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도] 그냥 보고싶어서 쓰는 망상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6/c/f6cf041e662048a65950dae73f5cdfdb.gif)
문을 열자마자 나는 비릿한 냄새에 형사는 얼굴을 찌푸렸어.이미 상대는 죽어버렸는지 작은 미동도 없었어.카펫은 피해자의 피로 인해 빨갛게 물들여져있었지.칼을 든 채 이미 죽어버린 상대를 찌르려던 남자는 손을 멈추더니 식탁 위에 칼을 놓고는 오셨네요 라며 차분한 목소리로 덤덤하게 말했어. 얼굴에는 불안감 따위는 보이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두 손을 내밀었지.형사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남자의 팔에 수갑을 채웠어.곧 들어온 수사관들은 시체를 확인하고 들대에 올려 들고나갔고.형사 역시 어떠한 반항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서 있는 남자와 함께 벗어나려던 참이였지.기대되요,저. 형사는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어.남자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잔뜩 표정을 굳힌 형사를 보며 즐거운 듯 미소를 지었지. 형사는 곧 문을 열고 심문실로 들어갔어.남자는 이 상황이 즐거운 듯이 미소를 지은 채 앉아있었지.왜 죽인건지,어떻게 죽인건지 라는 말은 필요치 않았어.증거들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던져주었고 그 답들은 누구나 들어도 인정할 만한얘기들이였으니까 말이야.하지만 형사는 미심쩍었지.상대방이 자신을 버리고 바람을 피워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생긴 사고라기에는 남자는 피해자를 찌르면서 불안도,당황도, 하다 못해 복수를 했다는 후련함도 보이지 않았어.그저 남자의 눈에는 즐거움만을 보여주고 있었지.적어도 형사가 문을 열자 마주친 그의 눈에는 말이야.그리고 남자는 이 곳에 들어오는 걸 바랬다고 할 정도로 즐거워했어.형사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어.그에 비해 남자는 그저 묵묵히 앉아 말이 없는 형사를 보며 안 물어보세요? 다른 분들은 다 물어보시던데. 형사님도 여기 더 있고 싶으셨구나. 저도 그래요. 여기,상상했던 것보다 아늑하.. 형사는 그의 말을 끊고선 얘기했어. 왜 내가 문을 열었을 때 방치해둔 피해자를 잡고 칼로 찌르는 시늉을 했지? 남자는 슬며시 웃어보이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어. 시늉이라뇨.형사님 드라마 너무 많이 보셨다. 아,제가 기대된다는 말이 그렇게 신경쓰이셨어요? 별거 아녜요.그냥 궁금했을 뿐인데. 왜요,형사님이 원하신던 대답이 아니여서 실망하셨어요? 형사는 그저 신이 난 듯 얘기하는 남자를 보고만 있었어. 아닌가 보네. 형사의 표정이 아까와는 달리 살아났어.대부분의 연쇄 살인범들은 하나같이 저렇게 행동했지.심문실만 들어오면 영웅담을 늘어놓 듯 얘기하곤 했어.물론 조금 더 똑똑한 경우는 달랐지만. 그걸,어떻게 확신하지? 아,모르시는구나.형사님,아니라고 생각하실 때 왼 쪽 입꼬리 조금 내려가는데.아까도 그러셨잖아요. 내가? 저 잡으실 때.싫어하시는 분인가봐요? 그 때 표정 저만 보기 아까웠는데. 형사는 아까의 상황을 떠올렸지.아,김 팀장.싫지,완전 싫지. 형사는 입을 꾹 다물고는 남자를 바라봤어.맞나보네요.얼굴에 그렇게 잘 들어나서 어떻게 형사하셨대. 헛소리 말고,말의 요는 너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관찰력이 뛰어나다? 그게 또 그런 식으로 들리시나봐요.잘못 짚으셨어요.이 대화의 요는 형사님이 애타게 찾고 계시는 연쇄살인범은 제가 아니다죠.요즘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연쇄살인범이 저였으면 좋겠죠? 잘못 짚으셨어요.서류에도 적혀있잖아요? 우발적사고.이제 재미없네요.심문실 구경도 이만하면 됐어요.내가 죽인 거 맞아요.그러니까 형사님은 저한테 그 정도의 형만 내려주시면 되는거라구요. 형사는 그를 그렇게 단정짓기에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스스로 자신의 죄를 인정한 그는 용의자에서 피의자가 되었고 경찰은 증거를 토대로 그에게 재현을 요구했지.그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피해자를 보며 안절부절하다 결국은 말릴 새도 없이 다가오는 피해자를 밀어내다 손에 잡히는 것으로 피해자를 찔렀어. 수사 기록도 그랬지. 술에 취한 피해자가 달려들었다.그에 당황한 용의자가 옆에 놓여있던 칼로 그를 찔렀다.딱 들어맞네요.그런 격렬한 몸싸움 중에서 찌르는 곳은 어디라 생각하세요? 대부분은 흉부 또는 어깨에요.계획적이였더라면 여길 찔렀어야해요.한 번에 골로가야하니까.그렇게 덤벼드는데 자신에게 피해라도 간다면? 자신이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도박할 사람은 없어요.더군다나 이번 상황은 상처로 끝나지 않을수도 있었구요.그들도 사람이에요.타인이 아픈 건 느끼지 못해도 자신이 아픈 건 느낄수 있어요.오히려 좋아하지 않죠.형사님 말대로라면 특이케이스에 속하겠네요.일부러 자신에게 고통을 준 것이라 볼 수있으니. 라고 시체를 해부한 수사관이 얘기했었어.상처는 그녀가 말한 부위엔 보이지 않았어.그녀의 말처럼 흉부 쪽에 몰려있었지.마치 당황한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여러 번 찔러버린 것 처럼 말이야.사망 원인도 그랬어.깊은 자상으로 인한 과다출혈.모든 것이 다 우발적사고라 얘기하는 것 같았어.하지만 형사는 우발적인 사고라 돌렸던 생각을 바꿨어.지금 그의 행동을 보고 말이야.형사가 본 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기자들에게 내보인 그런 행동.잘못봤다고 생각했어.그의 눈빛이 그게 아닐거라 생각했었지.하지만 전혀 달랐어.그의 눈빛이 제가 읽었던 것과는 다른 것이던 아니던,그 날 그가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였어.이미 죽어버린 피해자를 찌르려던 것.우리가 문을 여는 것도 모를 만큼 집중해있던 것.그게 형사가 본 그의 모습이였는데 지금 그의 모습은 그 때와는 전혀 달랐어.두려워하고 당황해하면서 어쩔 줄 몰라했지.형사는 그제서야 확신했어.그의 지금 행동들은 다 연기일거라고. 맨 밑 문단 무슨 소리인지 모름 나중에 알아서 수정하겠죠'ㅅ' 맞아요,제가 죽였어요 볼려고 제가 지금 뭐하는 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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