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훈이를소개합니다 25
By.지후니부인
*
해가 지나고 1월초에 있던 공연까지 마쳤다. 3학년 선배들의 졸업식이 끝나고 우리 종업식도 하고 나니, 드디어 2학년이 끝났다는걸 느꼈다. 종업식은 체육관에서 했다.
종업식이 끝나고, 3학년 반배정이 붙어있는 곳으로 갔다. 사람이 많았지만 일진 전원우님이 '아 좀 꺼져봐' 하는 말에 모세의 기적 현실판을 봤다. 중2원우는 무섭다.
"7명 싹다 붙으면 ㄹㅇ 선생님 조작이다."
"맞아. 성적순으로 했으면 나랑 부승관이 붙을리가 있겠어?"
"오... 선생님이 조작하신듯."
부승관, 전원우, 김민규가 순서대로 말을 했다. 마지막 김민규 말을 듣고 수정이, 희연이랑 나는 바로 1반 배정표 앞에 서서 이름을 찾았다.
"헐, 수정아!"
"희연아!"
"세상에..선생님 어디계시냐. 선생님!!!!!!!!!!!"
진짜 7명이 다 붙었다. 같은반에. 우리는 다같이 선생님께 달려갔다. 무슨 청춘드라마..? 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러기엔 애들이 너무 빨리 달려가서^^
"선생님!!!!!"
"쌤 최고에여 진짜"
"? 왜그래 갑자기."
교무실 문을 여니, 종업식 끝나자마자 올라오신건지 일을 하고계신 선생님이 보였다. 애들이 달려들어서 사랑한다는둥 최고라는둥 하지도 않던 소리를 하니 쟤넨 뭐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셨다.
"쌤은 정말 저희를 사랑하시는것 같습니다. 하ㅏㅎ하하핳"
"좋냐?"
"당연하죠ㅠㅠㅠㅠ"
"와,대박. 근데 쌤 왜 다 붙여놓으신거에요?"
그래 맞아 궁금했어. 내가 궁금한걸 수정이가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며 선생님께 여쭈니까
"아~ 못봤어? 이번에 반배정 맨 밑에 담임 이름도 써놨는데. 내가 니네 담임임."
"네?"
"..헐?"
선생님은 가소롭다는듯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좋은 의미로 해석하자면 '답도 없는 너희들을 내가 끝까지 안고가리라.' 라는 의미고 나쁜의미로 해석하자면 '답도 없는 너희를 다른 선생님께 맞기리? 희생은 나 하나로 충분하다' ...? 둘다 별로 좋은말 같지는 않지만. 뭐..
*
"아 대박 기분 개꿀이다."
"기분 좋으니까 오빠가 노래방 쏜다. 가자!!!!!!"
"77ㅑ~~워누오빠~~~!!!!!"
"아..부승관 하지마.."
"ㅇ"
전원우가 갑자기 기분이 좋다면서 카드를 꺼내들더니 오빠가 쏜다지랄. 엄마가 종업식이니까 친구들이랑 마지막 추억 쌓으라고 카드를 주셨다는데. 어머님 뭐 떨어지진 않았지만 감사해요ㅎ. 노래방 가는 길에 애들은 노래방 갔다가 어디 갈지 이야기하고있었다.
"노래방 갔다가 어디갈래."
"롯데월드 각임?"
"야 헐 대박. 새학기 기념으로 세일 지림."
"만오천원!"
"이거까지 전원우한테 내라고하면 핵 노답이니 개인~"
"당연."
롯데월드유후~~ 그정도 돈은 있어서 다행이다. 다들 옷갈아입고 만나기로 했다. 치마..를 입고가면 놀이기구를 마음 편히 못탈걸 알기에 흰티에 청반바지 입고 컨버스하이를 신을까 생각했다. 신발은 정하지 못한채 화장도 대충 하고 희연이를 기다렸다. 역시 희연이는 오래걸렸다. 그래도 시간이 없던걸 알았는지 빠르게 했다. 컨버스 하이랑 푸마중 고민하던 내게 컨버스 신으면 오래 못있는다며 푸마를 신으랬다.
"김민규 사복은 또 개오랜만."
"꼬꼬마 김민규시절 사복도 간지쩔었잖아."
"나대지마. 아무것도 모르는애들 한테 미안하지도 않음?"
"사실인데 뭘."
16살의 김민규사복은 처음이였다. 하도 오랜만에 봐서 예전 기억도 가물가물 하지만. 수정이랑 전원우는 서로 칭찬을 하는건지 욕을하는건지 모를 대화를 하고있다. '미친 전원우 옷 왜 나 따라입음?' ' 개소리마. 니가 나 따라입었잖아. 내 안목이 뛰어나서 그런지 이쁘네' '뭐래 내가 이쁜거겠지. 어휴 옷이 살면뭐해 얼굴이 다 죽이는데.' ..너네 사겨?
*
"얘들아 나 뻥아니고 진짜 롯데월드 처음와봄.."
"김세봉 그동안 친구가 없어서 처음이구나?"
"내가 부승관 넌줄 아세요~? 공부하느라 못옴."
"저건 나도 쉴드 못함."
"ㅇㅈ"
몇명빼고 다 처음인 롯데월드에 드디어 들어왔다. 에버랜드는 가봤어도 롯데월드는 안왔다. 에버랜드보다는 작았지만 막 아기자기한 것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놀이기구 타기전에 그냥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수정이가 한 가게(?)에 들어갔다.
"야 대박 안희연 니 여우머리띠 써봐."
"안희연 존나 잘어울림"
"우리 이거 쓰고다니자!"
"아, 뭐래. 존나 초딩이셈?"
"단체로 이걸?"
"다 다른거 쓰는데 뭐 어때!"
그래도 절대 싫다던 남자애들은 결국 머리에 하나씩 쓰고있다. 김민규는 무슨 백호랑이? 그거 머리띠 쓰고, 부승관은 양머리띠 쓰고, 전원우는 토끼귀같이 생긴거 쓰고 지훈이는 꿀벌 머리띠 썼는데ㅠㅠㅠㅠ너무 귀여워 진짜ㅠㅠㅠㅠㅠ
"이지훈 초딩미 돋는다."
"우리 지후니~~아구 기여워~"
"하지말라고했다 전원우."
"시밬ㅋㅋㅋㅋㅋㅋㅋ김민귴ㅋㅋㅋㅋㅋㅋㅋ"
"쯔그즈므르..김세봉..죽일거야.."
서로 보면서 쪼개고 있었는데 존나 쎄게 생긴 여자 무리들이 다가왔다. 음 화장은 가인같이 아이라인이 두꺼운데 생긴건 가인이랑 딴판. 완전 못생김.. 내가 못생겨서 웬만하면 못생겼다고 안하는데 ㄹㅇ 못생김. 아무튼 갑자기 존나 po당당wer 걸어오더니 맨 앞에 있던 여자가 개 수줍게 "호랑이 머리띠 쓴 남자분..번호좀.."
그에 우린 모두 김민규를 쳐다봤지만, 김민규는 '뭔일?'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부승관이 김민규를 때리면서 웃더니 "Mingyu! The lady wants to have your phone number" 라며 되도 안되는 영어를 짓거렸다. 김민규는 갑자기 지훈이 어깨를 끌어당기더니 "Sorry. As you can see, she is my girlfrend" 뭐라 하더니 '렛츠고 허니' 라는 개소리를 짓거리면서 우리를 이끌었다.
"아 김민규 존나웃곀ㅋㅋㅋㅋㅋㅋㅋ"
"가만히 있는 나는왜 니 여자친구로 끌어들여 새끼야"
"뭔가 너같은 애랑 사귄다고하면 믿을거같지 않냐?"
"칭찬이냐"
"게이같다는 소리잖아^^"
전원우의 말에 김민규는 입좀 다물라며 뒤통수를 후렸다. 대충 상황파악을 하자면 언젠가 흘리듯이 김민규가 '나한테 번호따려는애 있으면 한국어 못알아 듣는척할테니까 영어로 나한테 번역하는 척해' 라는 말을 한적이 있댄다. 다들 '니가 번호따일일은 절대 없으니까 필요없는 소리말고 레디나 해라' 라는 반응을 보였댄다. 다행히 부승관이 기억하고 대처했다. 안그랬으면 김민규가 왓세이? 하고 물었을거랬다. ㅋ 그랬으면 우리가 김민규 컨셉잡지 말라고 해서 계획이 무산됬겠지.
"봤냐? 오빠 인기야 임마~"
"나대지마 김민규"
"아 생각할수록 웃겨. 연기대상감"
"모든지 완벽한 남자라니까?"
"야. 버려"
*
안녕!!
이제 2학년이 끝나요 여러분
다음화부터는 3학년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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