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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4236


[디찬] 저능아, 임신 | 인스티즈

하는 경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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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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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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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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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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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움..선톡 해줄수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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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새댓에다 달구 답글 줄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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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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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에게
짠!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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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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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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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꼬맹이 찬에게
나 학원왔어요ㅜㅜ 이따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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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응!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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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내꺼ㅜㅜ 늦었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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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아니요! 찬이 씻구 왔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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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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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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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내꺼♥ 먼저 잘게요ㅠㅠ 내일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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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네! 내꺼 잘 자구 내일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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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찬이 자꾸 도망가면 진짜 잡아먹을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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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잡아먹으면 찬이가 맴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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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도망가지 마요, 경수가 당황해서 화내는거에요, 이제 잘할거니까 서툴어도 좀 봐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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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ㅋㅋㅋㅋ 알아써요! 쪽쪽, 잘 자구 좋은 꿈 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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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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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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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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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쪽쪽! 찬이 중간에 텀 있을 것 같아요! 잇다가 끊기면 저녁에 이어줄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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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나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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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응! 찬이 최대한 빨리 이으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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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천천히 해도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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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고마워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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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내꺼!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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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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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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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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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쪽쪽, 고마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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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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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35에게
내꺼ㅜㅜ 먼저 잘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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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네! 잘 자구 내 꿈 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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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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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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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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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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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먼저 잘게요♥ 좋은 꿈 꾸고 내일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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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응! 내꺼 잘 자구 내일 봐요, 이불 잘 덮구 자구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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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응!! 찬이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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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응!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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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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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수야! ♥.♥ 찬이 11시에 씻으러 갈 건데 괜차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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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응♥ 내일 공강이라 오늘 한시 넘어서까지 있을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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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응! 그럼 찬이 11시까지 하다가 씻구 다시 올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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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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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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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 잘 씻었어요? 피곤하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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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웅! 그래두 내꺼랑 놀 거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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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피곤하면 바로 말하기에요.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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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네!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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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찬아ㅜㅜ 먼저 잘게요ㅠㅠ 너무 피곤하다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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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웅! 내꺼 잘 자구 내일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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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내꺼!! 내일 꼭 올게요, 잘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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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네! 내꺼 잘 자구 내일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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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내꺼♥ 아침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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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내꺼! 미안해요, 자써요ㅠ◇ㅠ... 내꺼는 밥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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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난 이제 먹게요♥ 내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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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나는 잠 좀 깨구! ♥.♥ 판 갈아야 할 것 같아서, 내꺼 밥 먹구 오면 갈게요! 워프할까요, 아님 새 주제로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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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요번에는 찬이 하고싶은걸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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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5에게
움... 고민, 고민! 내꺼 밥 먹구 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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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꼬맹이 찬에게
웅!!!! 내꺼는 잠 좀 깼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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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6에게
응! 아직두 쪼끔 졸린데 그래두 아까보단 나아요! 움, 주제... 경수랑 찬미랑 사귀던 사이였는데 헤어질 때 아가가 생겨서, 경수는 일부러 떼내려구 매몰차게 대하구. 그래서 혼자 낳아서 키우던 중에 회사에 비서로 취직했는데 그게 경수네 회사! 어때요?◇? 아가는 한 7개월이나 8개월 이 정도 돼서 엄마 손 많이 필요하니까 점심시간마다 집 가고, 그거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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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웅웅, 좋아요!! 음, 경수는 권태기라서 헤어진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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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응! 권태기라 계속 만나면 맨날 싸우기만 하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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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꼬맹이 찬에게
좋아요!! 경수는 찬미가 아이 낳은걸 취직하고 안거죠?? 지금 감정은 어떤걸루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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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8에게
네! 아기 지운 줄 알았는데 아기가 있구, 또 이력서에는 미혼으루 돼 있구! 계속 보채니까 아기 잠깐 회사루 데리구 왔는데 스치듯 지나가다 보니까 눈이나 눈썹이 자기 판박이! 움... 처음에는 싫어했는데 서서히 좋아지는 걸루 하까요? 좋아지구 나서두 틱틱거리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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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그래욥!! 비서는 인사과에서 뽑아서 출근한 날 안걸루 해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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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네! 어디서부터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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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움....첫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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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비서루 들어온 첫 날? 아, 경수는 뭐 하까요? 그, 그 직급!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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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움...본부장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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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네! 그럼 수야가 선톡해 줄 수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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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꼬맹이 찬에게
웅!! 판 갈아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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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2에게
네! 아, 아들이 좋아요, 딸이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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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아들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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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네! 지금 갈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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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허억...씹덕사 ㅇ<-<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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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쥬그면 안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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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앞에선 친절했던 복지사가 첫 날을 제외한 다른 날은 오히려 고아원에서 겪었던 것처럼 폭언을 내뱉으며 구박과 면박을 주자 네 집에서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움츠러든 채 눈치 보기 바빠 결국 시설을 몰래 빠져나와 길거리를 떠돌다 모텔가로 향하는) 어, 하, 하루, 자, 잘 건데...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곳이라 어떻게 말해야 하는 지도 몰라 더듬거리다 대충 알아들은 듯 고개 끄덕이자 몸에 지니고 있었던 네가 줬던 카드를 꺼내 계산 후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이젠 배가 꽤 불러 바로 누우면 차는 숨에 옆으로 돌아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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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널 보낸지도 두어달이 넘은. 학교를 자퇴했는지 나오지도 않고 제가 건넸던 카드 역시 쓰질 않아 혼자 잘 지내겄게니 하며 너에 대해 까맣게 잊는. 가끔 네가 두고간 머리끈이며 칫솔을 볼때 네 생각이 떠오르지만 일부러 치우지 않고 두는) (세훈과 자정이 가까워질 때까지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카톡도 아니고 문자가 오자 잠깐 멈추고 확인하는데 네게 줬던 카드 이체문자가 와있자 장소부터 확인하는.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모텔이라고 찍혀있는 상호명 보자 더 볼것도 없이 지갑 챙겨 피시방 나서는. 마침 근처인거 확인하고 카운터에서 네 인상착의 설명해 방호수 알아내고 키까지 받아 들어가는) 박찬미, 박찬미 일어나봐. 너 왜 이시간에 여길 와있어. 정신 차리고. (태평하게 자고있는 널 보자 울컥 화가 치밀어 거칠게 너 흔들어 깨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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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간 눈치 보느라 제대로 먹지 못 해 여전히 마르고 작은 몸 웅크린 채 혹시 제 몸에 감춰진 네가 준 카드를 제가 자는 사이 몰래 가져가기라도 할까 싶어 제대로 잠도 자지 못했기에 많이 고단했던 듯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이불 끌어덮은 상태로 깊게 잠들어 있다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와 눈을 뜨니 보이는 네 얼굴에 꿈인가, 싶어 다시 눈 감는) 으응... (무슨 꿈이 이렇게 요란한가, 싶어 반쯤 눈을 뜬 채 네 얼굴만 바라보다 절 흔들어 깨우는 손길이 점점 더 거세지자 그제야 정신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앉는) 경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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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잠 깼어? 너 왜 거기서 니 맘대로 나왔어.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는 알아? 누구 마음대로 여기 와있냐고. (어느정도 잠이 깼는지 제 이름 부르는 네게 속사포처럼 쏟아내고 씩씩대는. 저도 제가 왜 이렇게까지 화가 났는지 이해되지 않지만 멍한 표정의 네가 답답한) 눈물 안그쳐? 내가 널 때리길 했어, 뭘 했어. 뚝 그쳐. (놀랐는지 금세 커다란 눈 가득 고이는 눈물까지 짜증스러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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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에서 크게 들려오는 목소리와 잔뜩 화난 표정인 네가 내뱉는 말에 혹시 제가 아기를 가진 채 나와 네 앞에 나타나 그런 건가 싶어 울면서도 더듬더듬 말하는) 그, 그... 안, 안 갈게, 겨, 경수한테, 찬, 찬미, 안, 안 갈, 테니까, 화, 화내지, 마... (어떻게 알고 여기 온 건진 몰라도 네가 무서워 몸 움츠린 채 눈치보다 아무래도 오늘 여기서 자긴 어려울 것 같아 침대에서 내려가 가방을 챙기고 그 가방 앞으로 가져와 배 가리는) 찬, 찬미, 경수한테, 안 가구, 어, 어... 절대, 절대 보구 싶다구, 연락두 안 할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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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안 오면, 나한테 안 오면 어떡할건데. 배는 그렇게 불러 가지고 어디 가 있을건데. 이따위 모텔방이나 전전하면서 살거야? (제가 무서운지 대답도 없이 무작정 나가겠다며 침대에서 구르듯 내려와 구석에 놓인 가방 집어드는게 답답하고 짜증나 소리부터 지르는) 살 곳 찾아서 보내놨으면 얌전히 거기 있어야 할거 아냐. 니 맘에 안든다고 무작정 가방 싸서 나오면 해결이 돼? 길거리에서 얼어 죽고 싶어?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봉긋하게 나온 배와는 다르게 여전히 살 하나 없이 비쩍 말라있는 모습에 울화가 치밀어 배 가리듯 버겁게 안고있는 가방 낚아채 바닥으로 던져버리는. 쏟아져 나오는 내용물도 얇아빠진 헌옷 몇 벌이 전부라 더 짜증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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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집에 있을 때보다 더욱 더 힘든 생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터라 억울하지만 당장은 네가 무서워 울먹이며 눈치만 보는) 안, 안 얼어, 죽어, 안 죽을, 거야... 그, 그리구, ...찬미가 얼어 죽어두, 수야는, 상관 없잖아. 찬미 이제, 수야랑 그거 안 해, 그거는, 그거는... 수야가 나한테, 거짓말 하구, 거짓말로 사랑한다 하구, 한 거니까, 없었던 거야. (오물거리며 입 움직여 겨우 겨우 말하다 바닥에 흩어진 제 옷 주섬주섬 가방에 담아 재빠르게 방 빠져나가 모텔을 나서더니 몇 걸음 안 걸어 다른 모텔로 쏙 들어가는) 이, 이거, 하루, 하루 자, 잘 거에요. 수, 수야 와두, 찬미 없다구, 해야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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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더듬대면서도 쏟아내는 말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져 주섬주섬 옷 주워담은 네가 뒤뚱대며 멀어질 때까지 그저 보고만 있는. 네가 나가며 들리는 모텔문 닫히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 서둘러 달려 나가는. 언제 모텔 밖으로 나간건지 두리번대도 보이지 않자 짜증스레 뒷머리 헤집는데 들리는 문자음에 서둘러 핸드폰 꺼내 문자 확인하는. 상호명 보자마자 주위 둘러보는데 바로 근처 모텔이자 헐레벌떡 뛰어 들어가는) 박찬미, 당장 나와. (카드를 건네받으며 주인에게 뭐라 말하고 있는 널 보자 눈이 뒤집혀 무작정 팔목 잡아 끌고 나오는) 더 화나게 하지 말고 얌전히 따라와. (안간다며 다리에 힘을 주는 널 전같으면 억지로 끌고 갔겠지만 배가 부른게 눈에 보이니 힘을 쓰기도 곤란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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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싫다는 듯 반항하지만 제대로 먹지도 못해 체력이 다 떨어져 네가 이끄는 힘이 약하더라도 쉽게 끌려 나가다 모텔 문 꼭 잡고 나가지 않으려는) 싫, 싫어, 찬미, 찬미 수야, 몰라, 저리, 저리 가아... (팔이 빠질 것 같은 아픔에 울먹이며 반항하다 보고 있던 모텔 주인이 와 절 빼주자 뒤로 쏙 들어가 숨어 훌쩍이는) 모, 모르는, 사람이야, 그, 그러니까, 찬미, 안 따라 갈 거야. (처음 보는 남자지만 그래도 지금은 너보다 믿을만한 사람이라 생각해 옷깃까지 꼭 잡아 쥐다 금방이라도 절 잡아챌 것 같아 잽싸게 모텔 복도 달려 구석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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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그거 안놔? (끝내 모텔 문까지 잡고 낑낑대며 버티는 네게 으르렁대듯 중얼대는데 그런 저들이 이상해 보였는지 다가온 모텔 주인이 네 팔 빼주자 순간 놀라 손 놓았다가 후다닥 남자 뒤로 숨는 모습에 꾹꾹 눌렀던 화 폭팔하는) 쟤 뱃 속 아기 아빠입니다. 상관하지 마시고 일 보세요. 박찬미 너 이리 안와? (모르는 사람이라고 훌쩍이다 후다닥 도망가는 너 단숨에 잡아채는) 이번에도 도망치면 너 그 쉼터에 도로 박아 놓을거야. 짐 싸서 못 나오게 카드도 뺏고 감시도 할거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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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시 잡혀버린 팔에 울상지으며 안간힘을 쓰다 네 협박에 못이겨 깨갱해 너에게 끌려 모텔을 나서는) 찬미, 찬미 놔 줘, 찬미 수야네 안 가, 가기 싫어. (이제 와서 제 뱃속의 아기가 자신의 아기라며, 자신이 아빠라는 말에 아무리 지능이 낮아도 감정은 살아있기에 나름 화도 나 새빨개진 얼굴로 씩씩거리며 말하는) 찬미 아야해, 이거, 이거 놔 줘, 저, 저리 가... ...찬미도, 이제, 이제 수야, 안 좋아해, 또, 또 애, 애들이랑, 내기하구, 찬미, 그렇게 하려구, 그러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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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안 가긴 어딜 안 가. 갈데도 없는게. 조용히 안해? (마지못해 끌려 나와서도 씨근대는 네게 짜증스레 대꾸하고 큰길가로 나오는데 질질 끌려오는 네 팔목 고쳐 잡는) 너 뱃 속 아이 아빠가 누군줄은 알아? 나야. 내 아이도 되니까 그 아이에 대해 나한테도 권리가 있는거라고. 알아들어? 얌전히 따라와, 그러니까. (쉽게 말한다고 말했는데 얼굴이 새빨개져서 빽 소리치는 모습에 발 쾅쾅 구르는) 나도 너랑 섹스할 생각 없거든? 너한테 뭐 더 나올게 있다고 내기를 해. 타기나 해. (마침 저들 앞에 서는 택시에 너 구기듯 밀어넣고 제 집 주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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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야, 찬미, 찬미 아가야, 경수, 아가 아니야. (절 데리고 한참 걸어 큰 길로 나가더니 택시에 절 억지로 태우는 널 원망스럽게 바라보다 어떻게 해서든 널 피하려 구석 자리로 가 앉는) 경수 아가 아니니까, 이제, 이제 찬미한테, 뭐라구 하지두 마, ...수야는, 찬미 싫어서, 그래서 거기 보낸 거잖아. (말하지 않아도 어림잡아 눈치는 채고 있던 터라 차가 멈춰 서기가 무섭게 차에서 내려 일단은 사람들이 많은 큰 길로 나서려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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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그러니까 거기 얌전히 처박혀 있었으면 평생 볼 일 없고 좋았잖아. 누가 맘대로 뛰쳐 나오래? 니말대로 싫은 너에다 애까지 억지로 떠맡게 되서 짜증나는 사람은 나니까 닥치고 있어. (절 피하는지 구석으로 몸 웅크리는 네게 아이 생각해 꾹꾹 참고있던 욕설까지 섞어 말하고 좀 잠잠해지자 핸드폰 꺼내 잠깐 확인하는데 차가 멈추기가 무섭게 내리는 너 따라 내려 목덜미 거칠게 붙잡아 다시 택시로 집어넣는) 아저씨 뒷문 다 잠궈주세요. (기사아저씨께 부탁하고 벌써 푸르스름한 네 손목 잡아 제 쪽으로 홱 잡아당기는) 두번 말 안해. 뱃속에 애새끼랑 같이 골로 가고 싶으면 또 니맘대로 해봐, 어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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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느다란 목덜미가 내 손에 잡히자 순간 숨이 막혀 켁켁거리다가도 멍이 들어 아픈 손목 세게 잡아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게 협박 섞인 말하는 널 원망 가득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그래두, 싫어, 차, 차라리, 찬미 다시, 거기 갈래... (네 집에 있을 때보다 눈치도 많이 보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마음은 차라리 거기가 편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무서워 하면서도 네 손에 잡힌 손목은 빼내려 애쓰는) 아, 파, 아파, 찬미... 찬미 아야하면, 아가두 아야해, 의사 선생님이, 그랬어... (그래도 병원은 꼬박꼬박 데려가 줬었기에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 똑똑히 기억해 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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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그러니까 보내놨을 때 얌전히 있었어야지. 다물고, 있으라고 했어. (아프다며 차라리 거기로 돌아가겠다 칭얼대는 네게 이 악물고 대꾸하면서도 손목 쥐고있는 손에 가득 들어갔던 힘 느슨하게 풀어주는) 똑바로 걸어. (아파트 단지 안까지 들어가 달라고 부탁해 결제하고 내리는데 아까처럼 발에 힘주는 너 질질 끌다시피 해 안까지 들어가는. 현관문 열자마자 너 현관에 팽개치고 문부터 잠그는) 이제 맘껏 떠들어봐, 어디. 다시는 밖으로 못 나갈줄 알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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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히 나왔다 생각해 입술 꾹 깨물고 서러운 마음에 울먹이기만 하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간 차가 멈추자마자 눈 데굴데굴 굴려 도망갈 구석 찾는) 시, 싫어, 도, 도경수, 미워, 하지 마아... (잡힌 팔이 아파 힘을 주긴 하지만 그마저도 얼마 못가 다시 질질 끌려 집으로 올라가 현관에 절 내팽개치는 널 올려다보는) 나, 나빠, 미워... (넘어지는 순간에도 아기가 놀라지 않을까 걱정된 본능적인 모성애로 인해 배 감싸고 눈치만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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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그것 밖에 할 말 없으면 방에 들어가. (넘어지는 순간 본능적으로 배부터 감싸안는 널 보자 더이상 심한 말을 할 수 없어 입술만 잘근대다 현관 바로 옆 방 턱짓하는. 내보내 달라고 울먹이는 네 팔 잡아 일으키는데 밤중에 네가 도망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 침실로 너 끌고 들어가는) 그러고 잘거야? 그럼 누워. (여전히 경계 어린 눈으로 저 보는 네 옷이 자다 끌려나와서 인지 편해보이자 교복 넥타이 빼내 네 손목에 느슨하게 묻고 하나는 침대 기둥에 묶는) 일단 자. 내일 얘기해. (풀어달라 팔 흔드는 네게 이불 덮고 불끄고 저도 네 옆에 눕는. 꽤나 피곤했던지라 옆에서 칭얼대는 소리에도 순식간에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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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싫어, 찬미, 찬미 나가게 해 줘, 찬미, 나가고 싶어... (앉은 자리에서 네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나가게 해달라 조르다 절 그대로 일으켜 세워 제가 지내던 방이 아닌 네 침실로 데리고 가는 것에 놀란 눈을 한 채 끌려 들어가는) ...찬미, 찬미 방 가서, 거기서 잘래, 여기, 여기 싫어... (혹시 또 엄한 짓 당할까 무서워 다시 일어서려다 제 팔을 넥타이로 묶고 눕힘에 바둥바둥 일어나려 애쓰는) 시, 싫은데... (전 없는 사람 취급하며 제 옆에 누운 네가 이불을 덮고 얼마 안 돼 잠에 빠지자 색색 들리는 숨소리에 조심스레 일어나 느슨하게 묶어 몇 번 꼼지락거린 끝에 풀리는 끈에 급하게 방 빠져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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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선잠에 든거라 네가 일어나느라 흘러내린 이불 때문에 한기 느껴지자 곧 깨어나는. 풀린 넥타이와 텅 비어있는 옆자리에 벌떡 일어나 어두컴컴한 거실로 나오는데 현관문 앞에서 이것저것 누르고 있는 널 보고 성큼성큼 다가가 돌려 세우는) 진짜 침대에 묶어 줄까? 다시는 아무데도 못가게 방에 가둬놔야 도망칠 생각 안할거야? (자꾸만 도망가려는 네게 제가 했던 일들은 생각 안하고 무섭게 다그치기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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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몸 작게 말아 웅크린 채 이것저것 누르며 문을 열려 하지만 갑자기 어깨를 잡아오는 손길에 놀라 식겁하는) 자, 잘못, 잘못했어, 차, 찬미... (무서워 눈도 제대로 못 맞추며 무조건 잘못했다 반복해 말하다 다시 네 손에 일으켜져 방으로 질질 끌려가 침대에 눕혀지는) 찬미, 찬미 안, 안 도망가, 그, 그러니까, 아, 아프게, 무, 묶지 마... (이미 시퍼렇다 못해 붉게 멍들어 가는 손목이 넥타이에 닿아 아픈 듯 겁먹은 눈빛으로 더듬더듬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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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시끄러. (자다 깨서 짜증이 더해져 잘못했다 울먹이는 너 잡아 끌어 침실 문 열고 침대 위로 던지듯 놔주는) 한번만 더 도망가다 걸리면 진짜 방에 가둘거야. (협탁에 떨어진 넥타이 도로 네 손목 위로 묶으려다 검푸르게 멍든 손목 보고 멈칫하는. 묶지도 않았는데 어지간히 아픈건지 도망가지 않겠다며 몸 웅크리는 네게 잠긴 목소리로 말하고 널 안으로 눕히고 제가 바깥쪽에 눕는. 이불 덮고 네게 등돌려 누워 이내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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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방에 가둔다는 말에 잔뜩 겁먹어 네가 눕히는 대로 누워 가만히 살펴보다 이번엔 어떻게 도망가야 하나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이내 고단함을 이기지 못하고 고민에 빠져있다 새근거리며 잠에 빠지는) (이른 새벽, 눈을 떠 아기를 가진 후 자주 가게 된 화장실에 꼼지락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밍기적 밍기적 걸어 방 문 열어 나가는) 쉬야... (눈 부비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화장실로 걸어가 볼일을 보고 앉은 자리에서 또 다시 꼼지락거리며 작게 하품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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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새벽 내내 달게 자다 무심코 돌아 누웠는데 분명 네가 있어야 할 옆자리가 허전에 게슴츠레 눈 뜨는. 방금 일어났는지 따끈한 옆자리 손으로 한번 쓸어보고 핸드폰 확인하는데 해도 뜨지 않았을 이른 시간이자 짜증스레 미간 구기는) 어디 갔다와. (이번엔 어디로 찾으러 가야하나 고민하며 일단 침대 밖으로 나오려는데 작게 들리는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네가 뒤뚱대며 들어오자 안도한 속마음과는 달리 퉁명스레 묻는) 아직 해도 안떴어. 자. (우물쭈물대며 대답하는 네게 침대 턱짓하고 일어난 김에 물 마시려 부엌으로 향해 물 마시고 돌아오는데 침대에 앉아 꾸벅꾸벅 조로있는 널 보자 픽 웃음 나는) 안졸리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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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꼼지락거리다 화장실을 나서 느릿하게 걸어 방으로 들어가다 언제 일어난 건지,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당황해 말 더듬으며 말하는) 쉬, 쉬야 마려워서, 쉬야 하구, 왔어... (그 자리에 선 채 한참 너만 바라보다 자라는 말이 들려오자 침대로 올라가 눕다 저 혼자 어둡고 넓은 방에 있으려니 무서워 일어나 앉아 널 기다리는데 몰려오는 졸음은 어찌할 수 없어 결국 앉은 자리에서 꾸벅꾸벅 조는) ...웅, 졸려어... (선잠에 들었다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에 안심하며 꾸물꾸물 침대에 편안히 누운 뒤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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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네가 어두운거 무서워 하는거 모르기에 잠이 덜깨서 그랬나 싶은. 이제 도망가려는 마음은 완전히 접은건지 제가 침대 위로 올라가기 무섭게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는 네게 이불 제대로 덮어주고 저도 눕는. 당장 아침부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 잠이 드는) (늦은 밤까지 너와 실랑이 했던게 피곤했던지라 열시가 다 될때까지 자자 부스스 일어나는. 옆으로 둥글게 누워 색색대는 너 보자 다시 머리가 아파와 미간 매만지다 일단 씻고 나오는. 어젯밤 잡았던 앙상했던 팔목과 마른 몸이 마음에 걸려 씨리얼로 가볍게 때우던 평소와 달리 햇반도 데우고 계란이며 햄도 굽는) 박찬미, 일어나봐. 아침 먹고 자. (칭얼대며 더 잔다는 너 기어이 깨워 일으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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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상태 그대로 잠에 들어 새근거리며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도 꿈쩍을 않다 말끔한 얼굴로 들어온 네가 절 흔들어 깨움에 눈을 떠 깜빡이는) ...으응, 졸려어... 더, 더 잘래... (잘 먹지 못하다 보니 체력도 떨어질 뿐더러 몸도 약해져 임신 초기 때 보다 더 많은 수면을 취하려 이불 속으로 들어가지만 절 이끄는 힘엔 못 당해 자리에서 일어나 비척비척 걸어 부엌으로 나가 식탁 의자에 앉는) ...냄새 싫어, 찬미 안 먹을래... (자고 일어난 상태인데다 아직 잠도 완전히 깨지 않아 속이 좋지 않은 듯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웅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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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입덧 아직도 안 끝났어? 조금이라도 먹어. (퉁퉁 부은 얼굴로 이끌려 나온 네가 웅얼대자 잠을 깨워서 짜증낸다 생각하고 네 앞으로 밥이며 반찬 접시 가까이 밀어주는데 순간 코와 입 막으며 헛구역질 하는 모습에 놀라 접시 제 쪽으로 끌어오는) 무슨 입덧을 여태해, 너 그럼 입덧 때문에 이렇게 마른거야? 병원에선 뭐래. (쉼터에서 복지사와 문제가 있어 그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는지 단순히 입덧으로 이렇게 마른거라면 다시 보내도 되지 않을까 싶은) 그리고 거기선 왜 나온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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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물음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끝내 말하지 않을 생각인 듯 고개 저으며 말을 아끼고 네 집도 편한 건 아니지만 쉼터는 더욱 더 불편하고 눈치가 보여 가기 싫은지 고개 숙이는) ...있잖아, 어... ...찬미 아가 낳구, 그런 다음에, 어... 나갈게. 그러니까, 아가 낳을 때 까지만, 여기, 있게 해주라. 찬미 밥두 쪼끔 먹구, 투정두 안 부릴게. 거기, 거기 보내지 마. 찬미 무서워, 거기. 수야 앞에서만, 막, 잘 해줬어, 그러니까, ...거기 가기 싫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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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그러니까 거기서 나 있을 때만 잘 해줬다는 얘기지, 지금? (더듬더듬 말 하는 내용 들을수록 미간 찌푸려지는. 저희만 믿으라던 복지사의 말 떠올리다 많이 무서운지 제 눈치 보는 네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차라리 제 집에 있겠냐고 할지 어렴풋이 이해되는) 거기서 밥은 제 때 주고 병원은 데려갔어? 설마 때리진 않았지? (설마 때리기까지 했을까 싶지만 혹시나 싶어 꼼꼼히 확인하려는) 솔직히 말해. 그래야 다시 안보내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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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얼떨결에 숨겼던 걸 말하게 되자 당황한 듯 어버버거리다가도 솔직히 말하라는 너에 우물쭈물 망설이다 작게 말하는) 어, 차, 찬미한테, 욕, 욕하구, 어... 바, 밥두, 안, 안 줬어. 모, 모자란 게, 뭘, 자, 자꾸 먹냐구, 그랬어...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 보다 문득 복지사가 했던 행동이 떠올라 네 손 검지 손가락으로 제 자신의 머리 툭툭 치며) 이, 이렇게두, 하구, 그랬어. 찬미가, 배, 배고파요, 하, 하니까... 벼, 병신이, 몸, 막 굴, 굴리구, 다닌다구, 그, 그래서, 아가, 생긴 거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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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그럼 전화를 해야할거 아냐. 너 핸드폰은 어디다 뒀어, 연락하겠다고 하더니 그런일이 있으면 나한테 연락을 했어야 할거 아냐. (더듬대며 말하는 내용 들을수록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하자 치솟는 짜증 애꿎은 네게 푸는) 씨발 진짜. 그 따위 소리를 다 들으면서 두달이나 거기 있던거야? (심한 얘기까지 아무렇지 않게 하는게 얼마나 많은 이야기 들었는지 예상 가능한) 병원은, 갔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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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 전화, 하면, 경, 경수 화, 화내. 핸, 핸드폰 밥, 밥두 없었어... (제게 던져지는 네 짜중에 면목이 없어 잔뜩 기죽은 채 눈치만 보다 네가 물러오자 사실대로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는) 의, 의사 선생님, 찬미, 찬미 아가 봐주러, 와, 왔는데, 무, 무서워서 안, 안 했어. (아무리 멍청하고 지능이 낮아도 의사가 아니라는 것 쯤은 알 수 있었기에 본능적으로 의사란 사림의 손길을 피했던 터라 실질적인 진료는 받지 않고 대충 말과 주의만 전해들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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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무서워? 뭐가 무서워. (정말 필요하지 않으면 연락하지 말라고 했던게 생각이 나 입술 꾹 깨무는. 핸드폰 배터리도 없었다는 말에 더 짜증내지 않고 고개 끄덕이는데 의사는 왔었는데 무서워 진료는 받지 않았다는게 이상한) 병원을 간게 아니고 남자가 와서 그냥 검사를 했다고? (더듬더듬 하는 말을 들으니 그제야 상황 파악 되는. 네가 모자라니 성적으로 건드리려 그런거 알아채고 주먹 꾹 쥐는. 저도 널 성적으로 내기 했었던거 생각도 나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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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며 내진이라는 말이 떠올라 입 밖으로 내뱉어 말하고 세게 쥐어진 주먹에 혹시 절 때리려나 싶어 무서운 마음에 몸 움츠리는) 화, 화내지, 마, 경수... 경수, 찬미 여기, 있는 거 싫으면, 어, 다, 다시 갈게... (택시에서 내뱉은 말도 그렇고 지금 절 대하는 태도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전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작게 말하는) 미, 미안해, 찬미, 찬미가 벼, 병신이라, 그래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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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갈데가 있기는 해? 됐으니까 아침 못 먹겠으면 가서 씻고 옷이나 갈아입어. 병원 갈거야. (몸 잔뜩 움추리며 기죽은 목소리로 말하는 네게 딱 잘라 말하고 저도 입맛이 뚝 떨어져 손도 안댄 접시 치우려는데 들리는 말에 멈칫하는) 니 이름이 병신이야? 병신이라는 말 다시는 꺼내지마. 니가 낳을 애도 병신 애라는 소리 듣고싶지 않으면. (너무 익숙하게 하는 말에 그곳에서 얼마나 구박을 받았는지 보지 않아도 알법한) 가서 씻어. 옷도 입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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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하는 말에 순종적으로 무조건 고개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 원위치로 밀어넣고 화장실로 가려다 어제 제가 잤던 네 침실로 들어가 짐가방 뒤적여 옷 가지고 다시 화장실 들어가는) 수, 수야, 찬미, 칫솔, 뭐, 뭐 써...? (칫솔은 여전히 두 개이지만 제 것이 뭔지 기억 나지 않아 옷을 벗은 채 상체만 빼꼼 내밀어 네게 묻는) 부, 부농이, 쓰면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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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거기 너 쓰던거 그대로 있잖아, 없어? (얌전히 고개만 끄덕이다 뒤뚱대며 침실로 들어가는 뒷모습 보고있다 몇 개 내놓지 않은 접시 치우는데 욕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 돌리는) 어, 분홍색. (얼굴만 빼꼼 내마 네가 묻는 말에 대답하고 설거지까지 후다닥 끝내는) 너 그것만 입고 갈꺼야? (저도 침실 욕실에서 씻고 옷 갈아입고 나오는데 얇은 긴팔 티만 입고 소파에 앉아있자 두퉁한 제 겉옷과 네 옷 번갈아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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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깨끗하게 씻고 옷까지 갈아입은 뒤 소파에 앉아 네가 나오기만 기다리다 다가온 네가 물어오자 뭐 이상할 게 있냐는 듯 한 눈빛으로 제 몸 살펴보는) 으응, 찬미 이렇게 입구 갈 건데에... 이상해...? (마른 탓에 배도 개월 수보다 작아 바지를 입어도 그리 불편하지 않아 의아한 얼굴로 널 올려다 보다 바지를 입어서 그런가 싶어 허벅지 만지작거리는) 찬미 원피스 입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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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당연히 이상하지, 밖에 날씨를 봐라. 임산부 이렇게 얇게 입혀 돌아다닌다고 욕 먹이고 싶어? (이상하냐며 제 옷 살피다 의아한 얼굴로 저 올려다 보는 네게 퉁명스레 대꾸하고 침실로 들어가 두툼한 야상 꺼내오는) 이거 입어. (맹하게 저 쳐다보는 네게 야상 툭 던져 주는데 무거운지 비틀대다 천천히 팔부터 꿰어입는 네 느린 움직임이 답답한) 옷도 제대로 혼자 못 입어서 나중에 애는 어떻게 키우려 그려냐. (널 도와주는게 민망해 도와주면서도 괜히 툴툴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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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차, 찬미 안, 추운데... (네게 미안해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네가 방으로 들어가 가지고 온 야상 건네 받는데 크기도 크기고 너무 무거워 순간 휘청하는) 으, 으응, 미안해... (무거워 안 그래도 느린 행동이 더욱 더 느리게 변해 한참을 꾸물거리다 네가 건네는 말에 미안해져 눈치만 보는) ...겨, 경수 안, 안 힘들게 할게. (제가 너에게는 너무나도 큰 짐인 것 같아 미안한 마음과 무서운 마음 뿐이라 고개 푹 숙이다 옷을 다 입자 제 몸에서 떨어지는 손에 조심스레 손 뻗어 네 옷깃 그러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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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미안할 일도 많다. (잔뜩 기죽어서 미안하다고 하는건 또 보기가 싫은. 옷에 파묻히듯 한 네 옷 지퍼까지 잠궈주고 나서야 한발짝 물러나는) 가자. (제 옷자락 잡고있는거 알지만 모른척 현관으로 향해 신발 신고, 늘 먼저 나가곤 했던 전과는 달리 현관문 열지않고 너 기다려주는) 육개월 가까이 되지 않았어? 배가 생각보다 안 나왔네. (단지 앞에서 택시 잡아타고 나란히 앉았는데 앉아있는데도 생각보다 나오지 않은 배에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달수 헤아려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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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뒤를 따라 집을 나서다 문을 잡아주고 기다리는 널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다 너와 함께 아파트 건물을 나서 택시에 올라타 네 옆에 앉는) 으, 으응. 6개월, 이라구 했어. (정확한 개월수는 모르지만 모른다고 하면 또 뭐라고 할 것 같아 대충 고개 끄덕이고 제 배에 꽂힌 네 시선이 은근히 눈치보여 팔로 배 가리는) 아, 아가 작, 작아. 배, 배 만져보구, 그랬어, 의, 의사 아저씨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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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작다고? 그 이상하단 놈이 니 배 만졌어? (제 눈치 보는가 싶더니 꼬물꼬물 팔 가리며 아기가 작다고 말하는 너에 걱정되는) 오늘 가서 검사해보면 다 나올거야. (잔뜩 기죽은 네게 더 말 않고 도착하자 먼저 내려 기우뚱 거리는 네 팔 잡아 주는) (임신 진단을 받았던 날 이후로 처음 오는지라 머쓱하게 접수하고 기다리다 네 이름 불리자 진료실로 향하는) 전반적으로 상태 좀 봐주세요. (초음파 먼저 하자는 말에 말없이 따라가 긴장한 채 화면만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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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눈치 보면서도 고개 끄덕이고 너와 함께 도착한 병원 앞에 먼저 내리는 널 따라 내리다 부른 배가 저에겐 버거워 낑낑 소리내며 기우뚱하는) 어, 고, 고마어... (제 팔 잡아 지탱해준 네게 고맙다 말하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 검진을 받으러 진료실로 향하는) 찬미, 찬미 무서어... (어김없이 어두운 초음파실 안에 무서워 눈치만 살피다 심각한 의사 표정에 눈 데굴데굴 굴리는) 찬미 추어, 내려갈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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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무섭긴 뭐가 무서워. (무섭다고 칭얼대는 네게 대답은 퉁명스레 하면서도 슬쩍 가까이 다가가 슬쩍 네게 바짝 붙어주는) 얌전히 있어, 조금만 기다리면 되니까. (심각한 표정으로 말 없이 화면만 보는 의사의 얼굴 곁눈질 하다 춥다고 바르작대는 네 손 꾹 잡아쥐는) (이어서 아이도 너무 작고 산모 영양 상태며 전반적으로 몸이 너무 안좋아 조산 위험성도 크고 유산 위험성도 있다는 말에 고개 떨구는. 그저 조금 힘들었겠거니 하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너무나도 심각한 네 상태에 충격받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절대적인 안정과 충분한 영양섭취 등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말에 이것저것 좋다는것 묻는) 가자. (네 배에 묻은 젤 닦아주고 네가 옷 매무새까지 정돈하는거 기다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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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저 네가 제 손을 잡아준 것 하나 만으로도 안정이 돼 작은 손 꼼지락거리며 제 눈에는 너무나도 무섭게만 보이는 초음파 화면을 보고 싶지 않아 옆으로 고개 돌리다 의사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 한 맹한 얼굴로 눈만 깜빡이는) 으응. (걱정이 묻어나는 네 목소리에 왜 그러나 싶어 유심히 보다가도 이제 가도 좋다는 말에 기다렸다는 듯 급하게 일어나 옷을 내리고 검진을 위해 벗어놨던 야상을 밍기적거리며 겨우 몸에 걸친 뒤 잡아주지 않을 거라 생각해 주머니 속으로 쏙 손 집어넣다 손 안에 닿는 무언가에 의아한 표정으로 담뱃갑 꺼내 살피는) 수야, 이거 수야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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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어? 아, 그거 이리 줘. (제 뒤 따라 나오던 네가 주머니에 손 넣었다 뭔갈 빼내 내밀자 돌아보다 네 손 위에 놓인 담뱃값에 당황해 얼른 담뱃값 가져와 제 주머니에 대충 쑤셔넣는) 너 의사선생님이 한 말 알아 들었어? (대기실 의자에 앉아 널 마주보고 묻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고개 젓자 작게 한숨 쉬는. 너도 알건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어떻게 쉽게 설명을 해야하나 싶은) 아기가 위험하대, 지금. 그리고 아기만큼 너도 위험하대. 니가 그동안 잘 먹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모성애는 있는지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제 배 감싸는 네 손 잡아쥐는) 그러니까 앞으로는 잘 먹어야돼. 내가 주는거 다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나랑 운동도 하고. 알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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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담뱃갑을 너에게 내밀어 건네준 뒤 각종 영양제며 철분제를 처방받기 위해 의자에 앉아 기다리다 제게 물어오는 네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 아니이. (맑은 얼굴로 널 보며 말하다 차근하 설명해주는 네 말을 듣고 본능적으로 생겨난 모성애 때문에 당장이라도 어떻게 되진 않을까 싶어 배 팔로 감싸며 울망이는) 으, 으응. 근데, 운동은 시러... (체력도 약하고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터라 웅얼거리며 눈치보다 잘 구슬리는 너로 인해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제 이름이 불리자 귀 쫑긋거리며 고개 돌리는) 찬미. 찬미 불렀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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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싫어도 해야지, 아가랑 찬미 너랑 다 아프다는데. 운동이 아니라 산책이야, 산책. 나랑 공원가서 산책하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너 솜사탕 먹고 싶다고 했지? 그것도 사줄게. (운동은 싫다고 고개 젓는 너 살살 구슬리다 강아지처럼 제 이름에 반응해 냉큼 고개 돌렸다 저 보는 네 머리 툭툭 토닥이고 일어나 영양제며 철분제 받아오는) 가자. 먹고싶은거 생각해봐, 잘 먹어야 한다고 했지? 얼른. (역시나 먹고싶은건 없다고 고개 젓는 네게 엄한 표정 지어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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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머리로 올라오는 손에 놀라 움츠리다가도 아프지 않게 톡톡 두드려주자 그제야 안심해 약을 받아오는 네 뒷모습만 빤히 바라보는) 으응. 찬미, 찬미 먹구 싶은 거 없는데... (요즘 잘 돌지 않는 입맛 때문에 먹고 싶은 게 딱 생각나지 않아 눈만 데굴데굴 굴리다 엄한 표정인 네가 무서워 잠시 고민하는) 찬미, 찬미 꼬기, 먹구 싶어. (그나마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며 네 반응을 살피다 다행히 표정이 풀리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찬미 꼬기 먹으러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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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고기? 무슨 고기? (잠시 고민하다 고기가 먹고 싶다는 말에 그제야 표정 푸는. 치킨이 먹고 싶다는 말에 그동안 한 번도 먹는 것을 못봐 치킨을 좋아했었나 싶은) 가자. (산부인과가 워낙 번화가에 있는 터라 두어 블럭 가자 나타난 치킨가게에 바로 들어서는) 후라이드? 안 매운거 먹을거지? (고개 끄덕이자 후라이드 주문하고 쿨피스와 콜라도 시키는. 눈만 데굴데굴 굴리다 슬쩍슬쩍 주위 둘러보는 너 빤히 보다 휴대폰 확인하고 의자에 편히 기대 앉는) 치킨 좋아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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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어... 치킨! (머리를 굴리며 뭘 먹을까 고민하다 치킨이 당겨 입맛을 다시며 말하다 병원을 나서 너와 함께 얼마간 걸어 보이는 치킨 집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는) 으응. 찬미 매운 거 못 먹어. (먼저 나온 콜라며 쿨피스로 시선 고정시키다 같이 나온 컵에 쿨피스 따르려 만지작거리는데 네가 물어오자 고개 끄덕거리는) 좋아해. 근데 원장 아버지가 살 찐다구 많이 안 사줬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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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살은 무슨. (처음 만났을 때도 말랐었던 널 알기에 원장의 의도가 빤히 보여 짜증스레 대꾸하는. 이제 좀 제 눈치가 덜 보이는지 묻는 말에 대답도 잘 하고 꼬물대며 쿨피스도 따르고, 콜라도 따라 제 앞으로 밀어주는 너 한참을 보다 작게 한숨 쉬는. 지금이야 충격을 받아 네게 잘 해주고 있지만 저도 제 성격을 알기에 이게 얼마나 갈까 모르겠는) 먹어. (이내 치킨 나오자 네 앞접시에 통통한 닭다리살 하나 놓아주는. 어설프게 포크로 살 헤집는게 답답해 앞접시 가져다 능숙하게 살 발라내 도로 네 앞에 놓아주는) 잘 먹네. (우물대며 잘 먹는 널 보며 저는 콜라만 홀짝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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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직까진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불편한 건 아니라 배싯배싯 웃으며 쿨피스도 따르고, 콜라도 따라 네게 밀어주다 치킨이 나오자 포크 두 개로 나란히 잡아 살 뜯어 먹으려는) 어, 어... 고마어. (기분이 좋아 소리내 웃으며 네가 발라준 살 포크로 콕콕 찍어 입에 넣다 콜라만 홀짝이는 네 모습에 통통한 살이 찍힌 치킨 네게 내미는) 수야두 먹어, 마시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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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난 됐으니까 너나 먹어. (어제 밤과 오늘하루 동안 경계가 모두 풀렸는지 치킨 찍어 내미는 네게 고개 젓는데 시무룩해진 네 표정에 축 처진 손 잡아올려 포크에서 치킨조각 빼 먹는) 난 내가 먹을테니까 이제 너 많이 먹어. (살이 부드러운 부위 몇 점 집어와 살 발라내고 네 앞접시에 채워주는. 그리고 나서야 저도 치킨 먹는데 콜라가 담긴 제 컵 보더니 슬금슬금 콜라로 손 뻗는 네 손 잡아 제지하는) 콜라는 안돼. 쿨피스 먹어, 시켜줬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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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만 먹기 미안해 저 나름대로 배려해 한 행동인데 거절하자 풀죽은 얼굴로 입 안에 아직 남아있는 치킨 오물오물 씹어 삼키다 제가 들고 있던 포크에 꽂힌 살이 빠져나가자 다시 웃으며 열심히 먹는) ...찬미두 콜라. 쪼끔만, 한 번마안. (마냥 달달하기만 한 쿨피스보다는 톡 쏘는 콜라가 더 마시고 싶어 네게 호소하듯 말하지만 안 된다는 말에 다시 시무룩해진 얼굴로 쿨피스가 담긴 잔 들어 천천히 마시는) 찬미 배불러. 그만 머글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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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안돼. 이거 먹어. (조르는거 딱 잘라 거절하고 네 잔에 쿨피스 따라 밀어주는데 한모금 머금고 내려 놓더니 안 먹겠다고 하자 작게 인상쓰는) 콜라 안 준다고 시위하냐. 더 먹어, 얼른. (배가 부른거라며 앞접시도 멀찍이 밀어놓자 결국 콜라가 담긴 제 컵 네 앞에 놔주는) 먹고 치킨 먹어야돼, 알았어? (금세 고개 끄덕이고 손 뻗는 네게 먹으라고 고개 까딱이는) 콜라 먹으면 애기가 까맣게 나와. 그랬으면 좋겠어? (왜 콜라는 안되냐는 말에 설명하기 귀찮아 대충 얼버무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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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볼에 바람까지 넣어 빵빵하게 부풀린 채 시위하듯 포크를 꾹 쥐고 바로 앞에 있는 치킨에 시선 고정하고 있다 제 앞으로 밀려오는 콜라가 담긴 잔에 그제야 웃으며 콜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두는) 치. 거짓말 하면 안 돼, 수야. (진짜라며 반복해 말하는 너에 잠시 고민하다 마침 제 옆을 지나가는 남자 종업원에게 손 뻗어 유니폼 끌어당겨 멈춰세우는) 오빠야. 진짜루 콜라 머그면 아가 새까맣게 나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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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진짜야. 진짜 까맣게 나와. (거짓말 하지 말라는 네게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대꾸하는데 네가 종업원 옷자락 잡아 끌어 웅얼대며 묻자 종업원에게 눈짓하는) 봐. 맞지? (종업원이 맞다고 하자 놀라 눈 커다랗게 뜨는 널 보고 혼자 웃는) 그러니까 콜라 말고 쿨피스나 먹어. (네 손에서 콜라컵 쏙 빼내고 쿨피스컵 들려주는) 무 더줘? (우물대며 먹다 멈칫 하는 널 슬쩍 보는데 텅 빈 접시 보고있는거 보고 종업원 불러 무 리필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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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대답을 재촉하다 종업원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놀란 듯, 눈 동그랗게 뜨며 멍하니 올려다 보다 마지못해 네가 들려준 쿨피스가 담긴 잔 건네받아 마시는) 웅, 더어. (오독오독 씹히는 무가 맛있는지 먹으라는 치킨은 안 먹고 무만 쏙쏙 뻬먹다 다시 리필 돼 오자 냉큼 손 뻗어 쿡 찍어 입에 넣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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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무만 먹지 말고 치킨 먹어. 치킨 먹고 싶다더니 왜 무만 먹어? (아삭이는게 식감이 좋아서인지 리필된 무만 쿡쿡 집어 먹자 걱정 되지만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퉁명스레 치킨 담긴 접시 포크로 툭툭 치는) 배불러? 포크 입에 물지마. (시무룩한 표정으로 포크만 입에 물고 눈 데굴데굴 굴리는 네 손에서 포크 빼내는) 다 먹었으면 가자. (대충 다 먹은것 같아 일어서는데 여전히 시무룩한 표정의 네가 의아한. 분명 맛있게 먹은것 같은데 갑자기 시무룩해진 네가 이상한) 갑자기 왜그러냐, 표정이. 먹고 싶다는거 먹여놨더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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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먹고 싶다는 걸 못 먹게 하는 네가 미워 시무룩한 표정으로 포크만 물고 있다 네 손이 제지하고 가자는 말에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네 뒤를 따르는) ...찬미 무 먹구 싶은데, 수야가 못 먹게 했어. (입만 쩝쩝거리다 손 뻗어 아직 수북이 담겨 있는 무 서너 개 입에 꾸역꾸역 집어넣어 오물거리다 그제야 네 손 잡아 쥔 채 치킨집 나서 걷는) 찬미 이제 집 가아. 배 불러. 수야는 안 먹었잖아, 배 안 고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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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야, 그걸 왜 손으로 집어먹냐. (불퉁한 얼굴로 따라오나 싶더니 못내 아쉬웠던지 손으로 무 서너개 집어 입에 와구와구 집어넣는 네가 귀여워 픽 웃는) 어, 안고파. 집에나 가자. (저는 괜찮냐고 물어오는 네게 고개 젓고 네가 잡은 손 빼지 않고 그대로 잡고있는) 키가 작아서 그런가, 걸음도 느리네. (늘 하던대로 성큼성큼 걸어가다 뒤뚱대며 저 간신히 따라오는 네 발걸음 맞춰주는) 집에 가서 뭐할래. (아파트 단지가 보이자 슬쩍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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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집. 집. (널 따라 열심히 걸어 가지만 네 보폭에 비해선 좁은 보폭인데다 걸음도 느려 자꾸만 뒤쳐지다 보폭 맞춰주는 네 옆으로 쪼르르 달려가 선 채 느릿하게 걷는) 으응, 찬미 목욕할 거야. 목욕하구 낸내 할래.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피곤한 건지 너와 함께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 작게 하품하며 은근슬쩍 네 팔뚝에 기대 선 채 걸어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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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목욕? 배가 그래가지고 목욕은 잘 하냐. (목욕을 하겠다는 말에 부른 배 한 번, 네 얼굴 한 번 번갈아 보다 네가 낑낑대는 모습 상상하고 푸스스 웃는) 낸내가 뭐냐, 낸내가. 애가 애를 키우겠네, 진짜 (이전에도 몇 번이나 들은 터라 잠을 자겠다는 건줄은 아는. 막상 아이가 태어나면 네가 잘 키울수 있을까 걱정 되지만 될대로 되라지 하는 생각에 넘기는) 혼자 할 수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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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거기서두 찬미가 했어. (어느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았기에 저 혼자 스스로 엉성하게나마 할 수는 있지만 등을 닦는 건 힘들어 집 안으로 들어가 신발 벗으며) 찬미 거기 해 줘, 등만 해주면 찬미가 다 할 수 있는데. (입고 있던 무거운 야상을 벗어버리고 두 손으로 꼭 쥔 채 네게 내밀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올려다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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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등? 알았어, 갈아입을 옷 챙겨서 욕실 앞으로 와. (네가 내미는 옷 받아들고 안방으로 들어가 걸어넣고 저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는) 어, 혼자해. 보고 있다 등 닦아줄게. (온수 틀어 물 온도 맞추는데 혼자 할 수 있다는 말에 건성으로 고개 끄덕이고 네 팔 잡아끄는) 뭐해, 옷 안 벗고. (경계심 담은 눈으로 저 보다 마지못해 옷 벗는 너 곁눈질 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하얀 나신에 이상한 생각 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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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제가 지내던 방으로 들어가 편한 옷 가지고 나와 욕실로 향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부를 생각으로 한 말을 잘못 이해한 듯 먼저 들어와 앉아있자 어버버거리는) 찬미, 찬미가 할 수 있는데... (눈치 살피며 우물쭈물거리다 물이 다 받아지자 어쩔 수 없이 입고있던 옷 벗고 욕조로 들어가 앉아 선반에 올려진 샤워 타올과 바디워시 가지고 와 거품내 몸에 묻혀 문지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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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얌전히 거품낸 샤워볼로 제 몸 문지르는 너 보다 바지와 소매 걷어 올리고 가까이 다가가는) 뒤돌아봐. 너, 이거 뭐야? (욕조 안에서 엉거주춤하게 뒤돈 네 등 슬슬 문지르는데 하얀 피부에 선명한 노란 자국에 살짝 눌러보는데 순간 작게 소리 지르며 몸 움추리는 모습에 제가 더 놀라 손 떼는) 미안, 많이 아팠어? 이거 멍든 것 같은데. 여기도. (자세히 보니 군데 군데 멍이 들어있자 너 돌려 세우는) 너 거기서 맞기도 했어? 멍이 왜 들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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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춥기도 하고 거품이 미끄럽기도 해 조심조심 움직여 뒤돌아 서다 뭐냐는 물음과 함께 아픔이 덮쳐오자 저도 모르게 소리 지르는) 아아, ...아파, 아파... (우물쭈물거리며 끝내 아프단 말 내뱉다 제 팔 단단히 붙잡아 세움에 눈치 보기 바쁜) 으, 으응. 쪼, 쪼끔... (내진을 핑계로 저를 탐하려 했을 때 반항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맞았기에 그 때 당시엔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멍자국이 지금에서야 눈에 들어오자 난처한 기색으로 거품만 만지작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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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조금? 맞긴 했다는 거지? 똑바로 말해봐. 왜 맞았는지, 얼마나 때린건지. (눈치 보며 조금이라고 손 오무리다 어쩔줄 몰라하며 거품만 만지작 대는 네게 싸늘한 목소리로 묻는데 추운지 덜덜 떨며 눈만 굴리자 작게 한숨 쉬며 서둘러 마저 비누칠 해주는) 일단 머리 감고 나와. 나와서 제대로 얘기해. (샤워기 들어 뿌려주고 꼼꼼히 몸 헹구는 너 확인하고 나서야 먼저 나가는. 배가 불러 몸 숙이기 힘들어 머리감기 힘든거 모르기에 밖에서 너 기다리고 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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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그게에, 어, 어... (점점 식어가는 물과 몸 때문에 추워 덜덜 떨며 어쩔 줄 몰라하다 비누칠을 마저 해준 네가 말 건네자 고개 끄덕인 뒤 샤워기 물 틀어 몸 깨끗하게 닦아내는) 머리, 머리이... (감을 수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한참 머뭇거리다 결국 등을 욕조 난간에 겨우 기대 앉고 고개 뒤로 젖혀 샤워기로 머리 적신 뒤 샴푸 거품 내 꼬물꼬물 머리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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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왜 이렇게 안 나와. (안에서 니가 곤란해 하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초조함에 다리 달달 떨며 기다리다 결국 욕실 문 벌컥 열고 들어가는) 박찬미, 너 왜이, 뭐하냐? (왜이렇게 안나오냐 물으려는데 욕조에 엉거주춤하게 기대 머리에 샴푸하고 있는 널 보고 일단 욕실 문 닫고 들어서는) 못하겠으면 미리 말하던가, 부탁해야 될거아냐. (퉁명스레 말하고 네 머리에 거품 마저 낸뒤, 물로 헹궈내는) 얼른 입고 나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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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샴푸로 거품 내는 건 어찌저찌 하겠다만, 헹구는 건 또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들어온 네가 건네는 말에 괜히 눈치가 보여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선뜻 나서 머리 감겨준 뒤 나오라 말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마지막으로 몸 한 번 깨끗하게 헹구는) 으응. (머리를 수건으로 감싼 뒤 다른 수건으로 몸을 닦고 선반에 올려둔 옷을 챙겨입고 욕실 나서는) 찬미 도와줘서 고마워, 수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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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됐어. 이제 앉아봐. (발개진 볼과 폴폴 김이 나는 몸으로 고맙다고 웃어 보이자 괜히 민망해 애꿎은 소파만 두어번 내리치는) 이제 말해봐. 왜 맞은거고 누가 때린거야. (더듬대며 하는 말을 들어보니 널 성폭행 하려다 저들 마음대로 되지 않자 때린거라는 생각에 울컥하는 마음 꾹꾹 눌러 참는) 그 날 처음 맞은거야? 그 전에도 때린적 있어? (일단 휴대폰 녹음기 켜놓고 다시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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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옆자리로 가 앉아 눈만 깜빡이다 네가 물어오자 망설이면서도 말하지 않으면 네가 화를 낼까 싶어 더듬더듬 말하는) 어... 어, 의, 의사 아저씨가, 찬미 뱃속에 아가, 아가 건강한지 보려구, 한다구 해서, 그러라구 했는데, 막, 찬미 빤쓰두 벗기구, 그래서, 싫다 했어. 그랬더니 찬미 때렸어. (처음 맞은 거냐 물어오자 그 전에도 맞은 적 있나, 곰곰이 생각해 보다 들어온 지 일주일도 안 돼 이것과 비슷한 일로 맞은 적 있어 고개 끄덕이는) 으, 으응. 찬, 찬미가, 머, 머리 아야해서, 낸내, 낸내 하구 있었는데, 그 때두, 아야해서, 아가두 아야한다구, 검사해야 한다구, 그래서... 또, 가, 가슴 만지구, 그래서, 싫다 하니까, 때렸어. 찬미 아파서, 아파서 울, 울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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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그런 일이 있었으면 진작 연락을 했어야 할거 아냐, 가슴 말고 다른데도 만졌어? 너 설마 당한건 아니지? (사람좋게 웃어보이던 복지사의 얼굴과 잔뜩 몸 웅크리고 눈물을 뚝뚝 흘렸을 네 얼굴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널 그런곳에 보낸건 저인데도 가슴을 만지고, 속옷을 벗기려 했다는 말에 울컥 화가 치밀어 소리 치고는 몸 잔뜩 웅크리며 덜덜 떠는 널 보면서도 진정이 되지 않아 손 쥐었다 폈다 하며 진정하는) 이제 그런곳 안 보내. 미안해. (어쨌든 아무것도 모르는 널 임신시킨 것도 저고, 그래놓고 모른척 했던것도 저기에 이제는 널 책임지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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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 으응. 수, 수야가, 보고 싶을 때, 진짜 진짜 보고 싶을 때, 빼구, 전화하지, 마, 말랬어. ...그리구, 핸, 핸드폰, 밥두, 없었어. (다행히 필사적으로 반항한 끝에 폭력으로만 끝이 나 고개 끄덕이면서도 화를 내며 주먹을 꽉 쥐는 네가 무서워 몸 움츠린 채 눈치보는) ...으, 으응. 찬, 찬미, 밥두, 쪼끔 머그께. 그, 그리구, 수야 귀찮게두, 안 할게. 그러니까, 찬미 수야랑 살게 해주라. 응? (너 역시 제겐 무서운 존재지만 적어도 밥은 주고, 나름 잘 해주는 것 같아 다신 그 곳에 가고 싶지 않다는 듯 웅얼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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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밥 많이 먹어야 돼. 병원에서 들은 얘기 그새 잊었어? 밥 많이 먹어야 아기가 안 아프고 잘 큰다고 했잖아. (밥도 조금 먹고 귀찮게 하지 않겠다며 웅얼대는 네게 퉁명스럭 대꾸하고 슬쩍 손 뻗어 네 손 잡아 일으키는) 졸리다며. 자러 가자. (네게 이렇게 대하는게 민망하고 머쓱해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해 허공을 본 채 이야기 하곤 침실로 널 데려가 침대에 먼저 앉는) 안 잘거야? 누워 얼른. (안쪽 자리 툭툭 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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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그래두... (밥을 많이 먹는 사람은 돼지라며, 조금씩만 먹어야 한다는 원장 아버지께서 했던 말이 머릿속에 있던 터라 우물쭈물거리다 네게 이끌려 침실로 들어가 그대로 멈춰서 있는) 차, 찬미, 도망 안 갈게. 차, 찬미, 이제 찬미, 방 가서 자두, 되는데... (혹시 제가 도망을 갈까 걱정돼 그런 건지, 자신을 침대에서 재우려는 네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웅얼거리는) 찬미, 나, 나가께. 수, 수야 자, 잘 자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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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박찬미. 여기 누우라고. (이제 제 방에서 자겠다며 웅얼대는 네가 답답하고 짜증도 나는. 널 책임지겠다는 마음만 먹었을 뿐, 널 좋아하니까 제 옆에서 자지 않는게 싫어서인 마음 알아채지 못하고 괜히 너한테 화내는) 말 잘 듣게다더니 왜 자꾸 두번 말하게 해. 그게 잘 듣는거야? (제 말에 기죽은 표정으로 사과하고 순순히 침대로 올라와 제 옆에 눕자 그제야 표정 풀고 이불 덮어주는) 추우면 나 깨워, 불편한거 있어도 깨우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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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 미안해... (막 나가려다 들리는 목소리에 미안하다 사과하고 다시 침대로 가 누워 네가 덮어주는 이불 속에 쏙 들어가 작은 몸 숨기다 고개 끄덕거리는) 으응, 알았어... (절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이리 챙기는 건지, 알 수가 없어 웅얼거리다가도 따뜻해지는 몸에 서서히 잠이 쏟아져 눈 감으며 새근새근 숨소리 내뱉다 바로 누운 게 힘들어 본능적으로 편한 자세를 찾아 네 쪽을 향해 돌아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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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알았다고 작게 대답한 네가 정말 피곤했던 건지 금세 잠이 들어 고른 숨소리 내자 등돌려 있던 몸 네 쪽으로 돌아 눕는. 제 쪽 보고 누워 입 작게 벌리고 색색대는 네 얼굴 빤히 보다 슬쩍 벌려진 입술에 입 맞추는. 말캉하고 와닿는 느낌에 욕심이 나 두어번 더 입맞추는데 네가 끙끙거리며 몸 뒤척이자 얼른 얼굴 뒤로 빼고 눈 감는. 저도 어제 밤부터 오늘까지 꽤나 피곤했던 터라 이내 깊게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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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입술에 닿는 감촉도 못 느끼고 새근새근 단잠에 빠져있다 아침 일찍, 울리는 알람에 잠에서 깨 일어나 앉아 손으로 눈 부비며 요란스러운 알람을 끄려 두리번거리는) 으응... (엉금엉금 기어 네 옆으로 바짝 붙어 다가가 네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 들어 몇 번 눌러 알람을 끄고 네 몸 위에 올라가 앉아 살살 흔들어 깨우는) 수야, 수야 학교 가. 학교 가야 해. 인나아, 얼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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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아, 뭐야. (혼자는 잘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부러 요란하게 맞춰놓은 알람 소리도 듣지 못하고 단잠에 빠져 있다 가슴께가 답답한 기분과 누군가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부스스 눈 뜨는데 제 가늠팍 위에 앉아 절 깨우고 있는 너와 눈 마주치자 순간 놀라 눈 크게 떴다 이내 너와 함께 잔거 생각나 피곤한 눈 두어번 매만지는) 더 잘래, 너도 누워. (잠이 깨지 않아 피곤한 목소리로 제 위에 앉은 널 꼭 껴안아 엎드리게 하고 도로 눈감는)
10년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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