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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4385


[디찬] 정략결혼, 섹피, 부부 동반 모임 | 인스티즈

[디찬] 정략결혼, 섹피, 부부 동반 모임 | 인스티즈

하는 경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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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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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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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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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이 커플 신알신하고 너무 좋은데 젭발 한번만 상황 다 끝내줘여.. (눈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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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히히. 어떻게 상황 다 끝내능지 몰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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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으 끝내는거 보고 싶다고!!! 나 이 커플 팬 1호 할거에외ㅛ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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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끝내는게 뭘까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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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9에게
그니까 왜 끝까지 상황을 하는거져. 주제를 가지고 결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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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10에게
ㅋㅋㅋ노력할게요, 우리 찬이 너무 예뻐하지 마요. 질투나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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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찬스토컨데여
11에게
부들부들 앞으로 맨날 찾아올거에여 이름도 기억해두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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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디찬스토컨데여에게
ㅋㅋㅋㅋ넵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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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13에게
아니 그리거!! 쫌!! 찬이 예뻐하라구여!! 상황 보면 나쁜남자야 경수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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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14에게
ㄷ..달달한 것들두 있는데'0'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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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히히... 저능 나쁜 것두 착한 것두 조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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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찬스토컨데여
꼬맹이 찬에게
내가 늬들 첫글부터 신알신했는데 아니거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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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디찬스토컨데여에게
아니야! 달달한 거 이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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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찬스토컨데여
꼬맹이 찬에게
떽!! 내가 없다면 없는거야!!! 내 기준에서 달달 아니라고!! 부들부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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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디찬스토컨데여에게
달달하면 찬이가 오그라주거! 힝. 견수한테 이르꺼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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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찬스토컨데여
꼬맹이 찬에게
누나 화낸다 박찬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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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디찬스토컨데여에게
흥, 절루 가! 찬이 울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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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찬스토컨데여
꼬맹이 찬에게
사탕주면 따라올 얘 같아 (코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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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디찬스토컨데여에게
우리 찬이 놀리는거 나만 할 수 있는데! 우리 달달한거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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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디찬스토컨데여에게
흥! 찬이 똑똑해서 안 따라 가! 사과맛 사탕은 모르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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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찬스토컨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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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꼬맹이 찬에게
둘다 귀여워 ㅠㅠㅠ 누나가 너네 커플 엄마가 되줄게 거부는 거부다 끕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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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디찬스토컨데여에게
그럼 찬이 엄마야! 견수는 장모님이라구 불러야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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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귀여워 우리 아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ㄴ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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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히히.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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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19에게
우리 아가는 나만 쓰는 찬이 애칭인데, 누나는 다른거 쓰세요! 찬이 자꾸 귀여움 부리면 혼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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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찬이 못 혼낼 거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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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찬이 미워요, 우리 찬이 어떻게 혼내 내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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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히히.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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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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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찬스토컨데여
21에게
어디보자 우리 열매 어때 열매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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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디찬스토컨데여에게
열매는..누나 하게 해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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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에게
오구 그래그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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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디에게
찬이 열매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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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찬스토컨데여
꼬맹이 찬에게
그래 우리 열매. 누나 지금 많이 아파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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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디찬스토컨데여에게
호오. 아야하지 마로라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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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찬스토컨데여
꼬맹이 찬에게
다리를 크게 다쳐서 이따가 오전 10시에 수술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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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디찬스토컨데여에게
잘 하구 와야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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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찬스토컨데여
꼬맹이 찬에게
응응 내일 나 마취 플리고 올게 열매야 ㅠㅠ 이제 나 자야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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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디찬스토컨데여에게
네, 잘 자구 좋은 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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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디찬스토컨데여에게
잘 하고와요, 잘될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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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26에게
그으래 경수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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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27에게
잘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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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엄마
29에게
나 이제 마취 다 풀리고 일어났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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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열매엄마에게
수술 잘 됐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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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열매엄마에게
호오, 호오. 잘 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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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엄마 달래줘 찬아 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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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차캐, 차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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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관음이들두 얼렁 자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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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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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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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관음러 중에 나만 열매 우는 거 좋아하나봐...ㅎ.... 변태인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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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히히, 뵨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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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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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꺼!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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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하나도 안 늦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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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두! 아, 선톡해 주세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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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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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지금은 몇 개월인 걸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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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움..4개월 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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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내꺼ㅋㅋ급했어요? 제목 오타까지 귀엽네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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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ㅠ◇ㅠ! 금방 고쳐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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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귀여워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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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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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내꺼♥ 내일 올게요! 잘자구 예쁜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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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네! 내꺼 잘자구 찬이 꿈 꿔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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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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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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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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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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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내꺼! 밥 먹구 빨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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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고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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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내꺼는 밥 먹어써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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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나는 이따 먹게요! 맛있게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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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응! 피자랑 스파게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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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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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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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밥 먹고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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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응! 맛있게 먹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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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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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쪽쪽! 맛있게 먹었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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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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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잘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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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내꺼! 먼저 잘게요♥ 예쁜꿈 꾸고 내일 봐요.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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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웅! 내꺼두 잘 자구 내일 봐요! 이불 잘 덮구 찬이 꿈,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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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꼬맹이 찬에게
내꺼! 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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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4에게
으잉! 이제 씻으러 가려구 했는데! ㅠ◇ㅠ!!! 여부야 찬이 씻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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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꼬맹이 찬에게
웅웅 뽀득뽀득 하고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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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5에게
네! 금방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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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5에게
짠! 찬이 왔는데, 저거 잇구 판 갈 테니까 거기서 이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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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찬아! 나영화보러 왔어요ㅜㅜ 끝나고 이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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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7에게
응! 그럼 영화 보구 답글 달아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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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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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8에게
수야! 보구 싶다!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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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꼬맹이 찬에게
영화가 늦게 끝나서 학원다녀오느라ㅜㅜ 미안해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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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9에게
괜찮아요! 영화 재밌게 보구 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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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응!! 킹스맨 봤어요♥ 찬이 판 갈아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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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0에게
그거 야하다면서! 방뎅이두 나오구! 네에!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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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귀여워라♥ 하나도 안 야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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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1에게
남사시럽게 방뎅이! 넘어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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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좋다는 약이며 음식 챙겨 먹이고 되도록이면 네게 화를 내거나 짜증 부리지 않도록 노력해서 인지 몸 상태도 좋아지고 제법 볼이며 몸에도 살이 올라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는. 너와 결혼하고 단 한번도 부부 동반 모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런 저희를 두고 급기야는 이혼설까지 나오자 네 임신도 공표할 겸, 처음으로 부부 동반 모임에 참석하기로 한) 나야. 준비 됐어? (퇴근시간 다가오자 네게 전화 하는) 여섯시까지 나와 있어, 지금 출발 하니까. (짤막하게 말하고 집으로 향해 차 대고 네가 나오길 기다리는) 그러고 가게? (잠시 후 현관을 열고 나온 널 보는데 너무 초라한 옷차림에 차에 탄 네게 인사도 없이 타박부터 던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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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완전히 잘 해주는 건 아니지만 아기를 위해서인지, 최대한 참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저 역시 마음을 놓고 안정을 찾아 평탄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중. 부부 동반 모임에 갈 거라는 말에 여태껏 한 번도 그런 모임에 참석한 적 없었고, 절 데리고 가기 싫어하는 걸 알아 모른 척 하고 있었는데 준비 해 놓으란 말까지 덧붙이자 신이 나 웃으며 최대한 예쁜 옷 골라 입고 나가는) 네? 아. 네. ...왜요? 별로에요...? (전 저 나름대로 잘 차려입고 나왔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건지, 제 옷차림을 보고 찡그려지는 네 표정에 눈치만 살피는) 갈아입고 나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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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갈아입을 옷은 있어? 다 거기서 거기일 것 같은데. 됐어, 빨리오길 잘했네. (집에서 보다야 한껏 신경쓴 것 보이지만 제 눈에는 차지 않아 절레절레 고개 젓고 네게 안전벨트 매주는. 왠지 이럴 것 같아 일찍 오길 잘 했다는 생각 하며 익숙하게 백화점으로 차 몰아 발렛에게 키 넘기고 안으로 들어가는. 허둥대며 저 따라오는 네가 위태해 보여 티나지 않게 속도 맞춰주고 엘리베이터 타고 바로 제일 윗 층으로 올라가는) 캐주얼한 옷으로 몇 벌. 시계는 롤랙스, 너무 투박하지 않게. 다른 악세서리는 까르띠에로 가져와요. 심플한 것들로. (소파에 앉아 직원에게 지시하고 네게 앉으라 눈짓하는) 바보같이 서있지 말고 앉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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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시무룩한 표정으로 입술 쭉 내밀다 그래도 함께 모임에 나가는 것 자체가 저에겐 기쁜 일이라 표정을 푼 뒤 곧 도착한 백화점 주차장에 내려 네 뒤를 급하게 따라가기 바쁜) ...네에. 근데, 저 그냥 단정한 옷이면 되는데... (전 들어도 보지 못 한, 하지만 네가 말 할 정도면 명품일 게 분명한 물건들과 옷에 안 그래도 된다는 표정으로 네게 말하며 네 옆으로 가 앉다 곧 들어온 직원이 옷이 걸린 행거를 갖고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어, 네... (피팅을 도와드리겠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지만 이런 게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 제 옷이 될 옷임에도 영 낯설기만 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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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임산부니까 조심해주세요. (행거가 들어오자 걸려있는 옷 중 두어벌 찝어 내고 네 피팅 도와주려 들어가는 직원에게 당부하는. 잠시 후 탈의실에서 나온 널 꼼꼼히 보다 다른 옷으로 갈아입게 들여 보내는. 잠시 후 나온 널 보고 고개 끄덕인 뒤, 한켠에 준비된 악세사리 직접 골라 건네는) 신발은 굽 없는 걸로 다시 가져와요. (죄다 굽이 있는 구두들 흘끗 보고 다시 지시하는) 팔. (거울과 제 옷 번갈아 보던 네가 팔 내밀자 직접 팔찌 채워주고, 시계 역시 채워주는) 반지는 어쨌어. (허울 뿐인 결혼이었지만 분명 결혼 반지 주고 받았던 터라 허전한 네 손가락 톡톡 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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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정신없이 지시하는 사이, 거울 속 다른 사람같은 제 모습에 시선을 빼앗겨 빤히 바라보던 중 제게 다가온 네가 하는 말에 팔 내미는) ...아, 반지. 그. 지갑에요. (평소 부부라는 걸 티내고 싶어 하지 않는 널 알기에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레 반지를 뺐었고 혹시 잃어버리거나 도둑이라도 맞을까 빼긴 했지만 지갑에 넣어뒀던) 낄게요. (직원에게 부탁해 제가 입고 있었던 옷을 받아 주머니에서 지갑 꺼내고 동전을 넣어두는 곳에서 반지를 빼 네 번째 손가락에 끼니 결혼 할 때 보다 살이 많이 빠져 헐렁거려 주먹 꾹 쥐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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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지갑? 그걸 왜 거기 넣어놨어. (지갑이라는 말에 의아하게 바라 보는데 제 지갑에서 반지 꺼내자 뒤에 서있는 직원의 눈치 살짝 보고 주먹쥔 손가락 하나 하나 펴주는) 커서 못 끼게 됐다고 얘길 하지 그랬어. 티파니 다이아 1캐럿 링으로 사이즈 12호 가져다 주세요. (vip인만큼 직원들 입으로 퍼지는 속도 엄청난거 알기에 더 다정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곧 다른 직원이 반지 가져오자 결혼 반지와 겹쳐 끼워주고 네가 낀 팔찌와 커플 팔찌 네게 쥐어주고 제 팔 내미는) 내껀 네가 해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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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보는 사람들이 많아 그런지 다정하게 말 건네는 네게 그저 어색하게 웃어보이곤 가만히 손 내민 채 네가 해주는 반지며 팔찌에 시선 고정하는) ...네. (네가 건네준 팔찌 고쳐 잡고 네 손목에 채워준 뒤 카드를 내미는 널 빤히 바라보다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직원들의 대접과 분위기에 방 안만 두리번거리는) 이제 가요, 경수 씨. (계산을 다 마친 듯 카드를 건네받고 잠시 벗어놓은 재킷을 챙기는 모습에 제가 먼저 다가가 손 잡은 뒤 함께 방 나서 주차장으로 내려가기가 무섭게 손 슬쩍 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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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네가 팔찌 채워주자 머리 살짝 쓰다듬어 주고 뒤돌아 카드 내미는. 결제가 끝나자 벗어놓은 자켓 챙기는데 제 손 잡아오는 작은 손에 놀라지만 티 내지 않는) 이런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는 알고 있지? (주차장스로 내려오기가 무섭게 손을 놓자 그 감촉이 괜히 아쉬워 주먹 두어번 폈다 놓고는 차에 오르는. 도착하기 전, 네게 다시 당부해 놓으려는) 모르는 얘기 나오면 입 다물고 있어,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게 제일 꼴불견이니까. 니가 경종이고 토끼인건 중요하지 않아. 넌 최중종인 불곰가 가주 도경수의 아내이고, 그 핏줄을 임신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 그 자리에서 널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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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란 걸 그간 네 발언으로 인해 이미 말 안 해도 알고 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왜 부부 동반 모임에 데리고 나가지 않았는 지 잘 알 것 같아 말없이 고개 끄덕이고, 가는 건 좋은데 가서 제가 실수를 해 네 심기를 건드리거나 뒷말이 나오진 않을까 걱정된다는 듯 근심 걱정 가득한 얼굴로 한숨 쉬는) ...노력할게요. (짧은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고 창 밖만 바라보며 눈 깜빡이다 곧 한 호텔 앞에 멈춰서자 매고 있던 안전벨트를 푸르고 차에서 내려 내밀어지는 손 조심스레 포개어 잡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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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가자.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자 널 다시 한 번 살피는데 꾸며놔서 그런건지 제 눈에도 제법 예뻐 보여 겉모습은 뒷말 나오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앉아있으니 더 봉긋해 보이는 배가 보이자 괜히 기분이 이상해 말 없이 차 출발하고 도착하자 네게 손 내밀어 에스코트 하는) 정신 빼놓고 있지마. 테이블은 어차피 세훈이네랑 앉을거야, 그 전까지만 조심해. (입구부터 저희 둘을 보고 웅성거리는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네 허리에 팔 둘러 가까이 끌어당기고 다정하게 귓속말 하는 척 하며 속삭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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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알겠어요. (고개 끄덕이며 작게 한숨 쉬다 갑자기 귓가로 훅 끼쳐오는 숨결과 목소리에 잔뜩 얼어 눈치 살피는) ...네, 네. (한 번도 이런 적은 없어 당황한 듯 하다가도 너와 함께 살며 키운 건 눈치밖에 없기에 사람들을 의식하고 한 행동이란 걸 알아 저 역시 네 귓가에 작게 속삭인 뒤 살갑게 굴며 네게 인사를 건네는 여자, 남자들에게 같이 인사 드리다 곧 테이블로 이동해 앉아 한숨 돌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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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잔뜩 긴장해 있어 실수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제법 능숙하게 구는 모습에 한 숨 돌리는. 오늘의 모임이 제 부모님 귀에 당장 내일 아침이면 들어갈 거 알기에 세훈, 종인과 마주보고 앉아서도 긴장 풀지 못하는) 이거 알콜 들었어, 여기 무알콜 샴페인이요. (티는 내지 않아도 긴장했었는지 제 앞에 놓인 샴페인잔 들어 마시려는 손 잡아 내리고 샴페인 바꿔주는) 너넨 여기까지 와서 그러고 싶냐. (버블티를 먹고있는 세훈과 그런 세훈을 사랑이 넘치는 눈으로 보며 입가 닦아주고 있는 종인 한심스런 어투로 타박하고 저도 샴페인 들어 한 입 머금는) 뭐 먹을거야, 스테이크? (메뉴판 네게 밀어주는데 네가 멍하니 세훈과 종인 번갈아 보고있자 어깨 툭 치는) 정신 차리랬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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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긴장한 탓인지 목이 타 앞에 놓인 샴페인으로 무심코 손 뻗는데 금세 제 행동을 제지하며 웨이터를 불러 무알콜 샴페인을 주문하는 것에 어색하게 고개 끄덕이는) 고마워요. (무알콜 샴페인을 가지고 온 직원에게 고맙단 말 건네고 네게서 샴페인 잔을 건네받아 한 모금 마셔 목 축이다 제게 인사 건네는 세훈과 종인에게도 인사를 한 뒤 두 사람이 하는 행동 멍하니 바라보는) (너에게 들은 바로는 둘 다 최중종에 현재 임신 중인데다, 그 뱃속 아기 역시 안 봐도 뻔히 최중종일 게 분명하고 무엇보다 다정한 종인의 모습과 그런 종인의 행동을 당연하다는 듯 가식 없이 받아들이는 세훈의 모습이 부러워 자꾸만 보게 되는) ...아, 네. 죄송해요. 전 아무거나 다 괜찮아요. 스테이크... 먹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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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스테이크 미디움레어로 두 개. 너넨 뭐 먹을거야. (이런 자리에서 버블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웃기고 놀라운데 뜬금 없이 당차게 떡볶이를 외치는 세훈에 실소 터뜨리는) 장난하냐, 오세훈. 말고 다른거. (입술 불퉁하게 내밀며 먹고 싶다는 세훈에게 습관처럼 손 뻗어 입술 넣어주고 머리 만져주는. 워낙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다 시피 했고 어린 티 내는 세훈을 챙기면서 자랐기에 자연스러운) 뭐야, 진짜 사오게? (그런 제 손 툭 쳐낸 종인이 지갑만 꺼내 일어서자 놀라 쳐다보는) 박찬열? 그런거 말한 적 없는데. 너 스테이크 말고 다른거 먹고싶어? (임산부가 먹고싶다는게 법이라며 나가는 종인의 모습이 기가 차 웃는데 넌 그런거 안 해주냐며 먹고 싶은거 말 안 하냐고 천진하게 묻는 세훈에 널 힐끔 보는. 전혀 그런적 없기에 네게 물으면서도 어색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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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아서 주문하는 네 옆에 앉아 주위만 두리번거리다 갑자기 들리는 떡볶이라는 말에 저도 놀라 앞으로 시선 돌리는) ... (시선을 돌려 바라보다가도 이내 다시 주위 두리번거리려다, 투덜거리는 소리에 다시 고개 돌려 앞을 바라보니 다정해 보이는 네 모습과 옆에 임자가 있으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스킨십을 하는 모습에 입 안만 꾹 깨물었다 놓는) 저는... ...네, 없어요. (세훈의 말에 주저않고 일어난 종인이 지갑을 꺼내들고 나가는 모습에 세훈이 부럽기도 하고 아까 전 본, 절 대할 땐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네 모습에 한숨 내쉬며 조심스레 일어나는) ...저, 화장실 가고 싶어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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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봐. 없대잖아. 얜 뭐 잘 먹지도 않아, 잠만 자고. (잠시 망설이나 싶더니 역시나 없다고 말하자 세훈에게 다정하게 대꾸하는. 그럴 리가 없다고 툴툴대는 세훈의 볼 살살 쓰다듬어 주고 버블티 도로 들려주는데 네가 일어나는 기척에 고개 돌리는) 홀 나가서 바로 옆 복도야. 같이 가줘? (넌 처음 오는 곳이니 혹시 길이라도 잃을까 함께 가려는데 괜찮다며 제 어깨 살짝 누르자 고개 끄덕이는) 다녀와. (임신한 사람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른 네 뒷모습에 세훈이 잘 좀 해주라며 가엾다는 표정 짓자 이거나 마시라며 버블티 들려주고 네가 나간 문 다시 한 번 돌아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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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계속 보고 있으니 가슴 한 쪽이 이상해 저도 모르게 자꾸 입 안을 깨물어 결국 상처가 난 건지, 입 안 가득 비릿한 맛이 맴돌자 인상 찌푸린 채 자리에서 일어나다 네 물음에 고개 젓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괜찮아요. (혼자 가는 게 더 마음 편할 것 같아 널 눌러 앉히고 위축된 상태로 걸어 홀을 나서 복도에 위치한 화장실로 들어가 그제야 한숨 내쉬는) ...피곤해...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눈가를 꾹꾹 눌러 만지작거리다 볼일을 보고 손 깨끗이 씻은 뒤 천천히 걸어 홀로 다시 들어가 네 옆에 가 앉아 샴페인 한 모금 마셔 입 축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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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늦지 않게 돌아온 네가 얌전히 앉아 샴페인 홀짝이자 잠시 긴장하고 있던 것 풀어내고 세훈과 이야기 나누는) 내 아내한테 무슨 볼 일 이라도 있나? (종인이 늦는다고 핸드폰 만지작 대는 세훈의 손등 위로 손 겹쳐 잡고 장난 치는데 갑자기 끼치는 역겨울 만큼 진한 향수 냄새에 짜증스레 고개 돌리는. 언제 온건지 네 옆에 서서 뭔갈 묻고있는 여자 확인하는데 중종인 표범 집안과의 혼인으로 유세가 대단한 중간종 뱀인걸 알고 딱딱한 목소리로 말하며 네 어깨에 손 올려 제게 당기는) 지금 임신 중이라 태교에 힘 써야 하는 만큼 도움 안되는 얼굴은 치워 줬으면 좋겠는데. (역겨운 향에 속이 안 좋아 졌는지 파리한 네 안색 살피고 손 들어 네 코 막아주며 여자 조롱하는데 앞에 앉아있던 세훈이 헛구역질 하자 놀라 일어나 자켓 벗어 세훈의 얼굴 반쯤 가리고 물 마시게 하는) 얼른 안 꺼져? (사납게 여자 쫓아내고도 눈물까지 글썽이며 헛구역질 하는 세훈의 모습에 씩씩대는) 고작 뱀 주제에 격 떨어지게 여기까지 와서 행패부리고, 이 모임도 다 됐나보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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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종인이 없는 사이, 누가 보면 세훈이 네 아내인 걸로 오해할 만큼 친밀한 행동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배만 만지작거리며 앉은 채 홀로 눈 데굴데굴 굴려 주위만 살피다 언제 다가왔는 지 알 수 없는, 제 어깨 위로 손 올린 채 이것저것 묻는 여자에 모르는 질문이면 아무런 대답도 말라 했던 네 말이 떠올라 그저 어색하게 웃기만 하는) (한참 세훈에게만 집중하고 있던 네가 제 어깨 위로 팔 올리고 여자에게 던지는 날 선 말에 그제야 좀 안심하고 네가 코를 막아줬음에도 역겨운 향수 냄새에 금방이라도 올라올 것 같은 느낌에 입술을 꾹 깨물고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참아내다 세훈이 헛구역질을 하자마자 벌떡 일어나 불같이 화를 내며 일어나는 널 보고 놀란 표정 짓는) (네가 하는 행동 가만히 보고 있다 속상한 마음과 더욱 더 강하게 느껴지는 토기에 결국 네가 세훈에게 정신이 팔린 사이,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몰래 홀 빠져나와 화장실로 가 먹은 걸 모두 게워내고 서러운 마음에 뜨거워지는 눈가 꾹 눌러 애써 울음 참아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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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괜찮아? (안 그래도 하얀 얼굴이 마치 귀신처럼 새하얗게 떠서 코 막고 있는 세훈의 이마에 맺힌 땀 닦아 주는데 마침 돌아온 종인이 놀라 세훈 끌어안고 왜 그러냐 묻자 간단히 상황 설명해 주는. 종인에게 편히 기대 칭얼대며 투정 부리는 세훈 보고 그제야 안심 하는데 찬열씨는 어딜 갔냐 묻는 종인에 그제야 네 부재 확인하고 짜증스레 핸드폰 꺼내 드는) 찾으러 잠깐 다녀올게. (복도로 걸어 나오며 통화버튼 터치하는데 신호음만 가자 화장실부터 찾아보려 걸음 옮기는) 박찬열, 여기 있, 너 지금 뭐 해. 울어? (네 이름 부르며 들어 가는데 세면대 앞에서 새빨개진 눈가 꾹꾹 누르고 있는 널 발견하고 놀라 다가가는) 뭐야, 누구 만났어? 왜 울어. 그리고 너 어딜 가면 간다고 얘길 하고 나가야 할 거 아냐. 처음 와보는데서 길이라도 잃고 싶어? (네가 울지 않는거 확인하기 무섭게 너 타박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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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음 같아서는 계속 있고 싶지만 또 한 소리 들을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 칸에서 나와 세면대 앞으로 가 그새 벌개진 눈가에 한숨 내쉬고 일단은 입부터 헹군 뒤 물이 닿아 차가워진 손으로 눈가 만지작거리는) ...아, 아니요, 그게, (언제 온 건지 성큼성큼 걸어 제게 다가온 네가 물어오자 무서운 나머지 뒷걸음질 쳐 피하다 역시나 다다다 몰아붙니며 타박하는 너로 인해 고개가 숙여지는) ...죄송해요. 속이, 너무 안 좋아서요. 또... 세훈 씨한테, 집중하셔서... 세훈 씨 상태 안 좋아보이길래, 그냥, 말없이 나왔어요. 다음부턴 안 그럴게요, 죄송해요. (말을 고르고 골라 하다보니 부자연스러운 것 같아 뒤로 감춘 손만 꼼지락거리다 긴장한 탓에 자꾸만 빠르게 뛰는 심장에 호흡이 불안정해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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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그러게 누가 와서 말 걸면 나한테 알려야 할 거 아냐. 멀리 있던 것도 아니고 바로 옆에 앉아 있는데 왜 바보처럼 알아주기 전까진 말을 안 해. (너도 속이 많이 안 좋았는지 더듬대며 변명 하는 모습이 답답한. 절 보자 마자 저승 사자라도 만난 듯 놀라 뒷걸음질 치던 것까지 전부 짜증이 나 날카롭게 말하고 씩씩대는) 세훈이 핑계 대지마. 아니면 설마 너 지금 오세훈 질투해서 시위라도 하는거야? (세훈의 이야길 하는 네게 짜증스레 대꾸하는데 놀랐는지 색색대는 숨소리 거칠어지고 눈가에 다시 눈물 맺히자 한숨 내쉬는) 울지마. 안 그래도 너 지금 한 바탕 운 얼굴인데 또 울고 나가면 뭐라고들 수군대겠어. (네가 왜 우는지는 알려고도 하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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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세훈 씨한테, 계속, 그... ...그런 건, 아니구요, 좀, 물 챙겨주시고, 놀란 것 같으셔서... (잔뜩 위축된 모습으로 고개 저으며 다시 나오려는 눈물 애써 눈 부릅 뜨고 겨우 겨우 참아내다 결국엔 또 흐르는 눈물 닦아내고 세면대로 가까이 가 차가운 물로 손 적신 뒤 얼굴 만지작거려 열 내리게 하는) ...죄송해요, 앞으로는 말하고 다닐게요. (제가 울거나 한 소리 하면 더 불같이 화낼 널 알기에 겨우 울음 그치고 목소리 가다듬으며 말 꺼내다 거울에 제 모습 비춰보더니 머리 정리하고 발간 눈가도 몇 번 꾹꾹 눌러 만지다 다시 가까이 다가가 많이는 아니지만 저보다 키가 큰 널 올려다 보는) 눈, 이거. 입덧 때문에, 울었다고 제가 말 할게요. 얼른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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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너한텐 애초에 묻질 않는다고. 저 사람들은 네가 왜 울었는지가 궁금한게 아니야, 그냥 니가 울었다는거 자체가 중요한거지. 저들끼리 찧고 까불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생긴거니까. (머리며 얼굴 정리하는데도 발개진 눈가가 가라앉질 않자 짜증스레 머리 헤집는. 제게 가까이 다가와 저 올려다보는 눈동자에 괜히 저가 나쁜사람 된 것 같은 기분 들어 부러 더 싸늘하게 말하고 네 얼굴에 묻은 물방울 닦아주는) 아무 말 하지 말고 얌전히 옆에 붙어있어. (이미 작게 소란을 피운 터라 자리 오래 비울수록 안 좋다는거 알아 네 어깨에 제 자켓 걸쳐주고 널 아예 제 품에 기대게 하는. 키는 비슷하지만 워낙 말라 완전히 제 품에 파묻힌 듯이 걸어 홀로 들어가 테이블에 앉고 널 좀 전 처럼 품에 끌어안는) 입덧이 심해서 그래, 아까 누가 역한 파충류 냄새를 풍기고 가서. (저들에게 집요하게 따라붙는 시선들에 괜찮냐 묻는 세훈에게 그들 들으라는 듯 큰 소리로 말하고 다정하게 네 얼굴 만져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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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싸늘한 목소리에 눈만 내리깔아 발 끝만 내려다보다 투박한 손길에 잠시 움찔하다가도 너와 함께 품에 안기듯 기댄 채 어색하게나마 사랑하는 부부 행세를 하며 홀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는) 네... 괜찮아요. (어느새 많이 나아진 듯 종인이 사들고 온 떡볶이를 먹다 제게 묻는 세훈에게 고개 끄덕이며 대답하고 다시 네 품으로 들어가 안정적인 숨 내쉬다 얼굴 쓰다듬어주는 손 깍지 껴 잡아 떼어내고 창백한 얼굴로 고개 숙이며 차라리 오지 않았던 때가 나았다 생각해 들릴 듯 말 듯 한 한숨 내쉬는) ...저는, 좀 이따 먹을게요. (웨이터가 가져다 준 스테이크가 저와 네 앞에 나란히 놓이자 손을 놓고 포크를 드는 너와는 달리 입맛이 사라져 고개 저으며 물만 홀짝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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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제 품에 폭 파묻히듯 안겨있는 네게 연신 걱정스런 표정으로 떡볶이라도 먹어보라며 권하는 세훈과 말은 안 해도 네 물잔 채워주고 손수건 건네는 종인이 저보다 널 더 걱정하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한. 제 다정한 행동 때문인지 더욱 수군대자 제 앞으로 놓인 스테이크 잘라 네 입가에 갖다 대주는) 아예 못 먹겠어? 조금이라도 먹지. (네가 원래 고기 별로 좋아하지 않다는 거 모르기에 받아 먹었으면 하는데 미안하다며 포크 제 입가로 대주자 입 벌려 받아먹는. 제 의도와는 달랐지만 어쨌든 저희의 다정한 모습에 어느 정도 관심 줄어든 거 느끼고 잔뜩 긴장해 있던 몸에서 힘 풀며 넥타이 살짝 느슨하게 풀어내는) 떡볶이만 먹지 말고 이것도 좀 먹어. 이건 뭐냐. 애냐, 다 묻히고 먹게. (입맛도 뚝 떨어져 여전히 맛있게 떡볶이 먹고 있는 세훈에게 먹기좋게 잘라 놓은 제 스테이크 접시 밀어주고 손등에 묻은 빨간 양념 닦아주는) 야 니꺼한테 관심 없거든, 너 혼현도 나오겠다, 그러다. 내꺼도 여기 있으니까 질투 좀 그만해라. (아까부터 제 꺼에 손대냐고 으르렁 대는 종인에게 픽 웃으며 말하고 네 어깨 감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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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연신 떡볶이를 권하는 세훈에게 그저 웃기만 하며 고개를 젓다 물잔 채워주며 손수건 내미는 종인에게 고맙다 인사한 후 아직도 맺힌 이마의 식은땀 꾹꾹 찍어 누른 뒤 곱게 접어 다시 건네주는) 아니에요, 전... 그냥, 이따가요. (제 입가로 가까워진 스테이크에서 역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네 손에서 포크 빼 와 네 입 앞에 갖다 대주고 받아먹는 모습에 주변 사람들 역시 몇 번 수근대다 각자 제 할 일 하자 포크 내려놓고 작게 한숨쉬는) (앞에 종인이 아까 채워준 물 잔을 들어 입을 축이다 으르렁거리는 모습에 잠시 움찔하더니 저 역시 세훈을 챙기는 모습이 자꾸만 신경쓰여 의기소침해진 상태로 가만히 앉아있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는)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자리에서 일어나 양해를 구하고 잠시 홀 밖으로 나가 복도 벽에 기대 선 채 잠시 숨을 돌리다 전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와 네 이름을 들먹이며 웬일로 부인을 데리고 왔냐 물어오자 한숨과 함께 지끈거리는 머리 만지작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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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내꺼 될 뻔 한 놈이니까 신경쓰지. 농담이니까 주먹 펴라.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는데 울컥 했는지 주먹 꽉 쥐자 그제야 종인 살살 달래는) 어, 다녀와. (여전히 속이 좋지 않은지 비틀대며 일어선 네게 고개 끄덕이는데 세훈이 따라가 봐야 하는거 아니냐며 얼른 가보라고 저 재촉하자 괜찮다고 손 내젓다 결국 한 대 맞고 나서야 몸 일으키는) 한 두살 먹은 애도 아니고, 어련히 알아서 다녀 오겠지. (궁시렁 대며 홀 밖으로 나오는데 벽에 기대 왠 남자들에게 둘러 쌓인 널 발견하고 작게 욕 내뱉으며 성큼 성큼 다가가는) 찬열아, 잠깐 바람 좀 쐬고 오겠다더니 여기서 뭐해. (제 목소리에 놀랐는지 서둘러 굽실대며 인사해오는 사람들에게 간단히 고개만 끄덕여 받아주고 네 옆으로 다가가 허리 바짝 끌어당겨 안는) 보고 싶어서 나왔지, 걱정도 되고. (이제 들어갈꺼 였다는 네게 다정하게 웃으며 말하고 여전히 앞에 서있는 남자들 차가운 표정으로 보는) 무슨 용건이라도. (더듬대며 그저 인사를 하려고 했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얼른 꺼지라는 눈빛으로 빤히 보는) 이거 걸치고 나가라니까 왜 이렇게 얇게 입고 갔어. (네 어깨 위로 제 자켓 덮어주고 그제야 뒤돌아 가는 남자들 보자 연신 웃고있던 얼굴 순식간에 굳히는) 봐, 너 혼자 나와 있으면 이렇게 피곤해지잖아. 왠만하면 내 옆에 붙어 있으라고 했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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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 지 모르겠어 눈만 데굴데굴 굴리며 관자놀이 꾹꾹 누르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 들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 돌리는) ...아, 이제 들어갈 생각이였어요. (허리를 감아오는 팔과 훅 끼쳐오는 체향에 그제야 마음을 놓고 긴장이 풀리니 더 아파오는 머리에 인상을 찌푸리다 얼마 안 있어 뒤돌아 걸어가는 남자들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미안해요, 근데, 경수 씨가 다녀오라 하셔서... (분명 갔다 온다 했을 때, 제게 다녀오라 했던 너였기에 억울한 부분도 있어 눈도 못 마주치고 웅얼거리다 행여 또 불호령이 떨어질까 싶어 손 꼼지락거리는) ...앞으로는 혼자 안 다닐게요. 죄송해요. (어차피 전 없어도 신경 안 쓰면서, 분명 주위 사람들 눈을 걱정해 그런 거란 걸 알기에 허리에 둘러진 팔 풀어내고 먼저 홀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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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화장실 다녀 오랬지, 저런 새끼들이랑 노닥 거리고 있으랬어? (제가 화장실 다녀오라 했다는 네 말 맞지만 괜히 짜증이 나 말도 안돼는 트집으로 기어이 네게 죄송하다는 사과까지 들었는데도 기분이 풀리지 않는. 허리에 둘러진 팔 조심스레 풀어내더니 먼저 홀 안으로 들어가는 네 뒤 따라가 저도 네 옆에 앉는데 풀 죽은 표정의 네가 거슬리는) 우리 사이 안 좋아요, 광고해? 몸이 안 좋으면 나한테 기대 있던가 해. 다죽어 가는 표정으로 앉아 있지 말고. (잠자코 죄송하다며 제게 애써 웃어 보이는 네 앞에 놓인 다 식은 스테이크 접시 웨이터에게 들려 보내고 달달한 케잌과 디저트 류 부탁하는) 음료는 생오렌지 갈은 주스로. (냉장고 열 때마다 보이던 오렌지 주스와 저는 달아 입에도 대지 않는 케잌과 디저트류 봤던 것들 생각나 세심하게 주문하고 이내 나온 접시 네 앞으로 밀어주는) 이거라도 좀 먹어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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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래도 저래도 어째 너에겐 욕만 먹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에 작게 한숨 쉬다 애써 웃으며 죄송하다 사과하다 아까 울어서 그런 건지, 아님 스트레스를 받아서인 건지. 자꾸만 아픈 머리와 열이 오른 듯 한 느낌에 인상 찌푸리고 곧 음식이 담겨져 나온 음식을 제게 밀어주는 네게 고맙다 대답하는) 고마워요. 경수 씨도 드세요. 세훈 씨랑 종인 씨도 드시구요. (오렌지 주스와 테이크 하나만 남겨두고 다른 그릇들은 종인과 세훈, 네 앞에 밀어준 뒤 포크로 깨작깨작 작게 잘라 먹고 주스 천천히 빨아마시는) (한참 마시다 반 쯤 남은 주스를 내려두고 반도 안 먹어 거의 새 것과 같은 케이크를 밀어낸 뒤 이상하게시리 며칠 전부터 먹기만 하면 아픈 윗배를 부드럽게 문지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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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천천히 먹어. (케이크 접시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접시들은 종인과 세훈, 제 앞으로 밀어주자 제 접시는 세훈의 앞에 놔주고 네게 당부하는. 다행히 깨작거리긴 해도 먹는 모습에 종인과 사업 이야길 하며 이것 저것 이야기 하는데 네게 어디 아프냐고 묻는 세훈의 목소리에 네 쪽으로 고개 돌리는) 배 아파? 뭐 얼마 먹지도 않았잖아. (윗 배 위에 얹어진 네 손과 반도 채 먹지 않은 케이크 번갈아 보는데 괜찮다며 고개 젓자 네 윗 배 위로 손 올려 문지르듯 눌러보는데 이상하게 딱딱하자 고개 갸웃하는) 원래 배가 이렇게 딱딱한가. 김종인 오세훈 윗 배 한 번 만져봐. (임신을 하면 아랫배는 뭉쳐서 단단해지는 경우 있지만 윗 배는 그렇지 않다며 세훈의 배를 만진 종인이 말랑하다고 고개 젓자 표정 심각해 지는) 언제부터 이랬어, 배가 아파? 아니면 그냥 딱딱하기만 한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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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임신 전에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안 들어가는 걸 꾸역꾸역 먹으면 아프긴 했기에 별 거 아닐 거라 단정 짓다 제게 물어오는 세훈에 네 고개가 제 쪽으로 돌려지자 고개 저으며 윗배로 올라온 네 손 잡아 슬쩍 내리는) 임신 전에도 가끔 이랬어요, 괜찮은데... (행여 아기에게 문제가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부른 배 만지작거리다 혹시 최중종을 가져 그런 게 아닌가, 싶어 잠시 머뭇거리며 네 귓가에 속삭이는) 저, 내일 양수 검사 받아볼게요. 아픈 이유도, 박사님이 그러셨잖아요. 최중종이라서, 그래서 아플 수도 있다고. (힘들긴 하지만 만약 최중종이라 그런 거라면 견딜 수 있다 생각해 약간 환해진 얼굴로 널 보며 말하다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냐 물어오는 두 사람에 고개 젓고 주스 마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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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임신 전에도 그랬다고? (원래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 괜히 신경이 쓰여 내일 병원을 데려가야 겠다 생각하는데 제 귓가에 조심히 속삭이는 말에 표정 굳는) 안돼, 양수 검사는. 어차피 이제 조금 있으면 초음파로 알 수 있으니까 기다려. 배 아픈건 일단 내일 병원 가서 검사 받아보고. (환해진 얼굴로 세훈과 종인에게 고개 저어 보이는 네게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안되는건 안되는 거야. 양수 검사가 얼마나 위험한 검산지 들었잖아. (분명 산모에게 커다란 무리가 간다는 말 너도 함께 들었는데 검사를 받고 싶다며 드물게 고집까지 부리는 네게 짜증스레 대꾸하는) 최중종 아니어도 돼. 안 좋다는 검사까지 받아 가면서 확인할 만큼 중요한 문제도 아니고. (제 몸은 생각도 하지 않는 네가 바보같고 미련스러워 보여 짜증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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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받고 싶어요. (몇 주만 더 기다리면 초음파 상으로도 볼 수 있지만 그래도 하루 빨리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고집을 부리며 저 나름 단호하게 대꾸하는) 전 최중종이여야 해요. ...저처럼 무시 당하면서 살게 하고 싶진 않아요. (제가 너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당한 대우를 만약 제 뱃속에 있는 아기가 경종이라면 저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게 분명하기에 어떻게든 확인하고 싶은) 경수 씨한텐 그렇겠죠, 근데 저한테는 아니에요. 경수 씨는 어차피, 제가 낳은 아기가 경종이라면 아기만 거두고 전 버릴 게 분명하니까. 만약 최중종이여도 그 아기에게만 잘 해줄 게 분명하니까요. 전자보다는 후자가 나아요, 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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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다물어. 너 지금 여기서 내가 너 홀대한다고 우리 사이 광고라도 하고 싶은 거야? (그동안 혼자 생각해 오던 것들이 많았는지 버린다는 이야기 까지 하자 아무리 작은 목소리여도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까 네게 속삭이고 네 손 세게 쥐어 잡는) 찬열이 몸이 좀 안 좋아서 우린 이만 가야겠다. (아픈지 바둥대는 너 일으켜 세우고 저희 쪽으로 쏠리는 시선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종인과 세훈에게만 인사하고 이내 너 제 품에 가두다시피 하고 성큼성큼 걸어 나오는) 가만히 안 있어? 더 짜증나게 하지 말고 얌전히 있어. (휘청대면서도 제 품에서 빠져 나오려는 네게 이를 악물고 속삭이고 발렛 기사가 차를 몰고오자 조수석 문 열고 너 구겨 넣듯 밀어 넣은뒤, 운전석에 올라타 일단은 번화가 빠져 나와 갓길에 차 세우는) 다시 말해봐. 누가 누굴 버려? 니가 토끼를 낳아도 불곰가의 자식으로써 동등한 대우를 해주겠다 분명히 말 했을 텐데. 다시 아이를 가지면 되니까 널 쫓아낼 일도 없고. 애초에 애가 많이 들어서라고 너랑 결혼한 것 정도는 너도 알고 있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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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단순히 네 명예와 위치를 생각해 그런다는 걸 저도 잘 알기에 입을 다물려 해도 괜히 속상한 마음에 계속 종알거리며 말 꺼내다 제 손를 세게 잡아쥔 채 억지로 자리에서 일으켜 홀 밖으로 나가 호텔 앞에 세워져 있는 차에 구겨 넣기가 무섭게 배부터 가리곤 안전벨트 매는) ...그래도 전, 제 아기가 저 말고 경수 씨처럼 좋은 대우를 받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저만해도 그렇잖아요. 앞에서는, 경수 씨 오니까 피해버리고. 경수 씨 없으면, 저 뒤에서 수근거리고 위협하고. (분명 제 아기가 경종이라면 아마도 저와 같은 대우를 받을 거라 생각해 울먹이며 말하다 너에게 전, 그저 씨받이일 뿐리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어 주먹만 꽉 쥐었다 놓는) 그런 말, 안 할게요. 저도 알아요, 애, 많이 들어서고 또 많이 낳으라고, 그래서 저랑 결혼한 거... 죄송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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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니가 내가 아니라 똑같은 경종이나 중간종 정도랑 결혼 했으면 이런 일 없었겠지. 그건 내가 미안하게 생각해. 그치만 어쨌든 니가 나랑 결혼 했으니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야. 그리고 내 아이에게 감히 그 따위로 수군대는 놈들이 있을 리가 없으니 그건 걱정하지 마. 아무리 토끼라도 저들과는 격부터 다른 사람으로 클거라는거 모르는 멍청한 인간들은 없으니까. (네가 하는 말에 저와 결혼했기 때문에 듣지 않아도 될 말들 듣는 네게 미안하기도 하고, 혹시나 아이가 토끼였을 때의 네 걱정도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이라 네게 무작정 화부터 내던 좀전과는 다르게 언성 높이지 않고 제법 부드럽게 대꾸하는) 니가 나한테 하는 말들, 나만 듣는거 아니야. 니가 그렇게 죽고 못 사는 니 뱃 속의 애도 같이 듣는 거라고. 그러니까 그렇게 너나 네 아이 무시하는 말 하지마. 몇 번이나 말 했잖아. 니가 경종 토끼인건 나와 결혼한 순간부터 절대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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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을 듣고 나서도 걱정 되는 마음은 변함없이 가득하기에 여전히 플죽은 얼굴로 고개 숙인 채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다 결국 입 여는) ...제가 경종 토끼인 건, 경수 씨랑 결혼한 순간부터 절대 중요한 일이 아니라 하면서. 경수 씨는 저랑 섹스할 때 마다 그런 말 했잖아요. 제가 아기 못 가지니까, 그러니까... 경종 주제에 애도 못 갖고, 뻑하면 아프다고 드러눕고 그런다고. (말을 하면서도 네가 무서워 눈을 마주치지 못하다 다 제쳐두고 그냥 쉬고 싶은 생각이 가득해 눈 감고 창문에 머리 기대는) 그냥, 집 가서 쉬고 싶어요. 나중에 얘기하면 안 돼요? 나중에, 다 들을 수 있는데. (오늘 하루 네 눈치를 보는 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들의 눈치까지 본 탓에 힘들었던 듯 네 말을 듣기도 전, 잠에 빠져 미동조차 하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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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박찬열. (기가 죽은 얼굴로 고개 푹 숙인 네가 오늘 따라 안쓰러워 보여 뭔가 다정한 말이라도 해주어야 하나 싶은. 다정함과는 거리가 먼 저인지라 최대한 괜찮은 말 고르고 있는데 속상한 목소리로 말해오자 순간 화보다는 미안한 마음 들어 네 이름만 부를 뿐 더 말하지 못하는) (집에 가서 쉬고 싶다며 창문에 머리 기대는 네게 뭐라고 말 해야할 것 같아 네 쪽 돌아 보는데 쉬고 싶다는 말이 정말이었는지 잠에 빠진 모습에 작게 한숨 내쉬는. 삐딱하게 창가에 기댄 널 한참이나 보다 말 없이 차 몰아 집에 도착하는. 여전히 곤히 자고 있는 널 깨울까 고민하다 조수석 문 열고 널 안아드는. 말랐어도 키가 저와 비슷해 무거울 거라 생각 했는데 제 예상보다 너무 쉽게 들리는 몸에 널 좀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 하며 네가 지내는 방 침대에 조심스레 눕히는. 많이 피곤했는지 미동도 않고 잠든 네 방 문 닫고 나오며 병원에 전화해 진료 예약하고 저도 간단히 씻고 잠이드는) 일어났어? 병원 갈 준비 해. (평소처럼 일어나 씻고 나오는데 식탁 근처에서 서성이다 절 보고는 깜짝 놀라는 네게 어제 일에 대해 별 다른 말 없이 오히려 평소보다 더 나은 어투로 말하고 식탁에 앉아 신문 펼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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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하루종일 부부 동반 모임 때문에 잔뜩 신경을 썼던 터라 예민해 잘 깨던 전과는 달리 네 품에 안겨서도 여전히 곤하게 잠든 채 침대에 눕혀져 새근거리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익숙한 천장과 방 안에 어제 네가 절 안고 들어왔겠구나 싶어 침대에서 내려가 깨끗하게 씻고 방 나서는) ...어, 네. (어제 제가 한 말에 대해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부드러운 말투로 말하는 네게 당황한 얼굴로 고개만 끄덕이고 방으로 들어가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산모수첩이며 핸드폰, 간단한 소지품을 챙긴 가방까지 들고 나와 네 앞에 서는) 저... 다 준비했어요. (신문을 내려놓고 일어난 네가 방으로 들어가 차키며 지갑, 핸드폰 챙겨 나오자 네 뒤 따라 현관으로 가 신발 구겨신고 집 나서 차에 올라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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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아침은 안 먹어도 돼? 간단히 브런치 먹고 가자.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네가 나오자 저도 간단히 챙겨 나와 대문 바로 앞에 주차된 차에 올라타는. 얌전히 제 뒤 따라탄 널 확인하고 시간 확인하는데 예약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근처 브런치 까페로 차 모는) 골라. (메뉴판 내미는데 저는 괜찮다며 먹고 싶은 거 먹으라고 다시 제게 메뉴판 내미는 네게 방금 전보다 힘 주어 말하며 메뉴판 밀어주는) 입맛 없으면 상큼한 샐러드 먹던가, 아니면 달달한 걸로 시키던가. (메뉴판을 보긴 하는데 전혀 흥미가 없어 보이자 메뉴판 도로 가져와 탁 소리나게 덮고 네가 고개 끄덕이자 바로 주문하는) 오늘 병원 가서 양수 검사니 뭐니, 그런 소리 하지마. 그냥 배가 언제부터 얼마나 어떻게 아픈지만 이야기 해. 알았어? (어쨌든 차박사도 저희 집 사람이니 만큼 혹시나 싶어 네 입 단속 부터 시키려는) 우리 어머니 성격에 검사 이야기 들으시자 마자 쳐들어 오실 테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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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전벨트까지 맨 채 가만히 앉아 정면만 응시하다 제게 건네는 말에 고개를 저으려 하지만 너 역시 끼니를 걸렀을 것 같아 그냥 아무 말 않고 너와 함께 도착한 브런치 카페 주차장에 내려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는) 전 괜찮으니까 경수 씨 드시고 싶으신 거 드세요. (일어난 지 아직 한 시간도 안 됐기에 입맛이 없어 고개 저으며 네게 메뉴판 밀어주다 다시 제 쪽으로 밀려오는 메뉴판 대충 훑어보는) 그냥, 네. 알아서 시키세요. (먹고 싶은 게 없으니 네가 시키는 걸 대충 먹어야겠다 생각해 전적으로 네게 맡긴 뒤 주문을 받은 직원이 물러나기가 무섭게 제게 던지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먼저 나온 오렌지 주스를 덥석 집어들어 천천히 마시는) ...걱정 마세요, 안 그럴 테니까. 오늘은 일 안 나가셔도 되는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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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어, 안 갈꺼야. 상큼한게 더 땡겨? 아니면 원래 오렌지 주스 좋아했어? (어제 네 말을 듣고 느낀게 많았던 터라 새삼 네 행동 주의 깊게 눈여겨 보게 되는. 어제처럼 오렌지 주스부터 마시는 네게 물으면서도 괜히 머쓱해 너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 하고 목덜미만 긁적이는) 집에서 먹는 주스 그만 먹어, 생과일 가는 기계 주문할 테니까 갈아서 먹는게 건강에 좋으니까. (원래도 좋아했지만 아이 가지고 더 많이 마신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다 어제 세훈과 종인이 생각나는) 넌 뭐 먹고 싶은게 없어? 어제 세훈이 보니까 이것 저것 많이 찾던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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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원래도 좋아했는데, 아기 가지고 나서 더 당겨서요. (네 회사 일에 관여할 만큼 똑똑하지도, 잘 알지도 못하기에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네가 물어오는 것에 대꾸해주다 귀찮게 그러지 말라 말 덧붙이는) ...별로 없어요. 강 비서님한테 부탁하면 되고... 아주머니가 잘 챙겨주세요. (처음 사다달라 했을 때 바쁘다 했던 네가 생각나 그 이후로는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마다 비서나 아주머니께 부탁해 먹었던) 근데 요즘에는 입맛이 없어서요. 자꾸 처지기도 하고... 그래도 배는 나오는 걸 보면, 아기한테는 아무 이상 없는 것 같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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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아주머니나 강비서나 6시면 퇴근하잖아. 그 이후로 먹고 싶은건 참고 다음날 되야 먹는거잖아. 나한테 이야기 해. 퇴근하면서 사오면 되니까. (괜찮다는 네게 딱 잘라 이야기 하고 나온 접시 네 쪽으로 밀어주고 커피 한 모금 머금는) 먹고싶은 것도 없고 처지기만 하는데 배만 나오면 돼? 그리고 애 생각만 하지 말고 니 생각도 해야지. 좀 영악하게 굴어봐, 그렇게 답답하게 굴면 그나마 생기려던 정도 뚝 떨어져. (제 몸은 생각도 않고 자꾸 아이 이야기마 하는 네게 왜인지 화가 나서 평소 제 언행은 생각도 않고 짜증 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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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은데. ...네, 알았어요. (뭐라 말 덧붙이려 했지만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게 나을 것 같아 네가 제 쪽으로 밀어준 접시 위에 올려진 샐러드 포크로 꾹 찍어 입에 넣는) 그래도 나름 잘 먹어요. 그리고... 원래 저한텐 정 아예 없으시잖아요. 그냥 의무적으로 보호하고, 그런 거 아니에요? (차라리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게 저에게도, 너에게도 나을 것 같아 덤덤한 목소리로 네게 묻다 자꾸 막히는 느낌이 들어 오렌지 주스를 마신 뒤 천천히 샐러드가 담긴 접시 위 비워내는) 다 먹었으니까 이제 가요. 더 안 드실 거잖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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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뭐? (눈물 글썽이며 저보고 좋아한다 말하던 모습과 지금 덤덤하게 말하는 모습이 너무 달라 천천히 샐러드만 먹는 너 한참을 보는) 너 나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넌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런 식으로 말을 해? (더 먹지 않을거면 일어나자는 네게 툭 말 내뱉고, 제가 생각해도 뻔뻔한 말인거 알지만 네 대답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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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좋아하는데 마음 접으려구요. 나 싫어하는 거 눈에 보이는 사람 좋아하면 손해인 쪽은 나인 거. 나도 잘 아는데, 내가 뭐. 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요. 그 쪽이 그랬잖아요, 계약 결혼이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려니 자꾸 말이 꼬여 그냥 대충 마무리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피곤한 듯 눈만 비비며 카운터 쪽으로 가 네가 오기만 기다리다 눈에 띄는 마카롱 손으로 가리키는) 이거 얼마에요? (앞에 서있는 종업원에게 물음을 건네다 가격을 말해주자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네가 쓰라고 줬지만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카드를 꺼내 건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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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네 말이 고스란히 제가 했던 말들이고 사실이 아닌 말도 없기에 뭐라 할 말이 없어 잠자코 듣고만 있는. 피곤한지 눈두덩이 꾹꾹 누르던 네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저도 따라 일어서 나가는) (뭔갈 계산하는 모습에 다가가 저들이 먹은거 계산하며 포장해주는 쇼핑백 받아드는) 진심이야? 아까 니가 했던 말들 다 진심이냐고. (차까지 말 없이 와 앉는데 생각할수록 화가 나 조용히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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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쇼핑백 받아주자 말없이 쳐다보다 제 손으로 옮겨든 뒤 네 옆을 지나쳐 먼저 카페를 나서 조수석에 올라가 안전벨트 매며 허벅지 위에 올려두는) ...그 쪽한테는 제가 아까 한 말이 진심인 게 더 좋잖아요. 안 그래요? 비서랑 섹스한 것도 다 알아요, 저. 그 쪽이 생각했던 것 만큼 멍청한 사람은 아니라. 뭐... 계약 결혼이니까 어쩔 수 없죠. (쇼핑백 안을 들여다보며 입맛 다시다 이따 집에 가서 먹어야겠다 생각해 뒷좌석에 넘겨두고 옷매무새 정리하며 가방으로 배 가리는) 제가 그 쪽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그 쪽한테는 저, 그냥 단순히 씨받이고 애 많이 낳아서 대 이어줄 사람밖엔 안 되잖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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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그 쪽? 그래, 내가 생각한 만큼 멍청하진 않은 것 같네. 여태 그런 생각 하면서 지냈어? (평소 순하고 제 말이라면 말대꾸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너와 같은 사람일지 의심될 정도로 냉소적인 태도에 뒤통수라도 한 대 맞은 듯 얼떨떨한) 그래. 니 말 대로 씨받이고, 대 이어줄 사람이지. 전에 했던 말들도 다 거짓말이었지? 어떻게 한 번 동정이라도 얻어 보려고 가련한 척, 좋아하는 척 했던 거였네. 하, 그것도 모르고 난. (밀려오는 배신감이 제가 모르는 동안 널 많이 믿고 있었다는 것 때문이라는거 잘 알기에 더 화가 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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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차라리 이 편이 더 나을 거라 생각해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며 네 얼굴을 쳐다보다 고개 끄덕이고 눈 감아버리는)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좋으시겠어요, 그 쪽은. 제가 그 쪽 좋아한다고 했던 게 거짓말이라고 하니까. 근데요, 전 한 번도 동정 얻어보려 그런 척 한 적은 없어요. 생각을 해 봐요. 아무런 말 안 하면 몰라도, 두껍고 큰 벽이 내가 다가가면 쓰레기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보면서 폭언하는데. 전 사람이라 그 벽을 못 이기거든요. (말은 저렇게 해도 속으로는 좋아 어쩔 줄 몰라할 네가 머릿속에 떠올라 속이 쓰린 듯 잠시 인상 찌푸렸다 작게 한숨 쉬는) 얼른 출발해요, 예약 시간 늦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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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주제 파악을 하라고 했지, 건방지게 굴란 말은 안 했어. 박찬열. (네 말 모두 맞는 것도 알고, 제 태도 때문에 네가 많이 힘들었던 것이 더 여실히 느껴지지만 차마 네 말이 맞다고 시인하기엔 자존심이 상해 부러 더 빈정 거리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 난 평생을 오세훈이 내 반려가 될거라고 생각하며 자랐어. 아니, 오세훈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중종 집안의 사람이랑 결혼해서 아이같은 문제는 신경쓰지 않고 살 거라고 생각했다고. 근데 임신이 잘 된다는 이유 하나로 경종 토끼, 그것도 남자애를 데려다 놓고 결혼시켰는데 니가 곱게 보이겠어? (너만큼 저도 너와의 결혼이 혼란스러웠기에 네게 정을 주기도 힘들었고 처음엔 더욱이 네가 미워 보였던거 설명하고 싶은) 난 원래 섹스 좋아해. 종이 높아질수록 성욕이 강하고 본능적인데 매일 아프다고 질질 짜기만 하는 너랑 하는 섹스가 만족스러웠겠어? 아이, 아이. 아이 때문에 회충이나 집어넣고 섹스 하는게 성에 찼겠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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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전히 그 흔한 미안하다는 말이 아닌 제 자신의 의견만 주입시키려 하는 네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인상 찌푸리다 이렇게 말해봤자 이제와 무슨 소용이겠냐는 생각으로 입 여는) 곱게 안 보일 것 같아서 노력했어요. 조인다길래 힘 풀려고 노력했고, 잘 못 빤다길래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상한 동영상까지 보면서 공부하고. 나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그래도, ...나한테 돌아오는 건 폭언 뿐이였어요. 습관적으로 할머니 들먹이면서 협박하고, 나 고아인 거 뻔히 알면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안 남은 내 혈육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그래도 나, 나 임신에 좋다는 약도 먹어보고 다 했어요. 이번에 아기 가진 것도 생각해봐요. 지금 생각해조니까 나 아기 못 가진 건, 다 당신 탓이야. 맨날 섹스 할 때 마다 배려도 안 해주고 무조건 박아넣기만 하고, 그 흔한 사랑한다 좋아한다 말 한 마디도 안 해줬으면서.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받죠. 쫓겨날까 무서워서 불안해 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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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니가 임신이 안 되는걸 어떡해, 그럼. 나라고 맘 편했을 것 같아? 난 너도 이해가 안 돼. 대체 할머니한테 무슨 정을 얼마나 받고 컸길래 할머니 때문에 몸까지 팔아가며 결혼을 하냐고. 결혼 전에 계약서부터 내미는 집안에 시집 오면서 그정도 각오도 안 했어? (저희 가문 자체가 가족이라는 의미 보다는 그저 같은 핏줄을 나눈 공동체라는 의미가 강해 할머니를 위해 이런 집으로 들어온 널 이해할 수 없는) 배려를 안 해? 페로몬 조금만 맡아도 벌벌 대다 토끼로 변해 버리는 너한테 뭘 더 어떻게 배려를 해. 사랑한다, 좋아한다 넌 그런 말을 믿어? 세상에 사랑이 어디 있어. 낳아준 부모한테도 못 받은 사랑을 어떻게 너한테 주냐고. (집안의 돈이 많고 권력이 센 대신 감정이 메마른 생활을 했기에 사랑이 뭔지 잘 모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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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만, 그만 해요. 아기 스트레스 받아요. (너와 얘기를 하면 할수록 서로의 사이가 멀어지는 것만 같아 차라리 그만 하는 게 나을 거란 생각이 들어 아기 핑계를 대며 말을 끊어버리고 어차피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진 전 너와 함께 살아야 하니 제가 더 살갑게 대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마음을 바꿔 생각해 보려는)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사랑이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지. 그게 싫으시면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아기 낳아드리고 대 잇는 것 밖엔 없어요. (제가 무작정 들이댄다 하더라도 네가 그걸 막아버리면 전과 같은 결과를 낳을 거라 생각해 네게 말 건네고 시선을 피한 채 바깥쪽만 쳐다보며 네가 답하기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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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니가 가르친다고? (사랑이 뭔지,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준다는 말에 널 미심쩍게 보는데 절 보지 않고 바깥쪽으로 시선 돌리자 마음에 들지 않아 네 고개 잡아 저와 눈 맞추도록 돌리는) 나 보고 있어, 니가 다른 쪽 보고 있으면 기분이 더러워. (세훈과 종인을 보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궁금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기에 네 말이 나쁘게 들리지는 않아 잠시 고민하는. 제겐 늘 돈이나 권력 때문에 붙어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사랑을 알려준다는 네가 정말 절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아 조심스레 고개 끄덕이는) 니가 정 원한다면 기회는 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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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갑자기 돌려지는 고개와 흘러나오는 말에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 펴곤 그다지 싫어하는 것 같진 않아 고개 끄덕이고 네게 손 내미는) 핸드폰 줘 봐요. 비밀번호 다 풀어서. 얼른요. (투덜거리면서도 제게 핸드폰을 내민 네게서 핸드폰을 건네 받아 전화번호부에 들어가 검색을 하니 역시나 이름 석자로 등록해놓은 걸 보고 '달콤이 엄마' 라는 다섯 글자를 적어 저장한 뒤 네게 다시 건네는) 바꾸지 마요. 그리고 아침, 저녁은 될 수 있으면 집에서 먹어요. 점심은 회사에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같이 밥 먹는 것도 사랑이에요.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고, 또 하루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얘기하고. 내가 노력하는 것 만큼, 당신도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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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사랑 가르쳐 준다더니 갑자기 핸드폰은 왜. (제게 손 내미는 네게 불만스레 투덜대면서도 주머니에서 꺼내 내밀고 네가 뭘 하나 유심히 보는) 넌. 넌 뭐라고 돼 있는데. (딱딱하게 박찬열이라고 적혀있던 이름이 달콤이 엄마로 바껴있는거 뚫어지게 보느라 네가 뭐라고 하는지도 듣질 못하다 문득 넌 뭐라고 저장해 놨나 싶어 묻는) 근데 달콤이는 누구야. 왜 달콤이 엄마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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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핸드폰에 저장 시켜놓은 것과 마찬가지로 '달콤이 아빠' 라고 저장해놓은 네 번호를 네게 직접 보여준 뒤 가방 속 다이어리를 꺼내 태명을 정한 날 적었던 일기 페이지를 펼쳐건네는) 우리 아기 태명이요. 얼른 출발 해요. 벌써 예약 시간 10분이나 초과했으니까. (저라도 아기에게 신경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아 혼자 지었던 태명을 익숙하게 부르다 네게서 다시 다이어리를 가지고 와 가방에 넣으며) 아, 방은 계속 따로 쓸게요. 저한테도 그렇고, 당신한테도 그게 더 편할 것 같아서요.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저도 생각은 해보겠는데. 어쨌든, 얼른 출발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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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태명? 왜 달콤이라고 지었어? (제게 달콤이 아빠라고 적힌 핸드폰 화면 보여주자 괜히 간지러운 기분에 핸드폰 화면 두어번 터치 하는데 수첩 꺼내 보여준 네가 제 일기 보여주자 유심히 읽어보는) 아, 아까 뭐라고 했지? 아침이랑 저녁 같이 먹는게 사랑이야? (네가 했던 말 되묻는데 단호하게 고개 끄덕이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기에 기억해 두는) 예약 좀 늦어도 괜찮아, 어차피 우리 집 주치의니까. 방은 같이 쓰는게 맞는거 아니야? 오세훈이랑 김종인도 같이 쓰던데. (저만의 공간을 그렇게 강조하며 때때로 제 침실엔 들어오지도 못 하게 했던 세훈이 종인과 한 침대를 쓴다는 이야기에 놀랐던게 생각이 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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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종인 씨 부부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니까요. 저희는 아니잖아요. (덤덤하게 이야기하고 그래도 늦으면 미안한 마음에 시계를 힐끗거리다 핸드폰 꺼내 박사님께 좀 늦는다 연락 드리고 다시 집어넣는) 정 같이 쓰시고 싶으시면 오늘부터 당신 침대에서 같이 잘게요. 그리고 태명은... 그냥요. 제가 단 거 좋아해서요. 어감도 그리 나쁘진 않고. (궁금한 지 이것저것 물어오는 네가 신기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들으면 들을수록 설명해줘야 하는 게 많아 피곤해진 듯 대충 손사래치는) 저 병원 도착할 때 까지 좀만 잘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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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니가 사랑 가르쳐 준다며. 그래놓고 그렇게 말을 하냐. (덤덤하게 이야기 하는 네 말 맞는 말이지만 막상 들으니 화가 나 불만스레 투덜대다 네가 제 침대에서 자겠다고 하자 입 꾹 다무는) 단거 좋아해? (단 걸 좋아하는 줄은 모르고 그저 임신해서 단 것 많이 먹는줄 알았기에 되묻는데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창문에 기대자 입술 불퉁하게 내미는) 알았어. (그래도 피곤하다는데 뭐라 말할 수는 없어 묵묵히 운전해 도착하자 널 살짝 흔드는) 도착했어. (부스스 몸 일으키는 네 안전벨트 툭 풀어주고 먼저 내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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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임신 후 잠이 더 는 건 여느 산모들과 같은 건지 바깥 세상이 꽤 시끄러움에도 불구하고 고요한 숨소리만 내뱉으며 곤히 잠들어 있다 도착했다는 말과 함께 흔들리는 몸에 눈 비비고 차에서 내려 먼저 앞서가는 널 불러 멈추게 하는) 같이 가요. (네 손을 맞잡고 먼저 걸어가 널 끌어 오게한 후 병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에 오르며 층 버튼 누르고 거울에 비춰진 제 모습 가다듬는) 자꾸 그렇게 볼 거에요? 손 잡은 거 싫으면 놓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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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어어. (습관처럼 성큼성큼 걸어 가는데 절 불러세우는 소리에 걸음 멈추는. 숨 고르며 제 손 잡은 네 뒤만 천천히 따라가는. 너와 손 맞잡은게 신기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기분이 좋아 제 손에 쥐어진 네 손만 보고 있는) 아니야. 그냥 신기해서. 생각보다 손이 작네. 근데 반지는 왜 안 꼈어. (어제 분명 반지를 끼워줬는데 팔찌도 반지도 아무것도 없이 휑한 네 손 보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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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불편해서요. 어차피 제 것도 아니고, 제 분수에는 안 맞는 것 같아서. (안으로 들어가 접수를 하니 마침 나오시던 박사님께서 어서 들어오라 손짓하시자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 증상을 이야기 하고 초음파실로 자리를 옮기며 초음파 화면에 나타나는, 아기가 움직이는 모습에 작게 웃으며 궁금했던 걸 이것저것 묻는) 요즘 윗배가 자꾸 뭉치고 아프고... 밥 먹으면 또 아파요. 아랫배는 제가 마사지 해서 좀 괜찮은데, 아침에 일어날 때 당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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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왜 니께 아니야, 나랑 결혼하고 나눠낀 반진데 당연히 니꺼지. 분수에 안 맞는다고 생각 했으면 너한테 껴주지도 않았어. (분수에 맞지 않다는 말에 무덤덤하게 대꾸하고 마침 나온 박사님 보고 간단히 목례한 뒤 너 따라 들어가는) 뭐 별달리 문제가 있는건 아니죠? (늘 아랫배를 검사하던 평소와 달리 윗배를 검사하는 박사 초조하게 보는) 마사지를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원래 위가 약하니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라는 말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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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제가 하면 되니까 당신은 신경 안 써도 돼요. 애기 아빠가 바빠서, 들어와서 괜히 부탁하는 것도 미안해서요. 제가 하는 법 아니까 알아서 할게요. (네게 맡겼다 괜히 서로 감정만 상하진 않을까 싶어 말 자른 뒤 제가 하겠다 말하고 별다른 문제는 없으니 몸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사진 건네주시는 박사님께 감사하다 인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밑으로 다리 내리는) 아, 그. ...지금음 초음파로 종을 알 수는 없는 건가요? 최중종이랑 경종이 아기를 가졌을 때, 대부분 어느 쪽 종을 닮아가는 지도 궁금한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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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아무리 바빠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어. 이따 나갈 때 가르쳐 주세요. (괜찮다며 박사 말리는 너에도 아랑곳 않고 박사에게 단단히 못박은 뒤에야 네 배에 묻은 젤 닦으라 티슈 건네는) 아직 좀 기다려야 하는거라고 알고 있는데. (종이 많이 궁금하긴 한건지 초음파로 알 수 있냐고 묻자 괜히 종을 알고싶지 않은 마음에 박사의 말 막는) 2주 후에야 알 수 있는거 맞죠? (맞다고 고개 끄덕이자 벗어놨던 네 옷 건네는) 2주만 기다렸다 와서 검사 받아. 경종이어도 지금와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아예 알지 않아도 좋은데, 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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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머님이랑 아버님은 벌써부터 연락해서 물어보세요. (네 말에 기다렸다는 듯 대답하고 네가 건네준 옷 입으며 진료실로 가 아기며 제 상태에 대해 이것저것 전해듣다 박사님께서 건네주시는 마사지 법이 적힌 종이를 유심히 살펴보는) 그냥 제가 할게요. 잘 하지도 못할 것 같은데. (손이 커 마사지는 시원하게 잘 할 것 같지만 세심하지 못 한 성격 탓에 또 그건 아닐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네게 말 건네고 자리에서 일어나 진료실을 나서며 네 손에 들린 종이 뺏어와 잘 접어 네 자켓 안 주머니에 깊숙이 넣어두는)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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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어머니 아버지는 신경 쓰지마. 넌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너랑 니 뱃 속에 아이 보호하는게 내가 최대한으로 해줄 수 있는 거라고 여태 생각했어. (제 말에 말 없이 옷 입고 진료실로 향하자 제가 또 뭔가 널 화나게 했나 싶지만 말 없이 박사의 이야기만 듣고있는) 내가 해준다니까.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계속 해봐야 잘 하지. (제 손에 들린 종이 뺏어가는 네게 불만스레 툴툴대고 다시 달라는 듯 손 내미는) 뭐. 얼른 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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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들고 가면 잃어버린다니까요. 여기 넣어뒀으니까 집 가서 꺼내요. (네 왼쪽 가슴 툭툭 치고 내민 손 위로 제 손 올려 포개어 잡고 그대로 병원 나서 앞에 세워진 차로 가 몸을 실고 카페에서 산 마카롱이 당겨 쇼핑백 가지고 와 상자 여는) 드실래요? 마카롱. (상자에서 두어 개 꺼낸 뒤 하나 네게 내밀다 단 건 싫어할 것 같아 제일 달지 않은 맛으로 다시 건네는) 커피만 마셨잖아요.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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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이게 맛있어? 전에 오세훈이 줘서 먹어봤어. 완전 설탕이던데. (제손 겹쳐잡는 네 손이 그 새 익숙해진 것 같아 네 보폭 맞춰 걷는. 쇼핑백 뒤적이던 네가 내미는 마카롱에 질색하는 표정 짓는) 윽, 난 됐으니까 너 많이 먹어. (그래도 네가 건넸으니 거절하긴 뭐해 한 입 베어무는데 역시나 입 안 가득 달큰한 맛이 퍼지자 네 손에 제가 베어 물었던 마카롱 쥐어주는) 집에 바로 가? 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 아님 필요한 거나. (바로 집으로 가고싶지 않아 부러 네게 물으며 번화가로 차 모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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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입에는 그리 달지 않은데 질색하며 제게 건네주는 널 보다 아무렴 뭐 어떠냐는 듯, 마카롱 두어 개 느릿한 속도로 먹어 치우다 끈적끈적한 입안에 가지고 온 물 꺼내 마시며 고민하는) 필요한 거. 옷. 임부복이요. 근데 백화점 그런 곳 말고, 그냥 대학로나 시내 옷가게에서 파는 거요. 바지 입기가 좀 불편해져서요. (바지를 입고 벗을 때 마다 아랫배 부분에 자국이 남는 게 아프기도 하고, 엄연히 눌리는 거라 아기에게 안 좋을 것 같아 이 참에 말 꺼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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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진짜 단 거 좋아하나 보네. (오물대며 마카롱 두 개나 먹은 네게 물티슈 건네고 물 마시자 세훈에게 하던 것 처럼 입술 닦아주는) 임부복? 대학로? 그런데도 임부복을 팔아? (늘 쇼핑은 백화점에서 퍼스널쇼퍼와 함께 했기에 네 말에 차 방향 바꿔 몰면서도 의아한) 그런 곳에 가면 차 주차 시켜놓고 걸어 다녀야 하는데. (당연한 거라며 불편하면 백화점으로 가자는 말에 고개 젓고 공영 주차장 찾아 주차하는) 마실 것 좀 사서 가자. (마카롱 때문에 텁텁한 입 안 개운하게 하고 싶어 바로 보이는 까페에 들어서는) 임신했는데 커피 마셔도 돼? (라떼를 먹겠다는 널 미심쩍게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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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대학로에도 안 파는 거 없어요. (너무 곱게만 자란 것 같아 가끔은 소소한 것들로도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네 물음에 얌전히 대꾸하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너에게 이끌려 카페로 들어가 메뉴판을 살피는) 전 바닐라라떼. (말하기가 무섭게 날아오는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마침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임산부들을 가리키는) 마셔도 돼요, 한 잔 정도는. 저 평소에는 커피 잘 안 마시잖아요. 달콤이가 먹고 싶대요, 여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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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여보? (네가 가리키는 테이블 보니 너보다 훨씬 배가 불러 보이는 임산부 둘이 마주 앉아 커피 마시고 있어 주문 하려는데 달콤이가 먹고 싶다며 여보 라고 부르자 놀라 주문하다 말고 널 쳐다보는) 아니, 그게 아니라. 놀라서 그랬어. 괜찮아, 그거. 그 여보, 호칭. (싫으면 그 전 처럼 부르겠다며 시무룩한 얼굴 하는 네게 손까지 저어가며 대꾸하고 주문하면서 혼자 웃는) 여기 바닐라 라떼. (진동벨을 들고 서 있다 음료 받아들고 네가 앉아있는 테이블 위로 내려 놓는) 바로 갈거야? (음료 집어들고 일어선 네가 먼저 걸어 나가자 얼른 옆에 붙어 네 손부터 덥석 잡고 절 쳐다보는 시선에 민망해 괜한 질문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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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싫으면 그냥 이름 부르구요. (너무 앞서나갔나 싶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하다 괜찮다는 말에 그제야 표정 풀고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네가 오기만 기다리다 카페 안 두리번거리는) 네. 빨리 사러 안 가면 예쁜 거 없어요. (따뜻한 라떼를 손에 들고 카페를 나서 길가로 향하다 손 잡으며 네가 물어오자 잠시 멈칫하다 대꾸해주고 나란히 길거리를 걸으며 두리번거리던 도중, 눈에 띄는 가게에 방향을 틀어 가까이 다가가 음료를 들고 들어가면 안 된다는 안내판에 거의 다 먹어 가벼워진 컵 쓰레기통으로 휙 날려 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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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그래. (자주는 아니여도 백화점에서 몇 번 함께 쇼핑을 했을 때 와는 확연히 다른 네 태도에 너는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싶은. 나란히 손을 잡고 거리를 걷는게 새로워 연신 너와 거리 번갈아 보며 천천히 걷는데 마음에 드는게 있었는지 한 가게로 다가가 컵 버리는 모습에 저도 컵 버리고 따라 들어가는) 예쁘긴 한데 너무 파이지 않았어? 숙이면 다 보이겠다. (디피 되어있는 옷 제 몸에 대보자 넥라인이 너무 깊게 파인 것 같아 고개 젓는) 뭐야, 사게? (제 말에 잠시 고민하나 싶더니 사고 싶다며 절 보자 맘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고개 끄덕이는) 바지 사고 싶다며. 골라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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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옷가게 안으로 들어가 직원에게 인사를 건네고 찬찬히 둘러보다 임부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임부복으로 입어도 괜찮을 것 같은 사이즈의 원피스를 가리키며 눈짓하는) 괜찮은 것 같은데... 집에서만 입을게요. (사달라는 뜻이 담긴 말 건네다 고개 끄덕이자 네게 맡기고 바지라는 말에 천천히 걸어 움직여 바지가 걸려있는 행거를 뒤적거리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신축성이 좋은 바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이거 이상해요? 좀 조이려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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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너무 달라 붙는거 아니야? (스키니처럼 쫙 달라붙는 바지 꺼내자 괜히 짜증이 나 안된다고 고개 젓는) 슬랙스는 싫어? 허리 편한 슬랙스 보여주세요. (통이 좀 넓은 슬랙스를 입는게 더 나을 것 같아 점원에게 부탁하는데 그 바지가 입고 싶은지 손에서 놓질 않고 불퉁한 얼굴로 서 있는 널 보고 한숨 쉬는) 그럼 입고 나와봐. 너무 붙지 않으면 사줄테니까. (그제야 밝은 얼굴로 탈의실 들어가자 점원이 가져다준 바지 중 몇 벌 고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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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배가 더 불러오면 나온 배 때문에 더 둔해보일 것 같아 고른 건데,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하는 네게 뚱한 얼굴로 제 마음을 표현하다 입고 나와보라는 말에 탈의실로 들어가 입고 있던 바지를 벗고 갈아입고 나오는) 이상해요? (스판이라 불편하진 않지만 마치 제 몸인 것 마냥 딱 붙어 편한 느낌에 너에게 다가가 묻다 옆에 서있던 직원이 잘 어울린다 말하자 고맙단 인사와 함께 네게 시선 돌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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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이상한건 아닌데, 너무 붙어. 다리 라인 다 드러나잖아. (역시나 다리에 딱 달라 붙자 고개 젓는데 너무 잘 어울리신다며 남편분이 보수적이시라 말하자 작게 미간 구기는) 편하면 사. 대신 집에서만 입어. (네게 몇 번이나 이야기 했던 것 처럼 넌 마르고 볼품없는 남자인데 제가 이렇게까지 신경쓰고, 네 다리가 드러나는게 불쾌한게 이상한) 입 집어넣고 이것도 입어봐. (밖에서 입을 편한 바지를 사는 거라고 툴툴대는 네 손에 제가 고른 슬랙스 들려주고 불퉁하게 나온 입술 툭 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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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밖에서 입으려고 고른 건데. (너무 깐깐하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모르게 입술이 삐죽 나오고 제 손에 들려진 슬랙스를 꼭 쥔 채 탈의실로 들어가 갈아입고 나오니 종아리와 허벅지가 헐렁한 모양에 뚱뚱해 보이는 것 같아 슬쩍 인상 찌푸리는) 이거 마음에 안 들어요. 한 사이즈 작은 거면 몰라도. 바람 다 들어가서 춥단 말이에요. ...원피스랑 이 바지만 살래요. 아님, 원피스 하나 더 골라도 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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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뭐가 마음에 안 들어. 발목 드러나는 것만 빼면 좀 전 것 보다 훨씬 나은데. 추워? 그럼 안되지. (통이 넓은 탓에 다리가 모두 감춰지는 슬랙스 만족스럽게 보는데 춥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일단 바지와 원피스 계산 부탁하는) 그럼 더 골라. (행거 몇 번 뒤적이다 다른 곳에서 사겠다는 말에 계산하고 쇼핑백 받아들어 나오는) 바지 밖에 나올 때 입지마. 원피스도. 너무 파였어. 뭘 그런 눈으로 봐. (걸음까지 멈추고 불퉁하게 절 보는 네 손 잡아 제 쪽으로 당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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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더 고르라는 말에 다시 자리를 옮겨 행거에 걸린 원피스 몇 번 뒤적이다 화려한 걸 좋아하지 않는 제게는 너무 화려한 것 같아 고개 저으며 너와 함께 거리로 나서는) ...입고 나올 거에요. 밖에서 입으려고 산 건데. (또 한 마디 하려고 하자 네 입술에 뽀뽀해 입을 막고 멍해진 네 손 잡아 이끌어 이번엔 아예 임부복만 파는 가게로 들어가 다른 가게와는 달리 포근한 느낌에 천천히 두리번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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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안된다니까, 어. 너 지금. (밖에서 입을거라 고집스레 말하는 네게 한소리 하려는데 순간 제 입술에 입 맞추고 떨어지자 놀라 멍한 눈으로 너 쳐다만 보는. 제 손 잡아 끄는대로 가는 동안 제 입술 몇 번 만져보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은 기분에 네 입술 힐끔 거리는) 어? 아, 응. 입어봐. (옷 고르는 네 입술 훔쳐보다 이거 어떠냐며 옷 보이자 놀라 대충 고개 끄덕이고 네가 옷 입고 나오자 자세히 보는) 어, 괜찮네. 마음에 들어? (마음에 든다명거울에 연신 제 모습 비춰보는 네게 가까이 다가가는) 맨 입으로 사주기 싫은데. (제 말에 네가 준 카드 쓰겠다는 네게 인상 찌푸리는) 그거 얼마 한다고 그러겠어, 말고. 아까 했던거나 한 번 더 해봐. (뽀뽀 더 해달라는 말이 자존심 상해 너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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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직원의 안내를 받아 이것저것 골라보다 너무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밋밋하지도 않은 임부복을 골라 너에게 보여주는) 이거 어때요? (눈을 빛내며 물어보다 입어보라는 말에 직원에게 한 사이즈 작은 걸 찾아달라 부탁해 들고 탈의실로 들어가 갈아입고 나와 전신 거울에 제 모습 비춰보는) 네. 마음에 드는데. ...그럼 당신이 준 카드 쓰면 되죠. (옷을 갈아입느라 네게 잠시 맡긴 가방에서 지갑 꺼내려다 들리는 말에 잠시 망설이더니 직원이 창고로 들어간 사이, 입술에 가볍게 뽀뽀하고 떨어지는) 이제 됐죠? 나 이거 사주는 거에요. 알았죠? 나 다른 것도 골라도 돼요? 집에서 입을만한 거. (네 말이 떨어지기도 전, 먼저 자리를 옮기며 다시 한 번 멍해진 네게 묻다 약간 코믹스러운, 배 부분에 주머니가 달리고 아기가 타고 있다는 문구가 적힌 옷 들어 보여주는) 이거 사도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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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어어, 골라. (역시나 좀 전처럼 넋이 빠져 멍하니 서있다 네가 부산스레 돌아 다니자 그제야 대답하는. 이래서 세훈과 종인이 틈만 나면 쪽쪽거렸구나, 하는 생각 하는데 네가 보여주는 옷 보곤 씩 웃어 보이는) 뭐야, 캥거루야? 넌 토낀데. 예쁘네, 그거 주고 다른 것도 골라봐. (귀여운 디자인의 옷이 썩 잘 어울려 보여 네게서 받아드는) 그럼 나가자. (이제 괜찮다는 네 손 잡고 계산한 뒤 밖으로 나오는) 낮에 이렇게 다니는거 오랜만이야. (새삼 새로워 작게 말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는 네 얼굴 보며 픽 웃는) 이렇게 잘 웃는줄 몰랐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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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기 토끼는 없어요? (혹시 몰라 직원에게 물으니 토끼는 없다는 말에 아쉬운 듯 바라보다 더 사는 건 낭비인 것 같아 괜찮다는 말 건네고, 계산을 마친 후 네 손에 들린 쇼핑백을 제 손으로 가지고 와 안 들여다보다 다시 건네는) 낮에는 회사에 있잖아요. 오늘도 있는 날인데. (네 손을 맞잡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제게 하는 말에 머쓱하게 웃더니 꽤 오랜만에 돌아다녀 피곤해진 듯, 주차장이 있는 쪽으로 돌아 걷는) 잘 웃어요. 웃을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이제 가요, 집 가서 쉴래요. 오랜만에 걸었더니 피곤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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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웃는게 훨씬 나아, 매일 풀죽은 얼굴 하는 것보다. (제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건 자각하지 못하고 밝게 웃는 네 눈가 살짝 만져주는) 다른거 하고 싶은건 없어? 너랑 이렇게 낮에 나온거 처음인데. (피곤하다며 눈가 부비자 더 권하지 않고 조수석 문 열어주는) 피곤하면 자, 도착하면 깨울게. (창문에 기대 졸린 눈 깜박이는 네게 안전벨트 채워주고 잠시 망설이다 동그란 이마에 쪽 뽀뽀하고 서둘러 시동 거는) 왜 웃어. (민망함에 드물게 허둥대다 기어도 잘못 넣는데 옆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에 귀 빨개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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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피곤해요, 나중에 또 나오면 되죠. (피곤함에 몰려오는 졸음 이기려 애써 눈 부릅뜨지만 결국 몽롱하게 풀린 눈 손으로 부비며 차에 타 편하게 기대는) 네. (짧막히 대답한 후 안전벨트에 감싸여진 배 위로 손 올려 만지작거리다 이마에 닿았다 떨어지는 입술에 눈을 떠 슬쩍 쳐다보는) ...그냥, 웃겨서요. (답지않게 허둥대는 모습이 웃겨 큭큭 소리 내 웃다가도 네가 창피해 할 걸 알아 웃음을 참아내고 네 쪽으로 돌아 누운 채 다시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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