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 저녁하늘

저녁하늘 

w.기분이나쁠땐 

 

 

 

 

달이 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저녁하늘이 지고 있다. 보지 않을꺼라 했지만 보고야 말았다. 

저녁하늘은 내게 그랬다. 보지 않을꺼라 했지만 보게되는 그런 존재. 

그사람은 내게 그랬다. 오지 않지만 올까?하며 기대하게 되는 존재. 

 

 

그사람이 내게서 떠난지 2년이 넘었다. 나도 그사이 여러모로 변했다.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만났고 흔히들하는 눈물겹고 소리지르기가 가득한 이별도 해보았다.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그사람. 다른사람과 다르게 지워지지 않는 만년필처럼 내 머릿속에. 내 가슴속에. 언제나 있는 그사람. 

 

 

담배를 물었다. 담배를 태웠다. 태웠다. 태웠다. 기억도 태웠다. 물건도 태웠다. 그러나 아직 못태운 추억덩어리들. 완성되지 못한 추억덩어리들. 

 

그사람은 분명 자신이 있는 곳에서 누군가를 안으며 한순간 반짝였던 스타처럼 날 기억하곤 지워버리겠지. 

나는 분명 내가 있을 곳에서 누군가를 안으며 한순간 반짝였던 스타처럼 그사람을 기억하고 지워버리길 간절하게 원하겠지.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봤다. 

저녁이였다. 

보지 않으리라 했는데 봤다. 

저녁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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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저녁하늘 듣다가 생각나서 한편써봅니다ㅠㅠ 

짧지만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독자1]

에일리 저녁하늘일줄 알았어요! ㅠㅠ 이렇게 풀어내주실줄이야 ㅠㅠㅠㅠ 좋아요 ㅠㅠ

[기분이나쁠땐]

우와..안녕하세요!ㅠㅠ에일리 저녁하늘이 너무 좋아서 써봤는데 이런 반응...ㅠㅜㅜ감사합니다!ㅠㅠ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독자2]

워더에요 헐!!!!노래랑 들어야겠다는생각에 얼!른 키고 들었더니 급 먹먹함이..ㅠㅠㅠ제생각엥 짧은글같지않아요 ㅠㅠㅠ정말!좋은글 ㅠㅠ♥맨날 힐링하고가요...맘이 가뿐해지는...작가님사랑합니다 ㅠㅠㅠ..

[기분이나쁠땐]

워더님 안녕하세요!ㅠㅠ 모바일과 컴티에서보면 길이가 많이 다르더라구요ㅠㅠ 저도 모바일로 쓰다가 가끔씩 컴으로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짧아서 매번 독자님들께 죄송하면서도 감사할따름입니다ㅠㅠ 매번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독자3]

김만두예요. 작가님이 쓰시는 루민이들은 다 사연이 있어요. 노래 듣고 감명받으면 머릿속에 떠나질 않고 글로 풀어내기 여간 힘든데 역시 작가님이네용ㅋㅋㅋ 안 들어본 곡이라 어떤 느낌일지 몰라도 픽속에 루한인 아련한 느낌이에요. 좋은 곡 추천받고 가요!ㅋㅋㅋㅋㅋㅋ

[기분이나쁠땐]

김만두님 안녕하세요!ㅠㅠ아무래도 노래를 많이 듣다보니 노래에서 생각을 많이하고 가사에서 많이 얻어오는 것 같아요ㅠㅠ칭찬감사합니다!ㅠㅠ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