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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4020


[디찬] 정략결혼, 섹피 | 인스티즈

[디찬] 정략결혼, 섹피 | 인스티즈

하는 수야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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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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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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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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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찬이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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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반인반수 권태기 주제로 한번만 더 해주면 안돼요??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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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난중에! 긍데 그거능 해써요. 독자야가 주제 주면 찬이가 살 붙여서 수야랑 의논해보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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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저 주제에 주제를 줘도 될까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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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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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꼬맹이 찬에게
그러엄~
경수가 찬이를 키우고 있는데 질리고 키울 자신도 없고 찬이가 하는 짓이 다 너무 불만스럽고 막 답답하기만 한거예요! 그래서 경수는 고속도로에 찬이를 두고 와요 찬이는 술래잡기라고 생각하고 경수의 차를 졸졸졸 쫒아가요 그러다가 차를 놓치고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경수만을 기다리는 거예요 그러다가 경수차랑 같은 차가 지나가면 짖고 그 차를 따라가요! 고속도로니까 다치기도 많이 다치고 들 짐승이한테 해코지도 당하고 경수도 그립고 너무 힘든거죠 , 그러다가 경수가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는데 찬이가 보여서 만나서 불쌍한 찬이 모습이 안쓰러운 경수는 찬이를 다시 키우는 그런! 해피엔딩!!! 화내는 장면 많았으면 좋겠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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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에게
우앙! 수쿠랩. 이거 기억하구 있다가 꼬옥 하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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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꼬맹이 찬에게
고마워요 찬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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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10에게
찬이는 내꺼지만 그래도 고마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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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11에게
어머 경수도 고마워요 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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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에게
히히. 아니에요, 소재 줘서 고마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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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찬이는 수야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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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그래도 좋아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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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매일매일 보는 독잡니다 상황주셔도 된다는 거 보고...오늘 톡 보다가 문득 주제가 떠올랐어요ㅋㅋ...지안이가 커서 찬열이한테 반항하고 경종인거 쪽팔린다고 그러고 찬열이는 경종이라서 쩔쩔매고 경수는 나중에 가정부한테 그 얘기듣고 지안이 혼내고 찬열이는 말리고 그런거? 보고싶네요...네...그렇다구요...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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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ㅋㅋㅋㅋㅋ 네, 그것두 워프하구 추가해서 하께요! 거마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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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고맙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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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엄마
왜 인기 많아져서 엄마 불안하게 해 열매 ㅡ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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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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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엄마 나만큼 불안해요? 우리 찬이 인기 너무 많아서 속상, 뀽. 내가 일등도 못 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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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수야 다른 땐 맨날 일등 하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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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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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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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상그나, 수야랑 싸워서 찬이 속상해.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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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찬아♥ 이번에는 내가 안 풀거에요, 찬이 때문에 서운했엉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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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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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ㅋㅋㅋㅋ귀여워라. 쪽쪽쪽♥♥ 내일 여섯시에 일어나야 하요ㅜㅜ 내인ㄴ이을게요♥ 잘자요♥ 얼른 보고싶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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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6에게
응! ♥.♥ 수야 잘 자구 찬이 꿈! 쪽쪽쪽. ♥3♥! 내일 몇 시에 올 거에요? 찬이 기다리구 이쓰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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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내일 아침 일곱시 반?? 그리구 낮 열두시부터 쭉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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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7에게
응! 그럼 찬이두 일찍 자야겠다! 낼 댓글 확인하자마자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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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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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8에게
잘 자구 이불 잘 덮구!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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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꼬맹이 찬에게
찬이두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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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9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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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꼬맹이 찬에게
내꺼♥ 자러갔나아? 꿀잠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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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1에게
내꺼! 찬이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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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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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2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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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5
꼬맹이 찬에게
내꺼♥ 먼저 잘게요! 내일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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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5에게
넹! 내꺼 잘자구 내일 봐요! 이불 잘 덮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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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6
꼬맹이 찬에게
내꺼두 빗소리 크니까 이불 꼭꼭 덮구 잘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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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6에게
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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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7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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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7에게
내꺼! 잘 잤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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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8
꼬맹이 찬에게
그럼요♥ 내꺼도 잘 잤죠? 판 갈아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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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8에게
나는 못 잤지롱! 네! 기다려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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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9
꼬맹이 찬에게
왜 못 잤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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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9에게
왜 이케 신경 쓰이는 일이 많은지 모르게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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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0
꼬맹이 찬에게
끙, 뭐때문인지 물어봐도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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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내꺼♥♥♥ 내가 일등하고 싶었는데..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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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히히. 내꺼 그래두 맨날 일등 하니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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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뀽..ㅜㅜ 선톡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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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찬이 기다리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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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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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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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내꺼ㅜㅜ 먼저잘게요♥ 잘자고 예쁜꿈 꾸고 내일봐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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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응! 내꺼 잘 자구 내일 봐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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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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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내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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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 점심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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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아직! 내꺼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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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먹었죠♥ 언제 먹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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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찬이는 좀 있다가! 허리 아파서 누워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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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허리가 왜 아파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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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모르게써요! 어제부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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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왜그럴까아..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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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그래두 누워 있으니까 좀 나아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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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걱정되서요.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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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쪽쪽, 이따 약 먹을 거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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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예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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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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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내꺼! 밥만 먹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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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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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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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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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응! 배부르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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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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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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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내꺼♥ 여덟시에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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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네! 이따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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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내꺼♥ 늦었죠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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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쪽쪽! 아니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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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고마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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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아니에요! 수야, 찬이 씻구 올게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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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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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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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뽀득뽀득 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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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네! 뽀득뽀득!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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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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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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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내꺼♥ 코코 낸내 하고 있죠? 이따 일어나서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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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0에게
으아! 늦어써!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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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밥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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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네! 먹었어요! 수야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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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난 이제 집에 가서 먹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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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4에게
웅! 조심해서 들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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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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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찬열아, 나 왔어. 아들, 아빠 왔다. (늘 그렇듯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나와 회사를 나와 여섯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집에 도착한. 출발하기 전 미리 연락을 했기에 당연히 절 반길거라 생각했던 너와 아들 대신 휑한 거실만이 절 반기자 심통난 표정으로 침실로 향하는) 여기 있을 줄 알았어. 젖도 안먹는 애한테 왜 자꾸 젖을 물려, 가슴 다 상한다니까. 도지안 너 얼른 엄마 가슴 놔. (역시나 침대에 기대 이제 이유식을 먹는 아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널 보고 한숨 쉬는. 아직 태어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워낙 성장속도가 빠른 탓에 벌써 이가 나온 아들녀석 때문에 네 가슴 걱정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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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온다는 소식은 비서에게도, 그리고 너에게도 들어 알고는 있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젖을 달라는 듯 가슴 위에 손 올린 채 칭얼대는 아기를 안아 가만히 젖 물리는) 그래도 달라는데 어떻게 안 줘요. 여보, 손 씻고. 나 괜찮으니까 손 씻고 양치하고, 옷도 갈아입고 와요. (최중종이라 그런 지 면역력도 강하고 성장 속도도 빠르지만 아무리 빨라봤자 아긴데 얼마나 빠르겠냐, 생각해 어서 손 씻고 오라 재촉하고 네 호통에 투정부리는 아기 엉덩이 토닥이는) 자꾸 그러지 말고 얼른요. 지안이 놀라면 체해요. 이유식 안 먹는 것도 아니고, 번갈아 가면서 먹이면 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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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네가 자꾸 주니까 먹지도 않는 젖 먹겠다고 칭얼대는 거 아니야. 손 안 씻고 옷 안 갈아입어도 저 녀석 잘 커. (역시나 지안의 투정에 네가 넘어간 거 알기에 네게 성큼성큼 다가가는) 체하긴 뭘 체해, 고기 주면 아마 고기도 소화시킬 거야. 도지안, 너 이리 와. (네 만류에도 아이 덥석 안아드는. 입에 물린 젖꼭지가 빠져서인지 금방 울음 터뜨리려는 아이와 눈 빤히 마주치고 작게 으르렁대는. 너에게 안겨있을 때와는 다르게 목울음 소리 내는 지안과 눈을 맞추자 이내 아직 어려 제어하지 못하는 꼬리와 귀 말며 낑낑대자 그제야 제 눈높이까지 들어 올렸던 몸 내려 편하게 안아주는) 봐, 내가 안으니까 울지도 않잖아. 괜히 너한테만 칭얼대는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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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치 제가 혼난 것 마냥 시무룩한 얼굴로 네 품에 안긴 아기를 보고 있다 옷 정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네 품에 안긴 아기가 제게 팔 뻗어옴에 팔 벌려 안아 등 토닥이는) 자꾸 그러지 말라니까요? 안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 못 먹여서 신경 쓰이는데. (초반에는 고기를 그럭저럭 잘 먹었지만 제가 경종이다 보니 최중종을 품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 만으로도 힘들어 먹지 못했던 게 생각나 안쓰럽다는 듯 입술에 뽀뽀하는) 지안아, 아빠 나쁘다. 그치. (톡 튀어나온 꼬리며 귀를 살살 쓰다듬어주니 간지러운 듯 소리내 웃는 모습이 그리 예쁠 수 없어 고쳐 안고 방 나가는) 아주머니, 지안이 좀 봐주세요. 엄마 아빠 옷만 받아주고 금방 올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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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너가 못 먹은거지, 지안이는 네 뱃 속에서 네 몸에 있던 영양분 잘 공급 받았어. 애 튼튼한거 니가 제일 잘 알잖아. (네가 제대로 못 먹고 누워만 지내는 동안 아이는 뱃 속에서 네 영양분 공급 받으며 잘 지낸거 알기에 오히려 임신기간이 길어질수록 아이에 대한 묘한 원망과 화 커진 절 모르는지 아이를 싸고도는게 답답한) 남편 왔는데 뽀뽀도 안 해주고. 아들 태어나고 변했어, 박찬열. (그래도 제 옷 받아 주려고 아이 맡긴 네가 예뻐 표정 풀고 장난 치는) 오늘은 뭐했어, 지안이 맡겨놓고 학원 다녀오라는건 다녀왔어? (제빵을 배워보고 싶다는 널 위해 베이킹 클래스를 등록해놓고 언제든 다녀오라 했기에 이야기 듣고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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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변하긴 뭐가 변해요, 난 하나도 안 변했어요. (아주머니께 아기를 안겨주고 방으로 들어가 넥타이를 풀어주다 궁금한 표정으로 제게 말 건네는 네게 잠시 머뭇거리더니 사실대로 얘기하는) ...지안이. 당신 없으면 저것보다 더 심해요. 쪼끄매도 최중종이라 그런 지, 고집도 세고 힘도 세고. 지금은 당신 들어와 있으니까 그렇지, 당신 없으면. 완전 어린 도경수 보는 기분이야. (셔츠 단추도 톡톡 풀어주고 샤워 후 갈아입을 속옷과 옷 건네준 뒤 네가 벗은 옷 정리해 빨래바구니에 넣는) 얼른 씻고 나와요, 밥 차릴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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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오늘도 못 갔다는 얘기지, 지금. 그러길래 아침에 아주머니께 맡기고 나랑 같이 나가자고 했잖아. 한끼쯤 아주머니가 먹여도 괜찮아. (역시나 오늘도 가지 못했다는 말에 미간 구기는. 제가 출근 시간을 좀 늦출테니 같이 나가자고 해도 아이 식사를 남에게 맡길 수 없다고 한사코 거절했던 너이기에 더 화가 나는) 니가 그러면 그럴수록 더 심해 진다니까. 니 말대로 어려도 똑똑하고 힘도 세, 앞으로 하루 하루 더 빨리 성장할거고. 너도 좀 단호해져야지. (네가 건네는 옷 받아들지만 욕실 들어가지 않고 네 손목 잡고 이야기하는) 내일도 안 가면 정말 화낼거야. 씻고 나올게. (더이상 화내고 싶지는 않아 목욕하며 애써 화 가라앉히고 젖은 머리 털며 주방으로 향하는) 아주머니 보냈어? (아기 의자에 앉은 지안이 꺼내 안아주며 바쁘게 움직이는 네 등에 대고 묻는. 괘씸하다 생각 들 때도 많지만 어쨌든 너와 제 아이이니 예쁘긴 하기에 아이에게 손가락 튕기며 장난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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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돼요. 아주머니 착하고 따뜻하신 분인 거 잘 알아요. 지안이도 잘 따르고, 또 잘 봐주시고. 근데. 지안이는 제가 봐야 마음이 편해서 그래요. 아무리 친절하시고 따뜻하셔도 엄마인 저보단 못할 거 아니에요. (고집스레 말 건네고 얼른 들어가라는 듯 손짓한 뒤 네 말에 마지못해 끄덕이며 이만 퇴근해보겠다며 방으로 들어와 제게 아기 안겨주시는 아주머니께 인사드리는) 네,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조심히 가세요. (고개 숙여 인사 드리고 아기 손 잡아 인사하게 한 후 모든 집안일은 아주머니께 맡기지만 아기 이유식이며 식기도구, 젖병은 제가 담당하기에 내일 아침에 준비하기 편하도록 이유식 재료 다듬어놓는) 네, 퇴근하셨어요. 지안이 양치 해야 하는데. 좀 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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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알았어. 가자, 지안아. (네가 양치를 해주면 괜히 칭얼대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거 잘 알기에 양치라는 단어 알아듣고 벌써 바동대는 아이 얼른 안아들고 욕실로 향하는. 앙앙대며 제 손가락이며 작은 칫솔 깨물어대는 이 요령있게 피하며 양치 해주고 안고 나오는) 양치 다 시켰어. 오, 스테이크네. 너도 얼른 와서 앉아. (아이를 도로 의자에 앉히고 먹음직 스러운 스테이크 보며 눈 빛내는) 잘 먹을게, 너도 맛있게 먹어. (이제는 익숙하게 네 스테이크 먼저 잘라 네 앞에 놔주고 제 것 먹기 시작하는데 자꾸만 칭얼거리는 지안이 신경 쓰이는) 도지안, 넌 이유식 먹고 엄마 젖까지 먹었잖아. 엄마 아빠 식사하시는데 칭얼대지 말고 얌전히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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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잘했어요. (아기 이유식 재료를 다 다듬고 너와 네 식사를 식탁 위로 차려나가다 네 맞은편에 앉아 네가 잘라준 고기 하나 찍어 입에 넣고 씹는) 지안이 가졌을 땐 맛있었는데. (아기를 낳고나니 다시 입맛이 변한 건지, 제 입엔 별로 맞지 않아 포크 내려두고 칭얼거리는 아기 안아 제 무릎위에 앉히다 갑자기 손 뻗어 작은 손 가득 고기 덩어리 쥔 채 입으로 가져가는 행동 제지하는) 도지안. 안 돼, 이거 간 너무 세. 배 아야해. 아빠 이 놈 하신다? (작게 으르렁거리는 소리에도 지지 않겠다는 듯 손에 쥔 고기가 뭉개질 정도로 세게 잡는 힘에 저도 못 당하겠어 네게 안겨주는) ...누가 봐도 도경수 아들이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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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그거 먹으면 안돼. 내려놔. (분명 제 말 알아듣는거 알기에 네 품에 안긴 아이와 눈 맞추고 또박또박 말 하는데 그르렁 거리며 손에 힘 주어 기어이 고기 뭉개자 눈에 힘 줘 치켜뜨는) 어디 엄마한테 힘을 쓰고 고집부려, 눈에 힘 안 풀어?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네가 제게 아이 안겨주자 목덜미만 잡아 올려 저와 눈 맞추고 매섭게 말하는) 괜찮아, 아프지도 않아. 이정도는. (연신 바동대며 네 쪽을 향해 낑낑대는 아이에게 뻗어지는 네 손 저지하고 자그마한 아이의 턱 붙잡아 제 쪽으로 고정 시키는) 도지안, 아빠 봐. 정말 혼날래? 꼬리 내려. (네쪽으로 낑낑대던것 거짓말처럼 꼬리며 귀 잔뜩 세우고 이까지 드러내보이는 아이에게 힘 눌러 담은 목소리로 말하자 제 기에 눌려 낑낑대다 울기 시작하는 아이 식탁 아래로 던지듯 내려놓는) 어디서 버릇없이 아빠한테 이를 세워, 니 방에 들어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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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기가 다 뭉개놓은 고기 조각 티슈에 잘 싸놓다 네 행동에 놀라 급하게 일어나 손 뻗어 안으려는) 여보. 아, 그래도... (아무리 최중종이라지만 너무 하는 거 아닌가 싶어 초조한 기색으로 바라보다 실랑이 끝에 식탁 밑으로 던져지듯 앉혀진 아기가 제 다리에 매달려 울자 몸 숙여 아기 안아드는) 지안이가 잘못했어요. 지안이 아직 아가라 이런 거 먹으면 안 돼. (옷이 더러워지는 건 신경도 안 쓰고 제 가슴 위로 올라온 아기 손 잡아 물티슈로 꼼꼼하게 닦아주다 옷을 갈아입혀야 할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는) 드세요, 옷만 갈아입히고 나올게요. 지안아. 이 집어넣어, 아빠한테 그러면 못 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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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그냥 방에 넣어놔. 그렇게 오냐오냐 하지 말고. (놀랐는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아이 안아드는 네게 폭 안겨 칭얼대는 아이 보면서도 짜증스레 말하는. 그래도 네가 많이 놀란 거 알기에 아이 손 닦는 네게 더이상 말 않고 고기 먹기 시작하는데 기어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포크 소리나게 내려놓는) 앉아. 먹다말고 일어나서까지 갈아입혀야 해? 어차피 재울건데 일단 밥부터 먹어. (입맛이 없다며 고개 젓는 네게서 아이 빼앗듯이 데려와 전용의자에 앉히는) 입맛 없어도 조금이라도 먹어. 애 옷은 저녁 다 먹고 내가 갈아입힐 테니까 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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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돼요. 여보. ...지안이 아직 어려요, 아무리 최중종이라도 어린 아기라구요. 어리니까 제어도 못하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입맛 없어요. (제게 딱 달라 붙어 안긴 아기가 네 손에 의해 억지로 떨어져 아기 의자에 앉히자 다시 칭얼거리기 시작하는 모습에 한숨 푹 내쉬는) 지안아, 엄마 눈치 보여. (최중종과 최중종 사이에 끼어 있으려니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파 울상 짓다가도 그래도 나름 제가 엄마인데,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것 같아 마음 다잡는) 지안이 맘마 아까 먹었잖아. 그러니까 이제 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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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제어를 못 하긴. 아주 잘 하고 있잖아. 보고도 모르겠어? (제가 보기엔 또래보다 월등히 제어를 잘 해서 오히려 걱정이 될 정도인데 넌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한) 도지안, 조용히 있으라고 했어. 자꾸 칭얼대면 오늘은 혼자 재울거야. (그래도 제법 단호하게 이야길 하는 네 모습에 종의 차이를 억지로 이해시키긴 힘들 것 같아 아이와 눈 맞추고 엄하게 이야기 하는) 봐. 말 다 알아 듣는다니까. 조용하잖아. 입맛 없어도 몇 점이라도 먹어. 걱정되서 그래. 아니면 뭐 샐러드라도 해줄까? (조용해진 아이 머리 쓰다듬고 걱정 가득 담긴 얼굴로 직접 포크로 고기 찍어 입가에 대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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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왠지 모르게 시무룩해진 것 같은 아기 얼굴이 마음에 걸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네 옆자리로 가 앉아, 아기를 품에 안은 채 네가 갖다 대준 고기 입 벌려 받아먹는) 당신 옆에 있으면 가만히 있을 거 아니에요. 내가 안쓰러워서 못 보겠어. (제 눈엔 아직도 마냥 어린 아기같은 모습에 다시 칭얼거리는 아기 등 토닥여 달래다 제 입에서 풍기는 고기 냄새에 낑낑거리며 일어나 입술에 뽀뽀하자 못 말린다는 듯 웃는) 엄마 입에서 고기 냄새 나? 우리 지안이 얼른 커야겠다, 고기 먹으려면. (아쉬운 듯 쩝쩝거리며 무언가를 갈구하는 짐승마냥 갸르릉거리자 엉덩이 아프지 않게 톡톡 두드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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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지금 줘도 먹을걸? 그것도 아주 잘 먹을거야. (기어이 아이를 안아든 네게 한소리 하려는데 입가에 대줬던 고기 받아 먹자 꾹 누르는. 네 입에서 나는 고기 냄새가 좋았는지 낑낑대던 아이가 기어이 뽀뽀하듯 입가 혀로 할짝이자 픽 웃으며 말하는) 간이 좀 세긴 하지만 이정도 크기는 괜찮아. (고기 작게 잘라 아이의 입가에 대주자 기다렸다는듯 받아먹는 아일 보다 놀란 표정 짓는 네게 시선 돌리는) 봐, 이것도 씹어먹는 애한테 가슴팍 대주고 있는거 보면 내가 안 불안하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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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안 돼요. 간 센 거 먹으면 탈 날 텐데... (행여 아기에게 안 좋으면 어쩌나 싶어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도 입 앞에 고기를 가져다 대주기가 무섭게 입 벌려 덥석 받아먹는 모습에 눈 크게 뜨는) ...지안아, 맛있어? 안 돼, 그만 먹어. 그만 줘요, 당신도. (진짜 탈이라도 날까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손사래치고 아기 입을 막아 제지하자 으르렁거리며 입 벌려 손 깨무는 행동에 놀라 눈 크게 뜬 채 급하게 빼내는) 아야. 도지안. 엄마 손 깨물면 어떡해, 아프잖아. 이 해 봐, 이 얼마나 났나 보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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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괜찮아 이정도는. 양치는 다시 시켜야 겠지만. (더 달라고 입술 오므렸다 폈다 하는 아이에게 고기 내미는데 아이 입을 막던 네가 손가락 감싸자 놀라 손 잡아채는) 어디봐, 물렸어? (천진하게 아이 이나 보려는 네 손가락 살피는데 빨갛게 잇자국 나있자 표정 굳어지는) 방에 들어가서 씻고 약 발라. (분명 네가 있으면 제대로 아이 혼내지 못할거 알기에 일단 널 들여 보내려는) 얼른. 지안이는 내가 재울테니까 넌 들어가서 약 바르고 잘 준비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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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 많이 났네... 지안이 몇 개월이죠? 원래 이맘 때 이렇게 많이 나나... (아기를 낳기 전, 나름 공부를 많이 했다곤 했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인 것들에 다시 알아봐야겠다 생각하다 네가 건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네. 지안아, 아빠한테 가자. (제 품에 안겨있다 네 품으로 가려니 싫다는 듯 바둥거리는 아기를 잘 달래 네 품에 안겨주고 방으로 들어가 손 깨끗하게 씻은 뒤 구급상자를 가지고 와 손에 약 바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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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네 품에서 벗어나는게 싫은지 바동대다 제 품에 안긴 아이 눈길도 주지 않다 네가 방으로 들어가기 무섭게 아이 안아들고 아이방으로 들어가는) 도지안, 사람으로 변해서 똑바로 앉아. 어딜 엄마를 물어, 물긴. (네가 없어서인지 대번에 혼현 드러내며 작은 곰의 모습으로 으르렁대는 너 바로 제압해 앉히고 꾸짖는) 다시 한 번 아무데나 이 세우면 이를 다 뽑아놓을 테니까 그런줄 알아. (아이 매섭게 혼내 결국 울려놓고 나서야 아이 달래면서도 혹시나 널 또 물까싶어 으름장 잊지 않는) 오늘은 혼자 자. 벌이야. (낑낑대며 제 손 잡고 놓지 않는 아이 억지로 침대에 눕히고 보조등만 켠 뒤, 혼자서는 아직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 하는거 알기에 문만 살짝 열어놓고 나오는) 찬열아, 약 발랐어? 어디 봐바. (침실로 들어가 얌전히 침대에 앉아있는 네 손가락부터 살피는) 이제 젖은 그만 물려, 손가락도 무는데 거긴 안 물거 같아? 불안해, 진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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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물리기가 무섭게 아픔을 인지해 금방 빼서인지 그렇게 깊게 상처나진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작은 밴드 손가락에 둘러 붙인 뒤 구급상자 정리해두는) 쪼끄만 게 지 아빠 닮아가지곤... (유독 저에게만 까불거리는 것 같은 아기가 괘씸하면서도 귀여워 저도 모르게 작게 웃곤 아기 때문에 엉망이 된 옷 갈아입는) 네? 아, 네. 괜찮은데. ...저도 그러고는 싶은데, 자꾸 칭얼대는 애가 젖만 물리면 조용해지니까 그러죠. (네게 손가락 보여주다 자리에서 일어나 방 문 열고 나가, 식탁 위 어지럽혀진 식기도구 천천히 정리하는) 식사 마저 하실 거에요? 하실 거면 다시 할게요. 데우면 맛 없잖아요. 그나저나 지안이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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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쪽쪽이 있잖아, 그거 물려놔. 진짜 위험해, 세게 물면 상처 깊게 날거야. (밴드를 붙인 손가락 위로 입 맞추고 네 앞머리 정리해 주는) 밥 안 먹어도 되니까 그거 그냥 둬. 내일 아주머니 오시면 치우시겠지. 지안이는 자. (대충 식탁에 있는 식기도구만 싱크대로 넣어두고 설거지 하려는 널 뒤에서 껴안아 뒤뚱대며 침실로 들어가는) 뭘 가보려고. 내가 보고 나왔으니까 괜찮아, 보조등도 켜고 문도 반쯤 열어놓고 나왔어. (아이 보고 오겠다는 너 힘주어 잡고 침대로 조심스레 눕히는) 나도 너좀 안고있자, 매일 지안이만 안고 있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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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거 아기 이에 안 좋대요. 그리고 지금 치워야죠, 마르면 설거지 하기 불편해요. (식기도구 물에 담가놓고 옆에 있던 고무장갑 끼려다 절 안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히는 널 보며 작게 한숨쉬는) 잘 때 맨날 품에 안겨 자는데. 지안이 잘 자나 보고 올게요, 네? (제가 치료하는 사이 분명 혼냈을 거라 생각해 걱정 된다는 듯 몸 들썩이다 네 입술에 뽀뽀하는) 지안 아빠, 걱정 돼서 그래요. 아직 아긴데. 돌도 안 지났잖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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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태어난지 벌써 4개월인데 이제 아기 아니야. 얼른 갖다 와, 십 분만 기다릴거야. (뽀뽀까지 해가며 몸 들썩이자 말려도 기어이 가서 볼거 알기에 널 옥죄고 있던 힘 풀어주는) 십 분 지나서 니가 안오고 내가 데리러 가면 뭐 할지 알지? (냉큼 일어서는 네게 다시 한 번 말하고 총총 나가는 뒷모습 보며 언제 날을 잡아 네게 최중종의 성장과정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할 마음 먹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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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요, 지안이 자는 모습만 보고 올게요. (침대가 워낙 넓기도 하고 서로 잠버릇도 그리 나쁘지 않아 아기는 아기 방이 아닌 부부 침실에서 재웠었기에 걱정 되는 지 아기 방으로 들어가 살펴보는) 잘 자네... (자는 중이라 그런 지 혼현이 튀어나와 머리 의로 귀가 솟아있는 게 귀여워 작게 웃곤 이불 잘 덮어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는) 지안이요. 앞으로는 자기 방에서 재워도 되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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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봐, 그 전부터 방에서 재우자고 했잖아. 잘 자지? (생글생글 웃으며 들어온 네가 아이가 잘 잔다고 말하자 네 허리 감아 끌어 당기며 목에 얼굴 묻어 네 향 가득 들이키는) 우리 토끼 졸려? 나는 아직 안 졸린데. 뭐할까? (아이가 늘 물고있어 퉁퉁 부은 가슴팍 만지작 대며 묻는데 피곤하다고 제 손 떼어내자 불퉁한 표정짓는) 오늘은 도지안이랑 뭐했어, 또 이상한거 하게 해달라고 땡깡 안 부렸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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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뭘 하긴, 자야죠. (네 손 잡아 떼어내고 네 품에 들어가 안겨 눈 감다 네가 물어오자 머릿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는) 맨날 같은 하루라서... 아, 어머님 왔다 가셨어요. 지안이 보러. 어머님 목걸이 자꾸 가지고 싶다 해서... 결국 주고 가셨는데, 내일 클래스 가면서 들러서 드리려구요. (지안이가 떼를 써 어쩔 수 없이 목걸이를 쥐어주시긴 하셨지만 막상 어머님이 가고 나니 제 품에 안겨 젖 물기에 여념 없던 아기였기에 목걸이는 제가 따로 잘 보관해놓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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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목걸이? 사내놈이 목걸이는. 내가 어머니 만나서 드릴 테니까 넌 수업 잘 듣고 모처럼 나간 거니까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좀 하고 와. 아니면 나랑 점심 같이 먹던지. (그래도 손주라고 절 키울 때와는 다르게 제법 지안을 예뻐하는 제 어머니가 어떤 표정으로 목걸이를 푸르셨을지 눈에 선해 픽 웃는) 이제 젖은 그만 물려, 너 오늘 물린거 보니까 더 불안해. 회사 가서도 일에 집중이 안되니까. (다시 한 번 네게 못박아 두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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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드리면 되는데요, 뭘. 수업도 언제 들어가든 상관 없어서 괜찮아요. 당신 일해야 하잖아요. (아기를 낳고난 뒤 최중종이라 그런 진 모르겠지만 절 대하는 태도가 전보다는 많이 유순해지셔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네 엉덩이 툭툭 두드리는) 젖 물릴 거에요. 육아는 아빠도 하지만 엄마가 주축이 돼서 하는 거잖아요. 모유가 얼마나 좋은 건데요. 지안이 위해서 하는 거에요, 지안이 똑똑하게 건강하게 잘 크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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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일 해도 너랑 점심 먹을 시간은 있어. 그리고 찬열아, 물론 모유가 좋고 그런거 다 알지만 니가 좀 생각을 바꿔야해. 너한테 종 이야길 하고싶지 않지만 최중종은 경종이랑 많이 달라. 태어난지 1년만 되도 경종 아이 4살, 5살 보다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 이건 비단 체력만이 아니야, 아까 봤지. 내가 하는 말 다 알아 듣는거. 지금이야 니가 엄마라는 인식이 있어서 얌전히 젖 물고 있지만 네 말대로 아직 어려서 여차하면 다치는거 순식간이야. 아까 네 손가락 문 것 처럼 물린다고. (전혀 아이에 대해 경계심이 없어 보이는 네가 더 불안하고 걱정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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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아요. 근데, 당신도 그렇게 커서 이렇게 자랐잖아요. 이렇게가, 그러니까. 나쁜 뜻은 아닌데. 내가 어릴 때부터 엄하게 대하고 그러면, 나중에 지안이가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아.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서요. 집안에 엄한 사람이 있으면 한 명이라도 받아줘야죠. (넌 너무 엄한 부모님 밑에서 돈의 힘으로만 자라 사랑도 모르고 무조건 물질적인 것만 보는 게 마음에 걸려 혹시 너와 같이 아기가 사랑도 모르고 오로지 물질적인 것에만 의존해 살아가게 될까 걱정되는) 그리고 모유수유가 아기랑 엄마 사이도 좋게 만든대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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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젖을 물리는게 사랑은 아니야, 넌 지금 아주 충분히 사랑을 주고 있어. 나랑은 다르고, 또 내 어머니 아버지랑도 달라. (끝까지 고집 부리는 널 어떻게 말려야 할지 복잡한) 넌 내 생각은 안 해? 내가 불안할 생각은 안 하냐고. 내가 있는데도 너 깨문 놈이랑 하루 종일 같이 있는 널 불안해할 내 생각도 좀 해줘. 그리고 지안이는 모유 필요 없어, 고기도 씹어 먹는거 봤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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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건 실수에요. 그리고 애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뭐든 입에 넣고 그래요. (저 역시 마찬가지로 제 방식을 바꾸려는 네가 마음에 안 들어 단호하게 나가다 한숨 내쉬는) 지안이 아기에요. 나랑 경수 씨 아기. 그런 아기한테 놈이니, 뭐니. 당신 지금 꼭 지안이를 아들로 보는 게 아니라 남자로 보는 것 같아. 내 아기니까, 내 혈육이니까. 더 주고 싶고 그런 건데, 왜 자꾸 막으려고 해요? 난 내가 엄마 사랑 못 받고 자라서 그런 지 우리 지안이는 내가 내 품에서 안고 키우고 싶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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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막는게 아니라 니 방식이 나한테 불안하다는 거지. 그리고 나는, 사실 난 잘 모르겠어. 내가 너무 어릴 때부터 철이 들어서인지,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내가 이렇게 큰건 맞지만.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건 지안이가 니가 생각하는 만큼 아이는 아니라는걸 좀 알았으면 좋겠어서 그런거야. (얼굴 쓸어내리며 말 잇지만 네가 느끼는 서운함을 저도 알기에 더 말 안 하려는) 알았어, 어쨌든 너도 니 방식이 있을테니까 존중할게. 대신 지안이 때문에 다치는 일이 생기면 그 이후로는 내 말대로 하는거야. 그건 너도 약속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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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도 알아요. 지안이 성장 속도도 빠르고, 또 확실히 다르다는 거. 그래도 내 눈엔 아직 너무 어린 아기고, 너무 작은 존재인데. 벌써부터 잡고 살아야 하나 싶어서 그래요. 막말로 애가 한 살 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가는 것도 아닌데. 교육은 유치원 때부터 해도 늦지 않아요. 행여 늦더라듀 당신 닮았으면 머리도 좋아서 금방 배울 거고. (걱정 말라는 듯 손사래 치고 네 볼과 입술에 뽀뽀해준 뒤 이불 잘 덮어주며 다시 눈 감고 네게 안기는) 얼른 자요, 우리. 피곤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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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응, 자자. (제 생각보다 영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널 느끼지만 뭐라고 더 말을 했다간 너와 싸우게 될 것 같아 제 품에 안겨오는 널 꼭 껴안아 등 토닥이며 애써 불안한 생각 지워내는) 뭐야, 왜. (새벽녘, 옆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눈 뜨는데 반도 채 뜨지 못한 눈을 하고 침대 벗어나는 네 허리 잡는) 내가 갈게, 넌 자고 있어. (지안이가 우는것 같다는 말에 가만히 있으니 작게 들려오는 아이의 칭얼거링에 널 앉히고 제가 일어나는) 얼른 재우고 올게. (영 불안한 얼굴로 기저귀 확인도 해보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아이 방으로 향하는) 왜 울어, 아들. (제게 손 뻗는 아이 안아들고 기저귀 만지자 느껴지는 축축함에 일단 도로 눕히고 기저귀 찾아와 갈아주는) 이제 시원하지? 얼른 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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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품 안에 안겨 토닥임을 받으며 깊게 잠들었다가도 아기의 작은,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지나칠 만큼 작은 울음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앉는) 지안이 깼나봐요, 우는 소리 들리는데... 제가 갈게요, 주무세요. (제가 가보려 일어나지만 절 다시 앉히는 손길을 거부할 수는 없어 가만히 바라보다 기저귀도 확인하라 단단히 이르곤 다시 침대에 누워 이불 끌어당겨 덮는) ...기저귀 때문에요? (얼마 후 침실로 들어온 네가 제 물음에 끄덕이고 자리로 와 눕자 네 품에 다시 안기며 하품하는) 지안이는 새벽에 깨면 젖을 잘 안 먹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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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잘 때는 예쁘네. (조금 토닥여주자 금세 잠이든 아이의 볼에 뽀뽀하고 침실로 돌아오는) 응, 기저귀 갈아주니까 바로 자네. 이제 혼자 재워도 될 것 같지? (제 품에 폭 안겨오는 널 꼭 안고 피곤한 눈 깜빡이다 입술에 닿는 네 목덜미에 연신 입 맞추는) 나도 여보 젖 먹고 싶다, 안 깨물 자신 있는데. (잠시 끙끙대나 싶더니 금세 색색대는 네 귓가에 작게 속삭이며 귓볼 잘근대며 등 토닥여 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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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내일부터는 혼자 재워야겠어요. (네 말대로 성장이 빠른 건지 아직 4개월밖에 안 된 아기가 혼자 자는 게 신기할 뿐더러 기특하기도 해 작게 웃다 네 행동에 못 말린다는 듯 고개 젓는) 안 돼요... (졸린 듯 가물가물한 눈 느리게 깜빡이다 네 허리에 팔 둘러 좀 더 단단히 안기고 얼마 안 가 잠들어 새근거리는)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어제 네가 잘근댄 탓인지 붉게 부은 귓볼 만지작거리다 네 위에 이불 덮어주고 침실 나서 아기 방으로 들어가 잠든 아기 안아드는) 지안아, 아빠랑 낸내. (잠든 아기 등 토닥여주며 방으로 들어가 네 위에 엎드려 눕혀주고 아기 등만큼 큰 네 손 잡아 위에 올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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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안 된다며 제게 더 파고드는 네 등 토닥여 주다 저도 까무룩 잠드는) 으, 뭐야. (새벽에 깬게 적잖게 피곤했던 터라 네가 일어나는 기척 제대로 느끼지 못 하고 자다 가슴팍에 느껴지는 묵직함에 눈 뜨는) 도지안, 왜 여기 와있어. (꼬리며 귀를 다 내보이고 색색대며 곤히 자는 아이의 등 습관적으로 토닥여 주다 웃음 참고있는 너와 눈 마주치는) 표정이 왜그래, 웃겨? (베시시 웃는 네 모습에 저도 웃음이 나와 마주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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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미 다 큰 몸이라 자면서도 혼현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너와는 달리 아직 어려 자유자제로 제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꼬리며 귀를 내놓고 새근거리는 아기가 귀여워 웃다 고개 끄덕이는) 네. 웃겨요. 자기는 자면서도 손 움직여서 토닥이고. (아기를 안고 일어난 네가 아직 잠든 아기를 좀 더 보듬어 안자 가까이 다가가 얼굴 톡톡 건드리는) 잘 때 자기랑 엄청 닮은 거 알아요? 눈썹도 그렇고, 눈도. 입술도. 잃어버려도 금방 찾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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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널 닮았으면 더 예뻤을텐데. (저와 꼭 닮은 눈썹이며 입술을 톡톡 건드리는 네게 못내 아쉬운 어조로 투덜대는) 그러니까 얼른 너랑 꼭 닮은 딸도 낳자. 너무 예쁠 것 같은데. (아이를 낳은지 3개월이 지나고 부터 꾸준히 해왔던 이야길 또 꺼내는) 아, 깼네. 내가 안으면 불편한가? (그래도 처음 지안을 안았을 때 불안불안하던 모습과는 달리 나름 안정적으로 안았다고 생각하는데 눈도 뜨지 못하고 코며 입술 씰룩이며 칭얼대는 아이 살살 어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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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지안이 낳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딸이에요. 저 아직 몸 완전히 회복된 거 아니잖아요. (최중종을 가졌던 만큼 많이 상해버린 몸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고 지금 아기를 보는 것 또한 벅찰 때가 많기에 아직은 가질 생각이 없는) 아직까진 생각 없어요. 또 만약 최중종이면 제 몸 더 상할 거 아니에요. 내 몸 상하면 자기가 더 울상이면서. (칭얼대는 아기에 자세를 살펴보다 한 쪽 팔을 엉덩이 밑으로 가게하고 한 쪽 손 위치를 고쳐 등을 완전히 감싸안게 만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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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알았어, 알았어. 이 놈, 아니지. 우리 아들 쪼끄만게 성질은 있어 가지고 입술 씰룩이는 것 봐. (네가 어제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 얼른 호칭 고치고 네가 자세 바꿔주자 좀 편해보이는 아이 입술 눈짓하는) 밥 먹을 때 되지 않았어? 죽 데워야겠다. (식성이 좋아 자고 일어나면 밥부터 찾아 보채는 거 알기에 시간 확인하고 부엌으로 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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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금방 데우고 당신 밥도 차릴게요. 아주머니 곧 출근 하시니까 지안이 잠깐만 안고 있어요. (평소 7시면 출근하시는 아주머니를 떠올리며 부엌으로 나가 미리 만들어 놓았던 이유식을 약한 불에 데워 따뜻하게 만드는) 오셨어요? 아니요, 사장님 밥 제가 차리니까 아주머니는 지안이 좀 봐주세요. 씻어야 해서요. 곧 깰 건데 혼자 둘 수 없어서. (출근하신 아주머니가 네게 인사하고 부엌으로 들아오자 반갑게 인사 건넨 뒤 아기를 부탁한 후 플라스틱 그릇에 적당히 덜어담아 식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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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알았어, 천천히 해. (네가 부엌에 들어오자 아이가 편하도록 거실 흔들의자에 앉아 제 품으로 편히 기대게 안아 눕히고 등 토닥이는) 아, 여기요. 곧 깰 것 같으니까 좀 부탁 드릴게요. (제게 인사하고 부엌으로 향한 아주머니가 손 씻고 나와 아이 안아들자 그제야 말끔히 씻고 나오는) 같이 나갈까? 지안이 밥 먹이고 나랑 같이 출발하자.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널 도와 식탁에 수저 놓는) 지안이 밥은 제가 먹일게요, 아주머니는 다른 일 하세요. (아이가 깼는지 칭얼대는 소리에 얼른 아이 안고와 적당히 식은 죽 한숟갈 떠 입가에 대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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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무 이르지 않아요? 지안이 낮잠 재우고 천천히 나갈 생각이였는데. (아침은 주로 한식을 차리기에 뜨끈한 된장국과 노릇한 생선, 각종 밑반찬을 식탁 위에 올려 차린 뒤 흰 쌀 밥 가득 담아 올리는) 일찍 나가고는 싶지만, 지안이 먹은 다음에 바로 안 자고 칭얼대서요. 낮잠 재우고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낮잠은 두 세 시간 정도 자니까. 아주머니도 그래야 덜 힘드실 거고. 제가 먹일 테니까 얼른 밥 드세요. 도지안, 엄마한테 와. 아빠 밥 드셔야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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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치, 같이 나가 보 싶었는데. 그럼 수업 끝내고 잠깐 회사 들르면 안 돼? 한 시간만. 티타임. (역시나 거절하는 네게 지안이 안겨주고 밥 한술 뜨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말하는) 그건 되지? 수업 한 시간 반이고 지안이는 두세 시간 자니까, 한 시간 정도는 나한테 줄 수 있잖아. (곤란한 내색하는 네게 조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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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기 안아 제 위에 앉히고 이유식 떠 호호 불어 식힌 뒤 입 앞에 갖다 대주다 한 시간이라는 말에 잠시 망설이는)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얼른 드세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네 표정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또 달라는 듯 손 뻗는 아기에 손 잡아 제지한 뒤 다시 식혀 입에 넣어주는) 꼭꼭. 천천히 먹어야 배 아야 안 해요. (아기 배 부드럽게 문질러주면서도 이젠 딱히 식히지 않아도 되는 이유식 한 술 더 떠 입에 넣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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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맛있는 케이크 먹으러 가자, 너 좋아할 만한 곳 알아놨어. (마지못해 끄덕이긴 했지만 어쨌든 간다는 말에 신나서 이야기 하다 입맛 다시며 네 손과 숟가락만 따라 시선 움직이는 지안의 코 장난스레 튕기는) 배 많이 고팠나 보네, 아들. (짧은 팔 버둥대며 불만스러운 소리 내는 아이의 머리 헝클이며 웃는) 나 다 먹었어, 너 먹어 이제. 내가 먹일 테니까. (아이의 밥그릇 죽 당겨오고 아이도 네 품에서 쏙 빼와 제가 안고 죽 떠먹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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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알겠어요. (제가 그렇게도 좋은 지, 웃는 얼굴로 신이나 제게 하는 말에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네 말에 네게 아기 안겨주고 이유식이 담긴 그릇과 숟가락 너에게 건네주는) 천천히 먹여요, 다 삼키면 먹이고. 체할라. (입 벌려 넙죽넙죽 이유식 받아먹자 웃는 얼굴로 바라보다가도 제 몫의 밥 천천히 먹어나가는) 아주머니, 지안이 봄 옷 좀 꺼내서 빨아주세요. 제가 빨려고 했는데, 오늘 나갈 일이 생겨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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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알았어. (빨리 빨리 받아먹는걸 보고 괜히 마음이 급해져 저도 빨리 빨리 숟가락 움직이다 네 말에 천천히 먹이는) 지안이 봄 옷은 더 안사도 돼? (여기 저기서 선물도 받고 제 어머니와 저가 사온 옷 많은거 알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첫 봄을 맞는 만큼 더 많이 해주고 싶은) 전에 사뒀던 옷들 안 맞겠다, 얘 너무 컸어. 그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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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더 안 사도 돼요, 어디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아직까진 어려 외출을 많이 하지 않고, 또 하루가 다르게 커가기에 미리 사놔봤자 다 무용지물이 될 거란 걸 알기에 고개 젓는) 나중에 많이 나가면, 그 때 더 예쁘고 멋진 옷 사요. 아, 우주복은 하나 더 사야겠는데. 집에서 입히려구요. 자꾸 바지 벗으려고 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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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바지를? 답답한가. (바지를 벗으려 한다는 말에 고개 갸웃하는. 마지막 한 숟갈을 마저 먹이고 제법 익숙하게 트림 시키려는데 뭐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칭얼대며 제 가슴팍에 조그만 머리만 부비는 아이에 곤란한 기색하는) 밥이 모자란가? 왜 칭얼대지. (이유식 양도 넉넉하게 준 것 같은데 왜그러나 싶어 일단 네게 아이 안기는데 역시나 네 가슴팍 더듬대며 입술 모아 빠는 시늉하자 미간 찌푸리는) 꼭 끝은 젖 먹으려고 하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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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답답한가 봐요. 고무줄 부분이 불편해서 그런가... (아직 날이 쌀쌀헤 감기에 걸리면 안 되기에 꼭 입어야 하는데, 고무줄 부분이 배에 닿아 자국이 남으니 답답하고 간지러워 그러나 싶어 유심히 생각하다가도 네 말에 정신 차리는) 왜요? 어, 다 먹었잖아. (깨끗하게 빈 그릇을 확인하곤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네가 건네준 아기 바로 안아 등 토닥이는데 가슴팍 더듬는 손길에 어쩔 수 없이 안은 채 일어나는) 우리 지안이 엄마 쭈쭈가 먹고 싶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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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엄마꺼 아니고 아빠껀데. 도지안 너 아빠한테 허락 받고 먹어. (아이 안고 일어나는 네 뒤를 따라가며 아주머니께 식탁 청소 부탁하고 침대 헤드에 기대 앉은 네 옆에 어깨동무 하고 앉아 장난스레 투덜대는) 안 아파? 내가 빨 때는 조금만 세게 빨거나 이 세우면 아프다고 밀어내잖아. (쭉쭉 빠는 소리도 크고, 손으로 네 가슴 꾹꾹 누르는 모양새가 아파 보이는데 웃으면서 아이와 눈 맞추는 네가 신기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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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못 말린다는 듯 고개 저으며 웃곤 아기를 안아 든 채 방으로 들어가 침데 헤드에 기대 앉아 젖을 물리다 어깨가 묵직해진 느낌에 고개 옆으로 돌려 바라보는) 자기랑 지안이랑 힘이 달라요. 당신은 세게 빨잖아. ...아무튼.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얼른 옷 입고 나갈 준비 해야죠. (세차게 빨아내는 힘에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예뻐 눈 맞추며 네게 말하다 무심코 고개를 돌리니 뾰로통해 보이는 모습에 작게 한숨 내쉬는) 얼른요. 다 입고 오면 뽀뽀 해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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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나 옷 다 입었어. 넥타이 매고 마이만 입으면 되는데. (저랑은 다르다는 말과 함께 옷을 갈아입고 오란 말에 입 비죽 나와 퉁퉁대는) 그냥 뽀뽀 말고 진하게 키스. 안 그럼 나 오늘 회사 안 갈거야. (말도 안되는 고집을 피우며 기어이 네 입에서 알았다는 말이 나올 때 까지 버티다 그제야 옷 매무새 다듬고 마이 들고 오는) 지안이 잠깐 좀 내려놔도 어떻게 안돼. (여태 네 품에 안긴 아이 침대 위로 내려두고 네 허리 잡아 밀착해 입술 내미는) 얼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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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얼른요, 늦겠다. (못 말린다는 듯 너 몰래 한숨쉬고 네가 옷을 갈아입는 사이 젖을 다 먹은 아기가 입을 떼어낸 뒤 다시 바둥대자 바로 안아 등 토닥여 트름시키는) 안고서도 할 수 있는데... (잠시라도 떨어뜨려 놓으면 아기가 울기라도 할까 걱정되는 마음에 침대 위로 눕혀지는 아기 빤히 바라보다 마지못해 나온 입술에 몇 번 뽀뽀하다 곧 진하게 키스하며 혀 농밀히 섞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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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좀 더 해줘. (두어번 뽀뽀하나 싶더니 이내 농밀하게 키스하는 네 혀 낚아채 정신없이 얽어 대는데 제 어깨 탁탁 내리친 네가 억지로 떨어지자 입가에 번들대는 타액 할짝이며 더 조르는) 도지안 저게. 저거 지금 일부러 칭얼거리는거야, 여태 가만히 있다가. (못 말린다는 듯 웃은 네가 입 벌리기 무섭게 칭얼대며 쨍쨍대는 아이 때문에 휙 뒤돌자 짜증스레 머리 헝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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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다렸다는 듯 혀 낚아채 빠르게 움직이자 버거워 바둥거리면서도 겨우 겨우 받아주다 숨이 막혀 급히 밀어내는) ...하, 그만. 지안이 칭얼대요. (잠시 숨 고른 뒤 계속되는 칭얼거림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입 맞추려다 징징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다가가는 걸 멈추고 아기에게로 다가가 아기를 안는) 왜, 왜 칭얼거려. (제가 안기가 무섭게 칭얼거리는 걸 멈추고 제 입술에 뽀뽀하자 못 말린다는 듯 웃곤 엉덩이 토닥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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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웃는 것 봐. 얄미워 진짜. (네가 안아들자 칭얼거림 멈추고 네 입가에 뽀뽀해대는 어린 아들 보며 신경질 부리다 전 쳐다도 보지 않는 모습에 입 꾹 다무는) 갈게, 나오지 마. (한켠에 놓여있던 마이와 핸드폰 집어들고 뒤돌아 나오는. 급하게 따라 나오는 너 알면서도 현관문 쾅 닫고 나가 버리는) (씩씩대며 운전 하며 핸들도 몇 번 내리치다 보니 짜증이 좀 풀리는 것 같아 한결 나아진 상태로 오전 시간 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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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애교부리는 아기 모습이 마냥 사랑스러워 웃는 얼굴로 바라보다 성난 듯 쿵쾅쿵쾅 발소리 내며 현관으로 향하는 널 급하게 따라가는) 여보, ...지안아. 너네 아빠 화났나 봐. (아예 신경도 안 쓰는 건지 배싯거리며 웃는 아기 볼에 뽀뽀한 뒤 클래스 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아기를 데리고 가도 되냐 물으니 흔쾌히 그러라 허락해주시자 다행이라 생각하는) 엄마랑 클래스 갔다가 아빠 보러 가자. 아빠한테 가서 애교도 좀 떨고,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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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제가 그렇게 나갔는데도 연락 한 통 하지 않는게 서운하지만 아이 때문에 그런거겠지 애써 생각하는. 그래도 오늘 수업을 듣고 네가 오면 지안이를 낳고 처음으로 단 둘만의 시간 보낼 생각에 기분 더 좋아지는. 오후에 할 일 까지 어느정도 마무리 지어놓고 점심을 먹고 와 하릴없이 널 기다리다 언제쯤 오나 싶어 카톡 보내는)
수업 잘 듣고 있어?
몇 시쯤 끝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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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기에게 옷을 입히고 저 역시 옷을 챙겨입은 뒤 집을 막 나서려다 지금 오신다는 어머님에 결국 자리에 앉아 어느새 잠에 든 아기를 침대 위에 눕히고 현관으로 향하는) 오셨어요? 아, 지안이 지금 막 잠들었어요. 저... 오늘 클래스 있는 날이라, 어머님이 지안이 좀 봐주세요. 원래 데리고 가랴고 했는데, 지안 아빠랑 아침에 좀 투닥거려서.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 긁적이다 그러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인사 드린 뒤 급하게 클래스로 향해 수업 듣는)


저 거의 끝났어요
빵 포장만 하면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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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알았어
조심히 와

(회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학원이 있기에 시간 확인하고 싱글벙글 웃으며 옷 챙겨 입고 나갈 준비 하는) 왔어? 이거 오늘 만든거야? (비서에게 네가 일층에 도착했다는 연락 받고 얼마 후 집무실 문이 열리자 벌떡 일어나 네 손에 들린 쇼핑백부터 받아들다 아까 제가 화내고 나왔던게 생각나 표정 굳히는) 지안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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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알겠어요

(빵 포장을 마치고 선생님께 홍차 티백까지 선물로 받아 챙긴 뒤 인사를 건네고 네 회사로 향하는) 도경수 사장님 부인인데요, 아, 아니요. 올라갈 건데 혹시 몰라서요. (그냥 전해달란 말만 하고 엘리베이터에 타 네 집무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가 앉아 일하다 벌떡 일어나 인사 건네는 비서들에게 따로 챙겨온 쇼핑백 건네주는) 빵인데 맛은 잘 모르겠어요, 양도 좀 적지만 그래도 맛있게 드세요. (감사하다는 말에 웃으며 집무실 안으로 들어가 네게 다른 쇼핑백 건네주고 아기를 묻자 네 입술에 뽀뽀하는) 어머님이요.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어머님한테 맡기고 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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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어머니? 너 혼자 나온댔으면서 왜 또 데려오려고 했어. (네가 뽀뽀해 주자 굳어있던 입꼬리 사르르 풀리려는데 지안이를 데려오려 했다는 말에 다시 굳는) 안 데려 왔으니까 참는거야. (어색하게 웃어 보이는 네게 툴툴대고 손 잡아 끄는) 나가자, 맛있는 곳 알아놨어. 난 니가 만든거 먹고 넌 디저트 먹어. 진짜 맛있대. (네게 맛있는걸 사주고 데이트 할 생각에 얼굴에서 웃음 떠나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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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꾸 칭얼거리길래... 애한테 질투하지 마요, 애는 애고 자기는 자기에요. (네 손에 이끌려 집무실을 나서면서도 챙겨온 쇼핑백에 시선 고정하다 귓가에 작게 속삭이는) 빵 직원 분들이랑 나눠 드세요. 홍차 티백도 있어요, 비싼 거래.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가니 저와 너, 단 둘밖에 없는 걸 눈치채고 아침에 못했던 키스를 진하게 해준 뒤 얼이 빠진 널 뒤로하고 도착한 주차장에 내려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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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애는 애고 나는 난데 니가 애만 보니까 그러지. (네가 사랑한다는게 제가 아니라 혹시 제 피를 가진 최중종 아이는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아이가 경종이란걸 들은 이후 우울해져 부쩍 아이를 신경쓰지 않던 네 태도나, 아이를 낳고 최중종인걸 알게 된 후로 바뀐 태도를 본 이후로 계속 해왔기에 널 보면 좋은 감정과는 달리 마음 속 한 구석이 찝찝한) 어, 나눠 먹을게. (고개 두어번 끄덕이고 엘리베이터 올라 타는데 제게 진하게 키스해오자 복잡하던 생각도 잊고 넋이 나가 멍하니 서있다 황급히 널 따라 내리는) 차, 안 타고 가도 돼. 근처야, 걸어가자. (정신이 없어 멍청히 있다 차로 걸어가는 네 팔 잡고 지상으로 오르는) 빵 먹고 온거면 베이커리 말고 다른 디저트 집으로 가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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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가 왜 지안이만 보는데. 지안이가 누구 닮았나 생각해 봐요. (경종이라는 걸 알고 난 이후, 우울하긴 했지만 그래도 너와 제 아기니 잘 키워봐야겠다 생각하고 제게도 잘 해주는 너에 이상하게시리 몸은 아팠지만 기분은 좋았는데 낳고 보니 최중종인데다 널 닮은 건강한 아들이라 더욱 더 눈길이 가는 걸 어쩔 수 없는) 아, 그래요? 그럼 아까 말하지, 지하 안 눌렀을 텐데. 빵 먹긴 했는데 케이크 먹고 싶으니까 베이커리 가요. 전 당신이랑 같이 가면 다 좋아요. (잡힌 팔 흔들어 놓게 하고 제가 팔짱 껴 옆에 붙어선 채 다시 엘리베이터에 올라 지상으로 가 널 따라 베이커리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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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그래. (제게 팔짱 낀 널 힐끗 보고 가꺼이 끌어 당겨 알아뒀던 베이커리로 향하는) 저거 크레이프도 맛있고, 딸기 층층이 박힌 케이크도 맛있대. 여직원들이 매일 여기 상자 들고다녀. (화려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쇼케이스 앞에서 이것 저것 손으로 짚어서 보여준 뒤 네가 고르도록 한발자국 물러서는) 나는 너 먹는거 먹을래. 너 먹고 싶은거 다 골라. 음료도 고르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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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와 함께 도착한 베이커리에 들어가 쇼케이스 앞에 서 케이크를 고르다 제일 맛있어보이는 케이크와 크레이프 고른 뒤 메뉴판 다시 확인하는) 당근 케이크랑 치즈 크레이프요. 음료는 레몬 에이드랑, 잠시만요. 당신은요? 아메리카노? 아님 라떼? 아, 혹시 아기들 먹어도 되는 케이크나 과자 있어요? 유기농.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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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난 아메리카노. (역시나 아이 몫의 음식 찾자 카드 내밀어 먼저 계산하고 유기농 코너에서 구경 중인 네 허리 감싸는) 이따 나갈데 사. 지금 사는 것보다 그게 낫잖아. (알았다고 고개 끄덕인 널 먼저 보내고 트레이 받아 테이블에 앉는) 어때, 맛있어? (당근 케이크부터 폭 찍어 오물대다 제게도 건네는거 받아 먹는) 그렇게 달지 않네. 많이 먹어. (네게 레몬에이드 일어주고 입가도 닦아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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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감사합니다. 네, 그렇게 주세요. (주문을 끝마친 뒤 유기농 과자들과 빵이 있는 곳으로 가 구경하며 고르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자리로 가 앉아 네가 가지고 온 트레이에 올려진 케이크와 크레이프 작게 잘라 먹는) 네, 맛있어요.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네게도 먹여주다 같이 나온 에이드도 천천히 빨아마시는) 근데 이렇게 나와도 돼요? 당신 일 바쁠 거 아니에요. 내가 방해하는 거 아닌가 몰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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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나 생각만큼 안 바빠. 너 오니까 오전에 미리 일 끝내놨으니까 그런거 걱정하지마. (네가 걱정하는 것도 제 일을 걱정하기 보단 얼른 집으로 가서 지안일 보고 싶어하는 것 같은 마음 지울 수 없지만 웃으며 대꾸하는) 일찍 들어가야 돼? 어머니한테 연락왔어? (혹시나 어머니께 연락이왔나 싶지만 아니라고 고개 젓자 케이크 접시 네 앞으로 밀어주는) 오래 안 붙잡아, 이것만 먹고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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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행이다. 아니요, 안 왔어요. (너와 함께 있는 이 순간이 좋아 기분 좋게 웃으며 네가 밀어준 케이크 푹푹 퍼먹다 네 말에 제가 일부러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포크 내려놓는) 나 이것만 먹고 안 갈 건데? 당신 시간만 괜찮으면 같이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러려고 했는데. 싫어요? (솔직히 요즘 아기에게만 신경을 쓰고 있어 너에게 미안했던 터라 오늘은 네게 신경을 좀 써주려 큰 맘 먹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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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나야 좋은데 니가 지안이 때문에 집에 얼른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본다는 말에 놀라 눈 커다랗게 뜨는. 저는 좋지만 니가 왜그러나 싶어 의아하게 너 보다 살짝 웃어 보이는) 왠일이야, 내가 고집도 안 부리는데 나한테 시간을 주고. (네 얼굴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아 기분좋게 웃으며 아메리카노 홀짝이는데 깔끔해서 좋아하던 아메리카노에서 달달한 맛이 나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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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지안이도 좋은데 자기가 더 좋아요. 자기 없으면 우리 지안이도 못 봤을 거 아니야. 그리고 누가 보면 내가 자기 미워하는 줄 알겠다. (전 똑같이 사랑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는지 웬일이냐는 듯 물어오는 네개 뾰로통한 얼굴로 툴툴거리다 케이크를 다 먹어치운 뒤 자리에서 일어나 아까 봐뒀던 유기농 과자와 빵을 집어들고 쇼케이스 앞으로 가 큼지막한 딸기 케이크 한 판 가리키는) 이거 포장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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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네 말을 들어도 가슴 속 깊숙히 박힌 찝찝함은 사라지지 않지만 일단 너와 시간을 보낸다는게 좋아 환히 웃어 보이는) 그걸 다 사게? 다 먹을 수 있어?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이긴 하지만 한 판은 다 먹기 힘들 것 같아 묻는데 아주머니와 어머니랑 조금씩 드리면 된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다른건 안사도 돼? (이제 됐다는 말에 결제하고 손에 들고 나오는) 들어갈 때는 차타고 들어가. 쇼핑 먼저 할래, 아님 영화? (너무 오랜만에 낮에 둘이 나온게 기분 좋아 싱글벙글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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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제가 먹을 건 아니고, 어머님이랑 아주머니께 좀 나눠드리려구요. ...조각 케이크로 살 걸 그랬나. (아직 꺼내기 전이라 급하게 조각 케이크 두 개씩 따로 포장을 부탁한 뒤 직원에게 상자 건네받은 너와 함께 베이커리 나서는) 네, 그럴게요. 전 아무거나 다 좋은데. 근데 여보, 이거 두고 가면 안 돼요? 영화관 가면 아무래도 들고 못 들어갈 텐데. 또 잃어버릴 수도 있고. 사무실 들렀다 가요, 우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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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그러자. 영화 보고싶은거 있어? 요즘 뭘 하는지도 잘 모르겠네. (들고 다니기 번거로울 것 같아 일단 사무실 쪽으로 방향 틀어 걸으면서도 들떠 이것저것 이야기 하는. 영화는 집에서 다운 받아 스크린을 내리고 보기 때문에 오랜만에, 그것도 너와 함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게 좋은) 나 오늘 바로 퇴근할게요, 아까 끝낸거 말고 급한 일 생기면 연락 해요. 그리고 이건 내 퇴근시간 맞춰서 집에 도착하도록 보내주세요. (넌 로비에 두고 저 혼자 올라가 완벽히 퇴근 준비해 나오는) 오래 기다렸어? 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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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음... 스물? 요즘 재밌다고 하던데. (너와 함께 회사로 들어가 기다리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어머님께 연락 해 오늘 좀 늦을 것 같다 말하는) 네, 지안 아빠랑 오랜만에 데이트 좀 하려구요. 죄송해요. 네. 지안이 이유식 재료 손질해 놔서, 그냥 순서대로 넣고 끓이면 돼요. 아주머니께서 해주실 거에요. 네. (오랜만에 놀다 오라는 말에 감사하단 말 덧붙이다 마침 내려온 네가 다가오자 팔짱 끼는) 아니에요. 어머님께 말씀 드렸어요. 저녁까지 먹고 들어오라시는데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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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정말? 어머니께 전화 드렸어? (그렇다며 고개 끄덕이자 벌써 저녁에 뭘 먹어야 할지 생각하는) 일단 가자, 근처에 cgv있어. (근처 영화관으로 걸어가 상영시간표 확인하고 바로 이십분 후 영화 예매하는) 여기, 티켓. 화장실 다녀와. 팝콘 먹을거지? 음료랑 사놓을게. (연신 웃으며 네가 화장실 들어가자 매점 줄 서는) 팝콘 말고 다른건 뭐 먹을래? (생각보다 일찍 나온 네가 제 어깨 툭 치자 허리 감싸 끌어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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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지안이 이유식도 아주머니께 부탁했어요. (너와 함께 회사를 빠져나가 근처에 있는 영화관 건물로 들어가 네 옆에 붙어서곤 오랜만에 와 봐 신기하다는 듯 두리번거리는) 네, 다녀올게요. 전 스프라이트. (간단히 말 건네고 화장실로 들어가 볼일을 보고 나와 네게 다가가, 아직도 줄 서 있는 모습에 뒷사람들에게 양해 구하고 네 옆에 선 채 가만히 기대 안기는) 저는... 전 팝콘 말고 나쵸 먹을래요. 달달한 거 먹고 왔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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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그래, 그럼. (마침 제 차례가 오자 나쵸와 스프라이트, 제 몫의 커피 주문하는) 어, 괜찮아. 하루에 서너잔씩도 먹으니까. (또 커피를 먹냐는 물음에 여상하게 대답하고 입장 시작된 8관 앞으로 가는) 영화관 진짜 오랜만이다, 너랑 온거 여섯달 만인가? (평일에 애매한 낮 시간대라 휑한 영화관 둘러보다 네 입술에 쪽 입 맞추는) 앞으로 자주 나오자. 오늘처럼 어머니나 아주머니한테 지안이 맡겨놓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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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또 커피 마셔요? 몸에 안 좋은데. 내 친구 중 한 명은 커피 너무 많이 마셔서 부정맥 왔어요, 당신도 좀만 마셔요. (걱정어린 말 건넨 뒤 먹을거리를 들고 대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다 네 말에 곰곰이 생각하는) 반 년 넘었죠. 지안이 7개월 때 왔었으니까. 당신만 한가하면 난 언제든 환영이죠. 이제 지안이 좀 크면 같이 가겠다고 난리칠 것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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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커피 안 마시면 일 안돼. 중독 같기도 하고. (어느 순간 커피를 물처럼 마시게 됐기 때문에 줄일 생각도 하지 않은) 나야 늘 한가해, 니가 지안이 두고 혼자는 밖에 안 나오려고 하니까 그러지. 지안이 좀 혼자 둬도 돼. 독립심도 기르고 해야지. (지안이와 같이 나오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된 신혼생활도 보내지 못 했기에 너와 하고 싶은게 많은 제 마음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내심 서운했던) 지안이 어린이집은 언제부터 보내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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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직 4개월인데 무슨 어린이집... 더 있다가요. 알아요, 최중종인데다 성장 속도 빠른 거. 귀에 딱지 앉겠다. 천천히 보내요, 천천히. 혹시 내가 지안이한테 신경 쓰고, 당신한테 신경 못 써서 그런 거면 더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너무 그러지 마요. (전 좀 천천히 키우고 싶은데 왜 자꾸 서두르는 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또 최중종이라는 점을 들먹일 널 알기에 미리 먼저 차단하듯 말하는) 나는 진짜 당신이 더 좋아요. 그리고 지안이도 좋아요. 근데, 당신은 남자로서. 내 남편으로서 좋아하는 거고. 지안이는 내 아들, 당신 아들로서 좋아하는 거죠. 당신 닮아서 예뻐보이는 거고, 또 당신 어릴 적엔 이랬을까. 싶어서 귀여워 보이는 거에요. 어머님도 저한테 그러셨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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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나는 잘 모르겠어, 찬열아. 내가 널 힘들게 했던 건 잘 알아. 지금도 내가 제일 후회하고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은 부분이고. 근데 네가 지안이 가졌을 때, 경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했던 행동이나 말들이 지안이 태어나고 최중종인거 알고 난 뒤로 바뀌는 모습들 보고 계속 찜찜했어. 네가 날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저 최중종인 아이를 사랑하는 게 아닌가 싶은. 네가 그랬지, 사랑이 뭔지 가르쳐 준다고. 나는 계속해서 어쩌면 최중종인 아이를 갖기 위해 나한테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어. 그런 표정 짓지 마. 나도 아이 아빠고 지안이가 예쁘고 충분히 사랑하니까 한낱 알량한 질투심에 이런 이야기하는 거 아니야. (언젠가 할 이야기였고 화를 내다 홧김에 내뱉어 더 과장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차라리 이러는 게 낫다고 생각해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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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물론... 그렇긴 해요. 근데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옛날 일 꺼내는 거 조금 그렇지만. 당신이 했던 말들 때문에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변한 걸 알았어도 무서웠어요. 경종이라 버림받으면 어쩌나 싶어서. 근데 당신이 나한테 잘 해주고, 서서히 마음도 놓이고. 몸은 아팠어도 좋았어요. 경종이던 최중종이던. 내 아기니까. 막말로 내가 당신 안 사랑했으면, 몸 그렇게 아프고 마음도 힘든데 그 옆자리를 지키고 있을 이유도 없잖아요. (조금 속상하긴 하지만 네 입장에선 충분히 오해할 수 있을 만한 일이라 생각해 저 역시 담담하게 말 꺼내고 시간 확인하는) 내 말 안 믿기면 일기 썼던 거 있으니까 봐요. 실망한 건 사실이에요. 근데, 그건 날 위해서가 아닌 아기를 위해서 그런 거였어요. 무시 당하면서 살까 봐. 그래도 당신이 지켜줄 거니까, 그래서. 마음 놓고 경종인 줄 알고 키웠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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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어차피 지우지 못하는 아이니까 억지로 품고 있는건 아니었고? 내가 느끼기엔 경종이어도 이미 뱃 속에서 어느정도 커서 지울 수 없으니까 억지로 품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어. 그럴 때 마다 얼마나 비참한 생각 들었는지 알기는 해? (무의식중에 경종이나 토끼란 말이 나오면 시무룩한 얼굴로 제 말을 막던 모습, 최중종도 아닌데 이렇게 아프게 한다며 울먹이며 했던 말과 표정들 모두 마음 속 깊이 박혀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기억해? 아이 낳고 힘들다고 내일 보겠다고 했던 니가 어머니께 최중종이란 이야길 듣자 마자 아이 보러 가겠다고 했던거. 너도 잘 생각해봐. 정말 아이가 무시당하고 살게 두려워서 그랬던건지, 아니면 최중종 아이가 갖고 싶었던 건지. (차분하게 이야길 하면서도 그 때의 생각에 머리 아프고 복잡한) 둘째 가시기 싫다는 것도 이미 최중종 아일 낳았으니까 혹시나 둘째가 경종일까봐 그러는걸로 보일 정도야. 막말로 나 너 임신하고 , 지안이 낳고 키우는 동안 일년을 넘게 너 못 건드렸어. 임신 했을 땐 니가 워낙 아팠으니까 그랬지만, 지금은 어차피 아이 낳았으니 이제 섹스할 필요 같은거 없다고 생각하는거 아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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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거는, ...아니에요, 그런 거. 병원에서 그랬던 건, 물론 경종이여도 기뻤지만 최중종이라는 소리 들으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님도 아버님도. 또 당신 쪽 가족 분들이 기뻐하시는 게 좋아서. 빨리 확인해보고 싶어서 그랬어요. 믿기지도 않았고, 그래서. (제가 말하고 나서도 변명처럼 들리는 말에 작게 한숨 내쉬고 너와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죄인마냥 고개 숙이고 있다 서운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어 손만 쥐락펴락하는) 둘째는, 그런 거 아니에요. 나 물론 일상 생활 하는 건 괜찮지만 아직 아기 갖기는 좀 일러요. 또, 지안이도 너무 어리고. ...그냥, 그만해요. 나중에 해요. 미안한데 저 그냥 집 갈게요. 죄송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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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아이를 당장 갖자고 이러는거 아니잖아. 너 닮은 딸 갖고 싶다는 이야기만 해도 정색하고 고개 젓던거 너잖아. 매일 너한테 치근덕 거리고, 니가 나 거절하고 돌아 누울때 마다 내 기분 어땠을지 그런거 생각해 본적은 있어? (살면서 한번도 누군가에게 거절이란걸 받아보지 못했던 만큼 네 행동에 자존심 상한적 많지만 한 번도 표현한 적은 없는) 가긴 어딜가. 너 이렇게 집에 보내면 내가 편할 것 같아? 죄송하단 말 듣고 싶어서 한 말 아니야, 니 솔직한 생각이 듣고싶었던 거지. 언제나처럼 넌 나한텐 그런거 말해줄 생각 없어 보이고. (역시나 자리를 피하려는 네게 지금껏 쌓였던 서운함과 실망감, 역시 넌 절 사랑한게 아니었단 생각들 복잡하게 섞이는) 나와, 집까지 데려다 줄게. (멍하니 앉아있는 널 뒤로 하고 먼저 상영관 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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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가 언제 정색을 했다 그래요. 나중에 갖자고 했잖아요, 안 갖는다고 안 했어요. (자꾸만 어긋나는 것 같은 의견에 가까워졌던 사이가 멀어질 것만 같아 속상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울상 짓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한숨 내쉬는) ...솔직한 생각을 말해도, 당신은 항상 의심하잖아요. 내가 아니라고 백 번 말하면 뭐해요, 당신은 그걸 안 믿으면 그만인데. (저 역시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던 터라 울컥해 서운한 마음으로 내뱉고 데려다 주겠다며 먼저 나간 널 지나쳐 성큼성큼 걸어 건물 나서 횡단보도 쪽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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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아니라고 말하면 행동도 그에 걸맞게 해야 하는거 아니야? 말로는 누가 못 해. (늘 조금 피곤한 표정으로 투정 부리는 절 달래던 네가 생각나 더 울컥 하는) 뭐 하자는 건데. 집까지 태워다 준다고 했잖아. 가는 동안 아무말 안 하고 조용히 있을거야, 너 내려주고 바로 다시 출발해서 너 잘 때 들어갈거고. 그러니까 이번엔 내 말 들어. (아무리 저와 있는게 싫어도 널 혼자 보내면 마음이 불편할거 알기에 네 팔목 잡아 살짝 당긴 뒤, 회사 쪽으로 발걸음 옮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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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놔주세요. 생각 좀 정리하려고 그래요. (붙잡힌 팔 뿌리치고 예민해진 상태라 그런 지 최근 내보이지 않았던 혼현까지 내보이며 뒤로 물러서는) ...저, 섹스 안 한 것 빼고는 행동 걸맞게 안 한 적 없어요. 아무리 지안이가 최중종이라 예쁜 거 아니다. 당신 닮아서, 그리고 내 아기니까 예뻐하는 거다. 몇 번을 말했고, 아기도 안 갖겠다 한 적 없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만약 지금 이 상태에서 아기 가졌다 중종이나 최중종이면 진짜 위험하다 하셔서, 그래서 체력 관리도 하고. 건강해지면 가지자 말 안 해도 제가 먼저 말하려 했어요. ...또 안 믿을 거니까 그만 할래요. (약간의 원망 서린 눈빛으로 바라보다 휙 돌아서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 성큼성큼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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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나 닮아서, 그리고 내 아이라 예뻐한다고 말 할 때 니 표정이 어떤줄은 알아? 늘 마지못해 이야기 하는 표정이잖아, 반쯤은 체념한 표정으로 달래듯이 선심쓰듯이 그렇게 이야기 하잖아. (제게 다다다 내뱉고 횡단보도 건너는 네 뒤 따라가 손목 잡고 근처 빌딩과 빌딩 사이의 작은 공간으로 들어온) 너, 그런거 언제 한 번 나한테 이야기 해준적 있어? 나는 회사에서 뭘 했는지까지 상세하게 이야기 하는 동안 넌 지안이 얘기 아니면 하는 얘기 없잖아. 내가 니 일을 왜 주치의나 가정부 아주머니께 들어야 하는데. (네가 병원을 다녀온것도, 상담한 내용도 늘 네가 아닌 다른 사람 입에서 들었고 언제쯤 제게 말해줄까 기다려도 한번도 이야기 해준적 없기에 서운함 쌓여만 갔었던) 나도 아이 아빠야, 너만큼은 아니더라도 지안이 아끼고 사랑해. 그치만 지안이보다 널 더 사랑하니까 너 생각해서 하는 얘기들, 넌 다 질투 때문 이라고 생각하면서 제대로 듣지도 않잖아. 나만 네 말 안 듣고 안 믿는다고? 니가 대체 네 얘길 먼저 한적이 있긴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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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대로 들어요. 근데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그것 뿐인데 어떡해요 그럼. 당신이 느끼는 사랑은 뭔데요.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는데요. 나, 노력 많이 했어요. 내가 병원 간다고 하면 오로지 나한테만 신경 쓰느라 자기가 해야 할 일은 못 할 걸 아니까, 그래서 말 안 했던 거야. (도대체 어떻게 해야 널 완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건지 알 수 없어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얼굴로 손 들어 얼굴 가리다 손 떼어내는) 난 웃으면서 한다고 한 얘기가, 그리고 표정이. 당신한테 선심쓰듯 말한 것처럼 보였으면 미안해요. 근데요 나는, 난, 진짜 모르겠어요...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어떤 생각까지 드냐면. 내 몸만 원하는 것 같아. 나라곤 당신 품에 안 안기고 싶어서 그러겠어요? 나도 사랑하는 사람한테 안기고 싶고 그런데, 몸이 힘든데 어떡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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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몸만 원하는 것 같다고? 내가 너한테 사랑한다 말하고 행동하던 것들이 너한텐 고작 그 따위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는 거지. 하, 몸만 원해. (다른 어떤 말보다 몸만 원하는 것 같다는 말이 뇌리에 강하게 박혀 그 뒤로 이어진 말들은 전혀 들리지도, 들을 수도 없던. 헛웃음 내뱉으며 네 말 곱씹다 제 분노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커진 것 느끼고 혹시나 제가 널 힘으로 무섭게 할까 두려워 휙 뒤도는) 생각 정리하고 집에 도착하면 비서한테 연락 남겨. 오늘 안 들어가고 바로 회사 출근 할거니까 문단속 잘 하고. (바들바들 떨려 금방이라도 혼현 드러날 것 같은 상태 꾹꾹 내리 누르며 말하고 재빨리 걸어 나와 앞도 제대로 보지 않고 일단 너와 최대한 멀어지기 위해 걷기 시작하는. 널 향한 제 노력들 한순간에 짓밟힌 기분 아무리 애써도 지워지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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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분 좋게 나왔는데 오히려 기분만 최악으로 만들어버렸단 생각이 등어 속상하고 답답해 새빨개진 얼굴로 다시 한 번 손 가져다대 마른세수하며 애써 진정해 혼현을 집어넣는) 나더러 어떡하라고... (알다가도 모를 네 속에 제 속 역시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한참 골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오지 않는 답에 한숨 푹 내쉬는) (이대로 들어가면 어머님께도 아기에게도 안 좋을 거란 생각이 들어 한참 길거리를 걷다 혹시 같은 최중종이니 네가 왜 화가 났는 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백현에게 전화하며 백현의 집 쪽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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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그렇게 두어시간을 걸으니 어느 정도 화가 가라앉는 듯 해 그제야 정신 차리고 주위 둘러보다 택시 잡아타고 종인의 집 근처로 향하는. 네가 했던 말들이 계속해서 떠올라 술이라도 잔뜩 먹고싶어 늘 가던 바로 향해 술 시키고 종인에겐 퇴근하자 마자 술집으로 오라 연락해놓고 술 마시기 시작하는) (혼자서 두시간을 넘게 술을 마시다 이제 출발한다는 종인의 연락에 비서에게 온 연락 확인하는데 네가 집에 들어갔다는 연락 없자 초조하게 테이블 두드리는. 네게 연락할 수도, 집으로 연락할 수도 없지만 비서에게 찾아보라 말하는 것도 집착하는 것 처럼 느낄 것 같아 그저 술만 들이켜는. 종인이 도착해 무슨 일 있냐고 묻지만 말없이 술을 따라 건네고 계속해서 술만 마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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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침 집에 있다길래 발걸음을 더욱 빨리 해 백현의 집에 도착해 들어가자마자 시무룩한 표정으로 폭 기대 안기며 중얼대는) 싸웠어, 경수 씨랑. ...몰라, 모르겠어. 나는 나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경수 씨 눈에는 그게 안 보이나 봐. 기분 안 나쁘게 말하려고 하는데, 했는데... (다짜고짜 중얼거리며 제 할 말만 하다 거실 소파로 가 앉아 있었던 일들을 구구절절 풀어내다 제 편을 들어줄 줄 알았던 백현이 제가 잘못했다 툭 내뱉자 멍해진 표정으로 바라보는) ...그래도, 내가 솔직히 중종이면, 그나마 이해를 해보겠는데, 나 경종인데 내가 최중종을 어떻게 이해해. 나도 속상한데... (제겐 아무리 설명해줘도 못 알아 듣는다는 말만 하는 백현이 또 얄미워 결국 꾹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중얼대다 피로가 몰려와 눈을 비비니 좀 자고 집에 가라는 말에 고개 끄덕인 뒤 소파에 길게 누워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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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내쉬는 숨이 술냄새로 가득 차 숨만 셔도 술을 마시는 것 같은 상태까지 도달하자 어질 어질한 머리 몇 번 흔들다 비틀대며 몸 일으키는. 절 잡아 택시 태우려는 종인에게 집에 가지 않겠다 고집 부리지만 몸을 가누기 힘들어 기어이 차에 태워지자 잔뜩 꼬인 발음으로도 제 소유의 호텔 이름 부르고 도착한 호텔에서 간신히 체크인 하고 호텔방에 도착하기 무섭게 쓰러지듯 잠드는) 아, 머리야.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에 눈 깜빡이다 핸드폰부터 끄고 지끈대는 머리 꾹꾹 누르며 주변 살피다 일단 씻고 나와 센스있게 드라이 해서 가져다준 양복 챙겨입고 바로 출근하는. 핸드폰에 7시 쯤, 찬열이 집에 왔다는 비서의 문자 확인하고 그제야 마음 놓고 여느 때 처럼 일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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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몇 시간 후, 자고 일어나니 조금은 가라앉은 듯 한 기분에 시간을 확인하고 제가 덮고있던 담요를 정리해 내려놓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마침 나오는 백현에게 고맙다 말 건네고 데려다 주겠다는 말에도 손사래 치는) 아니야, 나 혼자 갈게. (영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택시를 잡아 직접 주소까지 말한 뒤 돈까지 지불하자 안절부절 못하다 어쩔 수 없이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가 반갑게 맞이하는 어머님께 고개 숙여 인사 드리고 내내 울다 잠들었다는 아기 안아 등 토닥이는) 수고하셨어요, 죄송해요. 아. 네, 어머님 생각나서요. 가져가세요. (집으로 보낸 건지 케이크 상자가 눈에 보이자 어머님께 말 건네고 바깥까지 배웅해드린 뒤 아주머니께도 드리곤 퇴근시킨 후, 아기를 품에 안고 방으로 들어가 일찍 잠에 들어 일찍 일어나는) 도지안. 잘 잤어? 엄마랑 아빠랑 싸웠는데 뭐가 좋아서 웃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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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일을 하는 내내 핸드폰에서 시선 뗄 줄을 모르고 수시로 확인하는데 역시나 단 한 통도 연락이 없자 반쯤 체념하는. 해장을 하다고 들이닥친 종인이 절 데리고 나가자 어차피 연락이 오지 않을 것 같아 괜한 기대와 실망 반복할까 싶어 핸드폰도 두고 점심 먹으러 다녀오는) 이 비서님, 제 핸드폰 충전 좀 부탁드려요. (해장국으로 어느 정도 속을 풀고 들어와 핸드폰 확인하니 전원이 나가있어 비서에게 충전 부탁하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일에 집중하려고 애쓰는) 오늘 좀 늦게 퇴근해도 되니까 일 앞당겨서 주세요. (옷을 갈아입어야 하니 집에 아예 들어가지 않기는 힘들어 너와 아이가 잠이 들면 들어갈 생각으로 기한 여유 있는 일들까지 모두 몰아밧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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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잠에서 깨어나니 어느새 제 위에 올라와 엎드린 채 방긋방긋 웃는 아기 바로 안아들어 등 토닥이고 배가 고픈지 칭얼대는 아기 눕히듯 안아 젖 물린 뒤 한숨쉬는) 너네 아빠 또 술 잔뜩 마셨겠지? (걱정은 되지만 네게 연락할 자신도 없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한참 물고 있던 끝에 배가 부른 듯 입 떼어내자 트림까지 시켜 눕혀놓는) 엄마 씻고 나올게. (이마 부드럽게 문질러주다 아주머니께 아기를 맡기고 욕실로 들어가 깨끗하게 씻고 나오는데 아기가 칭얼거리자 안아 달래는) 왜 또, 응? (이상하게 제가 안아도 칭얼거리는 아기에 혹시 네가 보고 싶어 그런 거 아닌가 싶어 결혼 사진 앞으로 가 네 얼굴을 보여주니 기다렸다는 듯 손 뻗어 네 얼굴 만지작거리자 한숨 푹 내쉬고 고민하다 망설이던 끝에 아기에게 옷 챙겨입히고 아주머니께 가방 싸달라 부탁하는)

바빠요?
지금 갈게요
1층 휴게실에서 봐요

(너에게 카톡을 보내고 저도 옷을 갈아입은 뒤 아주머니께 가방 받아든 채 네 회사로 가 두리번거리다 제게 다가오는 비서에게 연락했다는 말과 함께 1층 휴게실로 가 기다리지만 몇 시간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너와 사라지지 않는 숫자에 한숨 푹 내쉬고 칭얼대며 우느라 퉁퉁 부은 눈을 한 채 지쳐 잠에 든 아기 눈 살살 만져주는) 아빠 바쁘신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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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다 머리가 멍해 커피나 마실까 싶어 이비서 호출 하는데 사모님께 내려가 보지 않으셔도 되냐는 말에 잘못 들었나 싶은) 지금 제 와이프 이야기 하는거죠? (아드님과 오셨는데 연락 했다고 하셔서 말씀 드리지 않았다며 벌써 세시간 전에 오셨다는 말과 함께 1층 휴게실에 계시다는 말에 일단 정신없이 1층으로 내려가는) 박찬열, 내가 안 오면 가던가 위로 올라 오던가 해야지. 여태 기다리고만 있으면 어떻게 해. (1층 휴게실 문 여니 네게 안겨 잠든 아이와 아이의 등 토닥이는 네가 보여 순간 울컥하는) 무슨 일이야. (다행이 휴게실에 저들 뿐이라 위로 올라가자는 말 할 겨를도 없이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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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퇴근 시간까진 기다려 봐야겠다 생각하곤 제게 기댄 채 혼현을 드러내곤 잠에 빠진 아기 머리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다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 아기부터 신경쓰는) ...놀래라... (다행히 깊게 잠들어 깨지 않은 아기를 안아든 채 자리에서 일어나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계속 안고 있어 아픈 팔 주물대는) 아, 지안이가 자꾸 아빠 찾아서... 또 저도 보고 싶기도 하고... 사진 보여줘도 자꾸 당신 얼굴 만지고 그래서, ...연락도 미리 드렸는데... 카톡 안 보시길래 바쁘신 것 같아서요. 그... 지안이 어차피 자고, 또 당신 얼굴 봤으니까 이제 가볼게요. (아무래도 바쁜 것 같아 멋쩍게 웃으며 잠시 풀어놨던 아기띠 조심조심 매 아기 감싸고 옆에 내려둔 가방도 다시 챙겨 어깨에 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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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기다려, 일 마무리 짓고 내려올게. (아직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아 아이 조금만 오래 안고 있어도 힘들어 하는거 알기에 꾸역꾸역 도로 아기띠 매는 네가 답답해 짜증스레 대꾸하고 바로 사무실로 올라가는. 급하게 핸드폰과 차키만 들고나와 1층 휴게실로 들어가는데 다행히 너와 아이가 아직 있자 네 품에서 곤히 자는 아이 제가 안고 네 발치에 있는 가방도 드는) 차 지하에 있어. 이거 누르면 시동 걸리니까 니가 이것만 좀 눌러. (네게 차키 건네고 엘리베이터부터 지하 주차장까지 가는 내내 어색한 침묵만 감도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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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아, 네... (알았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자리에 가 앉아 다시 아기 등 천천히 토닥이다 얼마 안 가 서류가방이며 핸드폰, 지갑과 차키를 챙겨들고 온 네가 아기를 품으로 데리고 가자 깨지 않게 조심스레 안겨주는) 네, 알았어요. (네게서 아기 가방이며 아기보다 훨씬 가벼운 네 물건을 건네받아들고 주차장으로 들어가 차 키 버튼 눌러 문 열고 시동 건 뒤 뒷좌석 문 열어 아기 태우는 네 뒷모습 빤히 바라보는) 어제는, ...제가 죄송했어요.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것 같아요. 백현이한테도, 오하려 위로 받으려고 갔다가, 혼나기만 했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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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변백현한테 갔었어? 하, 그렇게 싸우고 변백현한테 위로가 받고 싶었어? 됐다. 그만하자. 그래, 나도 미안해. 피차 잘못했으니까 이 얘긴 이제 그만하자. (꼬물대는 아이 조심스레 눕히는데 위로를 받으러 백현에게 다녀 왔다는 말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까지 나는. 더이상 네게 화내고 싶지 않아 아예 이야기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타. (우두커니 서있는 네게 조수석 문 열어주고 운전석으로 오르는) 주차장 공기 애한테 안 좋아, 얼른 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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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런 게 아니라, ...네. (저는 경종이니 최중종인 네 마음을 이해 못 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 조언 겸 위로를 받으러 간 것 뿐인데 또 배배 꽈서 듣는 네게 뭐라 하고 싶지만 더 꺼냈다간 완전히 멀어질 것 같아 한숨 푹 내쉬고 차에 올라타 안전벨트 매고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응, 백현아. 응. 아니, 아직... (화해했냐 물어오는 말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아직이라 대답하곤 또 이것저것 잔소리 해오자 입술 쭉 내밀고 삐죽이다 이곳저곳에서 눈치가 보여 서러운 마음에 서서히 달아오르는 눈가 꾹꾹 누르는) 나는 모르니까 그렇지, 내가 최중종도 아니고...(간단한 대답만 하다 결국 발음이 다 뭉개진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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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말없이 올라탄 네가 안전벨트 매는거 확인하고 자는 아이가 깨지 않게 부드럽게 차 출발 하는. 손가락만 꼬물대던 네가 전화를 받자 말 없이 귀 기울이는데 백현이라는 소리에 입술 꾹 깨물지만 네겐 가타부타 말 없이 묵묵히 운전만 하는) 내가 안을게. (무슨 내용을 말하는지 또박또박 하던 발음이 점점 뭉개지고 이내 작게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리자 무슨 일이냐고 묻고 싶지만 백현과의 일이라 생각해 집까지 아무 말도 없이 가는. 주차하고 내리는 네가 뒷 문 열자 너 살짝 뒤로 밀고 곤히 자는 아이와 가방 같이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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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무조건 제게 잘못했다며, 타박만 줄 뿐 정확한 해결책은 주지 않자 계속 훌쩍이기만 하다 결국 제가 먼저 전화 끊어버리고 운 티 내고 싶지 않아 손으로 눈만 부비적거리는) (핸드폰 내려놓고 집 앞에 도착한 차에서 내려 아기 안아들려다 절 밀어내고 아기를 안아든 채 집으로 들어가버리는 네 뒷모습 빤히 바라보다 작게 한숨쉬고 벽에 기대선 채 한참 들어가길 머뭇거리는) (가만히 기대서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집으로 들어가 신발 벗고 침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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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많이 울었는지 퉁퉁 부은 아이의 눈가 가만히 쓸어주다 깨지 않도록 조심히 입 맞추고 나와 찌뿌둥한 몸 씻고 나오는) 저녁 먹어, 난 안 먹어도 돼. 서재에 있을 테니까 지안이 깨면 말해줘. (침대에 앉아 있는 네 눈 부어있는게 신경 쓰이지만 더이상 네게 집착하거나 질투하는 모습 보이지 않으려 마음 먹었기에 목 끝까지 차오른 말 꾹 눌러 참고 어색하게 말하는) 눈, 많이 부었다. 찜질이라도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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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씻고 나온 건지 가운을 걸치고 나온 네게 고개 끄덕인 뒤 자리에서 일어나 아기에게 다가가 옷 편하게 벗겨주고 제게 다가와 저녁을 차리냐 물어오는 아주머니께 고개 젓는) 아니요, 생각 없어요. 일찍 퇴근하셔도 돼요. (입맛이 없어 아기에게 밥만 먹이고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 생각해 아주머니를 퇴근시키고 부엌으로 가 아기가 깰 시간이 다가오자 이유식 만들기 시작하는) 지안이 깼어? 우리 아들. (깨서도 칭얼대지 않는 아기 입술에 뽀뽀하고 널 부를까 고민하다 일할 것 같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방을 나서 부엌으로 가 앉아 이유식 호호 불어 식히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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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사실 별로 할 일도 없지만 그래도 뭔가에 집중하고 싶어 한참을 일 하다 입이 텁텁해 커피 내리러 주방으로 향하는) 아들, 깼어? (이유식을 먹이던 중인지 전용 의자에 앉은 지안의 모습에 식탁 의자 끌어다 앉아 아이의 머리 헝클이는) 눈 부은것 봐, 왜 울었어. (여전히 부어있는 아이의 눈가 쓸어내다 이유식 먹이는 네게 시선 돌리는) 지안이 이거 먹고 바로 재울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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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호호 불어 식힌 이유식 작게 떠 입에 넣어주다 서재에서 나온 네가 건네는 말에 고개 젓는) 아니요. 조금 있다가... (괜히 또 싸울 것 같아 눈을 마주치지 않고 계속 이유식 먹여주다 네 품으로 가 안기려는 듯 엉덩이 들썩이느라 의자까지 움직이자 의자 잡아 지탱하는) 안 돼, 지안아. 혼나. (기분이 안 좋아 그런 지 드물게 굳어진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하다 저에게 대들기라도 하듯 멈춰선 채 절 보며 으르렁거리는 아기 머리 아프지 않게 쥐어박는) 어디서 엄마한테 으르렁거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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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도지안, 조용히 안 해? 어디 건방지게 엄마한테 으르렁대. (제게 오고싶은 모양인지 엉덩이 들썩대다 위태롭게 의자까지 흔드는 아이 안아 주려는데 굳어진 표정으로 아이 혼내자 잠자코 있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으르렁대는 아이의 머릴 쥐어박는 모습에 놀란 표정 하다 이내 아이 제 쪽으로 돌려 앉히고 무섭게 다그치는) 울긴 어딜 울어, 뚝 그쳐. (어깨까지 들썩이며 울음 터뜨리는 아이에게 엄하게 말하는데 안되겠는지 네가 아이 안아들자 별 말 없이 일어나 커피 내리는) 지안이 내가 씻길게, 마저 먹여. (네 품에서 한바탕 울어 땀에 젖은 머리 쓸어주는. 오늘 종일 아이 안고있던 네가 목욕까지 시키기엔 무리인거 알아 제가 목욕 시키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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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르렁거려도 가만히 바라보며 엄한 표정 짓다 너 역시 돌아 세운 채 엄한 표정을 짓자 결국 울음을 터뜨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아기 안아드는) 아니에요, 제가 씻길게요. 일하셔야죠. (고개 저으며 아기 안고 욕실로 들어가 적당히 따뜻한 물 받아놓고 아기용 튜브에 아기 끼워 넣어준 뒤 물 위로 띄우는) 도지안, 좋아? (언제 울었냐는 듯 배시시 웃으며 제게 물 튀기니 어느새 저 역시 훔뻑 젖어 축축해진 옷 손으로 꾹 짜 물기 빼내고 젖은 머리 옆으로 넘긴 뒤 아기 입술에 뽀뽀하는) 지안아. 지안이도 동생 가지고 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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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괜찮다고 딱 자른 네가 아이 안고 욕실로 들어가자 지안이 먹은 그릇 치우고 내려진 커피 소파에 앉아 몇 모금 머금는) 눈이 완전 감겼네. 졸린가 보다. (잠시 후, 침실에서 네가 나온 기척이 나자 찬바람이 들어갈까 싶어 문 꼭 닫고 침대 위에 누워 버둥대는 지안의 눈가 살살 쓸어주는) 오늘은 우리가 데리고 자자, 낮에 많이 울었다니까 불안하네. (아이 몸에 로션 바르고 기저귀 채운 네가 옷 입히는거 도와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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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동생이라는 말에 갸웃거리다가도 꺄르르 소리내 웃으며 손 바둥대다 감기 걸릴 것 같아 서둘러 씻기고 나가 침대에 눕혀놓는) 기저귀 하고, 기다려. (바둥대다 손에 걸리는 바지를 들고 입에 물자 로션을 고루 바른 뒤 기저귀를 채워주곤 옷 입혀주는) 네. (짧게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너에게 아기를 맡긴 뒤 옷장 문 열어 옷 갈아입으며 드라이기를 켜 머리 만져 말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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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가만 있어 아들. 엄마 머리 말리시잖아. (제게 아이 안겨준 네가 옷 갈아입고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는 동안 마른 수건으로 아이 머리 살살 말려 주는데 절 찾았다는건 거짓말인지 짧은 팔 다리 버둥대며 네게 가려는 아이 꽉 잡는) (서둘러 침대에 앉은 네 품으로 꼬물대며 기어간 지안이 또 네 가슴께 툭툭 치며 품으로 파고들자 젖 물리는 모습 보여주기 거북해 할까 싶어 거실 문 단속 하고 서재 정리 하고 오는) 자? (조용히 침실 문을 열자 여전히 아이 젖 물리고 있는 네게 소리 죽여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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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머리 대충 말리고 아기에게 다가가 침대에 앉아 건네받아 안고 품으로 파고드는 아기 제대로 안아 침대 헤드에 기대 앉는) ...아직요. (울다 잔들어 그런 지 평소 낮잠을 자던 시간보다 많이 잤던 터라 잠이 오지 않는 지 젖을 빨지도 않으면서 계속 물고 늘어지는 아기 머리 쓰다듬어주다 슬쩍 떼어내려는) 그만. (제 말을 알아 들었으면서도 고개 갸웃거리며 영악하게 구는 아기를 못 말린다는 듯 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입가 톡톡 건드리는) 아빠 거야, 그만 먹어. 너 먹지도 않잖아, 도지안.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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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이제 입 떼, 도지안. 먹지도 않으면서 욕심만 많아 가지고. (아까까지만 해도 가물가물하던 눈이 젖을 먹는동안 초롱초롱 해져선 먹지도 않는 젖 오물대고 있는 지안에게 엄하게 말하며 네가 다치지 았게 조심히 아이 떼어내는) 땡깡 부리지 말고 이제 잘거야. 쉿. (발을 바동대며 칭얼대는 아이 이마에 아프지 않게 꿀밤 먹이고 보조등만 켠 채로 침실 불 끄는) 옆으로 더 들어가. 지안이 가운데 눕히자. (지안을 저들 방에서 재울 땐 늘 지안, 너, 그리고 저가 제일 바깥에 누워 널 안고 잤었는데 오늘은 아이를 가운데 눕히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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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손길에 아기가 떨어져 네 품으로 들어가자 부드러운 손수건으로 가슴 닦아낸 뒤 옷 잡아 내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 비켜주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안 쪽으로 들어가 눕는) 자자, 지안아. (핸드폰 만지작거려 다운받아놨던 자장가를 들려주며 가슴팍 천천히 토닥이다 눈이 감기자 부드럽게 머리 쓰다듬어주고 이불 끌어와 덮는) (어느새 아기의 숨소리가 가라앉자 핸드폰을 가지고 와 자장가 끄고 더 깊게 잠들라는 듯 가슴팍 느리게 토닥이다 눈을 감은 네 몸 위에도 이불 제대로 덮어주고 하루 좀 무리했다고 아픈 팔 주물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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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어제 내내 술을 마신 여파가 컸는지 지안을 위해 틀어놓은 자장가가 제게도 너무 자장가처럼 들려 지안이 채 잠들기도 전에 까무룩 잠드는) 뭐야, 지안이 깬거야? (곤히 잠들어 있다 낑낑대는 소리에 부스스 눈 뜨는. 지안을 어르고 있는 널 보고 마른 세수 하며 저도 일어나 침대 헤드에 기대는) 자꾸 새벽에 깨네. (축축 늘어지는 목소리로 말하고 말없이 아이 달래는 네게서 아이 받아 안는) 팔 아프잖아, 누워. 내가 재울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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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팔 주무르다 저도 피곤해 까무룩 잠에 들어 새근거리다 칭얼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 깜빡이곤 자리에서 일어나 어느새 깨 바둥대는 아기 안아 등 토닥여 달래는) 왜, 왜... (아기 머리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기저귀도 갈아주고 다시 재우려 자장가 튼 뒤 몸 일정한 속도로 흔들다 소란스러운 소리 때문에 깬 네가 제게서 아기를 데리고 가 안자 피곤한 나머지 침대에 누워 그 모습 가만히 바라보는) 당신도 피곤하잖아요... 졸려서 잠투정 하는 거니까 눕혀서 달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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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괜찮아, 눕혀 놓으면 안 자고 보채기만 하잖아. (많이 피곤한지 바로 누워 중얼대는 네게 짧게 대꾸하고 아이 안고 몸 천천히 흔드는) 깊게 잠을 못 자네. 낮에 많이 울었어? (좀처럼 깊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 등 토닥이다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으며 피곤한 눈 깜빡이는) 어디 아파서 이러는건 아니겠지. (워낙 건강해 태어나서 한 번도 아픈적이 없었지만 혹시나 싶어 아이의 이마에 입술 대서 온도 체크 하고 정상 체온인거 확인한 후에야 안심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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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자꾸 울었어요. 결혼사진 보여주니까 당신 얼굴만 만지작거려서... (전 내일 집에 있을 거지만 넌 일을 나가야 할 테니 피곤하면 안 되겠다 생각해 자리에서 일어나 네게서 아기를 데리고 와 품에 안고 엉덩이를 받쳐 안은 뒤 널 밀어 눕히고 이불 끌어덮어주는) 얼른 주무세요. (습관처럼 네 입술에 뽀뽀하고 아기를 제 위에 올려 눕히며 엉덩이와 등 천천히 토닥거려 재우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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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매일 보던 얼굴이 없어서 불안했나 보네. (그래도 아빠라고 절 찾았다는 게 기특해 이마에 뽀뽀해 주는) 너도 얼른 자. (네가 도로 아이 데려가고 저 눕혀 뽀뽀하자 순간 움찔하는. 어제와 오늘 내내 네가 제 행동을 몸만 원한다고 느꼈다는 거 곱씹으며 스킨십이나 집착, 질투하는 모습 보이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던 게 무색하게 순간적으로 널 안고 싶던 마음 애써 누르고 눈 감는) 어제 지안이 때문에 늦게 잤잖아, 더 자. 나 알아서 갈게. (알람 울리기 전부터 일어나 조용히 씻고 나와 회사 갈 준비하는. 너와 지안이 잘 자고 있나 확인하러 들어왔는데 인기척에 네가 꿈틀대며 일어나려 하자 손 내젓고 핸드폰만 챙겨 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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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다 고개 끄덕이긴 하지만 그래도 네 아침은 챙겨야겠다 생각하고 아기 등 토닥여 겨우 재워 옆에 눕히는) 오늘따라 투정 엄청 부리네...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한숨 내쉬며 이불 덮어주고 선잠에 들었다 문 열리는 소리에 눈 떠 깜빡이곤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모습 가만히 지켜보는) 밥 차려줄게요, 금방 되니까 좀만 기다려요. (나가려는 네 손 잡아 끌어당겨 부엌으로 들어오게 하곤 시간 확인하다 자리에 앉히며 앞치마 매는) 나 때문에 일찍 나가는 거에요?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나가는 네게 물음 건네고 빠르게 밥상 차려 식탁에 올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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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9
밥 생각 없는데, 그냥 더 자. (구지 제 손까지 끌어 식탁에 앉히자 머쓱하게 말하며 도로 일어서려는데 앞치마까지 맨 네가 분주하게 움직이자 한숨 내쉬며 도로 앉는) 아니, 일찍 눈이 떠져서 출근 여유롭게 하려고 했지. 너랑 지안이도 자는데 집에서 마땅히 할 것도 없고. (수저 가지런히 놓으며 여상하게 대답하는. 일부러 널 피하려던 생각은 아니었기에 전혀 거리낌 없는) 밥 조금만 줘, 정말 별로 생각 없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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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알았어요. (네가 원하는대로 평소 먹던 양보다 좀 적게 담아 네 앞에 놓아주고 맞은편에 앉아 네가 먹는 모습 가만히 바라보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가, 싶어 작게 한숨 내쉬다 우는 소리가 들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아기 안고 나와 다시 자리에 앉는) 아빠 밥 다 드시고 나면 우리 아들도 먹자. (일어나자마자 먹이려 하면 짜증을 내고 잘 먹지도 않아 배 문질러주며 익숙하게 달래곤 젓가락 가지고 와 네 밥 위에 반찬 올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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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난 됐으니까 지안이 달래. 칭얼거린다. (잠에서 깨 퉁퉁 부어도 사랑스러운 아이 얼굴 한 번 쓰다듬고 밥 머는데 네가 연신 반찬 올려주자 위태롭게 한 손으로 안고 있는 지안이 떨어질까봐 괜찮다고 손사래 치는) 내가 안고 있을게, 이유식 만들어와. (양치 하고 나와 40분 정도 여유 있는거 확인하고 네게서 아이 받아 안아 칭얼대는거 능숙하게 달래는) 왜, 할 말 있어? (식탁 의자에 앉은 그대로 저 빤히 올려다만 보고 있는 네 앞에 마주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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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그냥요. (저도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싶은데 자꾸만 저도 모르게 눈치를 보게 돼 어색한 듯 고개 숙이고 아기 이유식 식혀 입에 넣어주는) 오늘도 늦게 들어와요? (무슨 말이라도 붙여보려 괜히 네 퇴근 시간을 묻고 먹는 거엔 관심 없는 듯 네가 맨 넥타이만 만지작거리는 아기 시선 제 쪽으로 돌리는) 도지안. 맘마 먹어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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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아니, 정시에 퇴근할거야. (절 빤히 보다 이내 시선 돌리자 저도 괜히 어삭한. 언제까지고 늦게 들어올 수도 없을 뿐더러 너 혼자 아이 돌보는게 힘들다는 거 알기에 평소처럼 퇴근하려는) 아빠 넥타이 신기해? 넌 이거 매려면 십년은 더 있어야 돼. (이리 저리 흔들리는 제 넥타이가 신기한지 만지작 대는 아이 손 떼어내고 완전히 널 보도록 돌려 앉히는) 지안이 예방 접종 할 때 되지 않았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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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안 그래도 이번주 안으로 가려구요. 날짜도 적어놨어요. (면역력도 강하고 잘 아프지도 않지만 한 번 아프면 쉽게 낫지도, 회복하지도 못 하기에 더욱 신경쓰려는) 당신은 아픈 적 많이 없죠? 아빠 닮아서 건강하면 좋을 텐데. (입 앞에서 맴돌던 숟가락에 있던 이유식 넙죽 받아먹는 아기가 예뻐 저도 모르게 웃다 눈이 마주치자 어색하게 웃는) ...당신도 시간 괜찮으면 같이 가요. 같이 가는 게 좋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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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건강한데 뭘. 아직 아팠던 적도 없잖아. (최중종의 특성도 있지만 타고나길 강골로 태어난 건지 여태 병치레 한번 없이 큰 아이 이기에 크게 걱정은 되지 않는) 주사만 맞는거면 둘이 다녀와. 기사 보내줄 테니까 택시 말고 차 이용하고. (어색한 네 웃음이 억지로 함께 가자 말하는 것 같아 고개 젓는) 이제 출근 해야겠다.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도지안, 아빠 출근할거니까 뽀뽀. (새초롬하게 절 올려보다 고개 휙 돌리고 네게 손 뻗는 아일 보며 허탈하게 웃고 네게 안겨주는) 나오지마, 다녀올게. (절 배웅하려는 네게 손사래 치고 집 나서는. 내일은 토요일 이라 회사도 가지 않는데 제가 집에 있는게 널 불펀하게 하는 일 인것 같아 고민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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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에. 잘 다녀와요. (아무래도 같이 가기 싫어서 그런 건가, 싶어 시무룩한 얼굴로 바라보다가도 아기에게 이유식을 다 먹인 뒤 숟가락 내려놓으며 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빠 뽀뽀 해줘야지. (평소에는 잘 하던 아기가 오늘은 웬일인지 잘 하지 않자 당황해 어색하게 웃으며 입술 톡톡 건드리다 현관으로 따라 나가려는) 어, 그래도... (제가 배웅하지 않으면 가려고 하지도 않았던 지난 날과는 달리 오늘은 손사래까지 치자 시무룩한 얼굴로 볼 톡톡 건드리다 아무래도 풀어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오늘 저녁, 마음 먹고 얘기해보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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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회사에 도착해 얼마 없는 일 오전에 일찌감치 하고 오후 내내 내일 뭘 하며 시간을 보낼지 고민하는. 하루 정도는 같이 시간 보내줄 종인도 내일은 세훈과 약속이 있다고 거절하는 바람에 여러가지 생각하다 오랜만에 혼자 낚시나 다녀올까 하는 생각 하며 슬슬 퇴근하는) 나 왔어. 아들, 아빠 왔어. (거실에서 놀고 있었는지 러그에 누워 딩굴대고 있는 아이부터 안아들어 뽀뽀하고 조심히 내려놓는) 아주머니 보냈어? (제가 오면 퇴근을 하는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자 부엌에서 막 나온 네게 물으며 넥타이 풀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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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하루종일 풀죽은 얼굴로 아기와 데면데면 놀아주며 저녁만 기다리다 네가 퇴근할 시간이 가까워오자 아주머니도 일찍 퇴근시키고 네가 좋아하는 옷으로 갈아입은 뒤 좋아하는 음식을 만드는) 어, 네. 오늘 날씨도 안 좋고 그래서, 일찍 퇴근하시라 했어요. (네 옆으로 쪼르르 다가가 손 내밀어 넥타이 건네받고 네 손 잡아 이끌어 방으로 데리고 가 단추도 하나 하나 풀어주는) 목욕물 받아놨어요, 씻고 나와요. 스태이크 했어요. 저녁 안 먹고 온 거 맞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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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어어, 고마워. 씻고 나올게. 지안이 혼자 있는데 나가봐야 하는거 아니야? (제 손을 잡은 네가 지안이가 거실에 혼자 있는데도 침실로 들어와 직접 단추 풀어주자 어색하게 손 떼어내고 남은 단추 풀어낸 뒤 옷 벗는. 가만히 절 보는 네가 왜그런가 싶지만 묻지 않고 씻으러 들어가 몸 담궈 피로 풀어내고 나와 편한 옷 입고 거실로 나오는) 맛있게 먹을게. (이미 다 차려있는 식탁 앞에 앉아 습관처럼 네 몫의 스테이크 먼저 잘라 접시 밀어주고 저도 먹기 시작하는) 지안이는 먹었어? (네 일과를 묻지 않으니 네게 지안이 이야기 밖에 할 게 없자 그제야 네가 제게 할말이 없어 지안이 이야기만 했구나 하고 이해 돼 씁쓸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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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순간 울적해질 뻔 한 얼굴 표정 간신히 가다듬고 고개 끄덕이다 네가 들어가자 한숨과 함께 방을 나서 혼자서도 뒹굴뒹굴 잘 노는 아기 안아 부엌으로 들어가는) 앉아 있어요, 지안아. (아기 의자에 앉혀놓고 옹알이를 하는 장단에 맞춰주다 완성된 음식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마침 나온 널 힐끗 보곤 저도 자리에 앉는) 아, 네. 아까 먹였어요. 오늘 많이 바빴어요? (네가 썰어준 고기를 천천히 먹다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 문 열어 아주머니께 부탁해 사다놓으라 했던 도수가 낮은 샴페인 꺼내 잔에 따라 건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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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7
아니, 요즘은 안 바빠. 왠 샴페인이야? (먹다 말고 일어난 네가 샴페인 담긴 잔 건네자 일단 받아드는. 네가 술이 워낙 약해 함께 술을 마신게 손에 꼽을만큼 적어 뭔가 싶지만 일단 네 잔에도 샴페인 채워주는) 술 마시고 싶었어? 도수 낮아도 술은 술이니까 조금만, 아니다. 마시고 싶었으면 마셔. (습관처럼 잔소리 늘어 놓으려다 제가 이러는걸 네가 싫어 하는거 생각나 말 멈추고 제 잔을 네 잔에 가볍게 부딪치고 두어모금 머금는) 넌 이거 마셔. (손을 앞으로 쭉 뻗어 주먹 쥐었다 폈다 하는 지안에겐 작은 물평 쥐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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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전 그냥... 기분만 내려구요. (아직 수유중이라 술을 마시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잔에 따라놓고 살짝 부딪힌 뒤 작게 썬 고기만 입에 넣다 원래 이렇게 대화가 없었나, 싶어 무언가 말하고 싶어도 자꾸만 눈치를 보게되는) 지안아, 아. (충분히 작지만 아기에게는 클 것 같아 더 작게 잘라 아기 입 앞에 갖다대니 넙죽 받아먹자 입가 톡톡 두드려 닦아주고 물병 뚜껑도 열어 직접 쥐게 하는) ...그, 지안이도, 당신 말대로 큰 것 같고... 만약 동생 생기면 질투할 것 같아서, 서서히 젖도 떼보려구요. (의아하다는 듯 바라보는 네게 네가 먼저 묻지 않아도 변명하는 사람처럼 중얼중얼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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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8
동생이야 나중 이야기니까 크게 신경쓰지 말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해.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거라고 했었잖아, 아무 말 안 할 테니까 니 방식대로 해도 돼. (지안에게 양념이 된 고기를 주고 입 닦아주는 모습 의아하게 보는. 수유에 그렇게 고집을 부리던 네가 이러는거 엊그제 저와의 일 때문인거 눈치채고 그러지 말라 차분히 이야기 하는) 그리고 너 몸도 안 좋고, 지안이도 있으니까 둘째는 안 가져도 될 것 같아.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어. (둘째에 대해 부담감도 크고 별로 원하지 않아 보였던 널 위해 둘째는 포기하자 생각 했기에 제 생각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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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제가 말 심했어요. 어제 했던 말, 좀 오해하신 것 같아서요. 말 나온 김에 할게요. 백현이네 간 거, 위로 받으려고 간 거 맞아요. 근데 나는 경종이라 당신에 대해서 아무리 공부를 하고 그래도... 이해를 못하는 게 많아요. 그래서, 그래도 백현이는 당신이랑 같은 최중종이니까. 혹시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간 거였어요. 내가 이래저래 해서 당신이 화가 났다, 내가 잘못한 거냐. 물어봤더니 말이 너무 심했대요. 많이 혼나고 왔어요. ...그리고 둘째, 지안이도 동생 원하는 것 같아서. 차 박사님이랑 얘기해보고 다시 말씀 드릴게요. (더 달라는 듯 칭얼대는 아기를 아예 제 품으로 데리고 와 말하는 도중, 미리 썰어놨던 고기를 입에 넣어주며 잘 씹나 살피다 목이 막힐까 빨대 입에 물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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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니가 어제 했던 말 심하지 않았어. 전부 맞는 말이었고, 나 화난거 아니니까 화 풀어주려고 안해도 돼. 내가 너무 욕심 부렸던 것 같아. 그러니까 애 쓸 필요 없어. (네가 하는 말 차분히 듣고 있다 저도 제가 생각했던 것들 이야기 하는) 둘째 이야기도 진심이야. 백프로 경종일 거라는 보장도 없고, 혹시나 최중종이면 안그래도 너 몸 안 좋은데 더 나빠질거야. 지안이 있으니까 니 몸 안 좋아 지면서 까지 둘째 고집할 생각 없어. (샴페인 몇 모금 더 마시고 앞에 앉은 널 보다 작게 한숨 쉬는) 물론 니 몸이 좋아져도 마찬가지고. 기껏 좋아졌는데 임신 해서 다시 나빠지는거 보기 싫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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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어... ...그냥 제가 죄송해요. 제가 최중종이였으면 아기 가져도 몸 망가질 걱정은 안 할 텐데. (괜히 제 탓 같아 풀죽은 얼굴로 말하다 아기에게 나머지 조각들 다 먹인 후 입가에 묻은 소스 문질러 닦아주는) 그래도 전 딸 낳고 싶어요. 어머님도 딸 원하시는 것 같고... 저 어머님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지안이도 지금 아기라 그렇지 나중에 크면 애교 없을 거라고, 당신도 그렇고 아주버님도 그렇고. 다 아들이니까 딸 곤주 보고 싶으시다고 하셔서요. (자랑하듯 작게 웃으며 말 꺼내다 눈이 마주치자 다시 어색한 웃음을 짓곤 왠지 이번에도 잘 안 풀린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아기 의자에 앉혀두는) 더 드릴까요? 더 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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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0
아이 가져도 딸이라는 확신이 없잖아. 이미 가진 아이 아들이라고 지울 수도 없는 일이고. 어머니껜 내가 말씀드릴게. 이제 와서 형이랑 내 이야기하면서 딸 손주 바라시는 것도 웃기네. 여자아이는 생기는 족족 지우셨으면서. (네 말을 듣자 자조적인 웃음 지으며 말하는) 아니, 배불러. 네 거 지안이 다 먹여서 네가 배고프겠다. 내가 지안이 양치 시킬 테니까 너 더 먹어. 도지안, 엄마 꺼 이렇게 다 먹으면 돼요, 안돼요. (제 몫의 고기 거의 다 아이한테 준걸 알기에 볼록한 아이 배 쓰다듬으며 장난스레 아이 타박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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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면, 그럼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게요. (저는 노력하는데 자꾸 어긋나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겠다는 듯 말하고 저 역시 입맛이 없어 고개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상 치우다 아직 남은 샴페인이 눈에 들어와 네게 묻는) 샴페인은 어떻게 할까요? 저는 술 잘 안 마시니까... 당신 마실 거면 넣어 놓을게요. 아니면 버리구요. (한 잔도 제대로 안 마셔 묵직한 병을 들어올려 안 들여다보다 두리번거리며 뚜껑 찾는) 다른 병에 넣어둘게요, 뚜껑 아까 버렸나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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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1
싱크대에 둬, 내가 이따 버릴게. 다른 병에 옮겨도 금방 맛 변하니까. (식탁을 치우는 널 도우다 무거운 샴페인병 네게서 빼앗듯 가져와 직접 개수대에 쏟아 버리는) 내가 지안이 씻길게. (아이 안아드는 네게서 지안이 받아안고 말끔하게 씻겨 나오는) 왜 가운만 입고 있어, 감기 걸리겠다. (침실에 수건으로 감싼 아이 안고 나오자 샤워 가운만 입고 앉아 있는 네게 물으며 아이 몸에 로션 바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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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고 식탁 행주로 깨끗하게 닦아내며 작게 한숨쉬고 거실 욕실로 들어가 찝찝한 기분을 씻어내려는 듯 한참 샤워기 물 틀어놓고 그 밑에 서있다 샤워를 끝마친 뒤 가운만 걸친 채 방으로 들어가 생각에 잠겨 가만히 앉아있는) 그냥요. ...오늘도 지안이 여기서 재울 거에요? (항상 네가 다가왔던 것처럼 오늘은 제가 다가가볼 생각으로 네게 묻다 마른 수건을 새로 꺼내와 머리 물기 제거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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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2
옷부터 입고와. 지안이 옷도 꺼내오면 고맙고. (혹시나 네가 감기에 걸릴까 걱정되는. 기저귀까지 채우고 네가 들고온 옷 입히는데 여전히 가운 차림이자 작게 미간 찌푸리는) 머리라도 제대로 말리던지, 정말 감기 걸려. (일단 마른 수건 네 머리 위에 얹고 드라이기 코드 꽂아 놓는) 어, 여기서 재우자. 어제 보니까 중간에 깨는 것 같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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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 한참 망설이다 여기서 재우자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고개 끄덕이고 아기 옷 가지도 와 네게 건네주며 자리에서 일어나 옷 갈아입는) 그, ...오랜만에 분위기 좀 잡아조려고 했는데. 지안이가 안 도와주네. (흘리듯 말하고 아기 입술에 뽀뽀하다 옷장 문 열어 속옷과 옷 꺼내 침대 위에 올려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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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3
(여태 한 번도 네가 제게 섹스 하고 싶다는 뉘앙스의 말이나 행동 한 적이 없어 네 말을 듣긴 했지만 전혀 그 의미 일거란 생각은 못하는. 그저 네가 사과를 하고 싶다는 말인것 같아 화나지 않았다는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는)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나 정말 화난거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느리게 속옷과 옷 입는 널 애써 쳐다보지 않으며 말하고 지안이 등 천천히 토닥이며 재우는) 불 끄고 와, 잔다. (어제와는 달리 순식간에 잠든 아이 눕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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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진심인데 일부러 그런 건 줄 알았는지 화나지 않았다 말해오는 네게 무어라 더 말하려다 잔다는 말과 함께 불을 끄라 말하자 시무룩한 표정으로 불 끄고 침대로 가 앉아 바라보는) ...당신 화 풀어주려고 그런 것도 맞지만, 나도 사람이고 또, 경종이고, ...아무튼. 얼른 자요. (속상한 마음에 투정부리듯 중얼거리다가도 네 위에 이불 끌어 덮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방 빠져나가 거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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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4
니가 이렇게 나가버리면 내가 어떻게 맘편히 자. 왜 그러는 거야? 화내는거 아니고 정말 모르겠어서 묻는거야. (뭐라 투덜대다 침실 밖으로 나가 버리자 아이에게 이불 잘 덮어주고 따라 나와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네 옆으로 앉는) 화 안 났으니까 풀어줄 필요 없다고 해서 그래? 니가 괜히 눈치 보고 있으니까 그게 싫어서 그런거야. 정말 화 안 났어. (불퉁하게 저 보는 모습에 억울하지만 조곤 조곤 이야기 하는) 머리 말려 달라는 거였어? 그래서 가운 입고 있던거야? (혹시 제가 네 의도를 알아채지 못해서 그런가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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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시무룩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 나온 네가 제 옆으로 다가와 앉아선 말 건네오자 한숨 푹 내쉬고 고개 젓는) ...아니에요, 그런 거.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 망설이다가도 가까이 다가가 네 입술에 몇 번 뽀뽀하다 아예 네 입술을 머금은 채 쭉 빨았다 놓아주며 네 바지 속으로 손 쑥 집어넣어 몇 번 주무르니 금세 뻣뻣하게 서는 네 것 부드럽게 잡아 흔들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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