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아 지난화에서 걱정해주셔서 고맙다.
이제 드디어 현실로 왔다.
episode11.당신만이 아는 것(1)
/형제만 11명이 있는 집 안의 아침 풍경은 의외로 시끌시끌하지는 않다.왜냐하면 애들이 다 컸으니까.아 그전에 룸메이트를 알아보도록 하자.나는 제목에 [다각동성]을 달아놓았다.은근한 무언가가 있다는거 유의하도록 한다.우선 첫번째 방은 승철과 정한의 방이다.고작 2명 쓰는데 방은 제일 큰 방 쓴다.승철이 부자인게 아니라 승철의 부모님이 부자여서 집이 완전 부유한 집은 아니다.뭐 강남의 고급 펠레스 생각하면 큰일이다.그냥 경기도의 가정집이다.방은 총 5개다.정한과 승철의 방.아이들에게 금기의 방이다.사실 최승철이 금기시 해놓았다.아 승철과 정한처럼 2명이 쓰는 방이 하나 더 있다.원우와 민규.사실 민규랑 원우를 배려해서 둘만 쓰게 한거다.원우의 마음을 알고있는 정한과 민규의 무서움을 알고있는 승철의 합작이다.둘은 뭐 같이 쓰는데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사실 원우는 좋아 죽는다.헤헤거리면서 동생 자는걸 은근슬쩍 구경할 때도 있다.그래도 늦잠은 안 잔다.이 두 방의 아침 풍경은 이렇다.
"..."
곤히 자고있는 민규다.정한의 말을 빌어 민규는 잘 때는 순하디 순하디 순한 양이다.솔직히 잘생긴 얼굴이 입도 안 벌리고 자고 있다고 하면 얼마나 예쁠지 모르겠다.진짜 모르겠다.김민규 얼굴에 입 안 벌리고 자는 사람을 모른다.시집 잘가면 알 수도 있겠다.그러니 시집 잘 가길 바란다.
"민규야"
민규를 살살 깨우는 원우다.아 생각해보니까 이 집안의 최고 부러운게 서로 깨워준다.서로 깨워준다.서로 깨워준다.깨워준다.생각해봐라 잘생긴애가 잘생긴 애를 깨워.일어나자마자 눈뜨자마자 잘생긴 애를 보는거다.부럽다.나는 21세기 최고의 스마트폰이 깨워준다.그래 스마트폰이라도 잘 생겨서 다행이다.
"민규야"
"으음"
한번
"민규야"
두번
"민규야"
세번
"김민규!!!"
원우의 소리가 아니다.이지훈씨의 목소리다.
"씨방새야,니 씻을 차례인데,왜 안 나와"
이 집안에서 김민규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 이지훈밖에 없다.
"지훈아!"
이제는 아예 발로 차는 지훈이를 꽈악 안고 말리는 원우다.키 큰 애가 키 작은 애를 안고 말리는데 쩔쩔맨다.
"...어져"
"뭐라고?"
"둘 다 떨어지라고"
일어나더니 기껏 한다는 소리가 떨어지랜다.지훈이 어이없어 다시 발을 든 순간 원우가 필사적으로 말린다.귀한 동생 때리면 안돼
"얼른 씻어"
지훈이 나가고 문이 닫힌다.일어난 민규가 원우를 보니 어느새 교복까지 입고 있다.그 모습에 민규가 인상을 찌푸린다.아침부터 인상찌푸리면 재수없다.아침에는 좀 웃기를 바란다.
"왜?"
거울을 슬쩍 본 원우가 눈치를 본다.나 어제랑 똑같은데,소심하게 묻는다.
"먼저 갈꺼야?"
"어?"
"먼저 갈꺼냐고"
인상 찌푸리더니 한다는 질문이 고작 저거다.그렇지만 원우는 성심성의껏 한마디한다.
"아니,민규랑 가야지!"
"알겠어"
"김민규,새끼야 씻으라고!"
벌컥 문을 열고 소리치는 지훈에게 알았다며 드디어 방에서 나가는 민규다.민규가 나가 원우는 침대에 이불정리를 한다.참고로 원우랑 민규는 한침대다.방이 좁아서 투침대를 놓지는 못하고 2층침대를 놓자니 둘 다 키가 어마어마하여 아침마다 머리 한대씩은 보장되는거니 결국 정한과 승철이 본인들이 쓰는 침대랑 똑같은 킹사이즈를 해줬다.
"찬아"
거실로 나오자 우리의 막내 찬이를 보자마자 행사용 풍선이 다가온다.
"잘 잤어?"
형제들끼리 저런 대사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원래 형제,자매,남매는 태어날 때 머리 속에서 '서로는 아군이 될 수 없다.특이한 경우를 빼고는' 이라는 공식이 성립돼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람들이 꽤 있을꺼다.맞는 말이다.그러나 어느 집이든 예외인 집도 있다.전원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헤"
어제 본 동생이 자는동안 못 봐서 서운했나,원우는 찬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는다.정한은 주방에서 아침을 차리다 그 모습을 보고 절레절레 했다.원우는 동생들 장가가면 대성통곡할 것이다.
"다들 씻었으면 나와라"
승철의 목소리다.몇 안돼는 아빠같은 모습이다.
"잘 먹겠습니다."
솔직히 아침식사에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집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이 집은 가정교육은 기똥차게 잘 받았다.아이들 다 예의 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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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흐
죄송합니다.
암호닉 오늘까지만 안 쓸께요.
사실 답글 달아드리고 싶은데..
여러분 제 수준의 글에 너무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어찌할바 모릅니다.
커플링 살짝 보이지 않나요?
흐흐흐흐흐
원래 말투 이런데 맨날 한다,해라 이래서 약간 애 뭔가 하는 사람도 있을 수도...ㅎ
컨셉을 이렇게 잡아서 하하하하
모두들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제가 몸이 아직 다 안 낳아서.
오타있으면 지적 해주세요.
이 놈의 가시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