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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483


[디찬] 사고친 고딩 커플, 구박 | 인스티즈

[디찬] 사고친 고딩 커플, 구박 | 인스티즈

하능 여부 이써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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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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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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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첨부 사진수야랑 찬이 아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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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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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짱 빠르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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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헤헿♥ 새로고침 하자마자 보였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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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 여부 선톡해줄 수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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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디부터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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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에게
움... 아니다! 찬이가 선톡할 테니까 기다리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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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에게
짠!!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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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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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GIF
첨부 사진4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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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꼬맹이 찬에게
수업 듣구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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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웅웅! 잘 듣구 와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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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꼬맹이 찬에게
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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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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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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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여부ㅜㅜ 학원 다녀올게요ㅠㅠ 열시에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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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웅웅! 열심히 하구 와요,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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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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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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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뭐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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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게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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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그래써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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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웅! 찬이 이제 꿀 곰도리 깬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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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ㅋㅋ귀여워라ㅋㅋ 여부 나 댓글 수정한거 있어요! 봐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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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웅웅!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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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찬이두 수정!!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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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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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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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여부 낸내하나!! 잘 자구 내일 봐요! 쪽쪽, 찬이 꿈!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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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어제 잠들었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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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잘 자써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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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웅웅, 내꺼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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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나두!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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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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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쪽쪽! 증사 찍으러 와따!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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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그래쪄요♥♥♥ 예쁘게 찍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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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망해따!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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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에이, 예쁘게 찍힐거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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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아니다! ㅠ◇ㅠ... 난중에 다시 찍어야게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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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왜요ㅠㅠ 많이 이상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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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웅! 눈두 짝짝이다! ㅠ◇ㅠ... 민증 사진인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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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아구구ㅠㅠ 막 눈썹 보이게 찍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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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웅! 그케 법이 바꼈다구 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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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찬이 지금 밖이라 집 들가면 바루 오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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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응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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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잠깐 카페 들어와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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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쌀쌀한데 옷 든든히 입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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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덥다!! 여부네는 쌀쌀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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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응ㅜㅜ 여기는 쌀쌀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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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여긴 햇빛 쨍쨍! 찬이 이제 집 들어와서 여부랑 계속 놀 수 이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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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귀여워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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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쪽쪽! ♥3♥ 여부 이따 학원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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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지금 가요ㅠㅠ 얼른 다녀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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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웅웅! 다녀와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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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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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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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워프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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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어디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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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움..사건 만들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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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어떤 사건 만드까요! 싸, 싸우는 건 무서우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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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달달달. 둘째 낳아달라구 조르는거? 찬이는 대학다니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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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그러까요? 대학 다니면 힘들 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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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움..집에서 내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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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웅! 그냥 검고 자격증만 따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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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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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그럼 여부가 그케 선톡해주세요! 찬이가 판 가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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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성연이는 몇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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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주말이라 조금은 늦은 기상 시간에 맞춰 저도 늦게 일어날 법 한데, 전 오늘도 할 일이 많은데다 이따 오후에 널 잠시 만나 아기 예방 접종을 하러 가기로 했기에 서둘러야겠단 생각이 들어 빠르게 아침 준비 거들고 가족들을 부르는) 형아, 밥. (오랜만에 늘어지게 자는 널 깨우기 미안하지만 10시까지 세훈과 만나 독서실에 가는 걸 알아 등 툭툭 두드려 깨워 내려보내고 네가 아침을 먹으러 간 사이 젖을 물리는) 잘 다녀와요. 이따 나갈 때 연락할 테니까 핸드폰 꺼놓지 말구요. (젖을 물리고 미리 챙겨둔 가방 건네주며 말하고 아기 고쳐 안아 1층으로 내려가 현관까지 나가 널 배웅하는) 성연아. 아빠 안녕,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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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알았어, 이따 카톡해. 성연아 아빠 다녀올게요. (주말이라 깨지도 않고 잘 자다 네가 흔들어 깨우자 부스스 일어나는. 아침 챙겨 먹고 든것 없는 가방 흔들며 현관에서 성연에게 인사하는. 네게도 손 흔들어 보이고 나와 독서실에서 한 두시간 공부하다 세훈의 꼬임에 핸드폰과 지갑만 챙겨들고 당구장으로 향하는) 어? 찬열이가 여기 왜있어. 아직 병원 간다고 연락 안왔는데. (세훈이 저기 찬열이 아니냐며 가리키는 쪽 보는데 아기띠를 앞으로 맨 네가 양 손에 무거워 보이는 비닐봉지 가득 들고 걸어가는걸 보고 걸음 멈추는) 뭐야, 왜 찬열이가 장을 보고 있지. (집까지 걸어서 십오분이 넘는 곳인데 미련하게 걸어갈 셈인지 횡단보도 앞에 서는 널 보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박찬열. 장을 왜 니가 보고있어, 성연이까지 데리고. (네 손에서 봉지 단번에 뺏어들고 나무라듯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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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기 손 잡아 흔들어 인사시키고 저 역시 손 흔들어 인사한 뒤 아기 고쳐 안고 방으로 들어가 아기 침대에 아기 눕혀 재우다 절 부르는 아주머니 목소리에 조용히 1층으로 내려가는) 아, 네. 다녀올게요. (카드와 무언가 잔뜩 적힌 메모지 두 장을 손에 건네주신 아주머니께서 어서 다녀오라 말하자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한 뒤 집 나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대형마트로 향하는) (카트 가득 쌀이며 반찬거리, 아기에게 필요한 기저귀며 물티슈도 차곡차곡 담아 넣고 계산대로 가 계산한 뒤 포장대로 가 봉지 안으로 천천히 담아 넣는) 엄마 집 가서 맘마 줄게. (밖이란 걸 알아차린 듯 칭얼거리며 제 품에 파고드는 아기 몸 들썩여 달래며 무거운 봉지 고쳐잡다 독서실에 있어야 할 네가 제게 다가와 봉지를 빼앗자 놀라 눈 동그랗게 뜨는) 형아. 형아 독서실 안 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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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어. 갔다가 잠깐 나왔어. 니가 장을 왜 보냐니깐. 쌀까지 있네, 이정도면 그냥 배달을 시키지. 왜 다 들고 가고있냐, 미련하게. 애까지 안고. (봉지 안에 가득 들어찬 물건들 살피다 고개 젓는) 야, 오세훈. 뭐하냐 와서 안들고. (세훈에게 봉지 하나 안겨주고 제가 들고있는 봉지 내려놓는) 성연이 내가 안을 테니까 아기띠 풀러. (괜찮다고 고개 젓는데도 아기띠 풀러 제가 성연 안고 봉지까지 드는) 아주머니는 뭐하시고 니가 장을 보냐니까. 대답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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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어... 아주머니 허리도 안 좋으시고 손목도 안 좋으시니까. 제가 가겠다 했어요. (네가 알아 좋을 거 없다 생각해 능청스레 거짓말하고 오랜만에 보는 세훈에게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다 제게 인사한 세훈이 네 품으로 안겨간 아기 머리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어색하게 웃는) 내가 안아도 되고, 별로 무겁지도 않으니까 이리 주세요. 공부해야죠. (네 손에 들린 봉지 빼앗듯 가지고 와 고쳐들었다 잠시 내려둔 뒤 네 품에 안긴 아기 안아 아기띠 다시 매는) 어머님 집에 계세요. 형아 이거 들고 있는 거 보면 저 혼나요, 얼른 들어가요. 저 가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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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택시 잡아줄게, 타고가. (제 품에 안긴 아이 기어이 데려간 널 보다 제가 도로 데려 와봤자 또 데리고 갈게 뻔해 실랑이 하고 싶지 않은. 괜찮다는 널 붙잡아 두고 택시 잡아 널 태운 뒤 기사에게 오만원권 내밀고 멀어지는 차 꽁무니 한참 보다 한숨 쉬는) 그렇게 많이 빠졌냐? 난 맨날 봐서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 (찬열이 살이 왜이렇게 많이 빠졌냐며 호들갑 떠는 세훈에게 무심하게 대꾸 하면서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떠나질 않는) 우리 딸 예쁘지 않냐, 실물이 훨 낫지. (표정 지우고 너스레 떨면서도 땀 뻘뻘 흘리며 아이 어르던 네 모습 지워지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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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아요, 올 때도 걸어왔는데.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그냥 걸어가라며 타박하셨던 어머님 말씀이 생각나 안절부절 못하며 네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려다 네 손짓 한 번에 택시가 앞에 서자 축 늘어진 눈썹을 한 채 시무룩해진) 그러면... 가볼게요. 이따 봐요. 선배 나중에 봐요. (너와 세훈에게 인사하고 택시에 올라타 칭얼대는 아기 등 토닥여 겨우 달래고 공갈 젖꼭지 꺼내 입에 물려준 뒤 거스름 돈 받으며 곧 도착한 집 앞에 재빨리 내려 안으로 들어가는) 다녀왔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냐며, 다녀왔냐는 물음 대신 타박 먼저 하시는 어머님으로 인해 시무룩해졌다 이내 다시 아무렇지 않게 대꾸하는) 짐이 무거워서... 죄송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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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지금 나올거야?
내가 집 앞으로 갈게

(당구도 치고싶지 않아 그냥 까페에서 시간 보내다 병원 앞에서 만나자는 카톡이 오자 재빨리 답장하고 집 쪽으로 슬슬 걸어가는. 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 무슨 내용일지 뻔해 확인도 하지 않고 집 근처에서 아기띠 매고 핸드폰 들여다 보고있는 네 등 툭 치는) 누구랑 연락하길래 사람도 못봐. 성연이 내가 안게 줘. 너 무거울까봐 그러는거 아니고 성연이 좀 안고 있으려고 그런거야. (아니라고 손사래 치는 네게 퉁명스레 대꾸하고 제가 성연 안은 뒤 걷기 시작하는) 걸어갈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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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풀죽은 얼굴로 아주머니 도와 후다닥 반찬 만들고 주말이라 일찍 끝나는 병원에 서둘러 가야겠다 생각해 2층으로 올라가 아기띠로 아기 감싸 안은 뒤 필요한 물건 가방에 챙겨 나가는) 다녀오겠습니다. (병원 앞에서 만나자 카톡 보냈기에 알았다는 답일 줄 알았는데, 집 앞으로 오겠다는 답에 아니라 답장 보냈지만 읽지 않아 길이 엇갈리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그냥 짚 앞에 서 네가 오기만 기다리는) 아, 아니에요. (널 기다리는 동안 인스타며 페북에 가득한, 친구들이 놀며 찍은 사진들 부럽다는 듯 쳐다보다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급하게 손사래치곤 네 품으로 옮겨가는 아기에게 손 뻗는) ...제가 안아도 되는데. 응, 걸어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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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성연이 오늘 컨디션 괜찮아? 주사 맞아도 괜찮은가. (제가 만져보니 너무 뜨끈한것 같아 네게 살짝 몸 기울여 주는. 네가 아이 이마에 손 대자 오물대는 입술 귀여워 절로 웃음 나오는) 예약 안 했지. 그럼 기다려야겠네. (주말에는 예약이 안된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혹시나 햇빛에 눈이 상할까 손으로 아이 이마에 가림막 만들어 주는데 생각해보니 제 손 잡지 않는 네가 이상한) 박찬열, 양 손 다 놀고 있는데 왜 손 안 잡냐. (저가 잡아도 되는걸 괜히 퉁명스레 말하고 못마땅한 얼굴로 너 빤히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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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은 것 같아요. (보채긴 했어도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를 갈아야 할 때라 그런 것이고 평소보다 잘 웃는 걸 보니 컨디션은 좋아보여 괜찮을 거라 생각해 이마에서 손 떼는) ...네? 아, 그냥... (언제부턴가 스킨십을 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던 너였고, 또 어머님 역시 제가 네 옆에 붙어있거나 손을 잡고 있으면 어른들 앞에선 그러지 말라 타박하셨기에 어느 순간부터 저도 좀 자제하게 된) (어색해진 것 같아 손을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손 뻗어 네 손 맞잡고 신호등 불 바뀌자 제가 먼저 나아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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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잠시 망설이나 싶더니 제 손 맞잡은 네가 먼저 걷자 저도 성큼성큼 걸어 나가는) 사람 많네, 주말인데. (사거리 병원으로 들어가 접수 하고 바글바글한 사람들 지나 한적한 통로 쪽에 앉아 아기띠 풀고 성연 안아드는) 그건 뭐야. (간호사에게서 뭔갈 받아와 열심히 적고있는 널 흘끔 보는데 문진표라며 익숙하게 적어 나가는 널 보니 괜히 심술이 나는) 너, 나한테 얘기 안하고 혼자 병원 왔었어? 성연이 어디 안좋으면 나한테 먼저 얘길 해야지, 왜 말도 안하고 혼자 다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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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별 말 않는 널 보며 다행이라 생각하고 길 건넌 뒤 좀 더 걸어 병원으로 들어가 널 먼저 앉혀두고 접수처로 가 문진표 받아 천천히 적어나가는) 네? 아, 형아 독서실 가고 바쁘니까요. 미열 있거나 배앓이 할 때 데리고 왔었어요. 그런 게 당연한 건데, 전 엄마도 없고, 또 가르쳐줄 사람도 없어서... 몰라서요. (말 끝 흐리는가 싶더니 이내 담담하게 말하고 다 적은 문진표 간호사에게 건네준 뒤 다시 자리로 와 앉아 차례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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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우리 엄마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그런거 물어보기도 힘드냐. (어색하게 웃는걸 보고 작게 한숨 내쉬는. 네가 왜이렇게 제 엄마를 어려워 하는건지 저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됐어, 뭐라고 하는거 아니니까 마저 써. (손사래 치고 네가 문진표 내자 키며 체중 측정하고 잠시 기다리다 들어가는) 오늘 주사 몇 대 에요? (세 대라는 말을 하며 체온 재고 이것저것 체크하는 의사를 보고 놀라 널 보는) 세대를 다 어디에 맞아? 이 작은 몸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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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자리에서 아기 이름을 부르자 자리에서 일어나 진료실로 들어가 아기 볼에 쪽 뽀뽀하는) 허벅지랑 팔에 맞아요. 오늘 거 아프다던데. 약이 독해서 그런 거래요. (울음 끝이 짧긴 하지만 그래도 걱정 되는지 아기 얼굴 살피다 오늘 주사를 맞아도 된다는 말에 차라리 잘 됐다 생각하며 아기 건네받아 안고 꼭 잡아주는) 어, 뚝. 아야했어? (빠르게 주사를 놔준 의사 선생님께서 눈물을 닦아주시자 억울하고 분한지 바둥대며 제 품으로 파고드는 아기 감싸 안고 주의사항 듣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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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아구, 아팠어요, 우리 딸. 이리와. (차마 보지 못하겠어서 고개 돌리고 있다 이내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에 네 품에 파고들어 얼굴 부비는 아이 안아들고 천천히 토닥이며 달래는) 오늘 씻기면 안되지? (어지간히 서러웠는지 딸꾹질까지 하는 아이 건네받아 보리차 먹이는 네 팔에 매달린 가방 제가 들고 이것 저것 묻는) 점심 안 먹었지. 먹고 들어가. 기저귀 챙겨 나왔지? (아까 너무 말랐다고 했던 세훈의 말이 내심 신경 쓰여 주위 두리번대며 식당 찾는) 수유실 있는데 가면 되잖아. 내가 엄마한테 전화할게. (이것저것 핑계 대며 집에 가겠다는거 단호하게 자르고 핸드폰 꺼내 엄마께 전화해 말하고 끊는) 됐지. 뭐 먹을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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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오늘 씻기면 안 된댔어요. (아기 다시 건네 받아 안고 가방에서 젖병에 담아온 유아용 보리차 입에 물려 먹인 뒤 등 토닥여 진정시키며 입혀놨던 옷 한꺼풀 벗겨 접어 가방에 넣는) 아, 네. 근데 저 들어갈게요, 뭐 먹고 나왔는데. (오래 나와 있으면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어머님도 얼른 들어오라 하셨기에 들어가려다 막무가내로 말 걸며 절 끌어당기는 손길에 어쩔 수 없이 입 다무는) 전 아무거나 다 좋으니까 형아 먹고 싶은 거 먹어요. 사람 많은 곳은 안 가면 좋겠는데. 아니면 룸 식으로 된 곳으로... 성연이 오늘 많이 보챌 거랬어요, 선생님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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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그럼 한정식 먹으러 가자. (분명 임신을 했을 때까지만 해도 까불대고 이것저것 제 의견 잘도 얘기하던 너였는데 제 말에 그저 순응만 하는 널 보니 기분이 이상한. 네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 애써 지우며 부모님과 자주 가는 한정식 집으로 향하는) 정식 2개요. (조용한 룸에 들어와 주문을 마치기가 무섭게 살짝 옆으로 돌려 앉아 유난히 칭얼대는 성연에게 젖 물리는 네 옆모습 턱 괴고 앉아 바라보는) 배고파서 칭얼대는거 아니면 그냥 쪽쪽이 물려놔. 쪽쪽이 안 챙겨왔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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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겐 낯설고 이질적인 곳이지만 그래도 아기가 보채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며 룸으로 들어가 앉기가 무섭게 칭얼대는 아기 달래다 도무지 그칠 생각을 안 해 젖 물려주는) 가지고 왔는데, 물리면 이 예쁘게 안 난다고 해서요. 먹이고 재우려구요. (차라리 그 편이 나을 것 같아 한참 말없이 젖 물리고 있다 울었던 탓인지 눈이 감기는 아기 가슴팍 토닥이며 젖 빼내는) 트름 좀 시켜주세요. (아기 네 품에 안겨주고 옷 추스르다 마침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직원이 상 위로 음식 올려놓자 네가 숟가락 들 때 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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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어. (말없이 한참을 너와 성연 번갈아 보다 성연이 받아 안고 트름 시킨 뒤 방석 서너개 깔고 아이 조심히 눕히는) 먹어. (얌전히 앉아 절 보고있는 네게 고갯짓 하고 식사 시작하는) 그, 어제 하려던 얘기 지금 해도 되지. (침묵 속에서 묵묵히 밥 먹다 이불 빨래 얘기가 생각난) 빨래. 니가 왜 이불 빨래를 하냐고 어제 물어 봤잖아. (잠시 당황하더니 성연이 이불에 토를 해서 제가 빨았다고 대답하는 너 미심쩍게 보는) 너 빨래나 하라고 집에 들여앉힌거 아니야. 그런거 하라고 아주머니 쓰는 거고. 그러니까 앞으로 집안일 하지마. 아까 장본 것도. 장보고 빨래하고 하라고 비싼 돈 주고 아주머니 쓰는거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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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잠든 듯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와 고개 쭉 빼고 바라보다 먹으란 말에 숟가락과 젓가락 들어 식사 시작하는) 네? 아. ...성연이가 게워내서요. 가끔 그러는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 (트름하다 간혹 있는 일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능청스레 지어내다 앞으로 그러지 말라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 건네는 너에게 그저 고개 끄덕거리는) 네... (잔뜩 어두워진 표정으로 한숨 푹 내쉬다 입맛도 별로 없어 깨작이더니 젓가락 내려놓고 물 마시는) 전 다 먹었어요. 천천히 드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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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반도 다 안 먹었잖아. 좀 더 먹어. 니가 잘 먹어야 젖이 잘 나오잖아. (좀 깨작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젓가락 놓자 인상 쓰며 고기 집어 네 앞접시 위로 놓는) 뭐야, 너 울어? 갑자기 왜 울어. (젓가락 들 생각 안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는 널 답답하게 보고 있는데 어깨가 덜덜 떨리자 놀라 네 고개 들어보는. 얼굴 가득 눈물이 흥건하고 입술은 얼마나 세게 깨물었는지 벌써 피가 맺혀있자 놀라 얼른 네 옆으로 가 앉는) 입술 물지말고. 갑자기 왜 울어. 밥 더 먹으라는게 그렇게 싫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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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챙겨주는 게 고맙기도 하지만 꼭 아기만을 위한 듯 한 네 말투에 여태껏 잘 참아왔던 게 갑자기 터져 서러운 듯 커다란 눈 가득 눈물이 고여 굵은 눈물 방울만 뚝뚝 떨구는) ...그런 게, 아니고, 그게... (하고 싶은 말은 많고 많은데 한 번 하면 겉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질 것 같아 고개 젓고 손으로 눈물 닦으며 물 컵으로 손 뻗는) 그냥, 속상해서요... 꼭 내가, ...아니에요. (목구멍 끝까지 차오른 말 입술 꾹 깨물어 겨우 참아내고 물 마신 뒤 더 캐물을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는) 화장실 다녀올게요. 먹고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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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그게 뭐. 말을 해. 야, 찬열아. (뭐라고 하고 싶은 말은 있는것 같은데 꾹꾹 눌러 참는게 눈에 보여 더 답답한. 인상 잔뜩 구기고 머리 헤집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네 손목 잡아 눌러 앉히는) 뭐가 속상한지 말을 해. 답답하게 왜 그러냐, 진짜. 아예 우는걸 보이질 말던가. 앞에서 그렇게 서럽게 울고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누가 믿겠냐. (워낙 성격이 직설적인 터라 제 말이 네겐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못하는) 답답해 돌아버리겠네, 진짜. 말을 하라니까. 쳐다만 보지 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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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서운해서요. ...형아는, 오직 성연이 얘기만 하잖아요. 카톡으로도 전화로도, 성연이 일만 묻잖아요. (네겐 별 거 아닌 일이겠지만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예민해진 터라 예전엔 그냥 넘길 수 있었던 일들도 하나 하나 스트레스로 다가와 마음 깊숙한 곳에 차곡차곡 쌓여간) 형아한테는 별 거 아니겠지만 저한텐 아니에요. 쪼잔하다 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러니까 내가 아니라 했잖아요. 얼른 밥 먹어요, 세수 하고 올게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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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아니, 그럼. 성연이 얘기 말고 무슨 얘길해. (네게서 나온 이유가 전혀 생각도 해본 적 없는 이유여서 당황한) 아니, 내말은 그러니깐. 성연이는 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아가고. 너는 그런 성연이랑 하루종일 같이 있으니까. 계속 같이 못 있어주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그러지. (제 할 말만 하고 일어서려는 네 어깨 꾹 내리 누르고 어설프게 말 이어 나가는) 그게 그렇게 서운했어? 이렇게 밥먹다 갑자기 울 정도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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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어요, 예민해져서 그래요. 시험도 그렇고, 잠 못 자는 것도 그렇고... 신경 쓰지 마요. 핑계라고 생각해요. (완전히 쏟아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울고 나니 속이 풀리는 건지 제가 생각해도 타당성 없는 핑계라 들릴 수 있겠다 생각해 물로 목 축인 뒤 자리에서 일어나는) 얼른 먹어요. (울고 나니 후끈한 열기가 올라와 더운 듯 손 부채질 하며 룸 빠져나와 직원에게 물어 화장실로 가 차가운 물로 세수하고 손 깨끗하게 씻은 뒤 다시 룸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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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이렇게 우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쓰냐. (귀엽기도 하고 제가 얼마나 서운하게 했으면 밥을 먹다 말고 이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싶기도 해 미안한) 다 먹었어. 후식 먹어. (저도 입맛이 없어져 식사 물리고 후식 부탁한. 다행히 잘 자는 성연 사진 찍고 있다 네가 들어오자 핸드폰 집어 넣고 후식 접시 밀어주는) 운 티 너무 많이 난다. 눈 다 부었어. 엄마가 물어 보시면 내가 울렸다고 해. (커다란 눈이 퉁퉁 부어 미안한 마음에 머쓱하게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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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들어가니 한 상 가득 차려져 있던 음식들은 어디로 가고 후식 접시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건지, 알 수 없단 표정으로 바라보다 이내 자리에 앉아 숟가락으로 셔벗 한 입 떠먹는) ...좀 있음 가라 앉을 거에요. (만지면 더 붓는다는 건 알지만 자꾸만 신경쓰여 꾹꾹 누르고 있다 휴지에 차가운 물 적셔 꼭 짜낸 뒤 눈두덩이 위에 올려 마사지 하듯 꾹꾹 누르는) 신경 안 써도 되니까 걱정 마요. 얼른 먹어요, 맛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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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응, 맛있네. (그나마 셔벗은 좀 먹는걸 보니 마음 놓이는. 말없이 셔벗 모두 먹고 아직 자고 있는 성연을 조심스레 안아들어 아기띠 매고있는 네게 안겨주는) 택시 잡아줄게, 타고가. (얼른 가보라는 네게 택시 잡아주고 멀어지는 택시 뒤꽁무늬 보고있다 표정 굳히고 근처 피시방으로 들어가는. 아무래도 제가 모르는 뭔가 있는 것 같아CCTV 업체 들어가서 소형으로 세개 주문하는)

(월요일 오후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2층으로 올라가는) 어, 형 이름으로 택배 안 왔어? 아니, 그냥. 씻고올게. (널 보자마자 택배부터 찾고 네가 내미는 택배 서재에 넣어 놓고 씻고 나오는) 우리 공주님 주무시네. 넌 저녁 먹었어? (침실에서 핸드폰 만지작대는 네게 물으면서도 신경은 온통 택배에 쏠려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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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 먹고 난 뒤 아기를 안기 위해 아기띠 매고 네가 건네주는 아기 조심스레 안아 들어 능숙하게 아기띠로 아기 감싸 지탱하는) 알겠어요. 공부 열심히 해요. (얼른 들어가란 말과 함께 손짓하다 네가 잡아준 택시에 올라타 집 주소 말하고 칭얼대는 아기 등 토닥여 달래며 주사 맞은 곳이 아플까 싶어 건드리지도 않고 호호 입김만 불어주는) 아프지, 우리 딸. (퉁퉁 부은 눈두덩이가 꼭 저같아 손가락으로 살살 만져주다 곧 도착한 집 앞에 내려 안으로 들어가는)

(며칠 후 평소보다 일찍 들어온 네가 들어오자마자 인사도 않고 택배에 대해 묻자 갸웃하다가도 네 이름으로 온 거라며 아주머니께서 건네주신 택배 하나가 있었기에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택배 상자 가리키는) 아까 낮에 아주머니가 갖다주셨어요. (알았다는 말과 함께 서재로 들어갔다 나온 네가 씻고 들어와 묻는 말에 고개 대충 끄덕이다 연신 한 번 좀 나오라는 친구들 카톡에 그저 나중으로 미루기만 하는) 형은 안 드셔도 돼요? 지금이라도 차릴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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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됐어, 배 안고파. 나 내일 학교 일찍 끝나. 낮에 성연이 데리고 나오던가. 맛있는거 먹자. (네가 잠들면 이층과 일층 주방, 복도에 카메라 설치하려는. 내일 마침 모의고사를 보는터라 모처럼 밖에서 같이 점심 먹으려는) 내일 뭐하는데 바빠. (바쁘다고 어색하게 말 얼버무리자 카메라 설치법 보느라 핸드폰으로 숙이고 있던 고개 들고 너 보는) 뭐 하냐니까. 장보고 이불 빤다고 할거면 대답 하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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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일요? 어, 내일... 바쁜데. 외식한 지 얼마나 됐다고... (내일 어머님께서 집으로 친구들을 불러 모임을 갖는다며, 그 때 먹을 간식거리 좀 하라 하셨기에 난처하다는 듯 눈 굴리다 어색하게 얼버무리는) 그... 잠깐 친구 만나기로 했어요. 어머님이, 성연이 봐주신다 하셔서. (들키면 혼이 날 걸 알면서도 너보단 일단 어머님이 무서운 터라 대충 지어내 거짓말 하고 눈 피하며 자리에 누워 이불 끌어덮는) 피곤해서, 먼저 잘게요. 내일 나가려면 일찍 자야 하기도 하고... 잘 자요, 형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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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친구? 그런 얘기 없었잖아. 야, 찬열아. 친구 만나는거 정도는 형한테 미리 얘기 해줄 수 있지 않아? 아니, 일어나진 말고. 얼른 자. (친구를 만난다는 말에 들은 기억이 없어 잠깐 기분이 상했지만 그럴 수도 있지 싶어 이미 누운 네게 더 말 않는) 형 공부 좀 하고 잘게. (누워서 눈만 빼꼼 내민 널 위해 침실 불 끄고 서재로 향해 카메라 빼내 차례대로 설치하는. 핸드폰으로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앱까지 다운받고 그제야 잠드는) 어. 오늘 친구들 어디서 만나? (아침 일찍 일어나 밥 먹고 학교 갈 준비 하며 넌지시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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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해요, 깜빡 했어요. (갑자기 지어낸 약속이라 당연히 말 할 틈도 없었기에 어색하게 웃으며 미안하다 말하다 다행히 큰 의심은 않는 건지, 얼른 자라는 말과 함께 불 끄고 방 나서는 네 뒷모습 보고 작게 한숨 쉬는) (어째 매일 꾀만 느는 것 같아 시무룩한 표정으로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다 오랜만에 일찍 누웠고, 또 아기도 깊게 잠든 상태니 조금이라도 잠을 청하려 눈 감는) (다음 날 아침, 네 등교 준비를 도운 뒤 젖을 물리고 있다 네 물음에 짧은 시간 안에 머리 굴리더니 평소 자주 갔던 카페를 떠올려 입 여는) 아, 학교 근처 카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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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몇시까지 놀다 오게. 늦어? (거울 보며 향수 뿌리다 영 우물쭈물하는게 수상해 부러 꼬치꼬치 캐묻는) 찬아, 형은 너 믿어. 믿는만큼 형한테 거짓말 하다가 걸리면 진짜 혼나. (시계 차면서 나지막히 말하고 가방 챙겨드는) 성연아, 아빠 다녀올게요. 형 갈게. (가만히 굳어있는 네게 가까이가 네 품에 안긴 성연에게 뽀뽀하고 네 머리도 가볍게 만져주고 침실 나서는. 학교 도착해 수업 듣다 문득 드는 생각에 앱 실행하는) 뭐냐, 이게. (일층 주방에서 아주머니 옆에서 바쁘게 뭔갈 하는 널 보고 인상 찌푸리며 화면 키우는. 아기띠까지 매고 일을 하고 있는 모습 심각하게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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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네... 어두워지기 전까진 들어올게요. (어색하게 웃으며 대꾸하다 마음이 불편해 작게 한숨 내쉬고 널 배웅하기가 무섭게 빨리 빨리 움빅이라는 어머님 목소리에 2층으로 올라가 아기띠로 아기 감싸 안은 채 아주머니 옆으로 가 이것저것 거드는) (한참 일하다 아주머니는 이리 와 좀 쉬라는 말에 잠시 시무룩한 얼굴로 바라보다가도 또 불호령이 떨어지면 어쩌나 싶어 빠르게 움직이는) 안녕하세요. (몇 분 후, 어머님 친구분들이 오시자 고개 꾸벅 숙여 인사드리다 아기가 배고플 시간이라 조용히 2층으로 올라가 젖 물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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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아주머니가 널 마음대로 부리나 싶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지 엄마가 아주머니 불러 두분이 거실에서 차를 마시는 모습에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는. 엄마 친구분들 모임에서 먹을 간식을 한건지 친구분들이 오시자 인사만 드리고 바로 올라와 성연에게 젖 먹이고 기저귀 갈고 방을 치우고 계속해서 바쁘게 움직이다 침대에 앉아 좀 쉬나 싶더니 다시 종종대며 일층으로 내려가는거 심각한 얼굴로 보는. 이미 침대에서 자는 성연쪽 카메라는 보지도 않고 네 동선 따라 움직이는. 어딜 나가시는지 엄마와 친구분들 배웅한 네가 분주하게 상 치우고 설거지까지 하는 모습에 이제야 제가 없는 집에서 네가 어땠는지, 어떤 취급을 받고, 그래서 그렇게 말라가고 피곤해 했는지 알게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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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젖 먹여 재운 뒤 내려놓으니 한결 낫다는 생각에 뭉친 어깨며 팔 주물거리다 아기 침대에 옮겨 눕히고 잠시 숨 돌리는) 네, 네. (얼른 내려오지 않고 뭐하냐는 어머님 호통에 후다닥 1층으로 내려가니 나갔다 올 테니 집 안 청소 좀 해놓으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상 치운 뒤 설거지 하는) (설거지를 다 끝낸 뒤 손 털던 중, 아주머니께서 회장님과 큰 사모님 빨래 좀 하라며 빨래바구니 들려주시자 군소리 않고 1층 욕실로 들어가 이것저것 분류하고 손빨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얌전히 손으로 빨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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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설거지를 끝내기가 무섭게 빨래 바구니 든 네가 욕실 쪽으로 사라지자 나오길 기다리는데 뭘 하는지 나올 생각을 하질 않자 치밀어 오르는 화 꾹꾹 참으며 기다리는. 한시간 가까이 지나고 나서야 터덜터덜 나온 널 가만히 주시하는데 주방으로 들어가 다른 반찬 없이 국에 만 밥 몇 술 깨작이는 모습에 더이상 참지 못하고 가방 챙기는. 늘 그래왔던건지 아주머니도 별다른 반찬 챙겨주지 않으시고 제 일만 하시는 모습에 집안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는게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 망설이지 않고 나와 집으로 향하는) 박찬열, 2층으로 올라와. (갑작스런 제 모습에 아주머니가 놀라는거 개의치않고 굳은 표정으로 널 부르고 먼저 2층으로 올라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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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많은 빨래들을 빠르게 해치우고 욕실 나와 시간 확인하다 아기가 깰 시간은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하고 주방으로 들어가 배가 고픔을 느껴 간단하게 국에 밥 말아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 섞이게 하고 한술 뜨는) (입맛이 없어 국물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와 보이는 네 모습에 당황해 눈만 깜빡이는) 아, 어... (할 말만 하고 2층으로 쌩 올라가버리는 모습에 얼빠진 얼굴로 가만히 바라보다 급하게 네 뒤 따라 2층으로 올라가는) 형아,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시험은 잘 본 거에요? (분명 학교 끝날 시간은 아닌데 어떻게 온 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이내 가까이 다가가는) 왜 그래요, 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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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너. 아니, 후. 형한테 뭐 숨기는거 없어? 거짓말 한거나. 지금 전부 얘기하면 너한테는 화 안내고 전부 그냥 덮을게.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해봐. (그렇게 예뻐하는 성연이 있는 침실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거실 한가운데 서서 화 식히다 제게 다가오는 너 휙 돌아보지만 제게 한마디도 하지 않은 사정이 있겠거니 생각해 애써 화내지 않고 다정한목소리 내는) 괜찮으니까 숨긴거 있으면 전부 말해. (머뭇대는 널 차분히 기다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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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화를 내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다정한 목소리와는 달리 잔뜩 굳은 얼굴을 보아하니 네가 다 알고 와 화는 났지만 절 위해 참고 있다는 걸 알아차려 머뭇거리다 용기내 입 여는) 그게... ...어머님이, 어... 구박하셨어요. 형아만 없으면, 막 혼내시고... 아기도 안 봐주세요. 손목 그거, 그것도 형아랑 아버님 나가시면, 벗으시고... (여태 겪은 일이 한두 개가 아니라 횡설수설 하다 입술 꾹 깨물고 고개 푹 숙이는) 너무 많아서, 다, 못 말 하겠어요... 그, 어머님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저, 이젠 어머님이 잘 해 주시는 거, 솔직히 좀 불안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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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왜 형한테 얘기 안했어. 왜 아무 말도 안하고 미련하게 참았어, 왜. (머뭇머뭇 대다 와르르 쏟아내는 말들이 제 가슴 후벼파는 듯 해 손까지 부들부들 떨리는) 언제부터였어. 성연이 뱃 속에 있을 때도 이렇게 너 부리셨어? 배부른 너 빨래며 설거지 시키시고 구박도 하셨어? (과하게 피곤해하던 네 모습이나 점점 빠지는 살, 웃지 않는 얼굴을 분명히 알고, 보고, 느끼고 있었으면서 힘드냐고, 무슨 일 있냐고 다정한 말 한마디 없이 나무라기만 했던 절 알기에 더 미안하고 화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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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형아는, 들으려고도 안 했잖아요... 맨날 어머님 있는데, 아주머님 있는데 왜 피곤해 하냐고. (서운했는지 입술 꾹 깨물다 결국 울상으로 변해 얼굴이 잔뜩 일그러지고 고개가 서서히 숙여지는) 성연이 있을 때도, 그러셨어요. 맨날 폭언하시고 구박하시고, 그래도 성연이 태어나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으셨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작게 웅얼거리다 이제 와 다 무슨 소용이냐는 듯 작게 한숨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깰 시간이에요. 학교 안 가도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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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지금 학교가 문제야? 아니, 너한테 화내는거 아니야. 이리 와. (부른 배를 하고도 엄마와 아주머니 눈치보며 일 했을 널 생각하니 그것도 모르고 당구나 치고 다닌 제가 한심한. 소파에서 일어나는 널 꼭 끌어안고 등 토닥이기 무섭게 제 어깨가 축축하게 젖어들자 작게 한숨 쉬며 파르르 떨리는 등 따듯하게 쓸어주는) 미안해. 형이 미안해. 몰라줘서 미안해. 너만 힘들게 몰아 부쳐서, 이 큰 집에 너 혼자만 두고 나돌아서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만 쉼없이 되내이다 입술 피가 나도록 깨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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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솔직히 말하면 화내지 않겠다 말한 너였지만 그래도 화를 내진 않을까 걱정이 돼 겁먹은 눈으로 바라보다 다행히 절 따뜻하게 안아주는 네 품에 폭 안겨 참았던 울음 토해내는) 괜찮아요, 그러니까, 어머님이랑 아주머니한테, 뭐라고 하지 마요. (행여 저로 인해 불똥이 튈까 걱정 돼 걱정 된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품에서 빠져나와 손으로 얼굴 쓸어 정리하더니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려와 방으로 들어가 울기 바쁜 아기 안아들어 등 토닥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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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뭐라고 안 하면. 계속 그러고 지내게? 찬열아. (바보같이 엄마랑 아주머니께 말하지 말라는 네게 부드럽게 말하려는데 성연의 울음소리에 얼른 방으로 들어가는 널 따라 들어가는) 배고파서 우는거 아니야? (아직 밥 먹을 시간이 아니라며 아이 안아 달래는 네 품에서 성연이 데려오는) 내가 달랠게. 너 아까 욕실에서 뭐한거야? 1층 욕실. (피곤한 얼굴로 어깨 만지작 대는 네 옆에 앉아 넌지시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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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직 맞춰놓은 알람도 안 울렸고 시계를 확인하니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아있어 아니라는 듯 고개 젓다 네 물음에 우물쭈물거리더니 눈치보며 입 여는) ...어머님이랑 아버님 빨래, 했어요. (피곤한 듯 작게 하품하다 돌아오신 건지 제 이름을 부르는 어머님 목소리에 벌떡 일어나 네가 말릴 틈도 없이 1층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달려나가는) 오셨어요? (오시자마자 아까 만든 간식 맛이 별로였다는 타박하시자 시무룩한 얼굴로 눈치보며 눈만 굴리는) 죄송해요, 아주머니께서 주신 레시피대로 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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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빨래? 빨래를 무슨 한 시간을 해. 어, 찬열아? (빨래라는 말에 다시 묻는데 아래층에서 들리는 제겐 너무 낯선 엄마의 짜증스러운 목소리와 익숙하게 후다닥 아래로 내려가는 널 따라 내려가는) 엄마 지금 뭐해요? 나 없을 때 매번 이러셨어요? 성연이 낳은지 얼마나 됐다고 집안일 시키고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구박이나 하시고? 엄마 나한테 그랬잖아요. 찬열이 예뻐서 자꾸 마음 간다고. 진짜 엄마처럼 잘 해주고 있으니까 걱정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절 보자 낯빛 새파랗게 질리여서 손으로 입 막으시는 모습 보니 이제껏 제가 알고있던 모습과는 너무 달라 충격적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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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듣기 싫으니 입 다물란 말에 입 꾹 다물고 있다 뒤따라 내려온 네가 어머님께 따지는 모습에 그러지 말라는 듯 옆으로 다가가 손 꼭 잡는) 형아, 아, 아니요, 제가 부른 게 아니라... (이 시간에 네가 여기 왜 있냐며, 절 보며 네가 부른 거냐 물어오시자 당황해 고개 젓고 네 품에 안긴 아기가 놀랄까 걱정 돼 조심스레 받아 안아 등 토닥거리는) 형아, 얼른 올라가요. 네? (네가 없을 때 제가 더 혼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올라가잔 말만 반복하며 재촉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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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부르긴 뭘 불러요. 얘가 저 불러서 일부러 이런거 보여줄 애였으면 애초에 그 오랜시간 당하고만 있었겠어요? 찬이 넌 성연이 데리고 올라가. (단번에 널 추궁하는 엄말 보니 제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것 알아채고 절 말리는 널 올려 보내려는) 성연이 앞에서 언성 높이기 싫으니까 올라가. 이거 놓으세요. 학교에서도 성연이 보고 싶어서 제가 카메라 두어개 달았어요. 2층에만 달까 하다가 찬열이 공부할 때 엄마가 봐주시겠거니 하고 1층 거실에도 설치 했는데 덕분에 좋은거 많이 봤네요. 아주머니까지 한통속으로 애 무시하고 일 시키시고 구박하고. 이렇게 말라가는거 이유 있었네요. 병신같이 저는 그런거 하나도 모르고 엄마한테 살갑게 좀 굴라고 애를 잡았는데. (말하면서도 분노로 몸 부들부들 떨리는) 아버진 당연히 모르시겠죠. 오시면 녹화된거 보여드리고 저흰 나가서 살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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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먼저 올라가라며 등 떠밀자 어쩔 수 없다는 듯 밀려 올라가다 울음 터뜨리는 아기 등 토닥여 달래는) 쉿. (우는 아기 입술에 조용히 하라는 듯 손가락 올리지만 어린 아이가 뭘 알겠냐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2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향하는) 오늘 왜 이렇게 보챌까, 우리 공주님. (볼과 입술에 쪽쪽 뽀뽀하다 습관적으로 가슴팍에 얼굴 묻어 부비적거리는 아기 눕히듯 안아 젖 물리는) 배고팠어? (아직 밥 때도 아닌데 배가 고팠던 건지, 젖가슴을 두 손으로 꼭 잡고 세차게 빨아들이는 아기 머리 쓰다듬으며 엉덩이 토닥이면서도 아래에서 들리는 네 큰 목소리에 움찔하는) 배고픈 줄도 몰랐네, 미안해. 엄마가 아직 우리 공주님에 대해서 다 모르나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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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홀려요? 엄만 지금까지 여태 찬열이 겪고도 찬열이가 절 홀려서 지금 이 사단이 났다고 생각하세요? (저게 뭔데 널 홀려서 우리 착한 아들이 엄마한테 대드는 거냐는 엄마의 말에 머리 거칠게 쓸어 넘기며 코웃음 치는) 콘돔 끼라고, 피임 해달라고 애원하는 애를 데리고 억지로 아이 만든게 바로 엄마 아들이에요. 혹시라도 피임약 먹을까봐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한게 엄마 아들이라고요. 찬열이한테 고맙다고 모시고 살아도 모자랄 판에 애를 어떻게 이렇게 막 대하세요. (차가운 눈으로 독설 내뱉다 더이상 엄마 얼굴도 보고싶지 않아 등 돌리는) 두번 다시 성연이랑 찬열이 얼굴 볼 생각 마세요. 그렇게 미운 놈 배에서 나온 손자 뭐가 그리 예쁘시겠어요. (주저앉아 우시는 엄마 무시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성연이 왜 울었어, 우리 공주님. (지옥같던 1층과는 달리 침실 문을 열자 늘 배어있는 향긋한 아기 냄새와 젖을 물리고 있는 널 보니 다리에 힘이 풀려 네 옆에 힘없이 앉아 눈물 맺힌 눈가 닦아주는) 일주일 안에 나갈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줘. (미안한 마음에 널 쳐다보지도 못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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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무 말이 심한 거 아닌가 생각하다가도 너 못지 않게 어머님 입에서 나오시는 독설에 울지 않으려 해도 속상하고 서러운 마음에 고개 푹 숙인 채 뜨거워지는 눈 마구 부비는) 배고파서 그랬나 봐요. ...아니에요, 그냥 여기서 계속 살아요. 이렇게 나가면 형아한테 나 미안해서 못 살아요. 그래도 아버님은 저한테 잘 해주세요, 성연이도 예뻐하시고. 또 형아랑 아버님 사이도, 좋으니까... (괜히 제가 굴러들어와 네 가정을 망쳐놓은 건 아닌가 싶어 시무룩한 얼굴로 바라보다 다 먹은 건지 더이상 빠는 힘 없이 젖꼭지 입에 문 채 오물거리는 아기 조심스레 떼어내 트름 시키고 네 품에 안겨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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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여기서 계속 살면 내가 너한테 미안해서 못 살아. 아버지도 아마 부끄러우셔서 니 얼굴 보기 미안해 하실거야. 그리고 더이상 엄마랑 너 같은 공간에 있는거 보기 싫어. 잠깐은 괜찮아 진대도 나 하루종일 학교며 독서실에 있는데 불안해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거야. (안절부절 못하며 말하는 네게 단호하게 대답하고 제게 안겨주는 성연이 안정적으로 받아 안는) 언제까지 숨기려고 했어. 내가 카메라 설치 안했으면 평생 몰랐겠다. 알고난 후에 내 기분은 생각 안 해봤어? 돌아가실 때 할머니 손 잡고 행복한 가족 만들어주겠다고 약속 드렸는데 약속도 안지키는 나쁜 놈 만들고 싶었어? (자연스레 제겐 한마디 말도, 티도 내지 않았던 네게 서운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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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형아 안 그래도 수능 준비하느라 바쁜데, 제가, 그러면 공부 하는데 스트레스일 것 같아서... (시무룩한 얼굴로 널 바라보다 이제 이 얘긴 그만 하자는 듯 도리도리 고개 젓고 네 품에 안긴 아기 머리 쓰다듬어주는) 근데 따로 나가 살아도, 성연이 보고 집안일 하는 건 변함 없을 텐데... (가정부를 쓸 생각은 없어 어차피 나가 살아도 제가 할 일은 같을 거란 생각이 들어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저도 모르겠다는 듯 네 어깨에 기댄 채 눈 감는) 근데 진짜 안 가봐도 돼요? 학교, 모의고사 보고 온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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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내가 설마 너한테 또 집안일 시키겠어. 믿을만한 아줌마 고용할거야. 너 공부하는 시간 동안은 베이비 시터도 부를거고. 싫다는 말 하지마. 이번엔 형 말 들어. (대번에 싫다는 말 할거 알기에 제가 미리 못박는) 모의고사 보는 날 아니야. 내일 모의고사라 오늘 단축수업 한거니까 걱정하지마. (이와중에도 제 학교 걱정하는 널 보니 짜증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 감정 정리가 되질 않는) 그리고 너. 여태 집에 있을 땐 그렇게 밥먹은 거야? 반찬 하나 없이 그냥 국에 말아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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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안 그래도 되는, ...네. (대번에 안 된다며 못박듯 말하자 풀죽은 얼굴로 눈만 굴리다 네 물음에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고민하는) ...으응, 시간도 없고, 또 눈치도 보여서... (저도 간단하게나마 차려 먹고 싶었지만 어머님과 아주머니 눈치도 보이고 설거지도 고스란히 제 몫이기에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저, 형아. 밥 먹었어요? 안 먹었으면 차릴게요. 그리고, 아주머니한테는 뭐라고 하지 마세요. 어머님 때문에 아주머니도 어쩔 수 없이 그러신 거에요. 알겠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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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됐어. 나가서 맛있는거 먹자. 그리고 내가 진짜 병신으로 보여, 너? 엄마가 그런다고 해도 너 쫓아다니면서 감시하는 것도 아닌데 그따위로 굴겠어? (아주머니 두둔하는 널 보며 작게 한숨 내쉬는) 어차피 이 집 나갈거니까 저 아줌마를 그대로 쓰던 말던 신경 안 쓸거지만 아마 아버지가 조치 취하실거야. 괜히 불쌍하다 어쩐다 할 필요 없어. 내가 아까 너 밥 먹는거 보고 얼마나 화 났는줄 알긴해? 씨발 진짜. 학교에서 급식을 받아먹어도 그 따위로는 안 먹겠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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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입에서 나오는 험한 말에 당황해 눈 동그랗게 뜨다 아기가 듣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네 입 막고 고개 젓는) 성연이 들어요. 어려도 다 알아요, 뱃속에서도 바깥 소리 다 듣는 게 애들인데. (손으로 작은 귀 꼭 막아주고 그만 하라는 듯 손사래 치다 더이상 반대하는 듯 한 말하면 안 될 것 같아 방으로 들어가 옷 갈아입고 나오는) 형아도 얼른 옷 갈아입고 나와요. 그리고, 어머님 계신지 안 계신지 내려갔다 와 봐요. ...무서워서 그래요, 무서워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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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흥분했어. 딸, 아빠가 미안해요. (놀라 성연의 귀부터 막는 모습에 짧게 한숨 쉬고 눈 말똥말똥 뜨고있는 성연의 이마 위로 입술 내리 누르는) 엄마 방에 들어가셨을걸. 성연이 기저귀 갈고 가방 챙겨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 젓고 교복 갈아입고 나와 일층 내려 가는데 역시나 아무도 없자 너 부르는) 성연이 내가 안을게. 이리 줘. (아기띠 들고 조심조심 내려오는 네 손에서 아기띠 받아 익숙하게 매고 성연 안는) 뭐 먹을래. 오늘은 아무거나 안돼. 너 먹고싶은거 먹을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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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끄덕거리며 방으로 들어가 기저귀 갈아준 뒤 얼마나 걸릴 지 몰라 기저귀와 물티슈, 휴지 넉넉하게 챙겨 가방에 담고 어깨에 매는) 가자, 성연아. (방 불 끄고 아기띠 단단히 매 아기를 감싸 안고 1층으로 내려가다 네 말에 네게 안겨주며 가방 고쳐매는) 저 아무, ... 어어. 저 냉면 먹고 싶어요. 저번에, 성연이 가졌을 때 가서 먹었던 곳에서요. (임신 했을 때 먹었던 음식이 먹고 싶은 듯 눈 빛내며 말하지만 어머님께 들리기라도 할까 싶어 소리 죽여 작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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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그러자. (엄마 눈치를 보는건지 조용히 말하는 네 손 잡고 나오는) 고기도 먹을거지? (작게 고개 끄덕이는 네 손 잡고 말없이 걸어 가게로 들어가는. 주문하고 아기띠 풀러 혼자서도 잘 노는 성연이 눕혀놓고 고기 굽는) 많이 먹어. (네게 화가 난게 아니라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 말도 걸지 않고 눈도 맞추지 못하고 그저 고기만 구워 네 앞으로 밀어주는데만 집중하는) 또 먹고싶던거 있어? 한동안은 외식만 하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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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고 너와 함께 걸어 식당으로 들어가 얌전히 자리에 앉아 네가 주문하는 걸 가만히 보고 있다 곧 나온 고기만 말없이 열심히 구워 제 앞에 놓아주는 너와 눈 마주치는) 괜찮아요, 이거면 되는데. 그리고 돈 많이 들잖아요. (나온 냉면을 앞접시에 덜어 네 앞에 내려놓고 고기도 냉면 위에 올려준 뒤 눈짓하는) 얼른 먹어요, 형아도. 나 알아서 먹을 테니까 걱정 마요. 성연이 깨면 이제 먹고 싶어도 못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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