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 자?"
얼마나 눈만 감고 누워있었는지 모르겠다. 조용한 방안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보지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저를 부른 사람이 백현이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잠시 뒤 어둠에 적응되어 앞이 보이기 시작했고 맞은편에 저를 보며 미소짓고 있는 백현도 보인다. 이리와- ,라고 말하는 듯 손짓을 하는 백현에 침대에서 내려와 조심히 그에게로 걸어갔다. 간간히 나와 백현의 침대 사이에 위치한 찬열과 타오를 힐끗 쳐다보며 잘 자고 있는지도 확인하면서-. 가까이 가자 마치 준비된 것 처럼 팔로 머리를 괴어 누운 채로 이불을 들고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키는 백현은, 내가 자신의 옆에 눕자 이불을 덮어주며 머리를 괴고 있던 왼쪽 팔을 뻗어 팔베게까지 해준다. 다른 오른팔로는 내 허리를 감싸온다. 나 역시도 두팔로 백현의 허리를 감고 폭 안겨본다. 그의 어깨에 닿인 코로 백현의 향기가 느껴진다.
"형한테서 좋은 향 난다~"
"백현이 너도~"
쪽-, 하고 이마에 닿았다 떨어지는 그의 입술에 살포시 눈을 감아본다. 그의 품안에 있으니 이제 잠이 슬슬 오기 시작한다.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찬열이나 타오가 깰까봐 그러지도 못한다.
"우리 내일 몇시까지 일어나야되지??"
"7시 반??"
"윽-, 얼른 자야겠다~"
그러면서 내 입술을 찾아 오는 그의 입술, 그리고 살짝 닿이는 그의 코, 자신의 허리를 더 잡아 당기는 백현에 온 몸이 간질간질 거린다. 금방 떨어지는 입술이였지만 그 아쉬움도 잠깐, 내 가슴팍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그 큰손에 풋-하고 웃음이 난다. 내가 형이거든-. 하고 손을 치자 내눈에는 애기같은데?하고 받아치는 백현이였다.
"민석이형-"
"응??"
"잘자, 사랑해-"
"백현이도 잘자-"
".........."
"사랑해-"
별로 먼 거리도 아닌데 이렇게 밤만 되며 멀게만 느껴지는 백현과 나 사이의 거리. 그것을 채우기라도 하듯 꼭 껴안은채로 잠들어버리는 우리였다. 하지만 이런 우리를 아무도 모를 것이다.
아침이 오면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내 침대로 돌아갈 거니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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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망상썰은 백민이 마지막입니다만...
혹여 원하시는 커플이 있으시면 암호닉과 함께 댓글 달아주세용~~~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망상썰인데 찬민버젼과 첸민버젼에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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