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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676


[디찬] 저능아, 왕따, 고아원 - 2 | 인스티즈

(기분 좋게 웃으며 아침 일찍 고아원 앞으로 나와 항상 절 데리러 오는 널 기다리며 두리번거리지만 네 머리카락 한올도 보이지 않자 점점 가까워지는 등교 시간에 초조해지는) 경수, 경수... (한참 기다리지만 올 생각을 않는 널 기다리다 못 해 서둘러 맹한 얼굴로 학교를 향해 달려가 아슬아슬하게 교문을 통과하고 계단을 두 칸씩 올라가 교실로 들어가니 보이는 네 얼굴에 고개 갸웃거리는) 경수! 왜 찬미 안 데리러 왔어? 응? (옆자리에 앉자마자 네 쪽으로 돌아 앉아 물음을 건네지만 마치 전 없는 사람처럼 구는 네가 낯설게 느껴져 눈만 데구르르 굴리는) 경수야아. 수야, 찬미 왜 안 데리러 왔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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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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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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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하는 경수 있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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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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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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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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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찬아ㅜㅜ 내일 알바 풀타임이라 먼저 자요ㅠㅠ 일요일에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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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네! 일 잘 하구 일요일날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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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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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내꺼! 씻구 올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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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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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4에게
내꺼! 머리만 말리면 돼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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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감기걸리니까 꼼꼼히 말리구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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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다 말렸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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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쪽쪽♥ 경수가 찬미 경수집 방한칸 내주고 무시는 계속 하는걸로 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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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네!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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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내꺼ㅜㅜ 나 열시쯤 올게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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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네! 알았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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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내꺼!! 얼굴만 후딱 씻구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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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내꺼! 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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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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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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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워프할까요? 임신 후로!! 배도 좀 나오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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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웅! 경수두 아는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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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움..어떻게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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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내꺼 원하는 대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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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새 여자친구 생겨서 너한테 아예 관심 없어져서 모르는 걸루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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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웅! 그러면 아가는 몇 개월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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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4개월쯤?? 입덧두 하고 배도 똥배처럼 쪼끔 나오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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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웅! 그럼 먼저 해줄 수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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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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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기다리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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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내꺼♥ 잘자구 예쁜꿈 꾸구 내일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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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네! 내꺼두 잘 자구, 내일 봐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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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내꺼! 내꺼는 오늘 뭐했어요? 개강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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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아니요! 찬이는 오늘 집에서 놀았어요! 내꺼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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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나도 공강이라 밖에서 친구들 만났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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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잘했어요! 밥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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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좀 이따 먹으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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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응! 맛있게 먹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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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지금은 찬이랑같이 있다 갈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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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응!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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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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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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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밥먹고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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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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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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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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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내꺼! 내일 학교 가야되서ㅜㅜ 먼저잘게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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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네! 내꺼 잘 자구 내일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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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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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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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오늘 조금밖에 못있어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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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쪽쪽! ♥.♥ 내꺼 피곤하겠다!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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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그래도 찬이랑 있고 싶어서 왔어요♥ 찬이도 피곤하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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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쪼끔! 그래두 경수랑 있을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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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예뻐라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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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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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내꺼! 찬이 세수 하구 올 건데 졸리면 자두 돼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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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응! 그럼 미리 잘자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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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응! 내꺼두 미리 잘 자구, 그래두 최대한 빨리 하구 오께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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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예쁜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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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5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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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뭐해요, 내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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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낮잠! 내꺼는 뭐헸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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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꼬맹이 찬에게
잘잤어요? 난 이제 끝나구 집 가는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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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8에게
쪼끔 피곤한데 그래두 잘 잤어요! 밖에 많이 추워요? ㅠ◇ㅠ 옷 따뜻하게 입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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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쪽쪽. 어제보다 날 많이 풀렸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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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쪽쪽, 다행이다! 밥은 먹었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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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꼬맹이 찬에게
그럼요! 이걸 못봤네ㅠㅠ 찬아 워프할까요? 찬이랑 경수랑 만나게 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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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8에게
응! 어떻게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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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꼬맹이 찬에게
움..찬이가 계속 복지관에 있으면 못만날텐데ㅠㅠ 알고보니 복지관이 좀 별루라서 찬이가 힘들어하다 도망? 나오다시피 해서 만나는건 어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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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9에게
응! 그럼 어디서 만나는 게 좋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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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움...찬이가 경수가 준 카드로 자정 다되서 모텔 결제해서 경수한테 문자오고 이상해서 찾아가는거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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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0에게
응! 좋다! 그럼 판 갈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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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꼬맹이 찬에게
넵♥♥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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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너와의 섹스는 여전히 좋지만 자꾸만 치대고 붙어오는 네가 귀찮아 마침 1주일이 된 어제 친구들에게 내기를 끝내겠다 말하고 160만원을 받은 뒤 신나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학교에서 잘 생각으로 바로 학교로 등교하는) (대충 양치만 하고 텁텁한 입안이 기분 나빠 엎드려 누워 있는데 조례가 시작될 때 쯤에야 허겁지겁 교실로 들어온 네가 평소처럼 종알대는 소리에 머리가 왕왕 울리는 것 같아 짜증스레 미간 구기고 반대로 돌아 눕는) 시끄러, 머리 울리니까 종알대지마. (제 등 쿡쿡 찌르며 귀찮게 하는 네게 차갑게 일갈하고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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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평소 들을 수 없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움찔, 놀라 몸 움츠리고 눈치만 살피다 잘 사람처럼 눈 감자 저도 입 꾹 다문 채 가방에서 노트와 필통 꺼내 이것저것 끄적이는) ...어, 어? 찬미? (얌전히 고개 숙이고 그림만 그리다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고갤 돌리니 네 친구들이 서있자 또 널 부르는 건가 싶어 등 두드리려는데 손가락으로 정확히 절 가리킴에 의아해 하면서도 일어나 쪼르르 달려가는) 차, 찬미는, 왜, 왜 불렀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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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술기운에 평소보다 단 잠 자는데 칭얼대며 저 부르는 목소리에 짜증스레 몸 뒤척이는. 엎드려 있는 제 등까지 쳐가며 부르는 목소리에 몸 일으키는데 네 허리를 감싸고 있는 백현의 모습에 성의없게 손짓하는) 시끄러우니까 좀 데리고 나가. (멍한 얼굴로 저 부르는 널 정말 데려간다고 킬킬대는 백현에게 고개 끄덕이고 다시 엎드려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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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까이 다가가자 네가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허리를 감싸 안는 백현에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도 빠져나오지는 못하고 눈만 데구르르 굴리는) 수야, 경수. 경수야아... (항상 어디를 갈 때면 얘기를 먼저 하고 갔었기에 널 부르지만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대충 말하는 널 뚫어져라 바라보며 그대로 끌려나가는) 어, 어디, 가...? (허리에는 백현의 팔이, 어깨에는 세훈의 팔이 감겨버리자 그저 무섭기만 해 눈치 보며 머리 굴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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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막상 엎드리자 잠은 오지 않아 뒤척이다 종이 쳤는데도 오지 않는 네가 못내 신경 쓰여 백현에게 어디냐고 카톡하는. 뒤뜰이라고 짧게 온 답장 확인하고 앞문으로 들어오는 선생 신경도 쓰지 않고 휘적휘적 걸어 나가는) 야, 뭐하냐. (뒤뜰이 가까워 질수록 소란스러워지자 인상 찌푸리며 가까이 가는데 엉엉 울며 제 와이셔츠 붙잡고 있는 너와 당황한 표정의 백현 보자 대충 상황 알겠어서 손 휘휘 젓는) 니새끼들이랑 구멍동서할 취미 없으니까 몸은 건들지마. (애처롭게 제게 손 뻗는 너 본체도 하지 않고 담배 꺼내 불 붙이는) 다른건 맘대로 해라. (다른건 괜찮냐고 눈을 빛내는 백현에게 고개 끄덕이고 담배 깊숙히 빨아들이고 연기 내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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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웃는 얼굴로 절 데리고 학교 밖 뒷뜰로 향하자 너와 왔었던 기억이 있어 벤치로 가 앉으려는데 어깨를 붙잡고 있던 세훈이 제 허리를 감싸 안아 다리 위에 앉히자 당황한 눈치로 바둥거리는) 하, 하지 마아... (네가 아니라 싫냐며 조롱하듯 물어온 세훈이 허리를 좀 더 세게 끌어안자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낑낑거리다 입고 있던 조끼가 쉽게 벗겨지고 와이셔츠 단추 역시 풀어져 나감에 순간 무서워 급하게 밀어내려 하지만 손목을 붙잡아 제지하자 울음을 터뜨리는) 경수, 경수한테, 갈, 끅, 갈래애, 흐, 저리 가아... (작은 몸을 열심히 움직여 발버둥 치지만 풀리지 않는 팔과 협박하듯 말하는 백현에 울기만 하다 들리는 목소리에 잡고있던 손 놓아주기가 무섭게 와이셔츠 꾹 붙잡고 네게 손 뻗는) 수야, 찬미, 찬미 싫어, 찬미, 경수한테, 끄, 윽, 갈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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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걔 입부터 좀 막아봐. 시끄러워 죽겠네. (그 새 몸정이라도 들었냐고 깔짝대는 세훈 장난스레 한 대 때리고 여태 훌쩍이며 제 곁으로 와 선 네가 시끄러워 백현에게 눈짓하는) 생각보다 더 멍청하네, 답답하고. (제가 대하는 태도가 적응이 안되는지 자꾸만 제게 칭얼대며 손 뻗는 네 앞으로 걸어가 무릎 굽혀 눈높이 맞추는. 훌쩍이는 네 얼굴에 담배연기 훅 뱉어내고 콜록대며 기침하는 너 보며 픽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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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잠깐 풀린 팔 힘에 급하게 일어나 너에게 달려가 곁에 선 채 훌쩍이다 무릎을 굽히고 앞에 선 네게 팔 뻗으려는데 갑자기 훅 뿜어져 나오는 담배 연기에 콜록거리며 기침하는) 흐, 끅, 경, 수... (전 학교에서 절 괴롭히던 아이들이 했던 것과 같은 행동을 하는 널 놀란 눈으로 쳐다보며 계속 기침하다 절 벽으로 몰아 세운 뒤 빙 둘러 싼 채 내려다 보자 겁 먹어 훌쩍이는) 저, 저리, 가아... (너와 자리를 바꿔 가운데에 선 백현이 손을 잡아 셔츠에서 떼어내고 안에 입은 티를 쑥 올리자 놀라 바둥거리며 잡힌 손 빼려 안간힘을 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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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어, 가슴도 크고 살도 만질 맛 나. 존나 뽀얘서. (여전히 훌쩍이며 제 이름 부르는 목소리가 듣기 싫어 대충 담배 밟아 끄고 백현과 자리 바꾸는. 대뜸 셔츠부터 올려 드러난 브래지어와 가느다란 허리에 백현이 입맛 다시며 가슴 크다고 제 옆구리를 쿡 찌르자 고개 끄덕이는) 펠라 존나 못하는데, 정 하고 싶으면 하던지. 근데 입 보다는 가슴이 날걸. (다른건 안 할테니 펠라는 해도 되냐는 백현에게 대충 고개 끄덕이고 벤치로 가 앉는. 세훈이 널 잡아 무릎 꿇리고 백현이 네 머리채 움켜쥐자 편하게 기대 앉아 눈물 범벅인 얼굴을 하고도 절 찾는 너와 눈 맞추고 다정하게 눈 접어 웃어주는) 변백 얼굴 내쪽으로 해봐, 나도 보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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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차가운 손이 허리를 감싸자 소름이 돋아 몸 부르르 떨다 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세게 잡힌 머리채와 꿇려지는 무릎에 무서워 바들바들 떠는) 아, 아파아, 하지, 마... (머리채를 잡은 세훈의 손 위로 제 손 올려 떼어내려 하지만 오히려 더욱 더 세게 잡아오자 우는 소릴 내며 손 얌전히 내리다 순간 네 얼굴에 드러난 다정한 미소에 잠시 안정을 되찾는) 경, 경수, 찬미, 찬미 싫, 싫어... (다시 네 쪽으로 손 뻗지만 큰 손에 잡히는 턱과 볼을 눌러 벌려지는 입으로 아직 완전히 발기하지 않아 축 늘어진 백현의 성기가 깊숙이 들어오자 켁켁거리며 손으로 밀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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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우리 백현이 좆은 언제 봐도 실좆이네. (제대로 발기가 되지 않아 축 늘어진 제 것 막무가내로 네 입에 쑤셔넣는 백현 보면서 세훈과 눈 맞추고 킬킬대는) 내껀 반도 제대로 못 담더니 니껀 한입에 다 삼키잖냐. (발끈하며 저 돌아보는 백현에게 여전히 웃는 낯으로 말하고 너 보는데 그새 눈가가 새빨개져 욱욱대는게 생각만큼 동하진 않아 핸드폰 꺼내들어 게임 실행하는) 먼저 들어간다, 적당히 하고 보내. (이내 게임도 흥미가 떨어져 엉덩이 툭툭 털고 일어서 먼저 교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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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인상 찌푸린 채 끅끅거리다 뒤통수로 손을 가져다 대 머리칼을 잡아 뒤로 뺐다 앞으로 당겼다 반복해 마치 피스톤질을 하는 것처럼 움직이던 백현이 입에서 성기를 빼내자 그제야 숨 몰아쉬며 캑켁대는) 흐, 으, 찬미, 추워, 저리, 저리 가... (눈물 범벅인 얼굴로 널 찾아 두리번거리다 절 가볍게 안아 들어 허벅지 안 쪽으로 성기를 끼워넣어 움직이자 뜨겁고 축축해 기분이 이상해 밀어내기만 하다 한참 움직인 끝에 사정한 듯 검은 스타킹에 묻어나는 희끄무레한 점액질에 손으로 눈물만 닦아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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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교실로 올라가 잘까 하다가 편히 자야겠다 싶어 양호실로 향하는. 걸린 문 따고 들어가 침대에 누워 점심시간까지 자고 일어나는) 어, 왔냐. (여기 있을줄 알았다며 얼른 나오라고 손 붙잡아 끄는 세훈의 손에 이끌려 급식실로 향하는) 박찬미는? (교실까지 잘 모셔다 뒀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배식 받아 앉아 먹기 시작하는데 누군가 제 어깨 조심스레 치자 휙 돌아보는) 뭐냐. (잔뜩 엉망인 모양새 그대로 어디 갔었냐고 안겨오는 너 밀어내고 옷 툭툭 터는) 내 몸에 손대지 말고 가서 밥이나 먹어. (급식실 바닥에 나동그라져 저 올려다 보는 너 쳐다도 보지 않고 말한뒤 밥 먹으려다 식판 들고 벌떡 일어서는) 밥맛 떨어졌어, 뒤뜰로 와. (어디 가냐며 묻는 종인에게 대답하고 급식실 빠져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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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느새 옷을 추스린 백현이 얼른 옷 입으라는 듯 벗겨놓은 조끼를 휙 던지자 너에게 갈 수 있는 건가, 생각이 들어 급하게 엉성한 손길로 옷을 갈아입고 교실로 가 네가 오기만 기다리다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점심시간까지 기다리는) 경수, 수야... (엉망인 모양새로 종이 치자마자 일어나 급식실로 가 보이는 네 뒷모습에 팔 뻗어 절 보게 한 뒤 그대로 안기지만 절 밀어내며 차갑게 하는 말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눈만 굴리다 식판에 배식을 받아 자리를 잡으려는데 보이지 않는 너와 네 친구들에 구석 자리로 가 앉아 눈치 보며 밥 먹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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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뒤뜰에서 담배 피다 곧 친구들 몰려오자 함께 노는. 한참 노닥대다 뻐근한 몸 풀며 교실로 향하는데 제 자리 옆에 엎드려 누운 등이 꼴보기 싫어 제 앞에 앉은 남자애 툭툭 치는) 야, 너 얘랑 자리 바꿔. (얼른 고개 끄덕이고 널 흔들어 자리 바꾸는 남자애 보고서야 제 자리에 앉는) 오랜만이네. (핸드폰 툭툭 만지고 있는데 애교있는 목소리로 제게 엉겨오는 지은에게 심드렁하게 대꾸하는) 누구, 쟤? 끝낼게 있냐, 시작도 안 했는데. 쟤 덕에 돈 생겼으니까 저녁에 만나. (이제 저년이랑은 끝났냐며 애교있게 물어오는 지은에게 대답하며 터질듯한 와이셔츠 위로 가슴 만지작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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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밥을 꾸역꾸역 먹고 급식실을 나서 교실로 올라가 자리에 앉아 엎드려 누워 있다 흔들리는 몸에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는) 어, 어... 으응... (느리게 고개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앞자리로 가 눈치만 보다 제가 이용 당했다는 걸 어렴풋이 눈치 챘는지 몸 작게 말아 웅크리고 코 훌쩍이는) (한참 몸 웅크리고 잠에 빠져 새근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수업이 끝나자 우르르 몰려 나가는 아이들 속에 섞여 지은과 함께 유유히 교실을 빠져나가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곤 잠시 머뭇거리는) 경수... (교실에 저 혼자 남게 되자 괜히 울 것 같아 고개를 푹 숙이고 느리게 걸어 고아원으로 향하지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짐가방과 이제 나가라는 원장 아버지 말에 결국 고아원에서도 쫓겨나 거리를 떠도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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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지은과 함께 저녁 사먹고 저들의 아지트격인 술집으로 향하는. 지은 끼고 앉아 작당히 술 마시다 둘만 먼저 나와 근처 모텔로 향하는) 뭐야, 박찬미? (유흥가지만 두어 골목만 벗어나도 어두컴컴한 골목가라 늘 가는 모텔 가기위해 걷는데 가로등 아래 웅크린 인영이 낯익어 가까이 다가가는. 저희학교 교복을 입은 작은 몸이 발자국 소리에 번쩍 고개 들자 보이는 얼굴이 너라서 놀라는. 얼른 가자고 저 잡아끄는데도 꽤 올라온 술기운에 너 툭툭 건드리는) 야, 너 왜 고아원에 안있고 여기있냐? 쫓겨났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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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돌아다니다 마땅히 갈 곳이 없자 대충 건물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그저 아파트나 빌라인 줄 알고 모텔 근처 가로등 밑에 앉아 작은 몸 웅크리고 눈 감는) ...으응. (막 졸다 절 건드리는 손길에 눈을 떠 깜빡이며 올려다 보는데 무섭게 돌변한 네가 서있자 무서워 몸 움츠리는) 으, 으응... 워, 원장, 아버지가, 나, 나가라구, 해서...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사실대로 말해야 할 것 같아 웅얼 웅얼 웅얼대다 금방 가겠지, 싶어 다시 몸 움츠리고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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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이 밤중에 애를 쫓아내고, 그 새끼도 참 나쁜 놈이네. (작은 짐까지 들고 웅크린 네가 더듬더듬 말하자 작게 혼잣말 하는. 두고 갈까 싶다가도 괜히 신경쓰여 망설이는데 제 팔짱 끼고 선 지은이 가자고 보채자 잔뜩 웅크린 너와 제 옆의 지은 번갈아 보다 몸 돌리는) 너 여기서 자면 얼어 죽어, 경찰서라도 가라. (아예 무시할 수는 없어 나지막히 말하고 가려던 모텔로 들어서는) (교태 부리는 지은과 두어번 섹스하고 잠든 지은 두고 저 혼자 씻고 나오는. 혹시나 여태 그 곳에 있을까 싶어 널 발견했던 곳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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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 으응... (경찰서라도 가라는 말에 대답은 했지만 경찰서라는 곳은 범죄를 지어야만 가는 곳이라 배웠기에 행여 무슨 일이라도 당할까 싶어 무서워 몸 웅크린 채 그곳에 앉아 그대로 잠들어 있다 인기척에 예민하게 반응해 잠에서 깨 그대로 올려다 보는) ...겨, 경수, 수야... (절 내려다 보고 있는 너와 눈이 마주치자 무서워 앉은 채 뒷걸음질 치다 시선 피하며 고개 푹 숙이는) 차, 찬미, 찬미 아, 아니야... (아닌 척 하면 그냥 지나갈까 싶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 하다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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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이 멍청한게, 모자란거 티 내냐?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여기서 자면 얼어 죽는다고 분명히 말했지. (아니나 다를까 이젠 조는것 같이 웅크린 몸에 고개만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자 열이 받아 성큼성큼 다가가는. 인기척에 깬건지 화드득 일어난 네가 뒷걸음질 치자 손목 잡아 제 쪽으로 홱 당기며 소리치는) 따라와. (이렇게까지 할 이유 전혀 없지만 괜한 책임감에 일단 오늘은 너 제 집에서 재우려는) 오라니까, 안들려? 이제 귀도 먹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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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손목을 잡아 일으키자 또 나쁜 짓을 하려나 싶어 무서운 마음에 몸 움츠린 뒤 주춤거리다 힘이 모자라 너에게 질질 끌려가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걸어나가는) 무, 무서어... 시, 싫어, 찬미, 찬미 싫어...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널 보며 웅얼대다 손에 힘이 더욱 더 세게 들어가자 반항도 못하고 네게 질질 끌려 네 집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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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시끄럽게 굴지말고 얌전히 따라와. (끙끙대며 버티는 너 손쉽게 끌고 큰길까지 나와 택시 잡아 태우고 저도 올라타는. 십푼도 안돼 도착하자 얼른 내려 네 손목 잡은채로 집으로 올라가는) 씻고 이 방에서 자. (부모님은 외국에 계시고 함께 살던 형은 작년에 결혼하고 독립해 큰 집에 저 혼자인지라 현관과 가까운 방에 네 짐꾸러미 놓고 욕실문 열어주는) (저 빤히 보는 네 시선 무시하고 제 방으로 들어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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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잔뜩 쫄아 들어간 집이 신기하다는 듯 두리번거리다가도 방 한 칸을 내어주며 씻고 자라는 말에 잠시 머뭇거리는) 고, 고마어... (무슨 짓을 당할 진 모르지만 호의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 방 한 칸을 내어준 네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방으로 들어가 깔려있는 이불 위에 올라 앉다 행여 저로 인해 이불이 더러워질까 급하게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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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거실로 나가볼까 하다가 이정도면 잘 해준것 같아 그냥 바로 침대에 눕는. 씻고나니 뒤늦게 올라오는 술기운에 그대로 잠들어 달게 자다 여섯시쯤 깨는) 아, 뭐야. (너무 일찍 깼는데 잠도 오지 않아 하릴없이 영화나 보다 일곱시가 넘어서야 슬슬 씻고 교복 챙겨 입는) (거실로 나와서야 네가 생각나 어제 내어준 방 문 휙 여는데 여태 자고 있자 짜증스레 너 깨우는) 야, 야 일어나. (분명 혼자 학교 가지 못할거 알기에 귀찮은 마음 무릎쓰고 참을성있게 너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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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깨끗하게 씻고 나와 가방 뒤적여 제가 잘 때 입곤 하는 잠옷을 입고 이불 속에 푹 파묻혀 잠에 빠져 있다 몇 시간 후, 절 흔들어 깨우는 손길에 눈을 떠 깜빡거리는) 웅... (피곤함 가득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며 겨우 일어나 앉아 입고 있던 잠옷을 벗고 비몽사몽한 상태에서도 교복 찾아 잘 입는) 찬미, 찬미 다 입, 입었어. (부스스한 머리도 나름 여자라고, 손가락을 빗처럼 세워 살살 쓸어 내리고 가방 뒤적여 고무줄을 꺼내 머리를 하나로 예쁘게 묶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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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다 입었으면 씻고나와. (비몽사몽하고도 제법 교복 잘 꿰어입고 머리까지 묶은 네게 말하고 다용도실에서 새 칫솔 하나 꺼내오는) (세수하는 네 곁에 칫솔 놔주고 소파에 앉아 기다리다 네가 나오자 먼저 현관으로 향하는) 길 잘 봐놔, 맹하게 따라 걷지만 말고. (얌전히 제 뒤 따르는 네가 답답해 한소리 하고는 교실에 도착하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가방 의자에 걸쳐놓고 엎드려 누워있다 배가 고파 매점으로 향하는. 빵이며 우유 사서 먹으면서 반으로 돌아오는데 첫날 널 괴롭히던 아이들이 너 빙 둘러싸고 있는 건 무심히 지나쳐 앉아 빵 먹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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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욕실로 들어가 세수를 하고 네가 새로 꺼내준 칫솔로 양치까지 깨끗하게 한 뒤 준비를 마치고 네 뒤를 따라 집을 나서 학교로 향하는) 으응. 알, 알았어어. (네 뒤만 얌전히 따라 걷다 들리는 목소리에 그제야 주위 두리번거리며 곳곳을 살피다 학교로 들어가 바뀐 제 자리에 가 앉기가 무섭게 제 주위로 몰려들어 절 괴롭히는 무리들에 말없이 가만히 당하고만 있는) ...하, 하지 마아... (점점 심해지는 폭력에 참지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하지 말라 말하지만 오히려 더 세지는 손길에 몸 움츠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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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시끄러우니까 나가서 해. (빵을 먹고 핸드폰 꺼내 게임 시작하는데 제 핸드폰 소리보다 바로 앞자리인 너와 널 괴롭히는 아이들 소리가 더 크자 신경질적으로 제 앞의 의자 발로 차는. 순간 찬물이라도 끼얹은 듯 조용해진 교실이 그제야 마음에 들어 잠시 멈췄던 게임 다시 실행시키는) (너 둘러쌌던 아이들이 너 끌다시피 나가자 한참 게임하다 종치고 선생님 들어오자 핸드폰 집어넣고 엎드려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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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앉아있던 의자가 세게 들썩이고 얼마 안 있어 절 끌고 나가는 남자며 여자 아이들의 손길에 울상 지은 채 질질 끌려 나가는) 하지, 하지 마아... 차, 찬미, 찬미 무, 무서어...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 말란 말만 반복해 하다 그대로 화장실로 끌려가 와이셔츠를 잡아 뜯는 손길에 겁먹어 몸 움츠리는) 흐, 으으, 하, 하지 마, 찬미, 싫어... (뺨에 선명하게 남은 손자국 가리려 손으로 뺨 감싸고 갑자기 위에서 쏟아지는 물벼락에 콜록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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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한시간을 내리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태 들어오지 않았는지 텅 비어있는 앞자리가 보이자 신경질적으로 머리 쓸어 내리는) 몰라. 어디 쳐박혀서 맞고있나 보지. (소란스레 들어온 백현과 종인이 널 찾자 심드렁하게 대꾸하는데 입이 작아서 마음에 든다는 둥의 이야기 하며 너 찾으러 간다는 백현에게 뒤뜰에 있겠다고 말한뒤 먼저 나가 담배 무는) 뭐냐, 할 맛 안나게. (물이라도 맞은건지 흠뻑 젖어 덜덜 떨고있는 널 데려온 백현에게 타박하고 저는 흥미 떨어져 계속해서 담배만 태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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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괴롭힘 당하고 있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고갤 드니 백현이며 종인, 세훈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에 구세주라도 만난 것 마냥 엉엉 울며 쪼르르 달려가는) 배, 백현, 이, 차, 찬미 추, 추어... (많이 울어 빨개진 눈가와 차가운 물을 맞아 볼과 코, 귀가 다 빨개진 채 백현의 옷깃 꼭 잡고 있다 그대로 화장실을 나서 학교 밖 뒷뜰로 향하는) 흐, 으, 으으... (쌩하니 부는 찬 바람에 몸 잔뜩 움츠리고 훌쩍이며 눈 부비다 얼마 안 있어 다시 물려지는 백현의 성기에 물벼락과 폭력을 당하는 것보단 나아 밀어내지 않고 쪽쪽 소리내 빨아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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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잘도 빠네, 이제 익숙해졌나보다. (덜덜 떨며 몸 웅크리고 있다 입에 물려지는 백현의 성기 쪽쪽 잘도 빠는 널 보자 괜히 짜증스러워 담배 지져끄고 백현의 곁으로 가 서는. 입매가 터져 퉁퉁 부었는대도 잘도 빨고있는 너 내려다 보다 네 머리채 잡아 물려있는 백현의 성기 빼내는) 벗겨서 세우고 빨아봐. (울망한 눈으로 저 올려다 보는 네게 나지막히 말하는) 잘 빨면 다른 애들이 너 못 건드리게 해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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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민망한 소릴 내며 빨고 있다 잡히는 머리채와 입에서 쑥 빠져나가는 백현의 성기에 입 벌린 채 어버버거리는) 으, 으으... (그러는 게 어딨냐며 널 툭툭 치는 백현에 눈치만 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물을 맞아 잔뜩 차가워진 손으로 벨트를 풀고 지퍼 내려 드러난 브리프 허릿춤 잡아 내리는) 지, 진짜루, 차, 찬미 안, 안 때리게, 해, 해 주, 줄 거야...? (더듬더듬 네게 묻다 그러겠다며 고개 끄덕이자 마지못해 브리프도 끌어내리고 축 늘어져 있는 네 성기 손으로 잡아 주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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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그렇다니까? (잘게 떨리는 손으로 제 바지 버클 풀고 바지 잡아 내린 네가 브리프 벗기지 못하고 우물쭈물하자 답답함에 짜증 내려는데 저 올려다 보며 묻자 고개 끄덕이는) 똑바로 잡고 빨아. (그제야 브리프 잡아 내리고 제 성기 주물대자 차가움에 움찔 하는데 그게 더 자극적으로 느껴져 금방 꼿꼿하게 세우는. 머뭇대며 귀두 무는 네 머리채 다시 한 번 제대로 휘어잡고 이내 습한 입으로 빨려들어가자 퉁퉁 부어 좁아진 입 안이 마음에 들어 작게 한숨 내쉬며 고개 젓히는) 구멍동서는 싫댔다. (그럼 박기라도 하겠다며 네 뒤에 자리잡는 백현에게 사납게 으르렁대고 손 내려 네 가슴 주물대는) 스마타나 해, 새끼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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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별 말없이 고개 끄덕이고 몇 번 주무른 끝에 뻣뻣하게 선 네 성기를 잡아 입에 넣어 빨아주다 머리채를 잡자 놀라 급하게 입술 오므려 조이며 더욱 더 깊게 물어 민망한 소릴 내 빠는) ...우, 읍... (가슴을 주무르는 네 손과 뒤에서 닿아오는, 팬티로 가려진 음부 위로 느껴지는 백현의 성기에 몸 비틀어 피하려 바르작대는) 흐, 으읍, 하지, 욱, 마아... (침과 쿠퍼액이 섞여 금세 젖어 들어가는 팬티 위로 느껴지는 백현의 성기가 이상해 얼굴이 새빨개진 상태로 네 성기 세게 빨아들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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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아, 미친. 거기 건드니까 좋은가보다. (백현이 네 치마 뒤로 하체 붙이고 몇 번 움직이기 무섭게 네가 바르작대며 제 성기 마치 삼킬듯 강하게 빨자 순간 밀려온 사정감에 네 머리채 잡아 빼는. 조루냐며 낄낄대는 세훈에게 손 휘휘 내젓고 다시 성기 물리는데 좀전처럼 빨며 신음소리 내자 참지 못하고 사정하는) 삼켜, 얼른. (제 성기 빼내자 마자 네 입 막고 삼키게 하고 끝내 삼켜낸 네가 캘록대자 픽 웃는) 넌 안하냐. (바지 추스르며 옆에서 담배 피고 있는 세훈에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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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시 한 번 잡힌 머리채와 급하게 빠져나가는 네 성기에 숨 급하게 몰아쉬며 콜록거리다 다시 입에 물려지는 성기를 세게 빨아들이는) 후으, 읍, 웅, 찬, 찬미, 웁, 으... (금방이라도 들어올 것 같이 세게 박히는 백현의 성기에 몸 비틀며 낑낑거리다 입 안에 퍼지는 정액과 아까와 마찬가지로 급하게 빠져나간 네가 입을 막아버리자 어쩔 수 없이 꿀꺽 삼키는) 우으, 흐, 으으...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콜록거리며 고통에 찬 신음 내뱉다 팬티 위로도 뜨끈하게 퍼지는 정액에 몸 바들바들 떠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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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전 됐다며 손 내젓는 세훈의 바지 주머니에서 담배 꺼내 빼물고 백현이 놔주기가 무섭게 주저앉는 네 얼굴에 담바연기 내뿜는) 가서 뭐라고 말해줄까. (숨이 넘어갈듯 캘록대면서도 때리지 말게 해달라는 네게 빙글빙글 웃으며 고개 갸웃 해보이는) 귀찮은데. (금세 울먹이는 네 머리 툭툭 치는) 알았어. 울지말고 들어가있어. (바들대며 일어선 네가 절뚝이며 뒤돌아 가자 마저 담배 피우고 반으로 들어가는) 야 얘 건들지마. (아니나 다를까 또 널 괴롭히고 있는 아이들에게 나지막히 말하고 주춤주춤 물러나는 아이들에게 앞으로도 쭉 하고 덧붙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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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느낌이 이상해 다리를 오므리고 털썩 주저 앉아 거친 숨만 헥헥 몰아쉬다 얼굴에 훅 불어져 오는 담배 연기에 콜록거리는) 으, 으응, 그, 그... 괴, 괴롭히지, 말라구, 차, 찬미, 때리지, 말라구... (눈이 새빨개진 상태에서도 겨우 더듬거리며 말 꺼내고 들어가 있으란 말에 급하게 일어나 내려간 스타킹 끌어 올려 입은 뒤 절뚝절뚝 걸어 교실로 들어가 앉다 다시 절 툭툭 치는 손길에 몸 잔뜩 움츠린 채 눈치만 보는) (얼마 안 있어 들어온 네 무리가 절 괴롭히고 있는 아이들에게 괴롭히지 말라 이르기가 무섭게 떨어져 나가자 그제야 안심하고 엎드려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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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이제야 안심이 된건지 엎드려 눕는 작은 등 쳐다보다 저도 엎드려 눕는. 점심시간 될 때까지 하릴없이 시간 보내다 점심시간 종 치기가 무섭게 복도로 나가 세훈과 백현과 급식실로 내려가는) 김종인은? (교무실 이라는 짤막한 대답에 고개 끄덕이고 배식 받아 급식 먹는. 담배까지 태우고 뒷시간 역시 흘려 보낸뒤 청소시간 되자 가방들고 일어서는) 야 얼른 챙겨서 따라나와. (먼저 나가려다 문득 네가 생각나 엎드려 누운 네 등 툭툭 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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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제 새벽, 늦게까지 길거리를 떠돌고 오늘 있었던 일로 인해 피곤했던 건지 점심 시간 종이 쳤음에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엎드려 누워있다 누군가 제 등을 쳐오자 그제야 고개 들어 돌아보며 꾸물꾸물 움직여 일어나 가방 챙겨 네 뒤 졸졸 쫓아가는) 으응... (젖은 옷을 입고 있는 탓에 다른 때보다 더욱 더 추운 듯 몸 움츠리고 코 훌쩍이며 네 뒤 따라가기 바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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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뒤에서 들려오는 훌쩍이는 소리가 거슬려 걸음 서두르는데 뒤 따르던 발걸음 소리가 멈추자 휙 뒤도는) 진짜 병신이냐? 빨리 따라와. (바닥에 엎어진 네게 짜증스레 말하고 네가 일어서자 다시 걸음 서두르는) 집에 얌전히 있어. 알아서 냉장고에서 꺼내 먹고. (집 들어가기가 무섭게 씻고 옷 갈아입은 뒤, 네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 말하고 놀러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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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네가 제 집에 살고있는 것도 익숙해지고 더불어 네게도 흥미가 떨어져 그나마 시키던 펠라나 섹스도 뚝 끊은지 오래된. 새로 만나는 여자가 연상인지라 집에 오기가 무섭게 옷부터 갈아입고 나가기 전 네 방 문 여는데 집에 온지 얼마나 됐다고 자고 있는 널 툭툭 쳐 깨우는) 또 자고있냐? 나갔다 올거니까 너 먹은거 치워놓고 빨래도 돌려놔. 할 줄 알지? (집안일 두어개 가르쳤더니 생각보다 빨리 배워 이제 맘놓고 집안일 시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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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요즘들어 무거워지는 몸과 몸을 지배하는 나른함 때문에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잠에만 빠져있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로 집에 오자마자 교복도 안 갈아입고 잠에 들어있는) 으응... (한참 잘 자다 절 깨우며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몸 겨우 일으켜 앉아 눈 비비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 나가는 널 배웅하는) 잘 갔다 와아. (손 흔들어 인사 건네다 부엌으로 가 네가 시킨 대로 그릇이며 과자 봉지, 네가 마신 맥주 캔과 안주 봉지들 다 치우고 빨래 돌리러 다용도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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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후련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 여자친구 만나는. 저녁 늦게까지 놀다 자정이 다 되서야 집으로 돌아오는데 거실 불이 환히 켜져있자 뭔가 이상한 기분 드는. 어두운걸 무서워하는 네가 켠거 아는데도 절 기다리느라 켠것 같은 기분 지우며 현관 여는) 자네. (역시나 자고 있는지 조용한 네 방 앞에서 잠시 망설이다 방으로 가기도 귀찮아 소파에 누워 잠드는) 뭐야. (삼십분도 채 되지않아 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는데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저 흔드는 너 툭 밀쳐내는) 너나 들어가, 시끄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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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시킨 집안일을 깨끗하게 끝마친 뒤 하루 종일 잠에 빠져 새근거리다 새벽녘, 밖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 일어나 방을 나서 거실 소파에 누워있는 네 몸 잡아 살살 흔드는) 경수, 경수야아... 들어가서, 자야 하는데에. (말꼬리를 늘어뜨리며 나름 애교부리듯 말하다 인상 쓰며 일어난 네가 절 밀치자 그것 역시 익숙해져 아무렇지 않게 올라가 드러나게 된 배 주섬주섬 옷 내려 가리고 바닥 짚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는) 감기, 감기 걸리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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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야 잠깐만. 너 이리 와봐. (갑자기 들어차는 밝은 빛에 눈 찌푸리는데 바닥에 밀쳐져 훌렁 올라간 네 배가 왠지 너무 나와보여 주섬주섬 옷 내리는 네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하는) 너 옷 걷어 올려봐. (고개 갸웃하며 순순히 옷 걷어 올리자 똥배처럼 아랫배만 나와있는 모습에 잠결에 잘못 봤나보다 하는) 너 시킨건 다 했어? (얼핏 봐도 깨끗해보이지만 혹시나 싶어 묻는데 고개 끄더이자 들어가라 고갯짓 하는) 이제 들어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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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까이 와보라며 제게 손짓하는 네게 다가가 네가 시키는 대로 옷 잡아 위로 올리다 네 물음에 끄덕거리는) 으응, 찬미 다 했어. 빨래두 다 하구, 쓰레기두 다 버렸어. (칭찬을 바라는 듯 작은 머리를 내밀지만 이제 들어가라는 듯 매몰차게 말하는 너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가 이불에 누워 눈을 감고 아까 깬 잠이 다시 몰려와 이불 끌어 덮고 잠에 빠져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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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시무룩하게 처진 뒷모습에 괜히 제 기분도 축 처지게 하는 것 같아 작게 욕 내뱉고 침실로 향하는. 아침 내내 자다 부스스 일어나는데 벌써 열시가 넘어있자 점심 시간 맞춰서 학교 가려는 태평한 생각 하며 거실로 나오는. 냉장고 열어 씨리얼에 우유 말아 먹고 있는데 네 방문이 열리자 눈 커다랗게 뜨는) 학교 안갔냐. 잠귀신이 붙었나, 맨날 쳐 자네. (퉁퉁 부은 얼굴로 나온 네게 나지막히 말하는데 벙벙한 잠옷 입은 모습이 왠지 살 쪄보여 꼴 보기 싫은) 들어가던지 나가던지 해라, 살 찐거 꼴보기 싫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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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불 속에 파묻힌 채 미동도 않고 잠들어 있다 밝게 들어오는 빛에 조심히 눈을 떠 깜빡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앉는) 우으... (고아원에 있을 때 원장 아버지가 주신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다 벌써 열 시가 넘었다는 사실에 놀라 눈 동그랗게 뜨다가도 막상 가면 반기는 사람 하나 없을 거란 걸 저 역시 잘 아는 사실이기에 안 가기로 결정하고 자리에 눕지만 배가 고파 다시 일어나 방 나서는) ...으응, 근데, 찬미두 밥... (네가 씨리얼을 먹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와 입맛 다시며 다가가다가도 우유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아 훅 끼치는 토기에 헛구역질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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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밥 뭐. 니 밥도 내가 챙겨줘야 돼? 아 뭐야. 더럽게 뭐하냐. (배가 고픈지 웅얼대는 네게 신경질적으로 대꾸하는데 제 곁으로 슬그머니 다가온 네가 갑자기 헛구역질 하자 인상 찡그리는) 돼지도 아니고 속도 안좋은게 무슨 밥이야, 입맛 다 떨어지게 진짜. (입맛이 뚝 떨어져 먹던 씨리얼 그릇 그대로 싱크대에 던지듯 내려놓고 양치하고 나오는) 뭐. (여전히 부엌에 서서 서성이던 네가 저 보는 시선에 퉁명스레 대답하며 와이셔츠 단추 채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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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려고 한 게 아닌데 괜히 네 식사를 망친 것 같아 미안해져 눈치만 보다 그래도 배는 고파 네가 남긴 씨리얼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아, 아무것두, 아니야... (행여 남긴 걸 먹는다고 뭐라 할까 여전히 네 눈치만 보고 있다 네게서 날아오는 차가운 말에 급하게 고개 저으며 딴청 피우는) 자, 잘 갔다 와아... (손 흔들어 인사하고 대꾸없이 나가는 네 뒷모습 빤히 바라보다 부엌으로 달려가 네가 남긴 씨리얼 꾸역꾸역 입에 넣어 씹어 먹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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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교복 챙겨 입고 나오는데 학교 갈 생각이 없는건지 거실에서 서성이던 네가 현관으로 향하는 저 뒤쫓으며 팔랑팔랑 손 흔들자 평소처럼 나가는) (학교 도착하자 대충 시간 때우고 교복 갈아입기 위해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박찬미, 박찬미 뭐해? (고요한 집 둘러보다 네 방 문 벌컥 여는데 또 잠들어 있자 너 흔들어 깨우는) 나 오늘 안 들어오니까 집 잘 지키고 있어, 눈 좀 뜨고. (맹한 얼굴이 마음에 안들어 힘 실어 볼 툭툭 치는) 하루 종일 자네, 진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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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씨리얼을 다 먹고 빈 그릇 싱크대에 가져다 놓은 뒤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끝내는) 피곤해애... (자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아 혹시 제가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건 아닐까 싶어 걱정 가득한 얼굴로 고민에 빠져있다 일단 졸리니 들어가 자야겠다 생각하는)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이불에 쓰러지듯 누워 이불 끌어 덮고 새근거리다 볼로 느껴지는 따가움에 인상 찌푸리며 눈 뜨는) ...으응. 경수, 수야, 어디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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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어디 가는지 알면 뭐. 따라 오기라도 하게? (어딜 가냐 묻는 네게 퉁명스레 대꾸하고 방 나서는데 늘 제가 외출할 때마다 현관 앞까지 나와 인사하던 네가 따라 나오는 기색이 없자 괜히 짜증이 나는. 네가 배웅할 때 한번도 대꾸해 준적이 없는대도 짜증이 치밀어 소리 빽 지르는) 박찬미, 안나와? (놀랐는지 허겁지겁 나온 네가 티 끌어내리는거 못마땅하게 보는데 배가 나온 것 까지 밉상으로 보이는) 허구헌날 먹고 처 자기만 하니까 배가 나오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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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이, 그냥... (궁금해서 물은 것 뿐인데 그렇게 화가 나는지 신경질적으로 말하는 네게 얼버무리며 고개 젓다 방 나서자 닫힌 방 문만 보고 앉아 있는) ...어, 어... 으응. (잠시 문만 보고 있다 다시 누우려는데 갑자기 소리 지르자 놀라 급하게 일어나 문 열고 나가 흐트러진 옷매무새 다듬으며 눈치 보는) 미, 미안해... 차, 찬미가, 막, 조, 졸려서, 그래서어... (먹은 건 별로 없는데 자꾸만 나오는 배가 저도 원망스러워 팔로 배 가리며 보이지 않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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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하는 것도 없으면서 뭐가 매일 졸려서 처 자냐고. 사람 나가는 것도 못 보고. (미안하다며 쭈뼛대다 제 시선이 신경 쓰이는지 둥글게 팔로 배 가리는 널 못마땅하게 보다 휙 뒤도는) 내일 낮에 올거니까 문 다 잠그고 있어. 밥 챙겨 먹고. 내일 낮에 잔다고 문 빨리빨리 안 열기만 해봐. (내일이 주말이라 늦게 들어올 생각에 평소보다 더 길게 얘기하고 집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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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해애... (할 수 있는 말이 미안하다는 말밖에 없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미안하다 말하다 문 닫고 나가는 네 뒷모습 바라보기만 하는) ...배고파... (하루종일 자느라 씨리얼밖에 못 먹어 배가 고픈지 부엌으로 가지만 저에겐 쓰지 말라 했던 가스레인지며 칼을 써야 하는 재료들밖에 없기에 다시 냉장고 문 닫고 네가 먹었던 씨리얼 찾으려 곳곳을 뒤적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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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밖에 나와 여자친구를 만나서도 기분이 풀리지 않은. 새언니 임신 축하 선물을 고르러 같이 가자고 제 팔 잡아끄는 여자친구에게 싫은티 내지 못하고 백화점으로 향하는. 아기용품 가득한 곳에서 한발짝 물러나 살피고 있는데 곳곳에 배가 나온 임산부들 보자 갑자기 집에 있을 네가 생각나는) (그러고보니 네가 들어오고 한번도 생리대 같은걸 사준적이 없는것 같아 곰곰히 생각하다 이내 다가온 여자친구 때문에 다 잊어버리는) (모텔에서 느지막히 일어나 아점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또 잤냐. (도어락을 해제하고 문 여는데 또 잤는지 퉁퉁 부어있는 모습에 작게 혀 차는) 야 이리와봐. (물기하나 없는 싱크대와 집 곳곳 둘러보다 씻고 나와 너 불러 제 앞에 앉히는) 넌 생리도 안하냐? (어제 생각했던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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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뒤적이지만 보이지 않는 씨리얼에 어쩔 수 없이 제 방으로 들어가 잠에 들어 다시 깊은 잠에 빠져 들었지만 네가 언제 들어올 지 모른다는 생각에 신경 곤두세우고 새근거리는) ...으응. 찬미 잤어... (신경이 곤두선 상태라 뒤척거리며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점심, 들리는 소리에 급하게 일어나 나가 비몽사몽한 얼굴로 널 맞이하다 네 부름에 쪼르르 다가가는) 어, 어... 해, 했는데, 안, 안 해. (고아원에서 있을 때 까지만 해도 생리를 했었지만 네 집에 들어오고 나서부턴 하지 않아 저 역시 이상하다 생각한) 그, 근데에... 안 하면, 좋은 거 아니야? 생, 생리대, 비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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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했는데 안한다는게 무슨 소리야? (답답하게 구는 네게 짜증내는데 생리대가 비싸니까 더 좋은거 아니냐고 엉뚱한 소리나 해대는게 짜증 나는) 그래서 안 한다는거지, 지금은? (겁먹은 얼굴로 고개 끄덕이는 널 유심히 보는데 유난히 잠이 많아진 것도, 배가 나온 것도 의심되는. 그러고 보니 어제 헛구역질까지 했던게 생각이 나 설마 하면서도 확인은 해야할 것 같아 일어서는) 옷 갈아입고 나와. 병원 갈거야. (먼저 방으로 들어가 외출복 입고 나오는데 여태 거실에 서서 병원 안간다는 네 손목 잡아 방 안으로 밀어넣는) 얼른 입고 나와, 짜증나게 하지 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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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 으응... (네가 건네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다 병원이라는 단어에 무서워져 고개 저으며 들어가지 않으려 애를 쓰는) 싫, 싫어, 찬미, 병원 싫어... (떨리는 목소리로 울상 지으며 가지 않겠다 버티지만 제 팔 잡아 억지로 들여보내는 너에 어쩔 수 없이 방으로 들어가 머리를 빗고 옷을 갈아입고 나와 너에게 다가가는) 찬미 다 갈아 입었어, 근데, 어, 병, 병원 왜 가...? 차, 찬미 생, 생리 해, 그러니까 안 가두 돼... (혹시 생리를 안 해서 그런가 싶어 급하게 말을 바꾸며 어느새 잡힌 제 손목 빼내려 안간힘을 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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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니 입으로 생리 안 한다며. 시끄럽게 하지 말고 빨리 따라나와. (잡힌 손목 빼내려 안간힘 쓰는 네게 싸늘하게 대답하고 느슨해진 손에 힘 줘 너 잡아 당기는) 근처 산부인과 아무데나 내려주세요. (끙끙대는 너 가볍게 잡아채서 저들 앞에 멈춘 택시에 너 밀어넣고 저도 올라타는. 근처 번화가에 내려 너 데리고 올라가 접수한 뒤 초조하게 기다리는) 아, 얘가 그 임신한 거 같아서요. 검사 좀 해주세요. (의아하게 저희 보는 시선들이 짜증나 욕 짓씹다 네 이름 불리자마자 얼른 진료실로 들어가 어색하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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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잔뜩 겁먹어 너에게 질질 끌려 집을 나서 택시에 올라 타게 되니 울렁거리는 속 때문에 고개 푹 숙이고 코만 훌쩍이다 어느새 멈춰선 한 건물 앞에 내려 의아하다는 얼굴로 바라보는) 여기 어디, (말을 채 끝내기도 전, 절 휙 끌어 당겨 안으로 들어가는 네 뒤 따라 들어가 네 옆에 붙어 앉아 있다 진료실로 들어가 하는 말에 제게 물어오는 의사가 무서워 네 등 뒤로 숨으려는) 어, 어... 네에, 새, 생리 안, 안 해요. 모, 모르겠어요... (언제 관계를 가졌냐, 피임은 했냐, 생리는 언제 마지막으로 했냐 물어오는 의사에게 주춤거리며 대답하다 의사와 함께 초음파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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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맹하게 대답하는 너와 의사 번갈아 보다 제대로 대답도 못 하고 쭈뼛대며 초음파실로 향하는 네 뒷모습만 보다 마지못해 따라 들어가는) 그, 임신..맞아요? (심각한 표정의 여의사와 어두워서 싫다고 칭얼대는 너 번갈아 보는데 임신도 맞고 벌써 16주가 지났는데 이상징후 느끼지 못했냐는 말에 절망스런 표정 짓는) 확실한거에요? 뭐 착오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어두운 표정으로 아이 심장소리라며 힘차게 뛰는 심장박동까지 들려주자 다리에 힘 풀려 주저앉는. 널 데리고 뭘 하든 신경 쓰지 않았지만 삽입은 하지 못하게 했기에 네 아이의 아빠가 저라는거 분명한) 수술은 못해요? (수술은 불법이고 된다 하더라도 아이가 제법 자라 산모 몸에 무리가 간다는 말에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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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두운 초음파실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요상한 기계를 가지고 와 제 배에 갖다 대니 무서워 몸 움츠리며 울상 짓다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의사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임신...? 그게, 그게 뭐야...? (성교육을 받은 적은 있지만 자세한 건 알려주지 않았기에 난생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의아하다는 얼굴 표정으로 어느새 바닥에 주저앉은 널 바라보다 이제 일어나도 된다는 말을 끝으로 무거운 걸 들지 말라, 쉬는 게 좋다, 라는 말을 해오는 의사에게 고개 끄덕이고 초음파 사진 건네 받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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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먹고 싶다는걸 잘 챙겨주고 철분제며 약을 사라는 둥, 산모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둥의 이야기들 흘려 들으며 옷매무새 추스린 네가 제 팔 조심스레 잡아올 때까지 멍하니 앉아만 있는) 이 멍청아, 모자라다 모자라다 하니까 진짜 멍청한 짓만 할거야? 몸이 이상하면 말을 해야할 거 아니야. 니 몸이잖아, 배에 애가 들어섰는데도 그걸 몰라?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한손에는 초음파사진 팔랑이는 네게 치미는 화 다 풀어내는) 나와. (씩씩대다 먼저 나가 수납하고 꾸물대는 네 손목 잡아 나오는) 너 아침은 먹었어? (힘없이 끌려 나오는 너 빤히 내려다 보다 묻는 목소리가 좀전 화를 낼 때와는 다르게 가라앉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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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몸이 이상하다는 증세는 헛구역질과 잠이 눈에 띄게 많이 늘은 걸로 보여줬지만 저에게 화를 내는 너에게 말대꾸를 할 수는 없어 방금까지만 해도 사진을 펄럭이는 등 신나 있다가 고개가 서서히 숙여지는) 자, 잘못했어, 수, 수야... (질질 끌려 병원을 나서다 저에게 물어오는 네게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망설이더니 안 먹었다 말하면 밥 하나도 못 챙긴다고 뭐라 할까 먹었다는 듯 고개 끄덕이는) 으, 으응. 찬, 찬미 밥, 먹었어. 안, 안 모자라. 수, 수야 오늘은, 어, 어디 안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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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뭐 먹었는데. 뭐 먹었냐고. (산모도 아이도 너무 작다고 했던게 생각이 나서 묻는데 제가 화를 내는걸로 알았는지 쭈뼛대는 모습에 한숨 내쉬는. 거짓말 못하는 널 알기에 맹하게 저 올려다보는 네 손목 잡고 병원 바로 옆 분식집으로 향하는) 김밥이랑 우동 주세요. (네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네게 고르라면 또 답답하게 굴 것 같아 그냥 제가 주문하는) 뭐하냐. (김밥이 먼저 나와 네 앞으로 밀어 주는데 얼굴 새하얗게 질려 입 틀어막는 모습에 당황해 접시 제 쪽으로 가져오고 네게 물컵 건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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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그게에... (뭐 먹었냐며 추궁해오자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고민하다 제 손목을 잡아 분식집으로 끌고 들어가자 괜히 안절부절 못하며 엉덩이 들썩이는) 어, 차, 찬미... (얼마 안 있어 저희들 앞으로 나오는 김밥에서 풍기는 냄새에 속이 안 좋아 울렁거리는 걸 느끼지만 네가 전에 말 한 게 생각이 나 차마 헛구역질도 못하고 꾹꾹 참다 급하게 접시를 치워주고 제게 건네는 물 받아 마셔 속 진정시키는) ...미, 미안해... 찬미, 찬미 우웩 했어, 자, 잘못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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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하..(임신이 뭔지도 모르는 네가 입덧이라는걸 알리가 없으니 무작정 사과부터 하는게 안쓰러우면서도 답답하고 화도 나는) 이건. (곧이어 나온 우동은 그래도 곧잘 먹자 열심히 먹는 널 빤히 보다 손 들어 마른세수 하는) 너 임신이 뭔줄 모르지? (열심히 움직이던 입을 멈추고 고개 끄덕이는 너와 알고 보니 더 나온것 같은 네 배만 번갈아보다 끝내 말 못하고 네가 먹은거 확인하자 계산하고 나와 택시 타는) 집에 올라가있어. (널 먼저 올려 보내고 백현과 세훈, 종인 만나러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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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다행히 화는 내지 않자 내심 안심하고 네가 밀어준 우동 포크로 굵은 면발 두어 개 쿡 찍어 입에 갖다 대 쪽쪽 빨아 먹으며 오물거리다 제게 물어오는 네게 그렇다 고개 끄덕이는) 배불러, 찬미. (포크를 내려놓고 물을 마신 뒤 널 따라 분식집 나서 집으로 가 먼저 올라가 있으란 말에 고개 끄덕이며 집으로 올라가 잠시 망설이더니 소파에 올라 앉아 보고 싶었던 만화를 보다 소파를 침대 삼아 편안히 누워 그대로 잠에 빠져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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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처음에는 장난스레 굴던 놈들도 이내 함께 심각해져 같이 고민하다 결론이 나지 않자 우울해진. 위로주라며 잔뜩 주는 술 받아먹고 백현의 집에서 잠이든. 새벽녘 술까지 완전히 깨서 집으로 향하는데 소파에 누워 잠들어있는 널 보고 걸음 멈추는) 쪼그만게 뭐 이렇게 무거워. (널 안아들고 방에 잘 눕히고 나와 생각하는데 사랑하지도 않는 너와 아이 책임지고 싶지 않은. 미혼모 쉼터 이곳저곳 알아보며 너 보낼곳 찾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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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잘 자다 제 몸을 번쩍 들어올리자 잠들었음에도 약간 놀란 듯 바둥거리더니 이내 얌전해져 이불 위에 편안히 누워 다시 한 번 깊게 잠들어 새근거리는) (네가 눕혀준 자세 그대로 아침까지 깊게 잠들어 있다 아홉시 쯤, 잠에서 깨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을 두리번거리며 눈 비비는) 수야... (제가 여기서 잠들었나, 생각하며 갸웃거리다 자리에서 일어나 널 찾아 방을 나서 집 안 돌아다니는) 찬미 일어났는데에... 수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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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일어났냐. 여기 좀 앉아봐. (적당한 시선 두어개 알아내고 핸드폰 화면 캡쳐하는데 네가 일어났는지 저 찾는 소리 들리자 핸드폰 손에 들고 거실로 나서는) 너 지금 임신했어. 임신이 뭐냐면, 그러니까. (제 앞에 마주 앉은 널 보고 임신에 대해 설명해줘야 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너 뱃속에 아기가 있는거야. 무슨 소린지 알겠어? (제가 엄마가 되는 거냐며 잔뜩 들뜬 널 보다 한숨 내쉬는) 그래서 이제 더이상은 여기 못살아. 임신한 사람들이 같이 사는 집이 있어. 너 살던 고아원처럼. 거기서 학교도 다니고 애는, 낳고 싶으면 낳아서 키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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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와서 앉아보라는 말에 쪼르르 달려가 앉아 네가 하는 말 듣고 있다 네가 물어오자 모른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데 천천히 설명해주는 걸 가만히 듣고 있는) 찬미 엄마야? 엄마? (네 설명을 듣고 이해가 된 건지 천진난만한 얼굴로 들뜬 듯 네게 묻다 이 곳에선 더이상 못 산다는 말에 시무룩해진) 으응, 그러면 수야두 같이 가? 찬미는 수야 없으면 안 갈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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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내 집이 여긴데 가긴 어딜가. 너만 가는거야. (저도 같이 가냐고 물어보는 네게 고개 젓는데 고집스레 말하는 네가 웃긴) 박찬미. 내가 너 갈데 없는거 불쌍해서 몇 달 여기 있게 해준걸로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너랑 나랑 무슨 사이라고 내가 없으면 안간다고 하냐. (저 빤히 보는 어린 얼굴에 괜히 죄책감이 들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 거침없이 말하는) 내가 몇 군데 봐놨으니까 오늘이랑 내일 가보고 결정은 니가 해. 짐 다 싸놓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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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만 가는 거라는 말에 다시 시무룩한 표정 지으며 너 없인 안 가겠다 고집 부리다 비아냥거리는 어투로 말해오자 딱히 틀린 말도 아니라 입술만 오물거리는) ...으응, 알았어. 찬미 그렇게 할게. (안 그래도 절 싫어하는 것 같은데 제가 고집을 부리면 더 싫어할 거라 생각해 알았다는 대답을 하고 옷 갈아입고 나오라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가방에서 옷 꺼내 입고 나가는) 차, 찬미 다, 갈아 입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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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그럼 가서 옷 갈아입고 나와. (생각보다 얌전히 고개 끄덕인 네가 일어서 방으로 들어가자 저도 겉옷 걸치고 나오는) 가자. (꽤 얇게 입은 옷이 신경쓰이지만 제가 신경쓸 일 아니기에 먼저 현관 나서는) (버스를 타고 십 분 정도를 달리다 내려 미리 찾아놓은 약도 보며 쉼터 앞에 도착하는) 들어가서 이상한 소리 하지말고 그냥 내 옆에 얌전히 앉아있어. 알았지? (행여나 네가 초를 칠까 미리 경고하고 안으로 들어서는. 좁은 복도를 지나 사무실로 쭈뼛대며 들어가 복지사와 상담하는. 같은반 친군데 있던 고아원에서도 쫓겨나고 임신까지 한 것 같아 데려왔다 말하고 얼마나 머무를 수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그럼 내일부터도 들어올 수 있는거죠? (마침 한자리 비어있고 아이가 태어난뒤 자립교육까지 시켜 취직이 되야 내보낸다는 이야기에 더 보기도 귀찮아 신청서 받는) 이제 내일부터는 여기서 지내는거야. 알았지? 여기다 니 이름써. (얌전히 제 옆에 앉아 눈만 굴리고 있는 네 앞에 종이 내밀고 펜 쥐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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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손을 붙잡고 집을 나서 버스에 올라타 정확히 어디로 가는 지도 몰라 무서운 마음에 네 옆에 딱 달라붙어 서있다 널 따라 내려 몇 분 걸어 도착한 고아원같은 건물 앞에 멈춰서는) 으, 으응. (이상한 소리 말고 가만히 있으란 말에 고개 끄덕이고 널 따라 들어가 앉아 가만히 듣고 있다 새로운 환경이 마냥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는) 내일부터? (당장 내일부터 너랑 헤어져야 한다는 게 속상해 무어라 말하려 하지만 이상한 말 하지 말라던 네가 생각나 입술 꾹 깨물고 손 뻗어 종이에 엉성하게 제 이름 적고 너에게 종이 내미는) 찬미 이름 썼어. 이제 집에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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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응. 내일부터. (내일부터냐는 물음에 고개 끄덕이고 뭐라 말하려다 말고 엉성하게 제 이름 쓰는 네 작은 손만 뚫어져라 보다 제게 내미는 종이 받아드는) 아직, 기다려봐. (복지사에게 보호자 신상에 꼭 제 이름 올려야 하냐며 묻는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거고 연락갈 일 없을거라는 말에 못마땅하지만 그래도 고개 끄덕이는) 가자. (복지사가 갖다준 핫초코 불면서 먹고 있다 엉거주춤하게 일어서는 네게 종이컵 들려주고 쉼터 빠져 나오는) 뭐 먹고싶은거 있어? (오늘이 마지막이니 니가 먹고 싶다는거 사주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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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다려 보라는 말에 자리에 앉아 네가 하는 행동 유심히 살펴보다 못마땅한 표정으로 가자는 널 따라 일어나는) 으응. (핫초코 홀짝홀짝 남김없이 다 마시고 종이컵 구겨 건물 바로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린 뒤 네가 물어오는 말에 잠시 고민하는) 찬미 먹고 싶은 거 없는데... 아, 찬미 씨리얼 먹구 싶어. 경수가 먹었던 거. (며칠 전, 네가 나간 후 찾아도 먹을 수 없었던 씨리얼이 먹고 싶은 듯 널 보며 말하다 아까 내렸던 정류장으로 가 마침 오는 버스에 올라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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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씨리얼? 내가 먹었던거? 그거 집에 있을텐데. 없어? (꼬물대며 종이컵 버리고 얼른 제 옆으로 붙어선 네가 종알대자 제가 먹었던 씨리얼이 뭔가 싶은. 생각해보니 집에 있는 씨리얼 말하는 것 같아 고개 갸웃하는) 그럼 마트에서 사가지, 뭐. 너도 갈거야? (버스에서 내려 집 쪽으로 걷다 갈림길에 서자 묻는. 고개 끄덕이는 너 이끌고 마트로 향해 씨리얼부터 담는) 다른건. (다른건 없다고 고개 젓던 네가 딸기를 보기 무섭게 눈 반짝이자 딸기도 한팩 담는) 가자. (제가 먹을것도 몇개 담고 계산대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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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찬미가 찾아봤는데 없었어. (버스에서 내려 너에게 답하다 단 1분이라도 너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너와 함께 마트에 가 네 옆에 붙어 서는) 다른 거는 없, 어, 저, 저거어. (새빨갛게 빛나는 딸기를 보며 눈 빛내곤 손으로 가리키더니 딸기 한 팩 담는 네 뒤를 따라 몇 분 돌아다니다 계산대로 향하는) 으응. 수야, 있잖아아... 거기서 있다 수야 보구 싶으면 와두 돼? (혹시 그러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네게 묻다 안 된다는 말이 나올 것 같아 울망한 눈으로 바라보는) 아, 아니면, 전화라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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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안돼. (계산대에 줄 서서 기다리는데 머뭇대던 네가 하는 말에 딱 잘라 안된다고 대답하는) 학교에서 매일 보는데 오긴 뭘 와. 전화도 안돼. 할 말 있으면 학교에서 해. (울망한 눈으로 전화라도 하게 해달라는 것 역시 딱 잘라 거절하는) 박찬미, 여기서 울면 학교에서도 말 못걸게 할거야. 눈물 집어넣어. (금세 방울방울 맺히는 눈물에 짜증스레 말하고 계산대 위로 물건들 올려 계산하는) 얼른 와. 꾸물대지 말고. (서러운지 눈물 닦으면서도 훌쩍이는 네게 말하고 먼저 나가 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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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거, 거기 있어두 학교 다닐 수 있어...? 아, 아가 가지면, 학교, 학교 못, 못 다니잖아... (안 된다는 말에 울 것처럼 굴다가도 말 못 걸게 할 거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해오는 네가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손으로 눈 부벼 닦는) 으, 으응... (울면서도 널 놓치면 안 된다 생각해 쪼르르 달려가 네 팔을 꼭 잡고 빠른 네 보폭에 맞춰 걸어 집 방향으로 향하는) 수, 수야, 있잖아, 어, ...아니, 아니야...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하면 안 될 것 같아 입술만 씰룩이다 이내 고개 젓고 말을 삼켜내며 집 안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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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나도 몰라. 배 나오기 전까진 나오겠지. (생각해보니 학교에 대해 묻지 않은것 같지만 이미 넌 제 손을 떠났다고 생각해 대충 얼버무리는) 학교 못나오면 전화 정도는 해도돼. (서둘러 제 뒤 쫓는 네게 슬쩍 보폭 줄여 걸음 맞춰주는데 뭔가 말하려다 입 꾹 다무는게 안되보여 못이기는 척 전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너무 자주하면 안 받을 거니까 진짜 너무너무 보고싶거나 할 말 있을때만 해. (혹시나 네가 매일 전화를 걸까봐 미리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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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신발 벗고 들어가다 네가 하는 말에 화색을 띤 얼굴로 활짝 웃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웃으며 방으로 들어가,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제 짐들 천천히 가방에 되담는) 수, 수야. 찬미 다 담았어... (짐가방 들고 너에게 다가가 칭찬해 달라는 듯 바라보다 잊어버리지 않게 현관에 갖다놓으란 말에 다시 한 번 들어 뒤뚱뒤뚱 걸어 현관 바로 앞에 가져다 놓고 오는) 찬미 가져다 놓구 왔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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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다 담았으면 현관에 가져다놔. (부엌으로 향해 장봐온 것들 대충 정리하고 옷 갈아입은 뒤 거실로 나오는데 네가 올 때 가져왔던 조그만 짐가방 뒤뚱대며 들고나와 저 올려다 보자 턱짓으로 현관 가리키는) 어, 잘 때 입을건 남겨놨지? 꺼내서 갈아입고 와. (아차 싶은 표정 짓는 네게 그럴줄 알았다는 듯 손짓하고 소파에 편히 기대앉는) 배고파? (현관에서 가방 뒤적거리는 네게 물으며 씨리얼과 먹을 우유가 있었나 생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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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막 돌아오던 찰나 제게 물어오는 네게 멍한 표정 지으며 머리 긁적이다 꺼내 갈아입고 오라 말하자 현관으로 가 가방 뒤적이는) 찬미 별로 안 고파아. (원래 입도 짧은데다 허기가 잘 지는 것도 아니라 고개 저으며 작게 말하다 옷 꺼내 방으로 들어가 갈아입고 나오는) 찬미 다 갈아입었어요. (네 앞으로 와 웅얼거리다 네 옆에 앉아도 되나 생각하며 쭈뼛거리더니 맨 끝 쪽에 자리 잡고 앉아 눈치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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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그래? (배가 안 고프다는 말에 리모컨 들어 티비 켜는. 채널 여러개 돌려 보는데 다 갈아 입었는지 쭈뼛대며 제 옆으로 온 네가 슬쩍 앉자 소파 손잡이에 기대 편히 눕는) (대충 예능에 채널 맞추고 피곤한 미간 꾹꾹 누르며 티비 보다 지루해져 네게 리모컨 밀어주는) 배고프면 씨리얼 식탁에 있으니까 먹고. 딸기는 씻어서 먹어야 되는거 알지? (좀 자려고 침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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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네가 밀어준 리모컨 손에 꼭 붙들고 대답하지만 마지막 날인 만큼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널 보다 침실 문이 닫히자 시무룩한 얼굴로 화면을 바라보는) (한참 화면 보고 있다 저 역시 별로 흥미는 없어 그간 너와 함께 했던 일에 대해 생각하니 네가 아예 처음부터 절 좋아하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돼 뜨거워지는 눈가 슥슥 문지르곤 화면 끈 뒤 제 방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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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피곤해서 누웠지만 막상 누우니 잠이 오지 않아 눈만 감고 누워있는데 바깥에서 들리던 티비 소리도 끊기고, 방문이 닫히는 소리에 그제야 천천히 잠드는. 목이 말라 깨어나는데 벌써 아홉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어서 뭐라도 먹으려는. 부엌 식탁 위로 뜯지도 않은 씨리얼과 손도 대지 않은 딸기가 보여 네 방문 열고 들어가는) 야, 일어나서 뭐 먹고자. (그래도 마지막 날인데 저녁은 함께 먹어주려 자고있는 널 깨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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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불 위에 누워 밖에 나갔다 오느라 고단했던 건지 몇 분 안 돼서 곤하게 잠들어 새근거리다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떠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난 건지, 자리에서 일어나 눈 비비는) 으응. 수야도 같이 먹어. (눈 부빗거리다 네 뒤 따라 방 나가 부엌으로 들어가 식탁 의자 빼 자리에 앉아 먹고 싶었던 씨리얼이 담긴 상자 만지작거리다 손에서 빠져나가자 가만히 허벅지 위에 손 올려놓고 네가 담아주기만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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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금세 일어난 널 확인하고 먼저 나가 그릇 두개 꺼내고 우유 꺼내는. 네가 만지작 거리고 있는 씨리얼 통 빼와 적당히 담고 우유 부은 뒤 네게 우유 건네는) 니가 먹고싶은 만큼 부어 먹어. (일어서 숟가락 가져오는데 갑자기 헛구역질 하며 고개 돌리자 놀라 네 손에 위태롭게 들린 우유부터 빼내는) 뭐야, 냄새나? (혹시나 상했나 싶어 냄새 맡아 보는데 괜찮자 그제서야 입덧인거 아는) 못먹겠으면 딸기나 닦아서 먹어, 냉장고에 있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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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하는 냥 가만히 보고 있다 우유 건네주자 두 손으로 꼭 잡고 따르려는데 또 다시 구역감이 몰려와 저도 모르게 헛구역질 하며 네가 하는 말에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일어나는) 으응, 미, 미안해... (혹시 또 화를 내진 않을까 싶어 네게 사과하고 딸기를 예닐곱 개 집어 깨끗하게 헹군 뒤 입에 물고 오물거리며 자리로 돌아와 앉아 네가 먹는 모습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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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입덧이라고 인지하지 몰랐을 때는 왜저러나 싶었던 행동들이 입덧 때문인걸 알게되자 괜히 미안해 제 눈치 보는 네게 평소와 달리 별말 없이 묵묵히 씨리얼만 먹는. 제 앞에 앉아 딸기 우물대며 저 빤히 보는 네가 거슬리지만 어차피 오늘까지라는 생각에 그냥 두는) 오늘은 일찍 자. 내일 일찍 갈거니까. (후루룩 다 먹고 일어서다 문득 생각나 말하는. 조그맣긴 하지만 가방도 있으니 콜택시라도 부를까 생각하며 양치하고 나오는데 안절부절 하며 화장실 앞 서성이다 주춤대며 다가오는 네게 의아한 표정 짓는) 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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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가야 하나, 물어보고 싶었던 건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네 얼굴 보고 있다 양치하러 들어간 널 따라 조심스레 발걸음 옮겨 서성거리는) ...어, 어... (막상 네가 나와 물어오자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어 우물쭈물거리다 용기내 조심스레 묻는) 진짜루, 찬미 싫어해? 한 번두... 찬미 좋아한 적 없어? 애들이랑, 막, 막 짜구... 찬미 놀리구, 그런 거야? (네게 물으면서도 아니라는 말을 해주길 바라는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무심함이 비치는 네 눈빛에 고개 숙여 피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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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네가 지능이 낮으니 당연히 모를거라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네 입에서 나오자 당황하는. 우물쭈물 하면서도 끝까지 묻고 그제야 제가 무서웠는지 고개 푹 숙이는 네 머리꼭지만 보다 작게 한숨 쉬는) 어, 니가 말한거 다 맞아. 애들이랑 일주일안에 너 따먹으면 팔십만원 내기했고, 니가 아다였어서 두배로 백육십 받았어. 뭐, 정 억울하면 내일 사오십 정도는 줄게. 어차피 돈이 없어서 한 내기는 아니니까. (네게 거짓말까지 해줄 필요성은 느끼지 않기에 덤덤하게 말하는. 안그래도 내일 널 데려다 주고 돈을 줄 생각이었기에 그것까지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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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 맞다는 말에 마치 제 세상인 것 마냥 믿고 있었던 너였기에 하늘이 무너지고 심장이 가라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 자리에 멈춰서 움직이지도 못하다 고개 젓는) 아니야, 찬미, 돈 안 받아두 돼... 그, 찬미 자러 갈게, 수야 잘 자. (너와 눈을 마주치면 울어버릴 것 같아 급하게 말 끝내고 자리를 피해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근 뒤 자리로 가 누워 울음을 참으려 눈을 감아버리다 얼마 안 가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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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한참을 고개 숙이고 있던 네가 이내 괜찮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덜덜 떨리고 있자 저도 사람이기에 죄책감이 드는. 파르르 떨리는 어깨 위로 손 올리려는데 이내 뒤돌아 들어가 버리자 허공에 놓인 손 몇번 쥐었다 피고는 저도 방으로 들어가는. 그대로 누워 니가 정말 아이를 낳는다면 제 아이가 확실한데 널 모른체 해도 되는건지에 대해 생각하다 잠드는) 어, 벌써 일어났어? (아침 일찍 눈을 떠 대충 씻고 널 깨우러 들어가는데 아침엔 더 힘들어하던 네가 벌써 깨서 옷까지 입고 오도카니 앉아있자 놀라는) 아침 먹고 가자, 나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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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깊은 잠에 빠져있다 아침 일찍 울리는 알람에 눈을 떠 자리에서 일어나 깨끗하게 씻고 옷까지 갈아입은 뒤 자리에 앉아 제가 있던 방을 하나 하나 새겨 놓으려는 생각에 눈 데구르르 굴리는) ...찬미 아침 안 먹어두 돼, 배 안 고파. (또 먹다가 구역질을 하면 속이 아프기에 먹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치고 어서 빨리 집을 떠나야 너에 대한 마음도 접을 수 있을 것 같아 빨리 가려는) 찬미 얼른 갈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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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어, 그럼. 그냥 나가자. (아침은 괜찮다며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하던 어제와 달리 얼른 나가자며 먼저 현관으로 향하는 네 뒤를 떨떠름하게 따라 나가는) 기다려, 콜택시 불렀으니까.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려는 네 뒷덜미 잡아 멈춰 세우고 기다리다 택시가 오자 올라타는. 가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는 네 모습에 괜히 제가 눈치가 보여 얌전히 앉은 널 힐끗대다 도착하자 돈 지불하고 내리는) 이거. 카드야, 비밀번호는 현관 비밀번호랑 똑같아. 비밀번호 알지? 이리 와봐. (쉼터 바로 옆에 있는 은행으로 들어가 네게 ATM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뭐 먹고싶은거 있으면 여기서 돈 빼서 먹어. 그냥 가게에서 내밀어도 계산 되니까 그렇게 먹던가. 잃어버리지 말고. (멍하니 저 보는 네 손에 카드 들려주는) 매달 돈 넣어줄 거니까 마음 놓고 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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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제와 같이 버스를 타려나, 생각해 버스 정류장 쪽으로 걸어가다 절 잡아 세워 멈추게 하고 택시에 태우자 말없이 차에 타 가만히 앞만 바라보는) ...아니야, 찬미 안 써두 돼. (그 돈이 괜히 절 팔아먹고 남은 돈인 것 같아 꺼림칙해 카드를 다시 네 손에 들려주고 은행을 나서 두리번거리다 쉼터를 발견해 그 쪽으로 걸어가는) 찬미 이제 갈게, 수야. (제가 없으면 오히려 홀가분하게 잘 지낼 것 같은 네게 애써 덤덤하게 말 꺼낸 뒤 작은 손 흔들어 인사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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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뭘 없어도 돼. 가지고 가. (괜찮다며 제게 카드 들려주자 괜히 짜증이나 먼저 은행 나서는 네 팔목 붙잡아 주머니에 우겨넣고 당황한 표정의 너 끌어 쉼터 앞까지 오고 나서야 팔목 놔주고 초인종 누르는) 어차피 나도 들어가야돼. (얼른 가라며 저 떠미는 네게 짜증스레 대꾸하고 곧 나온 복지사에게 네 가방 건네는) 잘 부탁드립니다. (복지사의 옆에 꼭 붙어선 너 한번 보고 미련없이 뒤돌아 걸어 나가는. 집까지 터벅터벅 걸어와 집에 들어서는데 괜히 휑한 기분에 다시 나가 친구들 만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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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그래도...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네게 이끌려 네 얼굴만 바라보다 미리 나와있는 복지사에게 가방 건네자 이제 가는 건가 싶어 눈 데구르르 굴리는) ...자, 잘 가아... (아쉬움 가득 담긴 눈빛으로 손 흔들어 인사하다 미련없이 뒤돌자 점점 멀어지는 인영 까치발 들어 살피는) 저, 저... ...하, 학교 갈 수, 있어요? (이제 들어가자는 말에 복지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며 묻다 아무래도 자퇴 후 검정고시를 보는 게 나을 거라며, 내일 학교에 가 자퇴서를 제출하자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방 배정 받아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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