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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꿔짱위안 전체글ll조회 1244l 3

 

 

 

 

 

옛된 타쿠야의 모습이 모였다.   

"타쿠야 우리 뒷산에 폐가 안갈래?" 

 줄리안이 로빈과 장난을 치다 물어온다.  

폐가라. 뭐.  

 

"그래." 

 

 

폐가는 한옥의 형태였다. 산속의 집한채라는 말만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담이나 울타리 하나없는 집은 누군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거 같았다. 손에 느껴지는 습기가 불쾌해 주먹을 꽉 쥐었다. 가까이다가가자 벌레가 기어다닐 것만같은, 냄새 나는 음흉한 나무 문이 있었다. 손잡이부분의 녹을 만지며 문을 열기 꺼림칙해서 발로 차 열었다. 

 

집의 내부에는 싸늘한 기운이 돌았다. 

 몇 가지 더러운 물건들이 떨어져있었다. 

내부로 천천히 발을 내딪었다. 

 

"으아아 타쿠야 천천히가 무서워" 

 

싸늘한 분위기에 압도당한 줄리안이 로빈의 뒤에 숨으며 말했다. 

 

"네가 오자고 했잖아" 

 

겁먹은 강아지 마냥 벌벌떠는 줄리안이 귀여워 발걸음을 빨리했다.조금 들어가 보이는 검댕이 묻은 하얀 문하나를 벌컥 열었다.  

 

"뭐가 보여?" 

 

어느새 내 등뒤에 붙어있는 줄리안이 벌벌 떨며 물었다. 

"저기 문하나가 있는데?" 

아무것도 없는텅 빈방에 보통의 것보다는 작은 문 하나가 있었다.  

 

"저걸 열어 볼까?" 

"타쿠야 그러지마" 

 

줄리안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로빈은 겁을 먹었는지 아무말없이 내 옷깃만 붙들고있었다. 그들을 골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목울대로 침을넘기고 문고리를 돌렸다. 

몸집이 조그마한아이가 책상 옆에 앉아 몸을 웅크리고 흐느끼고있었다.  

 

으아아아아악- 

줄리안이 남자아이를 보고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 버렸다. 곧 로빈도 줄리안을 따라 도망가 버렸다. 

아으 저 바보같은 놈들. 가벼운 웃음을 흘리며 그들을 따라나서려 발을 돌렸다.  

 

 

"가지마" 

 

낯선 소년의 목소리가 발목을 붙들었다. 며칠 동안 물을 마시지 못했는지 목소리가 건조한 사막같았다. 

 

"물을 좀 마실래?" 

 

마침 오늘 가져온 물을 꺼냈다. 소년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손에 물병을 들고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경계의 걸음으로 그를 향해갔다. 그의 앞에 완전히도착하자. 그는 물병을 잡고 허둥지둥 물을 삼켰다.  

물병을 다비우고 입을 닦아내며 살거같다는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넌 살아있구나" 

 

아득히 쳐다보는 눈동자로 알수없는 말을 했다. 그는 숨을 쉬고 있었고 그 또한 살아있었다.  

그게 무슨말이냐고 질문을 하기엔 자존심이상해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부럽다." 

 

그리고선 새초롬하게 고개를 옆으로 획 돌렸다. 나는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옆에 나란히  서서 어떤말을 할지 한참을 생각했다. 

 

"너는 이름이 뭐야?" 

 

그가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했다. 그리고서 기억이나지않는다는듯 미간을 찌뿌렸다. 손가락으로 바닥에 몇가지의 글씨를 쓰다 고개를 들었다.  

 

"너는 이름이 뭔데?" 

"나는 타쿠야" 

"멋진 이름이네" 

 

 

이름에 대한 칭찬을 들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졌다. 괜히 웃음을 지었다. 

그는 다시 바닥에 몇가지를 끄적거리더니 책상으로 걸어가 책하나를 집어 펼쳤다. 

"아 생각났어! 내 이름은 장위안이야" 

"장위안.... 예쁘다." 

 

그가 나를 보는 눈빛에 신이나서 이런버런 말들을 늘어놓기시작했다.  

나한테 형이있는데 우리형은 공부도 잘하고 책도 많이읽어서 모르는게 없어.  

우리집은 산아래서 좀 떨어진 곳에 있어.  

아까 너를 보고 도망간애들은 내친구들인데 정말 바보같지않아? 

 

그는 눈을 빛내며 내이야기를 들어주며 고개릉 

를 끄덕였다.  

 

그와 나란히 누어 유리창을 보니 하늘에 붉은 물감들이 번지기 시작했다. 

 

"나 이제 집에 가야될거 같아. 부모님이 걱정하실거고. 또 애들에게 네가 좋은애라고 설명도 해줘야하고" 

 

그가 나를 빤히 봤다.  

눈동자를 도륵도륵 굴리다 바닥을 보았다. 

봉숭아가 물들듯 붉어진 귀가 눈에 뛰었다.  

 

"내가 좋은애라고?" 

"그렇지. 줄리안하고 로빈도 좋은 친구야.내일 다시오면 같이 놀자" 

 

줄리안의 방정스러움과 로빈의 우수운 행동들을 말해주고싶었다. 곧 잊고 말았다. 항상 놀리던 그들의 행동을.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듯 달콤한 장위안의 웃음에.  

 

"그건안돼" 

웃음을 싹지우고 진지한 표정으로 하는 말이 몇 초간의 침묵을 깼다. 

그를 바라보며 왜?라는 표정을 짓자 그는 말을 이어갔다.  

"내일 난 여기없어." 

"여기없다고?" 

"곧 나는 자살하거든." 

"뭐?" 

그게무슨소리냐는 물음을 검지손가락을 코에 갔다대는 행위로 삼켜버렸다. 곧 책상을 손으로 천천히 쓸었다.  

사뿐하고 무거운 발걸음이 좁은 방안을 가득 채웠다.  

그의 행동하나하나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내 기억은 끊임없이순환해 어느순간부터 조금씩 뒤틀어지기 시작했어" 

미동없이 지켜보는 나를 힐끗보고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원래 자살을 했던때, 그러니까 정해진 기간을 채우지않고 자살했을때부터  

몇번의 반복이었는지 기악 안나. 끝을 바랬는데, 그저 무한한 반복만있었어. " 

"........." 

"그리고...." 

"........." 

"어느순간 네가 왔어" 

손바닥을 완전히 책상에 밀착하고 가벼운 도약을 해 그위에 걸터앉았다.  

"나는 이 순환을 끝내고 싶은데..." 

그가 공중에 들린 발을 앞뒤로 엊갈리게 흔들었다. 무거운 움직임이었다. 

"나 혼자는 할 수 없어." 

손을 들어올려 자신의 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와 나 사이에 세걸음을 남겨두고 섰다. 

그가 나의 손을 맞잡고 눈을 맞췄다.  

"나를 좀 도와 줄 수 있겠어?" 

"내가 해야 될일이 뭔데?" 

빨여들어갈듯한 검은 눈빛에 나는 긍정의 대답을 하고말았다. 그는 맞잡은 손을 놓고 나를 껴안았다.  

나의 손에 묵직하고 차가운 무언가 들려졌다.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으나 그와 껴안고있어 확인을 하지 못했다.  

손에있는 물체 앞 장애물이 느껴졌다. 조금씩 조금씩 파고들어가지는 물체의 느낌. 

"만일 네가 내 기억에 들어가면. 그 기억안에 살고있는 나를 죽여줘." 

목소리가 가늘게 떨였다.  

"나는 사람을 죽이지 않아."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붉게 느껴지는 불안감에 그를 밀어냈다. 내 손에는 칼이들려있었고 그는 죽어가고 있었다.  

조용히 눈을 감은 그의 싸늘한 육체에서 만개하는 붉은 액체들을 멍하니바라봤다.  

 

나는 사람을 죽이지않아. 방금 한말을 다시 곱씹었다. 

 

떨리는 손들을 서로 맞잡으며 눈을 감았다. 이게 현실이 아니라고 부정을 하며.  

 

모든것이 다시시작되는. 단단한 모래성이 진주를 감싸는 순간이었다. 

난 곧, 끝임없는 그의 기억의 바다 휩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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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분위기도 그렇고 내용도 너무 젛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쭝꿔짱위안
감사합니다ㅠㅠ 늦게 답글 써서 죄송해요ㅎㅎ
9년 전
독자2
퍼즐이 연결되어가는 느낌이다 나머지 조각도 어서 맞추고만 싶구나........쓴이고마워요!!!!
9년 전
쭝꿔짱위안
아니요 제가 더 고맙죠ㅎㅎ
9년 전
독자3
으어ㅠㅠㅠㅠ대박..와 분위기 좀 봐ㅠㅠㅠㅠㅠㅜㅜㅠㅠ
9년 전
쭝꿔짱위안
감사합니다ㅋㅋ
9년 전
독자4
으아아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포인트가 안아까운글이네요ㅠㅠㅠㅠ 문과가시지 왜 이과오셨어요ㅠㅠㅠㅠㅠ진짜 체고ㅠㅠㅠㅠㅠㅠ감상문 열장써서 겨에 찔러드릴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쭝꿔짱위안
써와라 열장.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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