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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783


[디찬] 사고친 고딩 커플 | 인스티즈

[디찬] 사고친 고딩 커플 | 인스티즈

하능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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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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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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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덥다, 더워! ㅡ△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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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추천요정이 도장찍고 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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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요정이 더위 조심해라!!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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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항상 잘 보고있어요. 너무 예뻐 둘이... (하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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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히히. 고맙다! 과늠이도 더위 조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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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상그나 텔레그램 연동 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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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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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3♥ 선톡 누가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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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내가 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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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 기다리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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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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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여보야ㅜㅜ 학원 갔다가 열시에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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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에게
웅! 잘 다녀와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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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꼬맹이 찬에게
여부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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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에게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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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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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쪽쪽! 학원 잘 다녀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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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꼬맹이 찬에게
응응♥ 찬이는 뭐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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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4에게
찬이 치킨 머거따!! ㅎ◇ㅎ♥♥ 수야, 몇 개월이라구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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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9주???? 치킨 맛있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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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알게써요! 히히. 수야는 밥 먹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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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웅웅♥ 먹었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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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착해요, 착해!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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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ㅋㅋ 찬이도 요새 전보다 잘자서 예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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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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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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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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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찬이 실수해따... 알파 오메가루 착각해따... ㅠ◇ㅠ... ㅠ◇ㅠ!!!!!!!! 수정하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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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ㅋㅋ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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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고쳐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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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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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나 잘게요, 여부♥ 잠 안와도 자려고 노력하구ㅜㅜ 꿀잠 자라고 기도하고 잘게요! 내일 봐요♥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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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여부 일어났나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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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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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여부ㅜㅡ나 밖이에요ㅜㅜ 이따 밤엪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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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웅웅! 이따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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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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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여부! ♥3♥ 찬이 느져따ㅠ◇ㅠ...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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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 우리 만났다 드디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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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쪽쪽쪽! ♥♥♥ 찬이 씻느라 느져써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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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응응, 뽀득뽀득 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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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웅! ♥♥ 피부가 확 뒤집어져서 세수할 때 아야해써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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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ㅠ 잠 제대로 못자서 그런거에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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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친구 집 갔다오구 난 다음부터! ㅠ◇ㅠ... 엄마 말로는 물 바껴서 그런 거라구 그래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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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응ㅜㅜ 그런거 같다, 아무래도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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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흐잉... ㅠ◇ㅠ...... 그래두 팩 하니까 쪼꼼 괜차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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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그나마 다행이다! 나 오늘 한시까지 있을거에요! 내일 알바하고 여덟시에 올거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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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웅웅! 알바 끝날 때까지 여부 보고 시퍼서 오또카지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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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ㅠㅠ 자고 있어요, 우리 여부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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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언능 와야 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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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응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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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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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여부 자나부다! 잘 자구 찬이 꿈 꾸기! 이불 차내지 말구!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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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여부!! 어제 말도 못하고 잠들었다ㅠㅠ 오늘 알바 일찍 끝나서 후다닥 여보 보러 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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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여부! 쪽쪽. ♥3♥ 잘 다녀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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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응응♥ 씻구 밥먹구 왔어요♥ 여보는 밥 먹었나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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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아직! 배달 시켜써요! 먹구 오께요,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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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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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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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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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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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웅! 배 터지게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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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잘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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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ㅎ◇ㅎ!! 여부, 내일두 여부 늦게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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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내일은 일곱시요! 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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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으으, 사실 찬이가 오늘 밤을 새서 컨디션이 안 좋아요ㅠ◇ㅠ... 상황 하구 시픈데 자꾸 산으루 가는 것 가타서, 수야 괜차느면 사담 쪼꼼 하다 자두 되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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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응응! 왜 밤 샜어요ㅠ 잠이 또 안왔어요ㅜㅜ? 많이 피곤하면 지금 자요! 잠 올 때 자야지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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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그제부터 쪼끔 안 좋아져서! ㅠ◇ㅠ... 오늘 여부랑 많이 못 있었으니까 쪼끔만 더 있다가! 내일 찬이가 판 갈아주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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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응응, 얼굴은 좀 어때요? 발개졌던거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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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움, 오늘 얼굴에 물집이 막 잡혀서... ㅠ◇ㅠ... 여드름 같이 노랗게 곪아서 짜구, 소독도 했는데 스킨 다 바르구 나서 보니까 물집 잡혀 있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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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아이구ㅜㅜ 혹시 대상포진 아니에요? 아니면 성인수두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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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움... 수두 같지는 않아요! 그냥 물집인 것 같긴 한데... ㅠ◇ㅠ... 일단 또 고름 찰까봐 패치 붙여놔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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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ㅜㅜ 내일모레 병원 가야겠어요ㅠ 오늘은 뭐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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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여부 자나부다! 코오 잘 자고 내일 만나요.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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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우리 여부 아직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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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여부! 찬이 어제 잠들어서 인나써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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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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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웅! 여부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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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난 알바갔다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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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잘해써요! 찬이 판 갈아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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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웅웅, 찬이 밥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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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웅! 워프 안 해두 되죠? 여부는 먹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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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웅웅,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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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디냐
아직도 병원?
학교오면 톡해

(늘 함께 학교를 오곤 했는데 병원에 들렀다 갈테니 먼저 가란 카톡을 끝으로 일교시가 끝날 때 까지 연락이 없자 카톡 보내고 사라지지 않는 1 초조하게 보다 이내 1이 사리졌는데도 답장이 없는 네게 전화거는)
임마, 형이 카톡을 했으면 재깍재깍 답장을 해야지. 병원을 어디로 갔길래 여태 안와, 많이 아파? (신호음이 끊기기가 무섭게 장난기 잔뜩 어린 목소리로 말하지만 잘 아프지 않는 널 알기에 말투에 걱정스러움 깔려있는) 학교 근처면 형이 마중가고. 야, 너 왜 대답이 없어. 많이 아픈거야? 응?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대답이 없자 목소리 잔뜩 진지해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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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요 근래 몸이 이상한 걸 느껴 저 나름대로 이것저것 알아본 결과, 감기 몸살 아니면 임신이라는 말만 들려와 한숨 푹 내쉬며 병원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학교에 늦게 간다는 연락을 보낸 뒤 산부인과로 향하는) (혹시 몰라 교복을 챙기고 사복으로 들어간 병원 안,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마음이 풀리다가도 풀어져선 안 된다는 걸 제가 제일 잘 알기에 안절부절 못하며 차가운 손만 쥐락펴락 하다 제 이름이 불리자 진료실로 들어가 진료 받는) (전체적인 증상은 임신이 맞으니 확인을 해보자 말씀하시는 의사 선생님께 곤란하지만 일단 고개 끄덕이고 초음파실로 들어가 검사를 하고, 초음파 사진을 받아 나오니 마침 울리는 핸드폰에 만지작거리다 전화 받는) ...형아. 저, 어. ...임신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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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뭘 했다고? 창의력이 늘었어 우리 찬이. 물론 우리가 겪하게 자주 하긴 했지만 아가로 장난치면 혼나. (임신이란 말에 네가 또 장난을 치나 싶어 푸스스 웃으며 대답하는) 뭐야, 진짜야? 진짜 임신 맞아? 정말로? (장난 치는거 아니라는 진지한 목소리와 함께 울먹이는 소리까지 함께 들리자 창틀에 기대있던 몸 바로 세우는) 몇 개월, 아니 그게 아니라 너 지금 어디야. 어디냐고. (학교 앞 사거리라는 말에 정신없이 달려 교문 통과해 사거리 앞에 도착해 헐떡이며 두리번대다 멍하니 서있는 널 발견하고 네 앞에 가 서는) 너, 하아. 진짜야? 장난이면 완전 성공했는데 이따 아주 혼날줄 알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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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장난 아니에요, 진짜, 진짜에요. ...지금 병원에서 막 나왔어요. (가뜩이나 절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 네 부모님께서 제가 네 아기를 가졌단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나오실 지 안 봐도 비디오라 시무룩한 얼굴로 작게 말하다 위치를 알려준 뒤 전화 끊고 병원에서 받은 초음파 사진과 산모수첩 만지작거리는) ...저 이런 걸로 장난 안 쳐요. (빠르게 달려온 듯 잔뜩 흐트러진 머리와 불규칙한 숨소리에 걱정스레 바라보면서도 지금 누가 누굴 걱정하냐는 생각에 초음파 사진 네게 건네는) 저, 돈 많이 못 보태요. ...아직 초기라 별로 안 들 테지만, 그래도, 알잖아요. 내 형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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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이게 우리 애기야? (거칠게 숨 고르다 네가 건네는 초음파 사진 받아들고 신기한 눈으로 살피다 들리는 말에 놀라 고개 드는) 뭐냐, 너. 지금 애 지우자고 하는거야? 내가 지금 잘못 들은거 아니지? (초기가 어쩌구, 돈이 어쩌구 하는 말에 제가 잘못 들었나 싶어 널 보는데 그럼 어떡하냐며 제 눈 피하자 머리 핑 도는) 넌 지금 이 사진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지우자고? 미쳤어, 박찬열? (제 상식으론 이해가 가지 않아 널 다그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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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네 얼굴을 볼 면목이 없어 고개 푹 숙이다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이것밖에 없단 생각이 들어 작게 웅얼거리는) 그럼, 어떡해요. ...형아 부모님 저 싫어하세요. 아직 사귀는 것도 좋은 마음으로 허락 못 받았는데, 아기까지 가졌다 하면, 분명 지우라 하실 거에요. 제 마음도... 안 편해요. (어찌 됐건 저와 네 아기이고, 또 심장 소리까지 듣고 온 터라 마음은 불편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허락을 해주실 것 같진 않고 제가 네 창창한 앞길을 막는다는 생각만 들어 괴로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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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엄마랑 아버지는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설마 너 애까지 가졌는데 매몰차게 굴지는 않으실거야. (제가 네 이야길 할 때 마다 못마땅한 얼굴로 제 말을 끊는 엄마의 얼굴 애써 지우는. 야구 방망이 들고 계시는 아버지까지 생각하다 고개 젓는) 그, 할머님 놀라시겠네. 할머님한테 정식으로 말씀 드리러 가야되는데. 오늘 병원 간거는 아셔? (누워 계시던 모습이 다반사지만 늘 제게 뭔갈 더 챙겨주려 하시던 할머님 떠올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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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상태가 안 좋으셔서, 어제 응급실 가셨어요. 며칠 계셔야 한대요. 그래서, ...아무튼. 시간 지나면 지우지도 못해요. 그러니까 결정 빨리 해주세요. (이기적인 말이지만 네가 절 책임질 수 없다면 저 역시 이 아기를 책임질 형편도 능력도 되지 않기에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네 손에 산모 수첩까지 쥐어주는) 이건, 형이 가지고 계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어머님 아버님 설득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 될 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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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응급실? 근데 왜 연락 안 했어. 형이 그러지 말랬지. 너 자꾸 그러면 형 진짜 화낼거야. 속상하다고 몇 번이나 말 했잖아. (응급실이란 말에 자존심 강한 네가 또 저 몰래 지나가려 했구나 생각하는) 일단 내가 엄마 아버지한테 말씀 드릴게. 그리고 할머님한테 말씀 드리러 가고. 근데 너 몇 개월 된거야? (네가 건네는 산모수첩 받아들고 신기함에 눈 굴리다 문득 드는 생각에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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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새벽이였어요. 자는데 깨우기도 싫었고... ...9주 됐대요. 그러게, 제가 콘돔 쓰자 했잖아요. (언젠간 크게 일을 칠 거라 생각했기에 어떻게 해서든 콘돔을 끼고 했어야 하는 건데, 잔뜩 시무룩해진 얼굴로 고개 푹 숙이다 지금 기분으로는 학교에 가면 괜히 애들한테 화풀이를 할 것 같아 가방 고쳐매는) 저 집 갈게요. 선생님껜 아파서 쉰다고 할 거니까 걱정 말구요. ...연락해요, 학교 끝나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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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9주? 그럼 그 때 무인텔 갔을 때였나. (태평하게 기억 더듬다 잔뜩 기죽은 목소리에 콧잔듯 긁적이는) 밖에다 싸서 괜찮을 줄 알았지. 미안해. 집에 가서 쉬고 있어, 끝나자 마자 갈게. (여전히 풀죽은 얼굴을 보자 그제야 미안해져 널 꼭 껴안고 토닥여주는) 할머님한테 안가봐도 돼? 혼자 계실거 아냐. 힘들면 내가 병실 들렀다가 너네 집으로 가고. (제가 병원 다녀오겠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가기 전에 뽀뽀 안해? (아이가 생겼다는 데도 태평하게 평소처럼 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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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걱정이 태산인데 넌 아무렇지 않은 듯 태평하게 굴자 더욱 더 걱정이 돼 눈만 굴리다 네 물음에 고개 젓는) 병원엔 내가 갈 테니까, 형은, 허락이나 받아요... (보아하니 허락도 맡지 않고 뛰쳐나왔을 것 같아 어서 들어가 보라는 듯 손짓하다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널 드물게 밀어내는) 뽀뽀 할 기분 아니니까 얼른 들어가요. ...내 속도 모르고. (벙쪄 눈만 깜빡이는 널 보며 중얼대다 마치 토라진 것 마냥 몸 홱 돌려 신호등으로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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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뭐야, 왜그래. 니 속이 어떤데 뽀뽀도 안 해주고 막 가냐. (토라진 얼굴로 홱 돌아선 네 뒷모습 멍하게 보다 후다닥 달려가 네 팔 잡아 제쪽으로 돌리고 퉁명스레 대꾸하는) 에이, 우리 찬이가 왜 그럴까. 형아한테 말해 보세요. (심상치 않은 네 표정보고 아차 싶어 다정한 목소리 내며 네 손 꼭 잡는) 손이 왜이렇게 뜨끈뜨끈해, 열도 나네. 감기 걸린거야?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아? (임신하면 미열이 난다는 기본적인 지식도 없기에 걱정스런 얼굴로 이마며 목덜미 연신 짚어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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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본 지식도 없는 네가 진짜 아빠, 남편 노릇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돼 작게 한숨 쉬다 제가 가르쳐주는 것 보단 네가 직접 알아보고 느끼는 게 도움 될 것 같아 손 떼어내는) 내가 왜 열이 나는지 형이 알아봐요. ...공부만 잘 하면 뭐해, 정작 내가 왜 이러는지는 잘 모르면서. (마침 신호등 불이 바뀌자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 순식간에 길 건너 제 집과 가까운 응급실로 향하며 친구들의 카톡도 지금은 다 보기 싫어 아예 핸드폰 꺼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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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어? 그냥 가는거야? 찬열아. (한심하단 어투로 중얼댄 네가 제 손 뿌리치더니 휙 가버리자 더 잡진 못하고 고개 갸웃하는. 예민해졌나 하다 금세 넘겨 버리고 휘적대며 학교로 돌아가는. 어차피 늦어 수업대신 동아리실로 들어가 노닥대며 네게 카톡 남겨놓고 수업 들어가는. 점심시간이고 청소시간이고 네가 없어서인지 시간이 유난히 느릿하게 가는 것 같아 좀이 쑤신거 꾹 참아내고 끝나기가 무섭게 네 집으로 향하는) 자나, 전화 안 받네. (전화며 카톡이며 연락이 되는게 없어 키로 문 열고 들어가는) 찬열아, 자? (핸드폰으로 검색해 임신 초기 증상은 전부 알아놨기에 자나 싶어 목소리 낮추는데 역시나 자고 있자 옆에 앉아 조용히 핸드폰 하는) 어, 깼어? 임신 초기엔 잠이 늘어난대. 형이 다 알아봤지. 배는 안고파? (멍한 눈으로 절 보는 네게 말하며 냉장고에 넣어둔 과일 꺼내러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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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급실에 들러 오늘도 잠들어계신 할머니 손 꼭 잡으며 이것저것 하소연하듯 제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다 피곤함에 자꾸 눈이 감기자 얼마 못 버티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내일 또 올게요, 할머니. (한참 졸다 절 깨우는 간호사에 감사하다 인사하고 할머니께 조용히 인사 건넨 뒤 병원을 빠져나와 졸리긴 하지만 버스며 택시는 절대 타지 않고 느릿하게 걸어 집으로 들어가는) (좁아서 그런지 더욱 더 어수선해 보이는 집 안 치워두고 이불 깔고 자리에 누워 뒤척임 한 번 없이 곤하게 잠들었다 문득 옆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잠에서 깨 널 바라보는) ...별로 안 고파요. (울렁이기만 할 뿐 뭘 먹고 싶은 마음은 없어 고개 젓고 다시 자리에 누워 꺼놨던 핸드폰 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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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과일도 별로야? (대답 없이 핸드폰만 보고 있는 네 옆에 다가가 앉는) 형한테 아직도 화났어? 왜 형 말고 핸드폰만 보고 있어. (영 제게 관심을 주지 않자 심통난 표정으로 네 곁에 누워 꾸물대며 품을 파고들어 널 꼭 껴안고 칭얼대는) 오늘 뽀뽀도 한 번도 안해주고. 우리 애기가 아빠인줄도 모르겠다. (가느다란 목덜미에 연신 입맞추며 너 귀찮게 하는) 오늘 집에가서 말하는데 아버지가 야구 방망이로 때리시면 어떡하지. (장난스레 말하며 너 올려다 보는) 우리 찬이랑 애기를 위해서 빠따는 기꺼이 맞을 수 있는데 골프채는 좀 힘들거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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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옆자리로 와 누운 네가 절 꼭 끌어안자 답답하지만 더 밀어내면 네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돼 밀어내지 않고 핸드폰 내려놓은 뒤 눈 감는) ...때리면 맞아야죠, 맞을 짓 했으니까...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라 생각해 덤덤하게 말하다 시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입고 있던 옷 벗는) 형 집에 안 가도 돼요? 시간 늦었는데. 얼른 들어가요. 그래야 비위 맞추기 좋죠. (얼른 들어가란 말과 함께 일어나 옷장에서 편한 옷 꺼내 갈아입고 말과는 달리 다시 자리에 누워 네 허리 끌어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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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잘생긴 얼굴에 흠집 나면 어떡해. 너 형 얼굴보고 만난다며. (괜히 서운해 중얼대자 옷 갈아입고 온 네가 도로 저 끌어안자 킁킁대며 포근한 향 한껏 들이 마시는) 너랑 있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가. 아까 오늘 김종인네서 잔다고 연락 하고 왔지, 너 혼자 못 자잖아. (뿌듯하게 웃으며 말하고 칭찬해 달라는 듯 입술 내미는) 이렇게 니 생각 하는 사람이 어딨겠어. 그치? 그러니까 얼른 뽀뽀. 그럼 형이 확실히 재워주고 내일 아침까지 풀코스로 서비스 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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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거든요. ...물론 얼굴도 중요하지만, 착해서 만나는 거에요. (장난으로 한 말을 마음에 담고 있었던 건지 툴툴거리듯 말하는 네게 아니라 대꾸하고 내민 입술에 쪽 뽀뽀하는) 서비스 안 해도 돼요. 나 혼자 잘 수 있어. 이제 혼자 아니잖아, 아기도 있고... ...얼른 가서 허락 받아와요. 형아가 지금 당장 할 일은 그것밖에 없어. (쉽게 허락해주실 거란 생각은 안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널 재촉하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네 팔 잡아 일으키는) 얼른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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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오늘만. 응? 오늘만 같이 자자. 내일 말씀 드릴게, 응? (기어코 절 일으키려는걸 힘으로 버티며 칭얼대는. 사실 저도 너의 임신이 너무 갑작스럽고 덜컥 생긴 아이의 존재가 아직 현실적으로 와닿지는 않아 부모님께 말씀 드리기가 무섭기도 하고 준비가 덜된) 찬아, 자기야. 응? 우리 애기가 생긴걸 알게된 역사적인 날인데 엄마 아빠가 따로 잘 순 없잖아. (그럴듯한 말로 널 살살 달래 기어이 제 곁으로 눕히는) 나 씻고올게, 자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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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억지로 눕힌 네가 말리기도 전,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가자 작게 한숨 쉬며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것저것 검색해보다 끝내 낙태며 낙태 비용 등등, 부정적인 쪽으로만 알아보는) 뭐가 이렇게 비싸... (학생인, 더군다나 형편이 어려운 제게는 너무나 크고도 큰 비용에 자리에서 일어나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둔 통장 꺼내 살펴보다 혹시 네가 보기라도 할까 싶어 검색 기록이며 사용 기록 지워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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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개운하게 씻고 챙겨온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욕실 나서는. 축축한걸 싫어하는 널 위해 거의 다 마른 머리 탈탈 털어 완전히 말리고 불 끈 뒤, 얌전히 누워있는 네 옆으로 파고드는) 자기야, 벌써 자? 응? (습관처럼 티 안으로 손 넣어 부들부들한 맨살 만지작대며 네 가슴 쪽으로 손 움직이는) 옳지, 예쁘다. 근데 그럼 우리 이제 섹스 못 하는거야? (제 쪽으로 돌아누운 네가 눈 뜨자 커다란 눈동자가 예뻐 입술에 쪽쪽 뽀뽀하고 문득 생각난 섹스에 대해 묻는) 인터넷 찾아봐야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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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모아온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한숨 내쉬며 통장 다시 넣어두고 갑자기 피곤해진 느낌에 이불 위로 올라가 누워 네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다 씻고 온 네가 옷 속으로 손 넣어 만지작거리며 묻는 말에 볼 잡아 늘어뜨리는) 안 할 거에요. 홀몸일 때도 힘들었는데. (배가 나오면 더 힘들 거란 생각에 단칼에 거절하고 네 손에 들어간 핸드폰 멀리 밀어놓은 뒤 품으로 파고들어 안겨 눈 감는) 나 잘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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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그런 슬픈 얘기 하지마. 힘들었는데 좋아 했잖아, 응? (제 볼 잡아 늘려 새는 발음으로도 웅얼대다 이내 제 품으로 파고드는 너 익숙하게 토닥이는) 잘자. (많이 피곤했는지 금세 색색대며 잠에 빠진 널 한참 토닥이다 저도 잠드는. 울리는 알람에 무거운 눈꺼풀 들어올려 잠시 밍기적 대다 영양상태가 중요하다던 글 떠올리고 일어나 양치와 ㅔ수하고 냉장고 뒤적여 계란과 식빵으로 토스트 만들고 너 깨우는) 자기야, 일어나. (네가 부스스 눈 뜨자 저혈압 때문에 힘들어 할 거 알아 쉴새 없이 뽀뽀하며 너 살살 일으키고 뒤에서 껴안아 뒤뚱대며 화장실까지 데려다 놓는) 얼른 씻고 나와. (엉덩이 두어번 두드려주고 서둘러 교복으로 갈아입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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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잘 자라는 말에 아무런 대꾸 없이 품에 안겨 새근거리다 다음날 아침, 들리는 목소리와 코 끝을 맴도는 냄새에 인상 찌푸리며 네 품에 안겨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가 가벼운 세안과 양치 후 나오는) 아침 생각 없어요... 더 잘래. (밥보다는 잠이 더 고파 이미 네가 정리해 아무것도 깔리지 않은 바닥 위로 엎드려 누워 눈 감고 누운 지 5분도 안 돼 새근새근 잠드는) (한참 단잠에 빠져있다 절 다시 일으켜 세우는 손길에 어쩔 수 없이 잠에서 깨어나 네 품에 매달리듯 안겨 투정부리는) 졸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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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형이 토스트 해놨는데? (세수를 했는데도 눈은 반쯤 감고 나온 네가 이부자리 정리한 맨바닥에 눕자 투덜대면서도 이불 도로 펼쳐 덮어주는) 자기야, 일어나봐. 학교 가서 자, 응? (네 몫의 토스트까지 모두 먹고 설거지까지 마친 뒤에야 널 흔들어 깨우는) 졸려도 학교는 가야지. 신발 신고. 눈도 뜨고. (제게 매달려 칭얼대는 네 발에 신발도 신기고 안듯이 데리고 나와 문 잠그고 문단속 하는) 아 해봐. (작게 입 벌리자 껍질 미리 까놓은 바나나 물리고 슬슬 걷기 시작하는) 다 왔다. 이따 점심에 데리러 올테니까 푹 자. (눈 반쯤 감고 제게 매달리다 시피 해 도착한 네 반에서 네가 쓰러지듯 엎드려 눕자 담요 덮어주고 저도 반으로 향하는. 수업 잘 듣지 않기에 딴짓도 하고 애들이랑 떠들며 시간 보내다 점심 시간 종 치기 무섭게 네 반으로 향하는) 찬아, 여태 잤어? 밥 먹으러 가자. (조용한 교실에 혼자 엎드려 있는 널 깨우는) 눈 좀 보여주지, 어제부터 계속 반쯤 감겨있는 것 밖에 안보여주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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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입 벌려 네가 갖다대준 바나나 작게 한 입 베어물고 네게 기댄 채 휘청휘청 걸어 집을 빠져나가 학교로 등교하는) 으응... (점심 때 데리러 오겠다는 네 말에 고개 끄덕이며 대답하지만 자리에 앉아 엎드리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 친구들이 다가와 흔들어 깨우는 손길에도 새근새근 잠에만 빠져있는) (다가온 점심 시간, 일어나 점심을 먹으러 가자는 친구들의 말에도 귀찮다는 듯 고개 젓고 새근거리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귀 쫑긋거리는) ...졸린 걸 어떡해요. (제 옆으로 다가온 네게 편하게 기대 안기다 겨우 잠에서 깨어나 자리를 털고 교실 나서니 선선하게 부는 바람에 그제야 정신 좀 차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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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이제 정신 좀 들어? (밖에 나오고 나서야 눈 뜨고 두리번대는 네 머리 장난스레 매만지고 급식실로 향해 카드 찍고 들어서는) 냄새 심해? (잔뜩 인상 쓰며 코 막는 모습에 눈치 살피다 일단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어떡하냐, 아침도 안 먹었는데. 밖에 나가서 먹을까? (기운 없이 비실대는게 보기 안좋아 걱정스러운 표정 하는) 저번주엔 잘 먹었잖아, 너. (저번주까지만 해도 소시지며 이것저것 잘도 먹던 널 떠올리며 고개 갸웃하는) 뭐 사다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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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전히 비실거리며 급식실로 들어가니 음식 냄새가 뒤섞여 나자 인상 찌푸리다 코 막고 고개 푹 숙이는) 으으... (금방이라도 게워낼 것 같은 느낌에 네게 안기다시피 기댄 채 급식실을 나서 밖으로 나가 숨 크게 들이마시다 네 말에 고개 젓고 계단에 주저앉아 눈만 느리게 깜빡이는) ...그냥 보건실 가서 좀 잘래요. 형아 오늘은 꼭 집 들어가요, 꼭. 허락도 받아야 해요. 알았죠? (마음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라 네 손가락에 제 손가락 걸어 살랑이고 네 손길에 다시 계단에서 일어나 학교 건물 쪽으로 방향 돌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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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허락, 알았어. 걱정하지 마. 데려다 줄게. (허락이란 말에 애써 잊고 있으려 했던 일이 기억나 눈 피하다 일어나는 네 손 꼭 잡는) 그래도 뭘 먹어야지. 바나나 하나 먹고 어떻게 버티게. (투덜대면서도 양호실까지 널 보호하듯 감싸 안고 데려가 익숙하게 문 열고 들어서는. 점심시간이라 텅 비어있는 보건실 한 켠에 놓인 침대에 널 눕히고 커튼 치는) 비실비실한 박찬열 낯서네. 매일 형한테 왁왁 소리 지르던게 축 늘어져서. (파리한 안색으로 눈 감은 널 보자 웃는게 보고싶어 부러 장난스레 말하고 네 손 잡아 꼬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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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보건실 침대에 편하게 누워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금방이라도 잠들듯 새근거리다 네가 하는 말에 감고 있던 눈 떠 너와 눈 마주보는) 맨날 소리 질렀으니까 열 달 동안은 얌전히 지내려구요. 왜요, 싫어요? (저 역시 평소와 다름없이 활발히 지내고 싶지만 머릿속 가득한 잡념 때문에 자꾸만 축축 늘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그리고 만약 내가 왁왁거려도 형아가 말릴 걸? 아기 있는데 엄마가 그렇게 과격하게 움직이면 되냐구. 아니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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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그것도 그러네. 그럼 열 달 동안은 얌전한 박찬열 놀려 먹으면서 지내야겠네. (픽 웃으며 대꾸하고 깎지껴 잡은 손 이리 저리 흔들다 네게 한소리 들은 후에야 얌전히 이불 안으로 넣어주는) 젤리 사올까? 형 점심 먹고 오면서 사올게. (젤리도 됐다며 고개 젓자 심각한 표정 되는) 형이, 어? 점심도 혼자 먹고 젤리 사온다는데 너무하네. (부러 불퉁하게 칭얼대는) 몰라. 너 때문에 오세훈 김종인 먼저 보내서 혼자 먹어야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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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기만 해, 진짜 혼나요. 그냥 쉬고 싶어요, 젤리도 안 먹어. (별로 땡기지 않아 고개 젓다 왜 혼자 먹냐 물으니 저 때문에 먼저 보내 그렇가며 투덜대는 모습에 네 볼 살살 만져주는) 이따 저녁에 내가 라면 맛있게 끓여줄게요. 그거 먹고, 형아는 형아네 가요. 나도 할머니 보러 가야 해. (괜히 네게 미안해 시무룩한 얼굴로 웅얼거리다 널 끌어당겨 꽤 오래 입술 떼지 않고 있다 가볍게 혀까지 섞다 입술 떼어내는) 혼자 먹기 싫으면 밥 먹지 말고 그냥 우유 마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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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진짜 맛있게 끓여 줄꺼야? 나도 할머니 뵙고 싶은데. (작게 투덜대는데 제 얼굴 끌어당겨 혀 섞는 모습에 가만히 맞춰 움직여주자 드물게 오래 입술 떼지 않자 손 들어 본격적으로 키스 하려는데 입술 떼어내자 아쉬운 표정으로 입맛 다시는) 그럼 빵이랑 우유 사올게, 기다리고 있어. (네가 고개 끄덕이자 매점으로 향해 빵은 그자리에서 먹고 네것까지 산 우유 흔들며 양호실로 돌아오는. 그새 곤히 자고있는 모습에 머리맡에 우유 두고 저는 교실로 올라기 우유 마시고 세훈과 놀다 종 치자 수업 듣는)
어디야? 아직 양호실?
(수업 끝날 때 까지 연락없는 핸드폰만 붙잡고 있다 카톡 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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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겠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네가 나가는 모습 지켜보다 네가 나가기가 무섭게 졸음이 몰려와 작게 하품하고 네가 있던 쪽으로 몸 돌린 채 그대로 잠들어 새근거리는) (몇 분 후, 네가 돌아온 줄도 모르고 새근거리다 수업이 끝나고 난 뒤 절 깨우는 선생님의 손길에 겨우 잠에서 깨어나 앉아 눈 비비는)


지금 일어났어요
가방 가지러
내려가려구요

(부스스한 머리 정리하고 선생님께 인사 드린 뒤 보건실 나서 제 교실로 가 장난 걸어오는 친구들 떼어내며 가방 챙겨 어깨에 매는) 아, 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달라붙어, 진드기들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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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너네 반으로 갈게

(이미 슬슬 네 교실로 가고 있었기에 울리는 카톡에 간단히 답장하고 종례 끝났는지 활짝 열린 앞문으로 들어서는) 변백현, 찬이한테 치대지 말랬지, 임마. (역시나 네게 매달린 네 친구들 중 가장 심하게 붙어있는 백현 떼어내고 익숙하게 네 가방 뺏어드는) 형 라면 맛있게 끓여준다는거 기억하지? 가는길에 라면 사가자. (일부러 라면 강조하며 말하고 너와 함께 정문으로 걷는) 저것들은 조그만 것들이 왜 맨날 너한테만 매달려 있냐, 말라서 힘 없는거 뻔히 알면서. (불퉁한 얼굴로 투덜대면서도 마트 가는 발걸음은 거침없는) 키스 3번이야 이건. 너도 인정하지? (투정 부리듯 말하며 마트로 들어서 장바구니 집어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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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조용. (네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와 학교를 나서 마트로 향하는 동안, 사람들이 행여 이상하게 생각하기라도 할까 싶어 네 입 위로 손 올렸다 떼어내고 라면이 가득한 코너로 가 봉지 라면 하나 담는) 뭐 더 먹고 싶은 거 있어요? (포장 되어 있는 볶음 김치 집어 넣고 햇반이며 소시지, 가볍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빵 몇 개와 작은 우유 담는) ...너무 많이 샀나. (지갑 꺼내 돈 확인하고 눈 데구르르 굴리다 그냥 빵과 우유를 제자리에 갖다 놓은 뒤 못마땅한 얼굴로 절 바라보고 있는 네 볼에 뽀뽀해주는) 왜요. 얼른 가요, 다 샀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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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난 라면이면 되니까 너 먹고싶은거 골라. (널 천천히 따라 다니는데 죄다 인스턴트만 집어넣고 그마저도 우유와 빵은 빼버리자 못마땅한 얼굴로 멈춰서는) 이게 뭐야, 이제 뱃 속에 우리 애기도 있는데 이렇게 인스턴트만 잔뜩 먹으면 어떡해. 집에 쌀 있으니까 반찬을 사, 차라리. (됐다며 고개 젓는데도 기어코 반찬 코너로 향해 포장된 반찬 잔뜩 담고 네가 빼놨던 빵과 우유도 담아 제 카드로 계산하는) 또 그런표정. 얼른 와, 무거우니까. (잔뜩 미안한 얼굴 보기싫어 냉큼 봉지 들고 나와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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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어, 무슨 반찬. 어차피 집에 오래 있지도 않고, 밥도 많이 안 먹으니까 오히려 사놓으면 상하기만 할 거에요. (잔뜩 담긴 반찬 빼내려다 앞서 걸어 나가자 한숨 푹 내쉬고 네 뒤 쪼르르 따라가 계산대로 향해, 지갑에서 가지고 있던 돈 모조리 꺼내 네 손에 들려주는) ...어차피 형아 돈이 내 돈이고 내 돈이 형아 돈이잖아요. 그러니까, 형아가 가져요. 나 대신 계산했잖아. (네 눈 피하며 봉지에 반찬과 산 물건들 차곡차곡 정리해 담은 뒤 봉지 가볍게 들고 마트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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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형 돈이 네 돈이니까 네가 계산한거나 마찬가지지. 이건 가지고 있어. (네가 들려준 돈 도로 네 주머니에 쑥 넣어놓고 가뿐히 봉투 뺏어들고 걷는) 얼른 문 열어. (투덜대는 네 말 모른척 네 집에 도착하자 부러 팔 아프다는 듯 울상 짓고 널 보는) 얼른 라면 끓여주세요, 형 배고프다. (봉지에서 반찬이며 장본것들 꺼내 정리하며 부러 네게 라면 봉지 안기고 깔끔히 냉장고 채운 뒤에야 바닥에 벌렁 드러눕는) 얼른 얼른, 배고파. 너도 먹으려면 세 개 끓이고. (부엌 향해 소리치고 핸드폰 꺼내 게임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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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형아. (제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것도 모자라 손에 들려있던 봉지까지 네 손으로 옮겨가자 한숨 푹 내쉬며 서둘러 네 뒤 따라 집으로 향하는 내내 투덜거리는) 네... (라면 봉지를 꼭 안고 작게 딸린 부엌으로 들어가 라면 봉지에서 두 개 꺼내 끓이기 시작하는) 난 별 생각 없어서 그냥 두 개만 끓였어요, 형아 점심도 못 먹었으니까 많이 많이 먹어요. (훅 끼치는 스프 냄새에 토기가 올라와 인상 찌푸리다 애써 아무렇지 않게 표정 관리하며 가스불 줄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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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찬아, 끓일 동안 여기 와있어. (눈은 화면에 고정하고 손가락 부지런히 움직이며 너 부르는) 아, 좋다. 따끈따끈 하네. (제 옆으로 털썩 앉는 기척에 몸 옆으로 누이고 네 허벅지에 머리 부비적 대면서도 손은 쉬지 않고 움직이는) 뭐야, 벌써 끓어? 앉아있어. 나머진 형이 할게. (라면이 끓는지 꼼지락 대며 일어나려는 널 제지하고 일어나 콧노래 흥얼대며 라면 마저 끓이고 앉은뱅이 상에 올려 가져오는) 진짜 하나도 안 먹어? 한 젓가락도? (김 폴폴 올라오는 라면 휘휘 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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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스불 약하게 줄여놓고 절 부르는 네 목소리와 까딱이는 손짓에 네게 다가가 자리에 앉아 허벅지 베고 눕는 네 머리 만지작거리는) 어, 내가 해도 되는데. (약하게 맞춰놓긴 했어도 불 올린지 좀 돼서 그런가 제 예상보다 빨리 끓는 물에 널 살짝 밀어내려다 일어난 네가 절 앉힌 뒤 부엌으로 들어가자 뒷모습 바라보는) 응. 난 별로 생각 없어요. (솔솔 풍기는 라면 냄새 때문에 속이 안 좋아질 것 같아 멀찌감치 떨어져 앉고 맛있게 먹는 모습 흐뭇하게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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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왜에, 먹어봐. 형이 맛있게 끓였어. (한사코 괜찮다는 말에 결국 혼자 라면 맛있게 먹어 치우는. 집에서는 절대 하지 않는 설거지까지 완벽하게 해내고 손에 묻은 물기 탈탈 털며 네 곁에 앉아 익숙하게 허벅지 베고 누워 네 허리 꼭 껴안는) 찬아 그럼 너 그거 봤어? 그 초음파? 나 그거 진짜 보고 싶었는데. 다음엔 같이 가서 보겠다, 그치? (집에 가서 부모님께 말씀 드릴 생각을 하니 막막하지만 널 껴안고 있는 지금 당장은 기분이 좋아 자꾸 웃음만 나오는) 표정이 왜그렇게 안좋아? 기분 안좋아? (저와 달리 별로 표정이 좋지 않은 네 얼굴 올려다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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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라면을 다 먹을 때 까지 가만히 기다리다 당연한 일이라는 듯, 일어난 네가 설거지를 하고 돌아와 제 허벅지 베고 눕자 자연스레 머리 옆으로 쓸어 넘겨주는) ...네. 봤어요. 아니요, 그냥... 걱정, 돼서요. (분명 순탄하지만은 않을 거라 생각해 걱정이 태산인 저에 비해, 넌 태평한 것 같아 뭔가 믿는 구석이 있나 싶은) 형아는 걱정 안 돼요? 난, 우리 아기 지우라 할까 무서운데. ...가끔은 형아가 부러워요. 긍정적인 것 같아서. (전에 볼 수 없던 우울한 모습을 보이며 고개 푹 숙이다 시간 확인하곤 네 어깨 잡아 일으켜 가방 챙겨 건네주는) 이제 가요, 형아 집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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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지우긴, 우리 엄마 아버지 그런 분 아니야. 좀 무섭긴 해도 그렇게 막 애 지우라고 그러실 분들은 아닌데. (우울한 얼굴의 네 모습에 벌떡 일어나 고개 젓는) 어? 나 벌써가? 조금만 더 있다가 가면 안돼? (제 가방까지 건네는 모습에 고개 저으며 네 허리 꼭 껴안는) 우리 아가가 아빠랑 더 있고싶대, 방금 들었어. (네 아랫배에 대고 있던 얼굴 떼어내며 말도 안되는 투정 부리는) 아, 찬열아. 조금만, 응? (왠만하면 져줄텐데 단호하게 거절하는 모습에 시무룩한 얼굴로 가방 들고 일어나 현관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알았어, 형 갈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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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 역시 너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널 내보내며 단호하게 잘라내는) 가서 연락 해요. 그냥 툭툭 내뱉지 말고, 조곤조곤 말해요. 알았죠? (일단 널 내보내긴 했지만 걱정이 되는지 네가 집을 나선 뒤에도 현관 앞 서성이며 안절부절 못하는) ...또 싸우는 건 아니겠지... (쉽게 욱하는 성격 때문에 허락을 받긴커녕 네가 쫓겨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온갖 상상을 다 하다 이부자리에 누워 눈만 감고 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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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알았어, 전화할게. (시무룩하게 대답하고 버스타고 집으로 향하는. 네 앞에선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사실 저희 부모님 성격은 제가 제일 잘 알기에 두려운) 다녀왔습니다. 아버지도 계시네요. (왠일인지 늘 집에 늦게 오시는 아버지까지 계시자 엄마만 계셨으면 미루려던 이야기 하려고 마음 먹는. 저녁을 먹고 슬슬 눈치 보다 차를 드시는 아버지 엄마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대뜸 네가 임신을 해서 데리고 살아야 겠다고 말하는. 불안한 정적 후 벌떡 일어난 아버지가 두리번 대다 야구배트 집어들자 최대한 막으면서도 피하지 않는. 받아달라고 소리치다 도저히 너무 아파 참을 수가 없자 후다닥 달려 나가 최대한 뛴 뒤 숨 고르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결국 네 집까지 걷기 시작하는) 찬열아, 자?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아 네게 전화도 하지 못한 터라 문만 소심히 두드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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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리에 눕고 나서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어 뒤척이며 언제 연락이 올 지 몰라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 결국 그 자세 그대로 잠들어 새근거리는) ...형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몸 웅크린 채 새근거리던 중, 희미하게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눈을 떠 두리번거리다 혹시 몰라 경계 태세를 갖추며 조심스레 문 열어 고개만 빼꼼히 내미는) 어떻게 됐어요? ...맞았어요? (한 눈에 봐도 급하게 도망쳐 나온 모습이라 일단 널 집 안으로 들이고 이곳저곳 살피다 곳곳에 멍이 들어있자 구급상자 가지고 와 멍에 바르는 약 꺼내 살살 문질러 발라주는) 얼마나 맞았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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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응, 형이야. 잤어? (빼꼼 내민 얼굴에 잠기운이 가득해 미안한 마음 가득 담아 웃어 보이며 문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조금. 그래도 골프채는 아니어서 최대한 참아 봤는데, 아아. 거기 아파. 너무 아파서 도망왔어. (잔뜩 속상한 얼굴로 약을 발라주는 네게 부러 더 웃어 보이며 너스레 떠는) 여기 등에다도 좀 발라줘. 아, 박찬열이 얼굴 때문에 나 받아 준건데 뻥 차버리면 어떡하냐. (사실 막고있던 팔과 등을 가장 많이 맞아서 윗옷 벗고 뒤돌아 네게 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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