조를 빠져나가, 네가 건네준 속옷과 생리대 들고 욕실을 나서기가 무섭게 속옷 챙겨입는) 아, 허리야... (속옷을 차기가 무섭게 밑이 젖어 들어가는 느낌이 이상해 인상 찌푸리다 결국 오래 서있지 못해 침대 위에 앉아 몸 웅크린 채 배 감싸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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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욕조 깨끗이 정리하고 제 몸 한번 헹군 뒤에야 수건 허리에 두르는. 욕실 나서 벗어둔 옷 입고 네 방으로 들어가는) 옷 입고 있으라니까, 감기 걸려.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앉아 웅크린 네게 다가가 말없이 옷 입혀주는. 얌전히 앉아있는 네가 절 올려다 보자 허리 굽혀 눈 마주하는데 기어이 울음 터뜨리는 모습에 너 꼭 안아주는) 아프게 해서 미안해. (서럽게 울며 웅얼대는 네 등 토닥이며 달래는데 좀처럼 그치질 못하자 너 들어 아이처럼 안아 서성이는) 그만 울자, 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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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문 열리는 소리와 걸어오는 소리에도 몸을 바로 하지 못하고 계속 웅크린 채 앉아있다 다가온 네가 다정하게 옷 입혀주자 그 모습 빤히 바라보는) ... (눈이 마주치니 아픈 마음 반, 원망스러운 마음 반이 섞인 상태에서 네 품에 안긴 채 서럽게 울기만 하다 절 보듬어 안은 채 방 안을 돌아다니며 제 등 토닥여주는 손길에 서서히 울음 그쳐가는) 끅, 다시는, 헤어지자는 말, 흐, 하면, 안 돼... (물론 제 잘못도 있지만 제가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많이 잘못했다 생각하진 않기에 설움 가득 섞인 말 내뱉으며 훌쩍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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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 울어. 머리 아프잖아. (저희 둘 사이를 다시 생각행보겠다고 한게 많이 충격적 이었는지 헤어지자는 말 하지 말라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얼굴 가득 흥건한 눈물 닦아주는) 찬미 너도 화난다고 무작정 숨어 버리는거 고친다고 약속해. 싸워도 얼굴 보고 있어야지, 너 그렇게 가버리면 나 정말 미칠 것 같아. (싸우면 상황을 회피해 버리는 네 버릇 꺼내며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데 그게 또 서러웠는지 그쳐가던 울음 다시 터트리자 얼른 다시 너 달래는) 화내는거 아니야, 울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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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건 분명 제 잘못이 맞긴 하지만 아픈 상황에서 절 혼내듯 말하는 게 서러워 겨우 그쳤던 울음을 다시 토해내며 네 어깨에 얼굴 푹 묻는) 흐, 으으, 응, 으응... 안, 안 그럴, 게... (저 역시 분명 제 잘못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안 그러겠다 수그리고 들어가지만 울음은 그치지 못하며 또 한동안 네 품에 안겨 울기만 하다 병원에 가자는 말에 말없이 고개 끄덕이며 히끅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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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착하다. (울면서도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는 네 등 토닥이다 어느 정도 울음 사그라들어 자꾸만 제게 파고드는 네가 불안해보여 더 꼭 안아주는) 이제 병원가자. (완전히 울음 그친듯한 네게 말하고 얌전히 고개 끄덕이는 널 침대로 조심히 내려주는) 이거 입어. (옷걸이에 걸린 두툼한 겉옷 가져와 직접 팔 껴서 입혀주고 저도 입고온 자켓 걸치는) 잠깐인데 괜찮아. (다시 널 안아드는데 이제 괜찮다고 고개 젓는 네게 다정하게 대꾸하고 신발까지 신겨주는) 병원 가서 약 먹으면 하혈 멎어? 스트레스 받아서 그러는거지. (하혈에 대해 잘 몰라 이것저것 물을수록 저 때문인것 같아 미안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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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침대에 앉아 네가 입혀주는 겉옷 군소리 없이 입으며 네 얼굴 올려다 보다 옷을 다 입기가 무섭게 제 몸 안아 들며 방 나서는 너에 미안한 눈치로 바라보는) ...아니이. 약 먹고, 링거 맞고 푹 쉬면. 그러다 보면 서서히 멎어. 으응. 스트레스 때문인데, 오빠 때문에 아니야. 그 여자 때문에 신경 쓰여서... (네가 미안해 하는 걸 어렴풋이 느낄 수 있어 네 볼 감싸 뽀뽀하며 미안해 말라는 듯 행동하다 아파트 건물을 나서 차에 태워져 몸 편하게 기대 앉는) 엄마한테 전화해야 하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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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링거도 맞아야해? (링거라는 말에 놀라 너 보는데 몇 번 있었던 일인지 아무렇지 않아 보이자 너에 대해 아는게 없었던것 같아 미안한) 그사람 때문이면 나 때문이지. 내가 잘 끊어 내야 되는데, 그럼 니가 불안할 일도 없고. (제 눈치 보다 뽀뽀해주는 네게 슬쩍 웃어보이지만 여전히 목소리는 힘 없는. 조수석 시트 젖히고 너 눕힌 뒤 열선 켜 온도 조절 해주고 운전석에 오르는) 내가 연락 드릴게. 산부인과 가던데 있어? (네비 켜 네가 부르는 이름 검색하고 차 출발하는) 먹고 싶은건 없어?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먹었잖아. (얌전히 놓인 네 손 잡고 운전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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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원래 예민한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하혈을 하곤 하기에 익숙하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네비게이션에 천천히 산부인과 이름 찍으며 네게 시선 돌리는) 별로 생각 없어요. 굶다가 갑자기 먹으면 위경련 나서... 먹어야 하면 죽 먹어야 해요. (시트에 편안히 기대 앉아 눈 감다 가까운 거리 덕에 금방 도착해 멈춰선 차에서 매고 있던 안전벨트 풀고 네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려 천천히 걷는) 누가 보면 임신해서 온 줄 알겠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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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생각 없어도 먹어야지. 너 병실 들어가면 죽 사올게. (성격이 예민해 위가 약한건 알고 있어 고개 끄덕이고 차 주차하는. 얼른 내려 너 부축해서 내리는데 네가 하는 말에 푸스스 웃는) 임신 하며 더 이쁘겠네, 우리 찬미. 작아가지고 뒤뚱뒤뚱. (체구가 작은 네가 배만 둥그렇게 불러 뒤뚱거리는 모습 생각하자 생각만으로 귀여워 자꾸만 웃음 새어나오는) (익숙하게 접수하는 네 옆에 서있다 다시 너 부축해 대기실 의자에 앉는데 너무 어린 널 보고 수군대는 소리에 인상 찌푸리는) 남의 일에 관심이 왜이렇게 많지. (낮은 목소리로 다 들리게 말하고 하지 말라고 제 옷자락 잡는 네게는 다정히 웃어 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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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잠깐 주사만 맞는 거라 주사실에 있을 거야. 나가서 죽 사 먹거나, 이따 엄마 퇴근하실 때 사다 달라 하면 돼요. 그리고 아기는... 나 성인 되고 오빠랑 결혼하면. (너와 함께 병원으로 들어가며 말하다 평소 자주 왔었기에 익숙하게 접수하고 자리에 앉으니 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오는 수군거림에 아무렇지 않은 듯 네 팔에 머리 기대며 손 잡는) 맨날 듣는 소리에요. 나만 아니면 되지 뭐. (역시나 발끈한 널 보며 달래듯 말하지만 더욱 더 심해지는 수군거림에 결국 벌떡 일어난 네가 다다다 쏘아붙이듯 하는 말에 인상 찌푸리는) 오빠. 죄송해요, 근데 잘 모르시면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세요. 산부인과가 다 임신해야 오는 곳은 아니잖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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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이보세요, 뱃 속에 애까지 담고 말을 그따위로 하고 싶어요? 대체 뭘 배우고 자란지 모르겠지만 산부인과가 임신한 여자만 오는 곳이라는 단순한 사상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겁니까. 그 따위로 말씀 하신거 명예 훼손으로 고소감이에요. (애써 참으려는데 끝내 창년이란 소리까지 나오자 벌떡 일어나 소리치는. 화가나 몸까지 부들부들 떨리는데 그제야 달려온 간호사들이 사과하며 너부터 진료실로 들여 보내자 일단은 너 따라 들어가는) (익숙하게 제 상황 이야기하고 처방받는 네 뒤에 서있다 함께 주사실로 들어가는) 아프지, 조금만 참아. (얇다란 팔목으로 두꺼운 주사바늘 쑥 들어가자 찡그려지는 미간 살살 만져 펴주고 네 손 꼭 잡는) 미안해. (저때문에 모욕적인 소리까지 들은 네게 더더욱 미안한데 표현도 제대로 할 줄 몰라 그저 미안하다는 말밖에 하지 못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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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럴까봐 애써 참은 건데, 결국엔 폭발한 네가 얼굴이 새빨개진 상태로 화를 내자 한숨 푹 내쉬며 달려 나온 간호사들과 함께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 제 증세를 얘기하고 링거와 약 처방을 받은 뒤 주사실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이불 끌어덮는) ...괜찮아요. (익숙해질 법도 한데 맞을 때마다 아픈 주사에 인상 찌푸리면서도 네가 손 잡아주자 그나마 마음은 편안해져 표정 풀며 가만히 누워있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원래 저러신 분이라며, 이해해 달란 말과 함께 머리를 조아린 채 나가는 간호사 뒷모습만 바라보는) 원래 저런 사람이라니까 오빠가 참아. 아기가 불쌍하다. 남편도 바본가 봐, 말리지도 못하고 멍청하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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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응, 아기가 불쌍하다, 저런 몰상식한 엄마 배에서 자라는게. (이제 좀 편해졌는지 희미하게나마 웃어보이는 네 볼 살살 만져주는데 죄송한 얼굴로 들어와 사과하는 간호사에게 고개 끄덕이고 내보내는) 이제 좀 괜찮아? (한결 편안해 보이는 네가 고개 끄덕이자 그제야 마음 놓고 여태 긴장으로 굳어있던 몸에 힘 푸는) 십년치 수명이 준것 같아. 제발 아프지 마. (잡고있던 네 손 들어 입 맞추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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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여자에게선 사과를 받지 못했지만 저에게 사과 한 간호사 덕에 조금은 괜찮아진 듯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며 약 기운 때문에 나른해지는 기분이 들어 커다란 눈 느리게 깜빡이는) (점점 시야가 흐릿해지더니 곧 눈이 완전히 감겨버리고 이불을 더 끌어올려 덮어줘 따뜻함이 몸에 퍼지자 얼마 안 지나 잠에 빠져 한참 새근거리며 미동 하나 없이 얌전히 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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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커다란 눈 천천히 깜박이다 이내 느릿해지고 끝내 눈 감고 잠에 빠져드자 이불 끌어올려 덮어주는. 잠시 나가 네 어머니께 전화 드리고 다시 들어오는. 링거 다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다 링거액 다 들어가자 간호사 불러 바늘 빼고 너 들고 일어나려다 안그래도 없던 입맛이 더 없을까 너 흔들어 깨우는) 찬미야, 다 맞았어. 일어나. (칭얼대는 너 토닥여 일으키고 계산한 뒤 산부인과 빠져 나오는) 어머니께 연락 드렸어, 같이 죽 먹고 들어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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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깊게 잠들어 링거를 다 맞고 나서도 잠에서 깨지 못하다 제 몸을 흔들어 깨워 억지로 일으키는 힘에 인상 찌푸리며 떠지지 않는 눈 비비는) 으응... (네 부축을 받고 침대에서 내려가 처방전을 받은 뒤 건물 1층에 있는 약국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아 네 옆에 머리 기댄 채 눈 감는) 그냥 더 자면 안 돼? 먹기 싫은데... (약 때문인지 지끈지끈 아픈 머리와 축 늘어지는 몸 때문에 더욱 더 없어진 입맛에 쓰게 마른 입술만 혀로 축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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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약 먹으려면 조금이라도 먹어야지. (약국으로 들어가 처방전 내고 자리에 앉는데 제 옆으로 기댄 네가 하는 말에 작게 인상 쓰는. 졸려서인지 짜증스레 칭얼대는 네 손등 쓸어주다 약 받아들고 네 허리 받쳐 나오는) 먹고 싶은 만큼만 먹어도 되니까 조금이라도 먹자. 골라봐. (병원 근처라 꽤 많은 죽집 중 한군데 골라 들어가 메뉴판 네 쪽으로 밀어주고 따듯한 물 따른 컵 쥐어주는) 찬미야. (찡그린 표정으로 손톱만 만지작대는 네 이름 한 번 부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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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히 또 먹었다가 속이라도 아플까 싫다는 듯 고갤 젓지만 약을 받아 약국을 나서며 가까운 죽 집으로 절 데리고 가는 널 밀어낼 힘조차 없는 상태라 도살장 끌려가는 소마냥 울상인 채 걸어 들어가 자리에 앉는) ...아무거나. (기댈 곳이 필요한 지 앉아 있던 바깥 쪽에서 안 쪽으로 들어가 차가운 벽에 머리 기댄 채 눈 깜빡이다 골라보라며 절 달래려는 널 보고 전복죽 가리키는) 이거 먹을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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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알았어. (마지못해 전복죽 가리키자 주문하고 벽에 기대 눈 감고 있는 네가 자꾸만 어리게만 행동하는게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 저도 모를 복잡한 감정들에 휩싸여 널 보는데 늘 어른스럽던 그녀가 생각나자 제 생각에 저도 놀라 고개 젓는. 당황하는 제 기척을 느꼈는지 눈 뜨는 네게 아니라고 손 젓고 마침 나오는 전복죽 적당히 덜어 숟가락으로 식히고 네 앞에 놔주는) 다 안먹어도 되니까 조금이라도 먹기만 해. (숟가락만 만지작 대는 네 손에서 숟가락 가져와 적당히 떠 내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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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갑자기 앞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눈을 떠 바라보며 의아하게.생각하다 나온 전복죽 덜어 제 앞에 내려놓음에도 숟가락만 휘적거리며 먹지는 못하는) ...으응. (제 입 앞으로 숟가락을 내밀자 입 벌려 받아 먹지만 자꾸만 가라앉는 몸 때문에 네가 다시 한 번 떠 입 앞에 가져다 대는 숟가락 받아 내려놓는) 있잖아, ...솔직히... 오빠가 그 여자가 더 편하고, 다시 마음 끌리면 그 여자한테 가도 돼. 난 어리기도 하고... 맨날 오빠 힘들게 하니까. (언니가 있긴 하지만 막내로 사랑만 받고 자라 다른 또래들 보단 어리광도 심하고 애교도 많지만 약간은 무뚝뚝한 성격인 네겐 저같은 어린애보단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은 만나는 게 더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 이제 신경 안 쓸게. 그... 만나도. 괜찮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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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별로야? 속에서 안받아? (다시 한번 떠 입가에 대주는데 숟가락 받아 내려놓자 속이 안좋은가 싶은. 차분한 표정으로 담담히 말하는 널 보는데 들을수록 표정 굳어져 결국에 네 말 중간에 막는) 박찬미. 너 지금 내가 너 아프게 했다고 시위 하는거야? 지금 니가 하는 말 다 진심이야? 내가 그사람한테 가든 말든 상관 안한다는 거야? (끝까지 어린 모습만 보이는 네게 실망스러운) 입 밖으로 나온다고 다 말 아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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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너에겐 부족하고 어려 모자란 사람인 것 같아 말없이 듣고 있다 숟가락을 내려놓고 물 한 모금 마시며 눈 마주치는) 오빠 속으로는 그 여자 순간 순간마다 떠올리는 거 아니야? (말을 하면서도 초조해 단정히 정리했던 손톱만 톡톡 뜯어내며 시선은 고정 시키다 눈을 마주보니 또 울컥해 울 것 같단 생각이 들어 고개 숙이는) 나 어린 거 알아. ...생각도 어리고, 철도 안 들었고, 쓸데없는 고집 부리는 거... 오빠가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도 알아. 억지로 가라는 거 아니야, 그냥... 그 여자가 다시 좋아지면. 그러면 말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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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나 그렇게 쓰레가 아니야. 너 어리고 철도 안든거 나도 알아. 그거 다 알면서도 너랑 만나는건 너 그런면까지 다 사랑한다는거야. 넌 내가 너무 답답하고 꽉 막힌게 싫으면 바로 헤어질거야? (네가 하는 말에 순간 죄책감 들지만 제 마음이 모욕당했다는 생각이 더 큰) 억지로 가라는게 아니라고? 그게 등떠밀어 보내는거지, 그럼 뭔데. 사실은 니가 나 싫은거 아니야? 자꾸 화만 내고 무뚝뚝해서 표현같은거 할 줄도 모르는 나같은 거한테 질려서 그러는거 아니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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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닌데 배배 꼬아서 듣는 네가 조금은 원망스럽지만, 듣는 입장에선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말이기에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나 망설이다 조심스레 고개 젓는) 오빠가 싫었으면 눈치 보고, 그 여자 일에 관여하지도 않았을 거야. ...미안해.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지만 그럴 힘도 없을 뿐더러 네가 그 행동을 싫어한다는 걸 알기에 자리에 앉아 네 말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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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난 정말..널 모르겠다 찬미야. 니가 정 그렇게 생각하면 너 하고 싶은대로 해. (그런게 아니라고 고개 젓지만 이미 꼬일대로 꼬인 마음은 곧이 곧대로 들리지 않는. 얌전히 자리에 앉아 있는 널 한참이나 말없이 보고 있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일어나. 안 먹을거 아니야? 일어나라고. (갑자기 일어선 절 놀란 눈으로 보는 네게 말하고 먼저 나가 계산 하는. 제대로 먹지도 않은 죽그릇 보며 포장해 주냐고 묻는 아주머니께 고개 젓고 잠시 후 네가 일어서 다가오자 먼저 죽집 나서 주차장으로 걷는) 너네 어머니께 너 집까지 데려다 드린다고 전화 드렸으니까 아무리 내가 싫어도 집까지는 타고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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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미 마음이 돌아선 건지 하고싶은 대로 하라며, 자리에서 일어난 널 보고 놀란 눈빛으로 바라보다 차갑게 말 남긴 뒤 계산하고 먼저 죽 집을 나서는 네 뒤 주눅든 얼굴을 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 따라 나가는) ...으응. 근데... 진짜 그런 거 아니야. 오빠 싫은 거 아니야... (이미 마음이 돌아섰겠지만 그래도 제 진심을 알아주길 바래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다 걸을 때 마다 울컥 울컥 나오는 피 때문에 인상 찌푸리는) 저기, ...나 화장실 좀 들렀다 가면 안 될까? 그거 갈아야 해서... (더 이상 움직이면 새기라도 할까 싶어 그 자리에 멈춰선 채 아픈 배를 감싸고 다른 손으로 멍이 든 손등을 가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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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알았어. (제 뒤 따라오다 제가 싫은게 아니라는 네게 그럼 뭐냐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 꾹 누르고 말 없이 차 문 여는데 화장실 이야기에 널 돌아보는. 여태 배가 아픈건지 배 감싼 네 손으로 시선 가는데 파랗게 멍이든 손등 가리는 모습에 저는 역시 너에겐 어쩌질 못하겠다는 생각 드는. 금방 오겠다고 근처 상가로 들어가는 널 기다리다 이내 천천히 걸어나오는 널 확인하고 차로 걸음 옮겨 차 문 여는) (말없이 운전해 네 집 앞에 세우는데 어떻게 말 꺼내야 할지 엄두조차 나지 않아 문도 열어주지 않고 한참을 앉아만 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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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다는 허락이 떨어지자 주위에 들어갈만한 곳이 있나 둘러보며 찾던 중, 한 건물이 눈에 띄어 안으로 들어가 네가 기다리고 있을 거란 생각에 아픔에도 빠르게 갈고 나가 최대한 티 내지 않으려 태연한 표정으로 차에 오르는) (말 하나 없는 차 안이 답답하고 괜히 저 때문에 이렇게 된 것만 같아 죄책감과 자책감이 뒤섞인 마음으로 고개만 숙이고 있다 차가 멈춤에 눈 굴리며 슬그머니 고개 들어 바라보는) ...오늘 고마워, 병원 데려다 주고, 죽도 사주고... 그리고 미안해, 기분 상하게 해서... 근데 나는 오빠 싫어서 그런 거 아니야. ...그, 그럼 나 내릴게. (제 말을 듣고는 있는 건지, 말없이 정면만 보고 있는 너에게 천천히 말하다 더이상 할 말이 없어 머쓱한 듯 머리 긁적이더니 매고 있던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려 느리게 걸어 아파트 건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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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9
(뭐라고 말을 시작할지 고민하는데 작게 말 시작하는 네 목소리 그저 말없이 듣고만 있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론짓는 네가 답답해 차 문 열고 나가는 너 잡지 못하는. 점점 멀어지는 네 뒷모습만 보다 어쩌면 시간을 가지는게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하지만 한참이나 그자리에 서있다 삼십분이 넘게 흘러서야 차 돌려 주차하고 제 집으로 올라가는) (출근할 준비 마치고 나와 네 집 앞으로 가려다 멈추는. 잠시 생각하다 그냥 바로 출근하고 마침 네 반 수업도 없는터라 점심시간까지 너 보지 못하는. 점심시간 되자 너와 마주치지 않으려 일부러 느지막히 내려가 밥 받아 자리에 앉는데 절 기다리고 있었는지 그사람이 제 맞은편에 앉아 인사하는데도 쳐다도 보지 않고 묵묵히 밥 먹고 일어서 나오는. 답답함에 끊었던 담배 들고 주차장으로 향해 담배만 피고 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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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집으로 들어가니 조용한 분위기에 한숨 쉬며 방으로 가 침대에 눕워 문득 생각난 받아온 약에 주머니를 뒤적여 보니 나오는 건 핸드폰과 지갑밖에 없어 내일 만나면 받아오거나 다시 병원에 가 처방 받아야겠다 생각하다 피곤함에 눈을 감는) (제가 다시 만나도 된다 말하긴 했지만 막상 눈을 감으면 다정해 보이는 두 사람이 아른아른거려 아파 피곤함에도 잠들지 못하고 한참 뒤척이다 결국은 밤을 새고 학교로 향하는) (학교에 가니 괜찮냐 물어오는 친구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웃긴 하지만 컨디션이 꽝이라 수업 시간 내내 엎드려 있다 다가온 점심시간, 결국 밥도 먹지 못하고 교무실로 가 다음 교과목 담당 선생님께 사정을 말씀드린 뒤 조퇴증을 끊다 데려다 주겠다는 가정 선생님에 힘들어 마다 않고 고개 끄덕이며 함께 주차장으로 향하는) ...안녕하세요. (걸을 때면 앉아있을 때보다 더 아픈 허리와 배 때문에 선생님의 부축을 받은 채 주차장에 들어서다 차에 기대 담배를 피고 있는 네 모습에 움찔하다가도 고개 숙여 인사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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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세 대가 넘게 담배를 피우면서 저 멀리서부터 가까워오는 인영에도 신경 쓰지 않고 담배만 태우는. 작게 들리는 인사 소리가 익숙해 쳐다 보니 배를 붙잡고 웅크린 너와 널 부축하는건지 거의 안다시피 하고 있는 가정선생님 번갈아보다 담배 비벼 끄는) 선생님 제가 데려다 줄게요, 5교시 수업도 없고. 찬미 집도 어제 가봐서 알아요. (괜찮다고 제가 데려다 주겠다는 가정 선생에게 부득불 우겨 결국 돌려 보내고 오도카니 서있는 너 내려다 보다 말 없이 차 문 여는) 타. 데려다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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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냐 물어오는 선생님께 차마 산부인과를 같이 갈 수는 없어 괜찮다 고개 저으며 표정 관리하다 자신이 데려다 주겠다며 가정 선생님을 돌려보낸 뒤 타라는 듯 눈짓하는 너에 어쩔 수 없이 차에 올라타는) ...집 말고, 병원으로... (링거를 맞긴 했지만 약을 먹지 않아서인지 하혈이 더 심해져 다시 한 번 가야겠다 생각하며 핸드폰 꺼내 엄마에게 카톡하고 풍기는 담배냄새에 살짝 인상 찡그리며 차 안 두리번거려 약이 있나 찾아보는) 혹시 약 못 봤어요? 어제 놓고 내린 것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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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어, 뒷좌석에. 이따 내릴 때 챙겨줄게. (병원으로 가달라는 말에 차 돌려 병원으로 몰면서 네 말에 대답하는. 불편한 침묵이 가득 메워진 차안에서 말없이 운전만 하다 산부인과 앞에 도착하자 함께 내리는) 같이 올라가. (어제 저와 함께 가서도 그런 소릴 들었는데 혼자서는 어떤 소릴 들을지 상상만 해도 싫어 함께 올라 가려는) (어제처럼 접수하고 나란히 앉아있는데 기분이 이상해 입술만 잘근대다 네 이름 불리자 함께 들어가 진료 받고 나오는) 약은 똑같다니까 약국 안 들르고 바로 집에 데려다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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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이따 주겠다는 말에 더 말 않고 고개 끄덕이다 무슨 말은 하고 싶은데 괜히 너와 거리가 멀어질 것 같아 눈 감고 자는 척 하는) ...혼자 가도 되는데... (같이 올라가면 네가 불편할 것 같아 혼자 가려 하지만 끝까지 같이 가자며 차에서 내린 너에 어쩔 수 없이 너와 함께 산부인과 안으로 들어가, 접수를 하고 얼마간 기다린 뒤 진료실로 들어가 앉아 진료를 받다 너무 많은 약이 들어가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약 처방만 해준 뒤 내보내는 의사에게 고개 꾸벅 숙이고 산부인과 나서는) 네. (짧막한 대답 후 차에 타 가만히 앉아 있다 신호에 걸려 차가 멈춘 사이, 용기내 작게 말 꺼내는) ...오빠, 있잖아... ...미안해. 어제 그 말 한 거... 나는, 그냥... 내가 어리고 철도 없고 그래서, 오빠한테는 그 사람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 했어. ...생각이 짧았어, 미안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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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나도 어른스럽지 못하게 흥분하고 화내서 미안해. 나는 찬미 니가 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니가 그럴 때마다 니가 나를 여태 고작 그런 사람으로밖에 안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힘들어. (차에 타서도 묵묵히 운전만 하는데 작은 목소리지만 또렷하게 말하는 네 모습에 근처에 잠시 차 세우고 제가 생각했던 것들 차분히 말하는) 니 말대로 너 어려, 찬미야. 어려서 철이 없고, 생각도 어린게 잘못도 아니고, 내가 너한테 어리다고 말 하는건 특정 행동에 대한거지, 너 자체가 그렇다는게 아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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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나는... 나는 어른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 오빠 안 힘들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그 사람은 나보다 어른스럽고, 그러니까, ...그 사람한테 갈까 무섭기도 하고... (최대한 생각을 정리해 말하려 했지만 막상 입을 여니 앞 뒤가 엉망인 말을 내뱉으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입술만 씰룩이다 꾹 말아쥔 손등으로 눈물 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나는, 맨날 울기만, 하구... 투정만 부리니까. 나는 오빠 좋은데, 너무 좋은데, 뺏길까 봐 무섭기도 하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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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내가 너 자체를 사랑한다는데 왜 자꾸 그사람 생각을 하면서 혼자 힘들어해. 어른스러운 박찬미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그냥 박찬미 자체를 사랑하는거야. (저희 둘을 모두 지켜본 네 불안감이 어느정도일지 저는 감히 상상도 되지 않지만 힘들어하는 널 보니 어느정도 느껴지는) 울고 투정 부리는 너도 사랑해. 그렇지 않으면 왜 이렇게까지 널 잡고 있겠어. 나야말로 불안해, 너는 아직 어리고 예쁘고 앞날도 창창한데 나같은 멋없고 무뚝뚝한 남자 싫다고 가버릴까봐 무서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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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대 안 그런다는 듯 고개 젓고 네 말에 훌쩍이며 울기만 하다 이런 제 모습을 싫어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애써 울음 그치려 노력하는) 안, 그럴 거야... 나는, 나는 오빠 좋아서, 그래서 그렇게, 불안해 하는 건데, 오빠는 내가 오빠 싫어한다 생각하잖아... 내가 오빠 싫어하면, 불안해 하지도 않아. (어느 누가 싫어하는 사람이 저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데 불안해 할까, 생각하며 억울함 섞인 목소리로 말하다 자꾸만 떨어지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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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어제는. 어제는 화가 나서 그런거야, 다 담아 두지마. 미안해. (훌쩍이다 이내 끅끅대는 네 볼 붙잡아 작은 얼굴 가득한 눈물 닦아주고 입술에 입 맞추는) 이제 이 이야기 그만하자. 더이상 다른 사람 때문에 싸우지도 말고. (팔 들어 제 목 꼭 껴안는 네 등 토닥이며 말하고 오늘따라 유독 작아보이는 너 꼭 끌어안는) 학교 들어가기 싫다. 계속 같이 있고 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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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도 더이상 이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 고개 끄덕이며 눈 비비다 네 품에 안긴 채 그제야 안정을 되찾곤 천천히 숨 내쉬어 호흡 가다듬는) 수업, 해야 하잖아... (말은 그렇게 했어도 같이 있고 싶은 건지 가만히 안고 놓아주지 않다 머리만 굴리며 고민하는) 그냥 자습으로 돌리면 안 돼? 아니면, 나 오빠 집 가 있을게. 엄마가 오늘 나 안 데리러 왔다고, 싸운 거냐고 걱정 하셨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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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잠깐만. (자습으로 돌리면 안되냐는 말에 잠시 고민하다 어차피 3학년 수업인거 알기에 다른 학년 체육쌤께 부탁 드리고 교무부장 선생님께 간단히 사정 설명 문자 드리는) 집으로 가자. 연락 드렸어. (네 안전벨트 제대로 매주고 얼른 차 출발하는.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 네 손목 잡고 올라가 현관문 열기가 무섭게 신발장으로 너 살짝 밀어 기대게 하고 키스하는) (얌전히 응하다 제 어깨 밀어내자 순순히 떨어지는데 신발 벗은뒤 제 손 잡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저도 얼른 따라 들어가는) 이리와, 안고있자. (뒤에서 네 허리 꼭 껴안고 목덜미에 얼굴 묻어 네 향 느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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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핸드폰 꺼내 손 빠르게 움직이더니 연락을 한 건지 집으로 가자는 말에 고개 끄덕이며 편하게 기대 앉아 기분 탓인지 아까보단 나아진 듯 한 배 살살 문지르는) (잊지 않고 약을 받아 가방에 넣고 내린 뒤 너와 함께 네 집으로 올라가자마자 신발장에 절 기대게 해 입을 맞추는 널 밀어내지 않고 가만히 받아주는) ...아직은 힘들어. (오래 서있으면 다리가 아파 널 밀어내고 함께 안으로 들어가 가방 벗으려다 절 뒤에서 안은 채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며 널 앉히고 그 위에 앉아 가만히 안겨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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