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았다. 매미는 울고 참새의 지저귐이 있었고 저 멀리서 마을버스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바깥의 경비아저씨는 벌써부터 경비실 앞을 빗자루로 쓰시는 모양이다. 이시간이 좋았다. 새벽과 아침의 묘한 경계. 이 경계에 서 있다보면 나를 깨닫고 나를 정리할 수 있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뭐하는 사람일까. 때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곳까지 가려고하지만 항상 내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항상 다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이제 곧 아침이 되려한다. 새벽과 아침의 묘한 경계에 서 있다보면 턱끝까지 내려오려는 다크서클을 붙잡고 아침을 기다려야된다. 때로는 다크서클을 내려놓고 싶지만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날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내려놓을 수 없다. 조용한 공간에 알람이 울린다. 아 아침인가. 묘한 경계에 있다보면 때론 아침이 오는지도 헷갈린다. 아침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닌 알람이 정하는 것이니깐. 새벽은 끝났다. 새벽과 아침의 묘한 경계도 끝이다. 아침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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