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훈이를소개합니다13
By.지후니부인
*
이지훈한테는 잔다고 말했지만 어느 누가 이순간에 잠이 올까싶다. 평소에 관심도 안주고 그러던 애가 한순간에 변해서 잠까지 참아가며 연락할 줄이야 알았나?
설레서 잠이 안오는게 아니라 당황스러워서 그럴 뿐이거든!
그렇게 결국 새벽4시가 다되도록 못자서 잠을 자는것을 포기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페북에 들어갔다. 그러고는 무의식적으로 검색창에 '이지훈'을 검색했다.
왠지 이지훈이라면 프로필사진은 기본으로 되어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친구들과 같이 놀러가서 찍은 사진들이 사진으로 되어있다. 페이스북을 보면서 새삼 깨달았다.
이지훈이 인기가 많다는 것을. 뉴스피드를 내리고 내려도 여자들이 이지훈에게 뭐하냐, 카톡,페메 안보냐, 주말에 시간되냐 등 이런 게시물들이 올라와있었다.
솔직히 좀 기분 안좋았다. 내가 뭐라고 저런거보면서 기분이 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랬다, 그냥. 더 짜증나는건 그 게시물들에 댓글이 5개 이상이였다.
인상을 찌푸린채 댓글을 봤는데 이상하게도 이지훈의 댓글은 하나도 없었다. 제일 처음댓글은 이지훈을 태그한 여자애가 '지후나?' 라고 단 댓글이다. 아마도 안보니까 알림이 안뜨나 싶어서 댓글을 단 것 같다. 그 다음댓글은 전원우였다. '이지훈 듣는척도 안함'. 이 이후로는 여자애가 자꾸 보채고, 매달리니까 짜증난 이지훈 친구들의 댓글이였다.
왜인지는 모르는데 뿌듯했다. 음 내가 모솔이라 잘 모르겠는데 수정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남자친구가 외간여자한테 개철벽치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랄까.
그냥 그렇게 한 숨도 안자고있다가 준비할시간되서 느긋하게 준비를 다 하고 밖으로 나왔다. 저번에 한번 같이 간 이후로 지금도 쭉 같이가고있다. 가끔은 혼자 노래들으면서
등교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여럿이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희연이가 맨날 늦잠자서 같이 갔던 날이 드물긴 한데, 원래는 나랑 희연이랑 둘이 등교했다.
근데 거기에 부승관이랑 전원우랑 이지훈이 더 붙은거 일뿐. 근데 요즘은 희연이가 정신을 차렸는지 제때 나와서 다섯이서 등교한다. 다섯명이 교문을 통과하는데 시선이 쏠릴 이유로 충분했는지 하루도 빠짐없이 쳐다본다. 이쯤되면 적응 될 만도 했을텐데.
교실에 가자마자 책상에 쓰러지듯 엎드렸다. 해가 서쪽에서 떴는지 먼저와서 폰을 보고있는 수정이가 내 몰골을 보고 들고있던 폰을 떨어뜨리고는 '야! 김세봉. 니 어제 뭔일있었어? 얼굴이 왜이래!" 라 말하며 내 얼굴을 잡고 여기저기 보고 있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희연이도 나를 보자마자 아프냐고 물었던 것 같다. 전원우는 밤새 또 뭘 처먹었냐며
아침부터 수명 줄이기 캠페인을 주도했고.
"그냥..잠이 안와서 안잤는데. 심각해?"
"심각한 정도가 아니야. 더 심각성을 일깨워줄 단어가 없나 후"
"미친 일깨워줄이래. 아침일찍오더니 머리에 이상이 생긴게 확실."
"좀 다물어. 김세봉 너 진짜 몰골 쩔어. 오늘 7교시에 시간표 개 쓰레긴데 괜찮겠냐?"
"아니뭐.. 안될건 없지 않나?"
"뭔개소리야. 헐 야 너 열나는데?"
"진짜? 어쩐지 아침에 안색이 별로더라니."
분명 아프고 피곤한건 나 인데 자신들이 아픈 것 처럼 행동하면서 심각하게 이야기를 한다. 보건실을 몇교시에 가야할지, 내 필기는 누가 대신 할 것인지. 필기야.. 니들 필기 보면 되는거 아니야? 그게 뭐 걱정할 거리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내가 할게."
"...?혹시 너도 아픈거냐."
"그냥 내가 하는게 편하잖아. 옆자리고."
"그..그렇지. 뭐 누가하던 하기만 하면되는거 아님?"
"그렇지. 안그래도 귀찮아서 하기 싫었는데 감사."
이지훈이 대화를 가로챘다.
뭐지. 방금까지 나 걱정하면서 필기해주려고 한거 아니였나. 그나저나 이지훈이 저런 반응을 내 보일줄은 정말 몰랐다. 옆에 있던 전원우는 아침부터 물고있던 쭈쭈바를 여태 물고 있었는지, 먹던 쭈쭈바를 떨어뜨리고 눈,코,입을 있는대로 확장시키면서 이지훈을 멍하니 쳐다봤다. 진짜 개못생ㄱ
1교시는 나름 선생님이 괜찮으신분이라 문제풀다 힘들면 쉬게 해 주셨다. 2교시는 정말 몸상태도, 과목도 아니길래 보건실에 갔다. 보건선생님께서 내가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다죽어가는 애 같다며 놀라셨다. ...그정도인가? 아무튼 선생님께서 열을 재시더니 또 한번 놀라신채 날 침대에 눕히셨다.4교시 중간에 보내줄테니까 그전에 올라갈 생각 마라며.
눕자마자 죽은사람처럼 잠만잤다. 그것도 그런것이 밤을 샜으니. 시험기간이라고 잠도 5시간도 못잤는데, 이 기회에 푹 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시험도 얼마 안남았네, 후
4교시 중간에 선생님께서 열을 한번 더 재시더니 교실 올라가라셨다. 열 다 내리진 않았는데 학교 규칙상 더 재워줄수가 없다며, 미안하다고 하셨다. 괜찮다고 답한뒤
학교 내 유일하게 아름답고 성스러운 보건실을 빠져나왔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뭐 선생님께서 오늘 눈치게임을 하시는 것 같았다. 그렇게나 잤으면서도 잠이 부족한건지, 아파서 그런건지 몰라도
교실에 올라가자마자 쓰러지듯 누웠다. 안그래도 환절기 겸, 가을이 다가오고 있어서 날도 쌀쌀했다. 근데 이놈의 학교는 틀어달라고 할땐 틀어주지도 않으면서 왜 하필
오늘 에어컨을 4교시 내내 빵빵하게 틀어주시는지요.. 덕분에 쿠션만 챙겨온 나는 시베리아에 교복만 입은채 동떨어진 기분이였다. 그래도 애써 잠에 드려고 노력을 했더니
그래도 잠에 들긴 한 것 같다. 눈떠보니까 종치기 5분전이였으니.
난 분명 잠에 들기 전까지 반팔티 하나였다. 근데 일어나보니 완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후드집업이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몸을 일으키니까
"..일어났어?"
"응.."
"그거 빌려줄게. 내일줘."
"응?"
"너 춥잖아. 입어."
"어..고마워!"
일어났냐고 묻는 이지훈이 보였다. 질문에 응 이라고 답하니까 바람빠지듯 웃더니 다짜고짜 옷을 빌려준댔다. 거절하고싶었지만 이지훈얼굴을 쳐다보니 아니 괜찮아 라는 말이
목구멍에서 딱 막혔다. 그래서 그냥 알겠다 대답하고 옷을 바로 입었다. 원래 사복을 착용하면 안되는데 선생님께 허락받으러 갔더니 선생님이 조회를 안하셔서 모르셨는지
놀라시면서 옷 입고있으라고, 지퍼까지 채워주시고 날 내보내셨다. ..아픈것도 나쁘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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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후니부인입니다
서치하다가 제 글 추천해주신 분이 계시더라구요ㅎㅎ 기분 좋아져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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