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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3209


[디찬] 섹피, 고아, 후회 | 인스티즈

[디찬] 섹피, 고아, 후회 | 인스티즈

하능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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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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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상황톡은 상황/역할을 정해놓는 톡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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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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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 밥 언제 먹게요? 배 안 고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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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찬이 배달 시킬라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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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그래요♥ 내가 선톡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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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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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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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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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꼬맹이 찬에게
여부♥ 워프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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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에게
웅웅! ♥♥ 어디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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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꼬맹이 찬에게
움..내가 이제 슬슬 후회해서 찬이찾아가는거? 말두 안되는 핑계 막 대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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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4에게
웅웅! 은주랑은 헤어지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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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움..헤어진걸루 하는게 낫겠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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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움... 수야 맘대루! 찬이는 어뜨케 대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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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차갑게??? 찬이 마음대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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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좀 차갑게 대하구, 움... 말하기 싫어서 자꾸 멍멍이루 바꾸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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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나도 혼현 변하면 찬이랑 대화할 수 있는데 몸도크구 찬이가 너무 무서워해서 잘 못 변하는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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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웅!! 카페는 이사한 걸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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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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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그럼 이어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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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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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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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여부♥ 밥먹고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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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웅웅! 맛나게 먹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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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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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여부! 밥 맛있게 먹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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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부는 저녁 언제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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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찬이 좀 이따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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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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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헤헤. 여부! 찬이 개명 허가 났다!! 찬이 기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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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우왕♥ 축하해요♥♥♥♥ 그럼 언제부터 바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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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움... 법적으로는 바꼈는데 민증이랑 보험이랑 폰이랑 변경하러 돌아댕겨야죠!! ㅎ◇ㅎ 한 달 안에 안 하면 과태료 문대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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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바쁘겠다! 그래두 날이 좋아서 요즘은 돌아다니기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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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헤헤. 웅! ♥♥ 여부 공부할 때 열심히 돌아다녀야게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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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요새 하늘두 이쁘니까 많이 보구♥ 나 중궈 얼른 하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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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웅웅! 열심히 하구 와요, 어두운데 조심하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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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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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잘 하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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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웅웅♥ 찬이는 뭐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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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찬이 게임해써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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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그래써요♥ 쪽쪽♥ 찬이 언제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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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쪽쪽♥♥ 움... 여부 자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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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나 열두시에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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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찬이두 그럼 열두시!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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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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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잘게요♥ 여부 이불 잘 덮구♥ 나쁜꿈 꾸지 말고 잘자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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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웅웅! 여부두 잘 자구 찬이 꿈! 이불 잘 덮구, 모기 조심!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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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푹 자고와요 여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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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학교 가요? 잘 다녀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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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여보 아직 안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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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웅! 잠 안 와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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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언제자게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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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찬이 쫌만 더 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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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뀽..ㅠ 피곤하죠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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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쪼끔! 찬이 어제두 많이 못 잤는데 왜 잠이 안 오지!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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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찬이 또 불면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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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그런가!!! ㅠ◇ㅠ... 안 되능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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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얼른누워서 억지로라도 눈 감고 있어요ㅜㅜ 이거 이으지 말고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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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여부 수업 들어갈 때까진 가치 이쓰꺼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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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여부 또 밤낮 바뀌겠다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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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헤헤. 여부 들어가자마자 눈 감구 3시간 정도만 잘라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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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좀 더 자요ㅠ 3시간 가지구 안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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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움, 그러구 시픈데 눈이 떠져서...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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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웅....나 이제 수업 들어가요..얼른 자요..나쁜꿈 꾸지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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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웅웅! 수업 잘 듣구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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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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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일어나면 밥 꼭 먹구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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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찬이 일어나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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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자기는 했어요ㅜㅜ?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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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웅! 9시 쫌 넘어서 잤다가 눈 떠보니까 바닥이네!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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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수업 끝났어요♥ 여부 밥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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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9에게
배달 시켜써요!! 수업 잘 듣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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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웅♥ 여보 여기서 어떻게 하까요? 내가 막 나쁘게 맘먹구 막 임신회충콘돔 끼고 무작정 덮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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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움...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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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그럼 여보가 나 용서하기 더 어렵지 않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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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움... 그러케 해서 아가 가지구, 수야가 찾아와두 안 만나주다 점점 배나오구 힘들어지니까 어쩔 수 없이 용서하능 거 어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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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잠깐만요! 나 이십분만 있다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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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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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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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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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여부, 찬이 씻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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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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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9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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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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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0에게
쪽쪽! ♥♥♥ 워프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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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꼬맹이 찬에게
웅! 어디루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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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1에게
움... 찬이가 수야 계속 피해다니구, 수야도 쪼끔은 서운해서 며칠 찬이 보러 안 왔는데 병원에서 마주친 걸루 하까요? 찬이는 정기 검진 때문에 온 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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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웅! 임신은 된걸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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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웅웅! 그동안 수야 피했던 것두 점점 배 나오구, 그거 보면 수야가 집착할까 봐 피했던 걸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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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꼬맹이 찬에게
웅! 몇개월루 해요? 아, 근데 내가 찬이 진료기록 볼 수 있으니까 배는 아직 안 나오고 임신한거 안 내가 더 집착할까봐 피하는걸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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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3에게
웅웅! 그러면... 움, 한 3개월이나 4개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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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웅웅!! 나는 막 음식도 사가구 이것저것 한다고 하는데 찬이가 너무 피하니까 시무룩하고 약간 체념도 한 상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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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4에게
웅! 찬이 판 가께요! 선톡 누가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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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꼬맹이 찬에게
찬이 부탁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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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5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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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고마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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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6에게
아니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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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네 수술이 끝났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못한. 더 나아진것 없이 그저 더이상 진전되지 않도록 막는 선에서 끝이 났고. 재활을 하며 보청기도 맞췄지만 두어시간 이상 끼고 있으면 염증도 생기고 힘들어해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끼지 않기로 한. 수술이 잘 되면 널 떠날 생각이었지만 왼쪽 귀의 청력은 아예 사라졌고 오른쪽 귀는 더이상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게 유지되는 결과가 나오자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내내 밍숭한 태도 유지하고 있던) 왠 소란이야, 병실에서. 은주야? 니가 여기 왜 있어. (그래도 같은 병원에 있으니 아예 찾아가지 않을 수는 없어 이틀만에 네 병실로 내려 가는데 복도에서부터 들리던 소란스런 소리에 발걸음 빨리해 병실 문 열고 고개 갸웃 하는) 들리지도 않는 애한테 와서 뭐하는거야. 나가자, 여기서 소란 피우면 병원장님 귀에 들어가. 내 사무실로 가자, 응? (씩씩대는 은주와 울먹이는 널 보니 대충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돼 얼른 은주에게 다가가 어깨 감싸 안고 병실에서 나가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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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그렇게도 원하던 수술을 받긴 했지만 역시나 제 예상대로 경과는 좋지 못했고 그런 탓인지 제 곁을 떠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돌아와 다정하게 절 살피는 것도 아니라 조금씩 지쳐가다 못해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절 귀찮아 하는 널 알아 오히려 절 보러 올 때면 반가운 마음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우선적으로 들었었는데 오늘 같이 은주가 찾아와 듣지도 못하는 저에게 화를 낼 때면 네가 찾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불쑥 솟아나는) (청각에 문제가 생기다 보니 서서히 언어 부분에도 문제가 와 수술 전보다 말을 더 더듬고 말을 하려면 좀 오래 걸리는 탓에 말을 많이 해야 퇴화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최대한 말 아끼려 울먹이는 얼굴로 너와 화가 난 은주 얼굴 번갈아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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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최은주, 얼른. 울지 말고. 뚝. (제가 어깨 감싸기 무섭게 사나웠던 얼굴이 시무룩해 지더니 이내 울음 터뜨리는 은주를 곤란한 얼굴로 보며 감싸고 있는 어깨 살살 토닥이는. 지금은 널 신경쓸 여력이 없어 일단은 은주 데리고 병실 나서 제 사무실로 데리고 올라가는. 따듯한 차를 타주고 도닥이며 달랜 뒤에야 진정한 은주에게 전후사정 묻는데 절 만나러 왔다 문득 네가 수술 했다는게 생각나 음료 사서 잠깐 들렀는데 제게 험한 소릴 했다고 이야기 하자 일단은 은주에게 사과하며 달래놓는. 잠시 네게 다녀온 뒤 함께 점심 하자 이야기 하고 네 병실로 내려 가면서도 은주의 말 전부 사실이라고 생각하진 않는) 괜찮아? 미안, 은주가 괜히 심통이 났나봐. (네 병실 문 열자 이불 잔뜩 덮어쓴 네가 불안한 눈으로 제 뒤 살피는거 알고 인상 쓰며 일단 사과부터 하며 네 침대에 앉아 네 몸 꼼꼼히 살피는) 너 걱정되서 병문안 온거래. 나쁜 뜻으로 이런거 아니니까 너무 속상해하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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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와 은주가 병실을 나선 뒤에도 무서운 마음에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 몸 숨기지만 이불까지 뒤집어 쓰면 아예 들리지 않아 고개만 슬쩍 빼놓고 문 쪽만 가만히 주시하다 얼마 후, 들어온 네 뒤로 행여나 은주가 따라 들어왔을까 몸 움츠리며 경계하는) ...으응... 오늘, 오늘은, 왜 왔어...? (네가 제 보호자이긴 하지만 제 주치의는 민석이라 민석이 매일 세 번씩 들러 제 상태를 살피는데, 네가 온 건 좋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아 경계 가득한 눈으로 널 바라보며 묻는) ...앞으로는, 어, 어... 안, 안 와두, 돼... 우리, 어... ...헤, 헤어지자. 나, 나 맨날, 은, 은주 씨, 차, 찾아 오는 거, 힘, 힘들구... 너, 너도, 이제, 은주 씨한테, 집, 집중해야지. (이미 병원 내에 돌고 있는, 은주와 네가 결혼을 한다는 소문 저도 어느정도 알고 있고 너 역시 어쩌면 제가 먼저 헤어지자 말하는 걸 원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용기내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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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너 보려고 왔지, 왜 왔냐는 말이 어디있어. (왜 왔냐 묻는 말에 제가 생각해도 제 말이 웃기지만 머쓱하게 대꾸하는. 작게 한숨 쉬면서도 네 말 차분히 기다려주며 날카롭게 병실 이곳저곳 꼼꼼히 살피는) 그래. 오늘 은주가 너한테 하는거 보니까 내가 너 잡고 있는게 너 더 괴롭히는 일일것 같다. 수술은, 결과가 이렇게 되서 미안하다. (네 말 듣고 있자니 더이상 너 붙잡고 있는게 서로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거 저도 진작 알고 있었기에 씁쓸하지만 네 말대로 하는게 나은것 같은. 그래도 수술을 해준게 제겐 후련하게 생각돼 기분 그리 나쁘지 않은) 입원비같은건 신경쓰지 말고 재활 끝날 때 까지 맘편히 있어. 종종 내려와서 들를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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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아니야. 난... 나는, 괜찮아. 수, 수술, 이미 바, 받은 거니까, 어, 으응. 그, 그러면, 입원비는, 좀, 좀 부, 부탁할게... (마음 같아선 병원비 역시 제가 부담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입원 기간도, 재활 치료도 아직 많이 남아있기에 나중에 갚더라도 지금은 네게 신세지기로 마음 먹고 고개 젓는) 그, ...안, 안 내려와도 돼. 나도, 어... 네, 네 얼굴 보, 보는 거, 좀, 부, 불편하고... 나, 나 찾아, 찾아 오면, 은주, 은주 씨, 누, 눈치 채고, 싫어해. (네 얼굴을 보면 또 붙잡게 될까 걱정 돼 침대에 누워 이불 끌어덮고 눈 감다 당장 내일이라도 퇴원 얘기를 꺼내봐야겠다 생각하며 눈 감는) 약, 약 먹어서... 조, 졸리니까, 나, 나가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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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미안해, 불편하게 만들어서. 이제 은주가 너 찾아오는 일 없을거야. (더듬대며 말하는 목소리를 얼마나 오랜만에 들은건지 양손으로 헤아리기도 어려운. 한쪽 청력을 완전히 잃어서인지 그 전보다 훨씬 더 어눌하고 더듬대며 말하는 네 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민석이 형이 퇴원 허락할 때 까진 마음대로 퇴원 못 하도록 미리 말 해놨어. 혼자 퇴원할 생각 하지 말고 재활 잘 받고. 밥이랑 약 거르지 말고. 고마웠어, 잘 지내.-
(더이상 저와 얘기하기 싫다는 듯 졸리다는 핑계 대며 이불 덮어쓰는 네게 더이상 제 목소리 들리지 않을거 알아 잠시 고민하다 메모 남겨놓고 조용히 일어나 병실 나서는. 닫힌 병실문 한참 보다 절 기다릴 은주에게 향하면서도 뭐가 얹히기라도 한 듯 묵직한 가슴 툭툭 두드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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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희미하게 들리는 문 닫히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 만지작거리더니 네 번호를 지우고 카톡 역시 차단한 뒤 그간 쌓여있던 통화기록이며 문자 내용 역시 싹 다 지워버리는) 저, 혀, 형아. 어... 저, 퇴원, 퇴원 할게요. 어, 어차피, 재활, 재활 해도... 똑, 똑같을 것 같고, 돈, 돈 낭비일 것 같고... 토, 통원 치료, 할게요. (핸드폰 정리를 마치고 저녁 회진을 돌 때까지 가만히 누워 눈 깜빡이며 생각 역시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다 들어온 민석이 절 흔드는 손길에 자리에서 일어나 말하는) 진짜, 진짜 통, 통원 치료, 잘, 잘 받고, 어... 약도, 약도 꼭, 챙겨 먹을게요. 그리, 그리고... 저, 저 경수, 경수랑, 헤, 헤어져서, 좀, 부, 불편하고... (눈 데구르르 굴리며 작은 목소리로 웅얼대다 잠시 망설이던 민석이 그러라 허락해주자 오랜만에 웃는 얼굴로 고맙단 말만 되풀이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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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은주와 식사 마치고 오피스텔 앞에 내려준 뒤 다시 병원으로 향하는. 예약 환자 모두 진료 보고 회의 자료 뒤적이고 있는데 민석이 들어오자 혹시 네게 무슨 문제가 생겼나 싶어 앉으라 손짓한 뒤 커피 타서 건네는. 네가 저와 헤어져 불편해 통원치료 받고 싶다고 해 퇴원 허락했다 말하자 예상했던 일인데도 짜증이 나 인상쓰고 일단 퇴원 허락 며칠만 미뤄달라 부탁하고 서둘러 네 병실로 내려가는) 박찬열, 얘기 좀 해. 아니. 아니다. 이것좀 봐. (벌써 짐을 정리하고 있다 절 보고 놀란 표정 짓는 네게 말하다 답답함에 핸드폰 꺼내 메모장에 글 써내려가는. 의사도 아니면서 멋대로 몸 상태 판단하지 말고 더 입원하라고, 불편하면 병실에 오지 않고 마주치지도 않게 하겠다 써서 네게 내밀고 짜증스럽게 머리 헝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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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일 아침 퇴원 수속을 밟자며, 미리 짐을 챙겨두라는 민석의 말에 고개 끄덕이고 인사한 뒤 침대에서 내려와 병실 곳곳에 머물고 있는 제 흔적 천천히 지워나가다 갑자기 들어온 네가 화난 얼굴로 내미는 핸드폰 확인하는)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민석이 형이 허락한 일이고 재활을 안 받겠다는 것도 아니야. 2주에 한 번씩 받기로 했고 약도 꼬박꼬박 먹겠다 했어. 병원에 도는 소문도 그렇고, 재활 빼고는 민석이 형이랑 밖에서 만나서 상담도 하기로 했어.' (네가 내민 핸드폰 만지작거리는가 싶더니 꽤 길게 말 적어나가 네게 내밀고 내일 입고 나갈 옷만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뒤 백현에게 연락해 데리러 와달라 부탁한 뒤 침대로 올라가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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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병원에 무슨 소문이 돈다고. 그거 다 너 혼자 지레 짐작하고 그러는 거잖아. 너 지금 한쪽 귀는 들리지도 않고 나머지 한쪽 귀도 온전치 않은데 멋대로 퇴원하는거 나보라고 이러는 걸로 밖에 안 보여. 너 그렇게 혼자 퇴원하고 통원치료랍시고 밖에서 민석이형 만나면 니가 얘기했던 소문 같은게 사그라 들것 같아? 오히려 더 이상하게 나면 났지. 잔말 말고 내 말대로 해.' (네가 제게 건넨 핸드폰 들고 내용 읽어 내려가다 짜증스레 제 할 말 써서 네게 내밀고 네가 싸놓은 짐가방 풀어 신경질적으로 원래 있던 데로 물건들 꺼내놓는) 이렇게 니 멋대로 하려고 헤어지자고 했지? 수술이랑 재활 받는 것 까진 내 말 듣기로 했잖아. (도저히 짜증이 나 네가 핸드폰에 무언가 써내려 가는 도중에 크게 소리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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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짜 병원에 도는 소문을 모르는 건지 아님 모른 척 하는 건지 빠르게 무언가 적어 내려간 네가 제게 내미는 핸드폰 건네 받아 천천히 읽어나가던 도중, 빨빨 돌아다니며 꼼꼼하게 싼 짐을 다시 풀어놓는 널 보며 작게 한숨 내쉬는) 나는, 난 시, 싫어. ...퇴원, 퇴원 하고, 내, 내가 알아서 해. (제가 힘이 세다면 널 끌어내고 문을 잠갔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알아 말 내뱉고 망설이다 호출벨 누르고 제 주치의인 민석과 간호사들이 들어오자 널 가리키는) 자, 자꾸 퇴원, 못, 못하게 해요. ...이제, 이제 내, 나 보호자도, 아, 아니니까... 그, 그만 내, 내보내주세요. 주, 주치의가, 허락, 허락한 일이야. 네, 네가 못, 못하게, 못하게 하면, 못, 못 나가는 거, 아니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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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형 이얘긴 우리끼리 이전에 다 끝난 얘기야. 재활치료 아직 다 안 끝났잖아. 몸도 아직 회복 다 안됐고. 회복 끝날 때 까지는 곁에 사람 필요한거 형도 알잖아. 어떻게 그렇게 쉽게 퇴원 허가를 내줘. (기어이 호출벨 누른 널 빤히 보다 이내 들어온 민석에게 차근히 설명하는. 제 말이 틀린 부분이 없기에 곤란한 얼굴로 너와 절 번갈아 보는 민석에게 잠깐 나가자 눈짓하는) 찬열이 지금 안 좋은거 형도 알잖아. 나랑 헤어졌다고 지 몸 상태도 생각 안 하고 무작정 퇴원만 조르는거야. 일주일만 이라도 더 입원 시켜줘. 형이 가서 좀 설득해서. 내 말은 들으려고도 안 하니까. (민석이 고민하나 싶더니 고개 끄덕이자 전 들어가지 않고 민석에게만 들어가 보라 고갯짓 하고 전 제 사무실로 올라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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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하루 빨리 이 병원에서 나가고 싶은데 왜 제 속은 몰라주는 건지, 혹시 죄책감과 자책감 때문에 그러나 싶어 너와 함께 나간 민석이 들어와 절 설득하려 하자 고개 저으며 핸드폰 꺼내 메모장에 천천히 적어 나가는) '갑자기 말 바꾸는 게 어딨어요. 그냥 퇴원하고 싶어요, 불편해서 그래요. 스트레스 받으면 더 안 좋아진다고 했잖아요. 여기 있으면 계속 스트레스 받을 것 같고 안 좋을 것 같으니까 퇴원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경수한테 전해주세요. 나 진짜 괜찮으니까 걱정 하지 말라구요. 혹시 죄책감 갖고 있으면 그러지 말라구.' (어느 때보다 간절한 눈빛으로 민석을 바라보며 핸드폰 손에 쥐어주고 네가 풀어놨던 짐 빠르게 싸 침대 밑에 넣어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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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잠시 후 올라온 민석이 도저히 네 고집 꺾을 수 없었다며 스트레스 받으며 입원하는 것 보다는 통원치료 받는게 나을 꺼라고 미안하다는 말하자 더이상 할 말이 없는. 저들 둘의 문제로 애꿎은 민석만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더 고집 부리지 않고 미안하다 거듭 사과하고 원무과로 내려가 네 입원비 모두 결제하는) (마지막으로 네 병실 들르려다 끝까지 제 고집만 부리는게 괘씸하기도 하고 밉기도 해 들르지 않고 회의 참석한 뒤 퇴근해 은주의 오피스텔로 향하는. 너와 헤어졌다는 말에 기뻐하며 결혼준비부터 서두르자는 은주에게 고개 끄덕이면서도 마음 한구석 찝찝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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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음날 아침, 아침 회진 때 들른 민석과 가볍게 이야기 나누고 시원 섭섭해 백현이 데리러 오고 난 뒤에도 잡은 손 놓지 못하다 2주마다 통원치료를 하니 약은 2주치 받아 가라며, 이미 다 말해놨다 말하는 민석에게 고개 끄덕이는) 으응. 괘, 괜찮아. (병실 나서 접수처로 가 처방전 받고 1층 약국으로 내려가는데 이미 얘기를 전해 들은 듯 조용히 물어오는 백현에게 고개 끄덕이며 대꾸하고 천천히 걸어 나가다 마침 출근하는 건지 저 멀리서 보는 널 먼저 발견하곤 모른 척 걸어 지나가 바로 앞에 세워진 백현의 차에 올라타 오랜만에 카페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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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텅 빈 집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 은주의 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이른 아침인지라 널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퇴원을 하는건지 짐가방 손에 든 백현과 함께 일층 복도로 걸어오는 널 보고 멈칫하는. 너와 십년이 넘께 함께 지내며 처음으로 절 못 본 척 지나가는 널 보니 저들이 이별한게 이제야 실감이 나는) (니가 지나가고도 한참을 그자리에 못박힌듯 서있다 지나가던 간호사가 절 툭 치며 뭐하시냐 묻자 그제야 정신 차리고 진료실로 올라가는. 손에 잡히지 않는 차트 간신히 눈에 담으며 이제야 이별 실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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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분이, 그리고 마음이 이상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괜찮아 카페로 가는 동안 백현과 이야기 나누며 많이 쌀쌀해진 날씨에 입원하기 전과 비교하면 조금은 두터워진 사람들 옷차림 살피는) 이제 곧 겨울 오겠다. (혼잣말 하듯 툭 내뱉고 손 꼼지락대다 카페 앞에 차가 멈춰서고 마침 바깥 테이블 정리를 위해 나온 종대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쪼르르 달려와 기웃대자 차에서 내려 웃는) 자, 잘 지냈어? (병원에 있는 동안 통화도 많이 했고, 또 일주일에 세 번은 병실에 들러 말동무가 되어준 탓인지 어느덧 종대와 말을 트고 나이도 같아 친구하기로 한) 어... 이번, 이번주는, 좀, 좀 쉬고, 어... 다, 다음주, 다음주부터, 나, 나올게. 그, 그리고, 우리, 카, 카페도, 옮길까? 더, 더 넓고, 어, 더 사, 사람, 많은, 곳으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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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너와 그렇게 헤어지고 종종 운동을 핑계로 차를 두고 걸어서 병원으로 향하며 네 까페 지나치며 눈으로는 널 찾던. 어느 순간 까페 문이 굳게 닫히고 이어 공사중 이더니 전혀 다른 가게로 업종이 변경되고 나서야 네가 까페 옮겼다는 사실 온전히 받아들이는. 너에 관한 일에 예민하긴 했지만 애교도 많고 늘 절 편하게 해주던 은주가 너와 헤어진 날을 기점으로 결혼을 준비하며 점점 제가 알던 것과 다르게 성격 날카로워지고 너무 사치도 심해 절 피곤하게 해오다 결국 그저께 만나 결혼 얘길 없던 일로 하고 만남 정리하는. 제가 널 찾아가는게 당연히 파렴치한 짓인거 알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 네가 더 그립고 또, 좋지 않은 몸상태로 어떻게 지내나 걱정도 커졌기에 민석에게 때까지 써가며 너와 만날 구실 만드는. 민석에게 받은 새로 추가된 약 제조해 챙겨 이사한 네 집으로 향하는. 몰래 몇번이나 와봤지만 직접 벨을 누르는건 처음이라 머뭇대다 초인종 누르는. 네가 듣지 못 할까봐 주머니의 열쇠 만지작 대며 따고 들어가야 하나 싶어 잠시 기다리는데 이내 열리는 문에 몸 굳히는) 어, 그. 잘 지냈어? 민석이 형이 약 좀 가져다 주라고 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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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병원과 가까울 뿐더러 네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과도 가까워 혹시 마주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돼 모아뒀던 돈으로 번화가 쪽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 카페를 새로 차리고 테이크 아웃 뿐만 아니라 간단한 브런치도 팔기 시작해 바빠져 알바생들을 몇 명 더 고용한) (수술 이후 몸이 약해져 거의 평생 약을 먹어야 하고 무리하면 쉽게 병이 나 일주일에 세 번은 오전과 오후를 카페에서, 그 외엔 집에서 종대에게 이것저것 전해들으며 관리하는) 누, 누구세요. (원래대로라면 카페에 출근해야 하는 날, 체기가 있어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한 탓에 오늘 하루는 쉬기로 하고 편하게 원래 종족인 사모예드로 변한 채 이불 속에 누워있다 초인종 소리에 사람으로 변해 몸 일으켜 나가며 묻는) ...응, 고, 고마워. (오랜만에 보는 네 얼굴에 당황했지만 이내 아무렇지 않게 약 건네 받고 잠시 고민하다 인사한 뒤 문 닫으려는) 자, 잘 가, 그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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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저기, 잠깐 들어가도 될까? 할 말 있는데. (잠시 당황한 얼굴 하더니 이내 손 뻗어 약만 받고 문 닫으려는 네 모습에 저도 모르게 손부터 나가 닫으려는 문 잡아 고정하고 큰 소리로 말 하는) 잠깐이면 돼. 까페도 없어져서 만날 곳이 없어서. 약도 주고 할 말도 있어서 온거야. 길게 안 끌게. (할 말이라곤 미안했다는 사과와 혹시라도 절 용서해줄 수 있으면 용서해 달라는 말이고 아직 제대로 말 할 자신이 없지만 이렇게 문 닫히면 끝이라는거 알기에 뭐라도 말 해 너와 함께 있는 시간 늘리고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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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몸이 안 좋아 쉬고 싶은데 또 무슨 말을 해 사람 속을 뒤집으려는 건지 알 수 없어 잠시 망설이다 고개 저으며 잠깐만 기다리라는 듯 손짓하고 문 닫더니 핸드폰 가지고 나와 메모장에 글 적어 네게 내미는) '오늘은 몸이 안 좋아서 쉬고 싶어. 집도 어수선하고. 내일 민석이 형 봐야 해서 병원 가야 하니까 내일 병원에서 보면 안 될까? 너 시간 안 되면 시간 될 때 민석이 형이나 종대 통해서 연락해 줘.' (제 집을 아는 건 상관없지만 제 집 안으로까지 널 들이고 싶은 마음은 없어 단호한 표정 짓다 눈 피하고 어차피 내일은 재활을 위해 병원에 가야 하는 날이기도 하니 병원에 들렀다 바로 카페 출근할 생각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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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몸이 왜, 어떻게 안 좋은건데. 너 차트 보니까 요새 계속 감기약 받아가던데 중이염이라도 걸린거 아니야? 요즘 날 추워져서 몸 안 좋으면 이렇게 집에 있지 말고 병원부터 바로 가야지. 너 이럴거 같아서 내가. 아니, 아니다. 나랑 같이 병원 가자. 나 차 가지고 왔으니까.' (몸이 안 좋다는 말에 놀라 서둘러 핸드폰에 글 써내려 가는. 안그래도 네 차트에 자꾸만 처방받는 약이 늘어 걱정 이었는데 네게 직접 몸이 안 좋다는 얘기까지 듣자 당장이라도 병원부터 데려가고 싶은) 고집 부리지 말고 내 말 좀 들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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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감기약은 감기 기운 있어서 미리 받아온 거야. 감기 아니고 체해서 그런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 내일 내가 병원 갈게. 내일 준면이 형이 데리러 오기로 했어.' (안 그래도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내과에 들러 진료 받을 생각이라 준면에게 미리 연락을 넣어놓고 예약까지 해놓은 상태라 굳이 네가 데려다 줄 필요는 없는) 고, 고집은, 네가, 네가 부, 부리고 있, 있잖아. (제발 가라는 듯 네게 손짓하고 자꾸 그러면 은주에게 전화를 해 데리고 가라 할 거라는 협박 아닌 협박 덧붙이고 문 닫으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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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그사람한테 연락해도 안 와. 너 체하면 하루 종일 먹지도 못 하고 누워 있기만 하잖아. 기력 떨어지면 힘들다고 내일 병원 가는 것도 힘들어서 미룰거 뻔하고. 아니면 내가 봐줄게. 외과라도 간단한건 다 볼 수 있어.' (정말 제게 정이 떨어지기라도 한건지 은주의 이름까지 꺼내며 단호하게 말하며 자꾸만 문 닫으려 하는 널 필사적으로 막는. 현관문 닫지 못하게 손으로 단단히 막고 얼른 핸드폰에 메모 써서 다시 네게 내밀고 초조한 얼굴로 너와 거실쪽 번갈아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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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널 보내고 싶은 마음은 강하지만 이미 기력이 다 해 지친 상태라 너와 실랑이 하고 싶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들어오란 짧은 말 남긴 뒤 안으로 들어가 이미 식어 차가워진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워 눈 감고 금방이라도 혼현 드러낼 듯 귀며 꼬리 축 늘어뜨린 채 새근대는) (가만히 누워 새근대다 갑자기 머리 위로 올라온 손과 옷 속으로 들어와 아픈 부위 꾹 누르는 손길에 인상 찌푸리며 감고 있던 눈 떠 바라보는) 아, 아파, 왜, 왜 그래... 그, 그냥, 자, 잘 거야, 병원, 내, 내일 가, 갈 거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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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너 지금 열도 나는데 이렇게 자면 내일까지 내내 아파. 조금만 눌러줄게. 체한거 금방 내려 갈거야. 집도 좀 따듯하게 해놓지, 왜 이렇게 춥게 있어. (바깥보다야 괜찮지만 그래도 아픈 사람의 집이라곤 믿기 힘들만큼 서늘한 집 온도에 한숨 쉬는. 많이 아프긴 한건지 뒤따라 들어오는 저도 본체만체 하며 침대에 누워 귀와 꼬리 내놓고 축 늘어진 네 이마 짚어 열 확인하고 옷 속으로 손 넣어 명치 아랫부분 살살 눌러주며 꾸짖듯 말하는) 체한거 다 내려가면 갈게. 그러니까 피곤하면 그냥 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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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프긴 해도 몸에 힘이 없으니 축 늘어져 눈 감고 새근대다 끙끙 앓는 소리 내며 잠들어 이리저리 뒤척이더니 은근 신경 쓰였던 건지 얼마 안 가 다시 잠에서 깨 눈 깜빡이는) ...이제, 이제 가... 나, 나 호, 혼자, 있어도 돼. (고아원을 나와 네가 공부를 하는 동안, 그리고 의사가 된 이후에도 아플 땐 항상 바쁜 너로 인해 혼자 있을 수밖에 없었기에 차라리 혼자 있는 게 마음대로 아파할 수도 있고 마음 편하다는 듯 가라며 손짓하고 벽을 보고 돌아 누워 다시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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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밀어낼 기운도 없는지 파르르 떨리는 눈 꼭 감더니 이내 잠이 들어서도 낑낑대며 앓는 소리 내는 널 안타까운 얼굴로 보는. 어지간히 불편한지 선잠 들었다 깨어나 이제 가라고 다시 말하고 반대편으로 돌아 눕는 네게 더이상 손대기도 힘들어 일단 네게 이불 끌어올려 덮어주고 보일러 올리는. 집에 훈훈한 온기 차는 동안 식탁에서 약봉지 꺼내 약을 잘 먹고 있는지 체크하고 냉장고도 확인하는. 비어있다시피 한 냉장고에 일단 지갑과 핸드폰 챙겨 근처 마트로 가 과일과 네가 자주먹던 유제품 사고 죽집에서 죽도 포장해 오는. 열쇠를 쓰는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네가 자고있으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며 문 열고 들어가 사온것들 정리하고 죽 식탁 위에 올려둔 뒤 널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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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더위를 많이 타는 다른 사모예드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더위는 타디만 추위 역시 더위 못지않게 타 이불 속에서 몸 둥글게 말아 웅크린 채 차가운 몸 애써 녹이다 점점 따뜻해지는 공기에 몸이 나른해짐을 느끼고 곧 잠에 빠져 새근대는) (그렇게 잠들어 다음날 아침까지 잠에서 깨지 않다 맞춰놓은 알람에 겨우 눈 떠 일어나 주위 두리번거리며 널 찾는데 제가 잠든 사이, 집에 간 건지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아 제가 꿈이라도 꾼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하지만 채워져 있는 냉장고를 보니 꿈은 아니구나, 다시 한 번 깨닫고 씻고 집 나서 준면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는) 저... 여기, 어, 도, 도경수, 서, 선생님 뵈, 뵈러 와, 왔는데... 바, 박찬열이라고 하, 하면, 아, 아실 거에요. 기, 김민석 서, 선생님이, 말, 말 해놨다고, 하던데... (재활 치료가 끝나고 민석과 상담을 마친 뒤 처방전 챙기고 외과 병동으로 가 접수처에서 네 이름 대며 말하니 지금 진료 중이시라는 말에 대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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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박찬열 환자요? 지금 예약 얼마나 남았죠? 그 환자만 받고 나머지 진료는 박선생님한테 부탁 드릴게요. (집으로 가서도 연락없는 핸드폰 보며 작게 한숨 쉬고 출근하는. 어제 억지로 네 집에 들어 갔기에 오늘은 당연히 제게 오지 않을거라 생각 했는데 네가 와있다는 말 듣기가 무섭게 나머지 환자들 뒤로 미루고 서둘러 예약 환자 진료 끝낸 뒤 널 부르는) 어, 어. 치료는 잘 받았고? 그, 잠깐만. 마실 것 좀 줄게. 뭐 줄까? 아, 여기. 이거 마셔. (뭘 줄까 고민하다 유자차 타서 내밀고 보기 드물게 허둥대는) 체한건 좀 괜찮아? 얼굴빛은 좀 나아졌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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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약속은 약속이니 아무리 밉고 싫어도 한 번은 얼굴 봐야 할 것 같아 가만히 기다리다 들어오라는 듯 손짓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진료실로 들어와 맞은편에 앉아 눈 깜빡이며 본론부터 말하는) 어, 어제, 어제 하, 하려던 말... 그, 그 말만, 드, 듣고 가, 갈게. (재활 치료와 이비인후과, 내과 진료로 인해 시간이 많이 걸려 벌써 점심 시간이라 너도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고 저도 약을 먹으려면 점심을 먹어야 해 잠시 망설이다 입 여는) 괘, 괜찮, 괜찮으면, 저, 점심, 가, 같이 해. 이, 이제 우, 우리 카페, 좀, 크, 큰 곳으로 이, 이사 갔고... 브, 브런치도 파, 팔아. 가, 가볍게 때, 때우기엔, 괘, 괜찮을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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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어, 그래. 그러자. 잠깐만 기다려. (뭐라고 말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너와 조금이라도 오래 있고 싶어 점심이라도 함께 먹자고 할까 고민했는데 먼저 제 까페로 가자는 말에 뭔가 허락받은 기분이 들어 환히 웃으며 고개 끄덕이는) 그렇게만 입고 왔어? 이거 걸치고 가. (가운 벗고 코트 걸치는데 절 따라 일어난 네가 두툼한 가디건만 입고 있자 늘 사무실에 두는 제 외투 네 어깨 위로 걸쳐주고 커다란 제옷에 폭 쌓인 네가 귀여워 웃으며 윗단추 두개만 잠궈주는) 멀어? 차 가져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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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잠깐 기다리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분주하게 책상 정리한 뒤 지갑이며 차키 챙겨 일어나는 널 따라 일어나 멀뚱히 서있다 제 어깨 위로 걸쳐진 외투에 파묻혀 조금은 답답해 인상 구겼다 펴는) 안, 안 추운데... 응, 차, 차로 가, 가야 해. (네 병원, 오피스텔보단 제 집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기에 걸어가기엔 무리가 있어 고개 끄덕이고 손등을 덮은 소매 때문에 처방전 들기가 힘들어 가방에 넣어둔 뒤 진료실 나서는) 약국, 약국 드, 들러야 해. 머, 먼저, 먼저 나, 나가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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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같이 가. 그거 이리 주고. (차키 챙기고 네가 들고있는 가방 뺏어 든 뒤 일층으로 향하는. 네가 들고있던 처방전 얼른 내서 약 받아 가방에 넣어놓고 네게 눈짓하는) 여기서 오분만 기다리다 나와. 차 주차장에 있으니까. 알았지? (혹시나 네가 혼자 가버리기라도 할까봐 몇 번이나 당부하고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하는. 히터부터 세게 틀어놓고 병원 입구에 차 세우는. 네가 걸어 나오는거 보고 얼른 내려 조수석 문 열어주고 안전벨트까지 채워준 후에야 운전석에 오르는) 방향만 설명해줘. 까페는 왜 옮긴거야? (천천히 차 몰면서 가장 묻고 싶던 것 은근히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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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말릴 새도 없이 처방전 빼앗아간 네가 약국에 들어가 빠르게 약 처방받아 나와 가방에 넣어주자 멀뚱히 서있다 일단 고개 끄덕이고 네가 차 빼오기만 기다리며 행여 놓칠새라 두리번대는) ...뭐, 뭐라고 했어? (생각 정리 하느라 멍한 표정으로 창 밖 보고 있다 차가 멈춘 사이, 절 건드리는 손길에 고개 돌려 바라보며 네게 묻는) 아. 어... 이, 이사한 집, 집이랑, 카, 카페랑, 좀, 좀 멀어서, 가, 가까운 고, 곳으로, 이, 이사했어. 너, 너도, 내, 내 카페랑, 벼, 병원이랑, 가, 가까우면, 부, 불편할 것, 같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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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나 때문에 괜히 번거로웠겠다. (네가 잘 운영하던 까페 갑자기 옮긴거 저 때문일거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직접 네게서 이야길 들으니 더 미안하고 씁쓸한. 어색하게 웃으며 답하고 생각보다 멀지 안은 까페 가리키자 일단 주차하고 널 따라 안으로 들어가는) 아무거나 괜찮아. 너 먹고싶은 걸로 시켜. (테이크아웃만 되던 작았던 이전 까페보다 크고 포근한 분위기의 까페 이리저리 살피다 네게 주문해달라 이르고 무슨 말을 할 지 고민하는. 하고싶은 말은 산더미 같은데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아 수없이 말 고르다 먼저 나온 커피 한모금 머금고 나서야 천천히 할 말 정리하는)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었어. 이제와서 이러는거 반갑지 않을거라는 것도 알고, 내가 너한테 했던 일들이 단순히 미안하다는 말로 지워지지 않을 것도 아는데. 그냥 미안하다고. 너무 미안했다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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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라는 듯 고개 젓고 카페로 가는 내내 아무 말 않다 카페 앞에 차가 멈춰서자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가 제게 인사하는 알바생들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해주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레몬 티, 2인 브런치 세트' (핸드폰 메모장에 메뉴 적어 내밀고 부탁한다 말한 뒤 네 앞으로 가 앉아 커피가 나오기만 기다리다 너와 눈 맞추는) ...괘, 괜찮아. (곧 나온 브런치가 너와 제 앞에 놓여지자 먹으라는 듯 손짓하고 포크로 작게 잘린 파니니 입에 넣어 오물거리는) 하, 할 말, 끄, 끝났으면, 이, 일단 먹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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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제 말 제대로 듣긴 한건지 할 말이 끝났으면 먹으라며 제게 손짓하는 널 보니 처음으로 마주하는 차가운 태도가 낯설어 쉽사리 포크 손에 쥐질 못 하는. 그래도 전처럼 식욕이 없어 힘들어 하는건 아닌지 곧잘 오물대는 널 보고 안심하며 저도 천천히 먹기 시작하는) 이거 니가 만든 메뉴야? 이전엔 샌드위치만 있었잖아. 그것도 맛있었는데. (네가 만들어 줄 땐 제대로 먹지도 않고, 또 고맙다 맛있다는 인사도 한 적 드물었지만 너와 헤어지고 네가 해줬던 음식 하나하나 그리웠어서 지금도 뭔가 벅찬) 내가 말 거는거 불편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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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별다른 말 않고 고개만 끄덕이며 시선 역시 피하다 네 물음에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 젓고 지나가던 알바생에게 볼펜 하나 부탁해 가져오게 하더니 가방에서 수첩 꺼내 적는) '말 더듬잖아. 그거 싫어하잖아. 그리고 잘 안 들려. 뭐 먹는데 나 신경쓰려면 힘들 거 아니야. 나도 집중하기 힘들고. 얼른 먹어, 늦겠다.' (물론 평소에도 잘 들리진 않지만 재활 치료를 하고 온 날이면 그나마 희미하게 들리던 오른쪽 귀 역시 왼쪽 귀와 마찬가지인 상태가 되어버려 대화가 힘들고 오늘은 중이염 증세도 약간 보여 보청기 역시 끼지 못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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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네가 건넨 핸드폰 보고 작게 한숨 쉬는. 제가 뿌린 씨앗이기에 널 탓하지 못 하는거 알기에 묵묵히 식사 하는. 네가 한건 아니지만 먹고 싶었던 음식이기에 싹싹 비우고 맞은편에 앉은 널 보는데 일찌감치 포크 내려두고 절 보고 있자 머쓱한 표정으로 포크 내려두는) '잘 안 들린다고 해서 다시 말하는 건데 아까 내가 한 말은 들었어? 미안하다고 했던 말. 이 브런치 네가 만든 거냐고도 물어봤고. 그리고 너 말 더듬는거 괜찮으니까 할 수 있으면 말로 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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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종대는 이미 제 양을 잘 알아 적당히 배부를만큼만 내왔던 터라 입 열심히 움직여 음식 다 먹어치우고 며칠 굶은 사람처럼 쉬지 않고 포크질 해 남김없이 그릇 비운 널 빤히 바라보다 네가 내민 핸드폰 확인하는) 내, 내가 만, 만든 거, 마, 맞고, 미, 미안, 미안하다는 말, ...그, 그것도, 드, 들었어. 그, 근데, 하고 싶은, 말... 뭐야? 뭐, 뭘 원, 원해서, 그, 그래서 나, 나 차, 찾아온 거, 아, 아니야? (말 끝마치고 네 눈 빤히 바라보다 아무래도 조용한 곳에서 해야 할 것 같아 몸 일으키며 가방 챙기는) 안, 안 쪽에, 사, 사무실 있, 있어. 거, 거기 드, 들어가서, 마, 마저 하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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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어, 뭘 원해서 그런게 아니라. 그러니까. 어. 그래, 그러자. (더듬거리면서도 또렷하게 말 하려는 널 차분히 기다리는. 말투는 그렇지 않지만 속내용 날카로운 네 말에 머릿속 새하얘져 말 고르는데 자리 옮기자고 몸 일으키는 널 보자 얼른 따라 일어나는) 아까 말 한대로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어서 온거야. 그리고 너도 보고싶고. 보고 싶어서 간거였는데 어제 잠깐 보고 얘기도 하니까 더 보고싶어 져서. (네 성격대로 깔끔한 사무실 둘러보는데 얼른 말 하라는 듯 절 빤히 보는 네 시선에 머뭇대다 솔직히 이야기 하는. 그동안 네 집 앞에서 기다리며 몰래 널 보고, 재활센터 밖에서 널 보던 것과 달리 만나서 이야길 하니까 더 욕심 생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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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 왜 내, 내가, 보, 보고 싶, 은데? (이미 민석과 준면에게 네가 은주와 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아무런 표정 없이 네게 묻다 어김없이 은주의 이야길 꺼내자 바람빠진 소리 내며 웃는) 나, 자, 장난감, 아니야. 네, 네가 마, 마음, 마음에 들면, 가, 가지고, 귀, 귀찮고 짜, 짜증나면, 버, 버리는, ...자, 장난감, 아니라고. 왜, 왜 헤어, 헤어진 건데? 너, 그, 그 여자, 좋아했잖아. 그, 그래서, 그 여자, 그 여자가, 나한테 욕, 욕하고, 그런 거, 다, 다 알면서, 모, 모른 척, 했잖아. (더듬으며 말하는 제가 네겐 우습게 보이겠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할 것 같아 더듬더듬 말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너, 너랑, 할 얘기 없어. 그, 그만 가, 가 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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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나 은주랑도 헤어졌어. 찬열아 나 너 그렇게, 그런 식으로 생각한 적 없어. 그래. 은주 만났던거 맞아. 니가 많이 버거웠어. 분명 내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고, 그것 때문에 건강까지 잃은 너한테 이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은주 만나면 그 막연한 부담감이 덜어지는 것 같아서. 나한테 결핍된 부분들 채워주는 것 같아서. 책임같은거 없이 마음 놓고 있을 수 있어서. 그래서 좋아한다고 착각했나봐. 병신처럼 너 귀찮아하고 모른척 했어. (네가 하는 말에 필사적으로 제가 생각했던 것들 두서없이 쏟아내는) 니가 얼마나 상처받았을지 감히 생각도 못 해, 난. 그치만 그래서 더 너 보러 올거야. 니 마음 다 풀릴 때 까지 기다릴게. 응? 그건 허락해줘. 내 멋대로만 굴어서 미안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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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난, 난 너, 믿었어. 나, 귀, 귀찮고, 성, 성가셔 한다는 거... 다, 다 알고도, 그냥, 내, 내가 부, 부족하니까, 말, 말도 못하고, 드, 듣지도 못, 못하는, 병신이니까. 다, 다 알고도, 이해했어. 근데, 이, 이젠 아니야. 너, 너 와도, 난, 난 안 만나. 상처 꿰, 꿰메고, 아, 아무리 소, 소독을 잘, 잘 하고, 약을 잘, 발라도. 흉터는, 남아. (네가 제 사무실에 혼자 있어도 상관 없다는 듯 말 마치고 사무실 나서면서도 네가 걱정 되는 건 어쩔 수 없어 종대에게 부탁하고 지끈지끈 아픈 머리 짚은 채 카페 나서 큰 길가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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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찬열아, 니 흉터 내가 제일 예뻐해줄게. 흉터라고 생각 안 하고 소중하게 생각할게. 다시는 똑같은 곳 다치게 하지 않을게. (제 말에도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절 보다 휙 뒤돌아 나가 버리는 널 차마 따라가지도 못하고 허탈한 얼굴로 앉아 있는데 잠시 후 들어온 종대가 네가 혼자 나갔다며 얼른 따라가 보라 이르자 정신 차리고 서둘러 뛰어나가 여기저기 두리번대며 너 찾는) 이렇게 얇게 입고 돌아다니면 감기 걸려. 내가 나갈 테니까 넌 얼른 까페로 들어가. (다행히 너 찾기가 무섭게 제가 입고있던 코트 네 가디건 위로 걸쳐주고 꼼꼼히 단추 채워준 뒤 너 보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까페로 향하는 네 뒷모습 보다 휴대폰을 제외하곤 전부 네 사무실에 두고 온 물건들 때문에 병원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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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택시라도 탈까 싶어 주위 두리번거리다 뒤쫓아온 네가 제 몸 위로 코트 덮어주듯 입혀주자 아무런 말없이 돌아서 카페로 향하는) 마, 마감 잘, 잘 하고, 머, 먼저 가볼게. 오늘, 재, 재활 받, 받고 와서, 좀, 좀 힘들어서. (걱정 말고 들어가보라며 제 어깨 토닥이는 종대에게 고맙다 말하는데 네가 뭘 놓고 간 것 같다며 사무실에 한 번 가보라는 말에 잠시간 망설이다 고개 끄덕이고 사무실로 향하는) (지갑과 차키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자 손 뻗어 집어들고 이걸 누구한테 전해줘야 하나 고민하다 행여 주인 없이 남아있는 차가 견인이라도 될까 일단 종대에게 너 대신 운전을 해 카페 주차장에 주차 좀 해달라 부탁하고 주차를 마치고 돌아온 종대에게서 차키 받아든 뒤 너와 함께 살던 오피스텔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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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방금 너와 나누었던 대화들,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네 모습들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 추운 줄도 모르고 얇은 정장 차림으로 병원까지 걸어간. 절 보고 놀란 간호사가 추우시지 않냐며 제 팔 잡을 때 까지 멍하게 딴 생각에 빠져있다 그제야 시릴 듯 한 한기 느끼며 몸 살짝 움추리는. 제 상태를 봐주러 온 준면이 혀를 차며 환자들에게 옮기기 전에 얼른 들어가라고 성을 내자 택시비 만원 빌려 오피스텔로 향하는) 여긴 어떻게. 그, 비밀번호 그대로야. 추운데 들어가서 기다리지. 연락을 하던지. (오한이 들고 두통이 심해 징징 울리는 관자놀이 꾹꾹 누르며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 내리는데 보이는 네 모습에 놀라 서둘러 문 열고 네 팔 잡아 집 안으로 들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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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공동 현관 비밀번호는 네가 아닌 관리자, 즉 경비의 권한이기에 웬만하면 쉽게 바뀌지 않을 걸 알아 아직 머리와 손이 기억하는 숫자 눌러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손 쥐었다 폈다 반복하는) (도착한 층에 내려 네 집 앞까지 갔지만 그래도 오피스텔의 명의는 네 앞으로 되어있어 엄연히 네가 주인인 터라 제 멋대로 들어가긴 좀 그래 네가 올 때까지 기다리다 몇 시간 뒤, 엘리베이터가 층에서 멈추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네가 빠르게 제게 다가와 말하며 제 손 잡아 이끌어 집으로 들어가자 아무 말 않고 들어가 신발 벗는) ...여, 여기. 놓, 놓고 갔, 갔길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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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고마워. 내가 찾으러 가면 되는데. 춥지, 손 얼었다. 거기 앉아. 담요 여기. 잠깐만 기다려. 따듯한 거라도 줄게. (현관에서 신발 벗긴 했는데 안으로 들어오진 않고 지갑과 차키 내미는 네게서 받아들며 차가운 손 꼭 잡아 안으로 들이는. 열이 나서 제 손이 너무 뜨거워 네 손이 더 차갑게 느껴지는거 모르고 널 걱정하며 부엌으로 향해 물부터 끓이는. 어질어질한 머리 꾹꾹 누르면서도 네가 늘 쓰곤하던 머그컵 꺼내 따듯한 차 타서 거실로 나가는) 몸 좀 녹이고 가. 패딩 꺼내줄 테니까 그것도 입고. 가디건만 입고 다니지마, 아무리 두툼해도 감기 걸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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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원래 네 손이 이렇게 뜨거웠나, 생각하며 잠시 고개 갸웃하다 소파에 앉아 네 행동 주시하는데 아무래도 감기에 걸린 것 같은데 그게 저 때문인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지는) ...네, 네 몸이나, 잘, 잘 챙겨. (웬만하면 병이 나지 않지만 한 번 병이 나면 오래, 독하게 앓는 널 누구보다도 더 잘 알아 말 툭 던지고 입고 있던 네 코트 벗어 옷걸이에 걸어둔 뒤 집 안 둘러보는) ...아파, 아파 보이는데, 가, 가서 누워 있어. 이, 이것만 마시고, 가, 갈게. (마음은 네가 제게 그랬던 것처럼 모질게 대하고 싶은데 정 때문인 건지, 아님 아직 네게 미련이 남아서 그런 건지 네가 걱정 돼 차 마시면서도 네 얼굴 살피다 결국 일어나 네 손 잡아 방으로 들여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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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괜찮아, 하나도 안 아프니까 조금만 더 같이 있자. (아파 보인다며 들어가라는 말에 고개 젓는. 얼마나 오랜만에 이렇게 너와, 그것도 함께 살던 집에서 마주 앉게 되었는데 그 기회를 제 손으로 차낼 수 없는) 그럼 잠깐만 옆에 있어주면 안돼? 오래 안 걸려. 그냥 잠깐만. (기어이 제 손 잡아 일으켜 방으로 들여보낸 네가 방 문 턱에 걸터서 문 닫으려고 하자 네 손목 얼른 잡아 안으로 살살 잡아 끌며 간절한 얼굴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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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옆에 있어달라는 말에 행여 남은 미련이 더 커져 힘들게 되진 않을까 걱정 돼 쉽사리 말하지 못하다 어느 때 보다도 간절해 보이는 널 밀어내기란 어려워 별다른 말없이 안으로 들어가 테이블 의자 침대 맡으로 가까이 끌어와 앉은 뒤 침대에 누운 네 얼굴 내려다 보는) (한참 내려다 보다 잠에 든 듯, 색색 숨소리가 들려오자 이불 잘 덮어주고 이마 짚어보는데 열기가 확 느껴져 자리에서 일어나 물수건 차갑게 만들어갖고 와 이마 위에 올려주고 보일러 켜 방 안 온기 데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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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제 간절한 얼굴에 이기지 못한 네가 안으로 들어오자 그제야 침대에 눕는. 네가 제 머리맡에 앉는거 확인하자 여태 잔뜩 긴장하고 있던 몸이 순식간에 풀리며 간신히 잡고 있던 정신 차차 흐려지는거 느끼는. 눈이 감기기 직전까지 제 머리맡의 널 응시하다 이내 정신 놓듯 깊은 잠에 빠져드는) 찬열아, 박찬열. 갔나보네. (세시간을 넘게 깨지 않고 자다 문득 드는 한기에 눈 떠 제 머리맡 부터 확인하지만 텅 비어있자 축축 늘어지는 몸 일으키는. 퉁퉁 부어 나오지 않는 목소리 억지로 짜내 널 불러보지만 대답 없자 어깨 축 늘어 뜨리고 도로 쓰러지듯 누워 제 베개 옆에 떨어진 다 마른 물수건만 만지작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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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행여 방해 될까 조용히 방 나와 네가 깨면 뭐라도 먹여야 할 것 같아 냉장고 뒤적이지만 병원 일 때문에 바쁜 건지 물과 맥주 몇 캔, 하다 못해 흔하디 흔한 김치도 없는 걸 보고 작게 한숨 쉬더니 지갑 챙겨 집 나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슈퍼로 향하는) (어차피 많이 채워놔도 챙겨먹지 않을 것 같아 한두 번 먹을 수 있는 볶음김치와 간단한 밑반찬이 담긴 팩 담아넣어 계산하고 집으로 돌아와 죽 끓인 뒤 그릇에 덜어담는) ...깨, 깼어? 물, 물 마시고, 이거, 이거 먹어. (널 침대에서 나오게 하고 싶진 않지만 아무래도 쏟을 것 같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네가 앉은 거 확인하고 다소 건조한 듯 한 공기에 안 좋을 것 같아 수건 몇 개 축축하게 적셔와 곳곳에 가습기 대용으로 널어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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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아직 안 갔어? 고마워.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었을텐데. (징징 울리는 머리와 울렁이는 속에 뭐라도 먹어야 하는거 알지만 몸 움직이기 힘들어 다시 눈 감는데 닫혀있던 문 열리고 네가 들어오자 놀라 몸 일으키는. 물부터 몇 모금 머금어 목이 좀 괜찮아지자 입 여는데 성대 잔뜩 긁힌 흉한 쇳소리 나오자 머쓱하게 입 다물고 모락모락 김 올라오는 죽그릇만 만지작대는) 넌 안 먹어? 너도 좀 먹지. (너와 헤어지고 늘 대충 인스턴트나 밖에서 음식 사먹었기에 손수 만든 죽 보니 기분이 이상해 쉽게 숟가락질 하기가 힘들어 하릴없이 보기만 하다 네게 물으며 네 눈치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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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직 배가 꺼지지 않아 그저 고개만 젓고 무슨 이유에선지 숟가락 들지 못하는 널 유심히 바라보며 살피다 젓가락으로 김치 작게 잘라 죽 위에 올려주는) 어, 얼른, 먹어. ...그, 그리고, 이거. 나, 나한테, 마, 맞게 지, 지은 거라, 너, 너한테도, 들을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안, 안 먹는, 것보단, 나, 나을 거야. (구급상자에 감기약은 있었지만 언제 사다 놓은 건지 알 수 없어 안 좋을 것 같아 일단 제가 오늘 병원에서 받아온 감기약 하루치 뜯어 쟁반 위에 올리는) 머, 먹는 거 보, 보고, 청소, 청소도 좀... 하고, 그, 그리고 갈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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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괜찮아. 내가 하면 돼. 너 그런거 시키려고 들어 오라고 한거 아니야. 잘 먹을게. (젓가락으로 김치까지 올려주는 널 보니 울컥하는 마음 들지만 애써 꾹 눌러 참는. 간신히 숟가락 들어 한 술 뜨고 우물대며 힘겹게 삼키는데 청소를 해주겠다는 말에 손사래까지 치며 만류하는) 나 잠들 때 까지만 옆에 있어줘. 집에 갈 때 패딩 꼭 챙겨서 입고 가고. (죽 반도 채 비우지 못하고 약만 대충 삼킨 뒤에도 네가 가버릴까 싶어 안절부절 못하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네 손목 잡아 앉히는데 널 잡고있는 손 덜덜 떨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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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 너, 너 깰 때까지, 여, 여기, 있을게. (텅 빈 집안에 아픈 널 홀로 두고 가기엔 마음이 너무 무거워 아무래도 오늘 하루는 네 곁에 머물러야겠다 생각하고 숟가락과 젓가락, 반도 비워지지 않은 그릇과 물 컵 쟁반 위에 올리고 제 손목 잡은 네 손 잡아 떼어내는) 누, 누워 있어. 이, 이거, 가, 갖다, 놓고 올게. (쟁반 들고 일어나 부엌으로 가 식탁 위에 쟁반 올리고 식탁보 찾아 덮어놓은 뒤 다시 방으로 들어가 방 안 욕실에서 수건 꺼내 차가운 물에 적시고 누운 네 이마 위에 올려주는) 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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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정신이 흐릿해 네 말 제대로 들리지 않고 그저 윙윙대는 소리만 귓가에 끊임없이 울리는. 네가 잠시 나가자 가물가물한 눈 억지로 뜨고 널 기다리다 네가 들어와 이마 위로 물수건 올려주자 그제서야 긴장 풀고 저도 모르게 재규어로 변하는. 혼현으로 변할만큼 많이 힘들었지만 변한 줄도 모르고 끙끙대는 소리까지 내가며 정신 잃듯 잠에 빠져 있다 어느 순간 눈 떠 어둠 속에서 안광 번뜩이며 주위 둘러보는. 가지 않겠다는 말 그저 절 안심시키려는 말이었는지 네 향만 은은하게 남아있자 처연하게 눈을 감고 앞발 모아 그 위로 머리 올리고 낑낑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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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잠든 걸 확인하고 침실 욕실 바로 앞에 놓인 빨래통에 수북하게 쌓인 와이셔츠며 속옷, 양말 등등 갖가지 빨랫감들 꺼내 들고 세탁실로 가 하나 하나 분류해 넣고 돌린 뒤 속옷과 양말은 깨끗하게 손빨래 해 곧바로 건조대에 널어두는) 아, ...노, 놀랐, 놀랐잖아... (남은 시간 확인하고 다용도실 문 열어둔 채 나와 침실로 들어가는데 번뜩이는 눈빛에 놀라 움찔하며 튀어나온 꼬리와 귀 겨우 숨기고 침실 불 켜고 뜨뜻미지근하게 식은 수건 다시 차갑게 만들어 오는) 누, 누워. ...너, 넌, 세, 세탁기도, 안, 안 돌리고, 뭐, 뭐 했어. 세, 세탁기는, 폼, 폼으로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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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침실 문이 열리는 기척에 재빨리 고개 돌리는데 번뜩이는 눈에 놀랐는지 움찔하며 귀와 꼬리까지 내보인 네가 서둘러 혼현 없애며 침실 불 켜자 얼른 눈빛 누그러 뜨리는. 네가 제 혼현 모습 무서워 하는것도 알고 네 말에 대답도 해주고 싶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끙끙대며 조심스레 제 머리 네 작은 손에 부비는) (절 겁먹은 눈으로 보면서도 이마 위로 물수건 얹어주는 네 손등 할짝이며 집안일 하지 말라는 듯 고개 젓고 날카로운 발톱 숨긴 앞발 네 작은 손 위로 턱 올려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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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라 놀라긴 했지만 아플 땐 든든해보이는 너도 약해진다는 걸 알아 겁먹은 얼굴로 이마 위에 올려주고 눈치 살피다 손등 위로 올라온 앞발에서 뜨끈한 온기가 느껴져 작게 한숨 쉬는) ...어, 얼른, 누, 누워. 더, 더 자야, 자야 해. (아파서 그런 건지 윤기 좔좔 흘러야 할 털이 푸석푸석해진 걸 느껴 얼른 누우라는 듯 밀어내지만 떨어지지 않는 널 차마 세게 밀어낼 수 없어 결국 네 등허리 부분 감싸 안고 침대에 눕는) 눈, 눈 감아... (아까보단 누그러졌지만 그래도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는지 네 눈 가린 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려 감게 하고 이불 끌어당겨 덮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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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얼른 누워서 자라는 네 말에도 혹시나 제가 잠든 새에 네가 가버리기라도 할까봐 낑낑대며 네 손에 밀려나 주지 않는. 작게 한숨 쉰 네가 두팔 모두 벌려도 감싸지지 않을만큼 커다란 제 등허리 끌어안고 눕자 그제야 저도 편하게 몸 눕히는. 혹시나 몸 움직이다 제 앞발에 네가 깔리기라도 할까봐 꼼짝도 하지 않고 네가 덮어주는 이불 덮고 그릉대며 기분 좋은 목울음 소리 내는. 고롱고롱 잠이 오는 와중에도 그리웠던 네 향 배어나는 목덜미로 제 주둥이 파고들어 묻고 저도 모르게 잠들어 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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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단 네가 잠들면 일어나려 했는데 그러지도 못할 것 같아 꽤 난감하게 됐다 생각하며 난처한 얼굴로 고민하다 아픈 사람에겐 잠이 최고의 약이라는 걸 모르는 게 아니라 그냥 네가 깰 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하는) (몇 달간 느낄 수 없었던 네 온기가 저도 그리웠던 건지, 점점 졸음이 쏟아지고 눈이 감길 때 쯤 네게 안기듯 널 끌어안고 곧 잠들어 새근대다 평소라면 맞춰둔 알람이 울리기도 전 깼을 텐데 저 역시 몸이 안 좋은 탓인지 새근대는 너와 함께 오랜 시간 잠들어 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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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혼현인 재규어의 모습으로 네 간호도 받고, 약도 먹은 뒤 푹 자서 그런건지 제법 멀쩡해진 모습으로 잠에서 깨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 발가벗은 제게 꼭 안겨 자고있는 널 보니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 널 더 꼬옥 껴안는. 마음약한 네가 이번엔 제가 아파하는 모습에 순순히 제 곁에 있어 줬지만 제가 다 나은걸 알면 또 차갑게 변해 돌아갈거라 생각하자 갑자기 다급해진. 어떻게 하면 널 제곁에 붙여둘수 있을까 생각하다 시선이 협탁에 닿는데 너와 함께 살 때 사다놨던 임신 회충이 생각나 네가 깨지 않게 조심히 협탁 열어 콘돔 꺼내는. 유통기한 확인한 뒤 제발 임신이 되게 해달라 기도하고 곤히 자는 네 옷 살살 벗겨내는) 어, 더 자. (윗옷 단추 모두 풀어 헤치고 바지 버클 푸르는데 꿈틀대는 널 익숙하게 토닥이며 버클까지 풀어내고 네 위로 올라타 하얗게 드러난 목덜미부터 쪽쪽 입 맞주고 잘근대 제 흔적 가득 남기며 찬 공기에 오똑 솟은 유두 살살 애무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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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잠들었을 땐 아예 들리지 않아 네 기척 느끼지 못하고 곤히 잠들어 새근대다 저도 모르게 뒤척이는데 한기에 몸 움츠린 채 눈 떠 느리게 깜빡이는) ...어, 어... (눈이 부셔 눈살 찌푸리고 상황 파악하려 눈 데구르르 굴리다 꿈인 건가, 싶어 다시 눈 감는데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한 감촉에 다시금 몸 움츠리는) ...저, 저리, 읏, 저리, 가... (밀어내려 할 때마다 강해지는 쾌락과 절 제압하는 힘에 억눌려 바둥거리기만 할 뿐 완전히 밀어내진 못하다 하지 말란 말만 반복해 뱉어내는) 으으, 시, 싫어, 응, 하, 하지, 하지 마, 왜, 왜 그래... (갑작스러운 네 행동에 많이 놀란 듯 쫑긋 튀어나온 귀가 빳빳해지고 꼬리 역시 다리 사이로 말려 들어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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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쉬이, 얌전히 있어. 세게 누르면 상처나고 아프잖아, 응? (잠에서 깨어난건지 갑자기 바동대는 널 억지로 잡아 누르면서도 제 힘 때문에 혹시나 어디 멍이라도 들까 싶어 안절부절 못하는. 네가 쾌락에 약한거 알고 있기에 중종 페로몬 흘리며 성감대인 목덜미와 유두만 집중적으로 애무하는. 오똑 솟은 유두 입에 넣고 혀로 굴리며 저리 가라 예쁘지 않은 말만 내뱉는 네 입 안으로 제 손가락 두어개 집어넣고 혀 꾹 누르며 입 안 잔뜩 헤집어 놓는) 싫어도 어쩔 수 없어. 진짜 싫은거 아니지? 응? 니가 어떻게 날 싫어해. 나 미워하지 마, 미안해,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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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그러니까, 그만, 그만 해, 아으, 하지, 하지 마, 으... (여전히 반항 가득한 말만 내뱉다 입 안 가득 채워진 네 손가락 때문에 눈물 가득 차오른 눈으로 널 바라보면서도 훌쩍이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못하고 바둥대며 네게 잡힌 손 빼내려 낑낑대는) 우, 우리, 우리 헤, 헤어졌어, 윽, 그만, 그만 해, 으, 흐으... (숨이 막혀옴을 느껴 네 손가락 깨물어 입에서 빼내게 하고 거친 숨 몰아쉬어 호흡 가다듬고 겨우 말 꺼내며 네 눈치만 살피다 바둥거리면 바둥거릴수록 점점 절 에워싸는 페로몬 때문에 얼굴이 새빨개진 채 켁켁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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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다시 시작하자. 내가 다 잘못했어, 응? 내가 잘할게. 진짜 잘할게. 찬열아, 페로몬 세면 너 아프잖아. 그치? 나 페로몬 감출게, 감출 테니까 반항 하지마. 응? 너 다치는거 싫어. (제 손가락 깨물자 아릿한 아픔에 손가락 빼내는. 질척해진 손가락으로 급한대로 네 엉덩이 뒤로 손 넣어 입구 질척하게 문지르며 정신없이 방출했던 페로몬 줄이고 네 다리 벌리며 그 사이로 자리 잡는. 너와 몸이 부딪쳐서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잔뜩 발기한 제 것 네 허벅지 부드러운 부분에 문지르며 페로몬 때문에 살짝 발기한 네 것 쥐고 흔들며 급히 애널로 손가락 찔러넣는) 젤 없어, 힘 빼. 응? 안그러면 다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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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스트레스 때문인지 네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설사 네 목소리가 들린다 하더라도 듣고 싶지 않다는 듯 세차게 고개 저으며 울먹이다 뒤로 느껴지는 손길에 잔뜩 긴장해 몸에 힘 들어간) 읍, 흐으... 윽, 시, 싫, 아... 아파, 응, 경수, 경수야... (네 목소리도, 네 거친 숨소리도 들리지 않아 훌쩍이며 눈물만 퐁퐁 쏟아내다 겁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긴 싫어 다리 벌리는) (다리를 벌리니 더욱 더 가깝게 맞닿아온 네 몸과 허벅지에 여실히 느껴지는 성기의 감촉이 이상할 뿐더러 아래도 찢어질 듯 아파 입술이 새하얗게 질릴 때까지 세게 깨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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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깨물지 말고, 응? 착하지. 천천히 할게.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젤 사오고 싶지만 제가 일어나는 순간 도망갈 널 알아 일어날 수 없는. 금세 말라버린 침 때문에 뻑뻑한 내벽이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 같아 걱정되면서도 네가 아무의 손도 타지 않은거 확인돼 묘하게 만족스러운. 오른쪽 귀에 바싹 입술 대고 크게 말하며 귓볼과 귀 안 구석구석 혀 넣어 애무하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일어나 욕실에 있는 오일 가져와 손과 네 애널에 들이 붓고 다시 삽입해 익숙하게 성감대 찾아 꾹 꾹 누르며 배와 옆구리, 네 성기까지 끊임없이 만져 최대한 너 흥분시키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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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점점 뻑뻑해지는 아래를 느껴 찢어질까 무서워 벌리고 있던 다리 오므리다 귓가에 희미하게 들려오는 네 목소리와 숨결 느껴 몸 움츠리는) 그만, 그, 흐으, 그만, 해... (지금이라도 놓아주면 없던 일로 할 수 있는데 진짜 저와 섹스할 생각인지 재빠르게 욕실에서 오일 가지고 와 아래 풀어주고 몸 이곳저곳 진득한 손길로 매만지며 애무하는 널 더이상 밀어내긴 무리라 새빨개진 얼굴로 울먹이기만 하는) (여기서 널 밀어낸다면 저희 관계는 회복될 수 없을 것 같고 제가 밀어내도 힘을 쓸 널 생각하니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체력은 아낄 수 있을 것 같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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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반항을 하는 것도 지친건지 몸에 힘 빼고 축 늘어진 네 아래 금방이라도 사정할 듯 쿠퍼액 방울지자 사정하면 분명 힘들어 늘어질것 알아 손 떼고 베개 옆에 둔 콘돔 꺼내 아래에 씌우는. 임신회충 때문에 볼록한 아래 네가 눈치라도 챌까봐 불안한 얼굴로 네 허리 아래 베개 깔고 양 다리 들어 올려 제 허리에 감아주는) 아파도 조금만 참아, 응? 금방 안 아프게 해줄게. 사랑해. (눈까지 감고 있는 네 오른쪽 귀에 속삭이며 빡빡한 아래 뚫고 삽입하며 꽉 조이는 아래 느끼고 한숨 내쉬며 부들부들 떨리는 네 허리 단단히 잡고 뿌리 끝까지 삽입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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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귀가 들리면 알아차릴 수 있을 텐데 귀가 들리지 않아서인지 네가 콘돔을 끼는 줄도 모르고 훌쩍이며 복잡한 머릿속 정리하다 곧 자세 고쳐 잡은 네가 한 번에 뚫고 들어오자 인상 찌푸린 채 네 팔뚝 세게 잡아쥐는) 윽, 끄으... 으, 흐, 아, 윽... (까슬한 음모가 느껴지자 느낌이 이상해 바둥거리다 무언가 파고드는 것 같은 느낌에 흠칫 몸 떨더니 눈치 챈 듯 네 어깨 잡아 밀어내며 허리 뒤로 빼 빼내려는) 흐으, 왜, 왜 그, 래... 그만, 어, 얼른, 빼, 안, 안 된다구... 으, 아으, 싫어, 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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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내 아이 가져줘, 응? 너랑 내 아이. 너 닮으면 예쁠거야. 밀어내지마. (회충을 눈치챈건지 힘없이 축 늘어져 있던 것과 다르게 필사적으로 저 밀어내는 네 허리 잡아 더 깊숙히 파고들어 두어번 문질거려 회충이 제대로 자리 잡게 하는. 회충이 죽을 수도 있어 격렬히 관계하면 안 되기에 세게 움직이고 싶은거 꾹 참고 천천히 허릿짓 하는) 죽으면 안돼. 우리 아이야, 응? 찬열아 도망가지 마. 나 미쳐버릴거야. (자꾸만 바르작대며 위로 도망가려는 네 발목 잡아 끌고와 네 스팟만 꾹꾹 느리게 누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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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미 끝낸 사인데 왜 자꾸 이러는 건지, 절 귀찮아하고 성가셔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마치 제가 네게 매달렸던 것처럼 제게 매달려 밀어내려 하면 할수록 더욱 더 깊게 파고들어 회충을 심어버리자 이미 심어버린 회충은 죽지 않는 한 빼낼 수 없다는 걸 알아 절망적인 표정 짓는) 싫어, 응, 안, 안 돼, 흐, 우리, 우리 헤, 헤어졌, 잖아, 아윽, 아, 흐... (차라리 항상 섹스할 때처럼 세게, 과격하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너 역시 회충이 죽을까 걱정 된 건지 살살, 최대한 느리게 스팟 찔러오자 하지 말라는 듯 고개 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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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다시, 다시 만나자. 응? 내가 잘 할게. 진짜 잘 할게. 다신 네 눈에서 눈물 안 나게 할게. (좋아하지 않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절망적인 얼굴을 직접 보니 씁쓸한 기분과 더불어 죄책감 차오르는. 그래도 널 이렇게라도 제 곁에 묶어두고 싶어 천천히 허릿짓 하다 네가 사정하자 저도 사정하는. 정액 잘 빨아 들일 수 있도록 작아지지 않은 성기로 꾹꾹 누른 뒤에 아쉬운 얼굴로 빠져 나오는) 많이 아팠어? 왜 이렇게 울어. (눈물로 얼룩진 얼굴에 꼼꼼히 키스하며 오른쪽 귀에 속삭여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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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랜만에 한 거라 그런지 예상보다 빠르게 사정한 네가 느릿하게 빠져나가자 입술 꾹 깨물었다 놓으며 연신 저 달래주기 바쁜 네 어깨 밀어내는) ...아기, 아기 가, 가지면, 나, 나 지, 지울 거야... 왜, 왜 네, 네 마음, 마음대로, 그랬어? 왜? (네 앞에선 한 번도 짓지 않았던 실망스럽단 표정 지으며 아픈 허리 짚고 일어나 제가 자는 동안 벗겨놓은, 침대 밑에 떨어진 제 옷가지와 속옷 집어들어 몸에 꿰어 입는) 다, 다신, 보, 보는 일, 없, 없었으면, 조, 좋겠어. 차, 찾아오지, 마. ...진짜, 진짜 실망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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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지운다니? 진심이야? 찬열아, 잘못했어. 너 잡으려고 그랬어. 이렇게 안 하면 나 만나 주지도 않을 것 같아서. 응? 가지마. 못 가. 실망해도 어쩔 수 없어. 안 돼. 가지마. (허리가 아플텐데 억지로 속옷 꿰어입으며 지우겠다는, 실망했다는 말 하는 모습에 하늘이 무너진 표정으로 네 허리 잡아 껴안는. 움직이지 못하게 온 몸으로 너 껴안고 들어올려 도로 침대에 눕히는) 가지마, 못 가. 내 옆에 있어. 잘 해줄게, 잘 할거야. 응? 니 옆에 있을래. 지우겠다는 그런 무서운 말 하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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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잡는 무자비한 힘과 느껴지는 허리 통증에 인상 찌푸리며 밀어내려 해봐도 이미 핀트가 나가 밀려나지 않자 결심한 듯 표정 굳히고 절 내려다 보고 있는 너와 눈 맞추는) 너, 너 지, 지금, 나, 안 노, 놓으면, ...나, 다, 다신 너, 안 봐. 나, 다, 다시 보, 보고 싶으면, 당장, 이 손 놔. (절망스러운 표정 짓는 널 경멸하듯 바라보다 다시 한 번 몸 일으켜 침대에서 벗어나 옷 꿰어입고 잔뜩 흐트러진 머리 대충 정리하는) ...흉, 흉터가, 제일, 제일 예뻐? 그래서, 그래서 상처, 더, 더 만들었어? 내, 내가, 연락, 하, 할 때까지, 연락, 하지 마. 와도, 안, 안 만날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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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그러지마, 그런 소리 하지마. 너 잡으려고 그랬어, 찬열아 제발. (다신 보지 않겠다는 말에 우왁스레 널 잡고있는 손에 힘 풀리는. 얼른 제게서 벗어난 네가 경멸스런 표정으로 질 보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허탈하게 중얼대는) 지우면, 지우면 또 만들거야. 몇 번이고 다시 만들어서 너 붙잡아 둘거야. 그러니까 제발 나쁜 생각 하지마. 매일 갈게, 니가 안 만나줘도 매일 갈거야. (흐트러진 머리 대충 정리하는 네게 이 바득 갈며 중얼대다가도 금세 애절한 얼굴 하는) 이거, 이거 입고가. 감기 걸려. (가디건 차림 그대로 나가려는 네게 서둘러 제 패딩 덮어주고 정작 저는 속옷 하나 간신히 걸친 채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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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렇게 제게 매달릴 거면서 왜 그 땐 그렇게 모질게 대한 건지, 도대체 네 속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네가 덮어준 패딩 네게 다시 던지듯 건네고 빨리 네 집을 빠져나가야겠단 생각에 제 짐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몸만 급히 빠져나가는) (일단 집을 나오긴 했는데 집까지 걸어가기엔 몸이 너무 아프고, 지갑도 가방에 들어있어 돈도 없는 터라 택시도 타지 못해 어떡해야 하나 망설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가 민석에게 부탁해 돈을 꾸고 준면에게 잠시 들러 시간 괜찮으면 퇴근할 때 네 집에 들러 널 좀 봐달라는 부탁 한 뒤 집 열쇠도 가지고 오지 않아 일단은 백현의 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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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찬열아, 이거 가져가. 찬열아. (제게 패딩 집어 던지는 널 황급히 따라 나가지만 속옷 차림이라 더이상 가지 못하고 고개 푹 숙이는. 사실 제가 이렇게까지 하면 네가 못이기는 척 받아줄거라 생각했기에 더 충격적인. 힘없이 방으로 들어오는데 네 짐 고스란히 있자 얼른 티셔츠에 바지만 챙겨입고 네 짐 챙겨 네 집으로 향하는. 열쇠가 없어 오지 않은건지 아직 비어있는 네 집에 들어가진 못하고 복도에 서 덜덜 떨며 너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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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백현의 집에 가 샤워부터 하고 아픈 몸 침대에 뉘인 뒤 정신 잃다시피 잠들어 새근대다 다음날, 아침이라기엔 다소 늦은 듯 한 시간에 잠에서 깨어나 눈 깜빡이며 아파오는 허리 느껴 인상 찌푸리는) ...미, 미안해. 으응, 응. 종대, 종대한테 부, 부탁해서, 집, 집까지 데, 데려다 달라고, 할게. 일단, 일단 출근 해. (제가 깰 때까지 기다린 건지 정장 차림으로 침대 맡에 앉아있던 백현이 시계 확인하며 일어나자 저 역시 따라 일어나 백현을 배웅하고 집 전화로 종대에게 전화 걸어 자초지종 설명하고 데리러 와달라 부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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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집에 올 생각이 없는건지, 아니면 절 피하려고 일부러 없는척 하는건지 도통 소식이 없는 널 기다리며 결국 네 집 앞에서 밤을 새는. 안그래도 좋지 않은 몸상태에 찬 곳에서 밤새 널 기다리느라 입술까지 파래지지만 네가 어디서 밤을 샜는지 확실하지 않아 불안감에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널 기다리는) 어, 종대씨네서. 잔거야? 다행이다. 이거, 니 지갑이랑 열쇠. 몸 챙겨, 나 갈게. (엘리베이터 열리고 흐릿한 눈 앞으로 종대와 네가 보이자 그제야 안심하고 네게 열쇠와 지갑 든 쇼핑백 건네고 돌아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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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따, 따라가 봐. 여, 연락, 하구. (딱 봐도 밤새 절 기다린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냥 보냈다간 사고라도 날 것 같아 급하게 종대 네 뒤따라가게 해 엘리베이터에 타는 것까지 확인하고 집으로 들어가 준면에게 네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으니 좀 잘 봐달라 거듭 반복해 부탁하는) (안 그래도 어제 네 집에 들렀는데 넌 없었다며, 출근하면 상태를 보려 했는데 지금 집에 미리 가있겠다 말하는 준면에게 고맙다 인사한 뒤 옷 갈아입고 약 챙겨 집 나서 카페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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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아, 괜찮아요. 가서 찬열이 좀 봐주세요. 중이염 기가 있더라고요. 저 잘 갈 수 있으니까 가서 찬열이 옆에 있어주세요. (네가 시킨건지 헐레벌떡 절 따라온 종대가 괜찮냐며 절 부축하자 괜찮다며 손사래 치고 구지 종대 도로 보내는. 휘청대면서도 정신력으로 집까지 잘 걸어가 현관 열고 들어서기 무섭게 긴장 풀려 쓰러지는) 어, 형. 언제 왔어. (깨질듯이 아픈 머리에 눈 뜨니 소독약 냄새와 함께 팔뚝에서 느껴지는 아릿한 통증에 링거 확인하고 화난 표정의 준면에게 머쓱하게 말하는. 의사가 지 몸도 못 챙긴다며 실컷 잔소리 듣다가 저도 모르게 다시 수마에 빠져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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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택시를 타 카페로 가던 중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꺼내보니 종대에게 카톡이 와있어 카톡 확인하고 간단히 답장한 뒤 가까운 거리라 금방 도착한 카페 앞에 내려 안으로 들어가는) '이번 신메뉴 반응 투표한 거 제 사무실로 좀 가져다 주세요.' (알바생들 인사 받아주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글 적어 내민 뒤 사무실로 들어가 소파에 편하게 기댄 채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다 노크 소리에 몸 바로 일으켜 앉으며 들어오라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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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그렇게 이틀을 넘게 내리 앓은. 간간히 정신이 돌아올 때 마다 네게 연락 하지만 전화도 받지 않고, 카톡도 차단을 한건지 읽지 않는 너 때문에 절망스러운. 병원엔 사흘이 넘게 휴가를 냈기에 일어나서 움직일 수 있을만큼 몸이 회복되기 무섭게 간신히 씻고 네 집으로 향하는.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반응이 없어 널 기다리던 사흘 전처럼 벽에 기대 무작정 널 기다리는) 어, 찬열아. 몸은 좀 괜찮아? 매일, 오겠다고 했는데. 내가 일이 좀 있어서 못 와서. 얼굴 보러 왔어. (두어시간 후 네가 보이자 애써 몸 똑바로 세우고 최대한 멀쩡해보이게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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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번호와 카톡은 입원했을 때 헤어지고 퇴원 결정을 하자마자 지우고 차단했지만 카톡은 차단했어도, 저장되지 않은 번호라도 네 번호는 이미 외워버린지 오래라 네게 연락이 올 때마다 애써 무시하는) ...가. 얼굴, 얼굴 봐, 봤으면, 됐잖아. (준면과 연락해 네 상태에 대해 이미 잘 알지만 아직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절 기다린 듯 한 네 모습에 화가나 차갑게 말하고 열쇠 꺼내 문 여는) 가, 얼른. 너 가, 갈 때까지, 나, 나도, 여기 서, 서 있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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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너 들어가는 것만 보고 갈게. 얼른 들어가. (차가운 목소리로 휙 등 돌리고 제가 네가 집으로 들어가는걸 보는 것도 싫은지 집에 들어가지 않자 얼른 너부터 들여 보내려는) 내일, 까페로 가도 돼? 출근해야 해서. 점심 시간에. 얼굴만 잠깐 보러 갈게. 말도 안걸고. 어차피 커피 사야해서. 정말 커피만 사고 얼굴 보고 갈게. (갑자기 든 생각에 거의 닫히려는 문에 대고 이야기 하는. 네가 제 말 들을 수 있게 크게 외치긴 했는데 거절 당할까 무서워 그냥 모른척 가버릴까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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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병원, 병원 로, 로비에, 카, 카페 있, 있잖아. (희미하게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멈칫하고 다시 나와 너와 눈 마주보며 말하다 네 표정이 너무 간절해 보여 일단 고개 끄덕이지만 덧붙여 말하는) 근데, 나, 나 내, 내일은, 쉬, 쉬는, 날이야. 알, 알아 두라고. 이제, 이제 가. (얼른 가라는 듯 손짓하고 문 열고 들어가 문 잠근 뒤 곧장 침대로 향해 쓰러지듯 누워 눈만 깜빡거리다 피곤해 씻지도 않고 몸 웅크린 채 잠들어 새근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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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그럼 내일 집으로 올게. 잘 자. (눈 마주치자 차가운 목소리보단 좀 누그러진 얼굴로 내일 쉬는 날이라 알려주는 네게 외치고 문 완전히 닫히고 나서야 저도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약 덕분에 잠시 떨어졌던 열이 올라 어질거리는 머리로 간신히 집에 도착해 빈속에 약 먹고 쓰러지듯 잠들어 다음날 알람소리에 눈 뜨는. 오늘까지 쉴 순 없어 준비하고 출근해서도 제대로 정신 못 차리지만 정신력으로 간신히 버티고 퇴근하는) 얼굴 보러 왔어. 전화 안 받길래. 마트 다녀오는거야? (역시나 대답없는 널 한참이나 기다리다 널 보고 푸스스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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