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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 전체글ll조회 1064l 2

 

 

 

다니엘이 나무로 된 바닥의 결을 보며 천천히 걷다가 빙글 돌아 다시 제자리에 온다. 조금은 낡은 무대가 끼익 하고 소리를 낸다. 그 모습을 보는 관객은 오직 한 명, 알베르토 뿐이다. 알베르토는 무대 위의 다니엘을 보며 소리없이 웃음을 지었다. 이제는 혼자서도 제법 걷는다. 반년 가까이 적어도 매주 한 번은 무대 위에 서게 했다. 작은 소극장부터 대형 강당까지, 비록 관객없는 빈 공연장에서 였지만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던 옛날에 비해 정말 나아진 것이다. 첫 걸음마를 뗀 아이를 보는 아버지의 기분이 이럴까, 알베르토는 묘한 뿌듯함에 절로 미소를 띄었다. 살짝 고개를 든 다니엘이 웃고 있는 알베르토를 보고 함께 미소지으며 객석 쪽으로 걸어가 무대 끝에 걸터앉았다.

 

 

 "많이 발전했네."

 

 

빈 객석 가운데에 혼자 앉아있던 알베르토가 일어나 다니엘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다니엘은 장난스럽게 어깨를 으쓱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노래 해줘."

 

 

 "편곡 다 되면 들려줄게."

 

 

이제 무대 위에서도 노래해봐야 할 텐데, 만들면서도 자주 들려줬으면서 새삼스럽게 미완성이라는 핑계를 대는 다니엘에 알베르토가 약간 서운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미완성이라도 괜찮아."
 

 

어느 새 다니엘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알베르토가 양 팔로 무대 바닥을 잡아 팔 사이에 다니엘을 가두며 말했다. 그러자 무대 아래에 서 있는 알베르토를 무대 위에 앉아있는 다니엘이 내려다보는 자세가 되었다. 다니엘이 애원하는듯한 눈빛을 보내는 알베르토를 보곤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키가 큰 알베르토라서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니 꽤 낯설었다. 강아지 같기도 하고, 대형견. 다니엘은 혼자 생각하며 킥킥 웃고는 알베르토의 어깨에 손을 올려 얼굴을 끌어당겼다. 다니엘은 뭘 기대하는 건지 눈을 감고있는 알베르토에 한번 더 웃고는 잠시 망설이더니 알베르토의 귀에다 대고 노래를 시작했다.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작아서 처음엔 잘 안들리던 목소리가 살짝 떨리며 알베르토의 귓가에 울린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담담하지만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게 만드는 음색이다. 어깨를 잡은 다니엘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알베르토는 감았던 눈을 떴다.

 

 

 "어떤 노래야?"

 

 

 "혼자라고 느낄 때 있어?"

 

 

 ".....물론이지."

 

 

 "그럴 때 만든 노래야."

 

 

어깨에 올렸던 손을 내리고 알베르토에게서 살짝 떨어진 다니엘이 속눈썹을 내리깔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모습에서 외로움이 느껴져 알베르토는 손을 올려 다니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금은 혼자가 아니지, 너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고마워."

 

 

자신의 머리를 배회하는 손을 맞잡아 아래로 내리며 다니엘이 작게 대답했다.

 

 

 "그거 말고, 사랑한다고 말해줘."

 

 

 "많이 좋아해, 알베르토."

 

 

여전히 실망스러운 대답을 하는 다니엘에 알베르토는 말없이 길고 흰 다니엘의 손가락만 만지작거린다.

 

 

 "제목, 뭐로할까?"

 

 

다니엘이 자신의 손과 알베르토의 손을 번갈아 보다가 고개를 들곤 애써 화제를 돌리려 알베르토에게 질문한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고 알베르토가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말한다.

 

 

 "....Shining."

 

 

 "Shining?"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알베르토에게 다니엘이 무슨 의미냐는 뜻으로 되묻자 알베르토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내가 말했잖아. 넌 늘 빛나고 있다고."

 

 

 

 

*

 

 

 

 

 "정말 함께 가실 겁니까?"

 

 

뒷 좌석에 다니엘이 탄 것을 확인하고 차 문을 닫은 일리야가 작게 말했다. 알베르토의 표정이 살짝 굳어지자 눈치 빠른 다니엘이 못 들은 척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조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다 누가 눈치채기라도 하면...."

 

 

 "너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야, 일리야."

 

 

알베르토가 단호하게 말했다. 반듯한 눈썹이 살짝 일그러진다. 일리야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차 문을 열었다.

얼마나 지났다고 불편한 듯이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있는 다니엘을 본 알베르토의 인상이 풀어졌다. 한 해동안 함께 작업했던 아티스트, 프로듀서들이 연말 파티를 여는데 그곳에 다니엘을 데려갈 생각이었다. 물론 기획자와 연습생의 신분으로.

다니엘에게 연예계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 알베르토가 제안했는데, 의외로 다니엘도 흔쾌히 수락했다. 아,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라 일부러 맞춘 정장과 넥타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잘 어울리는데, 알베르토는 생각하며 웃었다. 게다가 저런 자유로운 성격도 방송에 나가기 위해서는 조금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

 

 

 "나는 저런 점이 마음에 드는데."

 

 

다니엘을 보며 속삭이는 알베르토의 말을 들었는지 듣지 못했는지, 다니엘은 음악에 심취해 고개를 까딱이며 웃었다. 일리야의 걱정스러운 한숨을 뒤로하고 세 사람이 탄 차가 출발했다.

 

 

 

 

 "겉만 번지르르한 멍청이들 소굴이네."

 

 

고급 호텔의 대형 홀에 가득 차 제각각 떠들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다니엘이 말했다. 즐기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나름대로 속이 시원한 다니엘의 말에 알베르토가 큭 하고 작게 웃었다. 알베르토가 다니엘에게 잠시 말썽부리지 말고 기다리라며 말하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러 떠났고, 다니엘은 간에 기별도 안 갈 크기로 잘려 예쁜 접시위에 담긴 음식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여기서 볼 줄이야, 이제 세상 밖에 나오기로 결정했나보지?"

 

 

다니엘의 뒤에서 숱이 얼마 남지 않은 금발의 머리를 올백으로 넘긴 남자가 약간의 비아냥거림이 섞여있는 말투로 말했다.

 

 

 "누구시더라?"

 

 

 "이거 섭하네~ 내가 당신 곡을 꽤나 비싸게 주고 샀는데."

 

 

가장 달달해 보이는 케이크 한 조각을 집어든 다니엘이 전혀 관심없다는 듯이 대꾸하자 남자가 오버액션을 하며 다니엘의 가까이에 섰다.

 

 

 "이런 곳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 큰 돈을 준 건데 말이야."

 

 

남자가 다니엘의 귓가에 대고 싸늘해진 말투로 말했다. 담배냄새인지 모를 기분나쁜 냄새가 다니엘을 감싸자 다니엘이 고개를 돌렸다.

 

 

 "누군지 기억도 안 난다고 했을텐데."

 

 

남자가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하는 다니엘을 비웃으며 어깨를 툭툭 치고는 멀어져갔다. 비밀리에 다니엘에게 곡을 받았던 작곡가들은 당연히 다니엘의 데뷔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노골적이다. 다니엘이 불쾌한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는데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끝마친 알베르토가 다가와 다니엘의 어깨를 감싸 사람들이 모여있는 테이블로 데려갔다.

 

 

 

 "오랜만이네요 다들, 여긴 제가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아티스트. 다니엘, 인사해."

 

 

모여앉아 다니엘의 귀에는 그저 교양있어 보이기 위한 수단일 뿐인 대화를 하던 사람들이 조용해지며 다니엘을 보았다. 집중된 시선에 다니엘이 하는 둥 마는 둥 인사를 하고 알베르토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아티스트라면, 새로 들여온 작곡가인가?"

 

 

어울리지 않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묻는다. 향수로 샤워라도 한 듯 지독히 풍겨오는 냄새에 다니엘이 말 없이 샴페인을 들이킨다.

 

 

 "아뇨, 가수에요. 제 야심작이죠."

 

 

망설임없는 알베르토의 대답에 다니엘을 둘러싼 사람들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어떤 생각을 하는 지 말을 안 해도 알 것 같았다.

 

 

 ".....데뷔하기엔 나이가 좀 많지 않나?"

 

 

 "노래가 좋으면 나이는 뭐, 숫자에 불과하죠."

 

 

알베르토의 말에 몇몇 사람에게서 웃음이 터져나온다. 어떤 점이 웃음을 유발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알베르토가 한 쪽 눈썹을 살짝 올렸다 내렸다.

 

 

 "가수할 얼굴은 아닌데, 알베르토 취향인가?"

 

 

꽉 끼는 셔츠에 보타이까지 한 남자가 말하자 일동 크게 웃음을 터트린다. 질 나쁜 농담에 알베르토가 다니엘의 눈치를 살폈지만, 다니엘은 아무렇지 않은 듯 웃고있었다.

 

 

 "알베르토씨 성격상 성공 못할 곳에 투자는 안 할텐데.....못 뜨면 빚 엄청 생길걸요?"

 

 

 "몸으로 때우죠 뭐."

 

 

어린 작사가라고 소개되었던 남자가 하는 말에 다니엘이 웃으며 받아치자 오오-하는 환호가 터져나온다. 깔깔대는 사람들 속 오직 알베르토의 표정만이 굳어져 있다.

 

 

 "어머~ 그럼 저도 한 번 의뢰해도 될까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명함을 건네며 말하는 여자에 다니엘이 어깨를 으쓱하며 명함을 받아들곤 자켓에 넣으며 돈 떨어지면 연락하죠, 하고 말하자 여자가 방정맞게도 좋아라 하며 소리친다. 그 모습을 본 알베르토가 한 마디 하려 입을 열자 다니엘이 테이블 아래에서 알베르토의 허벅지를 잡아 저지한다. 알베르토와 눈이 마주치자 다니엘이 입 모양으로 뭐 어때~하며 천천히 알베르토의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알베르토는 기가 막혔지만 분위기를 망칠 것 같아 조금 참기로 했다.

 

 

 "근데, 내가 들었던 그 다니엘 맞나? 작곡만 하는 줄 알았는데."

 

 
 "맞아. 이런 천재를 아무도 데려가지 않고 있길래 내가 잽싸게 채왔지."

 

 

넘어간 화제에 알베르토가 조금 표정을 풀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 말에 사람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며 작게 웅성인다. 자기네들 끼리 귓속말을 몇 번 하더니 이해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니엘과 알베르토를 번갈아 본다. 알 수 없는 분위기에 알베르토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자 질문을 했던 남자가 알베르토에게 귓속말을 했다.

 

 

 '저 사람 완전 싸이코에다 게이라고 이 바닥에 소문 다 났어. 알베르토, 조심 하라구'

 

 

일부러 다 들리게 말하는 남자에 알베르토가 어이없는 웃음을 흘렸다. 다니엘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킥킥 웃으며 여전히 농담을 던졌다.

 

 

 "곡 필요하면 말해요. 남자면 더 좋고."

 

 

이런 농담이 어디가 웃긴지 사람들도 모두들 다니엘에게 환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알베르토의 눈에는 다니엘을 향한 비웃음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결국 참다 못한 알베르토가 아직까지 자신의 허벅지에 머물던 다니엘의 손을 이끌어 일으켜 세우곤 일리야를 불렀다.

 

 

 "일리야 따라서 먼저 올라가 있어."
 

 

무섭게 말하는 알베르토에 꿈쩍도 안 하고 다니엘이 재밌었는데, 하며 입맛을 쩝 다시곤 일리야를 따라 나섰다. 테이블의 사람들은 여전히 야유인지 환호인지 모를 것을 보내며 웃고 떠들었다.

 

 

 

 

 "사장님께서 바로 위 호텔 방을 빌려놓으셨습니다. 따라오시죠."

 

 

시끄러운 연회장에서 빠져나와 엘리베이터를 잡은 일리야가 말했다. 다니엘은 언제 가지고 나왔는지 어느새 와인 두 잔을 들고 있다가 엘리베이터에 타며 일리야에게 한 잔을 건넸다.

 

 

 "업무 중에는 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

 

 

 "......너가 아니면 아무도 나와 마셔주지 않아."

 

 

딱딱하게 대답하던 일리야가 약간 젖어있는 듯한 다니엘의 말에 조금 망설이다가 말없이 잔을 건네받아 살짝 건배를 하곤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일리야는 나른한 눈빛으로 와인잔을 기울이는 다니엘이 조금 불쌍하다고 생각되었다.

 

 

 

 

*

 

 

 

 

 "뭐야, 철저한 알베르토가 그 소문을 몰랐을 리가 없고."

 

 

 "그러니까 말이야. 설마 이상한 취미에 빠져든 건 아니지?"

 

 

 "큭큭..아까 말하는 거 봤어요? 역시 싸게싸게 놀던 애들은 티가 난다니까...."

 

 

 

다니엘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신나선 떠들어대는 사람들에 알베르토가 고개를 숙였다. 이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 무엇보다 다니엘의 행동에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었다. 뻔히 자신을 이곳에 데려온 이유를 알면서, 이렇게도 가볍게 행동하다니. 그래서 흔쾌히 따라오겠다고 한 건가....알베르토는 결국 제멋대로 떠드는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했다.

연회가 잘 끝나면 분위기라도 내 볼까 하며 빌렸던 스위트룸에 들어서자 찬 공기가 알베르토의 뺨에 와닿았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던 다니엘이 문 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붉은 입술에는 담배가 물려있다. 알베르토를 발견한 다니엘이 아까와 같은 값싼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 좀 봐 다니엘."

 

 

 "화났어?"

 

 

불을 붙인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보이는 담배를 빈 와인잔에 떨구며 다니엘이 말했다. 술도 마셨단 말이지, 알베르토는 와인 몇 잔에 취해 안기던 다니엘이 생각나 주먹을 꽉 쥐었다.

 

 

 "왜 그러는 거야."

 

 

 "뭐가, 나 이런 앤 줄 몰랐어?"

 

 

 "그래, 너에 대한 소문은 다 알고있었어. 하지만, 적어도 나한테만큼은 안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아니야?"

 

 

 ".....뭐라는 지 하나도 모르겠네. 왜, 그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섹파라고 소개하지 그랬어."

 

 

 "뭐?"

 

 

여전히 웃음기를 잃지 않고 비아냥거리며 와인을 병째 들이키려는 다니엘에게서 알베르토가 와인병을 빼앗아 벽에 던져버린다. 병이 깨지며 붉은 와인이 쏟아진다. 요새 관계가 꽤 괜찮아 졌다고 생각했는데....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때리나, 알베르토는 억눌린 목소리로 말했다.

 

 

 "누가 그런 식으로 말하래."

 

 

 "난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행동했을 뿐이야."

 

 

위압적인 알베르토의 행동에 다니엘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지만 지지 않으려는 듯 강경한 태도로 말한다.

 

 

 "그 사람들, 날 걸레라고 생각하잖아, 그러니까 그대로 해 줘야지."

 

 

 "...무슨 소리야 그게."

 

 

 "맞잖아! 가식적인 웃음 지으면 모를 줄 알았대? 그 사람들 나랑 잔 부딪히는 것도 더러워했어."

 

 

가시가 돋힌 다니엘의 말에 알베르토는 할 말을 잃었다. 다니엘도 비위 맞춰주는 척 웃고있었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대놓고 그렇게 벌레취급 하는데 멀쩡히 있는 게 이상하긴 했다. 이쪽 일이 텃세도 심하고, 게다가 다니엘은 이미 작곡가로 활동을 하던 케이스라 그것을 아는 아티스트들이 적대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 했지만 막상 다니엘이 이런 반응을 보이자 알베르토는 훨씬 마음이 아파왔다.

 

 

 "미안해, 하지만 어처피 겪어야 할 일이야."

 

 

 "너가 뭐가 미안해. 내 과거가 더러운 걸....."

 

 

 "그런 말 하지마.....다니엘."

 

 

 "동정하지마."

 

 

 

알베르토가 울먹이는 다니엘을 위로하려 손을 올렸지만 다니엘이 매정하게 그 손을 쳐내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

알베르토는 붉은 와인 위에 흩어진 검은 병의 파편을 보며 눈을 감고 한숨을 쉬었다.

 

 

 

 

 

**

 

 

흐....저도 3월의 어택을 받는 사람이라 늦어졌네요.

그래도 꽤 긴 분량이에요!

이제 좀 달달해지나 했더니 또 다른 문제가 남아있었네요.

저는 사실 달달성애잔데...ㅠㅠ

제 손은 그렇지 않은가 봐요.... 하여튼 알독 행쇼하길!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댓글은 더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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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항상 줄타기같은 알베와 독다의 관계ㅠㅠㅠㅠ 좋아질지 나빠질지ㅠㅠ 매번 읽을때마다 손떨면서 읽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읽고가요~8ㅅ8♥
9년 전
루시엔
줄타기같다니....좋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루시엔
알아차리신 분이 있군요! 샤이닝 저도 좋아하는 노래에요.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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