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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687


[디찬] 결혼, 무뚝뚝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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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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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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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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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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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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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여부 뭐 먹고싶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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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찬이 지금은 치즈 떡보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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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알았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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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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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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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여부! 애기 태명 뭐로 하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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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움..열매? 나는 닭살 돋는다고 한 번도 찬이 앞에선 불러준 적 없는걸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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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웅웅! 구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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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여부ㅠ◇ㅠ 찬이 넘 피곤해서 오늘은 이만 자야할 것 가타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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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응응 그래요♥ 병원 다녀오느라 수고했어요♥ 푸욱 자고! 비오니까 이불 차내지말고! 내일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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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웅웅! 오늘 먼저 자서 미아내요ㅠ◇ㅠ 낼은 푹 자구 와서 여부랑 마니 놀아야게따!! 쪽쪽♥♥♥ 이불 잘 덮구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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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 늘 내가 먼저 자는걸요ㅠㅠ 푸욱자요♥ 좋은꿈 꾸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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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헤헤. 여부! 찬이 인나써요! 좀 뒹굴거리다 세수하러 가야게따!! 쪽쪽쪽♥♥♥ 여부는 잘 잤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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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쪽쪽♥ 잘 잤어요? 컨디션은 어때요? 어제 주사 맞았는데 밤새 쌀쌀해서 걱정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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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눈 떠보니까 좀 어두워써요! 소나기 약하게 온다구! 팔은 어제 저녁부터 아팠능데, 오늘두 아프다! ㅠ◇ㅠ그것만 빼면 찬이 컨디션 오랜만에 조아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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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팔은 며칠 아플거에요ㅠㅠ 다행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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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낼두 아프게찌요!! ㅠ◇ㅠ 낼 찬이 또 나가야 하능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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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찬이 어디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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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찬이 낼 동사무소!!! 민증 발급 받으러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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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내일 엄청 춥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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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웅웅! 니트 입구 가야게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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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니트도 입고 아우터도 입고!! 찬이 배는 안 고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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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웅웅! 쪼끔 고픈데 귀찮다!! 약 먹으려면 얼른 먹어야 하는데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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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혼나요!! 얼른 밥 먹고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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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우움... 여부는 먹어써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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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난 아직 학교에요! 이제 집 가는데 도착해서 먹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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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그럼 여부 집 가는 동안 후딱 먹어야게따!!! 찬이 밥 먹구 올 테니까 집 조심해서 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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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응응♥ 맛잉게 먹고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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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여부! 집 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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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웅♥ 밥도 먹었어요♥ 여보 약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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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먹어써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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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잘 했어요♥♥♥ 예뻐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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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헤헤. 여부는 멋지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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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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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여보 미안ㅜㅜ 잠들었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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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얼른 중국어 다녀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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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찬이두 잠들어써요! ㅠ◇ㅠ... 잘 다녀와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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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나 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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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여부♥♥♥ 잘 다녀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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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응응♥ 여보는 뭐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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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찬이 좀 자다가 세수하구 티비바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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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약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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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취침 전에 먹는 거라 이따 먹을라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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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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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웅웅! 여부 오늘은 언제 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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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한시요!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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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찬이두 한 시에 자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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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응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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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내일 올게요♥ 추우니까 이불 잘 덮구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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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5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내일 봐요! 찬이 내일 동사무소 갔다와서 바로 오께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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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꼬맹이 찬에게
여보 동사무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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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6에게
쪽쪽! 찬이 내일 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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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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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찬이 오늘 잠을 못 잤능데 몸살이라두 나까바! 엄마가 낼 가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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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으응, 날 추워서 그게 좋겠어요! 잠 왜 못 잤을까..졸리면 바로 말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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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요즘 자꾸 이상한 꿈을 꾼다! ㅠ◇ㅠ 여부는 잘 자써요? 어디에요? 찬이 졸리면 말할 테니까 걱정 마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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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여보ㅠ 나 급한일이 생겨서ㅜㅜ 한두시간만 더있다 올게요ㅜㅜㅜㅡ미안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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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급한 일 잘 해결 돼써요?? 찬이 늦어서 미아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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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 찬이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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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2에게
웅! 자구 밥 먹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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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꼬맹이 찬에게
잘 했어요♥♥♥♥ 피로는 좀 풀렸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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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4에게
웅웅! 여부 밥은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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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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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6에게
답글 안 달아따ㅠ◇ㅠ... 잘 해써요! ♥♥♥♥ 여부! 오늘 몇 시에 자꺼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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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한시요!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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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찬이두! 찬이 빨랑 씻구 약 먹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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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꼬맹이 찬에게
응응,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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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3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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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뽀득뽀득 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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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4에게
웅웅! 뽀득뽀득 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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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잘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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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꼬맹이 찬에게
여보♥ 먼저 잘게요♥ 부디 좋은꿈 꾸고, 쪽쪽. 내일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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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2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찬이 꿈! 쪽쪽쪽♥♥♥ 이불 잘 덮구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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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꼬맹이 찬에게
여보! 오늘 진짜 춥다ㅜㅜ 혹시 동사무소 가게되면 옷 든든히 입구가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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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3에게
여부! 찬이는 별루 안 춥다!!!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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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5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잘 다녀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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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5에게
찬이 오느른 세시간 자따! 잘 다녀와써요!! 찬이 저거 잇구 판 갈 테니까 여부 거기서 이어주세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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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6
꼬맹이 찬에게
응응♥ 세시간 밖에 못자서 어떡해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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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6에게
찬이 갠차나요!! ㅎ◇ㅎ 여부는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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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7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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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네가 임신을 하고 몸이 너무 안 좋아져 도저히 혼자 두기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는 부모님의 성화와, 저도 영 불안한 마음에 너와 제 본가로 들어가 함께 지내게 된. 부모님은 1층을 쓰시고, 저흰 2층을 쓰는 터라 별 다르게 불편한 점도 없고 회사에 가있는 동안에도 어머니가 널 살뜰히 보살펴 주셔서 입덧도 무사히 끝나고 몸도 건강해진) 하고싶은 말 있으며 얼른 해. 이번엔 뭐가 먹고 싶다고? 치즈 떡볶이? 애도 아니고 이 밤중에 무슨 떡볶이야. (계속 일이 많아 야근을 하다 오랜만에 좀 일찍 끝나 집에 도착하기 무섭게 저녁 먹고 씻고 나오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망설이던 네가 이내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이야기 하자 미간 살짝 찌푸리는) 너 저녁도 잔뜩 먹었다며. 집 들어오기 전에 미리 말을 하지. (이번주 내내 꽤 피곤했던 터라 괜히 더 툴툴대면서도 옷 꺼내입는) 어디꺼, 분식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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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임신 후 급격히 나빠진 몸 때문에 부랴부랴 부모님들의 동의 하에 혼인신고만 마치고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임신 중 제 몸 관리며 산후조리를 해주시겠다는 감사한 어머님과 아버님 말씀에 지체하지 않고 혼인신고를 마친 후 바로 시댁으로 들어간) 저기, 바빠? ...나 먹고 싶은 게 있는데, 그... 치즈 떡볶이. (오랜만에 일찍 퇴근했는데 쉬지도 못하게 부탁하는 게 미안하긴 하지만 요즘 한참 입맛이 돌아 늦잠을 자는 아침을 빼곤 점심에 저녁, 그리고 간식까지 꼬박꼬박 챙겨먹는) 미안해, 말하려고 했는데 너 늦게 올까 봐 말 안 했어. 분식집 거. 근처 상가 분식집 거 되게 맛있는데. 사다줄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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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바로 옆 아파트 상가? 떡볶이 말고 다른건. (지갑과 핸드폰만 간단히 챙기고 아직 젖은 머리 대충 털어내는. 잠시 생각하나 싶더니 참치김밥도 먹고싶다며 베시시 웃자 고개 끄덕이는) 내려오지 말고 그냥 있어. 다녀올게. (벌써 침실로 들어가셨는지 컴컴한 거실 지나 나가는. 패딩을 입었는데도 꽤 추워 빠른 걸음으로 걸어 분식집 도착한. 시간이 늦어서인지 치즈가 없다며 난감한 얼굴하는 아주머니 모습에 그냥 떡볶이도 되겠지 싶어 달라고 하고, 참치김밥도 두줄 주문하는)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하고 나와 얼른 집으로 걸어가 2층으로 올라가는) 거실 테이블에 뒀어. 나와서 먹어. 옷 갈아입고 올게. (추워서 짜증이 났었는데 침대에 앉아 귤을 양 볼 가득 물고 고개 번쩍 드는 널 보니 기분이 풀려 2층 거실 고갯짓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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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매번 투덜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사다주긴 하는 네게 고마워 배시시 웃으며 고민하다 아까 점심을 먹기 전부터 먹고 싶었던 참치 김밥이 생각나 덧붙여 말하는) 잘 다녀와. (조심히 다녀오라는 듯 손 흔들어 인사해주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앉아 아까 어머님이 가져다주신 소쿠리 속 가득한 귤 두어 개 꺼내 천천히 까 입에 집어넣는) 왔어? 응, 응. (볼이 빵빵하게 차올랐음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배실배실 웃으며 뭉개지는 발음으로 대답하고 침대에서 내려가 뒤뚱뒤뚱 걸어 2층 거실 소파에 편히 앉는) 치즈는? 이거 그냥 떡볶인데? (치즈가 소복하게 쌓여 녹아있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빨간 소스만이 눈에 띄자 울상인 채 네게 묻는) 나 이거 매워서, 그래서 치즈 떡볶이로 사다 달라 그런 건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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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시간이 늦어서 치즈가 없대. 그거 없다고 맛이 달라? 김밥 해서 먹으면 되잖아. (다 말리지 못 해 머리카락 사이사이 얼어버린 물 다 털어내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나오는. 고맙다는 말도 아닌 치즈가 없다고 투정부터 하는 너 때문에 기분이 상해 퉁명스레 대꾸하며 소파에 앉는) 기껏 사다 줬더니 불평이나 하고. 매우면 먹지마. (제 타박에도 시무룩한 얼굴로 떡볶이 쿡쿡 찌르기만 하는 네게 결국 짜증스레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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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겠어, 먹을게. (시무룩한 얼굴로 말랑한 떡 꾹 찍어 눌러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떡볶이를 들고 1층 부엌으로 내려가더니 냉장고에서 피자 치즈 찾아내는) 어, 어머님. 안 주무셨어요? 아, 이거, 경수... 아니. 열매 아빠가 떡볶이 사다줬는데 매워서, 치즈 뿌려서 먹으려구요. 같이 드실래요? (원래 밤 늦게 먹지도 않을 뿐더러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단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전자레인지에 돌려놓은 뒤 어머님 옆에 바짝 붙어 졸졸 따라다니는) 제가 자리끼 챙겨 들어갈 테니까 들어가세요, 집 안이라도 밤엔 추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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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어디가? (알겠다더니 일어나 떡볶이 접시 들고 1층으로 내려가자 정말 버리려는 건가 싶은. 부엌에서 치즈를 찾아와 뿌려줄 걸 그랬나 생각하다 1층으로 내려가 보는) 아들 하나 더 생겨서 어머니는 좋으시겠어요. 이 밤중에 떡볶이 사다 줬으면 됐지, 치즈까지 제가 뿌려다 줘요? (계단에서 내려오는 절 본 어머니가 넌 왜 매운걸 사다줘서 애를 귀찮게 하냐며, 계단 오르기 힘든데 이런건 니가 좀 해주라고 혼을 내시자 투덜대는) 알았으니까 들어 가세요. (위험하게 접시 들고 왔다갔다 하게 하지 말라며 끝까지 으름장 놓으시는 어머니께 고개 끄덕이고 먼저 부엌으로 들어가 전자레인지에서 접시 꺼내는) 아, 뜨거워. 넌 그새 어머니한테 다 일렀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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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아니에요. 시간이 늦어서 치즈는 다 떨어졌다고, 그래서 그냥 떡볶이라도 사온 거래요. (절 친 아들인 너보다 더 아끼시는 어머님이 오늘도 어김없이 제 편을 들어주시자 괜히 난처하게 돼 안절부절 못하다 어머닌이 들어가시자 그제야 쭈뼛쭈뼛 네게 나가가 눈치 살피는) 그게, 그게 아니고... 어머님이 나오셔서, 그래서 뭐하냐 물어보시길래, 난 너 칭찬하는 뜻으로 한 말인데... (머리 긁적이며 눈만 데굴데굴 굴리기도 잠시, 쟁반 위에 미지근한 물과 컵 두 개 엎어서 올려놓고 조심조심 들고 어머님 아버님 방 앞에 서 노크하고 들어가는) 안녕히 주무세요, 아버님 어머님. 네, 저 떡볶이만 먹고 잘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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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칭찬을 나한테 해야지, 왜 어머니한테 하고있어. (퉁명스레 대꾸하고 네가 부모님 자리끼 들고 나가자 떡볶이 접시 쟁반에 받쳐 2층으로 가지고 올라가는) 얼른 먹어. 먹고 싶었다며. (뒤뚱대며 올라온 네가 눈치 보며 제 옆에 앉자 쟁반 네 앞으로 밀어주는) 애냐? 칠칠맞게 다 묻히고 먹어. (치즈를 뿌렸는데도 매운지 헥헥대면서도 볼 잔뜩 부풀려 우물대는 널 보니 뿌듯한 기분 드는. 괜히 투덜대며 네 입가에 묻은 양념 닦아주고 제게 내미는 떡볶이 못 이기는 척 받아먹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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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머님과 아버님께 다시 한 번 인사드리고 거실로 나오니 어두컴컴한 게 무서워 서둘러 2층으로 올라가 눈치 보더니 이내 네 옆에 붙어 앉아 앞으로 밀어준 떡볶이에 시선 고정한 채 포크 들어 더 말랑해진 떡과 녹아 늘어지는 치즈 돌돌 말아 입에 넣는) 너도 먹어, 아아. (네 타박에도 그저 좋은 듯 배시시 웃으며 네 입 앞에도 떡볶이 갖다대주다 매워서 안 되겠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2층에도 조그맣게 딸린 부엌으로 들어가 쿨피스 찾아오는) 너도 마실래? 아, 김밥도 먹어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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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난 됐어. 시간도 늦었는데 적당히 먹어. (매운지 입술 새빨개져서 퉁퉁 부어오른걸 보니 갑자기 키스가 하고 싶어지는. 갑자기 일어나는 너 때문에 놀라 머리 헝클이다 쿨피스 들고 뒤뚱대며 걸어오는 네게 이야기 하는) 안그래도 키도 큰게 살까지 붙으니까 더 커보인다. (아무 생각없이 살이 좀 붙어 덩달아 살짝 덩치가 커보이는 몸 보며 이야기 하고 핸드폰 만지작 대는) 벌써 다 먹었어? 김밥도 먹는다며 왜 안 먹어. 기껏 사왔더니. (좀 전 까진 신나게 먹더니 쿨피스만 마시고 젓가락에 손도 대지 않는 널 의아하게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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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응. (네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고 음료수가 얼마 안 남았으니 설거지거리도 줄일 겸 그냥 팩에 담긴 채로 마셔야겠다 싶어 자리에 앉자마자 시원하게 들이키는데 네 말에 멈칫하고 고개 숙여 제 허벅지며 배, 팔뚝 한 번씩 살펴보는) 배불러서, 그만 먹을래. 시간도 늦었으니까. (원래도 너보다 덩치가 큰게 콤플렉스였는데 방금 전 네가 한 말로 인해 다리금 자존감이 뚝 떨어지는 것을 느껴 입맛도 떨어져 포크 내려두고 봉지에 잘 정리하는) 먼저 들어가서 자, 나 소화 좀 시키고 자러 들어갈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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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방금 전까지 참치김밥 먹는다고 신났던게 뜬금없이 배가 부르긴. 마저 먹어. (배가 부르다며 봉지 정리하는 네게 퉁명스레 말하며 봉지 도로 열고 참치김밥 하나 집어 네 입가에 대주는) 갑자기 왜그래. 뭐가 또 불만이라 잘 먹다가 안 먹는대. (끝까지 입 안 열고 버티는 널 보고 한숨 내쉬는. 제 말 때문인건 모르고 아예 네 쪽으로 돌아 앉아 제법 다정하게 묻는데도 배가 부르다며 시선 피하는 너 때문에 답답한) 이럴거면 왜 사오라고 했어. 새 모이 만큼 먹고 치울거면 내일 먹어도 됐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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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살 쪘다고 하니까...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눈치 살피다 일단 거실 테이블 정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하는) 내일 먹을 거야, 내일... 아침이나 낮에, 날 밝을 때 먹으면 저녁에 먹는 것보단 살 덜 찔 거 아니야. (행여 네가 붙잡기라도 할까 욕실로 들어가 바깥으로 고개 빼꼼 내민 채 네게 말하고 매운기를 사라지게 할 생각으로 서둘러 양치한 뒤 차가운 물로 입 여러번 헹구는) 진짜 내일 아침에 먹을 테니까 얼른 들어가서 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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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살? 내가 언제, 아. 살이 찐게 당연하지, 뱃 속에 애가 있는데. (우물대며 이야기 하더니 붙잡을 새도 없이 욕실로 들어가자 미안한 마음에 머쓱하게 중얼대는) 따듯할 때 먹어. 내일 다 식으면 어떻게 먹으려고. (입을 헹궜는지 새빨개진 입술을 하고 나온 네 손목 잡아 소파에 앉히고 네가 치워놨던 봉지 가져와 다시 여는) 임신했을 때 먹고싶은거 못 먹으면 애기 눈이 옆에 가서 붙는다며. 먹여줘야 먹을거야? (먹고싶긴 한지 김밥 흘긋대며 제 눈치 보는 네 입에 김밥 대주는) 니가 괜히 많이 먹어서 살찌냐. 애가 있어서 살 찌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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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는 있지... 내가 너보다 크고, 어, 그런 게... 되게 싫어. 그게 난, 콤플렉스야. 그러니까 앞으로 말할 땐, 조금만 주의해서 해주면 안 돼? (네 기분이 나쁘지 않을 정도로 잘 조절해 작은 목소리로 부탁하듯 말 건네고 말을 끝낸 뒤에야 입 벌려 김밥 받아먹으며 입 오물거리는) 그리고 그런 말 다 미신이니까 너무 신경 안 써도 돼. (네가 진짜 믿는다 생각했는지 입 오물거리면서도 네게 말하다 아직 식지 않은 떡볶이 치즈에 돌돌 말아 다시 입으로 가져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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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나한테 그 말 하면서 한겨울에 수박 사다 달라던거 너였거든. (여태 아무 생각없이 네게 했던 말들, 전부 네게 상처 됐을거란 생각에 미안한. 그래도 다시 잘 먹는걸 보니 마음이 놓여 직접 냉장고로 가 우유 따라오는) 쿨피슨가, 그거 없어. 이거 마셔. (눈 동그랗게 뜨고 절 보는 네 이마 장난스레 툭 치는. 역시나 입가에 묻은 양념 이번엔 손으로 슥 닦아내는) 그냥 잤으면 서운해서 어쩔뻔 했냐. 새벽에 몰래 나와서 먹었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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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매운 거랑 우유랑 같이 먹으면 탈날 것 같은데... (그래도 당장 마실 게 없으니 우유라도 마셔야겠다 싶어 두 손으로 컵 붙들고 천천히 우유 마시다 어느정도 매운기가 가셔 컵 내려놓은 뒤 떡볶이 집어 먹는) 아니야, 나 진짜 안 먹을라고 했는데. (입 열심히 오물거리다 꿀꺽 삼키고 네 손가락에 묻은 것조차 아깝다는 듯 입 벌려 네 손가락 가볍게 핥는) 안 자도 돼? 내일 아침 일찍 회의 있어서 출근 일찍 해야 한다면서. 얼른 들어가서 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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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아침 일찍 회의 있는 사람 이미 충분히 부려먹었거든. (안그래도 입술 새빨개져서 우물대는게 아까부터 키스 하고 싶었는데, 양념 묻은 손가락 할짝이기까지 하자 참지 않고 네 손목 잡아 슬쩍 당기는) 안 잡아먹어, 가까이 와. (제가 뭘한다고 뒤로 고개 빼는 네게 인상쓰고 제 쪽으로 다시 당겨 가볍게 입술 무는. 열기가 홧홧하게 느껴지는 부은 입술 핥아주고 부드럽게 혀 넣어 움추려진 네 혀 잡아채 얽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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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 네가 당기는 순간 고개 뒤로 빼고 눈 데구르르 굴리다 맵고 뜨거운 걸 먹어 빨갛게 열이 오른 채 퉁퉁 부은 입술 위로 차가운 혓바닥, 입술이 겹쳐지자 몸 움츠리는) 숨, 숨. (가만히 제 허리 감싸 안은 네가 좀 더 깊게 파고들어오자 답답함이 느껴져 슬쩍 밀어내고 입술 떼어낸 뒤 숨 고르다 다시금 네 목덜미에 팔 둘러 안아 제 쪽으로 끌어당겨 입 맞추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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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네 허리 바싹 끌어당겨 더 깊숙히 파고 드는데 밀어내자 인상 잔뜩 찌푸리는. 숨 고르더니 이내 제 팔에 목 감고 끌어 당기자 네 머리 받치고 뒤로 천천히 눕힌 뒤, 배가 눌리지 않게 팔 짚어 지탱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혀 섞는) 이제 안 맵지? 마저 먹어. (끙끙대며 몸 뒤채는 널 누르고 제가 만족할만큼 혀 섞고 나서야 떨어져 태연하게 말하고 너 일으켜 포크 손에 쥐어주는) 먹으라니까 또 쳐다만 보고 있네. 안 먹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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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덕에 서서히 매운기도 가셔 편하게 누워 제 나름대로 열심히 혀 섞다 얼마 안 가 입술이 떨어지고 제 손 잡아 일으킨 네가 손에 쥐어준 포크 만지작거리기만 할 뿐 떡볶이에 손은 안 대는) 이거 다 묻었어. 네가 닦아줘. (먹으라는 떡볶이는 안 먹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떡볶이 양념만 포크에 묻히고 입술 위에 문지르더니 네 옆으로 가까이 다가가 말하며 입술 쭉 내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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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그건 들어가서 닦을래. (포크를 들어 양념만 묻히길래 맵다더니 왜이러나 싶어 보고 있는데 그걸 입술에 묻히고 제게 다가오는게 귀엽기도 하고, 섹시하기도 해 네 손 잡아 일으키는) 왜, 닦아 달라며. (막상 침대에 눕히니 부끄러운 얼굴로 눈 내리 깔자 웃으며 장난스레 말하는. 네 잠옷 단추 풀러 손 넣어 제법 손에 차는 가슴 만지작 대다 혀만 내 네 입술 할짝이며 빤히 네 눈 맞추는) 닦아주고 또 뭐 해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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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그저 키스가 더 하고 싶었을 뿐인데 제 손 잡아 일으킨 네가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침대에 눕히고 위로 올라타 자연스레 자세 잡자 피하지 않고 받아주며 손 아래로 내려 어느정도 부풀어 있는 네 앞섶 만지작거리는) 내가 있잖아, 문화센터에서 엄마들이랑 얘기하다가 들었는데, 열매한테 엄마랑 아빠가 사랑하는 게 그렇게 좋대. ...물론 열매 때문은 아니고, 나도, 못한 지 꽤 됐고, 또... 너한테, 안기고 싶기도 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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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애를 가지긴 했나보다, 이런 소리 아무렇지 않게 하는거 보니까. (이전에도 섹스하며 간간히 펠라를 해주는 등 행동은 소극적이지 않았지만, 부끄러워 하는 모습 보였기에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네가 신기한) 너도 그런데서 내 얘기 막 하고 그래? 밤일을 잘 한다는 둥, 별로라는 둥 그런거? (네 손길에 더 묵직해진 제것 네 허벅지에 비비며, 제가 신입일 적 유부녀 선배들이 하던 얘기 떠올리며 장난스레 묻는) 넌 뭐라고 하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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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요즘 엄마들은 얼굴 보이는 앞에서 그런 말 안 해... 인터넷 카페라면 모를까. (언제적 얘길 하냐는 듯 어느새 깨끗해진 입술로 웅얼대며 고개 젓다 몸에 딱 달라붙는 브리프 안에 갇힌 네 것이 불편할 것 같아 바지 앞만 잡아당겨 내린 뒤 브리프 버튼 풀어 튕겨져 나오는 네 것 잡아 부드럽게 만져주는) 그리고 만약 한다고 하면... 우리 남편은 얼굴도 잘생기고 밤일도 잘 한다고 해야지. 그게 사실이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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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매일 아파서 끙끙대면서 잘 하긴. (네 입에서 남편이란 말과 제 칭찬이 동시에 나오자 쑥쓰러워 괜히 툴툴대는. 저도 네가 아이를 갖고 나서는 간간히 자위만 했을 뿐, 섹스는 하지 못 해 네 손에 허릿짓 하고 싶은 마음 꾹 참으며 네 손 떼어내는) 이젠 불 꺼달란 소리도 안 하네. (네 잠옷 단추 마저 풀어 옷 벌려내고, 바로 보이는 가슴 만지며 턱선과 쇄골 따라 입 맞추는. 몸 움추리며 눈 꼭 감는 네 귓볼에도 입 맞추다 손 내려 잔뜩 부푼 네 것 브리프 벗겨 꺼내주는) 진짜 해도 돼? 애 괜찮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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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을 것 같은데... (잔뜩 발기한 네 것을 만지면서 네가 저로 인해 흥분했다는 게 좋아 웃으면서도 저 역시 너와의 섹스는 오랜만이라 네 손길 하나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몸 움츠리다 대답하는) 만약에 하다가, 아프다고 하면 그만 할 수 있어? 너 맨날 세게 해서 나 임신 전에도 힘들었는데. 만약 하다가 빼면 내가 입으로라도 해줄게. (홀몸이 아니고 요즘 그나마 몸이 건강해져 좀 살만 한데 또 무리하게 섹스를 했다가 다시 몸이 나빠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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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못 할거 같으면 지금 말해. 중간엔 못 멈춰. 그리고 넌, 니 안에 들어갔던거 빨고 싶냐. (대답이 영 확실하지 않아 네 허벅지에 성기 문지르던 거 멈추는. 저도 제 섹스 스타일 알기에 내심 걱정스러워 몸 살짝 떼어내고 네 것만 손에 쥐는) 니것만 해줄게. 몸에 힘 풀어봐. (놀란 눈으로 제 어깨 꼭 붙잡는 네 손 잡아 내리고 네 것 잡아 힘있게 탁탁 만져주다 쿠퍼액 방울지자 쿠퍼액 넓게 귀두에 펴 바르고 귀두 둘레 슥슥 문지르며 자극하는) 소리 내도 돼, 1층까지 안들리니까. (입술 꼭 깨물고 참는게 저 때문에 생긴 습관인거 알아 일부러 네 입술에 키스하며 입술 놓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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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오늘은 하고 싶었는데 다음 정기 검진 때 가서 확실하게 답을 얻어와야겠다 생각하다 갑자기 아래로 몰려오는 자극에 놀라 토끼 눈이 되어 눈 동그랗게 뜨며 급히 네 어깨 붙잡고 끙끙 소리 내는) 흐, 으... 응, 그치만, 읏, 나만, 나만 해서, 미안, 한데... (물론 저도 많이 참았지만 전 몸이 무거운 탓에 요즘엔 머리만 대면 10분 안에 잠드는 게 일쑤고 깨어 있을 때 역시 임신 후 얼마 안 가 회사를 그만 뒀기에 맛있는 걸 먹거나 어머님과 데이트, 그게 아니면 친구들을 만나 놀곤 하기에 성 욕구가 그리 많지 않은 반면 넌 6개월동안 거의 자위나 제 손, 입을 통해 도움을 받았기에 많이 쌓여있을 걸 알아 미안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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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알면 잘해, 니 남편 바람 안 나게. (장난스레 대꾸 하면서도 네 성기 자극하는 손 멈추지 않는. 네가 기둥 전체를 감싸 자극하는 것 보다 귀두나 요도구 쪽을 만져줄 때 더 느끼는걸 알고 부로 손바닥 넓게 펴 귀두 감싸고 요도구멍 문질러 지도록 자극 주는. 파르르 떨리는 볼록한 아랫배와 사타구니 바로 윗부분 손바닥 넓게 펴 쓰다듬어 주며 최대한 네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좋아? 갈 것 같아? (몸 뒤틀며 끙끙대다 높은 신음소리 흘리자, 평소엔 저음인 네가 이렇게 높게 신음소리 내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제법 듣기 좋아 손움직임 늦추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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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네가 임신한 절 두고 바람을 필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고 만약 바람을 핀다 하더라도 너보다 더 절 아끼시는 부모님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기에 걱정은 되지 않는) 윽, 응, 응... 흐, 경수야, 읏, 으응, 좋아, 하, 흐으... (2층에서 1층까지 제 소리가 들릴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소리를 낮추려 애쓰고 애를 써도 그게 잘 막아지는 게 아니라 네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끙끙거리며 몸 바르작대다 얼마 못 버티고 네 손에 사정하며 손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네 옷깃 꽉 잡는) (새빨개진 얼굴로 가쁜 숨 급히 고르다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껴 축 늘어지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졸려오는 듯 하품하며 어느새 눈이 반쯤 감겨버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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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상전이네, 아주. (사정을 못 하게 막아볼까 하다가 괜히 아이에게 좋지 못 할 것 같아 네가 사정할 동안에도 성기 천천히 만져 끝까지 뺄 수 있게 도와주는. 말랑해진 알 만져보다 색색대는 가쁜 숨소리 대신 고른 숨소리 들려오자 고개 들어 널 보는데 졸린지 눈을 반쯤 감고 있자 반대 손으로 네 이마 튕기고 몸 일으키는) 졸리면 자. (다 풀린 발음으로 제 이름 부르는 네게 대답하고 욕실로 가 빠르게 제 것 처리하는. 뒤처리 같은거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정액이 말라 감기라도 걸릴까 싶어 물티슈 몇 장 뽑아 네 다리와 사타구니 닦아주고 잠옷 단추도 잠가주는) (일찌감치 맞춰논 알람 울리기가 무섭게 일어나 알람 끄고 씻은 뒤, 밥도 먹지 않고 출근부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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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뒤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도 잠시, 졸리면 자라는 말에 기다렸다는 듯 눈 감고 얼마 안 있어 잠들어 새근대다 늦은 아침 절 깨우시는 어머님의 다정한 손길에 눈을 떠 정신 차리고 1층으로 내려가 밥 먹는) 열매 아빠 또 밥 안 먹고 갔죠? (독립을 하고 난 뒤 차려먹기 귀찮아 아침을 걸렀던 게 습관이 된 모양이라는 듯 어머님의 표정이 아주 잠깐 안 좋아지시는 걸 눈치채 오늘은 평소보다 식사를 빨리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아주머니 옆으로 가 도시락 쌀 준비 하는) 경수 가져다 주려구요. (그런 절 기특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시던 어머님께서 제게 가까이 다가와 나간 김에 맛있는 것도 사달라고 하라 말씀하시자 그럴 생각이였다는 듯 배시시 웃으며 끄덕이고 도시락 싸 네 회사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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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아침 일찍부터 몰아친 회의에 신경 잔뜩 곤두선. 커피만 연거푸 세 잔여를 마셨더니 속이 아픈 것 같아 회의가 끝나고 팀장실로 들어오기 무섭게 따듯한 차를 한 잔 타 마시는. 워낙 일찍부터 회의가 있어 점심시간 까진 두 시간여가 남아 정신없이 프레젠테이션 검토하는데 밖이 좀 웅성거리자 뭔가 싶은) 뭐야, 너. 무슨 도시락이야, 이제 곧 점심시간인데. 앉아.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고개 드는데 집에 있어야 할 네가 들어오자 놀라 눈 커다래져 일어나는. 아침을 안 먹어서 싸왔다며 내미는 도시락 대충 올려두고 팀장실 문부터 닫는)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그럼 받으러 내려갔을 텐데. (몸도 무거운데 면허도 없는 네가 분명 버스를 타고 왔을게 뻔해 나지막히 타박하며 따듯한 차 타서 네 앞에 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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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몸이 무겁긴 해도 워낙 잘 돌아다니는 터라 시댁에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큰 길 버스 정류장에서 네 회사 앞 정류장까지 바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 뭐가 그리 좋은지 회사로 가는 내내 웃는 얼굴인) 마켕팅 팀 도경수 팀장님 부인 되는 사람인데, 도시락 좀 전해주려구요. (이미 안면이 있는 직원이긴 하지만 전 이미 퇴사한 사람이고 들어가려면 용무를 밝혀야 하기에 도시락까지 보여주다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 타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보는 동료 직원들이 절 반갑게 맞아주자 고개 꾸벅 숙여 인사드리다 팀장실 앞으로 가 문 두드리더니 이내 안으로 들어가는) 너 핸드폰 꺼져 있던데? 회의 한 거 아니야? 어머님이 간 김에 도시락 전해주고 맛있는 거 얻어먹고 오라 하셨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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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다음부턴 번거롭게 이런거 싸올 필요 없어. 점심 먹으면 되니까. (베시시 웃으며 도시락 풀어놓는 널 보니 어머니가 또 얼마나 좋아하셨을지 눈에 선한) 이거 니가 싼거야? 아주머니가 하신거 아니고? (계란말이 하나 집어 입에 넣는데 모양이며 맛이 영 어설퍼 단번에 네가 한 거 알아채는) 이것만 니가 했네. 다른건 아주머니 솜씨고. (그래도 열심히 말았다고 발끈하는 널 놀리면서도 맛있게 밥 잘 먹는) 점심은 지금 먹은걸로 됐고, 이따 저녁이나 같이 먹어. 집에 가 있을거야? 그럼 이따 데리러 가고. 볼 일 있으면 볼 일 보고 근처 까페라도 가있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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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싫은데? 너 점심 먹기 귀찮다고 안 먹고 그러잖아. (이젠 백현과도 사이가 좋아져 육아 휴직을 낸 준면을 제외한 세훈, 백현과 함께 점심을 먹는 건 알지만 요즘 매번 귀찮다며 나오지 않는다는 백현의 말을 들어 알고 있는) 응, 내가. 내가 했어. 맛있지. (눈 빛내며 네게 묻지만 단번에 제 솜씨 알아챈 네가 장난스레 말해오자 발끈해 종알종알 따지듯 말하다 저녁을 같이 먹자는 말에 금세 온순해져 고개 끄덕이는) 나 그러면 종대 만나서 같이 쇼핑할래. 이거 네 차에 놔둬, 알았지? (네가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주다 카드 내밀자 손 내저으며 아버님께서 사고 싶은 거 사라며 주신 카드 보여주는) 아버님이 쇼핑 하라고 카드 주셨어. 이따가 연락할게. 아니면 회사 앞으로 내가 올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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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그래라, 빨빨 거리고 돌아다니다 괜히 어디 부딪쳐서 아프다고 엄살 부릴 생각 말고. (쇼핑을 하겠다는 말에 지갑에서 카드 꺼내 내미는데 언제 아버지께 카드까지 받은건지 자랑스레 꺼내 보여주자 고개 끄덕이는) 얼른 가. (도시락 차곡차곡 쌓아서 건네는거 받아 소파 옆에 두고 일어나 치약과 칫솔 챙기는데 소파에 앉아 멀뚱히 저만 바라보고 있자 의아한 얼굴로 얼른 가라고 고갯짓 하는) 뭐, 설마 로비까지 데려다 달라고 그렇게 쳐다보는건 아니지? (가라는 말에도 서운한 얼굴로 어깨 축 늘어뜨리자 왜 그런가 싶어 네 표정 살피다 혹시나 싶어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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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그래도 널 보러 도시락까지 싸들고 왔는데 배웅 하나 없이 그냥 보내려는 듯 칫솔과 치약 챙겨 일어나자 조금은 서운해 일어날 생각 않다 뭐하는 건가 싶어 가방 챙겨 일어나는) 기대한 내가 바보지. 얼른 양치 해, 이따가 전화 할게. (서운하긴 해도 이런 일로 싸우거나 다투고 싶진 않아 네게 인사하고 뒤뚱뒤뚱 걸어 나가 직원들에게 다시 인사한 뒤 다음에 또 오라는 말에 웃어주며 대답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버튼 눌러놓고 층에 올라오길 기다리며 종대에게 회사 로비로 와달라 부탁한 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올라타 닫힘 버튼 누르다 갑자기 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손에 놀라 움찔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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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정말 그랬는지 작게 종알대곤 일어나 나가 버리자 잠시 서있다 치약과 칫솔 두고 지갑과 핸드폰 챙겨 서둘러 너 따라 나가는) 배도 부른게 걷는건 빠르네. (막 닫히려는 엘리베이터 틈새로 손 넣어 다행히 네가 탄 엘리베이터에 저도 올라타는) 뭘 그렇게 봐. 커피 마시고 싶어서 온거야. 뭐, 사러 내려가는 김에 너랑 같이 갈까 싶어서. (네가 서운해 해서 얼른 따라온거 들키고 싶지 않아 부러 더 퉁명스레 말하는) 김종대 어디로 온다는데. 로비? 걔 차는 가지고 온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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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 양치한다면서.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널 보며 묻다 내심 기분 좋아 네 옆에 찰싹 붙어 네 팔에 팔짱 끼고 배시시 웃다니 고개 젓는)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어. 종대 차 수리 맡겼대. 히터도 안 나오고 창문도 안 내려간대서. (어차피 번화가니 그냥 설렁설렁 돌아다니면서 쇼핑이나 할 생각이라 차는 그리 필요하지도 않고 차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놓고 오라 할 생각이였던) 나 레몬에이드 사주면 안 돼? 레몬에이드 마시고 싶은데. (추운 날씨이지만 안에 있어서 그런지 좀 더운 것 같아 차가운 레몬에이드가 마시고 싶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종대에게 손 흔들면서도 네게 조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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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오랜만이다. 넌 뭐 마실래. (제게 바짝 붙어 팔짱 끼는 널 밀어내지 않는. 저들에게 다가온 종대에게 묻고 까페로 가 레몬에이드와 라떼, 제 몫의 허브티 주문하는. 테이블에 앉아 종대와 떠들고 있는 널 보고있다 음료 받아들고 너와 종대의 앞에 놔주는) 적당히 놀아, 집에서 힘들다고 칭얼대지 말고. (종대가 다정하게 좀 굴라며 절 타박해도 들은 체도 하지않는) 너네끼리만 놀지 말고 준면이네 가서 은아 좀 같이 봐주고 그래. 혼자서 힘들거야. 나 올라간다. 이따 전화해. (시간 확인하고 저 먼저 올라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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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겠어, 이따 봐. (여전히 넌 쌀쌀맞다며, 재미 없어서 어떻게 같이 사냐며 궁시렁거리는 종대 옆구리 쿡 찔러 눈치주고 레몬에이드를 마시다 보니 손이 시려워 날이 쌀쌀해 밑이 뻥 뚫린 임부복은 입고 나오기 힘들어 임부복 대용으로 점프수트를 입었기에 배 중앙에 있는 주머니에 손 쑥 집어넣고 부른 배 꼼지락대며 만지는) 경수 성격 원래 저렇잖아, 무뚝뚝해도 어제 떡볶이랑 김밥도 사다줬어. 이따 저녁에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할 거야. (다 마셨으면 가자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며 종대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다 컵에 남은 얼음과 컵 쓰레기통에 버리고 회사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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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팀장실로 돌아와 점심시간 동안 좀 자니 그나마 피곤 좀 풀리는 것 같은. 회의 한 번 더 하고나니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어있어 옷 입으며 네게 카톡 보내는)

어디야
전화해

(답장 오길 기다리며 위로 쭉 내용 훑어 보는데 넌 늘 장문으로 여러개씩 카톡을 보냈는데, 전 단답으로 대답하거나 바로 전화를 하느라 씹은게 많아 신경 쓰이는) 어, 어디야. 로비? 알았어, 지금 내려갈게. (고기를 먹고싶다는 카톡에도 바쁘다고 대답했던거 보고있다 네 전화 받고 로비로 향하는) 짐은 다 어쨌어. (매서운 날씨 때문인지 코와 볼이 빨개져선 아깐 못 봤던 털모자 하나만 쓰고 있는 널 툭 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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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종대와 함께 아기용품 매장이며 옷가게를 돌아다니다 해가 짧아진 탓에 아까보다 더 추워진 날씨와 어두워진 하늘에 이만 가자는 듯 손짓하지만 전 여기 있을 테니 널 여기로 데리고 오라며, 무거운 짐을 저 혼자 다 들고 갈 거냐며 타박하는 종대 말에 그런 것 같기도 해 기다리란 말을 남긴 채 회사로 향하는) 경수야. 나 지금 로비.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네게서 카톡이 날아와 확인하는데 전화하란 말에 망설이지 않고 전화하다 내려온 네가 물어오자 배싯거리는) 짐 지금 카페에. 종대가 맡아주고 있어. 무거운 게 많아서, 나 혼자 들고 가기에 힘들 거라고 너 데리고 오래. 차에 싣고 가자.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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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뭘 얼마나 샀길래 혼자 들기 힘들 정도로 짐이 많아. 오분 있다 나와, 차 지하에 있어. (널 로비에 두고 내려가 차 끌고 올라오는. 뒤뚱대며 걸어온 네가 차에 타자 뒷좌석에서 담요 찾아 네게 건네는) 이거? 누구였지, 우리 팀 인턴 새로 받았는데 걔가 내리면서 놓고 내렸을걸. 근데 넌 그런 옷 입으면 안 불편해? (왠 담요냐고 묻는 네게 기억 더듬어 대답하고 네가 입은 점프슈트 신기해 흘긋대는) 김종대도 저녁 같이 먹어? 너 뭐 먹고 싶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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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고 네가 올라오기만 기다리다 회사 바로 앞에 차가 멈춰서자 빠르게 걸어 조수석에 올라타 잠깐의 거리라도 안전벨트 꼼꼼하게 매며 네게서 담요 건네 받아 몸에 두르는) 누구 거야? 인턴? 인턴이 왜 네 차를 타? 여자야? (질투 난다는 듯 바라보며 묻다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고 네 손 잡아 배 정 중앙에 있는 주머니 속으로 손 집어넣게 하는) 이렇게 주머니도 있어서 되게 편해. 여기다 핸드폰 넣어가지고 다녔어, 아까. 그리고 종대도 같이 먹자, 밥 먹고 너가 데려다 줘. 어차피 종대네 집 우리 집 가는 길이잖아. 나 고기 먹고 싶어, 고기! 저번에 너 바쁘다고 해서 못 먹었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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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궁금한게 많아서 먹고싶단 것도 그렇게 많냐. 여자지, 그럼. 혜미씨 그만 둬서 급하게 충원한건데 일 잘 하더라. 요샌 대학생들도 일을 잘 해. (아무 생각없이 대답하고 네가 주머니에 넣어준 손 빼지 않고 배 슬슬 쓰다듬는) 까페 위치나 제대로 알려줘. 김종대 나와 있으라고 전화하고. (아직 러쉬아워 시작 전이라 막히기 전에 얼른 가려고 운전에 집중 하느라 네 표정 살피지 못하는) 모자는 확실히 산 것 같고. 또 뭐 샀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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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자라는 말에 왜 네 차를 탄 건지, 원래 인턴들이 팀장 차에 그렇게 쉽게 탈 수 있는 건지 궁금해 물어보고 싶지만 네가 싫어할 것 같아 물어보지도 못하고 입술만 삐죽대며 덮고 있던 담요도 뒤로 휙 던져버리는) ...가서 너가 보면 되잖아. (저도 모르게 퉁명스레 말하지만 평소 같았으면 안절부절 못하며 눈치를 봤을 텐데, 오늘은 기분이 나빠 그러지도 않고 배 위에 올라온 네 손 잡아 뺀 뒤 고개 홱 돌려 창문 바깥만 쳐다보는) 나가서 종대랑 짐 가지고 와. 종대 카페 안에 있어, 금방 가니까 나올 준비 하라고 했으니까 같이 들고 나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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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왕자냐, 니가. (제 손 빼버리자 왜 그러나 싶어 흘긋 보는데 짐을 가져오라며 불퉁한 얼굴로 틱틱대자 또 왜그러나 싶은. 네게 한소리 했다 괜히 체해 고생할까 싶어 부러 아무렇지 않게 고개 끄덕이고 나가 까페로 들어가 짐 들고 나오는) 추우면 덮어. 그리고 목소리 좀 낮추고. (뒷좌석에 타기가 무섭게 왠 담요냐며 덮어도 되냐고 소란스레 구는 종대에게 고개 끄덕이고, 습관처럼 안전벨트 맨거 확인하고 나서야 출발하는) 고기 먹자던데. 너네끼리 얘기 한거 아냐? (창 밖만 보는 너 때문인지 뭘 먹냐, 어디로 가냐 소란스레 구는 종대에게 대답하는데, 네가 화난 이유 알 수가 없고 답답해서 저도 슬슬 짜증나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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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어 삐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종대가 올라 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근처 고깃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입 열지 않는) ...인턴이 왜 네 차를 탔는데? (네가 먼저 얘기해줄 때까지 기다리려다 불편한 상황에서 밥을 먹다간 체할 게 분명하고 또 넌 말하지 않으면 모를 게 분명하니 무심하게 물음 던지는) 인턴이. 왜 네 차를 탔냐고. 원래 인턴이 팀장 차를 그렇게 쉽게 탈 수 있는 거였어? 아. 됐고, 앞으로는 차에 여자 태우지 마. 기분 나쁘니까. 나 화장실 갔다올 테니까 주문해놓고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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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인턴? 갑자기 인턴 얘기가 왜 나와.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인턴 얘기를 하는 널 의아하게 보는. 아무 생각 없이 했던 얘기라 말한 뒤 바로 잊었었는데 넌 그게 아니었는지 다다다 이야기 하고 일어나 나가버리자 멍하니 눈만 깜빡이는) 뭘 쫓아가, 화장실까지. 임신하더니 지가 애가 된 것 처럼 구네. 차에 여자를 어떻게 안 태워. 그리고 내가 팀장이니까 내 차를 타지. 걜 어디다 태워, 그러면. 애초에 그런 어린 애랑 날 두고 이상한 생각한 박찬열이 더 이상해. (여자는 왜 태웠냐며 제게 타박하는 종대에게 니가 더 이상하다 말하는. 얼른 쫓아가 보라는 말에도 고개 젓고 서버 불러 주문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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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시무룩한 얼굴로 화장실에 들어와 갑자기 열이 확 오르는 얼굴 감싼 채 저도 모르게 나오는 눈물 눈 부벼 닦다 가끔 네가 제게 무뚝뚝하게 굴거나 무신경하게 굴면 절 왜 데리고 사는 건가 싶은 마음도 들어 쉽사리 울음 그치지 못하는) (결혼식은 물론, 결혼 사진도 못 찍고 무언가에 쫓기듯 한 혼인신고가 저희가 부부라는 유일한 증거이기에 결혼한 사람들 손이라면 다 있을 결혼 반지 하나 없는 휑하디 휑한 제 손가락 만지작거리며 한숨 내쉬다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종대 목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갈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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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별것도 아닌 일로 유난 떨 필요 없어. 그렇게 걱정되면 니가 가보던가. (고기가 나왔는데도 네가 오질 않자 걱정도 되면서 답답함도 함께 느껴지는. 제가 더 난리인 종대에게 무심하게 대답 하는데, 나쁜 새끼라고 소리친 종대가 홱 나가 버리자 어이 없다는 듯 웃다 이내 표정 굳히는) 뭐해, 안 먹고. 고기 먹고 싶다며. (울었는지 눈가며 코, 그 짧은 새에 입술까지 부어서 온 네가 가엾은 마음과는 별개로 여전히 별 일 아닌 일로 이렇게 울기까지 한 네가 이해되지 않아 말 없이 고기만 구워 네 앞에 놔주는. 젓가락으로 쿡쿡 찔러만 보는 네 모습에도 화 꾹꾹 참으며 차분히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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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우느라 입맛도 떨어져 나와서도 아무런 말없이 눈도 마주치지 않고 네가 구워다 앞에 놔주는 고기 찔러보기만 하다 그냥 젓가락 내려놓고 일어나 네게 손 내미는) 나 그냥 차에 있을 테니까 너네끼리 먹고 와. 차키 줘. (조금이라도 먹으라며 절 끌어앉힌 종대에게 고개 저으며 다시 일어나 기어이 네게서 차키 받아들고 고깃집 나서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찬 바람 한껏 들이키다 근처 주차장에 주차 되어 있는 네 차로 가 뒷좌석에 있던 짐 트렁크로 옮겨놓고 뒷좌석에 몸 웅크리고 누워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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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젓가락 탁 소리나게 내려 놓더니 시위라도 하는 것 처럼 차키 달라 손 내미는 네게 망설임 없이 차키 건네는. 종대도 뿌리치고 나간 네가 문 탁 닫자 조용히 욕 내뱉으며 당장이라도 쫓아가 네게 한소리 하고싶은 마음 꾹 눌러참는) 됐으니까 두고 먹어. 안 먹을거면 일어나고. (안절부절 못하는 종대가 끝내 젓가락 들지 못하자 저희 때문에 괜히 고생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소고기 포장 부탁하고 오만원과 함께 종대에게 들려주는) 추운데 미안하다, 택시타고 가. 박찬열 앞으로 와, 얘기 좀 하자. (종대가 얼른 너부터 풀어주라 등 떠밀자 주차장으로 나와 뒷좌석에 웅크린 너 부르고 앞좌석에 앉는) 너, 김종대 기껏 불러놓고 뭐하는 거야. 그렇게 니 기분 따라 행동할거면 다신 밥사달라, 뭐해달라 말도 꺼내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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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난 그냥, 궁금하고, 기분이 나빴을 뿐이야. 다짜고짜 인턴 태웠다고, 여자라고 하면, 내가 오해할 수 있을만한 일 아니야? (제 의지와는 상관 없이 자꾸만 흐르는 눈물 때문에 손은 물론 시트 역시 젖은 상태지만 절 불러내 조수석으로 와 앉게 한 네가 하는 말에 풀죽은 얼굴로 얘기하는) 여자 태워도 괜찮아. 인턴 태워도 괜찮은데... 그냥 나는, 서운한 것 뿐이야. 무슨 일 때문에 태웠는지도 같이 말해주면 좋잖아. 그리고, 나랑 친구사이인 종대도 내 걱정 해서 화장실로 따라 들어오기까지 했는데, 너는... 넌 남편인데, 그냥 모르는 척 하고... (뚝뚝 떨어진 눈물이 연한 청색인 옷 적시자 손으로 문지르며 가리고 흐릿한 시야도 눈 비벼 정돈하는) 너 무뚝뚝한 거 아는데, 그래도, 임신 기간 동안만이라도, 좀 더 신경 써주면 안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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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그럼 그렇게 말을 해야지, 뚱해서 입 다물고 창문만 보고 있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 왜 태웠냐고 그 자리에서 물어 보면 되지, 혼자 소리 빽 지르고 나가서 울면 뭐 어떡하라고. (아까 소리 지르던 것과 다르게 잔뜩 풀죽어서 눈물 뚝뚝 흘리는 널 보자 반사적으로 달래려고 손 나가는거 주먹 꽉 쥐고 참는) 내 성격 모르는거 아니면 너도 잘 알거 아냐. 내가 너 임신하고 얼마나 많이 참고 있는지. 해주면 해줄수록 더 바라는거 나 솔직히 버거워.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혼자 화내고 울고 그러는거, 뭐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답답하고 짜증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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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예상하고 있던 결과인데도 버겁고 답답하고 짜증난단 말에 제가 네게 부담감을 줬단 생각이 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고개만 푹 숙이고 있다 지금 당장 네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미안하단 말밖에 없어 작게 웅얼대는) 미안... 근데 나는, 그냥, 네가 해주니까 좋아서, 그래서 자꾸 바란 것 같아. 앞으로는 안 그럴게. 답답하게, 짜증나게 안 할게. 나는... 그냥 미안. 그냥, 세훈이가 준면이 부탁하는 거, 다 들어주고 그래서, 좀 부러워서 그랬어. 너도 그 때마다 들어주고... 어쨌든 미안해. (생각해보면 부탁한 건 많지만 해준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말하면 싸움이 더 번질 것 같아 미안하단 말만 내뱉다 창문 쪽으로 고개 돌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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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또 김준면 얘기야? 니가 싫다고 해서 니 앞에서 준면이 얘기 안 하려고 하고 있잖아. 자꾸 얘기 꺼내고 비교하는건 너야. 오세훈 다정하고, 나 무뚝뚝한거 모르고 있던거 아니잖아. 난 그렇게 못 해. 안되는건 안되고, 니가 말 안 하는건 몰라. 준면이한테도 똑같았어. 니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건 아닌지 생각 좀 해봐. (고개 푹 숙이고 작게 웅얼대는 네게 딱 잘라 말하는. 창문에 비친 네 우는 모습에 저도 마음이 아파 더 심한 말 하지 않고 입 꾹 다무는) 팀원들 다같이 점심 먹으러 갈 때 내 차 태운거야. 인턴만 태운 것도 아니고 차 세 대로 나눠 가느라 어쩔 수 없었어. 그리고 나 너랑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거 우리 팀에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런 의심을 하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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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겠어, 의심해서 미안해. (저와 네가 부부 사이고 제가 임신 중이란 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혼식에 부른 것도 아니고 네가 절 대하는 걸 보면 부부가 아닌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한숨과 함께 좌석 뒤로 젖히고 고개만 돌린 채 눈 감는) (집까지 멀지 않은 거리라 잠들어봤자 너만 힘들 거란 생각이 들어 감고 있던 눈 뜨고 주머니에 손 넣은 채 꼼지락거리기만 하다 차가 멈추자 의자 원래대로 돌려놓은 뒤 안전벨트 푸르고 내려 트렁크에서 짐 몇개 챙겨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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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아까 종대의 고기를 사면서 네가 먹을 것도 샀기에 말없이 운전하는. 금방 도착해 주차하고 내려 네겐 고기가 담긴 쇼핑백 건네고 네가 들고있는 짐은 제가 대신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저희 왔어요. (왜이리 일찍 들어오냐며 저흴 맞는 부모님께 인사만 드리고 바로 올라가는) 씻고 내려와. 고기 구워줄게. (침대에 앉아있다 고개 번쩍 들고 제 눈치 슬금슬금 보는 네게 말하고 머리 말린 뒤 내려가 먼저 고기 굽고 있는) 앉아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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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먹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싫다고 말하면 네가 분명 신경 쓸 것 같아 씻고 내려와 자리에 앉는) 어머님, 아버님. 나와서 같이 드세요. 전 배가 별로 안 고파서요. (저희만 고기를 먹는 건 좀 그래 안방에 계신 어머님과 아버님을 부엌으로 오시게 해 아버님은 네 옆에, 어머님은 제 옆에 앉히고 젓가락 들어 고기 몇 점 어머님과 아버님 앞접시에 올려놓는) 드세요. (먼저 먹으라며 제 앞접시에 고기 올려주시자 거절할 수 없어 마지못해 한 점 먹지만 영 입안이 껄끄러워 쉽게 넘기지 못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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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저녁을 제대로 못 먹었어요. 드세요. (입맛이 없는지 부모님 부르자 한숨 쉬며 잘 구워진 고기 식탁 가운데 놓는. 저도 저녁을 안 먹은 터라 몇 점 집어 먹지만 앞에서 깨작대는 널 보니 입맛이 없어져 금세 젓가락 놓는) 설거지 제가 할게요, 들어가서 주무세요. (저녁을 드셨다고 일찌감치 젓가락 놓으신 부모님 들여 보내고 그릇 모아 싱크대에 담그는) 너도 올라가서 먼저 자. (제 뒤에서 서성대는 네게 말하고 설거지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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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머님과 아버님은 식사를 하셨다며 저와 비슷한 시점에 젓가락을 내랴놓으시고 저 때문에 너도 잘 먹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듯 설거지를 하겠다며 싱크대 앞에 선 네 뒤로 가 괜히 서성이다 올라가 먼저 자란 말만 내뱉자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2층으로 올라가 양치하고 방으로 들어가는) (오늘처럼 이렇게 울어본 적은 오랜만이라 피곤하긴 하지만 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괜찮냐는 종대의 연락에 걱정할까 싶어 괜찮다고, 화해했다고 답장한 뒤 침대 헤드에 기대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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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설거지 할 그릇도 얼마 없어 금방 설거지 끝내고 2층으로 올라오는. 네가 자면 들어갈 생각으로 맥주 한 캔 꺼내 거실 소파에 앉아 마시다 침실 문 열고 나온 너와 눈 마주치는) 피곤할텐데 얼른 자. (문지방에 서서 저만 보고있는 네게 말하고 맥주 마저 마시는데 네 시선 제게서 떠나지 않자 한숨 쉬며 몸 일으키는) 누워있어, 양치하고 올게. (그제야 순순히 침대에 앉는 너 확인하고 양치하고 나와 불 끄고 침대에 눕는) 그 얘긴 이제 그만 하자. (꾸물대며 옆으로 와 안긴 네가 아까 하며 말문 트자 말 잘라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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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만히 눈 감고 있다 설거지거리도 별로 없는데 왜 이렇게 늦나 궁금해 자리에서 일어나 문 열고 고개 빼꼼 내밀자 맥주 캔을 들고 있는 네 모습에 멈칫하곤 너 보란듯히 빤히 바라보며 네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겠단 의지 보이다 어쩔 수 없다는 듯 몸 일으킨 네가 하는 말에 침대에 누워 널 기다리는) ...있잖아, 아까... (네가 불 끄고 침대로 와 눕자 눈치 보며 네 옆으로 가까이 가 겨우 품에 안겨 망설이다 입 여는데 그만 하자는 말과 함께 잘라내버리는 널 빤히 바라보더니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는) 알겠어, 그럼... 잘 자, 경수야. (복잡한 마음 때문인지 네게 안겨 네가 잠들 때까지 잠들지 못하다 자리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가디건 걸치고 지갑만 챙겨 집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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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잘 자라는 말에 눈 감는. 어제 오늘 내내 피곤했어서 금방 잠이 드는데, 분명 따끈한 널 껴안고 잠들었었는데 품이 허전해 잠에서 깨는. 욕실에도, 2층 거실에도, 서재에도 어디에도 니가 없어 전화부터 걸어보는) 전화도 안 받고, 이게 진짜. (또 말없이 나가버린 네가 전화까지 받지 않자 짜증스레 머리 헝클이다 대충 패딩 하나 걸치고 집 밖으로 나가는. 캄캄한 주변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널 찾지만 보이질 않자 걱정이 돼 다시 전화 걸어보는) 너 어디야, 대체. (드디어 전화를 받자 대뜸 소리부터 치고 헉헉대며 숨 고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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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입맛도 없을 뿐더러 널 신경쓰느라 먹지 못해 배도 고프고 이왕 나온 김에 뭘 좀 사가야겠다 싶어 24시간 하는 마트로 들어가 먹고 싶은 것 이것저것 골라 담고 분식류를 파는 코너에서 잠시 멈추더니 자리 잡고 앉아 어묵과 떡볶이, 소시지 골라 주문하고 그제야 숨 돌리며 핸드폰 확인하는) ...나 마트. 왜 안 자고 있어? (큰 목소리에 놀라 눈 동그랗게 뜨고 제 앞에 놓아주는 아주머니께 감사하다 인사하는데 네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핸드폰 확인해보니 배터리가 없어 눈만 깜빡이다 어쩔 수 없다 생각해 주머니에 넣어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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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마트? 어디 마트? 야, 박찬열. (마트라는 말에 어디냐고 묻는데 대답 없이 뚝 끊기자 짜증스레 욕 내뱉으며 일단 근처 마트로 달려가는) 넌 지금 그게 입에 들어가? 핸드폰은 갑자기 왜 꺼진거야, 그리고 어딜 나가면 나간다, 메모라도 남겨야 할 거 아냐. 너 화났다고 시위라도 해? (두번째로 들어간 마트 정신없이 둘러보다 분식 코너에서 또 떡볶이 먹고있는 널 발견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대는. 네게 걸어가 어깨 잡아 돌리는데 아무것도 모른단 얼굴로 눈 커다래진 얼굴에 화가 나 낮은 목소리로 너 다그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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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나는, 너 자길래... 그리고 나 화 안 났는데... (자다 일어나 뛰쳐나온 듯 엉망이 된 네 머리 정리해주며 일단 제 옆에 앉히고 더울 것 같아 차가운 물 떠와 네 손에 쥐어주는)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끊겼어. 배는 고픈데 너 깨우긴 좀 그래서 그냥 나왔어. (어차피 깨워도 사다주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나온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화를 낼만 한 일인가 싶어 고개 갸웃하다 일단 어묵 국물 한술 떠먹는) 앞으로는 놀라지 마, 메모 적어두고 나갈게. 퀵 시킬까 생각했는데 그건 너무 돈 낭비인 것 같고, 그냥 내가 사먹으려고. 뭐 먹을래? 어묵 맛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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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됐다, 너나 많이 먹어. (태연하게 말하는 널 보니 여태 걱정하던 마음 짜증으로 바뀌는. 맥이 풀려 화낼 기운도 없어 너나 먹으라 손짓하고 네가 다 먹을 때 까지 기다리다 네가 포크 내려두자 카드 내밀어 결제하는) 넌 진짜 애생각을 하긴 하는거야? 이 겨울에, 그것도 한밤중에 가디건 하나 걸치고 나오는 임산부가 어디 있어? (절 따라오는 네 겉옷이 가디건 뿐이자 짜증스레 말하며 패딩 벗어 네게 던지듯 건내고 먼저 걸어 나가 택시 잡는. 택시에서도, 집에 들어가 계단을 오르면서도 한 마디도 안하고 걷기만 하다 침대에 누워 이불 끌어덮고 눈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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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배부르게 먹고 난 뒤 포크 내려두자 카드 내밀어 결제한 네가 가볍게 인사만 건넨 후 일어나자 저 역시 인사드리고 네 뒤 졸졸 쫓아가 마트 빠져나가는) 어... 나 안 추운데. (임신 후 체온이 올라 요즘같은 날씨에도 그렇게 춥지 않고 입고 있는 가디건도 따뜻하기에 괜찮은데 네 눈엔 제가 추워보였는지 입고 있던 패딩 던지듯 건네자 일단 품에 꼭 껴안은 뒤 급히 네 뒤 따라 택시에 오르는) (저 때문에 많이 화났는지 택시에서도 내내 말이 없더니 집으로 들어가서도 별 말 없이 침대에 눕는 모습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괜히 말 걸었다 싸우기만 할 것 같아 방 불 꺼주고 속이 답답한 느낌에 나가 탄산음료 꺼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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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네가 방 불 끄고 나간거 알지만 제가 이렇게 화를 냈으니 집 밖으로는 나가지 않을 것 같아 뭐라고 하지 않는. 이미 잠이 오진 않아 캄캄한 어둠 속에서 눈만 깜빡이고 있다 보조등 켜고 침대 헤드에 기대 앉는) 얘기 좀 해. 불편해서 체할 것 같으면 내일 얘기하고. 어차피 주말이니까. (네가 들어오자 아까보단 한결 차분해진 어투로 말하지만 이야기 하다 기껏 먹은 것들 체할까봐 걱정스러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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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평소에도 탄산은 잘 마시지 않아 두 모금만 먹었는데도 목이 따끔거려 인상 찌푸리고 찬장 뒤적이다 빈 병 발견해 잘 행궈 그 병에 옮겨 담고 페트병 찌그러트려 버리는) 어... 해도 돼, 괜찮아. (자고 있을 줄 알았는데 침대 헤드에 기대있는 모습에 조금 당황해 움찔하다가도 얘기 좀 하자며 말문 여는 네 옆으로 쪼르르 다가가 무릎꿇고 앉아 네 얼굴 빤히 쳐다보는) 무슨 얘기 할 건데? 안 좋은 얘기야? ...나한테 화낼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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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여태 느끼고 있었지만 오늘 더 확실히 느꼈어. 나부터 솔직히 얘기할게. 니가 나한테 뭘 얼마나 바라는지 이제 좀 알 것 같긴 한데 난 그거 다 못 해줘. 덮어놓고 아예 못 하겠다는건 아니야. 노력은 하겠지만 그 노력이 니 성에 차지 않을거란 얘기지. (제 옆에 와 앉은 네가 불안한 얼굴로 절 보며 묻자 혼자 정리했던 생각 천천히 말하는) 그럴 때 마다 니가 이렇게 혼자 화내고, 답답하게 굴면 나 그거 못 참아. 뭣도 없이 혼자 나가 버리고, 뭐라고 하면 맥없는 대답 해서 사람 짜증나게 하고. 그렇게 멋대로 구는거 짜증나고 성가셔. 니가 몇 번이나 말했던 호르몬이며 애며, 다 생각하면서 최대한 이해하려고는 하고 있는데 이제 그게 힘들다, 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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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근데, 막상 내가, 어... 너한테 솔직하게 얘기하면, 넌, 그거 또 아무렇지 않게 느끼고 생각해서 더 화낼 거잖아. (네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겠지만 저 역시 저 나름대로 답답했던 점도 없지 않아 있어 고개 푹 숙이고 무릎 위에 주먹 꼭 말아쥔 채 올려두는) 네가 생각하는 맥없는 대답은, 난, 싸우기 싫어서 그렇게 말한 것 뿐이지, 너 짜증나게 할 생각으로 한 건 아니야. ...그렇게 느꼈으면 미안해. 근데, 난 있잖아... 요즘 자꾸, 나만 너 좋아서 난리치는 것 같고 그래. 물론 네 성격상 그러는 거 나도 잘 아는데, 조금만 신경써주면 안 돼? 하다못해 카톡 답장이라도, 좀 길게 해줬으면 좋겠어. 그것만 좀 신경써주면 앞으로 나도 신경써서, 너 성가신 일 없게 할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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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너도 일 해봐서 알잖아. 그리고 난 카톡보다 전화가 편하다고 너한테 몇 번 이나 얘기도 했고. 어쨌든 바쁘지 않을 땐 그렇게 해볼게. 성가신 일 없게 하겠다고 니가 하는 행동들이 답답하단 거야. 너 원래 안 이랬잖아, 이전에는. 애를 가져서 변한건지, 아니면 우리가 같이 살게 되서 내가 유난스럽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어. (카톡은 오늘 저도 느낀게 있어 타박 하면서도 네 말 대로 해주겠다 이야기 하는. 분명 너와 함께 살기 전엔 네가 이러지 않았는데 하는 생각 드는) 결혼이고 애고 이래서 싫었어. 내 성격 이런거 알아서 안 하려고 했던 거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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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 일하는 거 알아서, 내가 전화하면 번거로울까 봐 그냥 카톡한 건데... (타박하듯 해오는 말에 기가 죽은 듯 고개 푹 숙이며 입 다물고 네가 하는 말 묵묵히 듣고 있다 제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네가 또 신경쓰고 그럴 거란 생각이 들어 표정 싹 지우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고개 끄덕이는) 그러면, 앞으로 나도 조심할게. 아무리 내일 주말이라도 피곤할 텐데 얼른 자. 나 양치만 하고 와서 잘게. 뭐 더 할 말 있으면 해도 돼. (더 있으면 네게 제 마음을 들킬 것 같아 차라리 빨리 들어가 양치하고 네가 눈을 감고 있을 때 들어와 누울 생각으로 네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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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넌 나한테 할 말 없어? (네가 서운한 표정 애써 감추는거 다 알면서도 별 말 없는. 어서 자라며 말하는 네게 묻는데 저와 눈도 마주치지 못 하고 고개 젓자 한숨 쉬는) 양치하고 온다며. (침대 헤드에 기대있던 터라 받치고 있던 베개 도로 내려놓고 자려는데 여전히 우두커니 앉아있는 네가 신경 쓰이는) 봐, 이렇게 자꾸 신경 쓰이게 하잖아, 네가. (결국 쓴소리 다시 하면서 널 끌어당겨 품에 안는. 표현을 못 해 이렇게 안아주는 것 말곤 할 수 있는게 없어 제 옷자락 꾹 잡고 어깨에 얼굴 부비는 네 등 어설프게 토닥여 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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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더 해봤자 서로에게 안 좋을 것 같아 고개 젓고 욕실로 들어가 양치하는 내내 네가 오늘 제가 했던 말이 떠올라 혀가 얼얼하게 아플 때까지 양치질 멈추지 않다 겨우 생각을 끊어내고 거품 뱉은 뒤 욕실 나서는)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해. (멍한 얼굴로 눕지 않고 가만히 앉아 손 꼼지락대며 생각 정리하다 일어나 앉은 네가 절 끌어당겨 안자 기다렸다는 듯 품에 안겨 네 어깨에 얼굴 묻고 네 등 뒤로 팔 둘러 안는) 근데 나는, 조금 서운한 것 뿐이야. 신경 쓰이게 하고 싶은 생각 없어... 나 바라는 거 딱 하나야. 그냥, 하루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먼저 연락해주고, 그러면 나는 더 안 바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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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알았으니까 오늘은 이만 자자. (고개 끄덕이고 그제서야 슬쩍 떨어지는 널 눕히고 저도 누워 이불 끌어다 덮는. 제게 폭 안겨오는 널 마주 안아주고 잠드는) 아침 됐으니까 너 내려가서 먹어. (늦은 아침까지 오랜만에 푹 자다 절 깨우는 손길에 손 휘젓고 이불 끌어당겨 머리 끝까지 덮어 쓰는. 피로가 꽤 누적됐던 터라 쌓였던 피로 풀기 위해 드물게 늦은 오전까지 자다 부스스 눈 뜨는) 밥 생각 없어. 어머니, 아버지는? (거실로 나오는데 귤을 한가득 물고있던 네가 반색하며 반기자 소파에 털썩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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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제야 마음 좀 놓고 네 품에 안겨 하품하더니 얼마 안 가 잠들어 새근대다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나 아침 준비하러 1층 내려가는) 경수야. 아침 먹어야 하는데. (제가 내려갔을 땐 이미 어머님과 아주머니가 아침을 차려놓으신 상태라 다시 올라와 널 깨우는데 더 자겠다며 이불 뒤집어쓰자 커튼 쳐주고 스탠드 불도 끈 뒤 1층으로 내려가 아침 먹고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하셨다며, 저녁 먹고 들어올 테니 신경 쓸 필요 없다는 어머님과 아버님 배웅해드리는) 밥 먹을래? 아, 어머님이랑 아버님 영화보러 가셨어. 저녁 드시고 오신대. (나이가 드셨어도 여전히 금술 좋으신 어머님과 아버님이 부럽다는 듯 말하다 아주머니가 내려와 손짓하시자 먹던 귤 내려놓고 쪼르르 달려가 2층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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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어디가? (네가 아주머니 따라 가자 묻는데 대답이 없자 잠시 앉아 멍한 정신 좀 깨우고, 출출함 느껴지자 그제야 1층으로 내려가는) 제가 알아서 챙겨 먹을게요, 하던거 하세요. (집안일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두 분이라 다용도실에서 나오시던 아주머니가 아침상 봐드리냐 묻자 고개 젓는. 네가 어딜갔나 싶어 두리번 대다 아주머니랑 뭔갈 하나보다 생각하고 간단히 아침상 봐서 천천히 먹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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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의자 위에 올라가도 키가 작아 손이 닿지 않는다며 높은 곳에 있는 물건 좀 꺼내달라 부탁하시자 고개 들어올려 바라보는데 천장이 워낙 높은 탓에 저에게도 힘들 것 같아 두리번거리다 사달라고 졸라 네가 마지못해 사준 흔들 의자가 눈에 띄어 끌어와 앞에 세워놓고 올라가는) 이거 내려드리면 돼요? (고개 숙여 아주머니와 눈 마주치며 묻다 무거운 식기도구가 가득한 상자 잡아 끌어내리다 몸을 트는 순간 강하게 흔들리는 의자 때문에 휘청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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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뭐야, 무슨 일이에요? 박찬열 괜찮아? (우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네 낮은 비명과 아주머니의 호들갑에 놀라 소리가 났던 다용도실로 달려가는. 흔들의자에 주저앉아 몸 웅크리고 있는 너와 바닥에 떨어진 상자며 흩어진 식기도구들에 대충 상황 짐작돼 일단 너부터 흔들의자에서 내려오게 해 소파로 데려가는) 거긴 왜 올라갔어, 고정된 의자도 아니고 흔들의자를. 상자에 맞진 않았어? 얼굴 좀 들어봐. (많이 놀랐는지 바들바들 떠는 널 다독이며 이곳저곳 살피는데 다행히 맞진 않은 것 같아 마음 놓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야, 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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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떨어지면 아기가 다칠 수 있다는 생각에 끝에 걸린 상자를 놓고 주저 앉아 머리 안으로 말아넣듯 고개 푹 숙이다 다행히 아주머니도 괜찮으신 건지 제 상태부터 물어오시자 안심한 것도 잠시, 놀라 몸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 몸 떠는) 응, 으응... 맞진, 맞지는 않았어... (저도 모르게 몸에 힘을 줬더니 온 몸 곳곳이 욱신거리고 다리에 쥐가 난 걸 제외한 다른 곳은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아 안도의 한숨 내쉬고 제가 또 널 신경 쓰이게 한 것 같아 미안한) 아니에요, 아주머니 잘못 없으니까 죄송하실 필요 없어요. (제가 부탁해서 그런 거라며, 너와 제 앞으로 와 머리 조아리는 아주머니에게 손사래치는) 아주머니도 놀라셨을 텐데 좀 쉬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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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아주머닌 어디 안 다치셨어요? 다음부턴 이런 일 있으면 저 부르시고요. 가서 쉬세요. (저희에게 다가온 아주머니가 죄송하다고 머리 조아리자 아니라고 고개 젓는) 너 다리에 쥐났지, 누워봐. (다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하는 널 보고 쥐난거 바로 알아채 널 소파에 눕히고 쥐났을 부분 잘 풀어주는) 겁도 없이 거길 왜 올라가, 올라가긴. 어머니, 아버지 계셨으면 난리 났을거다. 니 몸 니가 챙겨. (아주머니 부탁 네가 거절하지 못 할 성격인거 알지만 그래도 화가 나는) 올라가서 좀 누워. 애도 놀랐을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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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도움으로 다리 편하게 펴고 살살 주물러줄 때마다 인상이 찌푸려져 아프다는 듯 앓는 소리 내뱉다 일단 절 들여보내려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배 끌어안은 채 방으로 들어가 순식간에 차가워진 몸 녹이려 전기장판 켜고 솜이불 끌어 덮는) (서서히 이불 속이 따뜻해지고 놀랐던 마음도 풀려가니 아까보다 괜찮아진 걸 느껴 감기는 눈 막지 않고 얼마 안 가 잠들었다 4시 쯤 잠에서 깨 일어나는) 경수야. (눈을 떴을 때 네가 옆에 있기를 바랬지만 역시나 넓은 방 안, 저 혼자 남아있자 침대에서 내려와 주위 두리번거리다 1층으로 내려가는) 경수 어디 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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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니가 잠들자 슬쩍 방 빠져 나오는. 주말에 일을 좀 해둬야 평일에 그래도 야근을 줄일 수 있어 곧장 서재로 향하는. 아닌척 하면서 제가 늦으면 심심해하고 시무룩해 하는 널 알아 일부러 회사 일 잔뜩 챙겨 왔던) 깼으면 뭣 좀 먹어. 너 오래 잤어. (안경까지 끼고 일에 집중하다 노크 소리와 함께 문 열리고 부스스한 얼굴의 네가 들어오자 눈만 잠깐 마주치고 보고있던 노트북으로 시선 내리는) 나가서 먹고 싶은거 생긴거면 삼십분만 기다려. 이것만 마무리 하고 나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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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서재에 계시단 말에 서재로 가 문 열고 고개 빼꼼 내밀며 너와 눈 마주치는데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절레절레 고개 젓는) 아니야, 집에 과일 있으니까 그냥 그거 먹을래. 일 해,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하고. (일을 할 때는 평소보다 더 예민해지는 널 알아 조용히 서재 나와 부엌으로 들어가 아주머니들에게 요리도 배우고 이것저것 하며 시간 보내다 먹고 싶은 건 있는데 널 시키기가 좀 그래 퀵 서비스에 전화해 분식집에 가 치즈 돈까스와 납작만두, 쫄면을 사다달라 부탁하고 지갑 챙겨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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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네 말에 마음 놓고 편히 일하다 여섯시가 넘어서야 일 대강 끝내놓고 찌뿌둥한 몸 일으켜 스트레칭 하며 거실로 나오는) 또 분식이야? 밥을 먹지, 뭐 몸에 좋다고 매일 이런 것만 먹냐. (배달을 시켰는지 봉투 받아 들어오던 네가 얼른 다가와 같이 먹자고 손 잡아 끌자 식탁에 앉는. 자꾸 자극적인 것만 먹는 것 같아 걱정 되지만 네가 먹고 싶은게 몸에 좋겠지 생각하고 넘기는) 너 많이 먹어, 난 다 먹었어. (전 밥을 차려 놓고 너와 마주앉아 먹다 볼이 터질 듯 우물대는 네가 신기해 픽 웃는) 아, 맞다. 오세훈 전화 왔었어. 내일 은아 보러 오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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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맛있단 말이야. (너에게도 권하며 네 앞으로 밀어주는데 밥을 차려주시는 아주머님께 고개 살짝 숙여 인사드리고 쉴새없이 입 움직이며 제 앞에 있던 음식 다 해치운) 은아? 몇 시에? (은아를 보러 가는 건 좋지만 막상 은아를 보러 집에 가면 은아보단 준면의 옆에 착 붙어있는 널 알아 갈까 말까 고민하다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젓가락 내려놓는) 배부르다. (일회용기 봉지에 잘 넣어 버리고 식기도구 들어 싱크대 앞으로 가 제 스스로 설거지 한 뒤 옆으로 다가온 네 손에 들린 그릇들 받아들어 설거지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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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점심 먹으러 오라던데. 준면이한테 연락 안 왔어? (아이를 낳고 한동안 정신이 없더니 이제 좀 살만 하다며 은아를 보러 오라던 세훈과의 통화 떠올리며 말하는) 음식하기 힘들것 같아서 우리가 사간다고 했어. 초밥이랑 이것 저것 포장해 가자. (고개 끄덕이는 네게 말하고 널 도와 식탁 치우는. 설거지 하는 네게 그릇 건네고 양치하고 나와 2층 소파에 그대로 앉아 DVD장 뒤적이는) 영화나 볼까 해서. 니가 고를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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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안 왔어. (요즘 육아 때문에 바쁜 준면을 이해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고 설거지를 하는 동안 2층으로 올라간 널 따라 올라가 소파에 앉아있는 네게 다가가 묻는) 영화? 난 아무거나 괜찮으니까 너 보고 싶은 거 봐도 돼. (임신 중이라 태교가 중요하니 무서운 영화나 수위 높은 영화는 고르지 않을 걸 알아 너 알아서 고르라는 듯 말 건네고 자꾸만 속이 답답함을 느껴 탄산음료 가지고 와 네 옆에 앉는) 너 마블 영화 좋아하니까 마블 영화 봐도 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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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그런거 마셔도 되냐. (알아서 고르라는 말에 어벤져스 시리즈 뒤적이는데 옆에 와서 앉은 네가 또 탄산을 들고있자 묻는. 요즘 부쩍 탄산도 많이 마시고, 분식을 자주 먹는 것도 신경 쓰이는) 뭐 먹으면서 볼거야? (DVD 재생하고 소파에 앉다 옆구리로 파고들어 안기는 널 익숙하게 안으며 묻는) 이거 너무 시끄러우면 다른거 골라. (괜찮다며 제 허리에 팔 둘러 꼭 안긴 네가 폭발음이나 시끄러운 소리 울릴 때 마다 흠칫대며 놀라자 네 손 찾아 잡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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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꾸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초기 때 내내 입덧으로 고생하다 이제 좀 잘 먹기 시작했는데 또 다시 입덧이 시작되려나 걱정스러워 눈꼬리 축 처지다 그건 또 아닌 것 같아 배 살살 문지르는) 엄마가 너무 많이 먹어서 우리 열매 체했나? (어차피 내일 모레 정기 검진을 가야 하니 가서 물어봐야겠다 생각하고 네 말에 괜찮다 대답한 뒤 네 옆에 앉아 자연스레 품으로 파고들어 기대는) ...소리 조금만 줄일까? 너무 크다. (너처럼 마블 영화를 즐기는 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듯 몸 웅크린 채 네게 기대며 리모컨 찾아 더듬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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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그래. (네가 소리 줄이자 말없이 영화를 보는. 색색 거리는 고른 숨소리에 아래를 보니 제게 기대 자고 있는 널 보고 푸스스 웃는. 헝클어진 머리를 살살 만져주고 네가 불편하지 않게 제 다리 베고 눕게 한 뒤 담요까지 덮어주는) 다 잤어? 너 진짜 잘 잔다. (영화가 끝났는데도 곤히 자는 널 깨울 수 없어 테이블에 놓여있던 책 가져와 읽다 네가 깨어나 눈 깜빡이자 웃으며 책 내려두고 네 눈가 살살 만져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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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소리 작게 줄이고 가만히 안겨 영화를 보는 것도 잠시, 어느새 솔솔 몰려오는 졸음에 꾸벅꾸벅 고갯짓하다 얼마 안 가 네 다리를 베고 편하게 누워 영화가 끝나는 줄도 모르고 깊게 잠에 든) ...응. 몇 시야? (작게 하품하며 네 배 쪽으로 얼굴 틀어 푹 묻고 하품하며 아직 무거운 눈꺼풀 여러 번 반복해 깜빡이다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눈가 만져주는 네 손 잡아 내려 깍지끼는) 나 언제쯤 잠들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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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여덟시.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이제 또 배고프다고 하겠네. (깍지 낀 손이 어색해 슬그머니 빼고 대신 눌린 머리 만져주는. 저도 좀 출출한 것 같아 배 문지르다 옆에서 다시 깍지 껴오는 널 이번엔 빼지 않고 마주 껴주는) 부었다. 아파? (마디 마디 퉁퉁 부은게 느껴져 네 손 내려다 보다 슬쩍 주물러주는) 이번엔 뭐 먹고싶대, 여기서. (베시시 웃으며 제 손에 얼굴 부비는 네가 고양이 같아 저도 모르게 머리 쓰다듬고 네 배 슬쩍 건드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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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패턴을 다 꿰뚫고 있는 듯 웃음기 서린 목소리로 하는 말에 웃으며 네 손에 얼굴 부빗거리다 먹고 싶은 걸 떠올리려 노력하는) 나는, 난 다 좋은데. 너는 뭐 먹고 싶은데? (먹고 싶은 게 뚜렷해야 하나 둘 간추려 말하기라도 할 텐데 먹고 싶은 게 좀 많아서 그런지 먹고 싶은 게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고민인) 맨날 내가 먹고 싶던 것만 먹었으니까 오늘은 네가 먹고 싶은 거 먹을래. 열매는 아빠 닮아서 고기나 그런 종류 좋아하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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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그럼 고기 먹어. 내려가자. (제게 손 쭉 뻗는 네 손 잡아 일으키고 함께 1층으로 내려가는) 아주머니, 저희 고기 먹게 준비좀 부탁드려요. (바로 부엌으로 들어 가려는 네 손 잡아 저지하고 아주머니 불러 부탁드리는) 이런 것 까지 네가 할 필요 없어. 나 회사 갔을 때도 쓸데없이 집안일 너무 나서서 하지마. (네가 제가 없을 때 집안일 자주 하는거 알았고,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이참에 얘기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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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손 잡아 몸 일으켜 곧장 2층에서 1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걸어가 천천히 내려가 식사 준비를 돕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가려다 절 끌어당기는 힘에 의자에 앉게 되는)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데. (요즘 한창 무언가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기에 단순히 고기를 굽는 거라도 제가 하고 싶었는데 하지 말라 단호하게 말하는 널 이길 방법은 없어 시무룩한 얼굴로 아주머니들이 내주시는 쌈 채소만 하나 집어 먹는) 내가 하고 싶은데 작은 도련님이 못하게 해요. 너무하지 않아요? 이런 것도 해야 느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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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애 낳으면 복직할건데 지금 늘어서 뭐해. 분가해도 아주머니 붙여줄 거니까 쓸데없이 그런거 할 필요 없어. (시무룩한 얼굴로 쌈채소 오물대는 네게 퉁명스레 이야기 하고 뭐라 더 말하려는 네 입에 오이 하나 물려주는) 정 배우고 싶으면 간단한 것만 배워. 고기야 내가 구우면 되는거고. (어차피 아이를 낳고 분가해 살아야 하지만 넌 당연히 저와 함께 회사 다닐거라 생각해 힘들게 1층 오르락 내리락 하며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는) 먹어. (아주머니께 눈인사 하고 집게 집어 고기 구운 뒤 네 앞에 놔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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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복직? ...나 열매 좀 클 때까진 복직 안 할 건데? 아니면 아예 주부로 돌아서던가. 그래도 내가 하고 싶단 말이야. (안 된다는 듯 입에 오이 물려주자 발까지 동동 구르며 짜증내기도 잠시, 네 말에 의아하게 대답하다 제 앞에 놓인 고기로 시선 돌려 눈 빛내는) 왜 그렇게 봐? 꼭 내가 복직 해야 하는 이유는 없잖아. 난 내 새끼 아무리 친절하신 아주머니라도 남 손에 맡기긴 싫어. 내가 젖 먹이고 내가 기저귀 갈고 다 할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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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너 지금 아직 대린데 더 경력 단절 되면 안돼. 육아휴직 쓸 수 있을 만큼은 해도 더는 하지 말고 회사로 돌아와. (복직을 하지 않겠다는 말에 의아한 눈으로 널 보는. 저는 당연히 네가 복직을 할거라 생각했기에 차분히 이야기 하는) 아주머니 손에 맡긴다고 다 나쁘게 크는거 아니야. 나도, 형도 다 어렸을 땐 어머니 일하셔서 아주머니 손에서 컸는데 잘 컸어. 난 니가 일도 뭐도 다 그만두고 애만 보고 있는거 싫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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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는 우리 열매 내 손으로 키우고 싶어. 열매 내가 키운다고 해도 손해 볼 거 하나 없어. 나 사고 났을 때 재택근무 했던 것처럼 그렇게 하면 되니까 걱정 마세요. (경력이 단절 된다 하더라도 아기를 제 손으로 키우고 엄마 노릇을 하겠다는 생각은 변함 없어 오히려 네 생각에 반대하듯 고개 젓고 네가 구워준 고기 하나 집어 네 입 앞에 갖다대는) 그건 좀 더 생각해보자. 아직 열매 나오려면 좀 있어야 하잖아. 나는 준면이처럼 일도 열심히 하고 싶은데, 그래도 열매 걸어다니고 유치원 다닐 때까진 내가 보고 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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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그래. (간신히 좀 괜찮아 졌는데 또 너와 싸우고 싶진 않아 고개 끄덕이고 네가 입가에 대준 고기 받아먹는) 진짜 잘 먹는다. (저도 못 먹는 편이 아닌데 제가 젓가락 내려두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볼 잔뜩 부풀리고 우물대는걸 보며 순수하게 감탄하는. 분명 이전엔 저보다 훨씬 더 못 먹었던 것 같은데 쉴 새 없이 들어가는 고기가 신기한) 그냥 신기해서 말한거야. 양껏 먹어. (제 말에 슬쩍 눈치보는 널 보자 이전에 네가 했던 말 떠올라 얼른 말 덧붙이는) 너 병원 가는 날이 언제지? 검진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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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기를 가지고 나서 아기가 네 입맛을 닮은 건지 육류 위주로 식단이 바뀌었기에 조금 질릴 법도 한데, 질리지도 않는지 열심히 입 움직이며 쉴새없이 흡입하듯 고기 먹어치우다 네 말에 움찔하며 제가 또 너무 게걸스럽게 먹었나 싶어 슬쩍 젓가락 내려두고 티슈 뽑아 입가 정리하는) 준면이네 갔다오고 난 다음날. (혹시 네가 정기 검진 날을 잊기라도 할까 준면의 이름을 꺼내며 네게 말하고 역시나 속이 답답한 느낌에 탄산음료를 부탁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는) 설거지 제가 할게요. 저 설거지는 엄청 잘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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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병원 같이 갔다가 출근해, 그럼. 됐어, 설거지 내가 할테니까 넌 앉아서 저거나 마셔. (네가 또 탄산음료를 찾자 검진일에 물어봐야 겠다 생각하는. 설거지를 하겠다 일어나는 네 어깨 눌러 앉히고 제가 대신 설거지 하는) 내일 백화점 들렀다가 갈까? 은아 선물도 좀 사고. (설거지 마치고 함께 2층으로 올라가 양치하고 나오는. 침대에 앉아있다 뒤뚱대며 나온 네가 제 옆에 앉아 옆구리로 파고들자 익숙하게 안아주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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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백화점? ...그래, 뭐. 그렇게 해. (저희 아기 선물은 한 번도 사준 적 없으면서 준면의 집에 갈 땐 마치 제 자식이라도 되는 것 마냥 이것저것 바리바리 사들고 가는 네가 이해도 안 되고 조금은 서운하지만 뭐라고 하기엔 제 속이 너무 좁아 보일 것 같아 그냥 참으려는) 있잖아, 나도 마사지나 그런 거 해주면 안 돼? 이제 배 나와서 틀 것 같은데, 세훈이는 준면 맨날 초기 때부터 마사지 해줬대. ...비교하는 건 아닌데, 그냥 나도 받아보고 싶어서. (사실 며칠 전 샤워를 할 때 살이 튼 걸 발견하고 틈새를 노려 네게 말하려고 했던 얘기라 넌지시 네게 묻는) 아니면 그냥 내가 해도 되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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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마사지? 배가 트는게 뭔데? (마사지란 말에 의아한 눈으로 널 보는데 또 세훈과 준면의 얘길 하자 미간 살짝 찡그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데? (제 표정 보고 얼른 제가 해도 된다고 하는 네게 표정 풀고 묻는. 표정 밝아져서 얼른 핸드폰 꺼내 동영상 켜 보여주자 집중해서 보는) 이걸 내가 하라고? 그냥 해도 돼? 아플 것 같은데. (꽤 아플 것 같아 네 배와 동영상 번갈아 보는) 배 좀 봐바. 뭐야, 이건. 여기 왜이래. (네 티 슬쩍 돌아 보는데 빨간 줄이 연하게 가있자 놀라 제대로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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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의외로 궁금한 듯 물어오는 네게 전부터 자주 보고 제 스스로도 따라해봤던 동영상 네게 보여주며 눈 빛내다 아플 것 같단 말에 화면으로 시선 돌리는) 나는 시원할 것 같은데... (배가 불러오고 아기가 자주 움직이면서 뭉치기 시작한 배를 마사지 해주면 시원할 것 같아 작게 중얼거리다 티셔츠 올려 배를 확인한 네 눈이 동그래지자 급히 옷 내려 가리는) ...배가, 갑자기 나오니까... 살이 트는 거래. 하얗게만 안 변하면 튼살은 치료할 수 있대. 좀 징그럽지. (혹시 네가 징그럽다 생각할까 걱정이 돼 조심스레 되묻다 아무래도 그냥 제가 해야겠다 싶은) 그냥 내가 할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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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뭘 니가 해. 제대로 봐바. 언제부터 이랬어. (티는 내지 않았지만 하얗고 부드러운 네 살 만지면 부들부들한 느낌 좋았기에 속이 상한. 얼른 옷 내려 가리는 네 손 잡아 올리고 아직 연한 붉은 선 만져보는) 이거 뭐, 약 같은거 바르면 괜찮아 지는거야, 아니면 임신한 내내 이렇게 있어야돼. (자꾸만 가리려는 네 손목 아예 단단히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고 심각한 얼굴로 되묻는) 기다려, 손 닦고 올게. 마사지 해달라며. (다행히 크림을 바르면 괜찮다는 말에 안도하고 일어나 손 닦고 나오는) 누워서 해야돼? 자세가 어정쩡하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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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크림 바르면 괜찮아진대.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벌떡 일어난 네가 손을 씻고 나오자 서랍에서 크림 꺼내 침대 위에 올려놓고 편하게 누운 뒤 다리 벌리고 어정쩡한 자세로 제 옆에 앉은 네 손 끌어와 제 다리 사이에 앉히며 옷 올리는) 크림 좀 데워서 해줘, 차가우니까 손으로 이렇게 비벼서. (사실 몇 번 해보긴 했어도 제가 하면서도 아플까 겁이 나 세게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몇 번 해봤다고 크림 적당히 손에 올려 펴바르고 배 위에 갖다 대 부드럽게 문질거리며 튼 살 부분 집중적으로 매만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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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아프면 말해. (제게 해달라는 말 못 하고 혼자서 했던건지 제법 익숙하게 크림 발라 문질거리자 미안한. 크림 잔뜩 손에 덜어 데운 뒤 네 배 위로 손 올려 아까 본 동영상 생각하며 어설프게 마사지 하는) 너무 세? (힘조절을 못 하겠어 하면서도 네 표정 살피다 조금 살살하란 말에 손에 줬던 힘 빼고 빨간 선이 있던 부분을 중심적으로 마사지 해주는) 준면이랑 이런 얘기도 해? 마사지를 해주네, 밤에 심부름을 해주네, 안 해주네 이런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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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조금만 살살... 응. 준면이가 자랑했어. 세훈이가 새벽인데도 붕어빵 사다주고, 언제는 회사도 하루 휴가내고 문화센터 가서 같이 요가하고 그랬대. (부럽긴 하지만 제가 바라면 바랄수록 네가 불편해지고 성가실 거란 걸 알아 애써 덤덤한 척 말하지만 저도 가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지라 어머님과 함께 가기로 한) 그래서 나도 다음주에 문화센터 간다? 어머님이 같이 가자고 하셨어. 남편들 바쁘면 어머님이나 친구들끼리도 온대. 종대한테 같이 가자고 하려 했는데, 그 날 평일이라 애들 다 바쁠 것 같아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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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임산부가 요가 같은거 해도 되냐. (세훈이 준면에겐 극진한거 알기에 아무 생각 없이 대답하다 그런 준면이 부러운지 시무룩해지는 네 표정 놓치지 않고 보는) 거긴 주말엔 안 해? 어머니도 평일에 바쁘시잖아. (일은 안 하시지만 봉사며, 모임이며 이곳 저곳 다니시는거 알고 있는. 널 어지간히도 예뻐하신다 생각하며 네 대답 듣고 고개 끄덕이는) 너도 나랑 가고싶어? 그, 문화센턴가. 요가 하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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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오히려 좋대. 주말에는 잘 모르겠어. (크림이 어느정도 다 스며들었는지 미끌거리는 느낌 대신 조금 거친 듯 한 네 손의 감촉이 느껴지자 네 손 잡아 떼어내고 티셔츠 잡아 내린 뒤 일어나 앉아 크림 뚜껑 닫는) 가고는 싶은데, 너 바쁘니까 어머님이랑 갈게. (주말에도 대부분 서재에서 일을 하는 널 알아 그냥 어머님과 가는 게 마음 편할 것 같고 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아 집에서라면 모를까 문화센터는 가지 않으려는) 내가 배워오면 그거 같이 해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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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보고. (어제 화를 내서인지 제 눈치 보며 대답하는거 느끼지만 괜히 해주겠다 말하고 널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미끌미끌한 감촉이 좋지 않아 손 씻고 와서 불 전부 끄고 네 옆에 눕는) 넌 내가 왜 좋냐. 해주는 것도 없고, 성격도 이런데. (제게 안기는 널 안아주며 궁금했지만 물어보기 민망했던 것 슬며시 묻는. 왜 이런 절 좋아할까 늘 궁금했기에 어떤 대답이 나올지 궁금하고 한편으론 좀 두렵기도 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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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차피 기대도 않는 일이라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손 씻고 온 네가 제 옆에 눕기가 무섭게 네 품으로 안겨 허리에 팔 두르다 네 물음에 잠시 고민하는) 사람 좋아하는데 굳이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거야? 나는 너 그냥 좋은데. 그냥, 내 애인, 내 남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너 처음 봤을 때부터. 어쩌면 경수 네 말이 맞았을 지도 몰라.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준면이랑 더 친하게 지낸 거... 근데 오해는 하지 마. 내가 준면이 이용한 건 아니야. 내가 만약에 이용했다면, 사고 났을 때 준면이 껴안지도 않았을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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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얼른 자라. (조곤조곤 이야기 하는 네 목소리 듣다 제가 네게 홧김에 했던 얘기들까지 전부 기억하고 있는 네가 미련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한. 제게 안긴 널 더 꽉 끌어안고 이마에 입술 꾹 눌렀다 뗀 뒤 눈 감는) 씻고 아침 먹고 와. 백화점 들렀다 가려면 시간 빠듯해. (어제 좀 쉬었다고 피로가 풀려 너보다 일찍 일어난. 씻고 간단히 토스트 먹고 올라와 거실에서 신문 뒤적이는데 부스스한 얼굴로 네가 나와 제 옆에 앉자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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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별 말 없이 고개 끄덕이며 눈 감고 이마나 볼에 하는 뽀뽀는 어느정도 익숙해진 상태라 기분 좋게 웃다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어 늦은 아침 잠에서 깨어나 눈 깜빡이는) 으응... (아무리 식욕 돋는 임산부라 해도 깨자마자 아침을 먹으러 내려갈 정도는 아니라 네 옆에 앉아 잠시 눈 깜빡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하는) 나 베이글 먹고 싶은데. 백화점 가서 먹으면 안 돼? 베이글 다 떨어졌대. (세수와 양치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가 먹고 싶은 음식 말하는데 베이글이 떨어졌다는 말에 아쉬운 표정으로 올라와 냅다 네 옆에 앉아 안겨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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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그래, 그럼. 이렇게 앉아있지 말고 가서 씻고 옷 갈아입어. (1층을 다녀온 네가 풀썩 제 옆에 앉아 안기자 혹시나 다칠까 싶어 받아 주며 퉁명스레 말하는. 입 비죽이며 조금만 있겠다고 투덜대는 네 이마 장난스레 때리고 나른한 얼굴로 눈 감고 멍하니 시간 보내는) 이제 가서 씻고 옷 입어. 나도 옷 갈아입게. (그제야 순순히 일어나 들어가는 널 뒤로하고 옷방으로 가 온통 까만색으로 위아래 맞춰 입고 나와 너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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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조금만 있을게, 조금만.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네 허리에 팔 두르고 끌어안다 몇 분 뒤 네 잔소리 비슷한 말 못이겨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머리만 감고 나와 옷 입는) 위에 하나 더 걸쳐, 추울 것 같은데. (얇아 보이는 네 옷차림에 뭘 더 걸치고 오라는 듯 네게 손짓하고 부른 배 때문에 저 역시 바지가 불편해 허리 밴드 만지작거리다 전에 입었던 점프슈트로 갈아입고 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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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코트 입을거야. 그거 화장실 갈 때 안 불편해? (뭘 더 입으란 말에 고개 끄덕이고 저번처럼 위아래 연결된 옷을 입는 널 신기하게 보는) 가자. (털모자를 쓰고 두툼한 야상 입은 네가 더 동그래 보여 저도 모르게 비죽 웃는. 코트를 입고 내려 가는데 뒤뚱대는 뒷모습이 너무 귀여워 참지 못 하고 계단 다 내려선 널 뒤에서 살짝 안는) 너 엄청 뒤뚱거린다. 뒤에서 툭 치면 굴러갈 거 같아. (제 말에 절 노려보는 네 튀어나온 입술 톡톡 치고 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오분만 있다 나와. 시동 좀 걸게. (먼저 나가 시동 걸고 차 데운 뒤, 조수석에 앉은 네게 담요 주려다 아차 싶어 얼른 몸 돌려 앞을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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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이게 제일 편해. (오늘 백화점에 가면 편한 옷을 몇 벌 더 사야겠다 생각하며 귀까지 가려지는 털모자 골라 쓰고 두터운 야상까지 챙겨 입은 뒤 뒤뚱뒤뚱 걸어 내려가는) 안 굴러가거든? 내가 공인 줄 알아? (절 껴안은 채 하는 말에 불퉁한 표정으로 툴툴대다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시간 확인하며 소파에 앉아 눈만 깜빡이는) 경수야, 배고파. (후끈한 차 안에 쓰고 있던 모자 벗고 콘솔이며 글러브박스 뒤적거리다 젤리 발견하고 눈 빛내는) 나 이거 먹어도 돼? (제가 임신하고 난 뒤 집안 곳곳과 네 차엔 항상 제가 먹을 수 있는 간식 종류들이 널려 있기에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젤리가 제 것임을 알지만 항상 네게 허락받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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