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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999
[디찬] 야구선수, 화 | 인스티즈
(네가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난 뒤, 항상 제 출퇴근 길을 책임지던 네가 없어져 조금은 허하긴 하지만 아직 함께한 날보다 함께하지 않은 날이 더 많아 훈련 중간 무렵부터는 어느새 익숙해진) 아, 이따 받아도 됩니다. 괜찮아요. (오늘도 어김없이 회의 도중 울리는 핸드폰 확인하고 선배들이 받아보라 눈치를 주자 죄송함에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젓고 전화 무음으로 돌려놓은 뒤 그대로 회의 진행하는) 여보세요. 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퇴근 시간, 백현의 차를 얻어타고 집에 가던 중 울리는 전화에 받을까 생각해봤지만 영상 통화라 한숨과 함께 그냥 전화 끊고 제가 음성 통화로 다시 전화 거는데 짧은 신호가 끊기고 들려온 네 목소리가 격앙돼 있어 당황한) 내가 왜, ...그런 거 아니에요. (자신을 정말 좋아하긴 하는 거냐며, 저 혼자 하는 사랑이냐며 큰 목소리로 소리치는 너로 인해 인상 찌푸리다 행여 백현이 듣기라도 할까 통화 음량 낮추고 작게 말하는)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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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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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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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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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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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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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여보 이것만 길게 한거니까 적당히 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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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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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이제 어떠케 하지?? 어떠케 이으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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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여부도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했는데 내 태도가 짜증나서 화낼까요? 아니면 내가 화낼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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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에게
수, 수야 왜 또 화내요...?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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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꼬맹이 찬에게
어..아니면 내가 찬이가 하는것처럼 딱 거리두고 대할까요? 찬이가 담백한거 좋아하는거 같아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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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구러까요?? 긍데 그럼 또 미안항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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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움..그러다가 내가 사촌동생이랑 있는거 보구 찬이가 오해할까요? 나는 당연히 오해할거라고 생각도 안 해서 신경 안 쓰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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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구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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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꼬맹이 찬에게
내가 찬이한테는 선약 있다고 하고 밤에 어떤 여자랑 영화보고 한강에서 치맥먹는거 찍혀서 스캔들 나는데 찬이한테 아무렇지 않게 사촌동생이라고 하고 막 운동장 찾아오니까 소개시켜주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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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에게
웅웅!! 찬이 막 화내요? 어떡하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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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꼬맹이 찬에게
움..화 낼거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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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4에게
여부 원하는대로 하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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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여부 원하는 대로 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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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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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여부! 이제 좀 친해진거 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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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그러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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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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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움... 어뜨케 하지!!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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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움..내가 찬이한테 많이 맞춰서 데이트도 집에서만 하고! 스킨십도 거의 안 하고! 연락도 안 조르고!! 오늘 짜놓고 그건 내일 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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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그러까요?? 웅웅! 움... 더 넣구 시픈 거 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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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찬이는? 시즌 시작해서 홈런치고 몰래 찬이만 아는 포즈 하는것두 넣고싶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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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ㅋㅋㅋㅋㅋ 구래요! 움... 찬이는 엉겹결에 수야 부모님 만나구? 그런 거 하구싶다! 이제 좀 친해져서 수야 집에 자주 가서 밥 차려주고 그러능데, 수야 어머님이 찾아오신 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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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찬아ㅠㅠ 어제 깜빡하고 잠들었어요ㅠㅠ 웅웅 이것도 넣어요!! 여보 푸욱 자고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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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여부♥♥ 잘 자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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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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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찬이두 잘 자써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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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잘 했어요, 예쁘다. 여보 밥은요? 이제 일어났으면 아직 생각 없으려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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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피자 남은 거 돌려 먹구 이써요!! 여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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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나는 아까 먹었죠! 여보 얼른 먹구 와요! 그럼 우리 타임워프 해서 하면 돼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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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웅웅! 판 갈아야 하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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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아니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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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웅웅! 어디서부터 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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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찬이 집에서 데이트 하는거 할까요? 처음 초대받은 걸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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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구래요! 찬이 카톡으로 선톡해두 돼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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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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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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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여부♥♥ 찬이 또 밥 먹구 오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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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구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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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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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맛나게 먹었나아? 뭐먹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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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찬이 갑오징어랑 묵이랑 비지찌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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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쪽쪽! 잘 먹어서 예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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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찬이 요즘 마니 먹능다! 쪽쪽!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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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잘 하고 있어요, 내꺼. 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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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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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여보! 저녁 먹구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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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맛있게 먹구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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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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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여부♥♥ 맛나게 먹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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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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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잘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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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갑자기 일이 생겨서ㅠㅠ 미안해요ㅠ 십분만 있다가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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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괜차나요! 천천히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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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여보ㅠ 나 지금 나가봐야 되서ㅠㅠ 오늘은 먼저 자요ㅠ 내일 일찍 올게요, 미안해요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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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안 조은 일이에요? ㅠ◇ㅠ... 갠차느니까 늦었는데 넘 오래 있지 말구 얼른 드러와요! 내일 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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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응응 푹자요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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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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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여보 푹 자고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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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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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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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쪽쪽♥♥ 잘 자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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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어제 좀 늦게자서 피곤하긴 한데 괜찮아요♥ 여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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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어제 몇시에 들어와써요ㅠ◇ㅠ 찬이는 잘 잤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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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두시쯤ㅠㅠ 여보 밥 뭐 먹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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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9에게
ㅠ◇ㅠ... 일찍 들어와야 해요! 찬이 아직 안 먹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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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웅ㅠㅠ 찬이 얼른 밥부터 먹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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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뭐 먹을까 고민중이에요!! 여부 밥 먹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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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꼬맹이 찬에게
나는ㅍ빵!!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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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3에게
밥 먹어야 하능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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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저녁에 먹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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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5에게
저녁엔 꼭 밥 먹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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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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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여부♥♥ 판 갈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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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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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너와 친해져 보려고 노력했지만 어김없이 철벽을 치는 너때문에 손 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 하고 일본으로 오게된. 한국에 있을 때도 아침저녁, 그리고 운이 좋으면 간간히 식사시간 밖에 보지 못 했지만 일본으로 오니 그마저도 보지 못 해 애가 타는. 훈련 스케줄이 짜여져 있고, 프런트 사람들도 전부 저들의 스케줄을 아니 제가 전화를 하면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전이나 오후 전화는 모조리 받지 않고, 밤에 거는 영상통화 마저도 전부 거절하고 간간히 음성으로만 통화를 하니 화가 나는. 저와 있을 때는 늘 피곤하다고 저녁도 같이 먹어주지 않은 날이 많으면서 무슨 모임이며 약속이 이렇게 많은건지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시끌벅적한 소음과 짧은 통화에 점점 불만만 쌓여가는) 찬열씨, 진짜 너무한거 아니에요? 나 좋다는 말 맞긴 한거에요? 그냥 내가 자꾸 귀찮게 구니까 적당히 상대하다 떼어 내려고 사귀자는 소리 한거 맞죠. (낮에 한 전화는 모두 받지 않고, 카톡도 읽은게 분명한데 답장도 오지 않자 오늘은 꼭 한 소리 해야겠다 생각하며 영상통화 거는데 그마저도 받지 않자 쌓여있던 화 폭발해 네게 전화가 오기 무섭게 소리치는) 옆에 또 누구랑 같이 있어요? 나랑 있을 때는 매일매일 피곤하다고 저녁도 일주일에 한 번 간신히 먹어 주더니 나랑 있어서 피곤한 거였어요? 통화를 못 하면 카톡에 답장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다 읽었으면서 답도 안 하고. 오늘 김종인이 프런트에 전화 하니까 그건 받아줬잖아요. 진짜 너무한거 아니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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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글쎄 난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니까, 지금 퇴근 중이에요. 백현이가 데려다 준다고 해서. (매번 아쉬운 표정을 지어도 알겠다며, 저 하고 싶은 대로 하자 말해왔던 너라 이렇게 불만이 많이 쌓인 줄 몰랐던) 이따 다시 전화 걸게요. 미안해요. (자꾸만 옆에서 힐끔힐끔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 뭐라 말하려는 네 말 막아버리고 전화 끊은 뒤 집 앞에 도착해 내리자마자 네게 다시 전화 거는) 일단 미안해요. 그렇게 느끼는 줄 몰랐어요. 난 맨날 괜찮다고 해서,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어요. 종인 씨 전화 받은 건 민석이 형이 자리에 없어서 내가 대신 받아준 거에요. 경수 씨 전화 못받은 건 회의 중이라 못받은 거였어요. 회의 중에 영상 통화를 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난 원래 영상 통화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해요. (자신의 얼굴이지만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는 것도 낯부끄럽고 사진 찍는 것 역시 싫어하는데 영상 통화를 하게 되면 괜히 민망할 것 같아 일부러 피한) 카톡은 와이파이가 자꾸 말썽이라 못보냈어요. 미안해요. 데이터 켜서라도 보냈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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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여보세요? 끊었어요? 하, 참.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백현과 퇴근 중이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 끊어 버리자 멍하니 끊긴 화면만 바라보는. 너무 어이가 없어 헛웃음 지으며 연락 기다리는데 십분이 더 지나고 나서야 전화 오자 재빨리 받는) 그런 말, 나한테 한적 한번도 없잖아요. 영상통화 싫어한다는 말도 없이 거는 족족 거절해 버리고. 회의 중 이니까 나중에 전화 준다거나 그런거 적어도 카톡으로라도 말해줄 수 있었잖아요. 또 나만 이상한 사람 됐잖아요. (통화를 하면서 네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한게 처음이라는 사실이 어이가 없고 화나는. 미안하다고는 하고 있지만 결국 제 전화는 중요하지 않는다는 말로 들려 더 말하기도 구차하고 비참한) 알았어요. 앞으로 영상 통화 안 할게요. 낮에도 전화 안 하도록 할게요. 데이터 켜기 번거로울 테니까 카톡도 안 할게요. 대신 밤에 하는 통화 정도는 받아요, 퇴근길에 데려다 주지도 못 하는데 집에 잘 들어와 있나는 확인해야 안심 되니까. 밖인것 같은데 올라가요, 확인 했으니까 이만 끊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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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경수 씨. (많이 화났는지 말 마치기가 무섭게 대답할 기회도 안 주고 전화 끊어버리자 제가 너무 심했나 싶어 한숨 내쉬다 혹시 제가 다시 전화하면 화를 돋구는 건 아닐까 걱정 돼 미안하다는 카톡만 여러 개 보내놓고 답 기다리기도 잠시,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어 핸드폰 소리 켜놓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하는) (사실 연애를 할 때도 너라서가 아닌 다른, 널 만나기 전 만났었던 옛 연인들에게도 먼저 연락을 한다거나 데이트다운 데이트 역시 해본 적 없어 제가 차인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나 싶은) (안 그래도 제가 혼전순결이라 네가 많이 참고 있을 텐데 너에겐 절 이해해달라 요구했으면서 전 널 이해해주지 않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잠 설치다 아침 일찍 네게 전화 거는) 경수 씨. 미안해요. 화 많이 났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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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전화를 끊고도 화가 나 씩씩대는데 미안하다는 카톡만 서너개 오고 끝까지 다른 연락 없자 넌 이렇게까지 무덤덤한데 혼자 열을 내는게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드는. 네게 전 딱 이만큼의 사람이란 생각 들자 무어라 더 연락 하는 것도 웃긴 것 같아 괜찮다는 카톡 하나 보내두고 운동장으로 나가는.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부는 모래사장을 몇바퀴나 뛰어 머릿속 애써 비우고 숙소로 돌아와 씻기가 무섭게 잠이드는) 아니요, 화 안 났어요. 어제 답장도 보냈는데. 찬열씨 지금 출근 시간 아니에요? 바쁠텐데 통화 안 해도 괜찮으니까 아침 꼭 챙겨 먹고 출근해요. 나 지금 나가봐야 돼서, 이따 저녁에 전화 할게요. (어제 바람을 너무 많이 맞고 운동을 해서인지 축축 처지는 몸 애써 일으켜 씻고 나오는데 네게 전화가 오자 의아한 얼굴로 받는. 그래도 미안하긴 했는지 화가 많이 났냐 묻는 네게 아니라고 대답하고 서둘러 전화 끊는0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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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네. 그래요. (대답 하기도 전 끊겨버리는 전화에 저도 마음이 안 좋아 한숨 내쉬다 네가 화를 낸 적은 드문 일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일단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 출근 준비해 사무실로 가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 하루종일 축축 처져있다 근무 시간은 물론 점심 시간, 퇴근 할 때 역시 틈틈이 네게 카톡 보내지만 답장은 없어 시무룩한) (거의 보름 내내 잠도 못자고 그렇다고 먹지도 못하고 핸드폰만 붙들고 살다 네 입국 날, 회의 역시 다른 직원에게 대신 참석해달라 부탁한 뒤 핸드폰과 지갑만 챙겨 공항에 가기로 한 민석의 차 얻어타 공항으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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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로밍 자체를 너와 연락하기 위해 해간거라 네가 카톡 답장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으니 데이터 자체를 꺼둔. 밤에 하는 통화 역시 집이라는 대답 받으면 잘자라는 말을 끝으로 바로바로 끊었던. 보름이 넘게 운동에 제대로 집중 하지 못 하지만 그래도 네게 연락 하지 않으려 꾹 참은) 바로 집으로 가도 되죠? 전 차 공항에 있어요. (차를 구장에 세워둔 선수들은 프런트 직원 차를 타고 가라는 말에 미리 빼둔 차키 보여주고 수하물 나오길 기다리는) 저흰 이쪽으로 바로 갑니다. 다음주에 봬요. (게이트 문이 열리자 공항 주차장 쪽으로 바로 가는 동료들과 함께 나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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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입국할 거란 시간에 맞춰 온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네 모습은 보이지 않아 주위 두리번거리며 살피기도 잠시, 제 옆으로 다가온 민석이 이미 공항을 빠져나간 것 같다 말하자 저 때문에 몰래 빠져나간 건가 싶은)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에 시간만 낭비하고... (민석은 원래 가기로 했었지만 저 대문에 넌 물론 다른 선수들까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말끝 흐리다 일단 돌아가잔 말에 말없이 뒤따라 차에 올라타 사무실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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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공항에 올 때도 함께 왔던 세훈이 옆자리에 앉아 정신을 사납게 하는 통에 세훈을 내려주고 나서야 그간 밀려있던 연락 확인하는. 당연히 네겐 연락 오지 않았을거라 생각했는데 근무 시간이며 퇴근 시간에도 틈틈히 카톡 와있자 놀라는. 본의 아니게 네 연락 모두 씹은 것 같아 미안하면서도 이렇게 연락이 안 되면 통화할 때 물어봐 줄 수 있지 않았나 또 서운한)

방금 핸드폰 켜서 문자 남겨요. 계속 데이터 꺼놔서 연락 온 줄 몰랐어요, 나 지금 집에 거의 다 왔어요. 일 열심히 해요, 이따 전화 할게요.

(혹시 네가 카톡을 못 볼까 싶어 문자 남겨놓고 집으로 차 모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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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경수 씨? 아, 저 지금 사무실 가는 길이에요. 한국 언제 왔어요? 내가 공항에서 기다렸는데... 일단 피곤할 텐데 푹 쉬어요. 나 사무실 도착해서 전화 끊어야 해요. 미안해요. (너도 운전 중인 것 같고 저 역시 들어가 회의 결과를 들어야할 뿐더러 민석의 눈치도 보여 전화 끊고 사무실로 들어가 저 대신 회의에 들어가준 직원에게 고맙다 말하며 회의 결과 전해 듣는) 고마워요, 아, 선수들이 다 뒤로 나갔나 봐요. 기자들 눈 때문에. (선수들은 만났냐 물어오는 직원에게 고개 젓고 제 자리로 돌아가 밀린 일 처리하다 오늘은 약속이 있어 못 데려다주겠다며 미안하다는 백현에게 고개 젓는) 괜찮아. 나 택시 타고 가면 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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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공항에요? 차를 공항 주차장에 주차해 둬서 미리 그쪽으로 빠졌는데. 연락 하지 그랬어요. 알았어요, 일 해요. (네게 바로 전화가 걸려오자 얼른 받는. 프런트 직원들이 나왔다더니 너도 그중 한 명 이었나 싶은.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선수들과 함께 있을 땐 간단한 인사 외에는 티를 낼 수 없으니 별 생각 들지 않는. 집에서 한숨자고 일어나 전지훈련에서 다친 다리의 재활치료 마치고 집으로 가려다 네가 퇴근했을 시간 즈음이라 전화 거는) 나에요. 잘 도착 했나 해서 전화했는데, 아직 밖이에요? 오늘도 약속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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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일은 데려다 주겠다는 백현에게 고개 끄덕이고 하던 일 마저 한 뒤 저도 슬슬 집에 가야 할 것 같아 노트북 끄고 일어나는) 아니요, 지금 퇴근하려고요. 아저씨, 한빛 오피스텔로 가주세요. 경수 씨. 저 집 도착하면 연락해도 될까요? 배터리가 없어서요. (거의 맨 마지막으로 나와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바깥에 택시 타러 택시 정류장으로 가던 중, 네게 걸려온 전화 바로 받고 앞에 서있던 택시에 올라타 목적지 말한 후 양해 구하는) 들어가서 배터리 충전하고 다시 연락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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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택시 탔어요? 잠깐만, 내가 데리러 갈게요. 내려요. (이제 퇴근을 한다며 기사아저씨께 무어라 말하는 네 목소리에 내리라는 말에도 괜찮다며 전화 끊은 너 때문에 한숨 쉬는. 제가 피곤할까봐 그렇겠지 애써 생각하며 네 집 앞에 가서 기다릴까 하다가 집착하는 걸로 보일까봐 바로 집으로 가 네 연락 기다리는) 집 도착 했어요? 수고했어요. 아까 공항으로 오는줄 알았으면 잠깐이라도 얼굴 볼 걸 그랬어요. (한시간 가까이 흐르고 나서야 온 네 전화에 얼른 받는) 목소리 피곤해 보여요. 잘 온거 확인 했으니까 얼른 씻고 자요. 주말에 푹 쉬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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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아요. 끊을게요. (이미 탄 거라 다시 내리기엔 아저씨께 죄송하기도 하고 너도 피곤할 것 같아 그냥 택시 타고 들어가겠다는 뜻 굽히지 않은 채 전화 끊고 집으로 향하는) 네, 도착했어요. 아니에요. 내가 미리 연락하고 갔어야 했는데. 네, 경수 씨도 푹 쉬어요. (아직도 기분이 많이 안 좋은 건가 싶어 네가 끊을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다 전화가 끊기자 혹시 밤중에 네게 전화라도 올까 진동으로 설정해두진 않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원래 훈련에서 돌아온 이후 하루 이틀 정도는 집에서 쉬는 걸 알아 네가 올 거란 생각은 안 해 택시 타고 사무실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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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오랜만에 집에서 푹 쉬고 느지막히 일어난. 일어나 핸드 폰을 보고 나서야 금요일인거 알지만 네게 별다른 연락이 와있지도 않아 아점 먹으려는) 어, 한국 들어왔어? 왜 호텔에서 잤어, 오빠 집으로 오지. 알았어. 호텔 로비로 갈게. (나이차이가 많이 안 나 친남매처럼 지내던 사촌 동생이 한국에 들어왔다며 놀아달라는 전화 오자 얼른 옷 입고 나서는. 모자를 쓸까 싶지만 사촌동생인데 뭐 어떨까 싶어 그냥 나가는) 브런치 대접 할테니까 타기나 하세요. 괜히 사진 찍히면 골치아파. (사촌 동생 픽업해 브런치 먹고 쇼핑한 뒤 영화까지 보는. 사촌동생 때문에 정신이 없어 네게 늘 하던 연락도 잊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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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매일 오던 연락이 없자 허전하긴 하지만 제가 잘못한 거라 생각해 연락을 해볼까 고민하다 어쩌면 싫어할 수도, 또 방해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네게 섣불리 연락하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네 연락만 기다리고 있는) 아, 네. (결국 선배들에게 한 소리 듣고 나서야 일에 집중하다 오늘따라 일이 많아 야근을 하던 중, 민석에게서 온 급한 연락에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기사를 확인해보는) 저희도 정확한 건 아직 몰라요. 연락해보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한밤중 난데없는 네 스캔들 때문에 최근하던 백현은 물론 준면 역시 차를 돌려 사무실로 오고 저 역시 여기저기서 오는 전화 때문에 정신없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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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잠깐만, 프런트야. 연락이 계속 오네. 네, 도경수입니다. (한강에서 치킨과 맥주를 사서 차 천장만 열어놓고 먹고 있는데 자꾸만 전화가 오자 어쩔 수 없이 받는) 지금요? 지금 한강인데. 여자? 아, 사촌동생이랑 있는데. 호텔이랑 까페, 영화관 전부 사촌동생이랑 간건데. 왜요? 아, 그게 벌써 기사가 났어요? 기사 내릴필요 없어요. 사촌 동생인거 정정기사만 내줘요, 우리 가족 사진 보내줄게. (익숙한 민석의 목소리에 자초지종 설명하고 전화 끊은 뒤 사진 한 장 전송해 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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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그래도 요즘 이것저것 신경쓸 게 많아 머리가 아픈데 갑자기 난 네 스캔들 때문에 죽상이 된 얼굴로 이곳저곳에서 쉴새없이 걸려오는 전화 받아 같은 말만 반복하다 사촌동생이란 말과 함께 정정기사를 낼 거라는 민석의 말에 안도의 한숨 내쉬는) 사촌동생입니다. 자꾸 허위기사 내시면 법적으로 대응할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 당장 기사 내리세요. (정정 기사를 냈음에도 자꾸만 올라오는 기사 속도를 제가 따라갈 수 없어 결국 밤을 새 일일이 맞대응하고 사무실 내 휴게실에서 쪽잠 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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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아무리 정정 기사를 낸데도 일단 스캔들 기사가 났으면 당연히 네가 고생하고 있을거 뻔해 미안한. 맥주만 다 마시고 사촌동생 데려다 준 뒤 네게 전화 하는데 몇 번을 걸어도 받질 않자 많이 바쁜가 싶은)

많이 바빠요?
일어나면 연락 줘요

(어차피 다음날이 주말이라 널 찾아가 봐야 겠다 싶은. 카톡 남겨두고 잠자리에 드는. 자고 일어나 뉴스부터 확인 하는데 다행히 기사 전부 내려가 있자 시간 확인하고 네게 전화하는) 아, 이제 받네요. 어제 많이 바빴어요? 오늘 시간 괜찮으면 얼굴 보고 싶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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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미안해요. 내가 어제 사무실에서 자서, 오늘은 못볼 것 같아요. (다른 동료들 역시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야근을 했기에 일거리는 없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도 정리할 겸 아침이나 같이 하잔 말에 부랴부랴 피곤에 찌든 몸 일으키고 부스스한 머리 정리하다 네게 걸려온 전화 받는) 나중에 연락할게요. (사촌동생이라며 민석에게 보내온 가족사진을 봤지만 그래도 전 속앓이를 하고 있느라 밥은 물론 잠도 잘 못자고 있는 상황에서 사촌동생과 놀러 다니는 네 모습이 그리 곱게 보이지 않아도 제 잘못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 화는 못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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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사무실에서 잤다고요? 어, 잠깐만요. 나 때문에 다들 밤 샌거에요? 조금만 기다려요. 내가 지금 사무실로 갈게요. 나 때문에 고생하셨으니까 내가 아침 산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들 전해줘요. (사무실이라는 말에 아차 싶은. 저때문에 다들 야근을 했을 것 같아 서둘러 차키 챙겨 나가는) 저때문에 야근 하셨죠. 근처 국밥집 예약해 뒀으니까 가셔서 수육이랑 국밥 좀 드세요. (십오분만에 도착해 꾸벅 꾸벅 사과 겸 인사하고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너 기다리는) 미안해요, 정정기사 나가면 바로 해결 되는줄 알았어요. 국밥 먹고 집에 데려다 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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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사실 선배들이 가자고 해 가기로 한 거지 마음 같아서는 집에 가 자고 싶어 네가 오자마자 집에 가 쉬겠다 말하지만 제일 고생한 사람이 밥도 많이 먹고 가야 하지 않냐며, 절 챙기려는 선배들 모르는 척 할 수 없어 일단 같이 들어가는) 아니에요. 그냥 택시타고 가면 돼요. (조금 서운한 마음에 그냥 저 혼자 가겠다 말하고 백현의 맞은편에 앉아 깨작대다 피곤해서 그런지 입맛이 없어 양해 구하며 일어나는) 저 이만 들어가볼게요. 죄송합니다. 입도 깔깔하고, 그냥 쉬고 싶어요. 네. 일어나서 연락 드릴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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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저도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드시고 싶은 만큼 잔뜩 드시고들 가세요. 민석씨, 이걸로 계산해 주세요. (택시를 타면 된다는 네게 서운한. 스캔들이 나면 제일 먼저 네가 제게 화를 내던가, 자초지종을 따져 묻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넌 별 관심도, 질투도 없어 보여 씁쓸한. 대충 국물 깨작대다 일어서는 널 따라 저도 일어나 얼른 카드 맡기고 나가는) 데려다 줄게요. 나 원래 안 먹고 있어서 이상해 보이지 않을 거에요. 차 뒷편에 있으니까 같이 가요. (급한 마음에 많이 피곤한지 표정 좋지않은 네 팔 잡았다 얼른 놓는) 기분 안 좋아요? 아니면 나한테 뭐 화난거 있어요? (마지못해 차에 타서도 입 꾹 다물고 있는 너 때문에 출발도 못 하고 조심스레 묻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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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그냥. 좀 씁쓸해서요. 난 연락하면 쉬는데 방해될까 봐 연락도 못하고, 연락 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그러다가 선배들한테 혼까지 났는데. 메인에 기사 뜬 거 봤을 때 내 마음은 어땠을지 생각이나 해봤나 싶고. 그냥. 가요, 피곤해요. 내가 뭐라고 화를 내. (기분이 안 좋은 것도 잠을 자지 못해 신경이 예민해진 탓이라고,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며 창문에 머리 기댄 채 눈 감고 얼마 안 지나 깊게 잠들어 새근대다 집에 도착하고 난 뒤에도 쉽게 깨지 못하고 꼼지락거리는)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들어가요. 그리고 부탁인데. 아무리 동생이라도, 평판 안 좋은 지금은 좀 자제해요. 섹스 스캔들도 아닌데 우리 밤새서 기사 내렸어요. 물론 난 섹스 스캔들 아니라 고맙긴 한데. 어쨌든요. 조심해서 들어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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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네 말에 말문이 막혀 뭐라 대답도 못 하는. 다다다 내뱉고 창문에 기대 색색 소리까지 내며 잠이 든 널 여전히 의아한 얼굴로 보다 일단 차 출발하는) 잠깐만요. 말이 좀 심한거 아니에요? 다른 누구도 아닌 찬열씨가 그렇게 말 하니까 나 좀 서운해요. 다른 사람은 다 몰라도 찬열씨는 알잖아요. 내가 찬열씨 앞에서 번호 지운 핸드폰 보여준 이후로 이전처럼 아무나랑 자고 다니는거 딱 끊은거. 찬열씨 좋아하고 부터 나 부끄러울만한 행동 한 적 없어요. 근데도 찬열씨는 여전히 나에 대해 그렇게 밖에 생각 안 해요? 다른 사람들이 나 쓰레기로 보는거, 상관 안 한다고 했잖아요. 그래도 찬열씨까지 나 그렇게 보는건 싫어요. 나도 사람이라 상처 받아요, 찬열씨가 나 그런 눈으로 볼 때 마다. 그렇게 행동 할 때 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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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요. 내가 미안해요, 근데, 내가 지금 피곤해서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겠거든요. 도경수 씬 어느 부분에서 서운하다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아뇨. 네, 미안해요. 그리고 말 잘 했어요. 내가 만약 다른 사람들한테 욕먹으면 기분 좋아요? 난 도경수 씨가 내 애인이라, 다른 사람들한테 욕먹고 손가락질 당하는 거 보기 싫은데. 내가 틀린 말 한 거 아니잖아요. 기자들 도경수 씨 이름만 들어도 섹스 스캔들 얘기 꺼내요. 내 말 기분 나빴다면 미안한데 내가 뭘 어떻게 해줄 수가 없네.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너와 눈 마주보며 말하고 단단히 꼬여버린 것 같아 차라리 헤어질까 생각하기도 잠시, 일단 자고 일어나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싶어 안전벨트 푸르고 내려 집으로 올라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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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찬열씨야 말로 다시 생각해 봐요. 기자들이 아니라 찬열씨가 날 원나잇만 하는 섹스광으로 보고 있진 않은지. 지금 나가는거 내 마음대로 생각해도 되는 거에요? (새빨갛게 충혈된 눈을 보면 더 붙잡고 얘기 하기도 미안한데 사납게 이야기 하는 널 보면 서운해서 말을 멈출 수가 없는. 제 말 들은 척도 않고 안전벨트 푸르는 네게 말하는데 바로 내려서 오피스텔 현관으로 들어가 버리자 핸들 두어번 내리치는)

일어나면 연락해요
나랑 관계 끝내고 싶어도
연락부터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는 말이 맞는 모양인지 정 떨어졌다는 네 표정이 자꾸만 떠올라 카톡 남겨놓고 하염없이 네 연락 기다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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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한데
시간 좀 가져요
서로 다른 것 같아요
나 도경수 씨한테
더 상처주기 싫고
싸우기도 싫어요

(네 생각 때문인지 몸도 정신도 축축 늘어지고 피곤한데 잠은 들지 못하고 뒤척이기만 하다 아무래도 시간을 가지는 게 좋겠다 싶은) (애초부터 네 고백을 받아주지도 말았어야 했단 생각은 물론 어쩌면 서로가 너무 달라 노력하고 있다 생각하면서도 말로, 그리고 행동으로도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건 아닐까 싶어 카톡 보내놓고 내일 오후 출근이라는 민석의 카톡에 답장해준 뒤 이불 뒤집어쓰고 잠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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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찬열씨
내가 심한 말 했어요
일방적으로 그러는게 어디있어요
얼굴 보고 말해요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시간을 갖자는 카톡에 놀라 정신없이 답장 보내 보지만 읽은 표시가 없자 애가 타는. 사귀면서도 네 집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기도 하고, 네가 자고 있으면 괜히 깨우기라도 할까봐 하염없이 차에서 널 기다리는) 찬열씨, 잠깐만 얘기 좀 해요. 잠깐이면 돼요. 내 얘기 좀 들어줘요. (밤 열시가 가까울 때 까지 연락도, 나오지도 않는 너 때문에 초조하게 기다리다 부스스한 차림새로 현관 나서는 널 보고 얼른 내려 네 팔목 살짝 잡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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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태 기다린 거에요? (피곤했던 탓인지 식사도 거르고 깊은 잠에 빠져있다 눈을 떠보니 주위가 어두컴컴해 시간 확인하고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마른세수 하다 자고 일어나 몸의 피로는 풀렸지만 속은 답답해 산책이라도 나갈까 싶은) 일단 들어와요. (그냥 가볍게 공원 산책할 생각으로 천천히 걸어나가다 갑자기 잡힌 팔에 놀라 돌아보니 네가 서있어 조금 당황한 눈치로 바라보며 말 건네는) (지금까지 기다린 거면 배가 고플 것 같아 일단 집으로 들여 부엌에 널 앉혀두고 냉장고에서 밑반찬 몇 개 꺼내 올리는) 좀만 기다려요, 국 금방 데워질 거에요. 왜 여태 기다렸어요. 내가 언제 일어날 줄 알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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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배 안 고파요. 찬열씨 배 고프면 먹어요. 기다릴게요. (절 본 네가 놀란 얼굴로 제 집에 들이자 일단 따라 들어가는. 마음이 불안하니 네 집 둘러볼 정신도 없이 네 손에 이끌려 식탁에 앉았다가 분주히 움직이는 네게 되었다 손사래 치는) 찬열씨도 생각 없으면 앉아요. 시간 오래 안 뺏을게요. (저도 별 생각 없다며 가스레인지 불 끈 네가 맞은편에 앉자 복잡한 머리 애써 정리하며 할 말 고르는) 아까 한 말 진심이에요? 내가 아까는 말이 심했어요. 찬열씨 피곤한데 내가 괜히 귀찮게 하고. 그러니까 다시 생각 해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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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경수 씨 나랑 사귀면 힘들잖아요. 난 경수 씨가 원하는대로 못해줘요. 섹스도, 연락도, 그리고 다른 사소한 것들도. 차라리 결혼 얘기 나올 정도로 깊은 사이가 됐을 때 헤어지는 것보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 헤어지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냉장고에 밑반찬 도로 넣어두고 가스레인지 불 끈 뒤 다시 네 맞은편에 앉아 제 생각 조곤조곤 말하며 너와 눈 맞추는) 나 경수 씨 많이 좋아해요. 근데 경수 씨한테는, 이것저것 가리는 것 많고 까다로운 나보다 더 착하고 예쁜 사람이 어울려요. 나 경수 씨한테 맞춰보겠다 해도 그게 마음에 안 들 수 있고, 어쩌면 그래서 더 싸울 수도 있어요. 그래도 좋으면 난 헤어질 생각 없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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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나는, 나는 다른거 때문에 힘든게 아니에요. 섹스 못 하는거 알고 시작했잖아요. 연락도, 미리 얘기 해줬으면 이렇게까지 서운하진 않았을 거에요. 나는 찬열씨가 연락 하는걸 안 좋아 하는지 몰랐잖아요. 그래서 서운했던거고. (조곤조곤 이야기 하는 네 눈이 그래도 오전보다 많이 가라앉아 있어 안심하는. 저도 나름대로 생각하던게 있었고 한 번 쯔은 말해야 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천천히 이야기 하는) 나는 찬열씨가 나 좋아한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하나도 표현 해주시 않으니까. 찬열씨 표현방식이 원래 별로 없는거면 그렇다고 말해주면 좋겠어요. 나한테 찬열씨보다 더 착하고 예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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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는 원래 표현을 못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래서 다른 사람들한테 차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 진짜 애인으로선 별로인 사람이에요. 난 내 얼굴 보는 것도 가끔 낯간지러워서 영상통화는 못해요. 스킨십도 서툴고 표현도 서툴어요. 말하면 말할수록 진짜 별로인데, 그래도 내가 좋으면 난 고맙죠. 나같은 사람 좋아해줘서. 노력해볼게요. (아직 연애를 시작한 지 100일도 지나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애인이라기 보단 전 프런트 직원, 그리고 넌 제가 챙겨야 하는 선수로밖에 느껴지지 않아 네가 절 챙기는 행동을 할 때면 어색하게 굴 수밖에 없었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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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좋아하는건 노력으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내 감정 일방적으로 강요 하면서 찬열씨 힘들게 하고 싶진 않아요. 찬열씨는 날 좋아하는 마음이 있긴 한거죠. (천천히 하는 얘기들 모두 예상 하고 있었기에 놀랍지 않은. 단지 마음에 걸리는건 네가 절 좋아하는 마음이 진짜 있는지, 그게 가장 불안한) 찬열씨가 노력 해준다니까 고마워요. 내가 너무 성급하게 군거 맞아요, 찬열씨가 느린거 이제 잘 알았으니까 나도 천천히 할게요. (좋아하는 마음은 진짜라는 말에 그거면 된거 같아 고개 끄덕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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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경수 씨
내일 시간 괜찮아요?
내일 별다른 약속 없으면
우리 집에 놀러올래요?
맛있는 거 해줄게요
같이 영화도 보고
어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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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내일이요?
나는 당연히 괜찮죠.
내일 언제쯤 갈까요?
쉬는 날인데 요리하면 피곤하지 않겠어요?
내가 맛있는거 사가지고 갈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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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그냥
시켜 먹을까요?
맛있는 거
뭐 사올 건데요?
내일 경수 씨
편한 시간에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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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찬열씨 먹고 싶다는거 사가야죠
찬열씨 좋아하는 케이크도 사고
먹고싶은거 있어요?
전복삼계탕 사갈까요?
아니면 장어?
찬열씨 요새 힘들어 해서 안그래도
기력 보충할 만한거 사주려고 했는데
말 해주면
점심시간 맞춰서 갈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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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장어는 별로 안 좋아해요
전복 삼계탕 좋네요
그거 사다주세요
케이크는 사오지 마요
저번에 경수 씨가 사다준 케이크
아직 남았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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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알았어요
내일 연락할게요
잘자요

(한바탕 다투고 난 후 어느정도 너와 네 사이가 가까워진. 늘 네 집 앞에서 아쉽게 헤어지곤 했는데 처음으로 집에 놀러오라는 카톡 받아 들뜬. 시즌이 시작되면 지방으로 다녀야 하는 일도 잦고 바빠지기 전에 네 몸보신을 한 번 시켜주려 했는데 마침 잘 됐다고 생각하는. 늦잠 자지 않으려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새삼 옷도 골라 입은 뒤 미리 예약해둔 삼계탕 찾으러 나가는) 여보세요? 어, 나 지금 삼계탕 찾았어요. 다른건 먹고 싶은거 없어요? 집에 과일은 있어요? 딸기 싱싱해 보이는데 좀 사갈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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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경수 씨도 잘 자요
내일 봐요

(너와 데이트는 하고 싶은데 너도, 그리고 저도 평일엔 일과 훈련으로 인해 바쁘고 넌 훈련을 하느라 밖에 나가면 피곤할 것 같아 집으로 초대했지만 널 정식으로 저희 집에 초대한 건 처음이라 저도 괜히 아침부터 분주한) 아, 아니요, 딸기도 있어요. 그냥 오면 돼요, 삼계탕이면 됐죠. (널 집으로 초대하려 마음 먹고 네게서 답이 오기가 무섭게 마트에 가 장도 보고 과일도 샀기에 필요 없다는 듯 말하고 몇 번이나 쓸고 닦은 집 안 다시 한 번 점검하며 살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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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알았어요, 15분이면 가요. (괜찮다는 네 말에도 삼계탕만 달랑 들고갈 순 없어 두리번 거리다 하늘빛 안개꽃 한 다발과 마카롱까지 한 박스 사는. 더 살까 하다가 부담스럽다고 인상 찌푸릴 네 얼굴이 아른거려 차에 올라 네 집으로 향하는) 찬열씨, 나에요. 실례할게요. (늘 네가 들어가는 모습 보기만 하던 현관으로 직접 들어가니 기분이 이상한. 3층으로 올라가 초인종 누르고 네가 문 열어주자 어색하게 안으로 들어가는) 머리 내리고 그렇게 입으니까 진짜 대학생 같네요. 아, 이거. 마카롱은 냉장보관 하면 2주일 까지 괜찮대요. 더 사고 싶은거 참고 온거니까 뭐라고 하지 말아요. (면티에 바지를 입고 차분히 머리를 내린 널 보니 괜히 설레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들고온 꽃과 마카롱 박스 건네고 삼계탕은 테이블 위로 슬쩍 올려 놓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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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고마워요. 밖에 춥죠. (네가 내민 꽃과 마카롱이 담긴 박스 받아들고 네 말에 괜히 민망해 어색하게 웃다 들어오라는 듯 몸 비켜주고 안으로 들어가 식탁 위에 올려두는) 손 씻고 나와요,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죠. 욕실 저기에요. (손으로 욕실 가리키고 네게서 겉옷 받아 옷걸이에 걸어둔 뒤 부엌으로 들어가 안에 들어있는 공기밥과 삼계탕이 담긴 용기 꺼내 올려두는) 보고싶은 영화 있어요? 혹시 몰라서 백현이한테 DVD 빌려왔는데. (손 씻고 나온 네게 숟가락과 젓가락 건네주고 그릇에 삼계탕 옮겨 담아 네 앞에 내려놓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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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찬열씨 보고싶은 걸로 봐요, 난 괜찮으니까. 백현씨가 이 옆 오피스텔 산다고 했죠? (제 겉옷 받아드는 널 보니 꼭 결혼을 한 것 같아 기분 묘한. 네가 가리키는 대로 욕실로 향해 손 씻고 나오는. 저와 있을 때 제 이름보다 많이 듣는 것 같은 백현의 이름에 티나지 않게 미간 찌푸렸다 펴고 식탁에 앉는) 많이 먹어요, 거기 죽도 포장 되어 있을텐데. 그건 이따 저녁 때 먹어요. (네가 놔준 삼계탕 살부터 발라 앞접시 위로 옮겨 네 앞으로 밀어주고 네 앞에 놓인 그릇 제 앞으로 가져오는) 맛 괜찮아요? 여기 간이 좀 세서 찬열씨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는데. (제가 발라준 살 입 안에 넣고 우물대는 널 흐뭇하게 보다 묻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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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바로 옆에 살아요. 좀 짠 것 같긴 한데 괜찮아요. 밥 많이 먹으면 되죠, 뭐. (확실히 간이 세긴 한데 그래도 사온 네 성의를 생각해서 많이 먹어야겠다 싶은) 맛있어요. 경수 씨도 먹어요. (제 그릇에 있는 큼지막한 전복 네 그릇으로 옮겨주고 얼른 먹으라는 듯 손짓하다 간이 세 다른 반찬은 필요 없을 것 같아 네 쪽으로 김치며 젓갈 밀어주고 물 따라 마시는) 경수 씨 입에 맞으면 됐죠, 뭐. 제가 싱겁게 먹어서 짜게 느껴지는 거에요. 맛은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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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이모한테 좀 싱겁게 해달라고 하긴 했는데. 다른 삼계탕집 알아봐야 겠어요. (제 입맛엔 이정도가 딱 좋은데 네겐 짠건지 제 쪽으로 젓갈류 밀어주고 물 마시는걸 보니 미안한. 원래부터 먹성이 좋아 그릇 말끔히 비우고 네가 따라주는 물잔까지 비우는) 이거 그대로 쇼핑백에 넣어줘요, 나가면서 내가 버릴게요. 난 차는 됐으니까 찬열씨 먹을거만 준비해요. (네가 식탁 치우는거 도와주고 먼저 나가있으라는 말에 거실로 나오는. 선반에 장식되어 있는 액자들 살펴 보는데 반 이상이 백현과 또다른 남자와 함께 찍은 사진들이라 슬몃 질투 나는) 이 사람은 누구에요? 백현씨 말고, 찬열씨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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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먼저 나가 있어요. 마저 치우고 갈게요. (그래도 제 집에 온 손님인데 정리는 제가 해야 할 것 같아 도와주려는 널 거실로 내보내고 부엌 치운 뒤 선반 구경하고 있는 네 옆으로 다가가는) 아, 저희 형이요. 형 졸업식 때 찍은 거에요. 그리고 나머진 친구들이고요. ...아, 이건 보지 마요. 치운다는 걸 깜빡했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고 있던 네가 전 애인을 손으로 가리키며 친구냐 물어오자 어색한 웃음과 함께 액자 뒤집어 놓는) 사실 집에 들어와도 잠만 자서 선반 정리 안 한 지 오래 됐어요. 방에도 TV 있어서 주로 방에만 있고... 미안해요. 이제 치울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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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그래요,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죠. 영화 어떤거 빌려 왔어요? 보여 줘요. (네 형은 한 눈에 보기에도 닮아있어 알고 있었던. 제 옆으로 다가온 네가 어색하게 웃으며 액자 뒤집어 놓자 전 애인 이라는거 바로 알아채는. 백현도 알고있을 정도면 오래전 부터 친구였던 사이 같고, 여태 액자를 놓고 있었다는건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 다정하게 남자의 품에 안겨있던 네 모습 애써 지우며 화제 돌리는) 이걸로 봐요, 찬열씨 보고 싶은거 있으면 그걸로 봐도 좋고요. (네가 내미는 dvd 중에 제가 뭘 고른 지도 모르고 아무거나 골라낸 뒤 먼저 소파에 앉는. 기계 재생 시키는 네 뒷모습 심란한 얼굴로 보면서도 네가 집착 한다고 생각 할까봐 애써 표정 지우고 다른 생각 하려는) 집에서 영화 자주 본다고 했죠? 우리 집에 스크린 설치해둔 방 있어요, 다음엔 우리 집에서도 같이 영화 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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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세훈 씨한테 경수 씨 마블 영화 좋아한다 들어서 그 쪽으로 빌려왔어요. (백현에게 받아온 DVD 여러 개 네 앞에 내밀어 네가 고른 DVD 들고 기계 앞으로 가 재생시키고 방금 밥을 먹어 배고프진 않아도 입은 심심할 것 같아 과자며 네가 사온 마카롱 들고 와 네 옆에 앉는) 그래요. 나 기대도 되죠? (원래 영화를 볼 땐 쿠션을 끌어안거나 눕듯이 기대는 게 습관이 되어 등받이에 기대 앉아도 되지만 애인인 너도 있는데 등받이에 기대 앉는 것보단 네게 기대 앉는 게 편할 것 같아 대뜸 물음 건네고 네 대답이 나오기도 전, 어깨에 편하게 기대 앉아 마카롱 뜯어 입으로 가져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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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대답도 하기 전에 제게 기대는 너 때문에 어색하게 몸 굳혔다 이내 편히 긴장 푸는. 소파에 기대는 것 처럼 편하게 기댄 널 보니 괜히 긴장한게 민망해 저도 화면으로 시선 돌리는) 맛있어요? 난 마카롱은 너무 달아서 잘 못 먹겠던데. (마카롱 봉지 뜯어 야금대고 잘도 먹는 네 입가에 묻은 부스러기 떼어 입에 넣다 확 퍼지는 단맛에 미간 찌푸리는) 찬열씨, 이번에 시즌 시작하면 프런트 직원들은 돌아가면서 지방 따라 다니는거 맞죠? 찬열씨 스케줄은 언제 나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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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맛있어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이번달 안으로 나올 것 같아요. 경수 씨 따라다닐 것 같아요. 그렇게 조정할 생각이기도 하고. 시즌이면 바빠서 우리 얼굴도 잘 못 볼 텐데 내가 안 따라다니면 얼굴 볼 기회 아예 없잖아요. (웬만하면 사무실에 있을 예정이였지만 이번에도 따라가지 않으면 너와 연락하기도 힘들 것 같아 제 몸이 힘들어도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체크할 예정인) 근데 나 따라가도 하루에 30분밖에 못볼 것 같아요. 내가 챙겨야 하는 선수가 경수 씨만 있는 건 아니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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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서울에서 일 하는 것도 힘들어 하면서 지방은 어떻게 다니려고요. 그냥 서울에 최대한 많이 있는 쪽으로 스케줄 짜요. 내가 틈틈히 시간 내서 보러 올테니까. (서울에서 일을 하는 것도 버거워 하는 네가 반되되는 지방 출장 힘들어 할거 뻔하고, 네 말대로 저만 챙길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아직 구단 내 아무도 너와 제 관계 모르니 아는 척도 제대로 못 할 거 분명한. 그럴 바엔 차라리 네 몸이라도 편했으면 싶은) 왜 그렇게 봐요? 진심이에요. 찬열씨 말처럼 하루에 삼십분도 채 보기 힘들텐데, 괜히 고생 시키기 싫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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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짜? ...뭐, 경수 씨 뜻이 정 그렇다면 생각 해볼게요. 난 일본 안 따라간 것 때문에 서운해해서, 이번엔 따라가려고 했더니. 그럼 경수 씨 시즌 끝나면 같이 여행가요. 그것도 싫어요? (저야 사무실에서 일하는 게 지방에 내려가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챙기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할 일도 적어 마다할 일은 없는) 여행가고 싶은 곳 있으면 계획 다 짜봐요. 일단 시즌 끝난 다음에. 혹시 시즌 끝나고 다른 약속 잡을까 봐 미리 말해두는 거긴 하지만 너무 들떠서 또 실수할까 걱정되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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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여행은 좋은데, 시즌 끝나고 찬열씨 휴가 쓸 수 있어요? 날 추워 지니까 따듯한 곳으로 가고 싶은데. 국내 여행도 난 좋은데 주말 이틀 다녀 오기엔 찬열씨 출근하기 피곤하니까. (알았다고 수긍한 네가 여행 얘기 꺼내자 난처한 얼굴 하는. 저야 시즌만 끝나면 휴가 쓸 수 있지만 넌 아닌거 알아 망설여 지는) 그리고 나랑 다니다 괜히 스캔들이라도 나면 고역이잖아요. 여행은 천천히 생각 해봐요. ㅏ직 7개월도 더 남았으니까. (아무래도 어딜가든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 저와 네가 밖에서 다니는거 꺼려하는거 알아 이전처럼 무작정 조르기도 힘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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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휴가 쓸 수는 있는데 좀 미안해서요. 그래요, 그럼. 천천히 생각해봐요. (좋아할 줄 알았는데 제 예상과는 달리 난색 표하자 괜히 말했다 싶어 가만히 기대 앉아 마카롱 열심히 오물거리다 어느새 다 먹어버리자 아쉽다는 듯 입맛다시며 입 안 정리하려 일어나 부엌으로 향하는) 뭐 마실래요? 주스랑 에이드 있는데. (냉장고 뒤적이다 청포도 에이드와 레몬 에이드 꺼내 들고 거실로 나와 네 앞에 레몬 에이드 내려놓는) 이거 마시려면 이거 마셔요. 난 둘 다 상관 없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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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아무거나 괜찮아요. 잘 마실게요. (제 어깨에서 몸 떼어낸 널 아쉬운 얼굴로 보다 제 앞에 놔주는 에이드 한 모금 넘기는) 벌써 다 먹었어요? 찬열씨 양치 열심히 해야겠다. 오늘 양치 하는거 확인하고 내일 한 박스 더 사줄게요. (일곱개 뿐이었지만 벌써 텅 빈 마카롱 박스 안에 흩어진 껍질 정리하며 장난스레 이야기 하는) 손, 잡아도 돼요? (웃으며 다시 제게 기대는 네 어깨 감싸 안지 못하고 손 꼼지락 대다 조심스레 묻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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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이제 손은 마음대로 잡아도 될 것 같아 네 말에 대답 대신 손 내밀어 깍지껴 잡고 다시금 네 어깨에 기대 앉아 화면에 시선 고정하는) 이제 손 마음대로 잡아도 돼요. 안는 것도 좋고. (데굴데굴 눈 굴리며 잠시간 고민에 잠겨있다 뽀뽀까지는 해도 되겠다 싶어 단내 풍기는 입술로 네 볼과 입술에 가볍게 입맞췄다 떼어내는) 대신 뽀뽀는 나만 할래요. 경수 씨한테 허락해주면 시도때도 없이 할 것 같아서 일단 나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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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어, 고맙긴 한데 너무 무리는 안 해도 돼요. (잠시 망설이는 널 보고 아직도 아닌가 싶지만 곧 손 깍지 껴 잡아오자 마음 놓는. 제 손보다는 작지만 꽤 크고 길쭉한 손가락이며 손등 살살 문지르다 단내 풍기는 입술이 볼과 입술에 살짝 닿았다 떨어지는 감촉에 눈 동그랗게 뜨는. 기분이 좋아 눈 접어 웃으면서도 네가 부담스러울까 싶어 걱정되는) 아, 좋다. 다음주엔 우리 집에 와요. 나 요리는 못 해도 맛있는건 다 사줄 수 있어요. (제 말에 떨떠름한 표정으로 기대오는 널 마음 놓고 꼭 껴안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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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자꾸 무리하지 말라고 하지 마요. 누가 보면 내가 경수 씨 잡고 사는 줄 알겠어요. (이렇게 좋아하는 네 모습을 보니 그렇게 좋은가 싶어 네 표정 곁눈질로 살피다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해 네 허리 조심스레 끌어안으며 한숨 내쉬는) 난 맛있는 것도 좋지만 경수 씨가 음식 직접 해줬으면 좋겠어요. 맛없든 맛있든 난 요리 해주는 것 만으로도 좋을 것 같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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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나 진짜 요리 못 해요. 감히 음식이라고 칭하기도 민망할 정돈데. 찬열씨 이전에 와봐서 알잖아요, 나 배달 시켜 먹는거. (네 말에 난처한 얼굴 하는. 워낙 어릴 때 부터 부엌엔 들어갈 일도 없었고, 혼자 살 때도 본가에서 아주머니가 오셔서 음식 해놓고 가시거나 배달 업체에서 아침은 매번 배달시켜 먹었던) 계란 후라이도 잘 못 해요. 내가 하는건 다 타서. 토스트는 할 수 있는데, 기계에 넣었다 빼는거. (못 믿겠다는 얼굴로 절 빤히 보는 네게 솔직히 털어 놓으면서도 민망해 목께가 붉어지는) 그러니까 맛있는거 사줄게요. 난 찬열씨가 맛있는거 먹는거 보는게 좋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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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에이, 거짓말. 진짜에요? ...그럼 내가 가르쳐줄게요. 맨날 사먹을 수 없잖아요. 돈도 돈이지만, 난 경수 씨가 만들어준 음식 먹어보고 싶어요. 요즘 남자들 다 잘 배워요. (가지고 온 빨대 청포도 에이드에 꽂아 쪽쪽 빨아먹다 배가 불러 내려놓고 네 다리 베고 누워 느릿느릿 눈 깜빡이는) 경수 씨 안 졸려요? 난 어제 경수 씨 온다니까 긴장돼서 잠 설쳤는데. (큰 폭발음과 총소리에 몸 움찔하면서도 배부르고 몸 따뜻하니 점점 눈이 감겨 네 손 꼭 붙잡은 채 스르르 잠에 빠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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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찬열씨가 가르쳐 주면 배워야죠. 찬열씨 졸리면 좀 자요. (졸린지 말끝 늘이는 네가 귀여워 웃으며 고개 끄덕이는. 제 다리 게고 누운 네 머리 부드럽게 쓸어주다 이내 잠들자 소리 줄이고 네 머리에 쿠션 받쳐 베어주고 소파에 걸린 담요 덮어주는. 색색대며 자는 네 이마에 입 맞추고 아예 소파 아래로 내려와 영화 보다 영화 끝나자 dvd 끄고 영 깰 기미가 보이지 않는 너 그냥 재우려 옷 챙겨 입는)

곤히 자서 안 깨우고 그냥 가요
일어나며 연락 해요

(카톡 남겨두고 전 집으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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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따뜻한 네 체온 덕분에 큰 소리에도 깨지 않고 깊은 잠에 빠져 새근거리다 해가 뉘엿뉘엿 져갈 때 쯤, 잠에서 깨 눈 깜빡이며 몸 일으켜 주위 드리번대는) 경수 씨... (눈 비비며 네 이름 부르다 조금은 어두워진 거실, 그리고 꺼진 TV 화면에 그제야 네가 집에 갔구나 깨닫고 미안한 표정으로 급히 핸드폰 찾아 시간 확인하며 전화거는) 미안해요, 경수 씨. 내가 깜빡 잠들어서... 잘 들어갔어요? 나 깨우지 그랬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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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잘 들어 왔어요. 찬열씨 자는 것도 보고, 난 좋았는데. 피곤은 좀 풀렸어요? (집에 도착하자 딱 맞춰 전화가 와 얼른 받는. 잠긴 목소리가 섹시하게 들려 헛기침 하다 대답하는) 내일 데리러 갈게요, 더 자요. 얼른 찬열씨랑 같이 살고싶다, 자는 모습 계속 보게. (결혼을 하기엔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운동선수 이기도 하고, 제 가족을 책임질 정도로 돈도 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너 아닌 다른 사람과의 결혼은 이제 상상도 되지 않는) 목 아프진 않아요? 쿠션 좀 높던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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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아요, 원래 베개 좀 높은 거 베고 자서. 자는 모습만 보고 싶어서는 아닌 것 같은데.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 건네다 기지개 쭉 켜고 자리에거 일어나 선반 위에 엎어놓은 액자 속에서 사진 꺼내 구겨 휴지통에 버리는) 우리도 사진 하나 찍을까요?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 우리 집에 경수 씨 흔적으로 남길 게 없네요. 아님 경수 씨 사진이라도 보내줘요. 기사사진 말고 나만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사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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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찬열씨 사진 찍히는거 별로 안 좋아 하잖아요. 찬열씨 핸드폰 사진첩 들어가 볼래요? 내가 몰래 내 사진 많이 찍어 놨는데. (아까 액자가 마음에 걸렸는지 드물게 사진 이야기를 하는 네게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답하는) 나도 아이폰인거 잊었어요? 잠금 안 풀어도 바로바로 사진 찍히잖아요. 아, 필터를 써야 진정한 셀카가 완성이 되는데. 그래도 잘 나왔죠? (제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았냐는 네게 여전히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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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렇긴 한데... 내 사진첩이요? 어, 언제 찍었어요?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고... (통화 잠시 스피커폰으로 돌려놓고 사진첩에 들어가보니 네 사진 여러 장이 저장되어 있어 당황한 목소리로 되묻다 그제야 깨닫고 어색하게 웃는) 아, 그렇구나... 네, 잘 나왔어요. 경수 씬 어떻게 찍어도 다 멋져요. 저녁은 먹었어요? 또 배달 시켜먹었죠. 내가 다음주에 갈 땐 반찬 좀 싸들고 갈게요. 맨날 시켜먹으면 몸에 안 좋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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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배달 시킨줄 어떻게 알았어요? 내일 오전에 어머니가 반찬 가지고 들르신대요, 걱정 말아요. (네 말대로 찜닭 배달시켜 먹었기에 뜨끔한. 서슴치 않게 놀러온다 말하는 걸 들으니 새삼 저들 사이가 깊어진 것 같아 뿌듯한) 자고 나니까 피곤 좀 풀렸어요? 목소리가 쌩쌩하네. 아깐 졸려서 늘어졌잖아요. 이것도 좋은데 늘어지는 목소리가 더 귀엽긴 했어요. (아까보다 한결 밝고 높아진 목소리가 듣기 좋아 장난스레 말하고 시간 확인하는) 다음달이면 벌써 시즌 시작이네요. 우리 볼 시간 얼마 없으니까 이번달에 더 많이 봐야돼요. 찬열씨도 인정하는 거죠? 자꾸 보자고 조른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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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나이가 몇인데 어머님께 반찬을 얻어 먹어요. ...조용히 해요. 알겠어요, 그렇게 생각 안 할 테니까 걱정 말고 얼른 쉬어요. (티는 내지 않았지만 저도 요즘 부쩍 네가 보고 싶어지고 이게 연애하는 맛인가 싶었기에 기분 좋게 웃으며 대꾸하다 너무 오래 붙잡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워하는 널 알면서도 전화 끊고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 네가 사온 삼계탕에 껴있던 죽 꺼내 데우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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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알았어요. 입맛 없어도 저녁 챙겨 먹고 푹 쉬어요. 내일 데리러 갈게요. (아쉽긴 해도 더 조르지 않고 전화 끊는. 불 전부 꺼놓고 영화 좀 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아침 일찍 일어나 어김없이 배달된 아침밥 먹고 네 집으로 향하는) 잘 잤어요? 어제 저녁은 먹었고? (얼굴이 좀 부어있는 널 보고 장난스레 볼 쿡 찌른 뒤 안전벨트 매주는) 어제 잠 못 잔것 같은데. 왜이렇게 부었어요. 귀여워서 그래요, 노려보지 말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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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먹고 자서 그래요. 짜게 먹어서 물 좀 마셨더니 그런가. (어제 식사를 마치고 난 뒤 잘 때까지 갈증이 나 계속 물을 마셨더니 부은 얼굴 가리고 나오는데 눈치 빠른 네가 알아차리기가 무섭게 볼 찌르며 놀리자 밉지 않게 흘기는) 잠은 아주 잘 잤어요, 푹 잤죠. (붓기를 좀 빼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다 그것도 귀찮아져 그냥 편하게 기대 앉아 눈만 깜빡이며 네 손 잡아 주물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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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그럼 오늘은 커피 말고 차종류 마셔요. (짜게 먹어서 그렇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자연스레 제 손 끌어간 네가 주물대는게 간지러워 웃는) 찬열씨가 내 손 잡으니까 좋아서 웃죠. 갑자기 왜 이렇게 진도를 나가요? (왜 웃냐는 네게 장난스레 대답하고 부드럽게 유턴해 까페 앞에 차 대는) 얼른 다녀 올게요, 잠깐만. (혹시 소문이라도 날까봐 부러 사무실과 좀 떨어진 까페 다니는. 차가운 루이보스 티와 아메리카노 사서 나오는) 오늘 저녁에 약속 있는데. 오늘은 백현씨 차 타고 갈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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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요. ...왜 웃어요? (아무런 말도 안 했는데 허파에 바람든 사람처럼 실실 웃는 네가 이해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묻다 네 답에 그제야 저도 웃는) 진도 나가면 경수 씬 좋아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장난스레 대답해주고 고개 끄덕인 뒤 가만히 기다리다 다녀온 네게서 차 받아 마시며 고민하는) 아니에요, 그냥 버스나 택시 타고 갈게요. (네가 백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 알아 그냥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겠다 말하고 차가운 컵 얼굴에 갖다대는) 아님 준면이 형 차 타면 되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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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나 신경 쓰지 말고 편한 대로 해요. (백현 보다야 준면의 차를 타고 갔으면 하는. 어쨌든 버스나 택시를 타는건 별로라 별다른 말 없이 운전해 주차장에 차 세우는) 난 종대네 집에 잠깐 들르게요. 뭘 좀 도와 달래서. 종대 알죠? 타자 김종대 선수. (이번 시즌을 위해 이적한 종대와 부쩍 친해져 일도 도와주고 널 데려다 준 뒤 훈련시간 전까지 잠도 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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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알죠 그럼. 그래요, 그럼. 연락 할게요. (성격도 쾌활하고 예의도 바른 사람이라 프런트 직원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은 선수라 그러라는 듯 고개 끄덕이고 차에서 내려 손 흔든 뒤 네 차가 주차장 빠져나가는 걸 가만히 보고있다 사무실로 들어가는) 준면이 형. 오늘 나 좀 데려다줄 수 있어요? (흔쾌히 고개 끄덕이는 준면의 뒤로 손 번쩍 들며 자신이 데려다주겠다는 백현에게 고개 젓는) 됐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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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들어가요. (네가 먼저 나가고 바로 종대의 아파트로 향하는. 작고 귀여워서 영 운동선수 같지 않은 종대가 잠에서 덜 깬 모습으로 문 열어주자 작게 타박하며 들어가는) 일 도와달라더니 자고있냐. 뭔데. (이따 욕실에 커튼을 달아 달라는 말에 헛웃음 짓는) 장난하냐, 공주님이야? 커튼을 못 달아서 날 불러? 고급인력이다, 나. (좀 자다가 도와달라며 옆구리로 파고드는 뜨끈한 체온에 픽 웃으며 같이 침대에 눕는. 두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커튼 달아주고 함께 나오는) 뭐래. 정신 잡고 사는거지, 뭐. (스캔들의 왕이라 궁금했는데 제가 이적해 오니 사고를 왜 안치는지 궁금하다는 종대와 장난치며 구단 도착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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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저도 같이 가겠다며, 오랜만에 저녁 해달라는 백현의 말에 어차피 저도 저녁은 혼자 먹어야 하고 백현만 있는 게 아니니 괜찮을 것 같아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는) 그럼 그러던가. (신이 나 방방 뛰는 백현의 뒷덜미 잡아 진정시키고 제 자리에 앉아 일하다 문득 종대가 생각나 검색창에 종대의 이름 검색해 다시 한 번 살피는) 아, 네. (오늘도 근처 학교에 가 신인들을 물색해야 한다며, 빨리 나갈 준비 하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가 볼일보고 나와 손 씻으며 바짝 세워올린 머리 살피다 나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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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주차해 두고 내려 핑계 대며 사무실 들르는데 신인 선수 발굴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외근이라는 말에 아쉬운 얼굴로 발길 돌리는)

외근 찬열씨도 나갔어요?
잠깐 들렀는데 없네요ㅠㅠ
오늘 저녁은 어떻게 하기로 했어요?
보고싶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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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저도 나갔어요
오늘 저녁
준면이 형이랑
백현이랑 먹기로 했어요
들어왔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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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종대네서 자다가 왔어요
찬열씨가 차리면 힘드니까
준면씨랑 백현씨랑 맛있는거 사먹어요
내가 준 카드 가지고 다니는거 맞죠?
쓰는걸 못봐서 서운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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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경수 씨 돈은
어떻게 마음대로 써요
결혼한 다음에
그 다음에 쓸게요
지금은 아껴둬야죠
경수 씨는 밥 먹었어요?
점심 시간인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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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찬열씨 쓰라고 버는건데
찬열씨가 안 쓰면 누가 써요
밥 먹고 간식 먹을 때는 써줘요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해
알았죠?
나는 종대랑 먹었어요
김종대 입맛이 고급이라
오랜만에 파스타
찬열씨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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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좀 그래요
나도 돈 있고
정말 필요할 때
그 때 쓸게요
결혼하고 애 키우려면
돈이 얼만데요
전 아직 안 먹었는데
근처 대학교 가서
학식 먹을 것 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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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그런거 걱정 하지마요
내 연봉 찬열씨가 제일 잘 알면서
학식이면 부실하잖아요
제대로 된거 먹지..

(학식이란 말에 미간 구기는. 심각한 얼굴로 카톡 하고 있으니 뭐하냐고 엉겨오는 종대 때문에 놀라 화면부터 가리는) 프라이버시다, 임마. 애인은 무슨, 그런게 어디있어. 넌 남자놈이 뭐이리 엉기냐. 떨어져. 내 미래의 애인님을 위해 아껴두고 있다.

9년 전
1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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