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훈이를소개합니다 23
By.지후니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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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무튼 그렇게 김민규를 제쳐두고 우리는 연습실에 왔다. 선생님은 아직 안오셨는지 안계셔서 우리끼리 연습을 하고 있었다. 지훈이가 편곡한 곡으로. 일단 오자마자 한 3번 연속으로 맞추고 좀 쉬고있었는데 선생님이 들어오시면서 대박이라고 하셨다. 선생님이 워낙 착하셔서 쓴말은 못하시긴하는데 칭찬도 그만큼 많이 안하신다. 근데 선생님이 대박이라며 칭찬을 하시니까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이 지금 이대로 대회 나가도 1등받을것 같다고 하셨다. 솔직히 티는 안냈지만 다들 좋아한 것 같다.
"근데말이야, 우리 팀에 랩 한명 더 들어올 애 없냐?"
"랩이요?"
"응. 원우가 드럼하면 랩할애가 없잖아."
"그러긴 하네요."
전원우가 랩이랑 드럼을 한다고 했었다. 드럼이 필요없는 곡이나 1학년애가 드럼칠때 만 하기로 했다. 근데 축제때 분명 전원우는 드럼을 칠거란 말이다. 1학년은 랩이 안들어가는 노래를 할 분위기이기도하고. 지훈이랑 선생님이 말하고있는데 부승관이 '헐,쌤!' 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늘 전학생 왔는데요 걔 전 학교에서 밴드부했는데 베이스겸 랩도 했다고 했었어요!"
"헐? 언제그랬어?"
"아마 니랑 이지훈 둘이 있을때?^^"
".."
"진짜야 승관아?"
"네! 걔가 미국살다왔는데요, 설마 못하는애를 뽑았겠어요?"
"헐. 그럼 은지팀 연습할때 불러서 연습해버려."
"바로요?"
"응. 축제전에 좀 연습시켜둬야지. 다음수업때 보고."
"아, 알겠습니당."
"그래그래."
'그나저나 너네 진짜 잘한다'며 다시금 우리를 칭찬하셨다. 지훈이가 편곡을 잘한 것도 있고! 부원들이 정말 열심히 한 것도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기말고사 끝나고 대회가 있고, 대회가 끝나고 크리스마스 전날 축제가 있다. 그리고 토요일에 시에서 주최하는 축제에 공연이 있고, 1월 초중반에 공연이 하나 더 있다. 이렇게 하면 2학년 때 공연이 끝이난다. 벌써 1년이 지나간거다. 새 학년 올라오자마자 지훈이를 만난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전원우가 머리가 아픈애라고 생각한 것도, 부승관이랑 전원우는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났는데 어느새 친한치니구로 변해있었고, 무엇보다 지훈이랑 나랑 사귀고 있다는게 시간이 흐른 증거같다. 3학년때는 같은반이 안될수도 있기에 그 전까지라도 좋은추억 하나 더 만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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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개시도)
(정말 급전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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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다리고있던 기말고사가 끝이났다. 김민규는 밴드부 연습에 합류했다. 처음 연습할때 꽤 하더니 점점 실력이 늘었다. 그렇게 선생님 마음에도 안착했다. 다들 학원가기 전까지 연습을 하다가 갔다. 수업빼고 적어도 일주일에 2번은 남아서 연습했다. 만약 1시간을 연습했다면 그중 40분은 연습하고 20분은 공부하고 그랬다. 아무래도 시험기간이다보니 다들 숙제가 많았다. 연습과 숙제를 병행했지만 힘들지 않았다. 그리 빡센 스케쥴도 아니였고~ 엄청 쾌적한 환경에서 하다보니 힘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공부도, 연습도 훨씬 잘된것 같다. 기말고사는 꽤 쉬웠다. 그렇다고 잘봤다는 말은 아니다. 2학년 마지막 시험이니 해서 선생님들께서 힌트도 많이 주시고 문제도 쉽게 내주셨다. 그렇게 나는 힌트주신 문제는 다 맞추고 나머지는 공부한만큼 나왔다. 저번보다 오르긴 올랐지만 역시 80점은 넘지 못했다. 반면, 지훈이는 이번에도 85점정도나온것 같았다. 못하는게 없는것 같다. 자랑스럽네ㅎㅎ 내남자친구라니ㅎㅎ. 김민규는 전학 후 첫 시험치고 잘했다. 나랑 10점차이밖에 안났다. 한 68점?이였나. 전원우랑 부승관, 안희연은 그닥..말안해도 알것 같다. 그래도 모든 과목이 학년평균은 넘었다더라. 수정이도 이번엔 나름 잘 본것 같다. 시험을 잘봐서 다들 웃고있으니까 괜히 나까지 행복해지기도 했다. 기말고사까지보니 2학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게 정말 실감이났다.
대회 D-10 부터는 연습에 몰두했다. 하루에 한시간정도는 수업을 빼먹고 연습실에 있었다. 제일 잘 맞춰 연주했던 것을 잊지 않으려고 자주 악기를 잡아줘야했다. 선생님이 수업 때 마다 점점 실력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하셨지만 다들 한시도 마음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거겠지. 1학년 아가들은 우리가 연습할때 듣고 조금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거나, 더워보이면 에어컨을 켜주고, 교무실에서 간식을 받아오기도 한다. 연주할때는 우리가 듣는것 보다 남이 듣고 말해주는게 더 정확해서 서로 연습할때 항상 그렇게 한다. 대회가 목요일이였다. 마침 수업이 들은 날이여서 개이득이였다. 대회가 아침이 아니라 12시부터 리허설을 시작해서 저녁쯤에 끝난다. 참가팀이 이번에는 20팀이 넘는거로 알고있다. 한 학교에서 2팀씩 나온 학교도 있었다. 그래서 대회날, 1교시,2교시는 연습하고 3교시 시작할때 쯤 학교를 나왔다. 각자 반 아이들과 선생님께 응원을 받고, 교장선생님께 인사도 드리고 응원도 받고 왔다. 1학년 아가들도 대회장에 같이갔다. 가던 안가던 그건 학교 재량인데, 우리학교는 늘 우리마음대로 하라며 권한을 넘겨주어서, 경험이 될까싶어 데려왔다. 우리학교 순서는 마지막이였다. 순서는 지난대회 등수순이였다. 우리는 선배님들이 좋은 성적을 남겨주셔서 맨 마지막 순서가 되었다. 그때 까지 부족하거나 미흡한부분을 정리할수있고, 손도 충분히 풀수 있어서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연습도 하나보니 어느새 우리 차례가 왔다. 스탭분께서 '세봉중 이동할게요' 하시는 소리에 다들 악기를 들고 일어났다. 1학년 아가들과 은지네팀에게 응원을 받고 선생님과 마지막 점검을 한뒤, 무대 뒤로 이동했다. 그리고 곧 앞 학교의 연주가 끝나고 사회자 분께서 '아, 드디어 이 학교네요. 지난 2년동안 이 학교에서 우승을 차지했죠. 이제는 우승했던 선배들은 졸업을하고 그 뒤를 이을 후배들의 첫 대회인데요, 세봉중!' 하는 말에 서로 모여 잘하자 하고 격려하고 응원하고 마지막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무대로 갔다. 무대에 입장하자마자 박수와 함성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우리 중학교 대기석을 쳐다보니 애들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 쪽을 향해 한번 웃고 멤버들이랑 눈을 마주치며 잘하자!를 속으로 외치다, 부승관을 전부 쳐다보자 부승관이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우리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마지막 전원우의 드럼을 끝으로 우리의 무대는 끝이났다. 실수는 없었다. 연주 내내 멤버들이랑 눈도 마주치고 박자도 타고 우리 중학교 애들도 쳐다보고 그렇게 즐기면서 연주를 했다. 심사위원분도 쳐다보고 그냥 관객석을 쳐다보며 연주했다. 밴드대회는 연주도 연주지만, 밴드이니만큼 팀워크를 중요시했다. 그래서 멤버들과 눈도 마주치며 연주를 해야 더 점수가 좋다. 억지로 맞추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작년에는 다 선배라 쳐다보며 웃는게 좀 그래서 완전 수줍게 웃었는데, 이번에는 친구들이여서 환하게 웃을수 있었다. 사회자분께서 '세봉중에게 박수!'하는 소리에 배꼽인사를 하고 멤버들을 챙겨 무대 뒤를 통해 나왔다. 내가 제일 처음입장해서 제일 마지막으로 나가는데, 멤버들이랑 손을 잡고 나갔다. 다들 웃고있었고, 행복해보였다. 잘했다고, 진짜 대박이였다며 신이났다. 대기석으로 돌아가니 기다리고있던 1학년 아가들이랑 은지네팀, 그리고 선생님이 반겨주었다. 선생님은 우리를 보며 웃어주셨고, 나머지 애들은 여태 한 연주중에 가장 멋있었다며 칭찬해줬다. 고맙다고 웃어주며 자리에 앉았다. 사회자분께서 마지막 학교까지 무대를 마쳤다며, 심사위원분들끼리 회의를 하고 순위를 매길시간이 필요하다며 30분 후에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그 말에 몇몇 학교들은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우리학교는 그냥 자리에 앉아있었다.
30분이 지나고 사회자분께서 시상식을 시작할때가 되었다며 자리에 앉으라고했다. 그리고 바로 심사위원분께서 마이크를 잡으셨다.
"어, 우선. 모두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을 여러분께 박수한번 치고 갈까요? 순위가 높든 낮든, 대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또 그런 여러분이 이 대회를 빛내주셨습니다. 이 대회 심사위원은 처음입니다. 저 말고 제 옆 두분들은 작년에도 하신 것 같으신데, 저는 처음입니다. 그래서 중학생이 잘해봤자 얼마나 하겠냐는 생각을가지고 이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틀렸다는걸 여러분이 증명해주셨네요. 실수한 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서로 믿고, 격려하고 교감하면서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실력도 정말 좋았습니다. 편곡한 팀도 있던 것 같던데, 정말 그 친구들이 대한민국의 대중가요계에 한 획을 그을 친구들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분중 한분의 심사위원님의 말씀이 끝나자 박수를 쳤다. 그 한획 우리 지훈이가 그을지도 몰라요ㅎㅎ. 그리고 곧이어 옆에 계시던 심사위원분도 마이크를 잡으셨다.
"제가 할 말을 앞분이 다 해주셨네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해서 슬퍼하지 마세요. 아쉬워 할수는 있어도 슬퍼하지 마세요. 슬퍼하는 순간 여러분이 노력한 시간은 무의미해지니까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짧았지만 너무 좋은말씀을 해주셨다. 또 한번 박수소리가 들리고, 옆 심사위원분이 마이크를 잡으셨다.
"저도 짧게 하겠습니다. 다들 순위 기다리고 계신것 같아서요. 하하. 앞으로 여러분 인생에서 실패 또는 성공은 아주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니 순위권 진입에 실패하였다고 해도, 혹은 기대치만큼 등수가 나오지 않았다고해서 좌절하지 마십시요. 기회는 많고, 여러분은 젊습니다."
마지막 심사위원분 말씀에 환호와 박수갈채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곧 사회자 분께서 '그럼 이제부터, 순위를 발표하겠습니다. 5등부터 발표하겠습니다.'
사회자분의 말씀에 우리학교 애들은 전부 손을 맞잡았다. 나랑 지훈이랑잡고^~^. 진짜 이때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수도 있겠다는걸 실감했다. 작년에도 이렇게는 긴장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긴장이 너무 심하다. 작년에는 선배들이 잘해주셔서 그런것 같았다. 물론 올해 친구들도 정말 잘해줬는데 뭐랄까 선배라는 든든함? 그런게 이제는 없으니까 긴장한 것 같다. 심사위원분께서 '5등은...플디중!' 하는 소리에 우리는 일단 잡은손을 놓고 박수를 쳤다. 플디중학교 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며 무대로 뛰어왔다. 그러고 심사위원분께서 이학교 평가지를 읽으셨다. 플디중학교는 3번째 참가에 드디어 입상을 하게되어 축하하며....
플디중학교 학생들이 무대위에 일렬로 서있었다. 5등이라는 팻말을 들고. 그리고 곧 4등, 3등까지 발표를 했다. 이제 2등과 1등만이 남았다. 아직까지 우리학교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실망감이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기대를 버리진 않았다. 심사위원분이 '2등은...두기중!!' 하는 말에 우리는 또 박수를 쳤다. 솔직히 첫 대회에 1등은 바라지 않았다. 순위권에는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는 아닌것 같았다. 다들 나와 같은생각이였는지 조금은 얼굴에 실망한게 보였다. 선생님은 그래도 웃고계셨다. 그래도 아직 1등이 남았으니 손을 맞잡았다. 심사위원분이 다시 마이크를 잡으시며 '1등은요..놀랍습니다! 이 점수는 아마 이 대회를 시작하고나서 역대점수인 것 같은데, 맞나요?'
심사위원분의 말씀에 스탭분들은 자료를 찾으시는듯하시더니 맞다며 사인을 보내셨다. 어느 대단한 학교가 5년된 대회의 기록을 깼는지. 부러웠다.
'이제 이 놀라운 점수의 주인공을 발표하겠습니다. 제5회 세봉시 중학교 밴드대회의 주인공은..... 세봉중!'
? 세봉중? 진짜 세봉중 하자마자 여기저기서 박수소리와 함성이 들렸다. 우리는 잘못들은건가 하고 사회자분을 쳐다보자 '세봉중학생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저를 쳐다보시네요, 하하. 맞습니다. 이 대회의 1등! 세봉중입니다. 세봉중 학생들 어서 무대위로 올라와주세요!' 라는 말씀에 우리는 잡고있던 손을 놓고 서로 부등켜 안고있다가 무대위로 올라갔다.
"세봉중, 역시 어마어마해요. 이 대회 5년동안 계속 심사위원을 하고있는데 이런무대, 이런점수는 정말 처음입니다. 이 학교 정말 기대되네요. 이 기록을 깨는 학교가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 또 언제깨질지도요. 세봉중은 기존 곡이아니라 편곡을 했더군요? 이지훈학생이 편곡했다고 되어있는데, 이 학생 장래가 기대됩니다. 이 노래가 이런 느낌이 나올수 있는지 처음알았습니다. 아무튼 세봉중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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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니부인이에여
내 글 신알신 하신분들이 많으셔서 놀랐어요!
기쁜마음에 ㅎㅎ 글을 하나 ㅎㅎ 더 ㅎㅎ 와버렸 ㅎㅎ
분량조절실패....☆
기다리기 지루하실 독자님들생각에 급전개를 시도하였슴다.
무슨 마지막화인것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전혀요~ 아직 고등학교도 나오지도 않았는데 무슨 완결..ㅎ
많이 길어요..!
진짜 저 대회부분 쓰는데 손 발이 다 차가워지더라구요.
제가 긴장하면 손발이 차가워지는데 왜 긴장하고 그럴까요ㅎ
아마도 제 경험을 살려서 쓴 내용이라서 그러지 않을까 해요.
물론 저희학교는 밴드부를 저렇게 지원해주지 않지만요.
그냥 이 글은 온전히 작가의 바램이 담긴 글인것 같아요.
우리학교가 저만큼만 해줬으면 솔직히 저도 순위권안에 들을수 있었을거란 생각을 해보긴 해요.
순위권안에 든 적은 없지만, 대회에 나갔다는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껴요.
편곡한것도 제 경험입니다! 편곡은 제가아니고 선생님과 애들이랑 같이 했지만요.
대회에 제팀이랑 같은곡이 2팀이 있었어요. 제팀까지 3팀인데, 저는 2번째였어요.
두팀다 원곡으로 한것 같았던데,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순위권안에 못들어도 니들이 저 2팀보다는 잘했다고 하셨어요.
솔직히 인정ㅎㅎ 첫번째팀은 연주실수고, 세번째팀은 그냥 연주가 되게 심심했었어요
뭐지 사담 굉장히 긴것 같죠?
ㅎ 기뻐서 ㅎ 추억회상좀하느라 ㅎ
앞으로도 열심히하는 지후니부인되겠습니다!
필명 참 송구스럽네여ㅎ
내 사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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