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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3297


[디찬] 정략결혼, 섹피 | 인스티즈

하는 경수 있어요! ♥◇♥

[디찬] 정략결혼, 섹피 | 인스티즈

아빠야 붕어빵인 지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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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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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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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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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내 시끼들 엄마 와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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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잘 와써!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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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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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과늠이들 얼릉 자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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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경수하고 찬열이 어디 갔어요..빨리 보고싶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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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수야 쫌 이따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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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짠♥ 찬이 왜 힘들까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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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짠! 공부 때문에! 하기 시러!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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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 공부....힘들만 해요, 그럴 수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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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히히. 괜찮아요, 그래두! 오늘은 수야가 일등해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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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응!! 찬아ㅜ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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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응! 고마워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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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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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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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수야, 찬이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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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찬아 워프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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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어디루 하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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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전 판에서 독자가 준 것 처럼 유치원 가더니 어린 마음에 반항하는 지안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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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웅! 그러면, 움... 움. 어떤 상황으로 하까요! 장기자랑 하는데 나는 오지 말라구 하던가, 아니며능... 움... 어떤 게 조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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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찬이가 말한것두 괜찮고 아니면 유치원에서 애들이 너네엄마 경종이라고 놀려서 아직 종 개념 없던 지안이가 찬이한테 왜 엄마는 경종이냐고 썽내고 우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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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웅! 다 조응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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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구럼 음...재롱잔치 내내 짜증내고 심통 부리다 집에서 왜 엄마만 토끼냐구 썽내서 나한테 혼나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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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웅! 그럼 그케 이어주세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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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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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기다릴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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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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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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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수야, 찬이 머리가 너무 아파서 눈 쫌만 감구 있다 오께요!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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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뭐가 미안해요ㅜㅜ 아파서 어떡해..푹 쉬다 와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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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빨리 오도록 하께요! 저녁 꼭 챙기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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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웅!! 많이 아프면 약 챙겨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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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쪽쪽, 자구 인났더니 좀 괜찮아졌어요!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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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괜찮은거 맞아요? 더 자야 되는거 아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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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응! 인나서 깨끗하게 씻구 왔더니 개운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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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다행이다아♥ 뭐 먹어요, 저녁도 안 먹었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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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지금 먹으면 속 더부룩할 것 같아서, 그냥 안 먹으려구요! 자기능 먹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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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나능 먹었죠. 움..그래도 아예 암것도 안 먹으면 속 아플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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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잘해써요! 늦게라두 먹을 테니까 너무 걱정 마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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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응♥♥ 우리 찬이 혼자서도 잘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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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네! 수야 거니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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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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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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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사진 너무 이쁘다♥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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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ㅎ◇ㅎ! 수야 닮은 지안이!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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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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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29에게
와 드디어 내가 준 주제!♡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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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히히! 주제 감사함니당.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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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내꺼♥ 나 이만 잘게요! 내일 오후에 올게요♥ 내일은 아프지 말기.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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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네! 내꺼 잘자구 내일 봐요! 쪽쪽! 이불 잘 덮구 자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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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내꺼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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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내꺼!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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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오늘은 머리 안 아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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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49에게
잘 못해도 실망하면 앙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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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이제 안 아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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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예뻐라♥ 다행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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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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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내꺼♥ 늦어서 미안해요ㅠㅠ 전화하느라ㅜㅜ 우리 에피 몇개 넣을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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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괜차나요! 찬이 이거 정하구 세수 하구 오께요! 움... 무슨 에피 넣으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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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꼬맹이 찬에게
움...어떤게 좋을지 고민이에요!! 움..찬이는 생각한거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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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8에게
움, 우움... 놀이공원...? 수야능 요 에피 어떻게 끝났으면 좋게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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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요렇게 끝내도 될것같기두 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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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우움, 움... 수야 하구 시픈 대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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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구럼 이 전 판에서 받은 상황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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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전 판에서 한 거 하지 않아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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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아니아니!! 그, 아예 다른 주제요! 반인반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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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우움... 구러까요? 긍데 군인 남편두 있능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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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꼬맹이 찬에게
아, 맞다. 찬이꺼 먼저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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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2에게
수야가 반인반수 하구 싶으면 그거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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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아니야, 찬이꺼 먼저 하구♥ 디테일하게 말 해 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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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움... 수야가 그냥 보통 남자들처럼 군대 가는 거여두 좋구, 아니면 장교나 부사관이나 이런 직업 군인이여두 조응데! 수야는 어떤 게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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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꼬맹이 찬에게
직업군인이 결혼하면 사택이 나와서 같이 살아야 하는데 찬이는 떨어져 있는데 임신한거 하구 싶은거 아니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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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4에게
우움... 웅! 그럼 그냥 군인 해요! 긍데 저 소재로 하면 오래 못 갈 것 같기두 하구... 별루인 것 같으니까 다릉 거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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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꼬맹이 찬에게
움..나는 찬이 하고 싶은건 다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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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5에게
그럼 저거는 나중에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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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찬이 다른거 생각한거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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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6에게
움... 실어증? 벙어리? 역사제두 좋구, 역반인반수두 좋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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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우리 역반인반수는 안 해봤다!! 실어증도 괜찮을것 같은데 답답하지ㅂ않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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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7에게
그럼 역반인반수 해보까요?◇? 찬미가 수야 데리구 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점점 크더니 막 가슴에두 얼굴 부비구, 발정기 외서 수술 시키려구 갔다가 수야가 똑똑해서 알아버리구. . 중성화 수술 하려 했다구 삐치구! 실어증은, 움... 함묵증이라구 일부러 말 안 하는 경우두 있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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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꼬맹이 찬에게
좋아요!! 내가 막 모른척하면서 스킨십 엄청하다가 걸려서 병원갔는데 찬미가 나 우는거에 약한거 알고 막 울어버리구!@실어증은 담번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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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8에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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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8에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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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꼬맹이 찬에게
오모 야해ㅋㅋㅋ이거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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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9에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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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그럼 나는 강아지 상태에서 그러는걸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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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0에게
움... 수인인 상태에서! 경수가 원래는 똑똑하고 그런데, 일부러 예쁨 받으려구 어린 애처럼 행동하구. 그래서 찬미가 뭐라 못 하는 거 어때요? 말할 때두 경수가, 경수가. 이렇게 3인칭 써서 하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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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움..나 잘 할 수 있겠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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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1에게
웅! 수야능 원래 잘 하자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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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아닌데..찬이에 비하면 너무 부족해서 늘 미안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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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에이, 아니에요! 나두 잘 못해요. ㅠ◇ㅠ! 그러면 세수 금방 하구 오께요! 혹시 더 추가하구 싶은 에피 있으면 말해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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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꼬맹이 찬에게
웅!! 얼른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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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3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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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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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4에게
쪽쪽! 수야 나이랑 종은 어떻게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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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꼬맹이 찬에게
반인반수 나이로 8살 반!! 그래서 찬미는 엄청 어린걸루 생각하는데 사실 반인반수는 10살이면 성장이 끝나는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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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5에게
웅! 종은 어떻게 하까요! 찬미 나이는 몇 살이 좋을 것 같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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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종은 사모예드!! 그래서 찬미가 덩치큰 나 때문에 수인일때도 힘으로 못당하는거!! 찬미는..스무살? 대학와서 자취하는 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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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6에게
웅! 그러면 글 쓸게요! 어디서부터 할까요? 아예 처음부터 해두 되구, 아니면 수야 하구 싶은 곳부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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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꼬맹이 찬에게
움..나도 아무거나 괜찮은데...찬미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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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7에게
움... 그러면 수야 데리구 온 날부터 할까요? 수야 방 꾸며놔서 거기서 재우려 했는데 무섭다구 같이 자자구 하는 거 어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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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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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8에게
그럼 판 가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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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꼬맹이 찬에게
넵!!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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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윽, 갑자기 왜 그래. 정말 화 안났으니까 이런거 안 해도 돼. (우물쭈물하다 제게 입 맞추자 가만히 받아 주는데 순간 제 바지 안으로 파고든 네 손에 멍하니 있다 네가 제 것 부드럽게 흔들자 그제야 놀라 네 손 빼내고 바지 제대로 정리하는. 제가 섹스 이야길 한게 네게 깊숙하게 남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널 제대로 쳐다도 보지 못 하는) 섹스 안 해도 돼, 너 몸도 안 좋고. 그, 먼저 들어가. 난 조금 있다 들어갈게. (그래도 워낙 오래 안해 네 손길에 벌써 빳빳하게 선 제것 가라앉히려고 너 먼저 들여 보내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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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그대로 밀어내자 알 수 없는 기분에 입 안 여린 살만 잘근잘근 씹어대다 더 다가가는 것도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곤하게 잠든 아기 머리 쓰다듬어주다 이젠 제가 더이상 뭘 더 해야 하는 지 모르겠어 한숨 푹 내쉬는) (생각에 빠진 사이, 곤하게 잠들어있다 뒤척이며 칭얼대는 아기를 품으로 데리고 와 안아 달래 다시 재우곤 저도 나름대로 이것저것 노력한 탓인지 피곤함이 몰려와 아기를 안은 채 잠에 빠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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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네가 방으로 들어가자 잔뜩 선 제 아래 내려다 보다 작게 한숨 쉬는. 혼자 풀고 싶진 않아 가라앉길 기다리다 어느 정도 괜찮아지자 그제야 침실로 들어가는. 곤히 자는 너와 아이에게 차례로 입 맞추고 저도 누워 잠드는) 아들, 왜 벌써 깼어. 엄마 주무시니까 이리와. (습관처렁 이른 아침에 눈 떠 더 잘까 일어날까 고민하는데 옆에서 느껴지는 꼬물거림에 고개 돌렸다 지안과 눈 마주치자 환하게 웃으며 아기 안아 제 위로 올리는) 더 자자, 엄마 피곤하셔. (조그만 등 큰 손으로 토닥거려 재우려는데 네 쪽으로 자꾸만 손 뻗으며 입 오물대자 쪽쪽이라도 물려야 할 것 같아 아이 안고 일어나 쪽쪽이 물려 도로 눕히는) 이제 자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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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평소 같았으면 저 역시 일찍 일어났을 텐데, 피곤한 나머지 아침에 아기가 칭얼거리는 소리도 못 듣고 알람이 울릴 때 까지 잠에 빠져있다 겨우 일어나 앉아 눈 비비는) 으응... (네 품에 안겨있던 아기가 입을 오물거리며 제게 팔 뻗어 바둥대자 눈도 채 못 뜬 상태에서 아기 건네받아 안고 등 토닥이는) 씻고 나와요, 밥 차릴게... (어제 이후로 더 어색해진 것 같은 느낌에 눈도 안 마주치고 침대에서 내려가 아기를 고쳐 안으며 방 나서 부엌으로 나가 아기 의자에 아기 앉혀두고 안전벨트까지 채워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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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오늘 회사도 안 가는데 피곤하면 더 자. (씻고 나와 식탁에 앉는데 많이 피곤한지 얼굴이 퉁퉁 부어서 비틀대며 상 차리는 네가 걱정되는) 배 별로 안고파. 지안이 이유식 내가 먹일 테니까 더 자도 되는데. (지안의 이유식 들고오는 네게서 자연스레 받아 드는데 표정이 너무 안 좋아 어디 아픈건 아닌가 싶은) 찬열아, 어디 안 좋은건 아니지? 아파 보이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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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분 탓인지 잠을 잤음에도 아픈 머리를 짚었다 손 떼어내고 고개 저으며 네게 이유식이 담긴 그릇과 스푼만 건네주고 거실로 나가 소파에 엎드려 눕는) 컨디션이 별로라 그래요, 신경 쓰지 마요. (퉁퉁 부은 눈을 매만지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는데 마침 출근하신 아주머니가 부엌으로 들어오시자 작게 말씀 드리는) 얼음팩이랑 로즈힙 있어요? 얼굴도 붓고... 머리가 좀 아파서요. 천천히 하셔도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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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이에게 이유식 먹이면서도 소파에 누워있는 널 연신 보는데 부엌으로 들어온 네가 하는 말에 걱정스런 표정 짓는) 머리가 아프면 병원을 가야지. 차박사 부를까? (저와 싸우고 어제 회사에서 몇시간이나 아이를 안고 있던게 아무래도 무리였던 것 같아 미안한. 아주머니께 이유식 마저 먹여달라 말씀 드리고 얼음 주머니와 로즈힙 들고 침실로 들어가 누워있는 네 볼가에 얼음 주머니 대주는) 이런걸로 될 것 같지 않은데. 열도 좀 있는 것 같고. 몸 조금만 안 좋아도 오라고 했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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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침대에 누워 이불을 끌어덮고 가만히 눈 감다 문 열리는 소리에 눈 살짝 떠 들어오는 사람이 너라는 걸 확인하고도 일어나지 못하고 조용히 눈 감는) 괜찮아요, 그냥 가벼운 두통이에요. 지안이는 어쩌고 들어와요. (아주머니가 계신 걸 알지만 그래도 걱정돼 네게 묻다 자리에서 일어나 너에게 손 뻗어 차가 담긴 컵 받아들어 식힌 뒤 한 모금 마시는) 표정은 왜 그래요, 꼭 무슨 일 있는 사람처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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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주머니가 이유식 주시는데 뭐. (잔뜩 안 좋아 보이는 표정에 덩달아 제 미간도 구겨지는) 너 아프잖아, 표정이 좋을리가 있겠어. (몸 일으켜 차 받아드는 네 헝클어진 머리 정리해 주는) 지안이 한시간은 아주머니께 맡겨도 되잖아. 병원만 다녀오자. 밤에 열나면 어떡하려고. (밤이 되면 몸 상태 더 안 좋아 지는거 알기에 어떻게든 병원 데려가고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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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신경 써서 그래요, 하루 앓으면 내일 멀쩡해지니까 걱정마요. (계속 들고 있기엔 뜨거운 터라 꼼지락거리며 손잡이와 찻잔 전체를 감싸쥐기 반복하다 결국 손이 미끄러져 이불 위로 쏟아지자 저도 모르게 움찔하는) ...제가 치울게요, 아주머니 부르지 마요. 지안이 밥 먹이시느라 정신 없으실 텐데. (이불이 막아줘 데이진 않았지만 얇은 이불인 터라 옷은 젖어 이불도 옷도 갈아야겠다 생각하며 아주머니를 부르려는 널 제지하고 침대에서 내려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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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박찬열, 가만 있어. (한사코 싫다고 거절하던 네가 기어이 찻잔 쏟아 얇은 이불 흠뻑 적시자 놀라 벌떡 일어나는. 아주머니도 부르지 말라 이르더니 침대에서 내려온 너 가볍게 안아들고 욕실로 들어가 젖은 옷부터 재빨리 벗겨내고 발개진 피부 가만히 보다 작게 한숨 쉬며 샤워기로 차가운 물 틀어 적시는) 조금만 참아, 열부터 빼야되니까. (차가워 다리 피하려는 네 허리 잡아 고정하고 열기가 빠지도록 연신 차가운 물 뿌린 뒤에야 덜덜 떠는 너 가운으로 감싸 안아 올리는) 몸 마르면 병원부터 가. (젖은 이불 걷어내고 너 앉힌 뒤 두툼한 이불 꺼내 몸에 둘러주고 그 위로 너 꼭 껴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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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물들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빨리 세탁기에 넣어 돌리려는데 갑자기 들리는 몸에 놀라 움찔하는) 아, 진짜 괜찮아요. (차가 뜨겁긴 했지만 이불 위로 떨어진 거라 그렇게 뜨겁진 않았는데 당사자인 저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널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다 차가운 물로 인해 순식간에 온 몸에 돋는 소름에 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차가워요, 아, 그만. (오히려 네 행동으로 없던 열도 오를 것 같아 바둥거리지만 어림없다는 듯 허리에 팔 감싸 절 제압한 채 연신 차가운 물만 뿌리던 네가 몸이 떨려올 때 쯤, 절 감싸고 욕실을 나서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 내쉬며 침대에 올라앉는) ...안 가도 돼요. 그냥 쉴래요. (네 품에 안긴 게 그리 좋을 수 없어 가만히 안겨 어깨에 머리 기대곤 아기 안고 들어오신 아주머니에 품에서 빠져나와 손 뻗는) 죄송해요, 쏟아서. 네, 다치진 않았어요. 옷이랑 좀 빨아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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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고집 부리지 마. 저녁에 열 오른다니까. (끝까지 가지 않겠다는 너 억지로라도 데려가려는 마음 먹는) 지안이, 이리와. 엄마 아프셔. (아주머니가 지안이 안고 들어왔다 이불이며 옷가지 들고 나가자 네 품에 안긴 아이 제가 안고 네겐 다시 이불 꼼꼼히 둘러주는) 지안이 내가 재울 테니까 이거 전부 마셔. (아이 안아들고 토닥이며 네가 따듯한 차 한 잔 모두 비우는거 확인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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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가시는 아주머니께 차 한 잔 더 부탁드리고 너에게 아기 안겨준 뒤 곧 들여오신 차 받아들어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다 비워낸 뒤 빈 잔 협탁 위에 올려두는) 감기 아니에요, 그냥 컨디션 안 좋아서 그래요. (병원에 가도 하는 건 링거를 맞는다던가 약을 받아오는 게 전부라 나갈 바엔 그냥 쉬는 게 나을 것 같단 생각에 한숨 내쉬는) ...그럼 그냥 박사님 불러주세요, 오늘은 나가기 싫어요. 비도 와서 밖에 춥고... 만약 박사님이 병원 가라 하시면 그 때 갈게요. 지안이 예민해요. 병원 갔다오면 그 냄새 배서 애 울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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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알았어. 졸리면 좀 자. (박사님 불러 달란 말에 고개 끄덕이고 곤히 잠든 아이 눕히려 침실 나서는) 왜 안자고 있어. (박사에게 전화하고 들어왔는데 여태 자지 않고 있는 네 곁에 앉아 따끈한 이마 위로 서늘한 제 손 올려주는) 뭐 화난거 있어? (시무룩한데 묘하게 서운해 보이는 표정에 제가 또 뭔가 널 서운하게 했나 싶은) 내가 또 너한테 무심하게 굴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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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다 고개 끄덕이고 네가 나간 이후로도 잠이 오지 않아 가만히 앉아있다 어젯밤 일이 생각나 뾰로통하게 입술 내밀고 풀죽은 얼굴로 다시 한 번 생각에 잠기는) ...어제요. (마침 들어와 침대맡에 앉아 제게 묻는 네게 기다렸다는 듯 대답하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갸웃거리는 너와 눈 마주치지 않으려는) 어제, ...나는 진짜 하고 싶어서 그런 건데, 당신이 밀어냈잖아요. 난 진짜 용기 내서 한 건데. 일부러 스테이크도 하고, 샴페인도 부탁해서 사오라 하고, ...가운도 계속 입고 있었던 건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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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어제? (어제 라는 말에 제가 뭔갈 실수했나 싶어 생각하는) 니가 말하는 하고 싶었단게 섹스 이야기 하는거야? (뾰로통한 얼굴로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자 작게 한숨 쉬고 너와 눈 맞추려는) 너랑 그 일로 싸웠는데 니가 갑자기 그러면 나한텐 억지로 그러는 걸로 밖에 안 보였어. 물론 넌 아니라고 하겠지만 너 나랑 살면서 여태 한번도 그랬던 적 없잖아. 그러니까 당연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아니라고 말하는 네게 제 생각 담담히 이야기 하는)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돼. 니 말대로 내가 너무 내 생각만 강요했어, 니가 최중종에만 맞추도록 화내고 서운해 하고. 나도 너한테 맞췄어야 했는데. (상대적으로 성욕 자체가 적은 널 배려하지 않았던거 알고 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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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어요, 저리 가요. (여전히 네가 미운 듯 널 밀어내고 등 돌린 채 누워 이불 끌어덮어 아예 제 몸 네게 보이지 않으려는) 노력한 게 아니에요. 나도 하고 싶어서 그런 거에요. 경종은 뭐 성욕도 없는 줄 아나. (불만 섞인 말투로 투덜거리다 칭얼거리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널 툭툭 건드려 나가보게 하곤 한숨 푹 내쉬는) 내가 다시 먼저 하자구 하나 봐라... (삐치기라도 한 듯 차마 네 앞에선 하지 못했던 말, 네가 나간 뒤 살짝 열린 문 틈 사이로 보이는 네 뒷모습을 보곤 중얼중얼 내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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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그럼 여태 내가 하자고 할 땐 왜 번번히 밀어낸건데? (절 밀어내고 이불 덮어쓴 네가 투덜대자 저도 욱 해서 말하는데 아이 울음 소리에 네가 저 툭툭 치자 아이 달래러 나가는. 많이 서운했는지 투덜대는 목소리에 저는 여태 네게 거절 당할 때마다 자존심 상하던거 웃어 넘겼는데 고작 한 번에 이렇게 구는거 서운해 저도 섹스 하자고 치근덕 대지 않겠다 생각하는) 도지안, 왜 칭얼대. 엄마 아빠 싸우지 말라는 거야?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고 칭얼대기만 하는 아이 가슴께 토닥여 깊게 재우고 침실로 돌아오는) 안 잘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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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존심이 강하긴 하지만 자존심 만큼이나 성욕도 강한 너라 분명 먼저 하자고 말할 거라 생각하며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다 누워있으니 괜히 열이 오르는 느낌이 들어 뒤집어 쓰고 있던 이불을 걷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 창문을 열어 열을 좀 빼내려는) 으, 차가... (창문을 여니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 인상 찌푸리며 손 털어내면서도 비 냄새가 좋아 고개 창문 밖으로 쭉 뺀 뒤 두리번거리는) 꽃 다 떨어졌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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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찬바람 쐬면 열 더 올라, 창문 열 거면 이불 덮고 있어. (창가에 서서 비 맞으면서 까지 고개 빼고 두리번 대는 네 허리 감싸 부드럽게 뒤로 몸 빼주는) 차박사 올 때 됐어, 누워있어. (불만스런 표정으로 눕지 않겠다는 널 억지로 침대에 앉히고 마침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널 돌아보는) 링겔 맞아야 하잖아, 누워. (곧 들어온 차박사에게 인사하고 네 상태 대충 설명한 뒤 진료 받는거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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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답답한데... (절 생각해서 하는 말인 걸 알아 차마 강하게 말하진 못하고 불만을 토해내듯 작게 투덜거리다 침대에 앉아 올려다 보는) 모르죠, 그건. 몸 상태 봐서 맞아야지 무작정, 아프지도 않은데 맞을 수 없잖아요. (들어온 박사님께 인사 건네고 침대에 다시 누워 가만히 진료받다 스트레스를 받았냐 물어오자 끄덕거리는) 조금요. 그렇게 많이 받지도 않았는데... 원래 편두통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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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그, 저랑 좀 투닥거렸어요. 열 나느넌 왜 그러는 거에요? (스트레스 때문에 열이 올랐다는 말에 제 탓인게 분명하니 할 말이 없어 잡고있던 네 손만 만지작 대는) 링겔은 안 맞아도 되요? 몸 상태 어떤지 보고 영양제 맞아야 하면 놔주세요. (아이를 낳고 엉망이었던 몸이 이제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열이 난다는건 면역력이 높아지고 있는 증거이고, 때문에 링겔이나 영양제 필요 없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너랑은 싸우지도 못 하겠다, 바로 이렇게 아파버리니까. (차박사 보내고 들어와 침대 헤드에 기대 앉은 네게 못말린다는 듯 웃어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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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열이 오르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넘겨버리고 단순히 주사를 안 맞아도 된다 하니 그것만으로 만족해 한결 나아진 표정을 짓다 박사님을 배웅하고 돌아온 네가 하는 말에 부러 뾰로통한 얼굴로 바라보는) ...그러니까 싸우지 말자구요. (침대 바로 옆 의자에 앉은 네 품으로 쓰러지듯 기대 안겨 애교부리다 뜨끈한 이마를 네 어깨에 갖다대 부비는) 한숨 자고 일어날래요. 지안이 깨면 이유식 먹이고, 기저귀도 확인하고. 알았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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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알았어. 걱정 하지 말고 푹 자. (제 어깨에 부벼지는 네 이마가 여전히 뜨끈해 걱정스런 표정으로 너 눕히고 이불 잘 덮어주는) (금방 잠이 든 네 말간 얼굴 한참을 바라보다 아이 울음소리에 얼른 아이 방으로 향해 기저귀 갈아주고 땀에 젖은 앞머리 쓸어 넘겨주는) 아들, 오늘은 아빠랑 맘마 먹자. (아주머니가 건네준 이유식 먹이고 아이 씻긴 뒤 러그에 눕혀놓고 장난치며 놀아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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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편안히 눕혀져 얼마 안 지나 잠들어 새근거리다 바깥이 어둑어둑해질 저녁 무렵이 돼서야 겨우 일어나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응, 도지안. 울보... (타이밍 좋게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 거실로 향해 러그 위에서 뒹굴며 우는 아기를 안아 들어 등 토닥이는) 아빠 어디 가고 혼자 울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울어대는 아기를 바로 안아 머리 감싸 목 뒤로 꺾지 못하게 받쳐주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널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주머니 퇴근 하셨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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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깼어? 아주머니 방금 가셨는데. 그 새를 못 참고 울어서 엄마 깨웠어, 도지안? (아주머니 보내고 혼자서 잘 노는 지안이 확인하고 잠시 화장실 다녀 왔는데 그 새 울었는지 부스스한 모습의 네 품에 아녀있는 지안의 눈가에 맺힌 눈물 닦아주는) 몸은 어때? 열은 내린 것 같은데. (이마 짚어보니 다행히 열은 내려있어 아이 제가 안아드는) 여태 가만 있다 엄마 젖 먹는다고 버둥대는거 봐. 방에 들어가서 먹일거지? (짧다란 팔 다리 바동대며 네 쪽으로 손 뻗는 아이 안고 먼저 침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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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좀 멍하긴 하지만 아까보단 괜찮아 고개 끄덕이고 가만히 서있다 네 품에 안겨준 뒤 소파에 널려있는 손수건이며 장난감 정리해 치워두고 따라 들어가는) 잠깐만. (네 품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 쓰는 아기가 귀여워 일부러 느릿하게 행동하다 울 것 같은 얼굴로 바둥거리는 아기를 건네 받아 안고 깨끗하게 빤 손수건 옆에 미리 챙겨놓는) 밥은요? 당신 밥. 난 일어난 지 10분도 안 돼서 입맛 없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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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아까 대충 챙겨 먹었어. (네가 느릿하게 움직인게 심통이 났는지 불퉁한 얼굴로 젖 물기가 무섭게 소리까지 내가며 빨아대는 아이 놀란 얼굴로 보는) 쪼끄만게 성질은 있어서. 아프진 않아? (먹지 않는 반대쪽 유두까지 욕심껏 잡아서 주물대는 아이의 손짓이 적잖게 아플것 같아 걱정스런 표정 짓지만 그 전 처럼 말리거나 하진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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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대충 먹으면 쓰나. 나랑 아주머니 없으면 어떻게 살았으려나 궁금한 사람이야. (분명 시켜 먹거나 다른 아주머니를 고용해 썼을 거라 생각하는 사이, 다른 쪽 가슴에도 느껴지는 아픔에 인상 찌푸리고 아기 손에 네 손가락 쥐어주는) 지안아. 이 쪽만 먹어, 여기 그만 주무르고 아빠 손이나 주물러. 지안이 때문에 아빠 손도 쭈쭈 다 묻었네. (베개를 가지고 와 아기 밑에 넣어 받쳐주고 손수건으로 네 손이며 아기 손 슥슥 닦아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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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손가락 뿌리치는 것 봐. 누굴 닮아서 이렇게 욕심이 많지. (네가 쥐어주는 제 손가락 몇 번 조물대나 싶더니 턱 떨쳐 내고 도로 네 유두 주물대는 모습에 고개 절레절레 흔드는) 물진 않지? (행여나 물릴까 싶지만 다행히 그런건 아닌지 고개 젓자 네 손에 들린 손수건 빼와 아이 입이며 볼가 닦아주는) 입맛 없어도 저녁은 먹어야지, 뭐 먹고싶은거 없어? 아무거나 다 괜찮으니까 생각해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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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물지는 않는데, ...누구 닮아서. (장난스레 농담 툭 던지고 네 손에 손수건이 들어가자 좀 더 안정적으로 아기 안아 깊게 젖 물리다 무심코 스친 배가 빵빵한 걸 느껴 젖 떼내려는) 이따 과일 먹을게요. 도지안, 그만. 체할라. 배 만져봐요, 터질 것 같아. (오늘 안겨있지 못했던 게 한이라도 맺힌 아이처럼 끈질기게 달라붙어 물며 떼내려하면 귀며 꼬리까지 톡 튀어나오게 해 작게 갸르릉거리자 볼 톡톡 건드리는) 아야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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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도지안, 그만 먹어. 배가 이렇게 빵빵한데 뭘 더 먹으려고. (눈으로 보기에도 통통하게 부푼 배가 만져보니 더 빵빵하게 느껴져 귀와 꼬리까지 드러내며 갸르릉 거리는 아이 입술 억지로 떼어내는) 알았어, 알았어. 잠깐만. (서럽게 울음 터뜨리며 네게 팔 뻗는 아이 단단히 받쳐 안고 아이 방에서 쪽쪽이 찾아 물리는데 두어번 우물거리다 뱉어내더니 널 찾아 서럽게 울어대자 네게 안겨주는) 젖은 물리지마. 진짜 체하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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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식탐이 왜 이리 강한 지, 어려서 그런 건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면서도 우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 자지러질듯 울어대는 아기를 받아 눕히듯 안고 쪽쪽이 들어 네게 건네는) 소독한 거 가지고 와요, 보라색. (행여 너무 많이 먹어 체하기라도 할까 싶어 빵빵하게 부푼 배 부드럽게 문질러주다 아직도 울먹이는 아기 일으켜 안아 가슴팍에 얼굴 묻게 한 채 등 두드리는데 몇 번 켁켁거리더니 먹었던 젖 토해내자 한숨 내쉬며 일단은 손수건으로 닦아내는) 엄마가 그만 먹으랬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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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보라색, 여기. 토했어? 이 욕심쟁이. 엄마아빠 말 좀 듣지. (쪽쪽이 가져왔는데 네 가슴팍이며 아이 입가가 토사물로 엉망인거 보고 아이부터 안아드는) 씻어야 겠다. 너도 씻고, 지안이도 씻고. (딸꾹질 하며 울어대는 아이 가슴팍 토닥이는) 따듯한 거라도 먹여야 하나. 왜 안 그치지. (울면서도 네게로 팔 뻗는 아이 결국 네게 안겨주는) 고집쟁이 울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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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 번도 이런 적 없었기에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일어나면서도 생각하다 대충 정리하는 사이 네 품에 안겨있던 아기가 제게 손 뻗자 안아 달래며 욕실로 들어가는) 지안아, 엄마 옷만 벗고. (네게 잠시 안겨준 뒤 따뜻한 물을 받은 욕조에 맨 몸으로 들어가 앉고 팔만 쭉 뻗어 네가 옷 벗기는 걸 도와주다 맨 몸이 된 아기를 제 품에 안아 등 토닥여 달래는) 씻고 나갈 테니까 애기 토할 때 뭐 좋은 지 알아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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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알았어. (지안이 네 품에 안기자 차츰 진정되는거 확인하고 문 닫고 나와 인터넷 검색해 보는. 적당히 식은 보리차 젖병에 담아 침실에 놓고 너와 아이 옷 챙겨 놓는) 찬열아, 니 옷 문 앞에 있어. 지안이 다 씻기고 나 불러. (잠시 후 네가 저 부르자 안으로 들어가 옷 수납장 위에 올려두고 수건으로 아이 감싸 안아 나오는) 알았어, 엄마 이제 나올거야. (니가 없어서인지 금세 칭얼대는 아이 달래며 로션 바르고 옷 입히는) 보리차가 좋대서 담아놨어. 니가 먹여야겠다. (잠시후 나온 네게 손 뻗는 아이 안겨주고 젖병 건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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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에. (아기 몸 위로 따뜻한 물 뿌려주곤 아기용 바디워시 꺼내 손에 거품내고 아기 몸에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 따뜻한 물로 헹궈낸 뒤 머리까지 감겨주고 제 몸 역시 깨끗하게 씻는) 자, 나가자. (아기 머리 부드럽게 쓸어넘겨 물기 어느정도 털어내고 수건으로 몸 감싼 뒤 널 불러 먼저 내보내고 욕실 정리 마저 하는) 또 칭얼거려? 도지안, 나중에 너 장가 갈 때도 울겠다? (장난스레 웃으며 욕실을 나서 제게 손 뻗는 아기 안아들고 젖병 건네받아 물리는) 천천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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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천천히 마셔, 아무도 안 뺏어가. (보리차도 꿀떡꿀떡 넘기는 아이의 머리 살살 만져 말려주는) 원래 최중종은 부모랑 이렇게 강한 애착 형성을 안 하는데. 우리 지안이는 너무 너한테 집착해. (저희 집은 너무 특수하긴 했지만 애초에 최중종 아이 자체도 독립심이 강해 부모에게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데 유난히 너에게 집착하는게 염려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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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직 어리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다른 애들도 그러는 것 같던데. 종훈이는 종인 씨 껌딱지잖아요. 또 제 친구들 중에도 아기 낳은 친구들 몇 명 있는데, 다들 엄마나 아빠한테 붙어서 껌딱지. 이런 별명은 꼭 붙던데. 우리 지안이도 껌딱지고. (웃는 얼굴로 젖병 느리게 기울여주다 그만 마셔도 될 것 같아 젖병 떼어낸 뒤 입가 부드럽게 쓸어 닦아주고 너에게 젖병 건네는) 버리고 소독기에 넣어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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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종훈이가 김종인 껌딱지가 아니라 그 반대지. 오세훈이 종훈이 예뻐하니까 김종인이 기를 쓰고 종훈이 데리고 있는거야. 그리고 니 친구들은 다 경종 아니야? 원래 최중종 아이들은 잘 안 이래. (네가 건네는 젖병 받으면서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 그래도 널 싫어하는게 아니라 너무 좋아하는 거니 심하게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 같긴 해서 젖병 넣어두고 바나나와 딸기 씻어오는) 지안이 나한테 주고 이거 먹어. 모유수유하면 배고프다고들 하던데, 너 저녁도 안 먹었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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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경종이긴 한데, 최중종이랑 결혼해서 다 최중종이랑 중종 낳았어요. (토하고 울고 이제 속이 좀 편해진 건지 제 품에 안긴 채 손가락 빠는 아기 입에 쪽쪽이 물려주고 가슴팍 느리게 토닥이는) 이제 막 잠들기 시작해서, 재우고 먹을게요. 지금 움직이면 깨요. (테이블 위 눈짓해 가리키고 아기 계속 토닥이다 아예 눈을 감아버리자 조심스레 눕힌 뒤 엎드려 누워 어느정도 거리 유지하며 계속 토닥이는) ...잔다. 오늘까지만 여기서 재우고 내일부터는 아기 방에서 재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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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여기서 재우고 싶으면 여기서 재워도 돼. (엎드려 누워 아이 가슴팍 토닥이는 너 일으켜 테이블 앞에 앉히고 저도 마주보고 앉는) 찬열아 이제 서운한거 다 풀렸어? (지안이 때문에 징신이 없어 너와 대화할 시간 생기자 여태 걸리던 것 묻는. 저 때문에 아프기까지 한 네게 미안한 마음에 뭐라도 해주고 싶은) 아직 안 풀렸으면 다 이야기 해. 알잖아, 말 안 하면 나 계속 모르는거. 혼자 속 끓여서 아픈거 보기 싫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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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지안이 방에서 혼자 잘 자니까요. 여긴 엄연히 엄마랑 아빠 공간인데. (나름 단호하게 대꾸하면서도 토닥이는 손길은 멈추지 않다 네게 이끌려 네 바로 맞은편에 앉아 왜 그러냐는 듯 바라보는) 어, ...네. 뭐, 다 풀렸어요. 근데 그, 성적인 건. 그냥 그 때 그 때 말해요. 이젠 안 피할게요. (너무 피하기만 했던 것 같아 네게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던 터라 안 피하겠다 말하곤 다시 침대로 가 아기와 같은 자세로 엎드려 눕는) 잘 자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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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지안이 입학하고 처음으로 하는 재롱잔치인 터라 너도, 저도 잔뜩 들뜬. 같이 가겠다 투정 부리는 지안 달래 차 태워 보내고 들어온 네가 씻으러 들어가자 저도 씻고 나와 옷 갈아입는) 찬열아, 캐쥬얼하게 입는게 낫겠지? (모처럼 정장이 아닌 슬랙스에 남방 단정하게 입고 네게 보여주는) 이상한가? 우리 아들이 아빠가 최고 멋있다고 해야 하는데. (아직 세살 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월등히 성장 속도 빠른 지안이 혹시나 제 모습을 보고 별로라고 할까 싶어 거울에 옷 몇 번이나 비춰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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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돼, 지안이 먼저 가서 친구들이랑 연습도 하고 그래야지. 엄마랑 아빠 금방 갈게. (입술과 볼에 뽀뽀해주고 칭얼대는 아이를 유치원 차에 태워보낸 뒤 집으로 들어가 씻고 나와 너와 비슷한 옷 꺼내 입으며 고개 젓는) 괜찮아요. 단정해보이고 좋은데? (가까이 다가가 옷깃 정리해주고 화장대 의자에 앉힌 뒤 왁스로 머리 멋드러지게 세워주는) 우리 남편 완전 멋있다. 누가 애 아빠로 보겠어, 이런 얼굴을. 총각으로 보고 유치원 선생님들이 꼬시는 거 아닌가 몰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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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너야말로 누가 애 엄마로 보겠어. (세심하게 머리 만져주는 네 허리 꼭 껴안고 납작한 배에 얼굴 묻어 부비는) 우리 아들이 제일 잘 생겼을 거야. 그치? (곱게 원복을 차려입고 네 팔 붙잡고 칭얼대던 지안 생각하며 눈 접어 웃다 말려 올라간 옷 정리해 주는) 우린 열시 반까지 가면 되지? 한시간 있다 출발하면 되겠다. 너무 일찍 준비했네. 뭐할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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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당연하죠, 누구 아들인데. (커가면 커갈수록 엄마인 저보다는 아빠인 널 더 닮아가는 모습이 밖에 나가면 딱 봐도 부자지간이란 걸 알 수 있어 저조차도 제가 배아파 낳았지만 신기해 자꾸 웃음이 나오는) 진짜 닮았아요, 지안이랑 당신이랑. 어린 도경수라니까. 어릴 때부터, 아, 물론 지금도 어리긴 하지만. 더 어릴 때도 당신이랑 많이 닮았었는데. 나 닮은 구석은 없어요, 내 아들이기도 한데. 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일찍 나가서 산책해도 좋고, 아님 밥 먹어도 좋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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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아니야, 눈이랑 눈매는 딱 너 닮았잖아. (개월 수가 찰수록 점점 더 저를 닮아가는 지안을 유심히 관찰해 눈매와 눈이 저보다는 너랑 닮았다는거 알아낸) 아까 지안이 먹을 때 옆에서 대충 먹어서 괜찮은데. 너 배고프면 나가서 간단히 뭐 먹고 가자. (네가 손에 짜주는 선크림 대충 바르고 차키며 지갑 챙기는) 이렇게 오전에 둘만 움직이는거 진짜 오랜만이다. 준비 다 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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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잘 모르겠던데, 난. 귀도 안 닮고. (약간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풀죽어 있다가도 네 손에 선크림 짜 바르라는 듯 눈짓하다 그걸 대충 바르자 작게 한숨쉬는) 여보, 여기 아직 안 발라졌잖아요. (대충 발라 희끄무레한 부분이 고스란히 남아있자 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러 펴발라주고 미끌거리는 손에 네 손에서 차키와 지갑 놓게한 뒤 화장실로 들어가 손 깨끗하게 씻게하는) 카메라 챙겼어요? 찍어야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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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이정도는 혼자 할 수 있어. 나 도지안 아니고 도경수야. (마치 지안에게 하듯 손ㅂ까지 닦게 하자 얌전히 손 씻으면서 툴툴대는) 카메라 차에. 꽃은 가서 사면 되고. 뭐 더 필요한 거 없지? (내려뒀던 핸드폰과 차키 도로 집어들고 뒷주머니에 넣어둔 지갑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네 손 잡고 나오는) 지안이 유치원 근처에 까페 있어? (차에 타서 시동 걸며 묻고 익숙하게 운전하는) 주차하고 들어갈게, 먼저 들어가서 먹고싶은거 시켜. (유치원이 바로 보이는 까페에 너 먼저 내려주고 유치원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다시 까페로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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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저도 챙길 거 다 챙겼어요. (네게 이끌려 집 나서 차에 올라타 네가 묻는 말에 곰곰이 생각하다 대답하는) 네, 바로 맞은편에. (유치원이 번화가에 있어 그런지 편의점이며 마트, 카페 등등 웬만한 가게들은 다 있어 고개 끄덕이고 유치원 앞 카페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먼저 들어가 자리 잡고 앉아 마카롱과 딸기 케이크 시킨 뒤 아메리카노와 오렌지 주스 시키는) 여보. 당신은 뭐 먹을 지 몰라서, 아메리카노만 시켰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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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어, 괜찮아. 케이크만 먹어서 괜찮아? 오늘은 당근 아니고 딸기네. (딸기 케이크 앞에 두고 먹지는 않고 있는 네게 먹으라 손짓하고 제 몫의 커피 마시는) 꽃집 근처에 있더라, 이따 사서 들어가자. 차 유치원에 대놨어. (고개 끄덕이는 네가 햇빛 받아 더 환하게 보이자 새삼 한번 더 반하는 기분이 들어 눈가 매만지는) 예쁘다, 오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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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케이크면 충분하죠. (포크 들어 케이크를 작게 잘라 입에 넣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다 다행이라는 듯 고개 끄덕이고 시간 확인하는) 무슨 꽃 살까요? 지안이는 꽃을 별로 안 좋아해서... (눈가 매만지며 하는 말에 웃는 얼굴로 네 손 잡아 내리고 개별로 포장되어 나온 마카롱 네게 내미는) 이따 지안이 먹이려구요. (너와는 달리 달달한 음식도 좋아하는 아이에게 줄 생각으로 네게 챙겨두라는 듯 손짓하고 네 옆으로 가 앉아 네 머리 살살 매만져주는) 빗 차에 있는데. 거슬린다, 이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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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글쎄, 그럼 니가 좋아하는 꽃으로 사지 뭐. (네가 내미는 마카롱 잘 챙겨 놓는데 일어나서 제 옆으로 온 네가 머리 만져주자 저도 모르게 입술에 쪽 입 맞추는) 어차피 왁스 해놔서 잘 안 움직일텐데 뭐. 그냥 넘겨버려. (심각하게 찌푸린 미간 검지 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러 펴주고 케이크 떠서 입가에 대주는) 얼른 먹어, 꽃도 사러 가야지. (딸기도 찍어 입에 쏙 넣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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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스킨십이 꽤 익숙해져 아무렇지 않게 웃다 차에 가서 만져줘야겠다 생각하곤 입 벌려 받아먹고 케이크를 다 먹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네게 팔짱 끼는) 안녕히 계세요. (나가기 전, 마카롱 서너 개가 네 손에 달랑 들려있는 게 마음에 걸려 종이 상자에 담아달라 부탁한 뒤 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카페를 나서 꽃집으로 가 꽃을 고르는) 작약이랑, 솔리. 아. 흰장미도 같이 넣어서 꽃다발로 만들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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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결제 먼저 할게요. (네가 이것 저것 고르는 사이 카운터에서 카드 건네고 프리지아 다발 하나 따로 주문하는) 이건 이따 저한테 따로 주세요. (네가 꽃다발 들고오자 환하게 웃어주고 먼저 차로 보내는) 먼저 가 있어. 계산 하고 갈게. (네가 차로 가자 화려하진 않지만 소담한 프리지아 다발 뒤로 숨기고 걸어 나가는) 자, 여기. 이건 니거야. 그건 아들꺼고, 이건 니꺼. (얌전히 서 있는 네게 꽃다발 내밀고 머쓱해 콧잔등 매만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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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웃는 얼굴로 꽃다발 받아든 채 먼저 가있으라는 말에 유치원 앞으로 가 네가 오기만 기다리다 성큼성큼 걸어온 네가 갑자기 다른 꽃다발을 내밀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받아들며 이내 환히 웃는) 예쁘다. 나 주려고? 오늘 무슨 날인가, 지안이가 주인공인데 나도 선물을 다 받고. (너에게 잠시 제가 들고있던 꽃다발을 맡기고 네가 제게 내민 꽃다발 건네받아 살펴보는) 고마워요, 친구들한테 자랑해야겠다. (주위 두리번거리며 살피더니 네 입술에 뽀뽀하고 먼저 유치원 안으로 들어가 서계신 원장님께 고개 숙여 인사 드린 뒤 안내해주시는 대강당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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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예뻐? 장미보단 이게 너한테 어울려, 프리지아. (환하게 웃은 네가 뽀뽀까지 해주자 기분 좋게 웃는) 이거 차에 두고 갈게, 먼저 들어가. 대강당 맞지? (네게 지안의 꽃다발 건네고 저는 차에 네 꽃다발 두고 카메라 챙겨 들어가는. 원장 선생님에게 인사하고 대강당으로 가 단숨에 너 찾는) 우리 아들은? 아직 시작 안 했네? (아직 좀 어수선한 내부 둘러보다 네 손 꼭 잡는) 세훈이랑 종인이는 못 봤어? 왔을텐데. (최중종들만 다니는 유치원인지라 눈에 익은 얼굴들 많이 보이자 간단히 눈인사 나누며 세훈과 종인 찾는) 어머니가 너무 성화시니까 이년만 여기 보내고 다섯살 부터는 종 상관없이 다니는 유치원으로 바꾸자. (혹시나 지안이 저처럼 편협한 사고방식을 갖고 자랄까 걱정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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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이에게 안겨줄 꽃다발을 품에 안은 채 대강당으로 들어가 마침 뒤따라 들어온 네가 제 옆에 서 묻는 말에 저도 두리번거리는) 아직 시작 안 했나 봐요. 10분 정도 남았는데. (네 손을 잡고 한참 두리번거리다 절 발견한 듯 손 흔드는 세훈에 웃으며 가까이 다가가 옆자리에 앉아 인사 건네고 네가 하는 말에 끄덕거리는) 알았어요, 당신 마음대로 해요. 근데 어머님이 허락 하실 지 모르겠어요. 전 어느 유치원이든 지안이가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안 싸우기만 하면 괜찮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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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경종이랑 중간종 아이들도 모두 같다는 인식을 가지고 커야지. 여긴 지밖에 모르는 거만한 놈들이 너무 많아, 그 놈들 밑에서 자란 자식들이야 뻔할테고. (종인과 세훈에게 간단히 인사하고 앉아 네 손 꽉 쥐어잡는) 아, 지안이랑 종훈이다. (그 때 친구들과 줄지어 나오는 지안과 종훈 보고 눈 반짝이며 카메라부터 꺼내드는) 우리 아들이 제일 잘 생겼네. (옆에서 종훈이 제일 잘 생겼다는 세훈과 종인 무시하고 사진 찍기 바쁜) 우리 못 찾네, 안 왔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종훈과 손을 꼭 잡고 연신 두리번대다 시무룩한 얼굴로 들어가는 지안의 뒷모습 보고 걱정스런 표정 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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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요, 그럼 2년 후에는 다시 골라봐요. (네 말도 일리가 있어 그러자는 듯 고개 끄덕이고 가만히 지켜보다 아이가 나오자 웃는 얼굴로 손 살짝 흔들지만 보지 못한 건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들어가는 아이에 저도 덩달아 걱정스레 바라보는) 자리 앞으로 좀 더 옮길까요? 지안이랑 종훈이 잘 보이게. (최중종인 아이들만 모여있는 유치원이라 그런지 3살 아이들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성숙한 모습에 놀라기도 잠시, 다시 등장하는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는) 귀엽다, 동영상도 찍어요, 여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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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그럴까? (자리를 옮길까 고민하는데 이내 지안과 종훈이 나오자 얼른 카메라부터 다시 드는) 응, 아. 우리 봤나보다. (시무룩하게 체조하던 지안이 널 본건지 해맑게 웃는 모습 놓치지 않고 찍어내는) 종훈이 진짜 많이 컸네, 하루가 다르게 큰다. (지안만큼 성장 속도 빠른 종훈이 저번달 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것 같아 작게 감탄하는) 둘이 진짜 친하네, 손을 놓질 않는거 보니까.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만나 밥을 먹어서 인지 손 꼭 잡고 뭐든 같이 하는 아이들이 사랑스러운) 지금 무대 뒤로 가면 애들 볼 수 있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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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이와 눈이 마주치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손 흔들어 인사해주니 다행히 본 건지 웃는 얼굴로 저희들을 바라보는 게 마냥 예뻐 배시시 웃는) 최중종이니까요, 우리 지안이도 하루가 다르게 크고. 저러다 나중에 결혼한다고 하는 거 아닌가 몰라요. (우스갯소리로 말 툭 내뱉으니 절대 안 된다며, 사돈이 될 수는 없다 발끈하는 널 토닥여 잠자우고 네 말에 고개 끄덕이는) 볼 수는 있는데, 지안이 또 칭얼거릴까 봐요. 아직 다 안 끝났잖아. 좀 있다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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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김종인 오세훈 아들이랑? 안돼. 그건 절대 안돼. 종훈이는 예쁜데 김종인 오세훈 아들이라는 시점에서 이미 아웃이야. (결혼이란 말에 발끈해 말하다 기어이 왜 저희 아들을 무시하냐는 종인, 세훈과 가볍게 투닥이다 네 만류에 그제야 진정하는) 그래. 이제 춤이랑 또 춤이네. 귀엽겠다. (팜플랫 보며 순서 대충 헤아리고 공연 보는. 첫번째 공연 때는 저들을 보고 방긋방긋 잘도 웃던 지안이 두번째 공연엔 부은 눈으로 나타나 저들 쪽은 보지도 않고 대충 공연 끝내자 급히 일어나는) 지안이 표정 봤지, 얼른 가보자. 뒤에서 무슨 일 있었나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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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최중종이라 여느 또래 아이들보다 크긴 하지만 저희들 눈에는 한없이 작고 작은 아기같아 귀여운 듯 웃는 얼굴로 바라보다 몇 분 뒤, 어쩐 일인지 퉁퉁 부은 눈으로 무대 위에 올라왔다 대충 끝내고 들어가버리는 모습에 일어나는 널 따라 일어나며 짐을 잠시 맡기는) 싸웠나?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몸 수그린 채 빠져나가 뒷쪽 통로를 향해 걸어가면서도 걱정을 지울 수 없어 안절부절 못하는) 도지안. 왜, 왜 그래. (뾰로통한 얼굴로 대기실 안에 들어가지도 않고 그 와중에도 종훈의 손을 꼭 잡은 채 입술 삐죽이는 아이가 눈에 들어와 한달음에 달려가 무릎 굽혀 눈높이 맞추곤 종훈이 머리 쓰다듬어주는) 종훈아, 지안이 왜 그래? 싸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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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도지안, 고개 들어봐. 친구랑 싸웠어? (대기실 옆 복도에 종훈의 손을 꼭 잡고 서있는 지안의 눈이 가까이서 보니 더 부어있자 고개 들어 올리는데 커다란 눈 가득 눈물이 고여있자 놀라 일단 아이 안아드는) 아들, 아빠가 우는거 아니라고 했지. 왜 그런지 말을 해봐. (제 품에 안기자 훌쩍이기 시작하는 지안에게 말 하는데 제가 달래겠다고 아이에게 손 뻗는 네게 아이 안겨주려는) 너, 지금 뭐하는거야. 엄마한테 이 드러내면 혼난다고 했지. 어디 건방지게 이를 드러내. (순간 네 손 쳐내며 이까지 드러내 으르렁 대자 아이 바닥으로 내리고 팔 잡아 똑바로 세우고 매섭게 화내는) 짜증 나는 일을 어디 엄마한테 풀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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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종훈에게 물어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 없자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한숨 내쉬다 네게 안기자마자 흘쩍이는 아이에게 손 뻗는) 내가 달랠게요. (막 품으로 데려오려 손 뻗는데 제 손을 탁 쳐내자 이런 일은 처음이라 놀란 얼굴로 바라보다 아이를 혼내는 네 어깨 잡아 말리고 다시 무릎 굽혀 앉아 눈 맞추려는) 지안아, 엄마가 뭐 잘못했어? 엄마 얼굴 보고 얘기 좀 해주라, 응? (여전히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절 노려보는 아이가 낯설지만 그래도 달래야 할 것 같아 눈가 살살 매만져주니 혼햔까지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에 움찔해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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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어디 혼현을 드러내. 너 이리와. (제 다그침에도 씩씩대던 지안이 네가 눈가 만져주기 무섭게 제어도 잘 할 줄 아는 혼현까지 드러내며 으르렁 대자 벼락같이 소리치고 지안의 손목 잡아 대기실 옆 비상구로 데리고 나가 벽에 붙여 세우는) 도지안, 고개 들어. 너 지금 뭐한거야. 엄마가 너한테 뭘 잘못 했다고 혼현까지 드러내면서 이를 세워. 설사 잘못한게 있어도, 건방지게 엄마한테 으르렁 대는게 말이나 돼? (제 기에 눌려 삐죽 나온 귀와 꼬리 집어넣지도 못하고 끙끙대는거 보면서도 매섭게 화내는데 발만 동동 구르던 네가 아이 막아서자 네 팔 잡아 제 뒤로 보내는) 넌 가만히 있어. 저 놈 눈빛 봐. 도지안, 너 엄마 잡아 먹겠다 아주? 눈에 힘 안 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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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처음 보는 모습에 놀랐을 뿐, 분명 아이가 제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멀뚱히 서있다 겁먹은 종훈이를 안으로 들여보내준 뒤 선생님께 다음 무대에선 올라갈 수 없겠다 말씀드리고 급하게 비상구 쪽으로 가 문 열어 나가는) 여보, 그만. 그만 해요. 일단 이유라도 들어보고 혼내요, 지안이 그럴 애 아닌 거 알잖아요. (네가 혼을 나면 저에 대한 적대감이 더 커질 것 같아 일단 널 말리고 다시 한 번 눈 맞추려 노력하는) 지안아. 엄마는 지안이가 아니라서, 지안이가 왜 화났는 지 몰라. 어떤 일이 있었는 지도 모르고. 그렇게 화만 내지 말고 왜 화났는 지 알려주면 안 될까? 그래야 엄마도 지안이한테 사과하지.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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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화가 나 씩씩대는 절 말리는 손길에 간신히 진정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 굽혀 앉은 네가 하는 말 들으며 언제 아이가 또 이를 세울지 몰라 잔뜩 경계 하는데 토끼는 제 엄마가 아니라며, 절 낳은 진짜 엄마를 데려오라 엉성한 발음으로 소리치는 모습에 순간 멍해지는) 너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엄마가 아니야? 너 배에 품고 있느라 죽을뻔한 엄말 앞에 두고 낳은 엄마를 데려 오라고? 어디 열달이나 품어주고 배 갈라 낳아준 엄마 앞에서 그따위 소릴해. (저와 넌 한 번도 아이에게 종에 대한 교육 시킨 적 없기에 좀 전까지만 해도 베시시 잘 웃던 아이가 이러는건 분명 누군가와 마찰이 있었단거 알게되는) 어디서 그 따위 헛소릴 듣고와서 나오는 대로 내뱉어. 박찬열 일어나. 저런 놈 나도 아들로 키우기 싫어. 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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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전히 씩씩거리며 절 바라보던 아이가 내뱉는 말에 순간 멍해져 초점이 흐려진 눈으로 바라보다 네 말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고개 저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널 구석 쪽으로 밀어내는) 내가 해요. (또 욱하려는 네 손 꼭 잡았다 놓아주고 다시 아이에게로 다가가 얼굴 감싼 채 볼 부드럽게 쓸어주며 눈가 매만지는) 잘생긴 얼굴 이게 뭐야. ...지안이는 엄마가 토끼라서 싫어? (다시 한 번 세게 내쳐지는 손에 보통 힘이 아니구나, 생각하며 아이 손목 잡아쥐고 눈 마주친 채 천천히 말하는) 엄마는 지안이 엄마야. 여기도 토끼나, 강아지인 경종인 엄마 가진 아이들 많아. 누가 놀렸어? 엄마한테 말해 봐. 엄마가 지안이 가지고, 또 낳을 때 까지 얼마나 힘들었는데. 지안이 엄마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엄마는 토끼 맞아. 근데 지안이 엄마가 아니라는 건 틀린 말이야. 그 친구 데리고 와, 엄마가 혼내줄게. 엄마가 혼 못 내면 아빠가 혼내줄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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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지 엄마도 몰라보는 놈한텐 설명 같은거 필요 없어. 가자니까. (절 한켠으로 데려간 네게 발끈해 말하는데 속상한 눈을 하고도 고개 젓는 모습에 애써 진정하려 주먹 쥐는) (지안이 네 손목 쳐내는 순간 움직여 지는 몸 애써 참아내는. 토끼가 곰을 어떻게 낳냐고 소리 지르던 지안이 이내 널 꼭 껴안고 울기 시작하자 누구보다 가슴 아플 네가 걱정 되는) 도지안, 똑바로 서. 아직도 엄마가 널 낳은 엄마가 아닌 것 같아? (네 목에 매달려 떨어지려 하지 않는 아일 억지로 떼어내고 묻는데 아니라고 고개 저으며 잘못했다 말하자 작게 한숨 쉬고 아이 꼭 안아주는) 너 때문에 엄마 울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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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히 제 탓인 것만 같아 소리 지르면서도 제게 안기는 아이를 꼭 끌어안고 등 토닥여 달래주다 네 힘에 억지로 떨어진 아이가 바로 선 채 울며 네 물음에 잘못했다 하는 게 안쓰러워 머리 쓰다듬어주는) 엄마는 지안이 엄마 맞아. 토끼가 곰 낳을 수도 있어, 왜 못 낳아. 곰인 아빠랑 토끼인 엄마가 사랑해서 우리 지안이가 생긴 건데. (네 품에 안겨서도 엉엉 울며 잘못했다고, 미안하다 말하는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나 싶어 뜨끈해진 눈가 꾹 눌렀다 떼어내고 아이 얼굴 부드럽게 닦아주는) 이제 뚝. 울지 말고, 종훈이랑 같이 무대에 올라가야지. 지안이 준비한 거 보여줄 거라고, 엄마 아빠 꼭 오라 하셔서 아빠가 회사도 안 가고 오셨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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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그만 울어, 이제. 열 난다. (온 몸이 뜨끈해질 정도로 울던 아이가 네 손길에 간신히 울음 그치고 이내 네 쪽으로 팔 뻗으며 칭얼대자 제법 자라 무거운 아이 안으면 힘들 것 같아 단단히 감싸 안는) 아빠가 안아줄게. 가서 얼굴 좀 씻자. (간신히 잦아들었던 울음 다시 터뜨리려 씰룩대는 입술 보자 곤란해 아이 살살 흔들어 주는데 기어이 제 품에서 아이 안아든 네가 괜찮다고 저 말리자 아이 엉덩이께 받쳐주는) 무겁잖아. 도지안, 엄마 힘드니까 움직이지 마. (어릴 때 버릇이 나와 네 가슴팍 만지작 대며 자꾸만 네게 파고드는 아이에게 엄하게 말하는) 다음 공연은 못 서겠다. 억지로 떼어 놓으면 울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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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예민한 건 절 닮았는지 울기만 하면 열이 올라 앓는 아이를 알기에 떠 울기라도 할까 싶어 걱정된 마음에 손 뻗어 다시 아이를 안아주며 엉덩이 토닥이는) 괜찮아요, 이맘때 최중종 애들이 다 이렇게 나가지. (가슴팍 만지작거리는 손도 제지하지 않고 꼭 보듬어 안은 채 네가 열어준 문 사이로 빠져나가 대기실 앞에 서 네게 눈짓하는) 지안이 무대에 못 선다고 말해줘요, 먼저 데리고 세훈이랑 종인 씨한테 가있을게요. (제게 딱 달라 붙어 안긴 채 떼어낼 조짐만 보이면 울먹이는 아이 엉덩이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저희들 자리로 돌아가 앉자 왜 데리고 왔냐 물으면서도 머리 헝클어뜨리는 장난스러운 손길에 작게 웃는) 아빠한테 혼났어요. 응, 안아줄게. 잠깐만. 자, 여기. 엄마가 우리 지안이 주려고 직접 고르고 산 꽃인데. 마음에 들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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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알았어. (대기실로 가 담당 선생님 불러 무슨 일 있었는지 대강 전해듣는. 양쪽 부모가 모두 최중종인 아이들 무리가 오늘 네가 토끼라는 얘길 저들 부모에게 듣고 지안을 주워온 자식이라 놀렸다는 이야기에 부모가 누군지 일일히 확인하는) 오늘 지안이는 저희가 바로 데려가겠습니다. (죄송하다 고개 조아리는 선생에게 목인사 하고 자리로 돌아오는) 도지안, 이거 엄마가 고른 꽃인데 이렇게 던져 놓으면 어떡해. (뚱한 얼굴로 네게 폭 안겨 네 가슴팍만 주물대며 연신 입 오물대는 아이의 귓가에 꽃혀있는 작약 톡 건들며 말하는) 니가 애기야? 가슴 좀 그만 주물러, 엄마 아프겠다. (네 가슴팍에 붙은 손 떼어내기 무섭게 우는 소리 내는 아이를 보고 당황해 허둥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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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꽃다발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꽃다발 들어 네가 앉았던 자리에 내려놓고 가슴에만 손 갖다대 주물거리자 간지러워 몸 움츠리면서도 꽃다발에 꽂힌 작약 한 송이 쏙 뽑아 적당히 잘라 아이 귓가에 쏙 꽂아주는) 우리 지안이 꽃미남이네? 선생님께 말씀 드렸어요? (장난스레 웃으며 아이 볼 톡톡 건드리자 입술 오물거리는 것이 귀여워 입술에 뽀뽀하고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네가 또 아이를 떼어놓으려는 걸 막는) 그만 해요, 또 울라. 지안아, 안 피곤해? (아니나 다를까 또 허둥대는 모습에 못 말린다는 듯 고개 젓고 아이를 품에 안아 등 토닥여 달랜 뒤 가슴 위로 올라오는 손 떼어내지 않으며 아이 안은 채 몸 살살 흔들어 재우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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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바로 데려간다고 말씀 드렸어. (네가 몸 살살 흔들며 아이 달래는거 보다 무슨 일이냐 물어오는 종인과 세훈에게 친구들과 싸웠다고 간단히 상황 설명 해주는. 이야기를 제대로 들으면 누구보다 속상해할 널 알기에 대충 얼버무리고 몸 돌려 지안의 등 토닥이는) 아들, 안 잘꺼야? (졸리진 않은지 퉁퉁 부은 눈 깜빡이며 네 가슴께만 주물대던 지안이 기어이 네 옷 올리고 얼굴 집어 넣으려 하자 황급히 아이 떼어내는) 차로 가야겠다. 찬열아 차 문 좀 열어줘. (안아 올리기 무섭게 울음 터뜨리는 아이 안고 강당 나서며 따라 나오는 네게 차키 건네고 얼른 주차장으로 향하는) 그만 울어, 엄마 여기 있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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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잘했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아기 머리 보듬어 안은 채 안겨서도 칭얼거리는 걸 받아주다 갑자기 옷 올리는 손에 놀라 눈 크게 뜨는) 안 돼, 지안아. (무대를 보기 위해 주위를 어둡게 해놨기에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사방으로 보였을 상황에 겨우 한숨 돌리고 네가 건낸 차키 받아들며 네 품에 아이 안겨준 뒤 걸어가며 차 문 여는) 하여튼, 내가 못 살아... (젖을 뗀 지 꽤 됐는데 간혹 혼나거나 울면 버릇처럼 품에 안겨 가슴을 무는 아이에 곤란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기분은 좋아 그리 밉지 않다는 듯 바라보며 조수석에 올라타 이미 울음을 터뜨린 아기 달래고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두는) 지안아, 좋아? (꼼지락거리더니 옷을 올리고 안에 받쳐입었던 티와 속옷마저 올려 드러난 가슴 덥석 무는 아기 머리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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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애기도 아니고, 아직도 엄마 젖 찾으면 어떡해. (서럽게 울음 터뜨린 아이 얼른 네 품에 안겨주고 안기자 마자 옷 꼬물대며 올려 가늠 무는 아이의 머리 쓰다듬는) 이따 종훈이네랑 밥 먹기로 했는데 울보 도지안은 집에 가야겠다. (종훈과의 식사를 며칠 내내 기다린 지안을 알기에 아이를 달래고 좀 진정시킬 겸 부러 놀리듯 말하는) 아들, 언제까지 엄마 젖 먹을거야. (제 말에도 한 손으론 네 손을 잡고 한 손으론 목을 꼭 껴안은체 들은척도 하지 않는 지안의 통통한 볼 쓰다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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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엉덩이도 툭툭 두드리며 열심히 젖 빨기에 바쁜 아이 머리 내려다 보다 네 말에 그러지 말라는 듯 눈치주는) 얘 들은 척도 안 해요. (볼 쓰다듬어주기가 무섭게 네가 떼어내려 그런 줄 알고 좀 더 세차게 젖 빨자 아픔이 느껴져 인상 찌푸리는) 여보. 손 떼요, 하여튼. 도지안. 그만 빨아, 아파. (이제 그만 먹여도 될 것 같아 아이도 떼어내니 바둥거리며 다시 안기려는 아이 엉덩이 팡팡 두드리고 심술보가 잔뜩 묻은 얼굴에 뽀뽀하는) 우리 지안이 못생겨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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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도지안 못난이, 이제 아빠한테 와. (심술보가 퉁퉁 붙은 얼굴로 네 뽀뽀 받는 지안을 꽤 오래 안고 있던 네가 버거울 것 같아 제가 안으려는데 질색을 하며 네 목 양 손으로 꼭 껴안자 헛웃음 짓는) 이렇게 좋아하는 엄마한테 소리는 어떻게 질렀어. (어디냐고 연락온 종인에게 차에 있다고 답장하고 여전히 네 품에 파묻힌 아이의 머리 쓰다듬는) 아들, 집에 갈거야 아님 밥 먹으러 갈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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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꼭 끌어안는 아이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예쁘고 귀여워보여 웃는 얼굴로 마주 끌어안다 네 말에 아이 몸 흔들며 내려다보는) 지안. 어떻게 할 거야? 종훈이랑 같이 맘마 먹으러 갈까, 아니면 집 가서 코 잘래. (울어서 피곤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부은 눈가 매만지다 밥을 먹으러 가겠다는 말에 눈짓하는) 내가 안고 있을게요. 안전밸트 지안이 등 뒤로 둘러서 하면 되니까, 얼른 운전해서 가요. 나도 배고프다. 아들, 마카롱 먹을래? 엄마가 아들 주려고 사왔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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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그래도 위험한데. 카시트에 앉히자. (제 말 알아듣고 싫다고 우는 소리 내는 지안의 머리 쓰다듬는) 오늘만이야, 아들. (종인에게 레스토랑으로 오라고 카톡 남기고 네가 안전벨트 매는거 확인한 후에 차 출발하는) 하나만 먹어, 지금 고기 먹으러 가니까. (마카롱 손에 들고도 네 옷자락 꾹 쥐고있는 지안이 귀여워 웃음 나오는) 도착했다. 도지안, 엄마 힘드니까 걸어서가자. (주차하고 조수석 문 열어 지안 먼저 내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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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말에 고개 끄덕이고 손 뻗자 마카롱이 담긴 상자 가지고 와 보여주니 마음에 드는 마카롱을 꺼내 꼭 쥐는 것에 작게 웃고 행여 떨어뜨리기라도 할까 싶어 반 갈라 아이 손에 쥐어주는) 천천히 먹어. (작은 입 안 가득 마카롱을 베어 문 아이가 입 오물거리며 씹어먹자 머리 쓰다듬어주고 입가 툭툭 털어주다 레스토랑 앞에 세워진 차에 네가 먼저 내려 아이부터 내리자 칭얼거리는 소리 듣고 저도 빠르게 따라내리는) 엄마 어디 안 가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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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우리 껌딱지 또 발동했네. (네가 내릴 때 까지 못박히듯 서서 칭얼대는 아이 번쩍 안아올려 너와 눈높이 맞춰주는) 엄마 힘드시니까 아빠가 안아줄게. 엄마 손 잡아. (네게 팔 뻗는 아이 단호하게 저지하고 네게 눈짓해 손만 잡게 하는) 도지안. 자꾸 칭얼댈거야? 나내 안겨 있었잖아, 너 너무 커서 엄마 힘드셔. (그제야 시무룩한 얼굴로 제 어깨에 얼굴 파묻은 지안의 등 토닥여주는) 아니야, 지안이 여기 앉을거야. (미리 예약해둔 자리에 가 앉기가 무섭게 네 무릎 위로 올라 앉는 아이 전용 의자에 앉히는) 오늘 왜 이럴까. 도지안 너 아가 아니잖아. 자꾸 칭얼대면 집에 갈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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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차에서 내려 옷에 묻은 마카롱 가루 툭툭 쳐 털어내고 아이 입술에도 묻은 마카롱 가루 털어 깔끔하게 정리해주다 아이 손 꼭 잡아 살살 흔드는) 맞아. 엄마도 지안이 오래 안아주고 싶은데, 허리가 너무 아파서 그래.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순간에도 시무룩한 얼굴로 풀죽어 있는 아이가 마음에 걸려 달래듯 말하다 미리 예약해둔 자리로 가 앉는) 아니야, 이리 와. 오늘은 좀 봐줘요, 울어서 그런 것 같아. 보나마나 애들도 안 좋은 소리 했을 거고. (서럽게 울어대던 아이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안쓰러운 마음에 제 쪽으로 팔 뻗는 아이 안아 데리고 와 제 위에 올려 앉히는) 아, 일행 있어서요. 좀 있다 시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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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운다고 다 봐주면 애 버릇 나빠져. 너 허리도 아프잖아. 도지안, 너 오늘만이야. (기어이 지안을 무릎 위로 올리는 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다 지안에게 단호하게 말하는) 종훈이네 이제 출발했대, 우리가 시키라는데? (어린이 정식 2개와 스테이크 3개, 네 몫의 샐러드 파스타와 음료까지 주문하는) 아들, 음식 나오면 아들 자리로 가서 먹는거야. 종훈이랑 같이. 알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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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고 메뉴판 살피다 메뉴 하나 고르고 제 품에 안겨 아직 다 안 먹은 마카롱 제 입 앞에 갖다 대주는 아이에게 웃어주며 입 벌려 받아먹는) 우리 지안이가 주니까 더 맛있네. (저와 마찬가지로 방긋방긋 웃자 아이 머리 쓰다듬어주고 식전빵이 나오자 작게 잘라 입 앞에 갖다대주는) 조금만 먹어, 이따 배불러서 못 먹으면 안 되니까. 알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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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그거 먹고 배부를 아들이 아니지. 아, 왔다. 김종훈, 기다려. 삼촌이 올려줄게. (다다다 뛰어 들어온 종훈부터 의자에 앉혀주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안에게 손 뻗는 종훈의 머리 쓰다듬어 주는) 아들도 종훈이 옆에 앉을까? (잠시 고민하나 싶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지안도 의자에 앉히고 네가 뜯어주는 식전빵 받아먹는 종훈에게 물 따라 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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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혹시 목이 막히기라도 할까 싶어 먼저 나온 오렌지 주스에 꽂힌 빨대 아이 입에 물려주다 종인과 세훈보다 먼저 들어온 종훈이 다다다 달려와 펄쩍대는 게 귀여워 웃는) 그래, 지안아. 종훈이 옆에 앉아. 같이 밥 먹어. (아이 머리 쓰다듬어주며 살살 달래니 고개 끄덕이는 아이 너에게 안겨주고 빵 뜯어 종훈이 입에 넣어주곤 장난스레 말 건네는) 종훈이 오늘 엄청 잘했어. 이모 반할 뻔 했다? 종훈이도 주스 마실래? 여보, 빨대 하나만 더 부탁하면 안 되나? 지안이 이거 다 못 마셔서 나눠 먹이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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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맞아, 삼촌도 봤어. 완전 멋있었어. 빨대 잠깐만. (직원 불러 컵과 빨대 부탁해 주스 반 나눠 담아 종훈에게 건네는) 종훈아 엄마랑 아빠는 어디 계셔? (종훈이 들어온 지도 꽤 시간이 지났는데 세훈과 종인이 들어오질 않자 핸드폰 꺼내며 종훈에게 묻는) 아 진짜? 차에서 뽀뽀해? (엄마랑 아빠는 뽀뽀하고 있다는 말에 고개 절레절레 저으며 전화하는) 야, 음식 나왔어. 적당히 하고 얼른 안 들어오면 니 아들 우리가 데리고 간다. (차에서 뭘 했는지 숨소리가 거차 종인에게 타박하고 전화 끊는) 종훈이, 지안이. 이거 먼저 먹자. 손 닦고. (물티슈로 종훈의 손 닦아주는 널 따라 지안의 손 닦아주고 먹기 좋게 자른 스테이크 놔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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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종훈이에게 빵을 먹여주면 자신도 먹여달라 칭얼대는 아이에 손을 바쁘게 움직이다 네 말에 큭큭 소리나 웃으며 못말린다는 듯 고개 젓는) 종훈이 곧 동생 생길 지도 모르겠네? (장난스레 말 건네니 갸웃거리던 아이가 저도 동생이 갖고 싶다 말하자 당황해 움찔거리다가도 어색하게 넘겨버리는) 아직 지안이가 어려서, 엄마는 동생 없어도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동생이 갖고 싶다며 칭얼대는 아이 머리 쓰다듬어주고 일단 알았다 대답하는) 알았어. 알았으니까 얼른 먹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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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이렇게 울보가 어떻게 동생을 보려고. 그리고 아들. 동생 생기면 너 이제 엄마 젖 못 먹어. 동생한테 양보할 수 있어? (동생을 낳아달라 칭얼대는 아이에게 짖궂게 물으니 고민하는 표정으로 끙끙대는 아이에게 더 겁주는) 그리고 이제 엄마는 동생 안아줘야 되서 아빠만 지안이 안아줄 수 있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동생 필요 없다며 고개 젓자 널 향해 씩 웃어 보이는) 왔냐. 앉아, 얼른. (옷 매무새와 머리 묘하게 흐트러자 종인과 세훈 들어오자 습관처럼 세훈의 머리 만져 정리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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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이를 따라 낳아달라 조를 것 같던 네가 의외로 아이를 타이르자 네 말에 저 역시 장난스레 웃으며 똑같이 말하는) 맞아, 엄마는 동생 보느라 정신 없을 걸? (너와 마찬가지로 네 말 거드니 급하게 손사래치며 고개 젓는 게 웃겨 너와 눈 마주보고 웃다 뭘 하고 온 건지 안 봐도 뻔한 차림에 혀 끌끌 차는) 아직도 신혼 같으셔서 좋겠어요. (처음엔 하나씩 먹여주다 직원에게 턱받이를 부탁해 받아 아이들에게 나란히 해준 뒤 작은 포크 손에 쥐어주는) 지안이도 종훈이처럼 혼자 먹어 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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