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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787


[디찬] 짝사랑, 결혼식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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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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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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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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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그렇게나 좋아하고 오랫동안 짝사랑 해오던 준면의 결혼식 날, 넌 오지 않길 바랬겠지만 전 하루 빨리 오길 바랬던 날이라 조금은 밝은 표정으로 정장 차려입고 축의금 봉투 안 주머니에 챙긴 뒤 핸드폰과 지갑 챙겨 집 나서는) 경수야. (아무래도 심란한 건지 잔뜩 굳은 표정으로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느라 제가 내려온 줄도 모르고 있는 널 일부러 조금은 높게 올라간 톤으로 부르다 차 문 열어주자 조수석에 올라타 안전벨트 매는) 가자. (행여 사고라도 날까 제가 운전하고 싶지만 전 차도 없고 면허도 없어 그러지 못하는 게 안타깝고 걱정이 돼 평소보다 널 살뜰히 챙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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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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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상근이에 선톡 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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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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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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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여부 부모님들은 어떤걸루 할까요? 그리구 언제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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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에게
움... 수야 부모님은 찬이 별루 안 조아하는 걸루 하까요? 찬이 여부 자러 갈 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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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꼬맹이 찬에게
웅웅! 찬이 부모님은? 나 오늘 한시에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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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찬이두 그럼 그 때! 움... 찬이 부모님은 수야 좋아하는 걸루 해요! 근데 찬이 누나가 좀 그런 걸루 하까요? 찬이 누나가 동생 바보라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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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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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근데 수야 부모님이 수야가 찬이 시러하구 그러니까, 그래서 찬이 시러하는 거구 나중에 수야가 찬이한테 잘해주구 예뻐해주면 수야 부모님두 찬이 예뻐해주는 걸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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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꼬맹이 찬에게
음..아니요! 무슨 오해가 있었는데 부모님이 나중에 오해인걸 아시는걸로 해요! 아버지는 별로 안 싫어하셨고 어머니가 싫어 하셨던걸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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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4에게
구래요! 무슨 오해루 하까용!!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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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움..그건 생각해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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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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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여보♥ 먼저 잘게요♥ 잘 자고 좋은 꿈 꾸고♥♥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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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찬이 꿈! 쪽쪽쪽♥♥♥ 이불 잘 덮구 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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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여부 일어나면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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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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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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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웅! 아침에 잠드렀는데 오느른 일찍 인나써요! ♥♥♥ 여부 밥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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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아침에 잤으면 피곤하겠다ㅠ 오늘 병원 가는거 맞죠? 밥은 먹었어요♥ 여보는 밥 먹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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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찬이 오늘 컨디션 안 좋아가지구 내일 가기루 해써요ㅠ◇ㅠ... 아무래두 몸 안 좋을 때 예방주사 맞으면 안 좋다구 해서! 찬이 아직 안 머거찌요! 일어난지 얼마 안 돼서 배 안 고프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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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그렇죠ㅠ 몸관리 잘 해야돼요ㅠ!! 찬이 배고플 때 말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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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웅웅!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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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여부 밥 금방 먹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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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구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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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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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맛나게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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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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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여보! 이사건 때문에 내가막 찬바람 쌩쌩 날리고! 찬이랑 준면이랑 같이 차타고 가다 사고? 같은거 나는데 준면이는 그냥 놀란거고 찬이는 팔 부러지고 다리도 다치는데 내가 찬이 다친거 모르고 막 화내다 나중에야 알게되서 미안해하는거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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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웅웅! 움... 운전은 준면이가 했는데 찬이가 준면이 다칠까 봐 감싸안아서 다친 걸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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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웅웅!! 내가 선톡할게요! 내가 찬이 전화는 안받고 준면이 전화로 간호사가 건 전화 받고 병원 가는걸로 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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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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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여부 저녁먹구 씻구 과제하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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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웅웅! 열시미 하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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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좀 늦을것 같아요ㅠㅜ 오늘은 먼저자요♥ 내일 낮 열두시쯤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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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웅웅! 여부 과제 열심히 하구 낼 봐요!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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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일어나면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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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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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병원 다녀왔어요? 몸은 좀 어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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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자꾸 컨디션이 안 조아서 일단 좀 미뤄써요ㅠ◇ㅠ. 그래두 좀 자구 인나따! 여부 밥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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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 자꾸 몸 안 좋아서 어떡해요ㅠ 난 밥 먹었어요, 여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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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나두 먹어써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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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잘해써요♥ 약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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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약 다 먹어써요! 이틀치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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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웅웅♥ 착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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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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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여부! 찬이 씻구 올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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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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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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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여부ㅜㅜ 나 먼저 잘게요ㅠ 내일 얼른 알바 끝내고 올게요♥ 잘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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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찬이 넘 느졌죠ㅠ◇ㅠ... 여부 잘 자구 낼 바요! 알바 열심히 하구, 옷 따뜻하게 입구 다니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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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ㅠ 오늘 넘 피곤해서ㅠ 여보도 이불 잘 덮구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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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9에게
웅웅! 여부 푹 자구 내일 바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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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왔어요♥♥ 여보 몸은 좀 어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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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여부! 찬이 오늘은 좀 그러타! ㅎ◇ㅎ 알바 잘 하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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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오늘도 안 좋아요ㅠㅜ? 걱정되요...나는 잘 하구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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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잘 해써요! 찬이 괜찮으니까 걱정 말구! 여부 밥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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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방금 먹었어요!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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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찬이두! 긍데 먹기만 하면 배가 아프다!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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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꼬맹이 찬에게
체한건 아니고 그냥 배가 아픈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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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6에게
원래 찬이 위랑 장이 약하다!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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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꼬맹이 찬에게
훔..자극 없는거 먹어야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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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8에게
웅웅! 조만간 내시경 받아봐야게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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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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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꼬맹이 찬에게
찬이 재택근무 하고싶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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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2에게
움,,, 웅!!! ♥♥ 찬이 몸 아야하니까 집에 있는 게 낫지 않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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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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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웅웅! 판 갈구 에피 쫌 더 짜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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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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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5에게
어떤 에피 추가하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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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꼬맹이 찬에게
움..임신? 아니면 움..내가 선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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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6에게
안 대! 수야 내꺼야! 선 보면 안 대!!! ㅡ◇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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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선 보고 찬이가 막 울고 막 나한테 화내서 내가 바짝 기죽은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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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첨부 사진87에게
선 보면 안 되능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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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알았어요♥ 전화 받은거 보고 내가 제대로 대답 안 하니까 찬이가 화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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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8에게
웅웅! ♥♥ 어디서부토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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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꼬맹이 찬에게
내가 찬이 집에 자료 가져다 주러 가서 간단히 회의하다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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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9에게
그럼 그 선 본 여자가 수야한테 전화한 거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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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아니아니! 선은 안 봤고, 어머니가 나 몰래 막무가내로 여자한테 연락처 줘서 연락온걸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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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0에게
웅웅! 그럼 수야는 그 사실 알구 있능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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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꼬맹이 찬에게
나도 모르고 있다 전화 받은걸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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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1에게
웅웅! 수야 선톡해줄 수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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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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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생각보다 한 달이란 시간 너무 짧아 눈 깜짝할 새에 준면과 세훈의 결혼식날이 된. 전 신랑 들러리를, 넌 신부 들러리를 해주기로 한 터라 결혼식 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도착하기로 한. 일찌감치 일어나 정장 차려입고 네 집으로 향해 널 기다리고 있는) 어. (넌 기분이 좋은건지 밝은 목소리로 가자고 절 재촉하자 뭐라고 할 기운도 없어 천천히 출발하는) 예쁘다, 준면아. (도작하기 무섭게 저흴 반기는 준면을 보자 멍하니 쳐다보다 간신히 시선 거두며 밝게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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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복잡미묘한 심정에 애써 네게로 시선 돌리지 않고 준면의 옆으로 다가가 이것저것 챙겨주다 너에게도, 세훈에게도 사랑 받는 준면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안 이상해, 예뻐. 들어가서 좀 쉬어. 임산부가 쉬어야지. (전 이렇게 노력을 하는데도 네 다정한 시선 한 번 받기가 이렇게 힘든데 준면은 아무런 노력 없이도 다정한 시선을 셀 수 없이 많이 받았기에 질투도 좀 나지만 오늘이 지나면 너 역시 조금은 마음을 접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애써 마음 다잡는)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준면보다 덩치가 큰데다 예쁘기 보단 잘생긴 외모 때문에 남자들에게 고백을 받긴 받았어도 여자들에게 더 많이 받았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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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어, 너무 예쁘다. 잘 어울려. 이렇게 예뻐서 오세훈이 그 전까지 안 보여 주고 꽁꽁 숨겼나 보다. (배가 나와 보이진 않냐고 이상하다고 칭얼대는 준면에게 예쁘다 말하는 네 옆으로 한발짝 더 다가가 진심을 다해 말하는. 좀 쉬라며 준면 안으로 들여보낸 네가 제 옆으로 다가오자 한 발자국 옆으로 물러나는) 오늘 우리 부모님도 오실거야. 인사만 적당히 하고 다른 테이블에 앉을 거니까 혹시나 의심하지 않도록 잘 해. (거짓이긴 하지만 제 부모님이 혹시나 너와 제 사이를 아시게 될까봐 걱정스러운) 그리고 너, 엊그제 피임약 제대로 챙겨 먹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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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알겠어. ...그, 아니, 안 먹었어. 아, 오해 하지 마. ...오늘 결혼식 끝나고 병원 가서 받아올게. 근데 있잖아... 네가, 콘돔 쓰면 안 돼? 그, 피임약 맨날 처방 받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경구 피임약 먹기에도... 좀 힘들어서. (준면과 저희 사이를 아는 지인들 앞에선 다정하게 대하지만 둘이 있거나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땐 차갑기 그지 없는 네가 무슨 이유에선지 일주일에 세네 번, 꼬박꼬박 섹스를 하여 들기에 매번 산부인과에 가 사후 피임약을 받아오기도 눈치 보이고 부작용 때문인지 요근래 몸도 좋지 않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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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네가 오해 안 하게 행동을 하면 되잖아. 그리고 콘돔 쓰기 싫어. 니가 피임약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 사후피임약 받아올 필요도 없잖아. 처방 받는게 힘들면 경구 피임약 사서 먹어. 남들 다 먹는거 왜 너만 힘들어해. 너 좋은 일 하는데 내가 콘돔까시 껴야돼? (네가 하는 말에 아직 한산한 주위 두리번 대다 혹시나 싶어 네 팔 잡아 끌고 비상구로 나가는. 그리고 나서야 짜증스러운 얼굴로 네게 상처가 될게 분명한 말 아무렇지 않게 하는) 그리고 거기서 그런 말 그렇게 크게 할 이유가 있어? 너 사후피임약 먹는다고 동네방네 소문이라도 내고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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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매번, 챙겨 먹기 힘드니까... ...알겠어, 내가, 내가 잘 할게. 근데, 나랑 너랑 결혼할 거 아니면... 그건 이제 그만 하면 안 될까? 솔직히, 그거, 네가 좋아서... 하는 거잖아. (매번 섹스 할 때 마다 덩치며 제 콤플렉스를 운운하며 상처 주는 것 때문에 자존감도 점점 더 낮아져 무슨 말을 할 때 마다 눈치 보기 일쑤인) ...아, 알았으니까, 그만 해. 결혼식 끝나자마자 산부인과 갈게. 그리고 있잖아, ...원래 피임은 같이 하는 거래. 너도 조금만 더 고려해주면 안 돼? 막말로 나 임신하면, ...네가 제일 싫어할 거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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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내가 좋아서? 지금 너랑 나랑 사귄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몇 인데. 내가 다른 사람 만나거나 원나잇이라도 해서 욕구 풀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말은 바로 해야지. 좋아도 너만 좋은거 아냐? 좋아하는 사람이랑 섹스하니까. 난 너 때문에 쌓이는 욕구 당연히 너한테 푸는거고. (네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대꾸하는) 같이 한다는건 니 말대로 사랑하는 사이에나 가능한 말이지. 그리고 임신하는게 싫으니까 피임약 똑바로 챙겨 먹으라고 이렇게 매번 확인까지 하는거 아냐. (네가 이런 생각 하고 있었다는게 괘씸해 더 사납게 이야기 하는) 쓸데없는 말 할 시간 있으면 가서 준면이나 챙겨. 친구라는게 들러리 하라고 불렀으면 옆에 붙어서 잘 도와야 할 거 아냐. (차갑게 말하고 뒤돌아 먼저 비상구 빠져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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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언제까지 언제 들킬까 조마조마해 하고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싶어 근심 걱정 가득한 얼굴로 손만 꼼지락거리다 네가 비상구를 나서고 난 뒤에도 한참을 있다 비상구 나서 신부 대기실로 향하는) 응, 경수랑 얘기 좀 하느라고. (부럽다는 눈빛으로 준면을 바라보기도 잠시, 곧 들어온 세훈과 네가 준면에게 가까이 다가가 이것저것 챙기며 예쁘다 칭찬하자 조용히 신부 대기실 빠져나가 벽에 기대는) 어, 백현아. 준면이 안에. (멍하니 기대 선 채 식장 분위기만 살피다 준면을 보기 위해서 왔는지 정장 차려입은 백현이 와 말 건네자 신부 대기실 가리키다 예쁘단 말에 손사래 치는) 예쁘긴 무슨... 얼른 들어가 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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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준면아 어디 불편한데는 없어? 아까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며. 세훈이꺼 사올건데 너도 먹고 싶은거 있으면 말 해. (일단 세훈에게 가 이것저것 얘기 나누다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는 말에 준면도 먹지 못 했을 것 같아 함께 신부대기실로 향하는. 역시나 화사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준면만 눈에 들어와 네겐 묻지도 않았던 식사부터 챙기는) 찬열이랑? 그냥 혼자 다녀올게. 나가는 길에 네 옆에 붙어 있으라고 좀 해야겠다. (너와 함께 다녀오란 말에 고개 젓고 나가는 길에 널 찾아 두리번대는) 예쁘긴 뭐가 예뻐, 얘가. 키만 멀대같이 커서 예쁜 구석이 어디있냐. (백현과 얘길 나누는 네게 다가가는데 대화 내용 들을수록 인상 찌푸려지는) 준면이가 찾아, 얼른 들어가봐. 변백현 너도. 세훈이랑 준면이 다 안에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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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언제 나온 건지 삐딱하게 선 채 툭 말 내뱉는 너로 인해 조금이나마 좋아졌던 기분이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에 고개 푹 숙이고 어색하게 웃으며 왜 그러냐 널 타박하는 백현의 옷깃 잡아 말리는) 경수 말 틀린 거 없잖아. 내가 뭐가 예뻐, 키도 멀대같이 크고 준면이처럼 예쁘지도 않잖아. (더 있다간 싸울 것 같아 일단 널 보내고 백현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 준면을 챙기다 식이 임박하자 세훈을 찾는 웨딩홀 직원 목소리가 들려와 세훈에게 나가보라 손짓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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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네 표정 안 좋은거 알면서도 뒤돌아 걸어가는. 먹을걸 사면서도 백현의 말에 베시시 웃던 네 얼굴이 자꾸 생각나 짜증스레 미간 구기는) 이따 반지교환 하고 체력 테스트 때 보자. 준면이 임신해서 더 조심해야 되는거 알지? (준면이 오물대며 맛있게 먹는걸 보자 마음이 좀 풀리는. 신랑님 찾는 웨딩홀 직원의 손에 이끌려 나가는 세훈에게 장난스레 속삭이고 초조함과 설렘이 섞여 들뜬 얼굴의 준면에게 부케 잘 쥐어주는) 내가 본 신부 중에 제일 예쁘다. 행복하게 잘 살아. 꼭, 잘 살아야돼. (끝내 좋아한다, 제 마음 고백하진 못 했지만 준면이 행복한 모습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 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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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모습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착잡한 표정 감추고 친구분들도 나가 하객 자리에 앉아주시라는 직원 말에 나가는 네 뒤를 따라 나서 식장 안으로 들어가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앉는) 어, 여기 앉아. (뒤늦게 들어온 백현과 종대, 종인이 주위 두리번거리자 딱 앉기 좋게 세 자리 정도 남아 이리 오라는 듯 손짓해 백현을 제 옆에 앉히고 그 옆으로 종대, 종인을 나란히 앉히는) (준면이 들어온 식장 입구에만 시선 고정한 네 모습 빤히 바라보다 그런 절 이상하게 바라보던 백현이 괜히 제 기를 살려주고 싶은지 종대와 종인에게 제가 예쁘지 않냐 묻자 그러지 말라는 듯 손 내젓는) 왜 그래. 오늘의 꽃은 준면이지 나 아니거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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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식장 입구에서 세훈과 손 맞잡고 서있는 준면을 보느라 너와 친구들이 나누는 얘기 제대로 듣지도 못하는) 결혼?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결혼이야. 너네 우리 부모님 앞에서 말 조심들 해라. 특히 변백현 너. (절 툭 치는 손길에 그제야 고개 돌리는데 너넨 언제 결혼하냐 장난스레 묻는 백현에게 정색하고 대꾸하는) 사귀는거 아시기 무섭게 얘 들볶기 시작하실거다. 오셨나보네.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워낙 준면을 예뻐하시던 부모님이 오셨는지 어머니에게 어디냐며 전화오자 식장 입구로 나가 자리 안내해 드리고 돌아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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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결혼이라는 말에 제가 더 당황해 우왕좌왕 하며 손사래 치다 부모님이 오셨다는 말과 함께 일어나 식장 나서는 네 뒷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는) ...우리 사귀는 거 아니야. 한 번 잤는데, 그냥... 그걸 준면이가 봐서, 그래서 사귀는 척 하는 거지. 그러니까 경수 앞에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조용히 하고 있어. 응? 너네가 그러면, 나 진짜 난처해져. (누가 듣기라도 할까 네가 나가기가 무섭게 백현과 종대, 종인에게 손짓해 제 쪽으로 오게 한 뒤 작은 목소리로 상황 설명하고 네겐 모른 척 하라 말 덧붙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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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뭐냐, 왜 그렇게 봐. (제가 자리로 돌아오자 이상하게 절 보는 표정들이 안 좋아 뭔가 싶어 친구들 얼굴 차례로 살피다 마지막으로 네 표정까지 살피는) 이따 사진 찍기 전에 인사 드려. 엄마가 너네 다 찾으시더라. (부모님은 잘 안내해드렸냐 묻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성의없이 대꾸하는. 모든게 순조롭게 끝나고 사진 촬영에 분주한 틈을 타 친구들과 함께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가는) 어머니 아버지는 먼저 내려가서 식사 하세요. 저흰 사진 찍고 갈게요. (유독 준면을 예뻐하시던 어머니가 준면을 보고 가겠다 고집 부리시는걸 달래고 너와 친구들이 인사 드리자 일부러 너와 멀찍이 서서 보고만 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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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잘 안내해드렸어? (네가 돌아오자 급하게 눈짓한 뒤 어색한 웃음 가득한 얼굴로 널 바라보며 묻다 대충 대답하자 저 역시 그러려니, 넘기고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입 물로 축이는) (식이 다 끝난 뒤 저도 네 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싶은데 네 부모님이 절 싫어하시는 걸 저 역시 모르는 게 아니라 그저 네 옆에 서 친구들이 네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거 가만히 보고 있는) ...안녕하세요. (그저 네 옆에서 네 부모님이 가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널 보려고 하신 건지 네게로 다가오자 당황해 눈치 보다 가볍게 인사만 드리고 자리 피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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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이제 내려가세요. 저흰 사진 찍고 갈게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널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어머니가 네 인사에 다른 친구들은 손을 잡아주고 반갑게 대하셨던 것과는 달리 고개만 끄덕이시고 제게 오시자 식당 쪽 가리키는. 네게만 이렇게 구시는게 제 잘못은 아니지만 괜히 신경이 쓰여 멀뚱히 서있는 널 확 끌어와 곁에 서게 하고 사진 찍기 위해 앞으로 향하는) 뭐해, 멍하니 서서. 내려가자. (사진까지 전부 찍고 나서야 식당으로 내려가는. 왜인지 멍한 널 끌어 당기다 짜증스레 미간 구기고 널 툭툭 치는) 왜 친구 결혼식에 표정이 그모양이야. 표정관리 좀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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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고개 끄덕여주고 뷔페로 내려가려는 듯 엘리베이터 앞으로 향하는 네 뒤 졸졸 따라가다 네게 잡힌 팔 슬그머니 빼내는) 나 그냥 갈게. ...산부인과 가서 약 받아야 하잖아. (혹시 아까처럼 네가 절 비상구로 끌고 갈까 걱정 돼 네 귓가에 작게 속삭이고 마침 열리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1층 버튼 누르는) 준면이한테 먼저 간다고 전해줘. (더 있고 싶지도 않고 피임약은 빨리 먹어야 임신 확률도 낮아지니 빨리 가 처방 받아 먹을 생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큰 길가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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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밥도 안 먹고 간다고? (그냥 가겠다며 붙잡을 새도 없이 엘리베이터 타버리는 널 멍하니 보다 이내 돌아서는. 왜인지 시끄럽게 널 찾을 녀석들이 별 말이 없자 편하다는 생각 하며 밥 먹고 준면과 세훈 신혼여행 떠나는 것 까지 보고 나서야 친구들과 헤어지는) 어디야, 나 지금 너네집 가고있어. (그냥 집에 들어가긴 싫고 술이라도 진탕 마시고 취해 버리고 싶은 마음과 왜인지 널 보고싶은 마음이 섞여 일단 네 집 방향으로 차 몰며 네게 전화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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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 집이야. 지금? 어, 응. 알겠어. (산부인과에서 약을 타자마자 입 안으로 털어넣으며 건물 나와 다시 택시 잡아 타 집으로 가 들어가기가 무섭게 답답하게 목 옥죄고 있던 넥타이 풀어내다 전화가 걸려오자 이름 확인하고 전화 받는) 웬일이야? ...나 오늘은 섹스 못 해, 의사 선생님이 이번주는 웬만하면 하지 말랬어. (처음 섹스를 했을 때와는 달리 제가 보기 싫다는 듯 애무 하나 없이 엎드리게 해 박아넣는 너로 인해 이미 뒤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상처가 난 상태라 의사 선생님 역시 당분간은 성생활을 삼가하라 하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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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섹스 하려고 온 거 아니야.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네 집에 도착해 갑갑한 넥타이 풀고 소파에 기대 앉는데 제 얼굴 보자마자 섹스 이야기 부터 하는 네게 짜증스러운 얼굴로 대꾸하는) 집에 마실거 없으면 가서 사올게. (곤란한 얼굴로 주방으로 향하는 네게 이야기 하는데 마실만한게 없다고 대답하자 몸 일으키는) 아니다, 그냥 갈게. 나갔다 오기 번거롭다. (편의점에 가 술을 사오는 일련의 과정들이 갑자기 너무 귀찮게 느껴져 탁자에 올려둔 핸드폰 집어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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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응... 마실 거 없는데. (섹스나 준면의 일을 제외하면 좀처럼 저희 집에 오지도, 제게 연락을 하지도 않는 널 그냥 보낼 수 없어 제가 사오겠다며, 조금만 기다리라 대답하고 급히 방으로 들어가 지갑 챙겨 집 나서는)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달부터 서서히 나빠진 몸 상태 때문에 전 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넌 아마 오늘 많이 괴로울 거란 생각이 들어 소주와 맥주를 쓸어담다시피 가지고 와 계산한 뒤 집으로 향하는) 경수야. 안주도 사왔는데 뭐 만들어 줄까? 제육 볶음 만들어 줄까? 너 그거 좋아하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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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대충 해, 그냥. 별로 생각 없어. (아니라며 제가 사오겠다고 서둘러 나가는 네 모습에 소파에 털썩 앉는. 제 집 처럼 남자 혼자 사는 집이 맞는데 어울리지 않게 아기자기한 인형이나 소품들이 많아 볼 때 마다 의외라는 생각 하며 멍하니 시간 보내는. 얼마 안돼 들어온 네 손에 들린 술의 양이 엄청나 봉지 받아들고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으며 성의없이 대꾸하는) 골로 갈 일 있냐.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사왔어. (캔맥주부터 하나 따 벌컥벌컥 들이켜자 답답하던 속이 조금은 가라앉는 것 같아 싱크대 앞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네게 가까이 다가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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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단 맥주 몇 캔과 소주 두어 병 정도 쟁반에 담아 내가고 맥주 잔과 소주 잔도 각각 하나씩 가져다 네 앞에 내려놓은 뒤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 마른 안주와 과일 안주 준비하다 인기척이 느껴져 뒤 돌아보는) 왜? 뭐 필요한 거 있어? (과일이 담긴 그릇과 마른 안주가 담긴 그릇도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데구르르 눈 굴리다 순간 왁스를 발라 올린 머리가 답답하게 느껴져 자리에서 일어나는) 저기, 잠깐만 기다려. 한 10분만. (리모컨 가지고 와 네 손에 쥐어주며 보고 싶은 프로를 보라 말해주고 욕실로 들어가 급한 손길로 고개만 숙여 머리 감은 뒤 수건으로 머리 감싸며 밖으로 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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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나도 씻을래. 옷 좀 빌려줘. (잠깐만 있으라며 상 다 차려놓고 방으로 들아간 네가 머리 감고 나오자 저도 몸 옥죄는 정장과 잔뜩 굳은 머리가 답답하게 느껴져 일어나는. 일단 욕실로 들어가 말끔히 씻고 네가 욕실 앞에 둔 옷 입고 머리 대충 털며 나가는) 넌 안 마셔? (술상을 앞에 두고 얌전히 앉아만 있는 널 흘끗 보고 바로 맥주와 소주 따 적절하게 섞는) 애들 아직 연락 없지? 도착했다고. (침묵 속에서 술만 들이켜다 문득 생각나 물으면서도 시선은 TV에만 집중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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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끔 아주 드물게 네가 자고 가던 날 두고 갔던 옷과 속옷 꺼내 욕실 앞에 놓아두고 거실로 나가 그저 과일 안주만 축낼 뿐 술에는 손도 대지 않는) 응, 난 안 마셔. (곧 나온 네가 제 쪽으로 다가오며 옆자리에 앉아 능숙한 손길로 술 섞자 그 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다 네 물음엔 대답 않고 네 손목 잡아 제지하는) 많이 마시지 말고 딱 세 잔만 더 마시는 거야. 알았지? (네 속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술로 풀어버리면 결국 속상함도 손해도 모두 네가 떠안게 될 걸 알고 또 네가 술에 취해 술주정으로 하는 준면을 향한 고백을 더는 듣고 싶지 않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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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세 잔만 마시려고 했으면 술 사오라고도 안 했어. (술이 꽤 센터라 물 마시듯 들이켜고 있으니 제 손목 잡아오는 네 손 탁 소리나게 쳐내는. 절 걱정스러운 얼굴로 보는 네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술 따르는) 그런 눈으로 볼거면 들어가서 잠이나 자. 혼자 마시기 싫어서 온거니까 술을 같이 마시던가. (아까도 연신 선 이야길 하며 절 닥달하시던 어머니 말씀이 머리에 멤돌아 더 짜증스러운) 박찬열, 결혼할까? 너 나랑 결혼하고 싶지? 결혼할래, 우리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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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는 좋지만 넌 아니잖아. 너, 분명 후회할 거야. 너도 나도 불행할 거고. 나는 그런 결혼은 하기 싫어. 네 부모님도 나 별로 안 좋아하시잖아. (술에 취한 건 아니라 술김에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저도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네가 한 말이 진심도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아 단호하게 거절하는) 너랑 결혼하면... 섹스 할 때마다 피임약 안 먹어도 돼? 내 뱃속에서 나온 아기, 사랑해줄 수 있어? 네 아기 품고 낳은 나, 사랑해줄 수 있냐고. 아니잖아. 그리고 나 술 마시면 안 돼. 마시지 말랬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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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꿈이 제법 크네, 박찬열. 피임약 먹는게 그렇게 싫었어? 결혼을 한다해도 아이는 없어. 뭐, 그때는 내가 콘돔을 껴줄 수도 있겠지. (당연히 좋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제법 똑부러지게 말하는 널 흥미로운 눈으로 보다 픽 웃어 버리는) 아이가 날 닮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널 닮는 것도 싫으니까. 너랑 나 사이에 나올 아이가 김준면을 닮는다는 말도 안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 아이같은건 안 가질거야. (제 말에 비참한 얼굴로 고개 돌리는 네 얼굴 제법 다정하게 쓰다듬는) 그런 얼굴 하지마, 너 뿐만이 아니라 누구한테도 아이를 보진 않을거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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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 그러니까 결혼은 안 할래. 자꾸 그런 행동 하지 마, 나 자꾸 흔들리게 하지 마. (가끔씩 저와 단 둘이 있을 때 습관적으로 다정한 행동을 일삼는 너로 인해 연기라고,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하고 다짐해보지만 널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그리고 너 콘돔 끼는 거 싫어하잖아. 그냥 내가 피임약 먹을게. 그리고, 우리 관계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말 해. 안 매달리고 떨어져 줄 수 있어. 준면이 아기 낳으면 우리 헤어질 거지? ...마음 준비 좀 시켜놓으려고 그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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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니 마음은 니가 책임져. 내가 니 마음까지 신경써 가며 행동해줄 필요 없잖아. 끝나는 시기는 내가 정해, 니가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 달려 있으니까 건방지게 굴지마.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네게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대답하며 술 들이켜는) 아무생각 없이 술이나 마시러 온건데 넌 왜 이런거 하나 제대로 못 맞춰줘. 술맛 다 떨어졌어, 간다. (처연한 네 표정 보고싶지 않아 짜증스레 술잔 내려놓고 일어나는. 꽤 많이 마셨는데도 술기운이 아닌 찜찜한 기분만 더 커져 화가 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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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은 널 붙잡고 싶은 마음도 없고 약을 먹었기에 축 처지는 기분에 그러라는 듯 고개 끄덕이며 테이블 위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간다는 말과는 달리 뭔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일어선 채 절 올려다보는 너와 고개 숙여 눈 맞추는) 내가 안 붙잡아서 짜증이라도 났어? ...그런 거 아니면 빨리 가, 대리 불러줄게. (주위 두리번거리더니 서랍에 넣어둔 대리운전 명함 꺼내며 핸드폰도 같이 꺼내 전화 거는) 여기 미소 오피스텔인데요 대리 기사 한 분 보내주세요. 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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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당연히 절 붙잡고 미안하다 사과부터 할 줄 알았는데 그러라는 듯 고개 끄덕이며 테이블 정리하는 네 모습에 짜증이 나 너만 빤히 보고있다 대리기사 부르는 네 팔 잡아 거칠게 제 쪽으로 끌어 당기는) 섹스 할래, 하고싶어 졌어. (왜 이러냐며 약하게 절 밀어내는 네 팔 잡고 질질 끌어당겨 침실로 들어가 침대 위로 널 내동댕이 치는) 자꾸 짜증나게 굴지말고 얌전히 다리 벌려. (싫다며 발버둥 치는 네 위로 올라타 널 내리 누르다 네가 휘두르는 팔에 빰 맞고 그대로 행동 멈추는. 당황한 얼굴로 제게 손 뻗는 널 밀어내고 침대에서 내려와 바로 현관으로 걸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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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 이래, 하지 마. (전화 끊기가 무섭게 절 잡아 당겨 방으로 끌고가 억지로 침대에 눕힌 뒤 위에 올라타자 당황해 버둥대다 저도 모르게 네 볼을 스치게 된) ...겨, 경수야. 아, 미, 미안해. 나, 그...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그냥, 난, 난 당황스러워서, 오늘, 오늘 안 한다고 했잖아... 너 오늘도 안에 하면, 나, 나 또 산부인과 가서 약 받아야 해. (급하게 널 따라 내려가 현관으로 달려가 네가 문 열기 전에 막을 생각으로 현관문 막아서는) 할게, 할 테니까...가지 마. 내가 일부러 때린 거, 아닌 거 알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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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됐으니까 나와. (황급히 절 따라 나온 네가 팔 잡고 매달리는 것도 거세게 뿌리치는) 나오라고. 맞고싶어? (사색이 되서 현관문 막아서는 네게 서슬퍼런 목소리로 중얼대다 네 어깨 잡고 휙 밀쳐내는. 신발장에 쿵 소리나게 부딪친거 알면서도 현관 열고 나가 마침 멈춰서있던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고 들어가는. 신발도 신지 못하고 나온 널 모른체 닫힘 버튼 누르고 술을 마셔 운전은 하지 못하니 택시 잡아타고 집으로 향하는. 네가 날 거부한 것 뿐인데 왜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를만큼 머리 끝까지 화가 나 준면의 생각도 잊고 술 마시다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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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경수야... (무섭게 굳은 표정 때문에 눈치 보면서도 현관문 막아선 채 버티다 절 내동댕이 치듯 밀어내고 문 열고 나가자 입술 꾹 깨물었다 놓으며 급하게 따라 나가는) 경수야, 잘못했어. 응? (문이 닫힐 때까지 애절한 얼굴과 목소리로 애원하듯 말하지만 매몰차게 고개 돌려버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절망스러운 표정 지으며 힘없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어떡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일단 대리 기사부터 취소해 돌려보내고 택시 타고 네 집 앞으로 가 문 두드리지만 아무런 기척도 없어 그저 네 집 앞에서 네가 나오기만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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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준면과 세훈의 결혼식 이후, 너와의 사이 거의 완전히 틀어진. 네가 준면과 세훈에게 귀뜸이라도 한건지 서먹한 저희 둘을 보고도 싸우지 말고 얼른 풀라는 말만 하는 터라 더 맘편히 네게 싸늘하게 대하는) 여보세요? 준면이 친군데 누구시죠? 병원이요? 아, 네. 바로 가겠습니다. (주말이라 한가롭게 시간 보내다 왜인지 네게 전화가 오자 익숙하게 거절하는. 잠시 후 준면의 번호 뜨자 바로 받는데, 준면이 아닌 왠 여자의 목소리로 보호자를 찾자 놀라 재빨리 차키 챙겨 집 나서며 세훈에게도 전화하는. 뭘 하는지 받질 않자 답답한 마음에 핸들 입술 잘근대면서도 최대한 빨리 차 몰아 병원으로 향하는) 김준면 보호잔데, 걔 임산부에요. 많이 다쳤어요? (병원 응급실로 들어서며 정신없이 두리번대며 근처에 있는 간호사 붙들고 말하다 저멀리 보이는 널 보자마자 달려가는) 박찬열, 뭐야. 어떻게 된거야, 너랑 같이 있다 사고난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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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날 이후 회사에서도 서먹하게 지내고 아예 말을 하지 않을 때가 있는 건 물론, 준면과 세훈 역시 따로 만나 너와 좀 싸웠으니 네게 눈치 주지 말라 상황 설명 한 뒤 이해시킨 상태인) 그래서 자고 온대? (집안 제사가 있는 날, 준면을 끔찍하게 아끼시는 시어머니께서 몸도 무거우니 집에서 푹 쉬라 했다며, 오랜만에 같이 쇼핑이나 가자 연락이 와 기분 전환도 할 겸 집 앞으로 데리고 온 준면의 차에 올라타 번화가로 향하는) 아, 괜찮아? 안 다쳤어? 나, 난 괜찮아. 아, 진짜, 진짜 안 아파. (갑자기 맞은편에서 미친듯 달려오는 차 때문에 눈 깜짝할 새에 사고가 나 일단 급한대로 준면의 몸을 제가 감싸안아 막긴 했지만 막 출발하려던 때라 뒤에서도 줄줄이 사고가 나게 된) (주변 시민들의 신고로 119며 경찰들이 빠르게 도착했고 덕분에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은 결과, 다행스럽게도 준면은 사고가 난 순간 제가 감싸 안았기에 가벼운 찰과상만 있을 뿐 많이 다치지 않았지만 전 준면을 막아주느라 팔이며 다리, 갈비뼈 등등 여러군데 금이 가고 부러진 상태인) 어, ...응, 그, 같이 있다가, 사고 났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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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넌 대체 정신이 있어, 없어. 임신한 애 운전을 시키면 어쩌자는 거야, 제정신이야 네가? (안그래도 하얀 얼굴이 파리하게 질려 눈 감고 누워있는 준면의 모습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 한.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는 준면과 다르게 보호자용 의자에 앉은 넌 하나도 다쳐 보이지 않아 크게 소리치다 혹시라도 준면이 깰까봐 소리 죽이는) 준면이 어떻게 된거야, 많이 다쳤대? 아이는, 아이는 이상 없대? 여보세요? 넌 왜 연락이 안돼, 지금 당장 성심병원 응급실로 와. (네게 정신없이 준면의 상태 묻다 세훈에게 전화 오자 얼른 오라는 말만 반복하고 전화 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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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급실 상황이 바쁜데다 사람들도 많고 베드도 겨우 얻은 거라 일단 준면부터 눕혀놨지만 사실상 다친 사람은 저인데, 알지도 못하면서 저만 몰아붙이는 네가 원망스럽긴 해도 뭐라 할 수는 없어 고개 푹 숙이는) 괜찮대, 초음파도 다 했는데 아기도 괜찮고... 그냥, 찰과상만 있을 뿐이야. 좀 놀라서 안정제 맞고 잠들었어, 깨면 바로 퇴원해도 된대... (세훈이 오면 전 또 네가 한 말을 똑같이 들어야 할 것 같고 너 역시 더 흥분해 절 몰아붙일 것 같아 제 잘못이 아닌데도 초조해 하다 다가온 간호사가 다시 한 번 엑스레이를 찍어보자 말하자 부축 받아 일어나 휠체어에 올라타는) 나, 검사 받고 올 테니까 세훈이 올 때까지 네가 여기 있어. (어차피 말하지 않아도 제가 일어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보호자용 의자로 옮겨 앉는 모습에 그냥 고개 돌리고 응급실 빠져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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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안정제 맞아도 되는거야? 아이랑 준면이한테 해 안끼치는 거 맞대? (안정제를 맞고 잠들었다는 데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몇 번이고 되묻는. 간호사가 휠체어까지 가져와 널 데려 가는데도 준면에게 온통 신경 집중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안정제 맞고 잠든거래. 초음파 했는데 아이도, 준면이도 이상없대. 넌 뭘하고 다니길래 임신한 애한테 운전대를 잡게해. 연락도 안되고. (헐레벌떡 뛰어 들어온 세훈에게 대략적인 설명 해주면서도 화난 기분 숨기지 않는. 제사라 어쩔 수 없었다며 준면이 찬열의 기분을 풀어준다 고집을 부려 보내줬다는 말에 짜증스레 미간 찌푸리는) 몰라, 뭐 검사하러 갔어. (널 찾는 세훈에게 성의없이 대답하고 간호사에게 손짓하는) 입원 수속이나 밟아. 지금은 이상 없어도 일단은 교통사고니까. 후유증 있을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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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검사 결과가 아까와 같다며, 팔과 다리는 물론 갈비뼈 역시 금이 간 상태라 팔과 다리는 깁스를 하고 갈비뼈는 깁스를 하지 못하니 압박 복대를 차고 뼈가 붙기만 기다려야 한단 말에 알았다 고개 끄덕이고 처치 후 입원실로 향하는) 저기... 아까 봤던, 그... 김준면 환자 보호자 있잖아요. 그, 그 남자한테는 저 이런 거 말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부탁드립니다. 전 의식도 있고 보호자도 필요 없어요, 제가 입원수속 할게요. (보호자라고 부를 사람도 없고 가족들도 따로 사는데다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 중이라 먼 거리를 오가게 하며 걱정 시키기 싫은) (그래도 보호자는 필요하다는 말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일단 급한대로 백현에게 연락해 와달라 부탁하고 준면의 병실 바로 옆 병실로 배정받아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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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얜 왜 안 와. 아니야, 넌 준면이 옆에 있어. 내가 연락해 볼게. (사고에 관해서 이야기를 들으려면 네가 있어야 하는데 준면을 입원실로 옮기고도 네가 올 생각 않자 병실 나서며 네게 전화하는) 어, 너 어디야. 준면이 아직 자고 있어서 너한테 상황설명 들어야 한대. (다행히 금방 전화받은 네게 퉁명스레 이야기하는) 넌 친구가 사고가 났는데 매점에 가있고 싶어? 준면이 입원실 301호야. 바로 올라와. (세훈이 제게 준면의 옷가지 좀 챙겨와 달라 부탁했기에 바로 주차장으로 내려가 얼마나 급했는지 제대로 주차도 못 해 놓은 차에 올라 세훈과 준면의 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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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나, 나 매점. (침대에 누워 느릿느릿 떨어지는 링거 액 올려다 보다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확인하는데 네 번호와 이름이 뜨자 조금은 당황해 받을까 말까 고민하던 끝에 전화 받는) 그... 어, 알겠어. (깁스를 한 상태로 준면의 병실에 가게 되면 제가 다친 걸 들킬 게 분명해 어떡해야 하나 고민하다 마침 들어온 형사님들께 상황 설명 후 바로 옆에 동승자가 있으니 동승자의 보호자에게 설명 부탁드린다 말한 뒤 마침 들어온 백현에게 얼른 오라 손짓하는) 경수는 나 다친 거 몰라. 말하지 마, 응? 병실 남은 게 이거밖에 없어서 급하게 잡긴 했는데, 내일쯤 병실 비는 거 있으면 알려준다고 하셨어. ...나 엄마랑 아빠도 지방에 계시고, 누나도 방송국 일 때문에 바쁠 텐데... 물론 너도 바쁜 거 알아, 근데, 미안... 당장 전화할 사람이 너밖에 생각 안 났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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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준면의 짐과 세훈의 것도 대강 챙겨 병원으로 향하는. 다행히 깨어있는 준면 보고 그제야 마음 놓는. 널 찾을 정신도 없어 이야기 좀 나누다 쉬라고 이야기 하고 병실 나서는. 특별히 다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긴장했던 몸에 힘이 풀려 주차장으로 내려가다 준면의 병실에 보이지 않던 네가 생각나 전화 거는) 뭐야, 왜 안 받아. (제 전화를 안 받은 적이 없는데 신호음만 갈뿐 전화를 받질 않자 그제서야 아까 간호사에게 부축받아 휠체어에 앉던 네가 생각나 걱정이 되 카톡 보내는)

너 어디야
왜 전화 안 받아
검사 결과는 나왔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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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뭐가 미안하냐며 네겐 비밀로 해주겠다 말한 백현이 제 집에 들러 짐을 챙겨오겠다 병실 나서자 그제야 한숨 돌리고 당분간은 네 연락을 피해야겠다 생각해 네게 오는 전화도 받지 않고 카톡 역시 읽기만 할 뿐 답장은 않는) (혹시 준면이 한 연락을 통해 제 소식을 전해 듣지 않을까 걱정이 돼 준면은 물론 세훈의 연락도 받지 않고 백현에게 저 대신 병가를 내달라 부탁하고 모든 일이 정리되어 가는 느낌이 들어 안도하며 눈 감는) (그 후로 며칠이 지나고 너 역시 답장을 않는 제게 질린 건지 더이상의 아무런 연락도 없자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하고 평일에는 백현도 출근을 해야 하기에 오늘도 어김없이 다치지 않은 왼손으로 불편하게나마 식사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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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카톡을 읽은게 분명한데 답장이 없자 괜찮겠지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그래도 걱정되는 마음이 사라진건 아니기에 일요일도, 공휴일인 월요일도 카톡 해보지만 보고도 답장이 없자 화요일에 회사에서 자초지종 물어야 겠다 생각하는) 이 병가 신청서 언제 올라온겁니까? (일찍 출근하는 널 알아 일부러 일찌감치 출근 하는데 책상위에 놓인 병가신청서 보고 대리 불러 묻는. 아침 일찍 옆팀 변대리가 대신 전해달라 부탁했다는 말에 팀장실 나서 옆팀으로 향하는) 변대리 잠깐 나 좀 봅시다. 박찬열 병가 신청서를 니가 왜 내? 빈정대지 마. 그래, 박찬열 어디가 아프다는데. (제 말에 찬열이 왜 병가 신청서를 냈는지가 아니라 제가 대신 낸게 더 신경 쓰이냐 빈정대는 백현에게 짜증스레 대꾸하는. 끝까지 대답 안 해주는 백현의 어깨 거칠게 밀치고 나와 준면이 입원한 병원에 전화 걸어 네가 입원중인 병실 알아내는. 점심시간 되기 무섭게 병원으로 향하는데 입원까지 할 정도로 다친 네게 전 화만 냈던게 걸려 쉽게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이다 조심스레 문 여는) 너, 너 이게 다 뭐야. 미련하게 이렇게 다쳤으면 말을 했어야 할거 아냐. (팔과 다리, 복부에까지 붕대 두르고 혼자 왼손으로 서툴게 밥 먹고 있는 널 보자마자 대뜸 소리부터 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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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음 같아선 밥을 먹을 때 만이라도 깁스를 풀어주면 좋겠다 생각하며 젓가락 최대한 짧게 잡아 반찬 집어 밥 위에 올리고 힘겹게 입 안으로 밥 집어넣은 뒤 국물 떠먹으려다 갑자기 들리는 말에 놀라 크게 움찔하며 저도 모르게 숟가락 떨어뜨리는) 아, 어... 왜, 왜 소리를 질러... ...어떻게 알고 왔어? (뜨겁긴 해도 놀란 마음이 더 크기에 최대한 담담한 표정으로 티슈 뽑아 축축하게 젖은 병원복 바지 꾹 눌러 닦는) 나 괜찮으니까 가. 준면이 보러 온 거 아니야? (제 옆 병실이 바로 준면의 병실이기에 준면을 보러 오려다 병실 바로 앞에 달린 이름 팻말을 보고 제 병실로 들어온 건가 싶어 네게 묻는) ...우리 이미 끝난 사이 아니야? 너, 나 자꾸 피했잖아. 그러면, 그건... 끝난 사이라는 뜻 아니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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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끝내긴 누구 마음대로 끝을 내. 분명히 말했지, 건방지게 굴지 말라고. 내가 끝이라고 얘기하기 전까진 끝같은거 없어. (국을 흘리고도 뜨겁다 말도 없이 닦아내는 네가 더 미련해 보여 가까이 다가 가는데 끝 아니냐며 나가라는 듯 구는 네게 걱정되는 마음과 달리 퉁명스레 말하는) 그리고 니 병가 신청서를 왜 변백현한테 내라고 해, 무슨 일이 생겼으면 팀장인 나한테 연락 하는게 우선인거 몰라? (회사 이야길 꺼내니 제가 잘못한걸 알아 고개 푹 숙이는 네 곁에 털썩 앉는) 입이나 벌려. (푹 숙여진 머리를 보니 괜히 제가 너무 심하게 말했나 싶어 네가 놓친 숟가락 쥐고 밥 퍼올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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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가 너 좋아하는 건 맞아. 근데, 그거 가지고 네가, 나한테 건방지게 굴지 말라고, 그런 거... 나, 조금 그래. ...그만 먹을래. 원래 아침 잘 안 먹어. (이제 와서 도대체 왜 그러는 건지 알 수가 없어 호출벨 눌러 간호사 들어오게 해 식판 가져가달라 부탁하고 병원복 하의만 가져다 달라 부탁한 뒤 문 벌컥 열고 들어온 백현에 놀라 움찔하는) 조용히 해. 왜 싸우고 그래, 백현아. 너 그만해. ...다들 나가, 정신 없어. (얼른 가라는 듯 손짓하고 옷을 갈아입혀주기 위해 남자 간호사가 들어오자 재차 말하는) 빨리 가, 나 옷 갈아입어야 해. 뭘 네가 갈아입혀줘, 너 회사는 어쩌고 왔어. 경수 너도 얼른 들어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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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내가 여기 있는게 뭐. 애인이 있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쓸데없이 니가 오는 것보다. (됐다며 간호사 불러 식판 물리는게 익숙한 널 보니 내내 입원해 있었단거 확신하는. 혼자선 갈아입기 힘들 것 같아 도와주러 몸 일으키는데 갑자기 열리는 문과 함께 백현이 들어와 빈정대자 똑같이 빈정거리는) 주제넘게 나서지마, 얘 옷을 입혀도 내가 입히고 밥을 먹여도 내가 먹여. (네 말에 좀 누그러진 백현이 대뜸 옷을 입혀주겠다 다가오자 널 막아서는) 뭐? 누가 그따위 헛소리를 지껄여. 박찬열 네가 직접 말해봐. 우리 사귀는게 쇼하는 거야? 다 연기냐고. (쇼 작작 하라며 역겹다 말하는 백현 쳐다도 보지 않고 널 숨기듯 등지고 있던 몸 돌려 너와 시선 맞추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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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연기 맞잖아. 나 너 좋아해. 근데 넌 아니잖아. 그래서 내가 맨날 피임약 타먹고 그러는 거잖아, 아니야? (시무룩한 얼굴로 작게 말하고 일단 남자 간호사 내보낸 뒤 갈비뼈를 붙게 하기 위해 몸에 둘러놓은 압박붕대 때문에 큰 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힘들어 인상 찌푸리는) 너 좋아하는데, 그런데 나 있잖아. 더는 못 할 것 같아, 경수야. 피임약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도 힘들고, 사후 피임약 타먹는 것도 눈치 보이고. 그거 때문에 나 몸도 안 좋아지고 있잖아. ...나중에, 나중에 너랑 헤어지고, 너 잊고 다른 좋아하는 사람 만나게 되면, 나, 나 그 사람 아이도 가져야 할 텐데. 지금 먹고 있는 피임약 때문에 불임 되면 난, 난 어떡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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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그놈에 피임 얘기 좀 작작해. 애가 그렇게 갖고 싶어? 그래, 그럼 니 소원대로 해줄게. 불임 걱정 같은거 없이 피임약 먹으란 소리 안 할 테니까 다신 그 얘기 꺼내지 마. (당연히 아니라고 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백현의 앞에서 맞다고 말하는 모습에 뒤통수 한 대 얻어 맞기라도 한 듯 충격적인. 피임 이야길 또 꺼내는 네게 짜증스레 대꾸하다 아픈 애한테 소리 치지 말라며 제 팔 잡아 당기는 백현 거칠게 뿌리치는) 아니면 너, 저 새끼랑 바람이라도 났어? 저 새끼는 콘돔 껴주고 한대? 섹스할 때 다정하게 해줬어? 그래서 연락도 안 받고 잠수 탄거냐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제가 뭐라고 하는 지 모른체 소리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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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런 거 아니야.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널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큰 소리내 말하다 아픔이 느껴져 인상 찌푸리고 가슴 바로 아랫부분 감싸쥐는) 그만 나가줘. 백현이 너 말고, 경수야. 나중에 나 다 나으면 다시 얘기해. 나 함들어서 그래. 내가 빨리 나아야 회사 출근도 하고, 어쨌든. ...부탁이야. (다시 불러들인 남자 간호사들의 도움으로 겨우 널 내쫓다시피 내보낸 뒤 나가자마자 문을 걸어 잠근 백현이 다가와 침대 위에 놓은 바지 집어들자 어깨 잡아 몸 지탱하고 천천히 다리 끼워넣은 뒤 온 김에 산책 좀 하잔 말에 휠체어에 올라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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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백현이 아닌 제게 나가달라 부탁하는 네 표정이 당장이라도 울음 터트릴 듯 서러워 보여 남자 간호사의 손길에 맥없이 끌려 나가는. 제가 나가자 마자 문이 닫히고 잠기는 소리까지 이어지자 힘없이 벽에 기대 아파오는 머리 꾹꾹 누르는. 문까지 잠근 안에서 너와 백현이 뭘 하고 있을지 생각하던게 울먹이는 널 토닥이다 다정하게 입을 맞추는 모습까지 뻗어가자 더는 있고싶지 않아 뒤돌아 걸어가는. 주차된 차에서 멍하니 앉아있다 점심시간 거의 끝나가자 회사로 출발 하는데 병원 산책로에 휠체어에 앉은 너와 뒤에서 밀어주는 백현 보고 이 바득 가는. 일단 네가 퇴원할 때 까지는 기다려야겠다 생각하고 회사로 돌아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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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깁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쪽은 반바지인 바지를 입은 탓에 제가 추울까 걱정이 됐는지 가디건 걸쳐주고 무릎 담요까지 챙겨 다리 위에 덮어주고 나서야 병실 나서는 백현을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낮에는 햇빛 따뜻해서 이렇게 안 해도 되는데. (그래도 몸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면역력도 떨어졌을 거라며,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않냐 헤벌쭉 웃는 백현과 눈 맞추며 웃지만 여전히 머릿속엔 네 화내는 모습만이 가득 차있는) 고마워. 오늘 저녁엔 안 와도 돼, 간병인 쓰기로 했어. (매번 백현에게 부탁하기도 미안해 조금 불편해도 간병인을 쓰기로 해 병실 침대까지 절 부축해 데리고 가 앉혀준 뒤 나갈 준비하는 백현에게 말 덧붙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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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네가 병가를 낸건 목요일까지 3일 뿐이라 금요일 아침부터 네 집 앞에 차 대고 너 기다리고 있는) 아침부터 소란스럽게 굴지 말고 조용히 따라 오기나 해. (네가 절뚝대며 오피스텔 현관 입구에 모습 드러내자 차에서 내려 성큼성큼 다가가는. 못 볼 거라도 본 사람처럼 놀라는 네 팔 잡아 부축해 차까지 걸어가 조수석에 앉히는) 퇴원도 변백현이랑 했더라. 진짜 둘이 바람이라도 났어? (어색한 자세로 굳어있는 네게 안전벨트 매주고 바로 출발하지 않고 몸 돌려 너 보는 자세 그대로 낮게 중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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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병원에 있는다고 나아질 건 없고 집에서도 간병인을 둘 생각이라 통원 치료를 받으며 재택근무로 돌리고 집에서 일 할 생각인) ...그, 그게 무슨... 그런 거 아니야, 백현이가, 나 가족들 못 오니까 도와준 것 뿐이야... (퇴원 날짜를 어떻게 안 건지 현관 입구에서 절 납치라도 하듯 감싼 채 부축해 차로 데리고 가자 당황스럽단 표정으로 널 바라보며 차에서 내리려는) 너 안 피해. ...들어갔다 가. 나 재택근무로 돌려놔서, 당분간은 집에서 일할 거야. 나, 백현이가 짐 가져다 놨는데 바쁘다 해서 그냥 가라 그랬어. 네가 도와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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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재택근무로 누구 마음대로 돌려? 팀장인 내 사인 아직 못 받았잖아. 아침 저녁으로 내가 카풀 해줄테니까 회사로 출근해. (재택근무라는 말에 여태 서명 안 하고 한 쪽으로 치워뒀던 서류 떠올리며 퉁명스레 대꾸하는. 널 집에 두면 또 혼자 왼손, 한다리로 종종거릴게 뻔해 제 눈 가는 쪽에 두려는) 어딜 나가. 회사로 갈거야. 짐은 이따 퇴근하고 정리해줄게. (안전벨트 푸르는 널 알아채고 사납게 말하며 안전벨트 다시 채우고 출발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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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 그래, 나 불편하단 말이야. 왼손으로 살기도 힘든데, 나 집에서도 휠체어 타고 다녀야 해. (회사 안에서 목발을 사용하는 건 공간적으로도 무리고 직원들 역시 불편함을 느낄 것 같아 웬민하면 그냥 재택근무를 하고 싶은) 백현아. 경수가 나 데리고 회사로 가는 중이야. 나 좀 도와줘. (업무 중일 백현에게 전화를 거는 건 미안하지만 그래도 지금 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백현 뿐이란 생각이 들어 도와달라 부탁하고 네가 핸드폰 뺏기 전 급히 전화 끊은 뒤 제 뒤로 핸드폰 숨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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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팀장실에 소파 있잖아. 노트북 가져다 놓고 거기서 업무봐. (이미 제가 생각해 놓은 것들 있기에 싫다는 네 말에도 단호하게 대꾸하는) 박찬열, 너. 자꾸 내 앞에서 변백현이랑 놀아날래? 왜 그 새끼한테 전화를 해. 내가 너 잡아 먹기라도 해? 왜 도와달란 말을 하냐고. 내가 어련히 생각이 있으니까 회사로 데려가는 거 아니야. (기어이 백현에게 전화를 한 네가 전화 끊기 무섭게 등 뒤로 핸드폰 숨기자 갓길에 차 세우고 사납게 몰아 세우는) 이번 프로젝트 기획서 네 걸로 갈 것 같은데 재택근무 하면 그거 다 날아가. 인사고과에 중요한 거라 그 기회 놓치지 말라고 이러는건데 넌 왜 사람 말은 끝까지 듣지도 않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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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 나랑 있는 거 싫잖아, 근데 왜 나 팀장실에 두려고 해. (다정하게 달래는 게 아닌 무섭게 몰아붙이는 널 어떻게 대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항상 중요한 얘기는 설명도 없이 툭 던지듯 말하자 꼭 제가 네 속도 모르고 제 마음대로만 행동하는 사람처럼 느껴져 인상 찌푸리는) 그럼 먼저 말했어야지. 안 그래도 몸 아픈 사람 납치하듯 끌고 와서 막무가내로 태우고, 난리 치니까 그제야 말하는 거야? 회사 출근 할 테니까 팀장실에 자리 마련한 건 취소 해 줘, 난 원래 자리에서 일할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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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아까 니 입으로 말했잖아. 회사에서 일하기 힘들다고. 다 너 생각해서 이러는 거니까 군소리 말고 팀장실에서 업무 봐. (저도 제가 너무 제멋대로 였던가 알기에 더 큰소리 내지 않고 달래듯 나지막히 이야기 하는) 아침 저녁으로 태워다 주기까지 한다는데 뭐가 더 불만이라 표정이 그래. 왜, 뭐가 문제야. (그래도 전 나름대로 널 생각한다고 해서 행동 한건데 찌푸려진 미간 펴지지 않자 영 신경 쓰이는. 평소라면 네 표정 같은건 모르고 넘어가기 일쑤였는데 왜이리 신경 쓰이는지 저도 답답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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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나 싫어하는 거 아는데, 하루 종일 같이 있어야 하잖아. 눈치 보이고 싫어. (잠깐 같이 있을 때도 불편하고 눈치 보이는데 너와 하루 종일 같이 있으면 얼마나 눈치를 봐야 하나,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인상 찌푸리고 있다 그 사이 도착한 회사 주차장에 주차를 마친 네가 먼저 내려 조수석 문 열어 제 몸 감싸 안고 일으켜 나오게 돕자 슬쩍 밀어내는) ...내리는 건 나도 할 수 있어. (네 뒷좌석에 실린 목발 하나 꺼내 잡고 몸 지탱하더니 절뚝 절뚝 걸어 거의 일주일만에 와보는 회사 안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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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네 말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 일단 주차하고 내려 조수석 문 열어주는. 네 어깨 감싸고 도와 주려는데 밀어내자 머쓱한 얼굴로 옆으로 한 발 물러서는) 안에 들어가서 잠깐 앉아있어. 네 짐 다 옮겨놨어. (이미 네 물건과 노트북 팀장실 안으로 옮겨 놨기에 제 자리로 가려는 네 앞 막아서고 팀장실 고갯짓 하는) 프로젝트는 다음주부터 시작이야. 확정은 아직 안 났는데 네 기획서 올라갈 것 같고. 기획서 수정 할 부분 체크해 놨으니까 그것만 체크해놔. (따듯한 차 두 잔 직접 타와 네 앞에 한 잔 놔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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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별다른 말없이 고개 살짝 끄덕이고 배에 두른 붕대 때문에 숨 쉬기가 답답해 인상 찌푸렸다 펴고 팀장실로 들어가 한 쪽에 마련된 자리로 가 앉아 책상 위에 올려진 서류 꼼꼼히 살펴보다 엉성하게나마 타자 치기 시작하는) 아. 나 괜찮아, 백현아. 이번 프로젝트 기획안, 내 걸로 갈 것 같다 그래서 자리 마련한 거래. 이번 프로젝트 끝날 때 쯤이면 뼈도 붙을 것 같아서,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얼른 가 봐. 미안해, 번거롭게 해서. (란참 일하던 중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백현이 널 노려보며 제 쪽으로 다가와 일으키려 하자 다치지 않은 손으로 부드럽게 제지하며 말 붙이고 퇴근 시간에 데리러 오겠단 말에 고개 끄덕이는) 그래, 그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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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변대리, 여긴 회사고 엄연히 내 공간입니다. 공사 구분은 해야죠. 그리고 박대리는 내가 데려다 줄 거니까 신경 끄시고 가서 업무나 보세요. (자리에 앉아 일을 하면서도 소파에 앉은 널 흘끔거리며 보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고 백현이 들어오자 미간 찌푸리는. 이따 데리러 오겠다 당연스레 말하는 백현이나, 그러라고 고개 끄덕이는 너나 마음에 들지 않아 일부러 더 사납게 말하며 네 어깨 위로 손 올리는) 이건 직장 상사로써 하는 말 아니니까 잘 새겨들어, 변백현. 박찬열한테 지나치게 관심 보이는거 불쾌해, 내가 알아서 챙길 테니까 넌 신경 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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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짜로 사랑해서 사귀는 사이도 아니니 참견 말라는 백현의 말과 그런 백현을 뚫을 기세로 노려보는 네 사이에 끼게 되니 머리가 아파와 조금 쉬어야겠단 생각에 책상 짚고 일어나 옆에 세워뒀던 목발 가지고 와 몸 지탱하는) 아침에는 경수 네가 데려다 주니까 저녁엔 백현이가 데려다 주는 걸로 해, 그러면. 경수 너도 나 데리러 오려면 아침 일찍 와야 하니까 저녁엔 피곤할 거 아니야. 그러니까 저녁엔 백현이랑 갈게. 저 조금만 쉬다 들어오겠습니다, 팀장님. (절뚝 절뚝 걸어 팀장실을 빠져나가니 오랜만이라며 가까이 다가온 팀원들이 괜찮냐 물어오자 어색하게 웃으며 괜찮다 대답하고 탕비실 바로 옆 휴게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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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지마, 그러는 너야말로 박찬열의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주제 넘게 나서지 말라고. (빈정대는 백현에게 당장이라도 주먹 날리고 싶지만 백현의 말이 틀린 말 아니기에 노려 보고만 있는. 저와 백현 사이 중재한 네가 나가자 백현의 어깨 세게 밀치며 날선 목소리로 말하는) 어쨌든 나랑 박찬열 일이야, 네가 끼어들 일 아니니까 적당히 나서. 이만 나가봐요, 변대리. (좋아하는 마음도 없으면서 애 흔들지 말라는 말에 나지막히 말하고 돌아서서 제 자리에 앉는) 박대리, 이따 점심 같이 하죠, 할 이야기도 있고. (백현이 나가고 네가 들어오자 조금 전의 소란 없던 일인 것 처럼 차분히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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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잠깐이라도 푸르고 싶지만 뼈가 빨리 붙으려면 씻을 때 빼곤 계속 두르고 있으란 말을 기억해 불편한 자세로 기대어 앉아 있다 들어온 백현이 점심 때 맛있는 걸 사주겠다며, 데리러 오겠다 말하자 고개 끄덕이고 목발 짚고 일어나 팀장실 안으로 들어가는) 점심 백현, 아니. 변 대리랑 같이 먹기로 했는데... 내일 점심 같이 해요. (정중하게 거절하고 검토를 받기 위해 들락날락거리는 직원들 때문에 눈치도 보이고 정신도 없어 아무래도 내일 그냥 제 자리로 돌아가야겠다 생각하며 일에 집중하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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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백현과 점심을 함께 먹기로 했다는 말에 뭐라고 더 하기가 힘들어 그냥 고개 끄덕이는. 결제를 받는 직원들이 들락날락 해서인지 영 집중하지 못 하는 네 모습에 점심시간 전 팀장실 나서는) 오후부턴 결제 서류는 장대리가 한 번에 모아서 가져 오세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니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네요. 다들 점심 드시고 오세요. (팀원들 먼저 보내고 팀장실로 다시 들어가는) 오후부턴 장대리가 결제서류 한 번에 가지고 올거에요. 신경 쓰는 것 같아서. 점심 먹고 와요. (전 입맛이 없어 널 먼저 보내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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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감사합니다. (절 배려해준 듯 한 행동에 감사하다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의자 뒤로 빼는데 의자 손잡이 바로 옆에 세워놨던 목발이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지자 제가 굽힐 수도 없어 난처해 하는) 저... 이거, 주워주시면 안 됩니까? 제가 지금 몸 굽히기가 힘들어서요. (재빠르게 다가와 목발을 쥐어주고 몸 지탱해준 네게 고맙다 인사 건네고 목발을 제대로 짚으려 꾸물거리다 잠시 네 손 잡아 몸 지탱한 뒤 겨우 자세 잡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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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여기요. 맛있게 먹고 와요. (네 목발 주어 손에 잘 쥐어주고 네가 손 꼭 잡고 몸 지탱하는 동안 잘 받쳐주는. 꾸벅 인사한 네가 나가는 뒷모습 보니 사고가 난 직후, 네게 화를 냈던 것과 절 원망스런 눈으로 보던 네 얼굴이 생각나 한숨 쉬며 아파오는 머리 꾹꾹 누르는) (요근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피곤했던 터라 의자 뒤로 좀 젖히고 불편하게 앉아 잠 청하는) 아, 벌써 점심시간 끝났습니까? 박대리 커피 마실래요? 지금 사러 갈건데. (그 새 시간이 많이 지났는지 절 부르는 네 목소리에 수면 부족으로 아픈 머리 꾹꾹 누르며 몸 일으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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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팀장실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백현과 만나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 분명 넌 아침도 먹지 않았을 텐데 점심을 거르면 저녁 역시 차려먹지 않을 걸 알아 마음에 걸려 근처 도시락 전문점에서 도시락 하나 포장해가지고 들어오는) 팀장님. 아니요, 커피 말고. 이거 먼저 드십시오. (빈 속에 커피를 들이부으면 분명 탈이 날 걸 알아 일단 네게 밥부터 먹이고 카페에서 사온 건 아니지만 편의점에서 사가지고 온 인스턴트 커피 역시 옆에 내려놓는) 도시락 먼저 드시고 드셔야 해요. 제가 지켜볼 거니까 얼른 드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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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뭡니까, 이건? 아,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맛있게 먹을게요. (제 책상에 도시락과 커피 내려두고 얼른 먹으라며 절 재촉하는 네게 고맙다 이야기 하고 팀장실 창 연 뒤, 도시락 개봉하는. 영 입이 깔깔해 절반 즈음 먹은 뒤 봉투에 넣어두고 커피 따서 마시는) 커피는 이따 브레이크 시간 때 사줄게요. 업무 봐요. (제가 먹는걸 소파에 앉아 보고있던 네게 이야기 하고 저도 업무 다시 시작하는) 춥진 않아요? 추우면 이야기 해요. 뭐 불편한거 있어도, 이야기 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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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전 커피 끊었습니다. 사주실 거면 다른 거 얻어 마실게요. (피임약을 먹기 시작한 이후로 몸에 안 좋은 것들은 모두 끊은 상태라 커피 또한 연하게 타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으려 노력 중인) 좀 춥긴 한데 괜찮습니다. 불편한 거 있으면 말 할 테니까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제 자리로 돌아가 앉아 하던 일 마저 끝마치고 계속 쉬다가 오랜만에 일하다보니 피곤하다는 듯 하품하며 목운동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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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그래요. (언제 커피를 끊은건지 마시지 않겠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춥다는 말에 창문 닫아놓는. 한동안 업무에 집중하다 피곤한지 목운동 하는 널 보고 일어나는) 브레이크 타임 좀 가지죠. 커피 말고 어떤거 마실래요. (법인카드 꺼내 나가기 전 네게 먼저 묻고, 시원한 민트초코를 마시겠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팀장실 나서 막내 사원에게 커피 심부름 부탁하는) 박대리도 나가서 브레이크타임 갖고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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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물음에 커피를 끊고 항상 마시던 음료를 부탁하고 작게 하품하더니 목발 짚고 일어나 네 앞으로 다가가더니 쭈뼛거리던 끝에 입 여는) 같이 산책 가실래요? 의사 선생님이 불편하더라도 조금씩 걸어주는 게 회복 더 잘 된다고 했는데. (병원에선 휠체어를 타고 다녔지만 퇴원한 마당에 휠체어를 대여하기도 좀 그렇고 아프지만 않으면 오히려 조금씩 걸어 다니는 게 회복에도 좋단 말에 오늘부터 산책을 다니려 했었던) 피곤해 보이시는데, 피곤하시면 그냥 저 혼자 다녀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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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그럴래요? 난 괜찮은데 휠체어 안 타도 괜찮겠어요? (산책을 가자는 말에 고개 끄덕이다 아차 싶어 묻는. 괜찮다며 베시시 웃는 네 어깨 슬쩍 감싸다 뭔가 이상해 네 등부분 만져보는) 여기도 다쳤어? 이거 붕대 같은데. (딱딱한 붕대가 만져지자 대번에 표정 굳히고 배부분까지 전부 만져 보는) 벗어봐. 어디가 어떻게 다친거야. (당장이라도 와이셔츠 단추 풀어낼 것 처럼 굴다 당황한 얼굴로 절 막아내는 너때문에 손 멈추는) 왜 말 안 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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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아요, 걷다가 불편하면 탈게요. (회사 내에 몸이 불편한 사원들을 위해 휠체어도 마련해 뒀기에 걸어 다니다 힘들면 타겠다 말하며 웃다 네 부축 받아 팀장실 나가려는데 갑자기 등 부분이며 배까지 만지작거리는 손길에 놀라 슬쩍 밀어내는) ...무, 무슨 말을... 저번에 보지 않았어? 나 병원에서, 붕대 감고 있는 거. ...준면이 감싸면서 좀 세게 부딪혔더니 무리가 갔나 봐. 갈비뼈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하는 게 최선이래. 숨 좀 막히는 거 빼곤 별로 안 불편하니까 얼른 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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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넌 왜이렇게 미련해. 준면일 감싸긴 왜 감싸. (태연하게 설명하는 네게 벌컥 화를 내다 이런 제가 웃기다는거 깨닫고 허탈하게 웃는) 아니, 아니다. 나가자, 산책. 산책 가야지. (겁먹은 얼굴로 절 보는 네게 더 화낼 수가 없어 네 손만 꼭 쥐어잡는. 팀원들 때문인지 절 슬쩍 올려다 보며 손 빼려는 너 모른척 더 세게 잡고 팀장실 문 여는) 산책 좀 다녀오겠습니다. 다들 브레이크 타임 가지세요. (프로젝트 돌입 전이라 아직 여유가 있어 넉넉히 브레이크 타임 주고 전 널 부축해 복도로 나오는) 퇴근 진짜 변백현이랑 할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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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준면이 임신 중이니까... (준면을 감싸지 않았다면 오히려 절 더 나무랐을 거면서 왜 이제 와 그런 소릴 하는지 이해도 가지 않고 무엇보다 높아진 언성과 굳어진 얼굴 때문에 무서운 듯 몸 움츠리는) ...응. 아니면, 아침에 백현이한테 데리러 오라고 할게. 나랑 백현이 거의 비슷한 시간에 출근 하니까... (매번 출근 할 때마다 앞에서 마주쳤던 터라 백현이 아침에 데리러 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이따 한 번 다시 논의 해 봐야겠다 싶은) 근데 왜 자꾸 나한테 잘해줘? ...나 좋아해? 아니면, 그냥 내가 백현이 옆에 있는 게 보기 싫어서 그러는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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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내가 해주겠다니까 왜 쓸데없이 변백현을 시켜. (끝까지 백현과 함께 출근이든, 퇴근을 함께 하겠다는 말에 불퉁한 얼굴로 중얼대다 절 좋아하는지, 아니면 백현 때문인지 묻자 입 꾹 다무는) 타기나 해. (마침 온 엘레베이터에 널 떠밀듯이 태우고 네 눈 보기 힘들어 절 보고있는거 알면서도 애써 모른체 바뀌는 숫자만 쳐다보는) 그런거 묻지마. 나도 모르겠으니까. 근데 너 변백현이랑은 이제 그만 어울려. 신경 쓰이는건 맞으니까. (제가 말이 없자 너도 따라 입을 다물어 조용히 산책하다 나지막히 말하고 시선 돌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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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치 못 들은 것 마냥 제 등 떠밀어 억지로 엘리베이터에 올라 타게 하는 널 답을 원하는 듯 빤히 바라보다 일단 저 역시 시선 거두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나가는) ...응. 나 걷기 힘들어. 휠체어 가져다 줘, 기다릴게. (아무래도 걸을 때마다 답답하게 배를 감싸고 있는 붕대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욱신거려 걷기 힘들었지만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에서 말하기가 힘들어 네가 입을 열기가 무섭게 부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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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잠깐 기다려. (휠체어를 가져다 달라는 말에 로비 한 켠에 마련된 휠체어 빼고 간단한 서류 작성 후 네 쪽으로 가져가는) 내가 더워서 주는거야. 가지고 있어. (널 휠체어에 앉히고 천천히 휠체어 미는데 마이도 벗고 나온 네가 추워보여 마이 벗어서 네 무릎 위로 툭 올리는. 괜찮다며 도로 돌려 주려는 네게 말하면서도 이런 일을 하는게 낯설어 목 발갛게 달아오른) 이제 슬슬 올라가야 겠다. (말없이 산책하다 시간 보니 벌써 30분 정도가 지나 있어 다시 로비로 휠체어 천천히 미는. 뭔가 대화 나누고 싶은데 힘들어 입술만 잘근대다 끝내 먼저 말 못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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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괜찮은데... (네가 가지고 온 휠체어에 몸 앉히고 안 그래도 쌀쌀한 날씨 때문에 몸 움츠리려던 찰나, 제 무릎 위로 올라온 네 자켓 집어 만지작거리다 네게 내미는) 고마워. (네 배려가 기분 나쁘게 느껴지진 않아 제 무릎 위에 잘 덮은 뒤 그 속으로 손 집어넣어 배시시 웃다 산책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는) (다시금 네 부축을 받아 팀장실 안으로 들어가 퇴근 시간까지 집중해 일하다 퇴근 시간, 노크도 않고 들어온 백현이 제 짐 챙겨 한 손으로 든 뒤 제 허리 잡아 조심스레 일으키자 약간은 불편해 절뚝이는) 아파, 거기 잡으면... 나 목발 짚으면 걸을 수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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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변대리는 노크도 모릅니까. 아까도 얘기 했던 것 같은데. (팀장실로 돌아와 오전보단 한결 편해진 분위기에서 일하는. 노크도 없이 갑자기 벌컥 열리는 문에 놀라 고개 드는데 뻔뻔한 표정의 백현이 전 쳐다도 보지 않고 네쪽으로 걸어가자 펜 소리나게 놓고 짜증스레 말하는) 박대리는 퇴근 하세요. 내일 아침에 집 앞에서 보죠. (백현이 널 감싸 안다시피 한 자세가 신경쓰여 네 어깨에 감싸진 손 뚫어져라 보다 한숨 쉬며 고개 숙이는. 나지막히 한 말에 제게 인사한 너와 백현이 나가자 제가 왜 이러는지 저도 모르겠어 짜증스레 머리 헝클이는. 할 일이 많진 않지만 혼자 텅 빈 집에서 술만 마시고 있기 싫어 내일 할 일까지 몇 가지 더 하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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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게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백현의 부축을 받아 오피스텔로 가지만 집까지 절 바래다 줬는데 그냥 보내기엔 미안해 집 안으로 들여 밥까지 해먹이고 돌려보낸 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네게 연락하는) 경수야. 오늘 좀 일찍 올래? 밥 해줄게. 어차피 너 우리 집에 와야 하고 아침 안 먹고 출근하잖아. 요즘 날 쌀쌀해져서 속 비면 더 추워. (아직 잠에서 덜 깬 듯한 네 목소리에 너무 일찍 전화해 널 깨운 건 아닐까 걱정 돼 일단 알았다는 대답 듣고 전화 끊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밥 차리고 네가 오기만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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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하다보니 생각보다 늦어져 열시가 다 되서야 퇴근한. 다른 생각 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헬스장에 들러 운동까지 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도착하자 마자 잠든) 여보세요. 어, 어. 알았어. (알람이 울리기도 전 울리는 진동 소리에 손만 뻗어 전화받은. 네가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제대로 이해는 하지 못하고 알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전화 끊은. 베개에 얼굴 묻고 통화내용 다시 떠올리다 몸 일으켜 씻고 출근 준비 마친 뒤 네 집으로 향하는) 재주도 좋다, 이걸 다 어떻게 했어. 그 몸으로. (일부러 간단한 아침거릴 사서 왔는데 그새 아침 차려놓은 걸 보고 익숙하게 타박하는) 이거 여기다 놓으면 돼? (수저를 놓고 부르면 그제야 와서 밥먹던 그전과 달리 네 뒤 서성이다 네가 푼 밥그릇 집어들고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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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왔어? 아, 아니야. 그냥 앉아 있어, 내가 차릴게. 반찬도 했는데 밥이라곤 못 푸겠어? (사실 누나가 택배로 보내준 반찬을 그릇에 옮겨 담은 것 뿐이지만 그래도 꼭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일단 널 자리에 앉히고 밥 퍼담은 뒤 네 앞에 놓아주는) 아침부터 이런 얘기 해서 미안한데, 백현이랑 나 그냥 친구 사이일 뿐이야. 그러니까 오해하진 말고,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물론 백현이도 좋아해. 근데 그건, 친구로서 좋아하고 사랑하는 거지. 너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건 아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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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오해 같은거 안 해. 내가 그런거 할 필요도 없고. 그냥, 변백현이 주제넘게 구는게 짜증나서 그런거지. (네가 하는 말이 꼭 제가 백현을 질투라도 하는 것 처럼 들려 기분 상한. 사실 네 말을 들으니 묘하게 안심되는 마음이 든 자기 자신한테 더 화가 나 일부러 퉁명스레 말하는) 넌 친구로서 좋아하는 사람한테 사랑하는 사람이 비밀로 하랬던 것 까지 다 말해? 그게 니가 말하는 우정이고 사랑이야? (네가 백현에게 저들이 사귀는 척 하고 있는것 뿐이라고 말했던게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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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거는, 너 좀 더 편하게 하라고 말한 거야. 세훈이랑 준면이 앞에서 하는 것 만으로도 피곤하고 힘들 것 같아서, 그래서 다른 애들 앞에선 좀 편하게 하라고. (얼른 먹으라는 듯 손짓하고 숟가락질 하나 하기에도 벅찬 전 전 날 간병인 아주머니께서 끓여놓고 가신 죽을 데워 한술 뜨는) 나 내일 모레 병원 가니까, 내일 모레는 안 데리러 와도 돼. 그 날은 병원 갔다 바로 택시 타고 회사로 갈게, 팀장님이 나 대신 반차 좀 내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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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그것까지 니가 신경쓸 필요 없었어. 아무튼 준면이 귀에 들어가게 하지마. (네 말에 입술 꾹 깨물었다 놓고 기어이 한소리 하는) 그거 먹고 일은 제대로 하겠냐. 뭘 그렇게 봐, 입 안 벌리고. (제겐 밥을 준 네가 제 앞에는 죽을 놓고 왼손으로 서툴게 떠올리자 숟가락 낚아채 제가 대신 입가에 대주는) 예약 몇신데. 반차면 돼? (잠시 망설이나 싶더니 베시시 웃으며 죽 받아먹자 한 숟가락 더 뜨며 묻는)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이따 저녁 때 시간 비워. 오세훈이 준면이 입덧 끝났다고 밥 산대. 아, 변백현한테는 말 하지마. 또 따라온다. (연신 네게 죽 떠 먹여주며 어제 팀장실 들른 세훈이 했던 말 네게 전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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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몸도 이런데 어떻게 나가. 또, 나 이런 거 준면이가 알면 자책하니까, 그냥 집에 있을래. (네가 내민 숟가락 입 벌려 받아 물고 입 안으로 들어온 죽 오물오물 씹어 삼키다 네 말에 난색 표하며 절레절레 고개 젓고 네가 한술 더 떠 입 앞에 갖다대준 죽 받아먹는) 난 그냥 집에 있을 테니까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와. 내가 찾아보니까 임산부한테 루이보스티가 좋대. 양수가 맑아야 하는데 그게 그거에 도움 된대. 선물로 사다주면 좋아할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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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오세훈이랑 준면이도 알아야지. 그거 붕대 푸르려면 꽤 걸릴텐데 그 때 까지 안 만날 수도 없잖아. 루이보스티는 니가 직접 전해주면 되겠네, 내일. (제가 세훈에겐 미리 말 해놨기에 준면도 알아야 겠다고 생각은 했던. 저 때문에라도 준면이 미울 법도 한데 준면에게 도움이 될 걸 찾아 논 네가 새삼 예뻐 보이는) 퇴근 할 때도 왠만하면 나랑 같이 해. 프로젝트 시작하면 변백현네 팀이랑 다르게 끝날 때도 많을거고, 그리고 뭐. 나도 끝나고 할 일도 없고. (머쓱하게 말끝 흐리면서도 네게 죽 떠주는 손길 변함 없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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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그럼 어디서 만날 건데? 나 몸이 이래서, 좌식으로 된 곳은 못 가는데... (깁스한 다리 때문에 양반다리를 하지 못하는 터라 좌식으로 된 곳은 웬만하면 피하고 싶어 입 벌려 받아먹고 오물대며 웅얼거리는) 프로젝트 시작하면 그렇게 할게. 백현이 성격 알잖아, 고집 센 거. (프로젝트가 시작하면 끝나는 시간 때문에라도 백현을 먼저 보내겠지만 정각에 퇴근하는 경우엔 어쩔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 당분간은 백현과 함께 퇴근하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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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내 성격은 모르냐, 너.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까지 만이야. (끝까지 저와 함께 퇴근하겠다는 말 안 하는 네게 서운해 툴툴대면 서도 어쨌든 다음주 부턴 백현과 함께 퇴근하지 않을 것 같아 무리하게 고집하진 않는) 세훈이 너 다친거 알아. 좌식 아닌 곳으로 하라고 말 해놨으니까 알아서 잘 예약 할거야. 다 먹었어? 안그래도 죽이라 기운 안 날 텐데 양이라도 많이 먹지. (얼마 먹지도 않고 이제 됐다며 뒤로 고개 물리는 네게 인상 쓰는) 좀만 더 먹어. 이것만. (잠시 고민하나 싶더니 작게 벌려지는 입에 죽 넣어주고 그제야 제 밥 먹기 시작하는) 너 다리가 그런데 정장 바지는 어떻게 입어? 바지 입고 보호대 다시 차는거야? (아직 짧은 반바지 차림의 네 다리 흘끗 보다 요근래 섹스를 안 해서인지 괜히 야해보여 얼른 시선 돌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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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겠어. 그 전까지만. (약속하겠다는 듯 다시 한 번 덧붙여 말하고 다시금 입 앞에 갖다대준 죽 마지못해 한술 더 받아먹은 뒤 네 말에 고개 숙여 다리 확인하는) 아, 아니. 정장 바지 걷어 입어. 반바지 입을 수는 없으니까. (차라리 여름에 다친 거면 괜찮았을 텐데 날이 추워질 때 쯤 다친 바람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닌) 있잖아, 나 진짜 재택 근무 하면 안 되는 거야? 바지 맨날 올려 입기도 힘들어서. 재택 근무 하는 대신에, 네가 맨날 우리 집 와서 이것저것 알려주고 서류 보내주고 그럼 되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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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완전 재택은 안돼. 일주일에 한 번은 회사 나오는 조건으로 위에 올려볼게. 니가 프로젝트 주축이라 허가 날 지, 안 날 지는 나도 확신 못 해. (안그래도 제가 네게 너무 무리한 요구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못 이기는 척 고개 끄덕이는) 오늘은 출근하고, 집에 올 때 짐 다 챙겨서 와. 오후에는 결정 날테니까. (제 말에 그제야 웃으며 고개 끄덕이는 널 못 본 체 물 들이켜는) 회사 갈 준비나 하고 나와. 여긴 내가 치울 테니까. (네가 방으로 들어가자 식탁 치우고 거실에서 기다리는데 영 나올 생각을 않자 네 침실로 들어가는) 왜 이렇게 늦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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