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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3813


[디찬] 정략결혼, 섹피 | 인스티즈

[디찬] 정략결혼, 섹피 | 인스티즈

하는 경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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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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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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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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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방뎅이 하나도 안 야했어요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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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주변에서 다아 야하다구 했능데! ㅠ◇ㅠ 나중에 찬이두 봐야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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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재미있으니까 찬이도 봐요! 근데 좀 징그러워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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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찬이는 징그러운 거 못 보는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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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그럼 보지 마요! 징그러, 징그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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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웅! 찬이는 코믹 영화 보꺼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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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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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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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내꺼ㅜㅜ 먼저 잘게요, 찬이 이불 꼭꼭 덮고 경수꿈*_*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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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응! 내꺼두 찬이 꿈 꾸구 내일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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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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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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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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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밥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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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웅!! 찬이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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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나능 아직! 인나자마자 눈 떠보니까 수야 와있었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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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그랬어요♥ 얼른 밥부터 먹고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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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웅! 금방 먹구 오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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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구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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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짠!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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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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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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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밥먹구 씻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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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네! 잘 먹구 뽀득뽀득 잘 씻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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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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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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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늦었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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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괜찮아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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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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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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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내꺼♥ 잘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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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웅! 내꺼 잘자구 찬이 꿈!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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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내꺼! 자고 있죠? 오늘 1교시라 일찍 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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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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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옹? 안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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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찬이 또 잠이 안 와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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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언제 자려고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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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움... 모르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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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졸리면 바루 얘기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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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네! 안 피곤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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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조금ㅜㅜ 어쩔 수 없죠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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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힘내서 열심히 들어요! 수야 수업 받는 동안 찬이 쪼꼼 쪼꼼 졸아야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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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졸리면 아예 푹 자요ㅜㅜ 나 아홉시부터 시작이니까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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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지금 자면 어두워질 때 일어날 것 같아요! 그래서 커피 마시구... 그러려구요! 밥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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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꼬맹이 찬에게
움..그래요..밥 먹고 나왔어요. 찬아 커피만 마시면 속 버리니까 간단한거 같이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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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6에게
응! 라면 먹구 싶어서 라면 끓여서 먹으려구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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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꼬맹이 찬에게
응응, 예쁘다. 얼른 먹구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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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8에게
쪼꼼만 있다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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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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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수야! 찬이 자구나서 씻구 올게요!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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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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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0에게
수야!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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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ㅇㅏ니에요♥ 푹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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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응! 머리두 이제 안 아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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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저거 잇구 판 갈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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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다행이다, 안았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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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꼬맹이 찬에게
판 갈면 거기에 새로 쓸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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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5에게
네! 지금 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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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berrry
두근두근⊙∇⊙ 신알신 뜨자마자 와thㅓ여 긔여운 디찬... 길게길게... 매일 이거 보다 잠들어옄ㅋ남은 거 보느라 츌근길도 즐겁다능 ㅎㅎ!! 응원해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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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헤헤. 출근길은 위험하니까 앞에 잘 보구 걸어야 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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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감사합니당♥ 찬이 많이 많이 귀여워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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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무것도 아니라며 제 쪽으로 돌아눕는 너 여신 곁눈질 하다 눈 감고 잠든 것 같자 차 천천히 모는. 집 앞에 도착 하고도 널 깨우지 못하고 한참이나 보고 있다 불편할 것 같아 조심히 안아드는) 어, 깼어? 가만 있어. 금방 들어가니까. (조심히 든다고 들었는데 깬건지 내려가려는 너 꽉 잡아 단단히 고정하고 집으로 들어서는. 네 방 앞에서 잠시 고민하다 제 침실로 들어와 처음으로 제 침대 위로 눕히는) 이제, 같이 자자고 했으니까. 피곤하면 자고 일어나서 씻어. (결벽증에 가까운 성격 때문에 평소의 저라면 절대 허락 안 했을 말도 서슴없이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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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단잠에 빠져있다 몸이 들리는 느낌과 등 뒤로 전해지는 체온에 눈을 떠 상황 파악을 하려는 듯 주위 두리번거리다 네 품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나서야 목에 팔 둘러 안정적으로 안긴 채 다시 눈 감는) ...어. 아니요. 저 씻고 올게요, 바깥에 먼지 많아서 이대로 누우면 침대 더러워져요. (저 자신조차도 씻지 않거나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침대에 올라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성격인 걸 알기에 침대에서 일어나 제가 누운 자리 툭툭 쳐 먼지 털어내는) 씻고 올게요. 당신도 씻어요, 밖에 미세먼지 많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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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그래, 그럼. (먼지가 많다고 일어나 씻으러 나가는 네 뒷모습 보다 문득 드는 생각에 서둘러 거실로 나가 네 방 문 여는) 아, 미안. 같이 씻을래? 피곤하기도 하고. 같이 씻으면 시간도 절약되고 빨리 잘 수 있으니까. (급한 마음에 노크도 하지 않아 휙 돌아보는 네게 가볍게 사과하고 어색하게 뒷목 매만지는. 욕실이 한 개인 것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 핑계인거 알지만 같이 씻고 싶은 마음에 용기 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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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방을 나서 제 방으로 들어가 제 방에 있는 짐도 네 방으로 옮겨놔야 하나 생각하며 막 옷 벗으려다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 돌려 바라보는) 그렇긴 한데... ...그냥 혼자 씻을게요. 좀 부끄러워서요. (어색하게 웃으며 옷장 문 열어 옷과 속옷을 챙겨 수건에 돌돌 말아 감싼 뒤 망부석처럼 방 문 앞에 서있는 네게 다가가 슬쩍 고개 들어 시선 맞추는) 하실 말씀 있으세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 것 같은데 마치 버퍼링이라도 걸린 것 마냥 손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자 제가 거절해서 민망해 그러는 건가, 싶어 네 손 잡아 방 나서는) 당신 옷 가지고 들어와요. 물 먼저 받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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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어, 아니, 그게. (바로 알았다고 승낙할 것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거절은 안 할거라 생각 했는데 부끄럽다며 거절하자 당황해 머릿 속 하얗게 변한. 네가 움직이는거 멍하니 보다 제 곁으로 다가와 묻자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 하고 손만 쥐었다 폈다 하는) 괜찮아? 부끄러우면 다음에 같이 해도 되는데. (옷을 가져 오라는 말에 좋으면서 머쓱해 되물으면서도 제 옷 가지러 발길 돌리는) 나와, 물 내가 받을게. (부른 배를 거북하게 감싸고 욕조 물 받는 널 나오게 하고 제가 손수 물 받는) 처음이야, 누구 위해서 물 받는거. (적당히 받은 물 휘저으며 작게 말하고 들어오라 손짓하는) 들어와, 다 받았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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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발걸음을 돌리는 널 확인하고 나서야 욕실로 들어가 욕실 안 공기를 먼저 데우고 욕조에 물을 받아내며 난간에 배가 부딪히진 않을까 싶어 배 감싼 채 서서히 차오르는 물 휘적휘적 젓다 들어온 네가 건네는 말에 옆으로 비켜서 물 받는 모습 빤히 바라보는) 고마워요. 당신도 들어와요. (그냥 들어가 투명한 물 속으로 제 몸이 비치는 게 민망해 큰 수건을 세로로 세워 제 몸에 길게 덮은 뒤 들어가 앉아 편안히 기대다 어느새 많이 길어 눈을 찌르는 앞머리 옆으로 넘겨버리는) 있잖아요. 내 방에 있는 짐들 당신 방으로 옮겼으면 하는데.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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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짐? 당연히 옮겨야지. 아주머니 시키면 되니까 니가 할 생각 하지 말고. (수건 덮고 있는게 괜히 거슬려 수건에 비친 네 몸만 빤히 보고 있다 네 목소리에 그제야 고개 드는) 머리도 다듬어야 겠네, 많이 길었어. (수증기로 촉촉하게 젖은 네 얼굴 보다 니가 원래 이렇게 예쁘게 생겼었나 싶어 눈 연신 깜빡이는) 아까 마사지 종이 어디다 넣어 놨지? 너 혼자서 계속 했던거야? (몸에 찰싹 달라붙은 수건 탓에 봉긋하게 오른 배를 보자 문득 마사지 생각이 떠오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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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그래도 시간을 내 머리를 다듬으러 갈 생각이였기에 네 말에 동의하듯 고개 끄덕이고 손으로 물 어깨며 몸 가리고 있는 수건 위에 끼얹는) 당신 자켓 안 쪽에요. 아주머니께 부탁드린 적도 있고, 그냥 제가 한 적도 있어요. 처음이라 저도 모르는 게 많아서, 해주실 수 있냐 물었더니 해주신다 하셔서. (꽉 닫힌 문과 욕조에 받아진 뜨거운 물로 인해 후덥지근한 공기에 마치 강아지가 체온 조절을 위해 혀를 내놓는 것 마냥 혀를 쭉 내밀고 헥헥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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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주머니께? 배 다 내놓고? (아무리 임신까지 한 제 부인이라도 엄연히 남자인데 아주머니께 마사지를 받았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언성 높이는데 제게 부탁할 수는 없으니 그랬을거 알아 어깨 잔뜩 움추리는 널 보고 사과하는) 미안, 순간 흥분해서. 너한테 화낸거 아니야. (그저야 표정 펴진 네가 더운지 헥헥대자 네 손 제쪽으로 끌어 당기는) 토끼 맞는데 왜 자꾸 강아지 같을까. 꼬리랑 귀 보여줘봐, 진짜 토끼 맞나 확인 좀 하자. (어색하게 바르작 대는 너 제대로 품에 안고 흥분하거나 무서우면 귀와 꼬리가 나오던 머리와 엉덩이께 만지작 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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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부모님도, 그렇다고 시어머니와도 사이가 좋은 건 아니라 부탁할 수 있는 곳은 아주머니밖에 없었기에 그런 것 뿐인데, 언성을 높이는 네가 무서워 순간 경계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몸을 움츠리다 방심하고 있던 사이 절 끌어당겨 품에 안는 네 품에서 빠져나오려는) 아, 알면서 왜 그래요... (맨 몸인 상태에서 수건으로나마 간신히 몸을 가리고 있는데 절 그대로 품에 안는 네가 원망스러운 마음에 눈꼬리 축 늘어뜨리는) 거기, 으, 만지지 마요, 아, 잠깐. 나 토끼 맞아요. 다 알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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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잘 모르겠는데. 진짜 토끼 맞는지 보여달라니까. 잘 보여 줬었잖아, 귀는 여기서. 꼬리는 여기서.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 젓는 너 더 놀리고 싶어 꼬리뼈 바로 윗부분 애무하듯 진득하게 매만지는) 나왔네. (하지 말라 바동대던 네 허리 감싸 옆구리 매만지자 작고 동그란 꼬리 만져져 씩 웃는) 토끼 맞았네, 이제 귀도 내봐. (축 늘어져 제 품에 힘없이 기댄 네 귓볼 농밀하게 만져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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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붉어진 얼굴로 네 위에서 내려오려 안간힘을 쓰지만 행여 아기가 다치거나 네 기분이 상할까 마음 편히 행동도 못하고 낑낑거리다 결국 튀어나와버린 꼬리에 창피해 네 어깨에 얼굴 묻는) 흐, 으... 그마안... 응, 안 돼요... (네 손길이 닿을 때 마다 허리며 다리가 움찔 움찔 떨리고 입에선 자꾸만 민망한 소리가 새어나오자 입술을 꾹 깨물다 결국 귀까지 나와버리니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창피해 고개 푹 숙이는) 하, 진짜 맞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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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그러게, 그냥 토끼도 아니고 분홍 토끼네. (한번도 주의깊게 본 적 없어 무슨 색인지도 제대로 몰랐던 뽀송하고 길쭉한 연분홍 빛의 귀 만지작 대다 물에 젖은 솜뭉치 같은 꼬리도 손바닥 가득 쥐고 살살 굴려주는) 왜 이렇게 몸을 떨어, 추워? (흥분감에 그러는거 알면서 부러 짖궂게 묻다 욕조 마개 빼고 널 번쩍 안아들고 일어나는) 엄마가 이렇게 떠는거 보니까 뱃 속에 아이도 춥겠네, 얼른 침대로 가자. (이미 잔뜩 발기해 네 아랫배 쿡쿡 찌르는 제 성기 느끼면서도 태연하게 걸어 제 침대 위로 조심히 너 내려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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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모든 걸 다 알면서도 저는 몰랐다는 척, 능청스레 말 건네는 네가 약간은 원망스러워 곳곳에서 느껴지는 쾌락에 몸만 움찔 움찔 떨다 제대로 씻지도 않았는데 절 안고 일어난 네가 침대로 가 눕히는 것에 축축하게 젖은 몸과 수건이 시트를 축축히 적시진 않을까 싶어 일어나려는) 아직 다 안 씻었잖아요. ...추워요. (물기도 제대로 닦지 않고 나와 쫑긋 튀어나온 귀며 꼬리까지 몸이 떨리는 반동에 의해 덜덜 떨리고 코와 귀 끝, 양 볼은 서서히 다홍빛으로 물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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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경종은 몸이 약하지, 미안. 잊고 있었어. (저는 물에 젖은 몸이 차갑게 식어도 전혀 개의치 않는데 넌 그게 아닌건지 몸까지 덜덜 떨며 드러난 하얀 코와 귀, 볼과 발끝까지 발갛게 물들어가는 널 보고 놀라 일단 침대 시트로 몸 감싸주고 재빨리 커다란 수건과 샤워가운 가져 오는) 그렇게 추워? (수건으로 몸 곳곳 닦아주고 샤워 가운 입힌 뒤, 젖은 시트 갈고 침대에 눕히는데 여전히 떨고 있는 네 입술 파랗게 물들자 표정 심각해지는) 토끼로 변해봐. (혼현을 보이는건 부끄러운 일인거 알면서도 너 재촉해 결국 작은 토끼로 변하자 저도 처음으로 네 앞에서 곰으로 모습 바꾸는. 인간의 모습보다 훨씬 작아진 너 제 품에 꼭 감싸안고 커다란 발바닥으로 네 몸 문질러 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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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외부 온도에 약한 몸 때문에 떨어진 체온이 쉽게 돌아오지 않아 바들바들 떨며 눈치 살피다 갑자기 토끼로 변해보라는 말에 잠시 머뭇거리는) 그, 이대로 있으면, 그럼 좀, 나아질 것 같은데... (변하고 싶진 않아 눈만 굴리며 핑계거릴 늘어놓지만 재촉하는 너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작은 토끼로 변해 가만히 널 지켜보다 사람일 때 보다 더 큰 곰으로 변해버리자 놀라 슬쩍 몸 피하는) (네 품 안으로 들어가 네가 하는 행동 가만히 받고 있다 네 얼굴을 슬쩍 보니 여전히 무서워 딸꾹질까지 하며 발바닥을 슬쩍 슬쩍 밀어내고 결국 제가 먼저 혼현의 모습을 감춘 뒤 품에서 빠져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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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왜그래, 너 안 잡아 먹으니까 이리 와. 감기 걸리고 싶어? (몸까지 들썩여 가며 딸꾹질 하다 결국 품에서 쏙 빠져나온 네가 샤워가운 서둘러 꿰입자 저도 나름대로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혼현까지 내보이며 너 따듯하게 해주려던 것 무시당한 기분 드는. 겁먹은 눈동자로 저 보는 네게 화내지 말아야 한다는거 알지만 거부를 당한 더러운 기분에 씩씩대다 분을 못 이기고 침대 쾅 내려치는) 어딜 나가. 가까이 와. (어깨까지 움찔 떨며 놀란 네가 제 눈치 보며 뒷걸음질 치자 서늘하게 말하며 재빨리 사람으로 모습 바꾸고 네 팔뚝 강하게 잡아 제 쪽으로 끌어오는) 여태 니 남편 혼현이 뭔지도 모르고 있었어? 내가 설마 널 밟아 죽이기라도 하겠냐고. (네게 다정했던 모습들 거짓말처럼 잔뜩 화가 나 으르렁 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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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태껏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었기에 무서운 마음에 본능적으로 쫓기는 사람처럼 가운을 입고 나가려다 휙 끌려가 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제게 화내는 네게 고개 젓는) 그게, 아니구요, 그... 한, 한 번도 본 적, 없어서, 그래서 무서워서... (섹스를 할 때는 물론, 아침에도 방을 따로 쓰기에 네 혼현을 볼 기회가 없어 무서운 것 뿐이었는데 기분이 나빴던 건지 팔을 세게 잡고 놓아주지 않는 네게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더듬더듬 변명하듯 말하는) ...잘못했어요, 그, 피하려고, 싫어서 그런 건 아니구요, 그거... 무서워서. 그것 뿐이에요. (마치 죄를 진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온 몸 사시나무 떨듯 떨어대며 놀라 튀어나온 귀까지 축 늘어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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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젠장, 덜덜 떨지마. 내가 무서워? 보기만 해도 이렇게 덜덜 떨면서 날 사랑하고 나한테 뭘 가르친다고? (더듬대는 모습도, 절 쳐다도 보지 못 하고 고개 푹 숙인 모습도 짜증스럽고 절 이렇게까지 무서워 할 줄 몰랐기에 네가 무서워 하는 만큼 배신감 드는. 제가 잡고 있는 팔뚝이 순식간에 보라빛으로 물들고 쫑긋거리던 귀 역시 축 쳐진 모습에 제가 너무 경솔했던거 느끼고 손에 들어갔던 힘 빼는) 니가 너무 무서워 하니까, 짜증나서 그랬어. 내가 괴물도 아니고, 니 남편인데. 누가 남편을 보고 그 따위로 몸을 떨어. (축 늘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간신히 서있는 너 제 품에 끌어안고 네 손목 안쪽에 입 맞추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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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떤 말로 네 화를 풀어줘야 할 지 모르겠어서 그저 덜덜 떨며 미안하다는 말만 내뱉다 손에 힘이 풀리자 다시금 느껴지는 아픔에 약한 신음소리와 함께 몸 움츠리는) ...죄송해요, 근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래서... 또, 이렇게 큰 줄도 몰랐어요... (사람의 모습일 때 혼현으로 변한 네 모습을 봐도 컸던 터라 저마저 혼현으로 변해 작은 토끼가 되었을 땐 제 몸뚱이만한 큰 발바닥과 제 모습을 아예 감추고도 남을 것 같은 큰 덩치 때문에 무서웠지만 그게 네게 상처가 되리라곤 생각 못 해 미안한 마음에 잔뜩 위축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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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니가 토끼로 변해 있어서 더 크게 느껴진 거야. (덜덜 떨면서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하질 않는 널 보니 그제야 네가 얼마나 놀랐을지 조금은 알 것 같아 작게 한숨 쉬고 간헐적으로 떨리는 몸 꼭 끌어안는) 이제 그만 떨어, 앞으로 혼현으로 안 바꿀 테니까. (제 맘대로 되지 않는지 고개 끄덕이면서도 연신 제 눈치 보며 몸에 잔뜩 들어간 힘 풀지 않자 작게 욕 내뱉으며 팔이며 다리 살살 주물러 주는) 내일 일어나지도 못하고 싶어? 천천히 힘 풀어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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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행히 이해해주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아직도 무서운 네가 언제 다시 화를 낼 지 모른다는 생각에 품에 안긴 상태에서도 몸에 잔뜩 들어간 힘도 풀지 못하고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 ...아, 아파, ...아파요, 살살... (온 몸에 소름이 돋아 그냥 손이 스치기만 해도 아픈데 네 악력까지 더해져 세게 주물러지자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 인상 찌푸리다 네 손 잡아 내리는) 바꿔도, 되는데... 그러니까 화는 내지 마요. 싫어서,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무서워서 그런 거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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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알았어, 알았으니까 몸에 힘 좀 풀어봐. (최대한 살살 주무르고 있는데도 많이 아픈건지 기어이 제 손 잡아 내린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더이는. 뻣뻣한 팔 유리라도 잡는 듯 최대한 살살 들어올려 팔뚝 전체 감싸 체온으로 녹여주듯 만져주는) 멍들었다, 미안해. 니가 이렇게 약할 줄 몰랐어. (금세 얼룩덜룩하게 변한 팔을 보고 자책감에 한숨 내쉬고 웅크리고 있는 다리 펴서 살살 만져주는) 니가 너무 겁내니까 순간 울컥했어. 미안해, 겁먹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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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느정도 누그러진 태도에 그제야 몸에 들어갔던 힘이 서서히 빠지고 다리를 주물러주는 네 손 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기는) 미안해 할 사람은 난데 왜 당신이 미안해요. 내가 미안해요, 기분 많이 상했죠. (널 달래기라도 하듯 입술이며 볼에 여러 번 입 맞춰주다 약간 젖은 앞머리 뒤로 넘겨주며 드러난 이마에도 뽀뽀하는) 근데 당신 성격 조금만 고쳤으면 좋겠어요. 너무 욱해요, 나중에 달콤이 태어나고 나서도 달콤이가 울면 울지 말라고 소리칠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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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아니, 말도 없이 변해서 놀라게 한건 나니까. (많이 진정 됐는지 제 볼이며 입술에 입 맞추는 네가 사랑스러워 보여 고개 저어 대답하고 네 손목 들어 군데 군데 멍든 부분마다 소중하게 입 맞추는) 설마, 아이한테 그러겠어. 욱하는건..고치려고 노력할게. (조심스레 말하는 네 이마에 뽀뽀해 주고 눈 가리는 앞머리 쓸어 넘기는) 혼현 많이 무서웠어? 털 있는게 체온 높이는 데는 더 도움될 것 같아서 그랬어. (이제야 제 의도 차근히 설명하고 괜찮다며 오히려 저 위로하는 네가 예뻐보여 입술에 가볍게 입 맞추는) 너무 떨어서 나도 모르는 새 어디 짓누르고 있는줄 알았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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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조금... 많이요. (분명 네 얼굴은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저에겐 낯설기만 했던 모습이였기에 솔직하게 말하고 잡혀있는 손목 빼내는) 누가 보면 당신이 나 때린 줄 알겠어요. (꽤 오래 갈 것 같은 멍이 남은 손목을 부드럽게 쓸어보다 아차하곤 미안해하는 널 다시 달래주며 괜찮다 말하는) 덤벙거리고 이곳저곳 자주 부딪혀서, 멍 많이 들어요. 이런 멍은 한 3일 있으면 점점 옅어지니까 걱정 마요. 안 추워요? 얼른 옷 입고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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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약부터 바르고. 난 하나도 안 추워. (멍이 든 팔목 안타깝게 보다 약 찾으러 몸 일으키는데 민망하다는 말에 그제야 제가 벌거벗고 있는거 자각하고 대충 속옷과 반바지만 꺼내 입는) 너도 갈아입어. 약 바르고 따듯한거 마시고 자자. (네가 꼬물대며 옷 입을 동안 우유 꺼내는데 어떻게 데워야 할지 몰라 우유곽 채로 전자레인지에 넣는) 이렇게 하는거 아니야? (뭐하냐며 저 부르던 네가 놀란 얼굴로 버튼 누르려는 손가락 휙 떼어내고 우유곽 꺼내자 고개 까딱 거리며 되묻는) 이걸 끓는 물에 넣을 수는 없잖아, 아니면 우유 말고 다른게 먹고 싶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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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자는 듯 고개 끄덕여주고 방에서 가지고 온 옷을 입으며 부엌으로 나가다 우유 팩을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는 행동에 놀라 급하게 다가가 네 손 잡아쥐고 잽싸게 빼내는) ...아, 다행이다. 이거 그대로 넣으면 터져요. 냄비에 따라서 데우거나 컵에 담아서 데워야죠. 큰일 날 뻔했잖아요. (안도의 한숨 내쉬고 제가 하겠다는 말에 뒤로 물러나며 우유팩 제 뒤에 숨긴 뒤 널 자리에 앉혀두고 머그컵 꺼내 한 번 헹구고 우유 반쯤 따라넣는) 그냥 내가 할게요, 당신은 뭐 안 마셔도 돼요? 커피 타줄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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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내가 할게, 이리 줘. (난생 처음 하는 일이라 미숙한거 부끄러운. 제가 하겠다고 손 내미는데 기어이 절 앉히자 괜히 일을 만든 것 같아 미안한) 괜찮아, 너 마셔. (우유 데워온 네가 제 앞에 마주 앉아 머그컵 들자 빤히 보는) 이리 와서 먹어, 너 아직도 몸 떤다. (널 품에 안고 싶어 괜한 핑계 대며 손목 잡았다 멍든거 보고 얼른 놓는) 이리 오면 안돼? (제 허벅지 툭툭 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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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젓고 우유를 데운 뒤 전자레인지 안 들여다 보다 적당히 따뜻해진 머그컵 손잡이 손으로 꼭 잡고 꺼내 문 닫는) 괜찮아요. (네 맞은편에 앉아 우유를 한 모금 마시며 괜찮다 말하지만 손목을 놓으며 하는 말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네 표정이 마음에 걸려 자리에서 일어나 네게로 다가가 허벅지 위에 올라 앉아 허리에 감싸이는 팔 느끼고 나서야 안심하고 우유 마시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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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가볍네. 아까 안았을 때도 너무 가벼웠어. 키가 나랑 비슷해서 무거울 줄 알았는데. (괜찮다고 고개 젓던 네가 제 앞으로 오자 의자 뒤로 빼 공간 넓혀주고 허벅지 위로 올라앉는 네 허리와 부른 배에 손 둘러 단단히 안아주는. 임신한거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벼워 무의식 중에 부른 배 쓰다듬으며 중얼대는) 먹고싶은거 있으면 바로바로 먹어야돼. 만약에 중종이면 개월수 늘수록 너 힘들게 할거야. (뱃속에서 노는 힘 자체가 경종과는 차원이 다른거 알기에 걱정이 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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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당신은 몸무게 몇인데요? 나 그렇게 안 가벼울 걸요. 그냥, 당신 힘이 너무 세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뿐이지. (임신 후 저 나름대로 먹고, 또 많이 자곤 했던 터라 부르는 배만큼 체중도 불어났을 거라 생각해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알아요. 중종도 힘들 거고, 만약 최중종이면 더 힘들 거라고 했어요. (이미 네가 없는 사이 박사님께도 전화해 여쭤보고 이곳저곳 물어보았기 때문에 그건 너보다 더 잘 아는 사실이라는 듯 고개 끄덕이며 말없이 우유만 홀짝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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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힘이 센거랑은 상관없어. 그냥 느껴지는 무게가 너무 가벼워서 그렇지. (아니라고 종알대는 네게 짤막하게 대꾸하고 얇다란 허벅지와 살집없이 얇기만 한 옆구리 슬슬 쓸어보는) 그러니까 잘 먹어야돼. 클수록 뱃 속에 있는 놈이 엄마를 얼마나 괴롭히는데. (실제로 중종인 제 어미도 절 가지고 굉장히 힘들어 했기에 태연하게 말하는 네가 더 걱정스러운) 내가 경종이면 안 예뻐할거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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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직까진 몸이 무겁고 처지는 것, 입덧 외엔 힘든 게 없기에 그저 고개만 끄덕거리다 네 물음에 잠시 망설이는) ...네. 무슨 잘못을 하면, 경종이라 그런 거라고. 그럴 것 같아요. 다른 사람도 경종이라서, 그래서 못 난 거라고. (제가 겪었던 일들이 아이에게도 똑같이 되풀이 될 것만 같고 경종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달려 아이를 힘들게 할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한) 마카롱 먹을래요, 아까 사왔던 거. (경종일 거라는 생각을 하면 행여 그렇게 되기라도 할까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며 머그컵 내려두고 방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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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저도 분명 널 경종이라 무시하고 폭언 내뱉은 적 많기에 가만히 듣고만 있는. 저는 원래 그렇게 교육을 받고 컸기에 그게 나쁘다는 인식 자체가 없었지만 최중종에 집착하고, 지나치게 걱정하는 널 보니 제가 했던 일들과 무심히 했던 생각들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어렴풋이 깨닫는) 맛있어? (마카롱을 먹겠다며 방으로 들어간 네가 나오질 않자 네 방으로 들어 가는데 침대에 기대 앉아 울적한 얼굴로 마카롱 들고있는 네 곁에 앉는) 경종이어도 괜찮아. 아무도 우리 아이한테 감히 종을 들먹이지 못하게 할게.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이 고작 이정도인게 한심하지만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는) 사실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이럴땐 어떻게 해야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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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카롱이 담긴 상자를 가지고 나가려 했지만 괜히 우울한 마음에 침대에 앉아 시무룩한 얼굴로 마카롱만 꺼내 만지작거리다 들어온 네가 하는 말에 걱정 가득 묻은 얼굴로 고개 돌리는) ...그래도, 애들이나 어른들한테 나쁜 소리 듣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나 때문에... (경종이지만 아기도 잘 못 가졌었고, 그렇다면 제가 너와 결혼해야 할 이유도 없어진 거나 마찬가지였던 걸 저도 잘 알기에 괜히 너에게 피해만 끼치는 것 같아 고개가 숙여지는) 당신도, 최중종이랑 결혼했으면, 그럼 이런 걱정 안 해도 됐을 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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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그런 생각 하지마. 어쨌든 너랑 이렇게 결혼 했고, 아이도 가졌잖아. (저만큼이나 복잡한 얼굴로 저 올려다 보는 너 안아주고 싶어 겨드랑이 아래로 손 넣어 제 품 으로 끌어오는) 그런 얼굴 하지마. (시무룩한 얼굴 보기 싫어 고개 들어올려 눈가에 입 맞추는. 고개 저으며 얼굴 빼려는 네 손 잡아 올려 입 맞추고 다시 눈가에 연신 입 맞추는) 너한테 계속 막말한거 미안하. 그렇게 자라서, 그게 맞는건줄 알았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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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지만 너 역시 저 만큼이나 부담감을 안고 살았을 걸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어 연신 시무룩한 얼굴로 시선을 피하려 애쓰는)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어요. (최중종인만큼 성욕구는 강하지만 번식력이 약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없기에 최중종과 중종 사이인 시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네가 얼마나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컸을 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고, 그에 반해 사랑이 아닌 돈만으로 키워졌을 것도 모르는 게 아니라 서서히 이해해보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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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욱하는 성질도 고쳐볼게. 아무도 나 피한 적이 없어서 더 화가 났었나봐. 니가 거부한다고 생개해서. (오히려 괜찮다고 말해오는 네 얼굴에 연신 입 맞춰주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경종이어도 괜찮으니까. 아이가 차별 받으면서 클게 정 무서우면 둘째 안 가져도 되니까. (제 부모의 화가 엄청날거 알지만 어차피 가문의 중요한 일들은 모두 일임 받았고 불곰은 아니지만 곰인 사촌은 여러명 있기에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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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다는 듯 고개는 끄덕이지만 제 몸이 힘들어도 괜찮으니 아이만큼은 건강했으면, 최중종이기를 바라며 애써 안 좋은 생각들을 지워버린 뒤 손에 쥐고있던 마카롱 봉지를 까 하얀 마카롱을 입에 무는) 근데 당신은 왜 단 거 싫어해요? 맛있는데. 뭐 좋아해요? (평소 거의 바깥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함께 외식을 나간 적도 없었기에 네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몰라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묻는) 과일도 별로 안 드시는 것 같고. 그렇다고 과자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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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단거 별로야. 혀가 오그라드는 것 같아. (주섬주섬 마카롱 상자 열더니 하얀 빛의 마카롱 까 덥석 입에 물자 제 입으로 그 단맛이 퍼지는 기분에 작게 인상 쓰는) 나는 고기. (아무래도 육식동물인게 작용이 큰건지 과일이나 채소보다는 육식 위주의 식생활 하기에 짧게 대답하는데 궁금한 얼굴로 저 보는 네게 너무 단답이었나 싶어 말 덧붙이는) 고기가 좋아. 채소나 과일은 먹으라면 먹지만 찾아서까지 먹진 않아. 넌 단거 말고 뭐 좋아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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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종의 특성상 선호하는 음식도 다르다는 걸 느껴 고개 끄덕이며 마카롱 오물거리다 제게 물어오는 네게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하나 머리 굴리는) 저는... 가리는 건 없는데. 당근 좋아해요. 당근 주스랑 당근 케이크랑. 고기는 안 좋아해요. (본래 채식 동물이라 그런지 고기는 잘 당기지 않아 나름 단호하게 말하다 목이 막히는 느낌에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나가는) 어머님은 당신 가지셨을 때 뭐 많이 드셨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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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역시 토끼네, 당근 좋아하는거 보면. (네가 제 품에서 벗어나 부엌으로 향하자 얼른 뒤따르는) 글쎄, 잘 모르겠는데. 그런거 물어본 적 없어. 어머니한테 들은 얘기라곤 내가 뱃속에서 너무 힘들게 해서 짜증스러웠단 이야기 정도야. (네 말에 기억 더듬어 보지만 그런 이야기 들어본 적 없기에 고개 저으며 담담하게 대답하는) 태명도, 너랑 세훈이네 보고 처음 알았어. 그런거 짓는다는 거. 달콤이한테 아빠가 몰라서 못 지어 준거니까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해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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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저 역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아까 마시다 남은 우유로 손 뻗어 천천히 마시다 컵 내려놓는) 걱정 마세요. 달콤이한테는 아빠 흉 안 봐요. (어느정도 배가 찼는지 다 마셔 빈 컵을 싱크대로 가져가 담가놓고 양치를 끝낸 뒤 네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우며 옆자리 팡팡 두드리는) 얼른 누워요. 낮에 오랜만에 돌아다녔더니 졸려요, 우유도 마시고 그래서 따뜻하니까 더 졸리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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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여태 한 번도 안 봤어? 내가 쓰레기짓 많이 했잖아. 너한테도, 달콤이한테도. (씁쓸한 표정으로 웃고 네가 양치할 동안 욕실 앞 지키듯 서있는) 그래. (서슴치 않게 제 침대에 풀썩 누운 네가 예뻐 얼른 곁으로 가서 누워 네게 이불 끌어당겨 덮어주는) 이따 일어났을 때 나 자고 있으면 깨워. (벌써 잠이 오는지 눈 가물대는 네게 작게 말하고 너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만 껴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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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쁜 짓 많이 했어도 하늘같은 서방님인데 흉보면 어떡해요. (뭘 묻냐는 듯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제 옆으로 와 누운 네 품에 안기며 오랜만에 마음 편히 잠에 들어 새근거리다 어두컴컴한 새벽, 눈을 뜨니 잠들어 있는 네 모습에 깨우라 하긴 했지만 잘 자는 사람 깨우고 싶진 않아 조심스레 품에서 빠져나와 네게 이불을 덮어주고 침대에서 내려가 방 나서 부엌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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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오랜만에 깊게 잠이 들어 편하게 자던 중, 제 품의 네가 빠져 나가자 예민하게 반응해 눈 뜨는. 비어있는 제 옆자리와 작은 소리 나는 부엌을 한 번씩 번갈아 보다 일단 침대에서 내려 서는) 뭐해? 일어나면 깨우라니까. (잠이 잔뜩 묻은 눈을 꾹꾹 누르며 부엌으로 향하니 부산하게 움직이는 네 뒷모습이 보여 덥석 껴안고 어깨에 얼굴 푹 묻어 부비며 중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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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냉장고를 뒤적이며 무언가 찾다 등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제 몸을 감싸안는 체온에 놀란 표정으로 그대로 모든 행동을 멈추는) 아, ...그냥, 당신 너무 잘 자서요. 깨우기 미안해서...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다시 냉장고를 뒤적이더니 잔뜩 미안한 표정으로 돌아선 채 입만 오물대는) 저... ...먹고 싶은 거 있는데. 고기, 삼겹살 먹고 싶어요. ...사다 주시면 안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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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그래도 깨우지. (잔뜩 잠긴 목소리로 불퉁하게 중얼대며 네 뒤에 찰싹 붙어 있는데 냉장고 뒤적이던 네가 곤란한 표정으로 뒤돌자 바로 보인 입술에 쪽 뽀뽀하는) 삼겹살? 안에 없어? (없다고 고개 젓자 시간 확인하는) 어디로 가야되지? 시간이 애매하네. 잠깐만. (마트는 문 닫았을 시간이라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핸드폰과 지갑, 차키만 챙겨드는) 기다리고 있어. 얼른 다녀올게. (네가 뭔갈 먹고싶다고 시킨게 처음이라 당장 종인에게 전화거는. 잠에서 깨웠다고 짜증내는 종인에게 삼겹살 파는곳 물어보는데 24시 고깃집이나 정육식당에 가보라는 말에 전화 끊고 검색해 삼겹살 사오는) 나 왔어. 아직 삼겹살 먹고 싶은거 맞지? 여기.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던 네가 놀라 일어나자 봉투 보여주고 옷 갈아 입으러 들어가는) 내가 구워줄게, 기다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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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요. (네가 집에서 밥을 잘 먹진 않지만 그래도 사다 놓으셨을 줄 알았는데 통 채소니 과일, 기껏해야 빵밖에 없어 미안하다는 얼굴로 머리 긁적이다 옷을 입고 전화를 걸며 나가는 네 뒷모습만 빤히 바라보는) 너는 왜 안 먹던 걸 먹고 싶어해, 아빠 자다가 나가셨잖아. (너에게 미안한 마음에 소파로 가 앉아 봉긋한 배 아프지 않게 톡톡 건드리며 아기에게 불만을 늘어놓다 다시 피곤이 몰려와 눈 감고 쿠션을 너 마냥 끌어안은 채 꾸벅꾸벅 조는) ...어, 네... (한참 졸다 고갯짓도 멈추고 잠에 빠져들 찰나, 네 목소리가 들리자 급하게 눈 떠 보며 고개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제가 구울게요. 죄송해요,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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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뭐가 죄송해. 앉아있어, 내가 구울 테니까. (죄송하다는 네게 손까지 내젓고 봉지 집어들어 가스레인지 앞에 서는데 한번도 해본적 없는 터라 후라이팬 찾느라 부산스러운) 이제 진짜 내가 할 수 있어. (그런 절 보던 네가 후라이팬 찾아주자 창피해 얼른 네 어깨 잡아 식탁 의자에 앉히는) 집게가, 여기 있네. (다행히 보이는 곳에 있는 집게로 고기 올리고 너 몰래 안도의 한숨 내쉬는) 달콤이가 날 닮았나 보네, 고기 좋아하는 것 보니까. (여전히 좋지 않은 네게 부러 밝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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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설거지며 집안일, 요리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 네가 잘 구울 수 있을까 싶어 걱정스레 바라보다 아니나 다를까 우왕좌왕 후라이팬을 찾으려 부산스레 움직이는 모습에 작게 한숨쉬는) 여기요.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다 가까이 다가가 후라이팬도 건네주고 뒤로 다시 물러나 네 모습 지켜보기 바쁜) ...네. 갑자기 안 먹던 거 먹고 싶다 해서, 아빠 고생 시킨다고 제가 혼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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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왜 혼을 내. 여태 한번도 먹고싶은거 이야기 안 하다 해줘서 예뻐 죽겠는데. (혼을 냈다는 얘기에 대번에 표정부터 굳어 봉긋한 배 사랑스러움 가득 담긴 손길로 쓰다듬는) 아, 뜨거워. (그제야 베시시 웃어 보이는 네 이마에 쪽 뽀뽀하고 치지직 거리는 소리에 급히 후라이팬 앞으로 다가가 고기 뒤집는. 기름이 튀겨 뜨거운데도 아랑곳 않고 고기 뒤집어 놓고 뒤돌아 씩 웃는) 뭐해서 먹을래? (그건 제가 하겠다며 냉장고 열어 움직이는 너 보다 접시에 고기 담아 식탁 위로 올리는) 어때? (처음으로 구운 고기를 네가 맛보는게 긴장이 돼 오물대는 네 입만 보고 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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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자다 깨서 나가신 거잖아요. (배 문질러주는 손길에도 불퉁한 얼굴로 투덜거리다 뜨겁다는 소리가 들리자 놀라 눈 크게 뜨는) 데인 거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을 시킨 게 미안해 안절부절 못하다 태연하게 웃으며 제게 말 건네는 너에 작게 한숨 쉬는) 그건 제가 할게요. (시무룩한 표정으로 냉장고 문 열어 김치며 상추, 쌈장 꺼내 식탁 위에 올리고 젓가락으로 고기 집어 호호 불어 먹는) 맛있어요. 당신도 먹어요, 고기 좋아하잖아요. (저 혼자 먹는 게 민망하기도 하고, 또 네게 미안해 널 억지로 앉힌 뒤 네 몫의 수저도 가지고 와 건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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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맛있어? 다행이다. (맛있다는 말에 그제야 안심해 웃고는 식탁으로 스르륵 기대는) (네가 제 앞에도 수저를 놔주자 두어점 집어먹다 조용히 젓가락 내려두고 오물대며 먹는 너만 보고 있는) 부담스러워? 잘 먹는게 예뻐서 보고 있었어. (왜 안 먹고 보고만 있냐며 얼굴 가리는 네게 평소의 저라면 상상도 못 했을 말 하는) 고기 좀 더 구워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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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고 꼭꼭 씹어먹다 얼마 먹지도 않고 젓가락 내려놓는 널 보며 입맛이 없나, 싶어 고개 갸웃거리는) 왜 그렇게 봐요. (계속 보고 있는 게 창피한 듯 손으로 얼굴 가리고 고개 푹 숙인 채 죄인처럼 꼭꼭 씹어먹다 네 말에 조심스레 끄덕이는) ...한 접시만 더요. 맛있어요, 안 먹다가 먹으니까. (배시시 웃으며 상추에도 두 점 넣어 조그맣게 싸 입에 넣어 오물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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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알았어. (베시시 웃으며 쌈까지 싸먹는게 보기 좋아 얼른 일어나 고기 다시 올리는) 먹고 바로 못 자겠네. 배불러서. (직접 상추에 고기 두 점 놓고 네 입크기에 맞게 최대한 조그맣게 뭉쳐 입가에 대주는) 천천히 먹어. (평소 네가 워낙 조금만 먹는거 알기에 너무 많이 먹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잘 먹으니 보기 좋아 별 말 없이 보기 열심히 구워 오는) 자, 여기. 쌈 또 싸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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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소화 시키고 자면 되죠, 뭐. (웃는 얼굴로 말하다 입 앞으로 갖다대주는 쌈 입 벌려 받아먹고 입 오물거리며 젓가락 바로쥐는) 아니요, 이제 그만 먹을래요. (몇 점 남은 고기 모아 집어 네 입 앞에 갖다대고 입 벌려 받아먹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빈 물 컵 들고 정수기 쪽으로 가 차가운 물 따라 먹는) 오랜만에 배불리 먹어서 기분 좋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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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왜, 더 먹지. (배가 부르다며 고기 한번에 집에 입가에 대주자 일단 입 벌려 받아 먹는) 평소에는 배불리 못 먹었어? 혹시 아주머니가 너 먹고 싶다는거 잘 안 챙기셔? (네가 건네는 물컵 받아들며 혹시나 싶어 묻는. 일부러 경종인 강아지를 도우미로 들였는데 널 무시해 네 말을 안 듣나 싶은) 이제 먹고싶은거 생기면 바로 바로 말해. 세훈이도 쉴 새 없이 먹고싶은거 생겨 내더라. (제 주변에 임신한 사람이라곤 너와 세훈 뿐이라 자꾸만 세훈 이야길 하게 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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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잘 해주세요. 근데 제가 죄송해서 말씀 안 드렸죠. (물로는 부족한 지 냉장고 문 열어 다시 한 번 뒤적이다 사이다를 꺼내 너에게 내미는) 이거 따주세요. (네게 사이다 건네고 식탁 위 깨끗하게 치우다 사이다 다시 넣어놓자 왜 그러냐는 듯 한 얼굴로 바라보는) 저 사이다 잘 안 마셔요, 이번에 딱 한 번 먹는 건데. (아기에게도 저에게도 안 좋다 건네는 말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손만 꼼지락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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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탄산은 안 좋을 것 같은데. 아이한테도, 너한테도. (냉장고 뒤적이던 네가 사이다 꺼내 건네자 도로 냉장고에 집어넣고 왜 그러냐는 얼굴로 보는 네게 딱 잘라 말하는) 정말이야? 그럼 사이다가 냉장고에 왜 있어. 니가 먹으려고 사다 놓은거 아니야? (아니라며 정말 처음 이라는 말에 고민하는데 애처로운 표정으로 제 팔 살짝 잡자 결국 도로 꺼내 캔 따서 들려주는) 이번 한 번만 이야. 탄산 안 좋댔어, 오세훈도 임신하고 탄산 못 먹게 했어. (종인이 기를 쓰고 막느라 둘이 싸우던거 자주 봤기에 탄산 안 좋다고 확신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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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진짜 처음인데. (시무룩한 표정으로 웅얼거리다 마지못해 사이다 캔 따 건네주자 두 손으로 꼭 잡고 천천히 마셔넘기는) ...세훈 씨 얘기 안 하면 안 돼요? (몇 모금 마시다 또 다시 귀에 박히는 세훈의 이름에 입에서 캔 떼어내고 괜히 나빠지는 기분에 땅이 꺼져라 한숨 쉰 뒤 캔 내려놓고 제 방으로 들어간 뒤 문 걸어 잠그는) 달콤아, 너네 아빠는 엄마보다 세훈 씨가 더 예쁜가 봐. 맨날 세훈이, 세훈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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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세훈이? 오세훈? 너 어디가. (몇 모금 마시나 싶더니 갑자기 세훈의 이야길 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사이다도 놓고 방으로 향하는 네 뒤 따르는데 문까지 잠궈 버리자 네가 뭐 때문에 화가 났는지 몰라 답답한) 박찬열, 문부터 열어봐. 화가 난게 있으면 말로 풀어야지, 다짜고짜 문부터 잠그면 어떡해. (제 말에도 대답이 없자 열쇠 어디에 넣어 놨는지 기억 더듬는) 따고 들어갈까? 따고 들어가면 나도 화 낼거야. 얼른 열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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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밖에서 들리는 말에 여전히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만 푹 숙이고 있다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문 열어주고 들어와 억지로 고개 들게하는 네 손 잡아 떼어내는) ...부부 동반 모임에서도 세훈 씨만 챙기고, 누가 보면 세훈 씨랑 당신이랑 부부인 줄 알겠어요. 그렇게 세훈 씨 챙길 동안 전 화장실 가서 울고 토하고 그랬는데. 지금도. 세훈 씨가 그렇게 좋아요? 그럼 세훈 씨랑 결혼하지 왜 저랑 했어요. 세훈 씨 임신했을 때 화도 엄청 냈겠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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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고개 들어봐, 갑자기 왜 그래? 사이다 먹게 해줬잖아. (문고리가 달각 소리나게 돌아가자 서둘러 네 방으로 들어가는. 고개 푹 숙이고 침대에 앉아있는 네 고개 들어 올리는데 제 손 치워 버리자 작게 인상 쓰는) 그게 무슨 소리야. 오세훈은 김종인이랑 결혼해서 애까지 가졌는데. 그 날은 니가 토하는지 몰랐으니까 그랬지. (세훈의 이야길 하자 네가 세훈 신경쓰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기에 당황스러운) 세훈이랑은 어릴 때부터 그렇게 자랐어. 당연히 오세훈이랑 결혼할 줄 알았어서 더 챙기긴 했어, 걔가 손이 많이 가기도 하고. 그래도 좋아하고 뭐 그랬던건 아니야, 습관처럼 챙기는 거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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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오늘도 세훈 씨 이름 여러 번 말했어요. 그 때도, 저 챙겨줘서 좋아했는데 구역질 하자마자 남편이라도 되는 것처럼. ...만약 저한테 누가 다가오거나 손 잡거나, 그 때 당신이 세훈 씨한테 그랬던 것처럼 저한테 그랬으면 엄청 난리쳤을 거에요. (울상 지은 채 따지듯 말하고 제게 다가올 때 마다 뒷걸음질 쳐 뒤로 물러나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자 네 어깨 잡아 밀어내는) 저 그냥 여기서 잘래요. (지금 기분으로는 너와 같이 자고 싶지 않아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 꺼내고 나가라는 듯 손짓한 뒤 침대에 누워 이불 끌어덮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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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그 땐 걔가 너무 심하게 구역질을 하니까, 넌 그냥 얼굴색만 질려 있었고. (많이 서운했는지 그날의 이야기 하는 네게 변명하다 다른 사람이 널 만졌으면 가만 있지 않았을 거라는 말에 할 말 없어 입술만 잘근대는) 나 피하지 말라고 했잖아. (네 눈가에 잔뜩 맺힌 눈물이라도 닦아주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는데 주춤대며 물러나던 네가 끝내 제 어깨 밀어내더니 나가라 손짓하자 또 절 거부 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지만 애써 참으며 이불 살짝 걷어내는) 너 이렇게 두고 어떻게 자. 서운했다면 미안해, 내가 경솔했어. 너 더 많이 챙겼어야 했는데. (제 사과에도 쳐다도 보지 않고 고개 홱 돌리자 주먹 쥔 손 부들부들 떨리는) 내가 뭐 어떻게 해야돼, 미안하다니까? 계속 이럴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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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하다고만 하면 뭐해요, 맨날, 미안할 짓을 하잖아요. (오히려 제게 화를 내는 것 같은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널 원망스레 바라보다 손으로 눈 부빗거리는) 또 그러면 어쩔 건데요. 아니, 당신은 또 그럴 거에요. 습관적으로. (너에겐 제가 아닌 세훈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어 저 역시 손마디가 새하얗게 질릴 때 까지 이불만 꾹 쥐고 있다 몸에 힘이 풀리는 느낌에 한숨 푹 내쉬는) ...내일 얘기해요. 피곤해졌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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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그러니까 말 하잖아.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너야말로 사과는 받을 생각도 없이 혼자 멋대로 생각하고 있잖아. (절 원망스레 보는 새빨개진 눈이 가슴 아프지만 무턱대고 화만 내는게 답답한) 또 그럴 수도 있지, 이십년을 넘게 함께 컸고, 당연하게 챙기던 놈인데 그럼 안 그러겠어? 내가 오세훈한테 딴 마음이 있었으면 김종인 애나 가지게 뒀겠어? 그리고 김종인도 나랑 오세훈 아예 못 만나게 했을거야. (자겠다고 나가 달란 식으로 이야기하는 네게 나름대로 차분히 이야기 하고 네 손목 잡는) 자려면 우리 침실 가서 자. 이제 같이 자기로 했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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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도 일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미운 마음에 울상 지은 채 입술만 괴롭히다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작게 한숨쉬는)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요. 기분 나쁘겠나, 안 나쁘겠나. (잡힌 손목 세게 털어내고 먼저 방 나서 네가 자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이불 끌어덮은 뒤 눈 감으며 벽 쪽을 돌아보고 눕는) 피곤해요. 그러니까 그냥 자게 해주세요, 부탁이에요. 잘 먹었으니까 잠도 잘 자야 할 거 아니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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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박찬열. (한참을 입술만 잘근대다 제 손목 세게 털듯 놓자 울컥해서 이름 부르는데 휙 뒤돈 네가 침실로 향하자 깊은 숨 들이마셨다 내쉬며 화 가라 앉히는) 알았어, 아무 말 안 할거니까 자. (벽을 보고 돌아누운 네가 하는 말에 딱 잘라 대답하고 네가 누운 옆자리에 앉는데 치미는 화에 잠이 오지 않아 짜증스레 머리 헝클이는. 고른 숨소리 나는 네 옆얼굴 힐끗 살피다 이내 천천히 일어서 침실 나와 서재로 들어오는) (오늘 해야 할 일들 대강 처리하다 거실 욕실에서 씻고 정장 꿰어입는. 네게 나간다고 말할까 하다 괜히 깨우고 싶지 않아 소리 죽여 신발 신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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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말싸움 때문인지 지친 탓에 얼마 안 가 깊은 잠에 빠져 새근거리다 아침 일찍, 눈을 떠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가 방 나서는) ...가요? (원래 규칙적인 생활을 해 알람 없이도 정확한 시간에 일어나기에 익숙한 듯 기지개를 켜며 너에게 가까이 다가가 저보다 키가 큰 널 올려다 보고 가만히 서있다 네 입술에 뽀뽀하는) 모닝 뽀뽀. 어제 내가 뭐라고 했을 텐데, 아침은 꼭 집에서 먹고 가라고. 아주머니 출근 전이니까 제가 할게요, 30분이면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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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왜 벌써 일어났어. 더 자지. (현관문 열려는데 들리는 목소리에 뒤도는. 새벽에 화를 잔뜩 내고 잠든 터라 여전히 화가 나있을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와 뽀뽀하자 벙 쪄서 멍하니 널 보고 있는) 뭐라고 했어, 방금? (네가 뭐라고 했는지도 제대로 듣지 못 해 되묻는데 제 팔 잡아 끌자 허둥지둥 신발 벗고 네가 끄는대로 식탁 의자에 앉는) 아침 안 먹어도 괜찮은데. (종종대며 싱크대와 냉장고 오가는 네게 이야기하며 네 눈치 살피는) 화난거 아니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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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약속한 건 지켜야죠. 남자가 한 입 갖고 두 말 하면 되나. (분명 아침은 먹고 가기로 약속했으니 지키라는 듯 덤덤하게 말하고 냉장고 문 열어 아주머니께서 만들어놓으신 반찬 꺼내 식탁 위에 올리는) ...화는 났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세훈 씨 얘기 하지 마요. 아. 챙겨줬다거나, 뭐. 그런 얘기 하지 마시라구요. 내가 왜 그냥 넘어가냐면, 우리 달콤이한테 안 좋을까 봐. 한 번만 더 그러면, 나도 가만 안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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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알았어, 조심할게. 화내지 마, 무서웠어. (달콤이에게 안 좋을까봐 그런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제 앞에 밥 퍼서 놔주는 네 허리 꼭 끌어안고 속삭이다 둥그런 배에 쪽 입 맞추는) 달콤이 덕에 엄마랑 아빠 화해했네. (화해가 아니라 제가 용서해 주는거라 으름장 놓는 네가 귀여워 웃는) 넌 안 먹어? (삼겹살 먹어서 괜찮다고 고개 젓자 고개 끄덕이고 젓가락 드는) 오늘 점심에 회사 근처로 나올래? 맛있는거 사줄게, 회사 근처에 디저트 집도 많아. 네가 좋아할만한 거. (양치 하고 나와 제 넥타이 만져주는 네 이마에 입 맞추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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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밥을 퍼 담아 식탁 위에 올려주고 맞은편에 앉아 네가 밥 먹는 걸 가만히 지켜보는) 어제 많이 먹었잖아요. (아직 허기가 지진 않는 듯 고개 젓고 다 먹은 네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저 역시 식탁 위 정리하고 양치하고 나온 네 앞으로 가 모양이 반듯하지 못한 넥타이 단정하게 만져주는) 생각 좀 해보구요. (아직 삐쳤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 마냥 불퉁한 표정으로 셔츠 깃까지 만져주고 어제 잔뜩 먹고 자 부은 얼굴이 뭐가 예쁘냐는 듯 얼굴만 뒤로 빼는) 부었잖아요. 그렇게 느끼하게 보지 마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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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부은게 뭐. 예뻐, 부었어도. (불퉁하게 대꾸한 네가 얼굴 뒤로 빼자 허리에 손 둘러 가까이 당기는) 안 올거야? 소개도 시켜줄게, 비서들이랑 회사 사람들. 오전에 일 빨리 해놓고 너 오면 같이 퇴근하면 되잖아. (어제의 화가 아직 풀리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겠다며 자꾸만 고개 뒤로 빼다 비서라는 말에 갑자기 홱 노려보자 놀라 눈 크게 뜨는) 왜, 내가 또 뭐 화나게 했어?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지만 분명 웃음기 있던 얼굴이 싸늘해져 있어 제가 또 뭔갈 잘못했나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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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대로 이끌려 몸이 맞닿자 그리 나쁜 느낌은 아니라 네가 하는 말 가만히 듣고 있다 비서라는 말에 인상 찌푸리며 허리에 감싸인 네 팔 풀어내는) 지금 나보고 비서를 만나라고? 섹스하고, 자기 거기 빨아주던 그 비서를 내 눈으로 보고 나. 뭐, 나보고 어쩌라고. (갑자기 열이 확 오르는 느낌에 인상 찌푸리며 오른 열 때문에 뻐근하게 아픈 뒷목까지 손 뻗어 주무르는) 그 비서는 여우라면서요. 여우에 경종. 그 년이 당신 애 뱄을 수도 있겠네. 게다가 여자라 그딴 회충도 필요 없었을 거고. ...됐어요, 안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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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아니, 그게 아니라. 그 비서는 자른지 오래됐어. 찬열아 무작정 화부터 내지 말고 내 말도 좀 들어봐. (네 말에 아차 싶은데 다다다 말한 네 눈가 가린 손이 파르르 떨리자 일단 네 손 잡아 내려 깍지껴 쥐고 너와 눈 맞추려는) 너 임신하고 바로 잘랐어, 정말이야. 섹스 할때도 콘돔 안 낀적도 없고. 그냥 성욕 풀려고 한거야. 정말 너 임신하고 한번도 아니, 너 임신 되기 두어달 전부터 다른 사람이랑 섹스한 적 없어. (정말로 어느 순간부터 너아닌 다른 사람과 섹스한 적도 없고, 부족해도 부족한 대로 참았기 때문에 억울하기도 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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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변명하듯 내뱉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아 인상 찌푸린 채 마치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빽 지르다 잡힌 손목 세게 털어내는) ...그걸 내가 어떻게 믿어요. 결혼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랑 섹스한 것 자체가 잘못이야. 이럴 때 마다 내가 여자가 아니라는 게 싫어진다구요. 가까워지려고 노력만 하면 뭐 해,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닌데. (한참 예민해질 시기라 너에 대한 모든 걸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져 땅이 꺼져라 한숨 내쉬다 맥이 풀리는 느낌에 고개만 푹 숙이는) 출근해요. 나 좀 자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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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야, 말이 심한거 아니야? 나한테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내 주변엔 그게 일상이야, 우리 어머니도 아버지도 다들 다른 사람이랑 섹스 한다고. 그걸 보면서 큰 내가 너 말고 다른 사람이랑 섹스하는걸 뭐 얼마나 크게 생각했을 것 같아. (네가 제 손 더러운 거라도 만진 것 처럼 털어내자 저도 새벽부터 눌러참던 화가 터져나와 매섭게 소리치는) 노력한다고 했잖아, 니 눈엔 트집 잡을 일밖에 안 보여? 노력하고 있는건 안 보이냐고. (저도 나름대로 애쓰고 있는데 뭐든 예민하게 반응하는 네가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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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당신 주변엔 그게 일상이니까, 나도 그래도 되겠네요. 나도 뭐, 다른 남자들이랑 뒹굴어도 되겠네?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네게 묻다 자꾸만 부딪히는 게 지치는 듯 아예 벽에 기댄 채 제 발 끝만 쳐다보는) 노력하고 있으면 계속 잘 해야죠. 노력만 하면 뭐 해, 가다가 자꾸 넘어지고 삐걱거리는데. 나는 하면 안 되다고 하는 일들을 당신은 다 하고 있잖아요. 이게 최중종이랑 경종의 신분 차이라는 건가. (비꼬듯 말하곤 울음을 참아 잔뜩 벌개진 눈으로 노려보며 말하다 지금 제가 뭘 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얼굴 가리고 마른 세수 하는) 그만 해요. 스트레스 받지 말랬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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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다시 말해봐, 남자들이랑 뭘 해? 지금 뒹군다고 그랬어? (간신히 참고있던 것들이 네 말에 터져버린. 머릿 속에서 뭔가 뚝 끊기는 기분과 함께 새하얘지자 쉼호흡 하며 되묻는데 이어지는 말에 코웃음 치는) 노력 한다고 한지 이제 고작 이틀째야. 이십육년을 평생 이렇게 살았는데 이틀만에 그렇게 쉽게 바뀌겠어? 내가 계속 말했지, 난 잘 모르니까 가르쳐 달라고. 신분차이라고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니가 하지 말라고 하는 일을 내가 어긴 것도 아니고, 과거의 일을 꺼내서 화를 내는데 그럼 나보고 대체 어쩌라고. (짜증스레 대답하는데 더는 말하기 싫다는 표정 짓는 네 손 거칠게 잡아 떼어내는) 싸우다 말고 그 따위로 피하면 마음이 편해? 너야 편하겠지, 내 기분은 어떡할 건데. 내가 이렇게까지 너한테 굽히고 들어가면 너도 이해란걸 해야할 거 아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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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에겐 큰 상처가 될 일을 그저 과거 일이라며 별 일 아닌 것처럼 넘겨버리는 네게 다시 한 번 화가 나 주먹을 꽉 쥐었다 펴곤 떨려오는 목소리를 겨우 가다듬어 덤덤히 말하는) 이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요, 적어도 나한테는. 만약 당신이라면 이해 할 수 있어요? 내가 결혼한 상태로, 아기 가지기 전에 다른 남자들이랑 자고 그랬으면. 그래놓고 성욕 풀려고 그런 거라고 하면. 아마 당신이 나보다 더 지랄할 걸. 한참 예민할 때에요. 사소한 것 하나 하나, 다, 다 거슬려. 지금 난 누굴 신경 써 줄 때가 아니에요. 나 하나 신경 쓰기도 벅차. ...그리고, 당신도 내 기분 신경 안 쓰고 막말했잖아요. 그것도 과거 일이라고 하실 거면 그러시던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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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그럼 어떡하라고. 이미 지난 일이잖아,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고, 그 비서는 이미 예전에 잘랐고. 나보고 뭘 더 어떡하라고. 무릎이라도 꿇어? 그래야 속이 좀 풀리겠어? (저보고 대체 뭘 어쩌란 건지 모르겠어서 더 짜증 나지만 애써 꾹꾹 눌러 참는. 너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손이 올라갔겠지만 최대한 참고 있는) 그래, 너 예민한거 알아서 최대한 신경 쓰고 있잖아. 막말한거, 생각 없이 쓰레기처럼 굴었던거 미안하다고 어제 몇 번이나 사과 했잖아. 아, 그래. 너도 말 뿐이었어?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서 내 옆에 붙어 뭐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노리던 놈들처럼 말로만 이해하겠다, 사랑하겠다 한거였어? (늘 제게 돈, 권력만을 바라며 붙어오던 수많은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너도 똑같았나 싶어 자조적으로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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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말 뿐이였잖아요. ...나랑 싸우기 싫어서, 시끄러워지기 싫어서 그래서. 그냥 미안해. 미안해. 그런 사과는 나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대로 내가 말로만 이해하고 사랑하는 거면, 이런 거 가지고 화내지도 않아. 생각해 봐. 사랑 안 하면, 돈만 잘 벌어다주면 그만인데 왜 이런 것 가지고 화를 내요. (아예 처음부터 절 믿지 않았던 사람처럼 대하는 네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왜 그러는지 잘 알아 미안하기도 하고 답답한) ...미안해요. 화내서. 근데, 난 비서 바뀐 줄도 몰랐어요. 말 안 해줬으니까. 그렇다고 당신이 날 회사에 부르거나, 뭐 임신했냐 물어볼 때 빼곤 따로 연락도 안 했으니까. 모를 수밖에 없잖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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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말 뿐이었다고? 내가, 감히 도경수가 한 사람한테 그렇게 쩔쩔매는 걸 보면 누구든 놀라 뒤로 넘어갈거야. 내가 고작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어서 미안하단 말을 남발하는 놈으로 보였어? 그러니까, 내가 미안하다 말 할 때마다 넌 그렇게 생각했다는 거지. (여태 제가 큰 용기 내서 했던 미안하단 말들을 너는 그런 식으로 받아들였다는거 깨닫고 머리 차갑게 식는거 느껴진) 그래, 전부 내 잘못이지. 빌어먹을 성욕 하나 참지 못하고 아무나 붙잡고 섹스 한것도, 임신도 못 한다고 막말하고 임신 하고도 모욕스럽게 대한 것도, 전부. (네게 말하면서 저도 상처받아 표정 싸늘해지는) 갈게. 스트레스 받게 해서 미안해, 언성 높인 것도. 이건 상황 모면하려고 하는거 아니고 정말 사과하는거야. 아니, 너 편한대로 생각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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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한테는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모질게 대해놓고 미안하다는 말로, 과거 일이라고 하는데. 누가 진심이라 생각해요. 그냥 자기 귀찮아지기 싫어서 하는, 그런 말이라 생각하지. 그러는 당신도 내가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했을 때 무언가를 원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잖아요. (멀어지고 싶지 않아 노력했던 것들이 한순간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무어라 더 말하고 싶지만, 말 해봤자 이미 화가 나버린 네겐 아무런 소용 없을 것 같아 한숨 푹 내쉬며 고개 대충 끄덕이는) 진심으로 들을게요. 잘 다녀와요. (들어오지도 않을 것 같지만 말은 해야 할 것 같아 시선 피하며 말 건네고 방을 빠져나가 거실로 향해 소파에 길게 누워 빨개진 얼굴 손으로 가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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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진심으로 듣겠다며 절 잡지도 않고 뒤돌아 나가자 허탈함에 웃음이 나는. 일단 방을 나와 현관으로 향하는데 먼저 나간 네가 거실 소파에 길게 누워 얼굴 가리고 있자 서둘러 걸어 구두 구겨신고 나오는) (출근 해서도 네가 했던 말들이 머리에 맴돌아 일에 집중하지 못 하지만 너와 일찍 퇴근하려고 아침에 대강 일을 끝내 놓은 터라 네시쯤 퇴근하는) (종인을 불러 술이라도 마시고 답답한 마음 털어놓고 싶지만 세훈 생각해 참고, 일찍 들어가면 네가 불편해 할 거 뻔해 자주 가는 바에서 술 마시며 시간 보내고 자정이 가까워서야 일어서는) (니가 잠들었을 시간이라 조용히 현관 잠금 해제하고 들어서는데 역시나 조용하자 넥타이 대강 풀어내며 거실 소파에 앉는. 그렇게 싸우고 나왔으니 분명 비어있을 침실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소파에 길게 누워 팔로 눈가 가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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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문 여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길게 한숨 내쉬며 그냥 넘어갈 걸, 생각하곤 머리만 헝클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하루종일 찜찜한 기분으로 지내는)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아니야. 엄마가 속이 좁은가 봐. (괜히 죄없는 아기에게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다 미안해져 배 문지르며 말하고 출근하신 아주머니께 네가 좋아하는 반찬을 물어봐 배운 뒤 레시피까지 적어 냉장고에 붙여놓는) 조심히 가세요. (집안일을 해주시는 아주머니께서 퇴근하시자 배웅해드리며 인사하고 일찍 들어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혹시 몰라 밥을 차려놓은 뒤 제 방으로 들어가려다 같이 자기로 한 약속을 어길 수는 없어 네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는) ...왔어요? (누운 지 얼마 안 돼 잠에 들었다 자정이 넘은 시각, 어렴풋이 들리는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일어나 방을 나서 너에게 다가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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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어. 깨워서 미안, 들어가서 자. (방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인기척에 저 때문에 깼나 싶은. 시간 늦은거 알기에 미안해 들어가라 손짓하고 옆으로 돌아눕는) 뭐 할 말 있어? (분명 들어가라 일렀는데 발소리가 들리지 않자 잠시 기다리다 결국 몸 일으켜 앉는. 오후 내내 제 머릿속 괴롭히던 네 표정 다시 보고 싶지 않아 고개 숙인 채 짤막하게 묻고 혹시나 술냄새가 날까 싶어 입 꾹 다문채 네 대답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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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말없이 돌아누웠다 다시 일어난 네 모습 빤히 지켜보다 짧게 한숨쉬고 부엌으로 들어가 꿀물을 타 손에 든 채 다시 네게 다가가 소파 바로 앞 바닥에 앉아 숙인 네 얼굴 바라보는) 당신은 남자 아니에요. 저녁 같이 먹기로 했잖아요. 난 아주머니한테 당신 좋아하는 반찬까지 배워서 밥 차려놨는데. (네게 꿀물이 담긴 컵 내밀고 받아들자 그제야 손 아래로 내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씻고 들어와요. 그리고 마사지 해준다는 약속은 언제 지킬 거에요. 아직도, 여기서 안 꺼내고. (네게 다시 가까이 다가가 자켓 안주머니로 손 집어넣어 종이를 꺼내 네게 보여주는) ...화내서 미안해요. 속상해서 그랬어요, 나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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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작게 들린 한숨 소리에 의기소침해져 다시 나갈까 생각 하는데 부엌에 다녀온 네가 내미는 컵 일단 받아드는. 꿀물인거 알고 미안함에 입술 잘근대는데 네가 하는 말에 대체 뭔가 싶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정말. (혼자 화를 다 푼건지 태연하게 말 하고 이내 미안하다 사과하는 네 태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는) 니가 이렇게 나오면 내가 어떻게 해야해? 너 분명 화나 있었잖아, 다신 내 얼굴 같은건 보지도 않을 것처럼 씩씩대놓고. (괜히 말을 잘못 해 널 화나게 하는것 보다 솔직히 제 생각 말하는게 나을 것 같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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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고. 근데 이제는, 내가 아니라 당신이 지게 만들 거에요. (얼른 마시라는 듯 손짓하고 들고 있던 종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뒤 소파를 짚고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 차린 밥상 치워나가는) 그리고 뭐... 제가 화를 한두 번 참은 것도 아니고. 이 정도는 별 거 아니에요. 나도 같이 화냈으니까. (항상 너로 인해 서럽고 화가나도 혼자 꾹 참아왔기에 혼자 참았을 때와은 달리 이게 더 홀가분하다는 듯 덤덤하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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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속깊게 말하는 모습에 술까지 먹고 늦게 들어온게 부끄러워진) 잘 마실게. (늘 마시던 꿀물이지만 오늘따라 들척하지 않고 맛있게 느껴져 말끔히 비워내고 빈 컵 들고 일어서 주방으로 향하는) 오늘처럼 화난적이 많았어? 내가 너 그렇게까지 힘들게 한줄 몰랐어. (식탁을 치우고 있는 너 꼭 껴안는) 몰랐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니가 듣기엔 내가 그냥 하는 소리 같아도 정말로 몰랐고 미안해서,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하는 소리야. 이런거 안 배워서 잘 못 해. (행여 제 말이 또 네겐 입에 발린 말로 들릴까 불안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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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버리기에는 아깝고 낭비라 생각돼 랩을 꺼내와 하나 하나 감싼 채 식탁 위에서 냉장고로 위치를 옮기다 뒤에서 느껴지는 체온에 고개 돌리는) ...이해해야죠, 어쩌겠어요. 진심이라는데 내가 마음대로 단정 짓기도 그렇고. (담은 모양 그대로 있는 밥 위에도 랩을 싸 둥글게 감싸고 냉장고에 넣어놓으며 뒤돌아 서는) 나 내일 못 일어나서 밥 못 차려주면, 반찬 꺼내서 먹고 밥은 렌지에 데워서 먹어요. 국도 가스 켜서 데워서 먹고. 알았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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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몰라, 데우는거 못 해. (식탁 정리에만 집중하다 아침 챙겨 먹으라는 얘기에 제게 집중을 안 하는 것 같아 불퉁하게 대꾸하고 바로 눈 앞에 보이는 드러난 새하얀 목덜미 아프지 않게 깨물어 발갛게 자국 남기는) 아직 화났지, 그래서 내 말도 제대로 안 듣고. (아프다며 저 밀어내려는 너 더 꽉 안으며 툴툴대다 발간 자국이 괜히 기분 좋아 이리저리 빠져 나가려는 너 꼭 껴안고 자국 두어개 더 만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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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 못해요, 이런 건 유치원 다니는 애들도 다 하는 건데. (나이 먹을 대로 먹은 네가 못한다는 말이 단순히 투정 부리는 거란 걸 알지만 밉지 않게 타박하고 모른 척 하는) ...아파요, 아, 화 안 났어요. (술을 마셔서 그런가 어째 절 잡는 힘이 더 세진 것 같아 빠져나오려 낑낑거리다 결국 아기 핑계를 대며 간신히 빠져나오는) 달콤이 아파요. ...아기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요, 아빠란 사람이. 얼른 씻고 와요. 술냄새 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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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달콤이 아파? 치,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어. 얼른 씻고 들어갈게. (달콤이가 아프다는 말에 그제야 팔 풀어주고 옷 챙겨 욕실로 들어가 말끔히 씻고 나오는. 어느정도 가라 앉았던 술기운이 따듯한 물을 맞으며 훅 올라 좀 전보다 알딸딸한 기분으로 침실로 들어오는) 안 자고 있었네, 마사지 해줄까? (자고 있을 줄 알았는데 얌전히 앉아 절 기다리고 있는 널 보자 기분 좋아진. 네 옆에 앉아 배 눌리지 않게 꼭 껴안고 배 쓰다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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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피곤하긴 하지만 기다리라 했는데 자고 있으면 맥이 빠질 것 같아 고개 끄덕이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앉아 며칠 전 친구에게 선물받은 책에 푹 빠져있다 들어온 네가 배 감싸 안아오자 보고 있던 책에 책갈피 끼워넣어 내려놓는) 다음에요. 내일 해요. 피곤하잖아요, 술도 마셨으면서. 얼마나 마셨어요? (바디워시 향에 미약하게나마 섞인 알코올 향이 거슬리는 듯 인상 찌푸렸다 펴며 널 살살 달래 눕히는) 난 누구 덕에 잠이 깨서. 책 좀만 더 읽다 잘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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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괜찮은데, 얼마 안 마셨어. (절 달래며 침대에 눕히자 술냄새가 나나 싶어 제 몸 여기저기 냄새 맡아보지만 이미 둔해진 코엔 바디워시 향만 가득한) 나 재우고 니 방 가서 자는거 아니지? (책을 읽겠다는 말에 미심쩍은 눈으로 보다 아니라며 제 가슴팍 토닥이는 널 당겨 안아 억지로 제 품에 가두다시피 해 눕히는) 같이 잘래. 너도 자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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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네가 무서워서라도 그렇게는 안 할 건데 미심쩍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다시 절 끌어당기자 밀어내지도 못하고 그대로 끌어당겨져 눕는) 아, ...알았어요. 책 좀 놓고. (너와 내 사이에 가둬진 책을 가지고 일어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뒤 다시 다가가 누워 네 품에 안기며 네 가슴팍으로 손 뻗어 가볍게 토닥이는) 얼른 자요, 나도 잘 테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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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얼른. (책을 놓겠다는 널 살짝 놔주고 다시 제 품에 안기는 널 꼭 끌어안는) 잘자. (제 가슴팍 토닥이는 네 손 꼭 잡고 눈 감는. 아침까지 잘 자다 늘 일어나는 시간에 습관적으로 눈 뜨는데 여태 제 품에 안긴 널 두고 출근하기 싫어 잠시 늦장 피우다 일어나 네게 꼼꼼히 이불 덮어주고 씻고 나와 옷 입는) 어디다 데우면 되지, 전자렌진가? (네가 어제 당부했던거 생각나 냉장고에서 꺼낸 밥과 반찬 차례로 돌려 아침 먹고 치워논 뒤에야 출근하는) 네. (출근했다는 연락 남겼는데 점심이 다 될때까지 답장이 없자 전화 해볼까 하며 핸드폰 드는데 노크 소리에 잠시 내려놓는) 부인이요? 얼른 모셔, 아니. 내가 갈게요. (로비에 부인분이 오셨다는 말에 서둘러 일어나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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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잘 자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술이 들어가 그런지 평소보다 고단히 잠든 네 모습에 웃으며 한참 지켜보다 아기 재우듯 토닥이는 상태 그대로 잠에 들어 새근거리는) (오랜만에 늦게까지 잠들어 있다 정오에 가까워진 시각, 잠에서 깨 눈 깜빡이다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고 와있는 연락들도 천천히 확인하는) 달콤아, 엄마랑 나가자. (마침 너에게도, 친구에게도 연락이 와있어 널 만나고 난 뒤 친구를 만날 생각으로 몸단장을 하고 밥도 거른 채 집을 나서 비서와 함께 회사로 가 로비에 네 이름을 대고 기다리는) 어, 여보. (놀란 표정으로 한달음에 제게 달려와 제 몸 이곳저곳 살피는 네 손 잡아 행동 제지하고 함께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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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찬열아, 연락도 없이 어떻게 왔어. (엘리베이터 열리자 바로 보이는 네게 한달음에 달려가 손 꼭 잡는) 미리 연락했음 아래에 말 해놨을텐데. 아, 이쪽은 내 와이프. 여기 내 비서들. (내려 제 집무실 문 열고 비서들에게 너 소개한 뒤 네게도 비서들 소개해 주는) 나 먼저 점심 먹을게요, 다들 점심 먹고 와요. 최비서는 다음 스케줄 캔슬 해줘요. (일단 널 제 방에 들여 보내고 다음 스케줄 캔슬 지시하고 저도 들어오는) 처음 와보지? 앉아. 밥은 먹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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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어났는데 당신 없어서요. 보고 싶기도 하고, 또 볼일도 있고 해서. (정말 비서를 바꾸기라도 한 듯, 처음 보는 얼굴인 비서들이 제게 인사 건네자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방으로 먼저 들어가 두리번거리는) 네. 아, 밥은 아직... 당신 바쁘면 그냥 친구랑 먹을게요. 한 시간 정도 있다 만나기로 해서. (네 성격대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는 방 안 한참 살펴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에서 혹시 몰라 가지고 온 결혼 사진과 초음파 사진이 담겨진 조그마한 액자 두 개를 꺼내 책상 위에 나란히 올려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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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나도 연락 하려고 했는데. 안 바쁜데. 너랑 점심 먹을 시간 정도는 있어, 친구 누구 만나는데? (예쁘게도 말하는 네 볼에 뽀뽀하고 서류 대강 정리하는) 초음파사진 처음 보는 것 같아. 이거 몇 개월 때야? (제 책상 위로 올리는 액자 집어들어 살피다 가장 최근이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한 시간 뒤면 빠듯하네. 얼른 밥부터 먹으러 가자, 먹고 싶은거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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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같이 먹어요. 맛있는 거 사주세요. (깔끔한 크리스탈 명패를 유심히 살펴보다 네가 건네는 말에 약간 굽혔던 몸 펴며 네게 시선 돌리는) 모임 바로 다음날에 갔었을 때요. 제일 최근. 종대라구 있어요. 백현이 알아요? 우리 결혼할 때 같이 왔었는데. (넌 기억도 못 할 결혼식이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물어보다 네 옆으로 가 팔짱 껴 붙으며) 뭐 사줄 거에요? 나 그거 먹고 싶은데. 스테이크. 전에 갔을 때 못 먹었잖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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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종대. 잘 모르겠는데. 백현이라면 그 키 작고 싸납게 생긴. (얼핏 기억나는 순한 인상의 남자가 축 처진 눈꼬리를 하고도 매섭게 절 노려보며 시종일관 네 곁에 서있던게 기억나는) 그럼 종대는 그 옆에 같이 있던 남자겠네. 백현인가 그 친구 종이 뭐야? 늑대? 날 엄청 싫어하던데. (개처럼 생기긴 했지만 눈빛이 워낙 사나워 혹시나 싶은) 스테이크 잘 하는 집 근처에 있어, 가자. 차 타고 왔지? (그냥 지하철 타고 왔다는 말에 작게 미간 구기는) 면허 있지? 차 사줄 테니까 힘들게 지하철 타지 마. (네 허리에 팔 감아 제 쪽으로 단단히 끌어안고 집무실 나가는) 점심 맛있게들 먹어요. (일어나 인사하는 비서들에게 간단히 대답하고 엘리베이터 오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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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백현이 늑대 맞는데. 최중종. 우리 할머니가 예뻐하셨어요, 싹싹하다고. 종대는 여우에요, 경종. 백현이가 싫어해요? 아닌데. 백현이 착해서 누구 이유없이 싫어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날 좋아서 지하철이요. 차는 무슨... 장롱면허라, 운전 못해요. 겁나기도 하고 또 강 비서님 있는데요, 뭐. (널 싫어한다는 말에 손사래 치며 아니라 대답하다 너와 함께 집무실을 나서 널 따라 인사 건네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연신 신경쓰이는 제 모습 살피기에 바쁜) 저 괜찮아요? (꾸미고 나온다고 나왔는데 괜히 안 예뻐보이면 어쩌나 싶어 네게 묻다 왠지 모르게 굳어진 표정에 입꼬리 매만져주는) 또 왜요, 나 뭐 잘못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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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늑대? 변백현 맞아? (늑대라는 말에 기억 더듬어 보니 최중종 모임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아 어릴 때 두어번 봤던 얼굴 떠오르는) 그래서 니 몸에서 개냄새가 났던거네, 그 빌어먹을 자식이 니 몸에 지 냄새를 남겨놔서. (분명 절 경쟁자로 보던 사나운 눈빛 떠올라 표정 딱딱하게 굳은) 너한테 화난거 아니야, 오늘 예쁘네. 근데 그 원피스 집에서만 입겠다고 했던거 아니야? (화사하게 입은 네게 애써 표정 풀고 웃어 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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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최중종이긴 하지만 그리 문제될 건 없다 생각해 별 거 아니라는 듯 고개 끄덕이다 네 말에 배시시 웃는) 회사에 처음 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당신이랑 처음으로 대학로 나가서 돌아다니고. 그래서 고른 원피스 입고 싶었어요. (불편한 자리에 맞춰 격식을 차려 입는 게 아닌, 자신이 원해서 고른 옷을 입고 널 만나러 온다는 게 나름 의미있는 것 같아 뿌듯하게 웃다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네 차로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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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그랬어? 예쁘긴 한데 너무 파였어. 어깨가 다 드러나잖아. (훤히 드러난 쇄골뼈며어깨선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뿌듯하게 웃는네가 귀여워 별 다른 말 덧붙이지 않고 넘어가는) (제 차 찾아 걸어가는 네 팔 잡아 얼굴 가까이 대는) 나올 때 모닝뽀뽀도 안 해줬잖아. (당황해 주위 둘러보는 네 고개 잡아 고정 시키고 진하게 뽀뽀하고 떨어지는) 너랑 나랑 키스 해도 아무도 뭐라고 못 해. 타. (조수석 문 열어주고 저도 운전석에 올라타는) 가까우니까 금방 갈거야, 배 많이 고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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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저 웃음으로 넘겨버리고 걸음을 빨리 하다 갑자기 잡힌 팔과 들이밀어지는 얼굴에 당황해 눈만 깜빡이는) ...아, 그거는... 그건, 저 자고 있었잖아요. (아무리 부부 사이인데다 어느 누구 하나 뭐라 할 사람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밖에서 이러는 건 좀 아니다, 싶어 눈치만 보다 마치 키스를 하는 것처럼 진하게 뽀뽀한 뒤 떨어지는 널 밉지 않게 바라보는) 네. 배 많이는 안 고프니까 천천히 가도 돼요. 그나저나 밥 챙겨 먹었던데, 잘 했어요. (네 볼에 가볍게 뽀뽀하고 앞으로 돌아 앉아 정면을 응시하며 진동이 울리는 핸드폰을 내려다 보다 빨리 오면 안 되냐는 투정들이 가득해 웃는 얼굴로 답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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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네 말대로 데워 먹었어, 전자렌지로. (네가 뽀뽀해주자 기분 좋게 웃고 천천히 차 몰아 지상으로 나가는) 누군데 그렇게 기분이 좋아? (신호가 걸리자 널 흘끗 보는데 생글생글 웃으며 핸드폰 만지고 있자 누군가 싶은) 친구들? 한시간 남았는데 뭘 그렇게 연락을 해. (불만스럽게 툴툴대다 다시 신호 걸리자 네 쪽으로 몸 돌리는) 결혼하고도 계속 만났어, 친구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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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불만스레 나온 네 입술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다 고개 끄덕이며 네가 싫어하는 것 같아 핸드폰 무음으로 맞춘 뒤 주머니에 넣는) 아기 안 생기고, 또, 좀 힘들었을 때 만났어요. 오래는 안 봤어요. 그, 저 나가거나 그러면 당신한테 연락가고... 또 싫어할까 봐요. (멋쩍게 웃으며 무음으로 해놨어도 핸드폰이 신경쓰여 다시 꺼내 확인하다 아예 네 자켓 안 주머니에 넣어놓는) 자꾸 보니까. 자기가 가지고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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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이제 감시 안 하니까 나한테 연락 하고 친구들 만나, 대신 변백현이랑 단 둘이 만나는건 안돼. 김종댄가, 그 친구는 괜찮아도 변백현은 안돼. (왠지 절 보던 눈빛이 잊혀지지 않아 경계심 쉽게 누그러뜨리질 않는) 연락 해도 괜찮아, 그냥 질투 나서 툴툴댄거야. (괜히 널 불편하게 한것 같아 자켓 안 주머니에서 핸드폰 도로 꺼내 네게 들려주고 발렛에게 키 넘기는) 내리자. (매니저에게 안내 받아 자리에 앉자 네 쪽으로 메뉴판 펼쳐주는) 어느 부위 먹을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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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백현이 착한데... 최대한 그래 볼게요. (안 그러고 싶지만 워낙 무른 성격에다 친하기도 친해 쉽게 거절할 수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핑계를 대서라도 피해보려 마음 먹고 네게서 핸드폰 건네받아 연락을 확인하고 널 따라 안으로 들어가 메뉴판 꼼꼼하게 살피는) 전 이런 데 잘 안 와 봐서, 그냥 당신이랑 같은 거 먹을게요. (네게 메뉴판 밀어주고 바로 앞 와인잔에 담긴 물 한 모금 마셔 입 축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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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그럼 송아지 스테이크 먹자, 굽기는 어느 정도로? (그냥 맛있게 해달라는 말에 매니저 불러 주문하고 음료부터 달라고 이야기 하는) 친구들 만나서 뭐 하게? 끝나면회사로 와, 집에 같이 가게. (아직 잘 모르겠단 말에 고개 끄덕이고 바로 나온 음료부터 네 앞으로 밀어주는) 내일 할머님 뵈러 갈까? 제대로 인사도 드리고, 달콤이 가졌다고 말씀도 드리고. (여태 두번밖에 가지 않았던거 알기에 말 하면서도 미안하고 머쓱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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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맛있게요. (고기 종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고깃집에도 잘 가지 않았고 레스토랑을 가도 파스타 종류만 시켰기에 잘 알지 못해 입을 버릴 바에얀 네게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아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얘기하고, 돌아다니고... (제 앞으로 밀어준 에이드에 꽂힌 빨대, 입 벌려 덥석 물고 천천히 빨아 마시다 할머니 얘기가 나오자 입 떼어낸 뒤 잠시 망설이는) 저번에도 갔었는데, 계속 주무시기만 해서... 더 안 좋아지셨나 봐요. ...다음에, 다음에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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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더 안 좋아 지시기 전에 가서 제대로 인사 드려야지. 손자 사위가 인사도 한 번 드리지 못했으니까.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진 네 손 끌어다 잡고 작게 한숨 쉬는) 니가 힘들면 혼자 다녀올게. 다음에 같이 가자. (널 더이상 속상하게 하고싶지 않아 화제 돌리려는) 여기 스테이크 맛있어. 후식으로 나오는 디저트도 달달해서 니 입맛에 맞을거야. (영 표정이 나아지질 않자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데 마침 음식 나오자 얼른 잘게 잘라 네 앞으로 밀어주는) 천천히 먹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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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이 일리 있는 것도 같지만 괜히 가 안 좋은 모습만 보게 되면 저에게도, 아기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 순식간에 울적해진 얼굴로 입술만 괴롭히는) ...좀 더 생각해 보구요. (제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지만 제 뱃속에 있는 아기 역시 제 혈육이 될 존재라 행여 무리가 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안 된다는, 약간 이기적인 생각 역시 드는 건 막을 수 없어 시무룩한 얼굴로 네가 밀어준 음식 바라보기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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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그런 얼굴 하지마. 니가 그런 얼굴 하면 마음 아파. (울적한 표정 보고싶지 않아 저도 가슴 아픈 표정 하는) 먹어봐, 맛있어. (직접 포크로 고기 찍어 입가에 대주고 작게 입 벌려 받아 먹자 그제야 표정 풀고 우물대는 볼 만져주는) 달콤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안 먹으면 어떡해. 자. (제 접시에는 손도 대질 않고 연신 네게만 먹이려는) 너 맛있게 먹는거 보고 먹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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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할머니 생각만 하면 마음에 돌덩이가 얹힌 것 마냥 마음이 무거워져 좀처럼 먹지 못하다 입 앞에까지 가져다 대주는 네 성의를 무시할 수는 없어 입 벌려 받아먹는) ...제가 먹을게요, 얼른 먹어요. (저에게 먹여주는 사이, 네 음식이 다 식을 것 같아 제가 직접 포크를 들고 네 손을 슬쩍 밀어내며 작게 잘라진 고기 찍어 스스로 먹기 시작하는) 달콤이 태어나고, ...할머니라고 말 할 수 있을 때 까지 살아계시면 좋겠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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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걱정 하지마. 그 때까지 건강하실거야. (진작 할머님 뵈러 갔을걸 후회하다 얼른 먹으라는 말에 저도 먹기 시작하는) 달콤이 남자아인지 여자아인지 아직 모르지? 넌 어땠으면 좋겠어? (시무룩한 표정 마음에 걸려 어떻게든 화제 바꾸고 싶은) 나는 여자애면 좋겠는데, 너 닮아서 작고 예쁜 분홍 토끼. (당신은 어떠냐고 물어오자 잠시 생각하다 작은 토끼가 꼬물대는거 상상하고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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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을 듣고 나서도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기분에 작게 한숨 내쉬다 아기의 성별이 어땠으면 좋겠냐 물어오는 너에 잠시 망설이는) ...저는 아들이요. 만약 경종인데다 딸이면 더 미움 받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당신 닮은 아들 보고 싶기도 하고... 2주 뒤에는 알 수 있을 거에요. 종 물어보면서 성별도 물어봐요, 우리. (직접적으로 알려주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아빠를 닮았다, 혹은 엄마를 닮았다.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실 게 분명해 얼른 시간이 지나가면 좋겠다 생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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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미움 받을 일 없게 할게, 벌써부터 걱정하지 마. 딸이어도, 아들이어도, 경종이든 중종이든 너랑 내 아이잖아. 예쁠거야. (네게 상처되는 말 퍼부었던 것 저도 기억하고 있기에 네 반응 이해가고 미안한) 더 안 먹을거야? (입맛이 없는지 이내 포크 놓자 저도 포크 내려놓고 걱정스런 표정 짓는) 디저트라도 다 먹어, 어떤거 먹을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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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외적인 것보다 속이 더 걱정이라 한숨 푹 내쉬며 포크를 내려놓고 같이 주문한 에이드만 빨아마시는) 아니에요, 그냥 그만 먹을래요. 당신은 더 안 먹어도 돼요? 이따 저녁에 많이 먹을게요. (걱정 말라는 듯 손 젓고 절 챙기느라 저와 마찬가지로 별로 줄어들지 않은 음식을 보고 손짓하는) 저 괜찮으니까 얼른 드세요. 당신 안 먹으면 제 탓 같아서 마음 불편하단 말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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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아니, 나도 그만 먹을래. (디저트도 마다하는 걸 보자 저도 입맛 뚝 떨어지는) 일어나자. (제 팔목 잡으며 더 먹으라는 너 손 부드럽게 떼어내는) 진짜 괜찮아, 이따 출출하면 사무실에서 뭐 먹을게. 너 약속 늦겠다, 가자. (미안해하는거 알지만 정말 입맛 없어져 계산하고 주차장으로 나오는) 어디야, 태워다 줄게. (가깝다며 괜찮다는데도 기어이 차에 태우는) 나 시간 많아. 카드 준거 가지고 나왔지? 친구들 맛있는 거 사주고. 늦게까지 놀고 싶으면 연락 하고. (친구들과 노는거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기분은 풀리지 않을까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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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 때문에 네 식사도 망친 것 같은 기분에 작게 한숨쉬고 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레스토랑을 나서 걸음 옮기려는) 아, 그냥 걸어가도 돼요. 소화도 시킬 겸. (먹은 건 별로 없지만 좀 걷고 싶은 마음에 걸어가겠다 말하지만 절 차에 태우는 손길을 마다할 수는 없어 차에 오른 채 고개 끄덕이는) 어두워지기 전까진 들어갈게요. 아니면, 백현이도 종대도 차 있으니까... 데려다 달라 하면 돼요.
10년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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