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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꿔짱위안 전체글ll조회 1295l 1
1  

동네에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뒷산의 폐가에 간 아이가 벌써 3명이 실종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 동네에 퍼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충분한 계기가 되었다.  

  

"장위안 너 그이야기 들었어?"  

줄리안이 등교하자 마자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우리 동네 뒷산에 폐가가 있어 자신의 친구의 친구들이 탐험을 하러갔는데 그 이후에 소식이 없다더라 마지막에 남긴 문자는 J라는 하나의 알파벳이더라. 뭐 그런 이야기였다  

옆의 로빈이 얌전히 말을 뱉었다.  

"J의 뜻이 줄리안아니야?"  

그말에 줄리안은 질색을 하며 아니라고 난동을 부렸다.   

그리곤 정색하곤 말을 했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그 폐가에 가자?"  

"로빈은?"  

분명 가지않을거라 생각해 괜한 그를 엮었다.  

"로빈은 이미 내가 접수해놨지"  

로빈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껄껄 웃었다.   

"그런데 우리가 실종 되면 어떡해"  

실종이라는 단어에 나를 겁먹은나의 진지한 질문이었다.  

"야 너지금 겁먹은거냐? 고추떼라 고추"  

줄리안이 방정맞게 웃으며 내 엉덩이를 팡팡때렸다.   

"그런데 우리 초등학생때도 같이 가지 않았어? 그 때는 별거 없었잖아."  

로빈이 침착하게 말을했다. 그러고 보니 그곳에 자주가 놀곤했다. 나뿐만아니라 다른아이들도 갔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럼 가는거다."  

   

실종이라는 단어를 듣고 겁을 먹었으면 안가려고 해야정상인데, 나는 말릴생각을 않았다. 로빈도 말릴생각을 않았다. 줄리안이 미쳤다는 생각도 하지않았다. 그저 그곳에 가는것이 자연스러웠다. 그게 우리의 마음이었을까 아니면..  

  

폐가는 꽤나 음산했다. 근처에 늘어진 나뭇가지가 한 몫했을것이다  

줄리안이 로빈뒤에 숨으며 문을 들어갔다.  

"뭐야 우리 왔던때 그대로 잖아"  

"어? 진짜 그대로네"  

실망한 목소리였다. 어떤자신감이 들었는지 나는 집안의 음산한 방문을 억지로 밀어 냈다.  

들어간 방안에는 나무를 깎아만든 칼 하나가 있었다. 칼을 집어 몇번 돌려보았다. 제법 잘만든 솜씨였다.   

몇번을 둘러보다 칼손잡이아래 부분에 적혀있는 J라는 알파벳을 발견했다.   

쿵 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이상한 기운이 흘렀다.   

좌우를 살펴보았다.  

어느 순간 줄리안의 목소리대신 막 사춘기가 지난듯한 소년의 흐느낌이 들려왔다. 이상한 일이었다. 너무 자연스러워 어느순간부터였는지도 알아채지 못했다.  

손에 있는 칼을 가슴위로 들어 앞으로 내밀고 흐느낌이 들려오는 방으로 향했다.  

  

키가 큰 소년이다.   

금방이라도 넘칠듯한 파도를 품은 눈이 나를 향했다.  

그 모습이 너무 슬퍼보여서 물었다.  

"무슨일 있니?"  

"친구가 죽었어."  

  

대답을 하지못했다. 조용히 안아줄뿐 그것 밖에 해줄것이 없었다. 천천히 천천히 그의 등을 쓸어 내렸다. 그는 입술을 꼭깨물었다.  

그의 손이 나의 등에 깍지를 꼈다.  

흐느끼던 자잘한 떨림이 멎었다.  

  

"전에 널 본 적이 있어."  

"이름이 장위안 맞지?"  

귓가에 울렸다. 나도 이 목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다.  

"그 때도 날 안아줬잖아"  

  

그는 내어깨에.손을 올리고 눈을 맞췄다.  

  

쏴아아  

기억이 파도 쳤다. 그 파도속이 아득했다.  

그 바다속이 아늑했다. 바다의 조그만 모서리에서 잔잔한 물결이 조금씩 조금씩 흘러왔다.  

  

"넌!"  

나를 껴안은 그를 밀어냈다. 온기가 씻겨 나갔다. 줄리엔과 로빈을 찾아야한다. 절대 그들을 그와 만나게 해선 안된다.  

몸을 재빨리 돌려 문으로 향했다.   

문고리를 돌리니 열리지않아 발로 차며 그것을 억지로 열어제끼려했다. 한참을 쾅쾅거리는것을 그는 말리지않았다.  

  

"그들은 갔어"  

  

책상에 걸터앉아 책의 모서리를 만지작거리며 그가 말했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바닥에 주저앉았다.   

등을 문에 기대고 그를 바라봤다.   

그의 눈에 바다가 깊어졌다. 그렇게 잠깐이 지나고 나와 시선을 맞췄다.  

  

"알잖아 나 사람 못죽이는거"  

  

이명이 들렸다. 그의 목소리가 아늑해 졌다.   

저 말이 두번째 인가.  

  

"왜 아무 말이 없어? 오랜만에 보는건데 반갑지 않아?"  

  

"나 이제 갈래"  

"가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그는 다급하게 책상에서 뛰어 내려 부서질듯 손목을 잡았다.  

불쾌한기분이 피부를 뚫고 어깨로 올라왔다. 울컥하고 가슴에 얶인 응어리가 성대를 통과했다.  

  

"왜! 또 목을 조르게? 나의 뺨을 때리게? 아니면 나를 묶어 이방에 가두어 놓게? 이제 그만해. 그만하고 싶어."  

  

그가 동작을 멈췄다.  

  

"너랑 싸우기 싫어. 알잖아?"  

  

그가 눈썹을 들어올렸다. 그의 손이 나의 손을 감쌌다.  

기억의 파도가 쳤다. 해변가의 모래성이. 무너져 내리지 않을거같던 모래성이 파도에 모양을 잃었다. 그 안에 진주가 완전한 형체를 드러났다.  

  

"너. 타쿠야지. 타쿠야맞지?"  

그가 눈물을 흘렸다. 흐르는 눈물을 닦지 않았다.   

"항상 널 보고싶었어. 너를... 기다렸는데.. 금방 가버리면. 난 다시 혼자가 돼. 가지마. 가지마 이제 겨우 기억한거야?"  

  

그가 나를 꼭 안았다. 그를 잊고있었다. 재 평생 감사해야할 그를. 그가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그의 울음이 전염 되었는지 내 시야가 흐려졌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자신만을 생각한다. 그가 저렇게 울고있는와중에도 이기적인 생각만 들었다. 몸뚱아리가 인간이되서 인간다워지는걸까  

  

"타쿠야, 나는 계속 살고 싶어. 타쿠야. 제발.미안해. 미안."  

  

그가 이 집에서 얼마나 외로웠는 줄은 잘 안다.   

  

이 집의 주인은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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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니....뒤에붙은 1은...2도 곧 나옴을 암시하나요? 역시 제 감은 틀린적이없네여 뭔가 대작느낌이난다
9년 전
독자2
헐........ 뒷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렇게 말이 안나오고 감탄사만 나오는 문체며 분위기는 처음이에요.... 대박....
9년 전
독자4
헐.... 진짜 대박이네요ㅜㅜㅜㅜㅜㅜ 내용도 완전 발려요ㅜㅜㅜㅜㅜㅜ 와.... 진짜.... 와....
9년 전
독자5
허...헐 느낌...
9년 전
독자6
헐 모야.. 집 주인이라니.. 동공지진 무슨일이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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