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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4375


[디찬] 섹피, 오드아이, 임신 (5) | 인스티즈

하능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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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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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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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몇 달 후, 다행이도 임신이 돼 널 제외한 가족들이며 몇 안 되는 주변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아 기뻤지만 가장 축하를 받고 싶었던 네게 축하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전과 다름없이 구박만 당해 기가 팍 죽은) (입덧이 심해 잘 먹던 샐러드도 먹지 못하고 음식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을 하지만 아침을 차리라는 명령 섞인 네 말에 자꾸만 감기려는 눈을 애써 부릅 뜬 채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 겨우 고기 굽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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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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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상근이한테 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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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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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밥 맛나게 먹구 와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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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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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쪽쪽! 맛나게 먹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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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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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잘해써요! ♥♥ 아가 성별이랑 종은 어떻게 해쓰면 조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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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꼬맹이 찬에게
찬이 원하는대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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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에게
찬이는 수야 닮은 백호 아들! 수야 질투하라구 맨날 품에 끼구 이써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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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ㅋㅋ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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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여부ㅜㅜ 나 갑자기 일이 생겨서ㅜㅜ 후딱 하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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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웅웅! 찬이 기다리구 이쓰께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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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꼬맹이 찬에게
여부ㅜㅜ 넘 늦었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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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에게
여부! 찬이두 느져써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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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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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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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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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여부! 찬이 자러 가야 할 것 가타요! 눈두 아프구! ㅠ◇ㅠ... 여부 잘자구, 낼 학교 가나! 안 가면 일찍 만나구, 가면 여부 수업 끈날 때 까지 찬이 기다리께요! 쪽쪽쪽, 찬이 꿈!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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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낼두 학교 안가요! 우리 찬이 잘자구!!눈 아파서 어째요ㅠㅠ 낼두 아프면 병원 가기. 약속. 쪽쪽. 예쁜꿈 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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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눈 안에 바르는 약두 있어서 낼두 아프면 그거 바를라구! 지금은 졸려서 아픈 건지 부어서 아픈 건지 모르게써요ㅠ◇ㅠ... 쪽쪽, 그러면 찬이 낼 인나서 밥 먹구 달려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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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웅ㅜㅜ 걱정이다ㅠㅠ 얼른 자구 내일봐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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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여부 보고싶다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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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여부!!! ♥♥♥ ㅠ◇ㅠ... 찬이 넘 느져쬬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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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여부♥♥ 눈은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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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웅! 쪼끔 간지러워요! 대신 엄마한테 옮겨가써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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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ㅠ 어째요ㅠㅠ
여보 너무 예뻐서 못 혼내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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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ㅎ◇ㅎ!!! 그럼 요번은 넘어가 주면 안 되나!! 찬이가 아가야두 가졌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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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웅웅♥♥ 나 얼른 밥먹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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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웅웅! 쪽쪽, 맛나게 먹구 와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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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여부♥ 여부는 저녁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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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웅! 삼겹살 먹어써요! ♥♥ 여부 먹구 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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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맛있었겠다♥ 잘했어요♥♥ 나두 먹었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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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웅! ㅎ◇ㅎ 잘해써요, 쪽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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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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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여부! 한시간만 있다가 올게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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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웅웅! 이따 봐요, 쪽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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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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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여부!!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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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우리 여부 언제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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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찬이 쪼끔 이따가!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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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나는 오늘 밤 새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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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웅? 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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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이것저것 할게 많네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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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과제 같은 거에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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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응응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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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그럼 찬이 괜차느니까 과제 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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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아니야, 찬이 잘 때 까지 있을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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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그래두 찬이가 방해하면 어뜨케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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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지인짜 괜찮아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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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ㅠ◇ㅠ... 그럼 찬이 빨랑 자러 가야게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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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찬이 졸릴 때 가요. 나 진짜 괜찮아.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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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찬이 느져따... ㅠ◇ㅠ... 여부 과제하느라 피곤하게써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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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찬이 졸리면 말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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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웅웅! ♥♥ 여부는 렉 걸리면 말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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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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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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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찬아 내가 마음 확실히 돌릴 어떤 에피가 필요할거 같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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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웅! 우움, 움... 수야 생일이라 파티 준비해주는 건 어때요? 수야는 찬이가 자기 생일 모를 줄 알고 그냥 집에 가서 밥 먹고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놀다 왔는데, 찬이가 생일상 다 차려두고 기다리다 조는 거 보구 마음두 이상하구 자기 진짜 사랑하는구나 느끼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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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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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꼬맹이 찬에게
내가 쓸게요! 근데 찬이 안 졸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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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3에게
웅! 찬이 오늘 6시 넘어서 인나서! ㅎ◇ㅎ. 수야는 안 졸려요? ㅠ◇ㅠ 찬이 판 가께요, 잠깐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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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너 애 가졌다고 이렇게 굼뜨게 굴거야? 좀 풀어줬더니 아주 빠져가지고. (네가 입덧이 심한걸 잘 본적이 없기에 괜히 투정 부린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더 네게 날 세워 대하고 몰아 부치는. 아침에 일어나질 못하고 힘들어하는 널 기어이 깨워 아침 차리라 시키는. 방학이라 학교도 가지 않는데 괜한 트집 잡으며 너 구박하는) 애 가지면 감각도 떨어지냐? 매번 굽던건데 왜 이따위로 구워와. (늘 피가 떨어지게 굽는데 오늘따라 많이 구워진 고기 쿡쿡 찌르며 너 노려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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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해, 다시, 다시 구울게... (입덧 때문에 겉만 살짝 익히는 그 잠깐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사이, 네 마음에 들지 않게 바싹 익혀진 건지 인상 찌푸리며 절 노려보는 눈빛에 깨갱해 고개 숙이고 네 접시 가지고 가 익혀진 고기 버린 뒤 다시 새 고기 꺼내는) 금방 구울게, 잠깐만... (보고만 있어도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 입술 꾹 깨물고 잠깐만 참자며, 속으로 절 다독이다 겨우 참아내며 고기 구운 뒤 다시 접시 위에 올려 네 앞에 내려놓는) 저... 나, 들어가도 돼? 속이 너무 안 좋아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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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면 되잖아. 일을 두 번씩 하게 만들어, 왜. (퉁명스레 이야기 하고 기다리는데 안색 하얗게 질린 네가 제 앞에 접시만 내려놓고 머뭇대자 포크 집으며 네게 시선 돌리는) 혼자 먹는거 싫다고 누누히 얘기 했잖아. 입덧 때문에 몇 번 봐줬더니 습관이라도 들었어? (짜증스레 말해 기어이 너 제 앞에 앉히는) 안 들어간다고 마냥 굶으면 애가 크겠어? 애 생각도 해야할 거 아니야. (아무것도 먹을 상각 안하는 네가 마음에 들지 않아 퉁명스레 말하며 고기 한 점 입에 넣는) 애 종이 뭔지는 언제 나온댔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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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알았어, 앉을게... (마음 같아서는 들어가 쉬고 싶은데 네 말에 어쩔 수 없이 네 바로 앞에 앉아 네가 먹는 모습 지켜보다 고개 푹 숙이며 배 감싸는) 다음 정기 검진 때, 알려주신다고 하셨어. (원래 3개월 때부터 가능하지만 제 몸에 무리가 간다며 극구 말리셨던 박사님이라 아쉽긴 해도 행여 백호가 아닌 저와 같은 사모예드면 전 앞으로도 쭉 미움 받으며 살 거란 생각에 조금은 불안한) ...그, 다음에, 같이 갈래? 어, 너도 궁금하잖아. 아기, 성별도 그 때 알려주신댔는데... (여태 단 한 번도 함께 정기검진을 가주지 않았기에 이번만이라도 가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네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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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언젠데, 검진이. (더듬더듬 하는 말에 잠시 생각하다 이번엔 같이 가줄까 싶어 선심쓰듯 말하는) 알았으니까 그 전날 다시 얘기해. (순식간에 얼굴빛 환해진 널 보자 괜히 또 심술이 부리고 싶지만 사실 저도 궁금하긴 해서 못이기는 척 대꾸하고 물 한모금 머금는) 아까 내가 한 말 흘려 듣지마. 입덧 때문에 안 들어 간다고 무작정 안 먹기만 하면 애가 버티겠어? 이기적인 생각 하지 말고 챙겨 먹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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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아, 어, 다음주 월요일. (안 된다고 잘라낼 줄 알았던 네가 웬일로 같이 가줄 것처럼 물어오자 화색이 도는 얼굴로 널 보며 웃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저 역시 물 따라 마시는) 으응, 그럴게. 그래도 과일은 좀 먹을 수 있어. 챙겨 먹을게, 신경 안 쓰게. 그리고... 그, 나 오늘 친구들 좀 만나러 나갔다 오면 안 될까? 이 근처에 온다고 해서, 같이, 어... 얘기도 좀 하고, 그러고 싶어서. (네게 혼이 난 날 이후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수다도 떨고 아기 용품도 구경하러 가고 싶어 네게 허락 구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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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친구 누구. 어디 갈건데. (조심스레 묻는 네게 되묻는데 우물쭈물 하더니 백현이며 종대 이름을 얘기하자 눈썹 찌푸리며 네 눈 빤히 보는) 입덧 때문에 죽을 것 같다면서 친구들 만나서 나돌아 다닐 힘은 있나보다? (비꼬아 이야기 하는데 정말 가고싶긴 한지 안간다는 말 없이 꼼지락 대며 앉아만 있는 널 보다 한숨 푹 내쉬는) 저녁 전에 들어와서 저녁 차려놔. 늦게 들어오면 다음은 없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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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게... 백현, 백현이랑, 종대랑... (네가 모르는 친구들도 같이 만나기로 했지만 괜히 또 경계를 할까 싶어 말 끝 흐리며 두루뭉술하게 말하다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는) ...으, 으응. 응. 저녁 전에 올게. 저, 내일도 당구 치러 가? (방학이라. 그런지 요즘들어 집이든 밖이든 친구들과 함께 놀러다니기 바쁜 네게 묻다 저녁을 먹는 시간을 생각해 적어도 6시까진 들어와야겠다 생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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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몰라, 내일 보고. 변백현이랑 김종대만 만나는 거지? (다 먹은 접시 네 쪽으로 밀어놓고 다시 묻는데 어색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자 뭔가 미심쩍어 너 뚫어져라 보는) 거짓말 하다 걸리기만 해, 임신 했다고 봐주는거 없어. (나지막히 말하고 양치하고 나와 소파에 길게 드러눕는. 채널 이리저리 돌리다 영화채널에 맞춰놓고 지루한 얼굴로 발 끝 까딱이다 주방에서 나오는 네게 손짓하는) 언제 갈건데. 같이 나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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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차피 설명해줘도 모를 친구들일 거라 생각해 어색하게 고개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빈그릇과 포크, 나이프며 물 컵 챙겨 싱크대로 가 설거지 한 뒤 방으로 가려다 네 손짓 한 번에 네 쪽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어, 10시쯤... 6시 전까진 들어올게. (임신 후 안 그래도 없던 체력이 더 떨어져 어차피 일찍 들어올 것 같지만 일단 만나기로 한 시간은 아침이라 고분고분 사실대로 말하는) 나 들어가도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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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준비하고 10시까지 나와. 나도 나갈 거니까. 니 친구들 얼굴도 좀 보고. (들어가라고 고개 끄덕이면서 말하고 저도 씻으러 들어가는. 그래도 네 친구들에게 보여야 하니 제법 단정히 차려 입고 소파에 털썩 앉는) 그거 입고 간다고? (아직 배도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팔랑이는 임부복 입고 나온 널 못마땅한 눈으로 보며 옷자락 휘휘 잡아 흔드는) 이렇게 푹 파인 옷은 왜 벌써 입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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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고 방으로 들어가 입을 옷 골라놓고 거실 욕실에서 씻고 나와 갈아입은 뒤 지갑과 핸드폰 챙겨 방을 나서 거실에 있는 네게 다가가는) 으응. 어, 별로 안 파였는데... (날도 덥고 허리에 딱 맞는 옷 때문에 불편해 임부복을 입고 나온 건데, 마음에 안 드는 지 옷 잡아 펄럭이자 머뭇거리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흰색 무지티에 허리 부분이 밴드로 돼 신축성 좋은, 다리에 달라 붙어 몸 선 드러내는 스키니 입고 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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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장난해? 바지 갈아입고 나와, 헐렁한 옷으로. (고분고분 옷 갈아 입으러 방으로 들어가는 널 흡족한 얼굴로 보는데 곧이어 입고 나온 바지가 네 다리 라인 적나라하게 드러내자 짜증스런 얼굴로 손짓하다 벌떡 일어나 네 방으로 들어가는) 뭘 그렇게 놀라, 지금 들고있는거 말고 다른건 없어? (밝은색의 바지 들고있던 네가 깜짝 놀라자 성큼성큼 다가가 옷장 열어 안 훑어보는) 다 붙는 것 밖에 없네. 너 옷 좀 사라. (전부 스키니나 짧은 바지 뿐이라 짜증스러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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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시 한 번 짜증난다는 듯 손짓하는 널 보고 방으로 들어가 옷장 문 열어 옷 꺼내며 고민하다 벌컥 열리는 문과 들어온 네가 제게 다가와 하는 말에 머뭇거리는) 그냥, 이거 입으면 안 돼? 다른 건 배도 조이고, 이게 그나마 제일 편한데... (지금 입고 있는 옷이 임부복을 제외하면 제일 편한 옷이라 웅얼거리며 말하다 옷장 뒤적여 트레이닝복 꺼내 던지듯 품에 안겨주는 널 보곤 움찔하는) 저...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는데, 이건 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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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이거나 입어. 이것도 편하겠네, 조이지도 않고. (이것 저것 뒤적이다 결국 그나마 붙지도 않고 파이지도 않은 트레이닝복 휙 던져 네 품에 안기는) 친구들 만나는데 뭐. 잘 보이고 싶은 놈이라도 있어? (웅얼거리는 널 날카로운 눈으로 보며 짜증스레 쏘아 부치지만 저도 트레이닝복은 좀 심한가 하는 생각에 옷장 다시 한 번 살피다 그나마 가장 무난한 임부복 꺼내 침대 위로 던지는) 이거 입어, 그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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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 (이젠 옷 입는 거 하나 하나 다 간섭하는 널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자꾸 입 밖으로 나오려는 볼멘소리를 입술 깨물어 참아내고 나가라 해도 나가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제가 나가 거실 욕실로 들어가 입고 있던 스키니와 티 벗은 뒤 임부복으로 갈아입는) 다, 입었어. (나갈 준비 하는 것 만으로도 힘이 들어 약간 지친 듯 한 표정 지으며 네게 말하고 벗은 옷 잘 접어 옷장에 넣어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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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얌전히 임부복 집어 들고 거실로 나가는 널 못마땅하게 보는. 욕실로 들어갔는지 보이지 않는 널 두고 소파에 편히 앉아 그룹톡 방에 이제 나간다고 카톡 보내고 가방 들고 나와 제 앞에 서는 널 꼼꼼히 살피는) 어디서 만나기로 했어. (여태 한 번도 친구들 만나지 않은거 알기에 임신도 했겠다, 네가 제 소유라는거 네 친구들에게 확실히 보여 주려는) 나도 같이 나간다고 말 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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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옷장 문 닫고 침대 위에 올려놓은 가방 다시 챙긴 뒤 방 나서 네 앞으로 가 서다 네 물음에 고개 젓는) 어, 아... 그냥, 같이 나가는 거 아니였어? 어, 너는, 네 친구들이랑 놀고, 나는... 내 친구들이랑, 노는 줄 알았는데... (그냥 단순히 집에서 나갈 때 같이 나가자는 말인 줄 알았는데 제 친구들까지 만날 생각인 건지 당연하다는 듯 한 얼굴로 제게 물어오는 네가 당황스러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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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아까 같이 나가자고 했잖아. 니 친구들 잠깐 볼거야, 지금 말 해. 어차피 시간 남았잖아. (잔뜩 당황한 얼굴로 말하는 네게 태연한 얼굴로 대꾸하는) 내가 니 친구들 보는게 그렇게 당황스러워? 왜, 나한테 뭐 거짓말 한 거라도 있어? (머뭇대며 말을 잇지 못하는 네게 부드럽게 웃지만 목소리와 말투는 서늘한) 지금 말 해, 숨긴거 있으면. 크지 않으면 용서해 줄테니까. (팔짱 끼고 소파에 기대며 거만하게 이야기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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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아니, 그건 아니고... (숨긴 게 하나 있긴 하지만 그리 큰 잘못은 아니기에 눈 데구르르 굴리며 손 쥐었다 폈다 하다 작게 말하는) 백현이랑, 종대만 만나는 게 아니라, 너 모르는 친구들도 있어서... 그, 어차피, 넌 모르는 친구라, 굳이 얘기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잠깐 볼 거라는 말에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네가 화를 내거나 아예 같이 놀자 그러면 어쩌나 싶어 초조한 듯 손 꼼지락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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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발칙하네, 박찬열. 뱃 속에 애도 있겠다, 내가 너 못 건들것 같아? 그래서 그렇게 발칙한 짓거리 하는거야? 살금살금 나 속이고. (백현과 종대만 만나는게 아니라는 소리에 어이가 없는. 만나는 사람이 누군지 말하라던 제 말이 그렇게까지 우스웠나 싶어 자존심도 상하는) 나 모르는 친구를 만나면 더 얘기해야 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내가 혹시나 밖에서 니가 변백현이나 김종대가 아닌 다른 새끼랑 희희낙락 하고 있는 꼬라지를 보면 아, 저새끼도 박찬열 친구구나 하고 그냥 넘어갈 만큼 관대하게 널 대했나 보다, 요즘. (입꼬리 올려 웃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눈은 더할 나위 없이 싸늘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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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게 아니라... 어차피, 너는 모를 것 같아서, 그래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당구장이나 PC방, 게임방에 콕 박혀있을 너란 걸 잘 알아 들킬 거란 생각조차 하지 않은) ...미안, 미안해. 앞으로는 다 말할게. 그, 둘 다 여우야. 사막여우... 나이는 나랑 똑같고, 또, 어... (뭘 더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 어버버거리며 차갑게 식어가는 손 뒤로 보내 꾹꾹 주무르다 끝내 고개 푹 숙이는) 잘못했어, 경수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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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어차피 나는 모를 것 같았어? 여태 나 모르게 속인 일 많았나보다, 너. 어차피 저새끼는 모르겠지 하면서 이것 저것 많이 한 것 같은데. (이어지는 네 말에도 여전히 입만 웃으며 이야기 하는) 앞으로는 다 말할거야? 고맙네. 이제 말해준다고 해서. 눈물 난다, 아주. (고개 푹 숙인 네 머리 꼭지 보며 차오르는 화 애써 누르고 평온하게 대꾸하다 돌연 표정 싸늘하게 굳히는) 넌 학습 능력이 없어? 잘못했으면 무릎부터 꿇어야지, 그게 잘못한 사람의 태도야? 아니면 머리채가 잡혀야 말을 듣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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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아닌데, 그게... (제 말은 무조건 오해로 받아들이는, 예나 지금이나 같은 태도인 네가 무서워 꼼짝 못하고 벌벌 떨면서도 아기가 걱정 돼 쉽사리 무릎 꿇지 못하다 마지못해 무릎 꿇는) ...너, 너한테, 그, 속인 거, 없어... 오늘은, 그, 너 모르는 친구고, 또, 그... 네, 네가 이렇게 오해 할까 봐, 그래서 말 안 한 것 뿐이야... (약속 시간은 다가오고 진동 역시 울리는 중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다 용기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작게 말하는) 한, 한 번만 봐줘... ...저, 일부러, 말 안 한 거 아니야... 그, 나, 나가볼게. (마른 침 꿀꺽 삼키고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더니 다급한 발걸음으로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급하게 집 빠져나가 마침 층에 멈춘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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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속인게 없어? 뚫린 입이라고 잘도 지껄이고 있네. 너 오늘 만나는 친구들 누구라고 했어, 변백현 김종대라며. 니 입으로 그렇게 말한거 잊었어? 니가 전에 그랬지. 변백현 만난다고 하면 못 만나게 할까봐 안 말했다고. 이번엔 뭐? 내가 모르는 친구들이라 얘기를 안 해? 핑계를 대도 좀 타당한걸 대야할 거 아냐. (머뭇대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데 무릎 꿇고도 주절주절 저는 잘못한거 없다는 식으로 말 늘어놓는 네게 싸늘하게 대답하는) 누가 맘대로 일어나래, 야 박찬열. (자리에서 일어나는 널 놀란 눈으로 보는데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다 후다닥 나가는 널 재빨리 따라 나가 닫히려는 엘리베이터 버튼 눌러 도로 문 여는) 말로 해선 안 들어먹지, 너. 내가 깜빡 잊고 있었네. (경악하는 표정의 네 머리채 기어이 잡아 질질 끌고 나오는. 제대로 신지도 못한 신발이 벗겨지는거 아랑곳 않고 현관 열기가 무섭게 너 내팽개 치는) 도망을 가, 감히? 다리라도 부러뜨려야 말을 들을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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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급한 마음에 연달아 닫힘 버튼만 꾹 누르고 있다 문이 닫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바로 내려갈 줄 알았던 엘리베이터가 내려가긴커녕 오히려 문이 열려버리자 당황해 눈 동그랗게 뜨고 안으로 훅 들어오는 손 피하지 못해 그대로 끌려나가는) 경수야, 그, 아, (억센 손 힘에 아픔이 느껴져 끙끙거리며 바둥대다 현관문이 열리고 곧바로 절 던지듯 내팽개치는 매정한 손길에 그 와중에도 아기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배 감싸는) 나, 그렇게 잘못한 거야...? 그래도, 그래도 나, 네 아기 가진, 엄연한, 네 부인인데... (웬만하면 참아보려 했지만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너무하단 생각이 들어 몸 잔뜩 웅크린 채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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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그럼 잘못한게 아니야? 너 내가 분명히 말했지. 어디 갈 때 허락 받으라고. 그 허락에 누구랑 만나는지 말하는건 아주 당연하단거 너도 알잖아. 내가 오늘 너 변백현이랑 김종대 만난다고 할 때 안된다고 했어? 다녀오라고 허락해 줬잖아. 내 말이 틀려? (배를 감싸쥐고 몸 잔뜩 웅크린 네게서 잔뜩 서러운 목소리 나오자 네 앞에 무릎 굽혀 앉아 냉랭하게 대꾸하는) 괘씸하게 날 속인게 니 가장 큰 잘못이야. 넌 진짜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여태 그렇게 혼나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똑같은 잘못 연발하는거 보면. 아, 내가 우스워서 자꾸 그러는건가? 아기 가진 부인이면 그렇게 거짓말이나 치면서 발칙한 짓거리 해대는 것 까지 이해하고 받아줘야 하나? 그깟 아이 하나 때문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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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물론 말하지 않은 건 잘못이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심하게 대해야 하나 싶어 마주치던 눈 피해 고개 숙이고 절레절레 고개 젓는) 아니, 아니... (네가 제게 이러는 이유는 사랑해서가 아닌 단지 소유욕 때문이라는 걸 모르는 게 아니기에 꾹 참아 왔지만, 그래도 어쨌든 자신의 아기를 가진 임산부에게 이래도 되는 건가 싶어 아니라는 말 되풀이 하며 고개 들어 바라보다 다시 숙이는) ...너 우스워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또,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그, 말 안 한 건, 진짜 오해할 것 같아서 그랬어. 그, 그렇다고, 내가 잘못 안 했다는 건 아니야... 그... ...벌, 벌 받을게... 미안해, 경수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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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그놈에 오해란 말 좀 집어치워. 친구 하나 만나는데도 이렇게 날 속이니까 내가 빌어먹을 오해를 하는거 아냐. (더듬거리며 말하는 널 보니 더 답답한. 대체 이렇게 겁먹어 바들바들 떨거면서 왜 제게 거짓말을 하는건지 도통 이해가 되질 않아 더 짜증스러운) 무슨 벌을 어떻게 받을건데. 무슨 벌을 어떻게 받을거냐고. 멍하니 쳐다만 보지 말고 그 잘난 입으로 말해봐, 한 번. 감히 거짓말을 했으면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했을거 아냐, 너도. 한 번 말해봐. 니가 받을 벌이 어떤건지. (벌을 받겠다는 걸 보니 여태 제가 화를 내는 이유는 제대로 알고 있는건가 싶어 더 화가 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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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원하는 대답이 뭔지는 알고 있지만 제 입으로 말하기에도, 또 한참 조심해야 할 때이기도 해 한참 망설이다 눈 꾹 감고 용기내 말하는) ...섹스, 아니야...? (네가 제게 원하고 또 제가 네게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다 생각해 수치스럽고 서러우면서도 제 입으로 제 스스로 말해 나가는) 저번에도, 그리고, 처음에도, ...벌은 항상 그거였잖아... (마음 같아선 밀치고라도 도망가고 싶은데 제 힘으로는 끄떡 없을 것 같고 또 그러면 진짜 맞을 것 같아 겁이 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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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섹스? 아, 이제 섹스 정도는 얼마든지 괜찮아서 그런 발칙한 짓을 서스럼 없이 한거야? (섹스라고 작게 말한 네가 이어서 하는 말 제대로 비꼬아 듣는) 하긴, 섹스 할 때 좋아서 뒤로 넘어갈 정도니까 이제 너한테 그건 벌이 아니겠다. (낮게 읖조리며 네가 소중하게 감싸고 있는 배 위로 손 올려 부드럽게 쓰다듬는) 다른 벌도 한 번 생각해봐. 니가 생각 못 하겠으면 내가 생각한 벌 받던지. 아이는 너무 걱정하지 마. 여차하면 다시 만들면 되니까. 이 아이가 죽어도 니가 선조귀환이고 내가 백호인게 변하는건 아니니까 오히려 더 좋은 애가 생길지도 모르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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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런 게 아니구... (뭘 말해도 비꼬아 듣는 네가 저에겐 곤란하게만 받아들여져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듯 난처한 얼굴로 바라보다 머리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몸 움츠리는) ...네가, 원하는 건 어떤 건데? 어떤 건지 말해주면, 최대한, 해볼게...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 숙이며 주먹만 꽉 말아주다 작게 한숨 내쉬며 저려오는 발 때문에 낑낑대는) 때, 때리면 맞고, 그, 그... 어쨌든, 그, 다, 다 할게... 한 번만, 용서해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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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됐으니까 일어나. (무릎 꿇고 있는게 힘든지 끙끙대며 바들바들 떨면서도 고분고분한 널 보니 기분이 이상해 화내려던거 그만 두려는) 뭐해, 일어나라니까. (일어나란 제 말에도 움직이지 않고 커다란 눈 데굴데굴 굴리며 제 눈치만 보고있는 네게 신경질적으로 말하는) 생각이 바꼈어. 일단 그 뱃 속에 애가 백호인지, 사모예드인지 부터 알고 벌은 그 다음으로 밀어두도록 하지. (렌즈를 껴 다갈색인 눈동자인데도 눈이 마주치면 기분이 이상해져 마음에도 없는 말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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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어, 어... (일어나라는 말에 당황해 어버버거리다 일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찌릿찌릿한 다리에 인상 찌푸리며 잠시 식탁 의자에 앉아 손 아래로 내려 종아리 주물거리는) 저기, 어, ...그러면, 나 이제 나가도 돼? 아까부터 자꾸 연락오고, 그래서... (아가는 것까진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절 기다리고 있을 친구들에게 연락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 눈치보며 묻는) 너도, 친구들 기다릴 거 아니야. 그... 연락이라도 해 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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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나와. (엉거주춤 일어나 식탁 의자에 앉은 네가 종아리 주물대는거 빤히 보다 제 눈치 보며 묻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먼저 현관으로 향하는) 어디서 만나. (아직 절뚝이면서도 절 따라 나온 네가 신발 신자 핸드폰 꺼내 왜 안나오냐고 난리가 난 단톡방에 한시간만 더 기다리라고 카톡 남기고 먼저 나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 빨리 나와, 늦었다며. (뭘 하는건지 꾸물대느라 나오질 않는 널 크게 부르고 헐레벌떡 나온 네가 핸드폰 조물대자 휙 낚아채 채팅방 확인하는) 뭐야, 영화 봐? 이새끼들이랑? (예매가 어쩌구 시간이 어쩌구 하는 말에 인상 구기는) 내것도 끊으라고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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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현관으로 향하는 네 뒤를 절뚝이며 따라 나가다 영화시간을 좀 더 늦추기로 했다며, 천천히 오라는 친구들에게 고맙다 답장하려는데 갑자기 핸드폰 낚아채가자 당황해 눈치보는) 어, 으응... 그, 그러면, 네 친구들은 어쩌려구... (네가 함께 본다는 것도 좀 불편하지만 네 친구들과 약속을 저 때문에 어긴다는 게 마음에 걸려 눈 데구르르 굴리다 용기내 네게 말하는) 그러면, 너네 친구들도 같이 보면 안 돼? 그, 내가 얘기해 놓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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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오세훈이랑 김종인도? 너네 뭐 보는데. (제 친구들도 같이 보면 안되냐는 말에 잠시 고민하다 흥미 보이는) 일단 세 장 더 하라고 해. 얘네야 부르면 오니까. (제가 들고있던 네 핸드폰 도로 네게 건네고 채팅창에 영화관으로 오라고 카톡 하는. 세훈과 종인은 백현이나 종대와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거 알기에 별 생각 없는) 변백현이랑 김종대 말고 다른 놈들도 반류야? 야, 어디가. 이리와 택시 타게. (당연하게 버스 정류장 쪽으로 향하는 네 뒷덜미 잡아채 마침 오는 택시 잡아 너 먼저 태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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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네 친구들도 갈 거니 세 장 더 예매하라 답장보내고 집 나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잡혀버린 뒷덜미에 놀라 흠칫 몸 떨고 반 강제적으로 차에 올라타는) 아, 어... 버스 타도 되는데...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곧 출발하는 택시에 입 다물고 12시 걸로 끊었다는 톡에 고맙다 답장한 뒤 카메라 켜 부은 눈 꾹꾹 눌러 마사지 하는) 감사합니다. (흐트러진 머리도 만지작거려 정리하다 도착한 건지 영화관 앞에 멈춰서는 택시에 내리며 감사하다 인사 건네고 안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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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울어서 퉁퉁 부은 눈이며 흐트러진 머리 정리하는 널 못마땅한 눈으로 보다 먼저 내린 네 뒤를 따라 내리는. 돈을 지불하느라 좀 늦은 내에 먼저 영화관 안으로 들어서는 네 뒤 천천히 따라가다 저 멀리 모여있는 네 친구들 보고 걸음 빨리해 네 허리 잡아채 제 쪽으로 끌어오는) 사막여우 둘에 늑대에 악어. 재미있는 조합이네. (잔뜩 몸 웅크린 네 허리 툭툭 치다 볼록 튀어나온 배 슬슬 만지는) 긴장하지마, 내가 너 잡아먹어? (신경질적으로 말하다 뒤에서 절 툭 치는 손에 뒤도는) 왔냐. 저새끼들한테 티켓 받아와. (종인에게 말하고 제 친구들에게 가고 싶은지 안절부절 하는 널 알면서 허리에 감은 손 풀지 않는) 쟤들보고 오라고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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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보이는 친구들 모습에 마음이 좀 들떠 걸음 빨리 하는데 갑자기 낚아채지는 허리와 건네지는 말에 괜히 움츠러든 채 눈치보는) ...으응. 어, 응, 안녕... (잔뜩 얼어있는 저와는 달리 반갑다는 듯 인사 건네는 종인과 세훈에게 어색하게 인사 건네고 여전히 허리에 감겨있는 네 팔 차마 뿌리치지 못하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네 친구들과 제 친구들이 다가올 때 까지 어정쩡한 자세로 서있다 가까이 다가온 백현과 종대, 그리고 명수와 성규가 반갑게 인사 건네며 자연스레 머리 쓰다듬으며 헝클어뜨리자 하지 말라는 듯 고개 젓는) 으응, 하지 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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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건들지 마. (곧이어 소란스레 다가온 네 친구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네 머리 쓰다듬고 너도 딱히 싫은 내색 없이 칭얼대며 투정 부리는 모습에 짜증스레 종대의 손 탁 소리나게 쳐내는) 박찬열 너 뭐 먹을거야. 니 친구들 것 까지 이걸로 사. (지갑에서 카드 한 장 꺼내 네 손에 쥐어주고 뭘 먹을지 소란스레 의논하는 친구들 뒤로 한 발 물러서 보고만 있는) 김종인, 오세훈. 늬들이 가서 사와. (다 정했는지 우루루 몰려가려는 거 보다 넌 여전히 제 옆구리에 끼고 네 손에 들린 카드 종인에게 건네는) 박찬열 꺼는 탄산 말고 다른거 사와. 난 커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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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차가운 네 목소리에 움찔하다가도 원래 활발한 성격이라 넉살좋게 다시 한 번 장난스레 말 건네던 종대가 친구들에게로 가자 그제야 한숨 돌리는) 어? 어, 난... 나는...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며 너와 함께 친구들 뒤로 가 고민하다 뭘 먹어야 할 지 모르겠어 그냥 아무 말도 않고 친구들에게 맡긴 뒤 허리에 감겨진 팔 조심스레 푸르는) 저, 움직이기 불편하기도 하고, 덥기도 하니까... (금세 날카로워진 네 눈빛에 우물거리며 변명하다 어차피 바로 손 잡을 생각이였기에 손 깍지 껴 잡는) 이, 이렇게 잡으려고, 그랬어. 어차피 안에 들어가면, 허리에 계속 못 감고 있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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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영화 티켓과 시계 번갈아 보며 확인 하는데 슬그머니 빠져 나가는 널 대번에 날카로운 눈빛으로 보는데 우물거리던 네가 손 깍지 껴 잡아오자 좀 누그러드는) 영화 보고 어디가기로 했어. (잠시 망설이나 싶더니 작게 노래방 하고 중얼거리자 혀를 쯧 차는) 뱃 속에 애도 있는게 영화관에 노래방에 잘 하는 짓이다. 노래방은 안돼. (제 말에 울쌍으로 깍지 낀 손 살살 흔들며 투정 부리듯 하는 모습에도 다시 한 번 안된다고 고개 젓는) 안되는건 안돼. 다른데 가서 놀아. 까페나 백화점이나 좀 덜 시끄러운 곳. (아이 때문이 아닌 네가 노래방에 가는게 싫어서 이지만 애꿎은 아이 탓 하며 답답하게 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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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노래방, 가자고 해서... (원래 그러기로 약속했던 것이라 가게 해달라는 듯 네 손 잡아 보기 드물게 조르다 어쩔 수 없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고개 끄덕이는) 으응... (전 친구들이 없어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라 꼭 가서 같이 놀고 싶었는데 안 된다고 말하는 너로 인해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생각하며 다가온 친구들에게 말 건네는) 저기, 노래방은 못 갈 것 같아... (한 번도 안 가봐 가보고 싶어하지 않았냐며, 같이 가자는 듯 제 옷자락 잡아 조르는 종대를 난처하기 짝이없는 눈빛으로 바라보다 나중에 가자며 살살 달래는) 다음에 가자, 다음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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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넌 생각이 없냐. 애 가진 애한테 노래방이나 가자고 하고. 너도 똑같아. 뱃 속에 애나 생각해, 노래방 갈 생각 말고. (종대에게 사근사근 구는 네가 못마땅해 퉁명스레 중얼대는데 제가 가고싶다고 조른 거라며 절 말리는 너 역시 타박 주는) 들어가. (종인이 건네는 커피 받으면 네 손 휙 잡아 끌어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 좌석 찾아 앉는) 뭐. (털썩 앉아 핸드폰 무음으로 바꾸고 커피 한모금 마신 뒤 편히 기대는데 절 빤히 보는 네 눈빛 눈치채고 네 쪽으로 고개 돌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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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시무룩한 얼굴로 한숨 내쉬다 네게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네 얼굴만 빤히 바라보는데 퉁명스러운 말투로 툭 내뱉는 네게 여전히 풀죽은 얼굴로 고개 젓는) 아무것두 아니야... (노래방을 가고 싶은데 네게 더이상 말을 꺼내면 혼날 것 같아 고개 푹 숙이고 일정이 저 때문에 흐트러진 것 같아 친구들에게도 미안해 영화에 집중 하지 못하는) (말없이 귀만 쫑긋거리며 한숨 푹 내쉬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 주위 두리번거리더니 다행스럽게도 맨 끝자리에 앉아있어 잡고 있던 손 놓고 일어나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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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과는 달리 영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너 때문에 저도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여태 잡고있던 손 놓고 조용히 일어난 네가 어둠속에서 걸어 가는거 빤히 보다 작게 한숨 내쉬는.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오질 않는 너 때문에 저도 살짝 일어나 걸어 나가 화장실 찾아 걷는) 안 들어오고 뭐하고 있어. (코너 돌자마자 보이는 네가 복도에 놓인 소파에 앉아있자 성큼성큼 걸어가 네 앞에 서서 무뚝뚝하게 말 건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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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화장실로 들어가 볼일을 보고 나와 들어가려던 중, 괜히 또 들어가 불편하게 있고 싶지도 않고 팝콘 냄새며 여러가지 음식 냄새 때문에 속이 별로 좋지 않아 조금 더 있다 들어가려 푹신한 의자에 앉아 발 달랑이며 시간 확인하는) 아, 어어... 안에서 냄새가 나서. (혹시 화라도 난 건가 싶어 눈치만 살피다 자리에서 일어나 네 손 잡고 상영관 쪽으로 몸 돌리는) 화난 건 아니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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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화가 왜 나. 가지 말고 앉아. (고개 번쩍 든 네가 우물쭈물 하는 말에 작게 한숨 쉬고 제 손 잡고 발걸음 옮기는 널 오히려 제쪽으로 끌어 당겨 소파에 앉는) 냄새 난다며. 끝날 때 까지 여기 있어. 그러게 뭐하러 영화는 보러 와. (투덜대면서도 잡고있는 네 손 놓지 않는. 제 옆에 앉아 발 달랑이던 네가 피곤한지 자꾸만 하품을 하자 보고있던 핸드폰 내려두고 네 머리 툭 치는) 너 많이 자지 않았냐. 졸리면 집에 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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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잡아 끌어당기자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눈 데구르르 굴리다 자리에 앉아 투덜거리는 네 말 가만히 듣고 있는) 그냥... 미안해, 나 때문에 귀찮게 하고...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졸음이 몰려와 작게 하품하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응? 아, 으응. 아니야, 괜찮은데... (한참 졸다 갑자기 머리를 툭 치는 손길에 당황해 움찔거리더니 이내 고개 젓고 변명하듯 줄줄 말 건네며 네 손 잡아 끌어당기는) 이제 들어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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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냄새 난다며. 졸리면 여기 누워서 좀 자던가. (화들짝 놀라 들어가자며 제 손 잡아끄는 네게 퉁명스레 대꾸하는데 아니라고 들어가겠다며 한사코 저 잡아 끌자 너 따라 영화관으로 들어가는) (이미 꽤 지나버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어 지루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제게 기대오는 머리가 꾸벅꾸벅 위태롭게 흔들리자 팔걸이 위로 올리고 네 자세 편하게 만들어주는) 일어나, 영화 끝났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는 널 집에 데려가야겠다 마음 먹고 툭툭 쳐서 깨우는) 집으로 갈거니까 쟤들한테 인사나 하고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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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아, 그래도 돈 들여서 본 영환데 조금이라도 봐야지. (너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긴 하지만 의자도 푹신해 편한데다 시끄럽긴 하지만 어두운 주위에 서서히 눈이 감기고 얼마 안 가 잠들어 꾸벅꾸벅 졸다 네 어깨에 기댄 채 새근거리는) ...응, 으응. 저기, 나 너무 졸려서 가야 할 것 같아... (임신 후 잠이 많이 는 걸 이해라도 해주는 것 마냥 어서 들어가라는 듯 손짓하자 그제야 네게 쪼르르 다가와 손깍지 꼭 끼고, 잠이 덜 깬 건지 혼현까지 드러낸 채 꼬리 살랑살랑 흔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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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야, 너 미쳤어? 꼬리 집어넣어. (비틀대며 친구들에게 간 널 뒤로 하고 저도 세훈과 종인에게 한시간만 있다가 보자며 얘기 하는데 제게 쪼르르 다가온 네 허리께에 푹실한 꼬리가 살랑대자 얼른 너 끌어당겨 백허그 하듯 안고 주위 살피는) 정신차려, 어디 밖에서 꼬리를 빼. 혼현 제어 똑바로 안 할래? (다행히 영화관 빠져나가려는 사람들 때문에 복도가 한산했던지라 본 사람은 없는 것 같아 한 발 뒤로 물러서는) 페로몬도 집어넣어. 여기서 박히고 싶다고 광고해? (옅게 흘러나오는 페로몬 귀신같이 알아채고 싸늘한 얼굴로 중얼대며 다른 반류가 네 페로몬 맡지 못하게 제 페로몬 약하게 뿜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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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으응... (저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혼현이 드러난 건지 싸늘한 표정으로 건네는 말에 정신 차리고 혼현 집어넣은 뒤 허리에 감겨진 네 팔 꼭 잡아 주물거리는) 화, 화내지 마... (원래 잘 땐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인데 이렇게 화를 내는 네가 이상하게만 느껴져 눈 비비다 돌아선 채 어깨에 얼굴 푹 기대고 작게 하품하더니 저도 모르게 아기처럼 네 목덜미에 얼굴 부비적거리는) (색색 숨 내쉬며 잠깐 동안에 졸던 중, 다시 정신 차리고 눈 비비더니 네 손 꼭 잡고 영화관 밖으로 나서 택시에 올라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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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미치겠네. (졸려서 제정신이 아닌건지 맨 정신 이라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행동 하는 네 허리 어정쩡하게 잡고 일단은 영화관 빠져 나가 택시 잡아 타는) 박찬열, 귀. (제게 폭 기댄 네가 꾸벅꾸벅 졸다 갑자기 귀 드러내자 놀라 네 귀 꾹 누르며 택시기사 눈치 보는) 너 앞으로 밖에 나오자고만 해, 아주. (다행히 별 일 없이 택시에서 내려 이제 완전히 제게 푹 기대 휘청대는 너 번쩍 안아들고 이를 갈며 집에 들어와 침대 위로 너 내려놓는. 너와 별로 대화도 하지 않고 늘 밖으로 나돌았기에 졸리면 이렇게까지 혼현 제어가 되지 않는다는거 처음 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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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택시에 올라타고 난 뒤에도 도무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네 어깨에 기대서 꾸벅꾸벅 졸다 저도 모르게 귀 톡 튀어나오게 하는) ...우응. (작게 하품하며 눈 비비더니 귀 쏙 집어넣고 우여곡절 끝에 차에서 내려 너와 함께 집으로 들어가 네 품에 안긴 채 침대 위에 편하게 자리잡고 누워 베개 꼭 끌어당겨 안는) (제어할 필요도 없다 느껴 아예 편하게 꼬리며 귀 톡 튀어나오게 한 뒤 새근새근 잠에 빠져 저녁 때 까지 깰 생각을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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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언제까지 자나 하는 생각으로 깨우지도 않고 두는데 일어날 생각을 않자 혹시 어디 아픈건가 싶어 장박사에게 전화하는. 임신을 하면 원래 잠이 많아지는데 경종인 찬열이 중종을 임신해 아마 더 심하게 잠이 많아진 것 같다는 말에 놀라는. 확실한건 아니지만 백호일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스트레스 주지 마시고 잘 챙겨주시라 이르고 전화 끊자 더 깨울 엄두가 나지 않아 소파 위에서 딩굴대다 저도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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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새근거리다 9시가 넘은 시간,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앉아 눈 깜빡이다 시간 확인하고 깜짝 놀라 급하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방 나서는데 거실 소파에 누워 잠든 널 보고 움찔하는) 어, 어... (이미 잠들어 제게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그래도 무서운 건지 우물쭈물거리며 망설이다 담요를 가지고 와 덮어준 뒤 늦었지만 저녁을 차려야 할 것 같아 부엌으로 들어가 냉장고 문 열어 고기 꺼내 굽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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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후각이 예민한 터라 고기 굽는 냄새에 일어나 앉아 스르륵 떨어지는 담요 소파 위에 대충 걸쳐놓고 간단히 세수하고 나와 식탁에 앉는) 너 원래 졸리면 그렇게 혼현 제어가 안돼? 페로몬도 그렇고. (제 앞에 놓인 접시 가까이 끌어당기며 과일이 담긴 접시 앞에 놓고 깨작이는 네게 묻는) 밖에서 그렇게 무방비하게 다닐거면 앞으로 나가지 마. 꼬리에 귀에 여차하면 사모예드로 변해서 자게 생겼던데. (퉁명스레 말하며 고기 입에 넣고 잘근대는) 질겨. 힘줄 많은 부위 사지 말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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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언제 일어난 건지 제 뒤로 와 말 건네다 식탁 의자에 앉는 네 모습에 당황해 어버버거리다 일단 다 구워진 고기 접시에 담아 식탁 위에 올려놓고 과일 씻은 뒤 제 접시에 담아 식탁에 함께 올리는) 어, 으응... 잘 때, 잘 때만 그래. (잘 때는 무의식이라 어쩔 수 없지만 저 때문에 난처했을 널 생각하니 미안해 미안하다 말 건네다 고개 끄덕이는) 으응, 아는데... 아저씨한테 힘줄 적은 부위로 달라 그랬는데, 잘못 주셨나 봐... 미안해, 다음에 더 주의해서 사올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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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순순히 미안하다고 하는 네게 대답 없이 식사 하다 문득 뱃 속의 아이가 중종이면 과일이나 채소가 아닌 고기를 찾을 텐데 하는 생각에 고개 드는) 고기는 별로야? 너 말이야. 고기는 별로 먹고싶지 않냐고. (고개 갸웃 하는 네게 천천히 말하며 제 접시 네 쪽으로 슬쩍 미는) 과일만 먹으니까 그렇게 빌빌대지. 이거 먹어보고 입에 맞는지 확인 해봐. (중종이면 분명 고기 더 좋아할거 알기에 드물게 너 재촉까지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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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갑자기 고기를 권하는 널 보며 이상하다 생각하다 아예 제 쪽으로 고기가 담긴 그릇까지 밀어주자 망설이면서도 욕심껏 큰 고기 한 점 쿡 찍어 입으로 가져가는) ...더 먹어두 돼? (고기 맛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원래 채식만 하기에 잘 먹지 않았었는데 이상하게 구미가 당겨 오물오물 고기 씹어 넘기고 조심스레 네게 묻는) 다시 구워줄게. 그러니까 나도 이거 먹을래, 응? (원래 은식에는 욕심이 없지만 한 번 맛본 고기가 너무 맛있어 드물게 조르는 모습까지 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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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다 먹어. 먹고싶은 만큼. (고기 한 점 찝어 우물대더니 눈 반짝거리며 되묻는 네게 아예 접시 밀어주고 나이프까지 네 쪽으로 넘기는) 아, 임신 했을 때 이렇게 약하게 구워 먹으면 안되려나. 좀 더 익혀서 먹어, 혹시 모르니까. (그 새 또 한 점 집어 우물대는 널 보니 약간 걱정이 되는. 벌떡 일어나 얼른 고기 꺼내 굽는 널 보니 네 뱃 속에 있는 아이가 백호가 맞구나 하는 생각에 흡족스러운) 뱃 속에 있는게 사모예드는 아닌가 보네. 고기 좋아하는거 보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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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네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접시 위에 올려놨던 고기 후라이팬에 다시 올려 바싹 굽고 네가 먹을 고기도 새로운 후라이팬 꺼내 겉면만 살짝 익힌 뒤 네 앞에 놓아주는) 어? 아, 어어... (사모예드가 아닌 백호라는 말에 다행이라 생각하다가도 다 구워진 고기를 접시 위에 올린 뒤 제 자리로 돌아와 앉아 큼직하게 썰어 입에 집어넣고 오물거리다 물 따라 마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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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반응이 시원찮네. 사모예드가 갖고 싶었어? (제 앞에 놓여진 고기 자르며 무심하게 말하는. 열심히 우물대다 당황해 허둥대는 널 힐끗 보고 픽 웃는) 뭐, 사모예드도 일단은 강아지니까 고기를 좋아할 수도 있겠네. (나이프가 움직일 때 마다 배어나오는 핏물이 오늘따라 저를 흥분시키는 듯 해 눈동자 색깔 변하며 편안히 몸 풀고 나이프에 묻은 핏물 할짝이는) 넌 하얘서 피가 묻어나도 예쁘겠다. (핏물 그득한 접시와 널 번갈아 보며 나른하게 웃어 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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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아니, 어, 좋아서... 얼떨떨하기도 하고... (한참 맛있게 먹고 있다 네 말에 아니라는 듯 허둥대며 대꾸하다 들려오는 섬뜩한 말에 숙였던 고개 다시 들어올리는) 그, 아니야. 어, 어... 그, 얼른 먹어... 뭐 더 필요한 거 있어? (괜히 불안해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혹시 아까 낮에 있었던 일로 인해 화가 덜 풀렸나 싶어 조심스레 묻는) 혹시, 어, 나 때문에, 아직도 화났어...? 나, 그, 다 할 수 있는데, 막, 피... 그런, 어, 아무튼. 그런 건 못 하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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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그런게 뭔데? 피 그런게 뭐냐고. (제가 무서운지 횡설수설 하는 네게 되묻는데 대답은 못하고 얼굴 새빨개지다 이내 눈에 눈물 그렁하게 맺히자 작게 한숨 쉬는) 이상한 상상 그만하고 먹기나 해. 내가 설마 널 잡아 먹기라도 하겠냐. 그리고 내가 아무리 나쁜 놈이라도 내 애 뱃 속에 가진 너 때리거나 하진 않으니까 시키는거 다 하겠단 말도 그만 두고. (대체 절 어떻게 보는건가 싶어 절로 퉁명스런 말투 튀어 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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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어, 어... (당황해 새빨개진 얼굴로 어버버거리더니 결국 울먹이며 커다란 눈 가득 눈물 고인 채 바라보다 제 생각과는 달리 위협적인 말도 않고 먹으란 말만 하자 눈가 슥 쓸어 눈물 닦아내는) ...으응. 고마워...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행여 뭐라 하기라도 할까 싶어 고개 숙이고 묵묵히 그릇 비워내고 네가 일어날 때 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과일 줄까? 망고랑 사다놨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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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됐어, 너나 먹어. (접시 깨끗이 비운 네가 제가 다 먹을 때 까지 얌전히 기다리는게 마음에 들어 만족스레 식사 끝내는. 꽤 시간이 늦은 터라 양치하고 씻고 나와 머리 말리다 머리도 제대로 말리지 않고 분주히 돌아 다니는 너 불러 세우는) 뭘 그렇게 바쁘게 움직여. 물 떨어 지니까 머리나 다 말리고 해. (핸드폰을 봤다가 테라스 힐끔대다 제 말에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면서도 연신 테라스쪽 힐끔대는 너 때문에 저도 신경 쓰이는) 밖에 누가 오기라도 했어? 뭐 마려운 개 마냥 왜이렇게 끙끙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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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오랜만에 먹은 고기가 꽤 만족스러웠기에 후식까지 든든히 챙겨먹고 거실 욕실에서 씻고 나와 핸드폰 확인하는데 저와 네게 줄 선물과 아기 선물을 사왔다며, 집 가는 길에 들렀으니 잠깐 내려오라는 카톡에 망설이다 네가 나오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아, 어... 저기, 내 친구들이 선물 사왔대서, 잠깐 내려갔다오면 안 될까? 10분이면 되는데... 진짜 금방 갔다올게. 아니면, 같이 갈래? 네 친구들도 같이 있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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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선물? 오세훈이랑 김종인도 같이 있다고? (쌩뚱맞은 네 말에 놀라 소파 구석에 박아둔 핸드폰 확인 하는데 얼른 내려오라고 채팅방 시끌시끌 하자 작게 인상 구기는) 이시간에 미쳤나. 너 머리부터 말려. 물 뚝뚝 떨어지는게 어딜 가겠다고. 나도 같이 내려갈 거니까 제대로 말려. (제 말에 네가 후다닥 방으로 사라지자 한숨 쉬며 너 기다리는) 유난은 있는대로 떠네, 진짜. 임신이 뭐라고. (곧 나온 너와 엘리베이터 타며 투덜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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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다 네 말에 방으로 들어가 가볍게 겉만 말리고 어차피 요 앞에 잠깐 내려가는 거니 편하게 입고 가도 상관 없을 것 같아 잘 때 입는 원피스 잠옷과 핸드폰 챙겨 너와 함께 나가 엘리베이터에 타는) ...저기, 투덜대지 마... 그래도 아가랑 우리 생각해서 선물 사온 건데... (눈치 보며 한 마디 건네고 행여 화라도 낼 세라 네 손 꼭 붙든 뒤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 밖으로 나가 현관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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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편들지마. 이 시간에 선물이랍시고 남에 집 앞에 찾아오는게 웃긴거니까. (딱 잘라 말하면서도 네가 잡은 손 놓지는 않는. 오피스텔 로비 현관 나서기가 무섭게 소란스레 등장해 선물이라며 쇼핑백 두어개를 넘겨준 종인의 뒤통수 때리는데 그 새 제 손 놓고 네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네가 베실베실 웃으며 얘기하고 있는거 못마땅한 얼굴로 보지만 별 다른 제재는 가하지 않는) 시끄러우니까 빨리 가라. (올라가겠다며 생떼 부리는 세훈과 종인에게 짜증스레 손짓하고 종대에게 거의 안겨 헐렁한 원피스 어깨 부근 흘러내린 널 제 쪽으로 당겨와 옷부터 끌어 올리는) 니들도 이만 가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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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잠결에 아까 제대로 인사 못해 아쉬웠었는데 친구들이 제 눈 앞에 와있자 반갑다는 듯 웃으며 가까이 다가가 안기다시피 기대 있다 네 힘에 이끌려 다시 네 쪽으로 끌려가는) 고마워. 종인이랑 세훈이도 잘 가고, 너네들도 조심해서 가. (임신 후 학교를 그만 두고 검정고시 시험을 준비하는데다 학교도 달라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아쉬움 가득 담긴 말 건넨 뒤 네 손 깍지껴 잡고 안으로 들어가며 네 손에 들린 쇼핑백을 향해 손 뻗는) 나도 볼래,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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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올라가서 봐. (제 손에 들린 쇼핑백으로 손 뻗는 네게 퉁명스레 대답하고 입술 비죽이자 네 입술 툭 치는) 이게 어딜 입술을 비죽거려. 풀어주니까 편하지 아주? (작게 으르렁대자 금세 기죽은 표정 하는 널 날 선 눈으로 보다 내려 집으로 들어서는) 꺼내봐. (네게 쇼핑백 던지듯 안기고 저는 소파에 편히 기대 앉는) 뭐야, 이건. (세훈과 종인이 산건지 손바닥만한 배냇저고리 보면서 좋아하는 널 슬쩍 보다 쇼핑백 안에 남은 자그마한 상자 꺼내 포장 푸는) 미친놈들. (세이프 섹스가 새겨진 콘돔 보자 인상 찡그리며 치워두고 네 친구들이 준 쇼핑백 툭툭 치는) 이것도 열어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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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도 얼른 보고 싶은데 올라가서 보라는 널 보며 입술 삐죽이다 순식간에 날선 표정으로 바뀌어버린 네 얼굴에 움찔거리는) 으응. (네가 품에 안겨주는 쇼핑백 소중하게 끌어안고 안으로 들어가 소파 등받이에 기대 앉은 뒤 쇼핑백 속에 들어있는 작은 상자 꺼내 열어보는) 예쁘다. (새삼 아기가 이렇게 작은가 싶어 신기하다는 듯 만지작거리다 갑자기 욕 내뱉는 네게 시선 돌리는) 어, 으응. (뭐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발언권을 빼앗겨 버린 것 같아 그냥 순순히 손 뻗어 쇼핑백 열어보니 커플 잠옷이 들어있자 네 눈치보며 뒤로 감추는) ...네가 싫어할 것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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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뭔데 감추기부터 해. 꺼내봐. (쇼핑백 열어본 네가 제 눈치 보며 뒤로 감추자 작게 인상쓰고 손짓하는)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니 친구들은 너랑 내가 같이 사는게 우리가 진짜 서로 사랑해서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커플 잠옷을 보고 어이가 없어 픽 웃다가 묻는데 당연히 아니라고 할 줄 알았던 네가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못하자 네게 더 가까이 다가가 앉는) 대답. 뭐야? 진짜 그런거야? 니가 그렇게 말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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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역시나 반응이 별로 안 좋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멋쩍게 웃더니 이내 시무룩한 표정으로 만지작거리는데 네가 건네는 말에 사이가 좋은 줄 알고 있기에 차마 대답하지 못하는) ...으응. 그, 안 좋다고 말하면, 오해할 것 같아서... 근데 너랑은 자주 안 만나고 그러니까, 어, 너무 신경 쓰진 마... (그래도 조금은 가까워졌다 생각했는데 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건지 여전히 같은 표정으로 굳어있자 조심스레 일어나며 주섬주섬 물건 챙기는) 저, 그거 입을 거 아니지...? 안 입을 거면 친구들한테 다시 주려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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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오해? 무슨 오해를 해? 아니, 어차피 받은걸 뭣하러 다시 줘. 냅둬, 그냥. (풀죽은 얼굴로 도로 잠옷 가져가려는 네게 고개 젓고 배냇저고리만 네게 건네는) 이거나 빨아놔. 그리고 마땅한 답례품 사서 보내고. (그거 입을거냐고 묻는 물음엔 대답 안하고 다른 소리 하는) 피곤해, 잘거야. 내일 아침은 준비할 필요 없으니까 깨우지마. 점심은 나가서 먹을거니까 준비할 필요 없고, 저녁은 연락해 줄테니까 집에 얌전히 붙어있어. 내일 어디 나갈거면 미리 허락 받고. (잠옷 손에 들고 일어나 늘 그랫듯 내일 스케줄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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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가져다 놓으려나 보다, 생각하며 네게 건네고 네가 건네준 배냇저고리 손에 들고 일어나 들어가려다 네가 하는 말 가만히 듣는) 으응. 그럴게. (항상 밖에 나가있는 너이기에 집에 혼자 있는 게 익숙해 고개 끄덕이고 네가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 지켜보다 거실과 부엌 불 끄고 들어가 친구들에게 고맙다 답장 보낸 뒤 침대에 누워 잠드는) (다음날 아침, 네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했지만 이미 몸은 습관이 돼 버려 아침 일찍 눈이 떠져 뭘 해야 하나 망설이다 배가 고픈 걸 느껴 조용히 부엌으로 가 고기 구워 먹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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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아침부터 약속을 잡은 친구들 때문에 일어나자 마자 밥도 먹지 못하고 씻기만 한 뒤 시내로 나온. 어제 미리 아침, 점심 전부 차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뒀기에 너 깨우지도 않은. 세훈밖에 나오지 않아 투덜대면서도 일단 예약했다는 한정식 집으로 들어가 식사 하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종인이 케이크 들고 어서 불라고 성화를 부리자 그제야 제 생일인거 생각해내고 어색하게 초 불어 끄는. 늦은 오후까지 끌려 다니다 저녁은 마누라랑 먹으라며 절 풀어주자 그제야 커피 한 잔 마시며 좀 쉬는. 알려준적이 없으니 당연히 제 생일 모를거라 생각하지만 네게 딱히 말하고 싶지 않아 별 말 없이 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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