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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앞을 볼 수 없을만큼 짙게 깔린 어둠 사이에 물안개가 스며들었다. 

그는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었고, 그녀는 무척이나 위태로워 보였다. 

 

그녀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몸을 움추리고 살며시 발을 내딛었다. 

끼익,하고 낡은 마루 바닥이 소음을 내었지만, 다행이도 그는 전혀 미동이 없이 곤히 잠들어있었다. 

 

그녀는 혹여라도 그가 깨어날까 조바심이 들었다. 

두렵고, 불안해하였다. 

 

그렇게 그녀는 조심스레 그의 오두막에서 멀어져갔다. 

얼마나 달렸는지, 또 얼마나 왔는지는 그녀도 모를일이었다. 

무거운 어둠속에서 그녀는 서서히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정신없이 달리느라 통증도 느끼지 못하였던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의 몸 곳곳은 나뭇가지들에 긁힌 생채기들로 얼룩져있었다. 

 

주위를 경계하며 걷던 그녀는 문득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에 몸을 움추렸다. 

찰박,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그녀는 미친듯이 고통을 호소하였다. 

그녀의 발은 이미 상처들이 수도 없이 난지 오래였고, 

그녀의 붉은 피로 물들어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발에 물이 닿은 것이다. 

 

그녀는 상처에 닿은 물에 쓰라림을 호소했지만, 통증이 점차 멎어들고 나니, 자신이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여지껏 몇번이고 숲속을 달리고 달리던 그녀였지만, 

그저 풀 숲만 있었을뿐 그 이상은 그의 오두막 앞뿐이였다. 

 

이런 호수나 연못따위가 없었다는말이다. 

그말인즉, 그녀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는것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그녀는 벅차오르는 감동에 물가에 풀썩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였다. 

그와중에도 혹여라도 그가 듣고 깨어날까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자신의 입을 틀어 막고 있는 그녀였지만 말이다. 

 

 

 

ㆍㆍㆍ 

 

 

그렇게 그녀가 숲에서 벗어난지 어언 4년이 되어갔다. 

그녀는 아버지가 너무나 그리웠지만, 그의 오두막에서 벗어나자 잊고 있었던 왕비가 생각났다. 

자신을 찾아내면 곧바로 죽음을 맞이 할것이라 생각하여 그녀는 조용한 마을에 숨어들었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 만신창이가 되어 뺨엔 눈물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그녀를 본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데려가 치료해주고 보살펴주었다. 

 

그렇게 그녀는 새로운 삶은 찾은듯 마을에서 사는것에 익숙해졌고, 철저히 그녀의 진짜 모습을 감추고 살아갔다. 

 

얼마후, 그녀는 마을의 어느 착한 청년과 사랑에 빠졌고, 

그렇게 그녀는 청년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 여기까지가 모두에게 알려진 왕가의 잃어버린 마지막 공주의 스토리였다. 

끝은 언제나 오래오래, 행복한, 그런 뻔하디 뻔한 행복한 결말이었고, 그것이 전래동화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결말이었다. 

 

하지만, 사실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었다. 

 

 

 

 

*그의 이야기 

 

아침에 눈을 뜨고 나니 그녀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불길한 예감은 항상 틀리적이 없었고, 그가 그녀를 만난후엔 발길이 끊겼던 그의 지하실로 향했다. 

 

그가 지하실로 내려가 퀘퀘한 공기에 잠시 인상을 찌푸리며 헛기침을 하더니만, 곧 여기저기 어지럽혀진 수상한 물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작은 우물 앞에 선 그는, 눈을 감고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마 주술따위를 외는것인것 같았다. 

 

그의 말이 끝나자, 우물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연기가 잠잠해지고 나자, 우물속이 일렁이기 시작하였다. 

일렁이던 물길이 멈추자, 우물에 그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허탈한듯한 표정을 짓기도, 또 화가 난것인지 지독히 슬픈것인지 모를 얼굴을 짓기도 하였다. 

 

그가 깊은 한숨을 쉬었고, 그가 낡은 고목 책상 앞으로 가 무언가를 유리병안에 넣고 섞기도, 끓이기도 하였다. 

 

그의 지하실 안은 유리병들이 부닥치는 소리 이외엔 그 어떠한 소리도 새어나가지 않았다. 

 

해가 뜨고, 어둠이 오고 가길 몇차례인지 드디어 그가 몸을 움직였다. 

 

이상한 색을 띈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들고 그가 침실로 향했다. 

그는 멍하니 유리병을 쳐다보다, 무언가 결심을 한것인지 유리병 속 액체를 들이키기 시작했다. 

몇번의 목넘김에 유리병은 바닥을 보였고, 그가 침대위로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뜨거운 햇빛이 그를 괴롭히고, 그가 힘겹게 눈을 떳다. 

조금은 어색한 무게감에 그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발을 딛고 걷기 시작하였다. 

욕실에 도착한 그는, 거울을 보며 낯선 자신의 모습에 천천히 손을 올려 얼굴을 매만졌다. 

 

'그'는, 누가봐도 오두막의 주인이었던 그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한 조금은 바보같으리만치 착하고 순하게 생긴 청년의 모습을 하고있었다. 

 

그가 만족을 한것인지 비릿내나는 웃음을 짓고 한참을 낄낄대며 웃다, 옷을 챙겨입고 오두막을 나섰다. 

어쩌면 처음부터 없었을지도 모를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그였다. 

 

이쯤되면 왠만한 어른들은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결말이 무엇인지도 꽤나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할것이다. 

 

그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렇게 그녀와 그는, 처음 만나게되었다. 

 

그의 완벽한 연기에 그녀는 속아넘어갔고, 그는 그녀와, 그녀는 착한 마을 청년과 결혼을 하였던것이다. 

 

어찌되었건 결말은 두쪽 다 행복하게 살았던것이니 모두 거짓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기는 한것이다. 

 

 

 

 

그녀가 잠든 어느날 밤, 그는 달빛을 보며 혼자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의 소름돋는 웃음소리로 끝이난다. 

 

 

'어리석은년. 그렇게 데여놓고 이렇게 쉽게 홀릴거면 애초부터 도망치질 말던가..말했잖아, 넌 아무리 도망쳐봐야 결국 그자리라고... 

 

결국 나의 네버랜드는 우리가 함께있을거라고... 

오래오래.... 

 

영원히...' 

 

 

 

 

[VIXX/이재환] 그대의 세계, 그 안에서 4 (완) | 인스티즈

 

 

[VIXX/이재환] 그대의 세계, 그 안에서 4 (완) | 인스티즈

 

 

 

+)BGM- Stange and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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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로 그대의 세계 시리즈는 완결이에여!!! 

 

아유 글솜씨가 좋았더라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ㅠㅜㅠㅠ 

 

 

결국은 그녀가 재환이가 자는 틈을 타 도망치지만 재환이는 깨어나서 그걸 눈치채고 ㅁ...마ㅂ...ㅈ...주술을 이용해서 그녀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아내곤, ㅅ...신ㅂ...신비...그 물약을 먹곤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합니다! 

물논 생김새만요! 

그렇게 다른 모습으로 그녀에게 접근해, 그녀의 진짜 사랑을 얻고, 그녀의 웃는 얼굴도, 그녀의 낮과 밤도 모두 가지게되요. 

그렇게 재환이는 이루려던것을 이뤘지만, 조금 허탈해요.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자신의 모든걸 다 바칠땐 아주 조금도 허락치 않았던 그녀의 사랑이, 온전히 다른 사람의 얼굴과 성격을 띄고있을때 얻었기때문이죠. 

여튼 그녀는 평생을 자신이 왕비로부터, 그리고 재환으로부터 벗어나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있다고 알고있어요. 

그리고 재환이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나름의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거죠. 

 

그게 제가 내린 결말...인데 왜 글에선 전혀 안나와있는거죠.... 

헹...뎨둉해여... 

 

 

그리고 항상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사랑해엮♥ 

 

특히 우이 여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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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이게뭐다냐 가입하고 처음보는글이 이건데..처음부터 보고와야겠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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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안녕하세요 우이여보입니당♥ 신알신쪽지보고 완결이라그러셔서!!! 바로 달려와봤는데 와... 결말이 되게 소름끼쳐요..! 재환이는 자신의 본모습이 아닌 연기를 통해 그녀와 사랑을 하는 부분에서는 조금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녀를 위해서, 살아가는게 대견? 스럽다그래야하나.. 그래도 마법사 이재환인 나쁜역할 이지만 이런 결말로 너무 나쁜 마법사는 아닌것 같네요. 그녀가 웃고있으니까요! 허허허헣ㅎㅎㅎㅎ 다음 글 준비하고 계시다면 더 좋은글로 어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완결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_^♥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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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ver
완결까지 또 달려와주셔서 감사해요!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따름...ㅠㅠ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뵈도록 노력할게요!굿밤되세요 여보님♥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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