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세준] 얘네 연애하는 소리 좀 안나게해라 13-3. facebook
(부제: 행복하십쇼)
변백현
야이~야~야~ 세훈이가 오때소~~ 사랑하기~ 딱! 좋은 나잉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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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뭐 미친놈아
박찬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 귀여워 오구오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아닌데 아닌데 이제 세훈이 공식송 그거 아닌데 백지영 사랑안해로 바꼈는데
김종인 2제ㄷrㅅi ㅅrㄹ6안ㅎH...Talkㅎr는 ㄴㅏ...YOU와 가튼...닝겐...☆★
오세훈 다 뒤지고싶냐 ㅅㅂ
변백현 뒤지고싶진않고 앞지고싶다 ㅇㅅㅇ~
변백현 노래방에서 내가 맛깔나게 불러줄게 그러니까 노래방돈좀내줘
오세훈 엿먹어라 호랑말코같은 개새끼야 한번더하면 진짜 가만안둔다 ㅎㅎ
박찬열 백현이한테 욕하지마
오세훈 ㅇ
변백현 @박찬열♡
변백현 내가 우리 세훈이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중인데 지금 ㅎㅎ 나중에 고맙다고 질질 짜지나 말던가ㅗ
김종인
내가 오세훈보다 잘생겼는데 왜 오세훈 번호를 따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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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정말 몰라?
변백현 아 도경수 모르는척좀해줘라 애 마음 아프게...
도경수 ㅈㅅㅈㅅ
김종인 ㅡㅡ
변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웬일이냐 오세훈 번호 줌?
김종인 ㅇㅇ줬음 안주려고했는데 겁나 끈질기게 물어보니까 알려주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 오센 뚜루뚜뚜?
오세훈 이걸 왜 올려;
김종인 제가 제 핸드폰으로 페이스북 좀 하겠다는데 불만 있으신지?
오세훈 네 존나 많은데요
오세훈 그리고 연락온거 차단함 오해ㄴㄴ해
변백현 헐 왜 차단함
도경수 복을 걷어차네
오세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취향 아니였음
박찬열 니 취향이 뭐여
김종인 뭔데 취향따져 그러다가 평생 혼자 사는데
오세훈 몰라 그냥 안끌려
도경수 다들 고자되신 오세훈을 위해 기도합시다 고자오세훈을 구원해주세요 아멘
변백현 아멘
박찬열 아멘
김종인 아멘
오세훈 ㅎㅎ........ㅅㅂ......
김준면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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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ㄷㄷㅎ ㅅㅂ ㅈ ㅅㄱㄹ ㅈㄴ ㄴㄴㅁ ㅁㄹ ㄱㅆㅂ
댓글 16개
도경수 도도해 시발 좆 사구리 존나 너는뭐 몰라 개씨발
김종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경수 초성개못해;
김종인 당당히 시비 잘 새겨라 존나 늘나만 미로 개씨발
변백현 뭐여 이것들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못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 욕만 알겠네
박찬열 예쁜 말 하자 백현아 ㅎㅎ
변백현 스미마셍♡
박찬열 ▶ 오세훈
홍대포차로 지금 당장 ㄱㄱ
댓글 7개
오세훈 나 술 안마심
박찬열 술 안마셔도 됨 할말있음
오세훈 전화로해그럼
박찬열 ㄴㄴ중요한말임
오세훈 귀찮은데
박찬열 ㅡㅡ
오세훈 감
오세훈
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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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로또 당첨됐냐
김종인 나 그럼 치킨 사줘
오세훈 그런거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발들해라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수 ? 뭐야
박찬열 카톡으로 존나 ㅂ지랄하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냐?
오세훈 네 좋아요
변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 뭔데 존나 종인이도 알려줘
오세훈 3인칭뒤진다
김종인 응 종인이가 매우 미안 ㅜㅜ
김종인 그러니까 알려주라
도경수 경수도 알려주라 >,<
오세훈 ;
오세훈
애인 있으니까 불순하게 연락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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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님 쩔어요
오세훈 알아
홍진호 헐 대박 예쁘냐
오세훈 예뻐
변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팔불출 납셨고요 아주
변백현 찬열아 우리 이제 마음껏 티내자 저새끼때문에 눈치 겁나 많이 봤는데ㅡㅡ
박찬열 응 자기야 보고싶다
변백현 나도♡
오세훈 아니 여기서 지랄하진말고;
변백현 깹썽
김종인 진짜 개새끼네 아주
김종인 아직도 안믿김
오세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 나도 안믿김
도경수 아 커플이 더 많아 개빡쳐
도경수 나는 새로운 친구들을 찾아서 떠난다 씨발
김준면 떠나지마 갱수야
도경수 잘있어요 모두
오세훈 응 잘가
도경수 ?
도경수 야 세번은 붙잡아라
오세훈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준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ㄱ영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 ?
김준면 ?
오세훈 내가 더 귀여운데
김준면 알아
오세훈 예헷
행쇼. txt |
"김준면 너 오세훈 좋아하지." "뭐?" 백현이 빈 술잔만 만지작대는 준면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백현 옆에 앉아있던 찬열은 백현의 뒷통수를 쓰다듬으며 워, 백현이 핵직구네 하고 웃었다. "안 좋아해." "진짜?" "응." "너 오세훈 번호 따였다고 했을때 질투 했잖아," "….' "존나 찔리지." 준면은 말이 없었다. 할 말을 잃은 것인지도 모른다. "오세훈은 호구라서 그렇다쳐도, 나랑 박찬열을 속이면 안되지." "맞아. 안되지." "왜 오세훈 안받아주는지 이유나 들어보자." "들어보자." "아, 박찬열. 말 따라하지마라." "따라하지마라-" "야." "응, 미안." 백현은 찬열을 째려본 후, 계속해서 준면을 보챘다. 야, 세상 사람들 모두는 아니더라도 나나 박찬열이나 호모렌즈 낀 사람들이면 다 알걸? 너가 오세훈 좋아하는거? 너가 오세훈을 싫어하고 호모포비아라서 안받아주는거면 이해하겠는데 왜 좋아하면서 안 받아줘? 뭐가 문젠데? 받아주지도 않을거면서 질투는 왜 하는데? 응? 막 소유욕이고 뭐 그런거야? 준면은 쏘아 붙이는 백현의 말을 묵묵히 듣다 입을 열었다. "쉬운 거 아니잖아." "사귀는게?" "아니, 그냥 모두 다." "..." 왜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다. 준면은 제 자신보다 상처를 받았을 세훈이 돌연 생각나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웃기다. 받아주지 못했고 포기할 기회를 준 것은 자신이면서 정작 자신은 포기하지 못했다. 모든게 무서워 피하기만 했던 자신이 비참해 준면은 술을 들이켰다. 백현과 찬열은 그런 준면을 말리지 않았다. 얼마나 마셨을까. 준면은 술기운에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정신은 있는데, 입 밖으로 나오는 것들을 통제하지 못했다. "아, 왜 난 그런 새끼를 좋아해서-" "야 취했냐." "아니 안취했어. 근데 솔직히 좆같잖아." "뭐가." "내가 걔를 좋아하는게. 내가 남잔데 오세훈도 남자인게. 씨발, 따지면 다 좆같다. 대한민국이 동성애 결혼이 합법이 아닌것도 빡쳐." "와, 김준면 술마셨더니 평소보다 거치네." "뭐 어쩌라고. 박찬열 넌 변백현 좀 그만 쓰다듬어 씨발. 막, 지금 되게, 꼴려?" "응. 난 맨날 꼴리는데." "야, 박찬열. 너 나 그러려고 만나?!" "장난이야, 장난. 조크, 조크." 백현은 준면이 술을 들이 부을때 같이 마셔주면서 위로라도 해야지, 하며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셔댔다. 찬열은 그런 백현을 보며 오늘 오세훈이랑 김준면을 이어주려고 나온건지, 술을 마시러 나온건지 구분이 안됐다. 찬열은 얼굴은 빨개져 자신에게 따지는 백현을 달래며 한숨을 몰래 쉬었다. 그냥 오세훈을 부르는게 답이다. 찬열은 준면 모르게 세훈에게 카톡을 했으나 세훈은 확인하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페북을 들어갔더니 초록불이 켜져있다. 이 새낀 페북중독인가. 세훈의 타임라인에 나오라는 말을 남기고 술기운에 벽에 등을 기댄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린 이제 곧 가야겠다, 백현아. "김준면. 술 그만 마셔." "안 취했다니까." "취하고 안취하고 문제가 아니라," "뭐가 -" "오세훈 불렀어." "...뭐? 아, 씨발! 미쳤냐!" "아니, 미친건 아니고. 난 백현이 데려다 줘야 하는데 그렇다고 널 버릴 순 없잖아?" "혼자갈 수 있다고! 아 박찬열...존나..." "그것도 그거지만, 너 술 마셔서 말 막하니까 지금 기회 주는거야." "무슨 기회." "오세훈한테 고백하던지, 정말로 오늘 모든걸 끝내던지." "...야." "오세훈 그 새끼, 말로는 너한테 예전처럼 돌아가자 했어도 그러지 못하는거 너도 잘 알잖아. 너도 정말 좋은 친군데, 세훈이도 나한테 좋은 친구야. 그래서 걔 안쓰럽게구는거 이제 보지도 못하겠고. 내가 너랑 안친했으면 너 욕하고도 남았어. 오세훈은 처음부터 널 좋아했는데 예전으로 어떻게 돌아가냐고, 미친놈아, 하면서." "근데 왜 지금 욕 먹은 것 같지." "기분 탓이야, 기분 탓." "아, 그래..." "어쨌든, 김준면. 오세훈은 너가 지 좋아하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볼때 너 이제 안그랬으면 좋겠어. 오세훈이 걱정 돼서 그런것도 있지만, 너도 걱정돼. 괜히 네 마음 누르면서 밀어내는거 힘들잖아. 그냥 오늘 오세훈 보고 좋아해도 정말 아니다싶으면 단호하게 다시 말하고. 사람들 시선이 무섭고, 미래가 걱정되고, 두려운데도 좋아하는 감정이 앞서면 한번 지르고 말아. 오세훈이 잘못하면 내가 때려줄테니까 걱정말고. 나랑 변백현도 처음에 사람들 시선이나 미래 걱정 안한건 아닌데 어쩌겠냐. 나는 얘가 좋은걸." 준면은 어느새 벽에 기대 눈을 감고 잠든 백현을 바라 보았다. 넌 참 부럽다. 여러모로. 술기운이 달아나지 않아 고개를 저어보지만 달아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했다. 찬열은 복잡한 얼굴을 한 준면을 방해할 생각은 없어 벽에 기대있는 백현의 입술을 건드렸다. 지금 뽀뽀하면 잡혀가려나. 괜히 아쉬운 마음만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가게 문이 열리고 세훈이 들어왔다. 찬열은 다가온 세훈에게 야, 미안한데 김준면 좀 데려다줘. 계산은 내가 할거니까 상관없고. 부탁한다, 그러곤 먼저 백현을 데리고 가게를 나섰다. 세훈이 따지려 들기 전에 말이다. 세훈은 눈이 풀린채 가만히 앉아있는 준면의 팔을 붙잡았다. 일어나, 집 가야지. 순순히 딸려오는 준면의 어깨를 붙잡곤 천천히 걸었다. 세훈은 앞머리를 한번 쓸어 올렸다. 술 마시는 줄 알았더니 이런 셔틀이라니. 그래도 김준면이라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택시를 타고 준면의 집 앞에 도착했다. 오는 동안 아무 말도 흐르지 않았던 둘 사이에 세훈이 먼저 말을 꺼냈다. "여기까진 혼자 들어갈 수 있어?' "응." "그래, 그럼 다행이고. 간다." "...야, 오세훈." "...어?" 준면은 고개를 바짝 들어 세훈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눈이 풀린채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얼굴은 조금 웃기기도 했다. 숨을 한번 들이쉰 준면은 제 두 손을 세훈의 어깨에 퍽 소리가 나도록 올려놓았다. 세훈은 야, 왜 이래. 하며 준면의 손을 떼어놓으려 했으나 준면은 안간힘으로 세훈의 어깨에서 손을 내리지 않았다.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무슨 생각." "조-온나 똑똑한 김준면이 택시에서부터, 아니, 일주일 전부터..." "......" "아니, 어쩌면 훨씬 전부터..." 세훈은 준면이 또 거절을 하려는 것인줄 알았다. 이미 거하게 차인 것 같은데. "야, 알아. 나 이제 너 포기," "닥쳐!" "......" "좋, 좋아한다!" "...뭐?" "나, 나는 사람들 시선도 무섭고 너랑 내가 평생 함께할거란 보장도 없어서 혹시나 헤어진 후에 친구로도 남지 못할까봐, 그것도 무서웠고, 어, 또..." "......" "너가 나를 버리진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준면은 나사 하나 빠진듯한 세훈을 바라보다 오늘따라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제 자신을 원망했다. 씨발, 고백도 멋대가리 없게 하네. 김준면 차라리 나가 뒤져라. 침을 꿀꺽 삼킨 후 준면은 다시 입을 열었다. "그, 그래도 난 널 좋아하니까, 어, 물론 너는 몰라겠지만...어쨌든, 내 말은," "......" "예전처럼, 돌아가지 말자." "......" "사귀자, 세훈아." 숨은 쉬고 있는걸까 생각이 들정도 세훈은 미동도 없었다. 불현듯 올라오는 부끄러움에 준면은 악! 소리를 내며 황급히 뒤를 돌아 뛰었다. 아니, 뛰려고 했었다. 준면보다 세훈의 손이 빨랐다. 세훈은 준면을 잡아 당겨 제 품으로 안았다. 준면은 놀라 숨을 헙, 하고 들이 마셨다. "너 술 취해서 이러는거 아니지." "어, 이래 보여도... 정신은 멀쩡한데..." "그럼 꿈도 아니지." "응, 아닌데..." "아, 존나 돌겠다." 세훈은 준면을 제 품에서 떼어놓은 뒤, 천천히 준면을 바라 보았다. 세훈의 눈이 빛나고 있었다. "내일 기억 안난다고 모른 척 하는거 아니야?" "아, 씨발! 아니라고! 정신 멀쩡하다고! 왜 이렇게 못믿어!" "바로 믿어지겠냐. 이 상황이." "못 믿을건 뭐야?" "김준면이 날 좋아한다는거." "......" "기적이잖아." 준면은 지금 자신이 술을 마신 상태라 심장이 거세게 뛰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세훈의 말 한마디로 제 자신이 뜨거워질리가 없다고. 세훈은 준면에게 좀 더 다가가 섰다. 가까워진 거리에 준면은 뒤로 한발자국 물러나려 했으나 세훈에 의해 저지당했다. "언제부터 날 좋아했냐고 물어보면 대답해줄거야?" 준면은 고개를 젓는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혀가 꼬여 대답이 헛나갈것만 같았다. 확연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세훈은 해맑게 웃고있었다. 그 모습이 간질거렸다. "그래, 그럼 더 이상 안물어볼게." "......" "...준면아." 세훈이 조심스레 준면을 다시 끌어안았다. 두 사람의 숨소리가 가까워졌다. 준면은 허공에 방황하는 제 손을 세훈의 옷자락을 붙잡는걸로 대신했다. 그 작은 행동들마저 두 사람에겐 처음이고 설렘일테니. 사랑해. 준면의 귓가에 나즈막히 음성이 맴돌았다. 이로써, 모든 것이 확실해졌다. 짝사랑이, 완전히 끝났다. |
백현이 초성 |
답답해 시발 좀 사겨라 존나 너네만 몰라 개씨발 |
더보기 |
여러분 안녕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늦었죠 한동안 멘붕인 일도 있었고 뭐 여러 사정으로 인해 늦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제가 왜 쓰고있는지 현타가 왔는데 그래도 읽어주시는 님들을 위해서 왔습ㄴ다 노잼인데.......그래도.......봐주십쇼......... ㅎㅎ........가볍게 읽는 글이니까요....ㅎㅎ... 네 그래도 행쇼시켰습니다. ㅎㅎ |
암호닉
무민
샵샵
쥉쥉
거인발
종구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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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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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찬백게이
오져
에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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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마크보다더꿀잼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