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장 민윤기랑 연애하기 10 (부제 : 설렘이 넘치는 첫 데이트)
w. 달비
10-1
태어나서 연애라는 걸 처음 해보는 건데, 하필 그게 또 비밀연애이다 보니 적응하기 힘들었다. 아니, 사실 힘들기 보단 적응하기 어렵고 어색했다는 말이 더 맞겠다.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이 내 남자친구가 맞는 건지부터 시작해 사소하게 전화가 올 때 화면에 뜨는 이름이 바뀐 것도, 서로 나누게 되는 대화도 약간씩 달라진 것도, 서로 대화를 하다 누가 먼저 잠들었던 지난날과는 다르게 ‘잘 자.’라는 말이 오가는 하루의 마지막 마무리도. 무엇보다 ‘민윤기=내 남자친구’라는 공식도. 동네방네 떠벌리고 다니며 연애를 알렸더라면 적응하는 게 빠르지 않았을까 싶지만 우리는 비밀연애니까.
비밀연애라고 시작은 했지만 민윤기와 워낙 사귀기 전부터 잘 붙어 다니며 장난도 쳤기 때문에 주변에서 의심하는 눈초리가 없지 않아 있었다. 장난스럽게 내 팔뚝을 툭툭 치며 ‘너희 사귀지?’하고 물을 땐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이야기 할 거라고 미리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등에서부터 타고 흐르는 땀줄기가 날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뒤늦게 아, 아니거든! 참나, 사귀긴 뭘 사귀어. 우리 이러는 거 한두 번 보냐. 하고 대꾸하면 너스레 웃으며 아니면 아닌 거지 뭘 그렇게 당황하고 그러냐며, 누가 보면 진짜인 줄 알았다는 주변 동기들이나 선배들의 말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이런 질문이 나한테만 들어오는 건 아니고, 사실상 민윤기가 한참 선배고 아는 사람도 많기에 민윤기에게 물어오는 사람이 더 많다. 나야 기껏 해봐야 동기들이고, 선배라고 해봤자 늘 장난치는 정호석이랄까, 정호석이랄까, 정호석. 꼭 매를 번다. 아, 이번엔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민윤기한테 까이는 거 보면 좀 안타깝기도 하고….
뭐, 이런 일 때문에 마음 졸이고 있을 때 일 하나가 터졌지. 과씨씨. 그것도 고 학번과 신입생 사이에서. 나 참,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인 줄은 전혀 몰랐는데…. 아, 이게 아니고. 민윤기와 나 같은 경우엔 민윤기가 학회장이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 커플은 남자 쪽이 임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파가 대단했다. 아주 많이 양보해서, 적어도 그 하루만큼은 그 커플의 날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말이 많았다. 두 사람 중 하나만 지나가도 서로의 동기들에게 둘러싸여 무슨 일이냐부터 시작해 어떻게 만났냐…. 생각만 해도 머리 아파. 이런데 내가 어떻게 공개연애를 하겠어요.
얼굴도 모르는 선배들이 와서 아, 네가 누구누구 여자 친구라며? 라며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갈 때 난처해지는 동기 표정을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아, 나는 절대로 들키면 안 되겠구나. 학기 초 과 행사 때문에 신입생들에게 익숙한 임원도 아니고 그냥 단지 과 선배, 그렇지만 학번이 조금 높은 과 선배일 뿐인데 이렇게 금방 퍼지는 걸 보면 민윤기는 학회장이니까 최소 두 배는 예상해본다. 음, 사실 관심이 쏟아지는 것뿐이지 시선이 나쁜 건 아니라 저렇게 공개연애를 함으로써 학교 안에서도 마음 편히 둘이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부럽긴 하다. 안 그래도 첫 연애인데 티 내보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거지.
“무슨 생각 해.”
“네?”
“무슨 생각 하냐고. 아까부터 멍한 것 같아서.”
“아, 그냥요. 우리, 우리….”
“응. 우리.”
“우리 연애 말이에요….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그게 그렇게 걱정이었어? 픽 웃어오며 다정스럽게 묻는다.
아니이…. 딱히 걱정은 아니고…. 괜히 부끄러워짐에 고개를 푹 숙이며 휴대폰을 든 손가락만 꼼지락대며 움직이자 이내 머리 위로 손이 올라온다. 그러고선 곧 언제나 다정했던 손길로 쓰다듬어오겠지. 너, 며칠 전에 걔네 때문에 그러지. 머리에 올린 손을 내리지 않은 채로 묻는 민윤기. 차마 대답하기 부끄러워 고개만 살짝 끄덕거리자 괜히 고백했나- 말꼬리를 길게 늘이며 기지개를 쭉 펴고 만다. ‘괜히’라는 말에 놀라 얼른 고개를 들어 민윤기를 바라보자 날 보는 민윤기의 입가에 웃음이 그득하다.
“걱정 마. 조심할게.”
“…….”
“어, 대답이 없네. 오빠 못 믿냐.”
“아니, 아니 그거 때문이 아니라…. 그냥 뭐, 좀 부럽기도….”
“…….”
“…그냥 지금도 좋아요, 전.”
“…….”
“…오빠?”
“우리 내일 데이트나 할까.”
10-2
“누구 만나는데 옷장을 다 뒤집어놔!”
소녀, 오늘 민윤기와의 첫 데이트이옵니다. 어머님.
그래요. 첫 데이트입니다. 지금 거짓말 안 치고 옷장 다 뒤집어엎었다. 약속시간 훨씬 일찍 일어나서 일단 침대 위에 대충 세팅 해놓고, 세팅 해놓은 대로 전신거울 앞에서 피팅해보기.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준비하고 있으니 결국 엄마한테 한 소리 들을 수밖에 없었고 그냥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라고 말해뒀다. 아직까진 엄마한테도 비밀. 뭘 입을까 고민 하다가 마지막에 들어 올린 게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도 민윤기가 스쳐 지나가듯 예쁘다고 했던 원피스. 사실 이거 맨 첫 번째로 입어봤다가 너무 신경 쓴 것 같아서 다시 벗었는데 이제 입어볼 옷이 없음으로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민윤기가 예쁘다고 했던 옷 입어야지, 뭐.
으으. 결국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다른 날보다 화장도 신경 쓰고, 옷도 예쁘게 차려 입고. 저번에 예쁘다고 해줬던 옷 입어서 괜히 또 칭찬 들을까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먼저 와있던 민윤기 앞에 조심스레 가서 섰는데 아무 말이 없다. 아…. 화장 별로인가. 평소보다 이것저것 찍어바르긴 했는데….
“왜...요?”
“아니. 웬 치만가 싶어서.”
“별로예요?”
“아냐. 가자. 시간 거의 다 됐어.”
뭐야. 진짜 옷이 별로인가….
괜히 구겨지지도 않은 원피스 끝자락만 매만지며 우리는 영화관 안으로 들어섰고, 주말 시간대라 그런지 주변에 커플들이 굉장히 많았다. 연애 초기인 커플은 우리밖에 없었는지 다들 앉자마자 손부터 잡는다든가, 뭐 그게 아니라면 팝콘을 먹여준다든가. 괜스레 뻘쭘해지는 기분에 평소엔 보지도 않던 영화 상영 전 광고만 뚫어지게 쳐다봤던 것 같다. 넓은 시야 덕에 바로 옆에 앉은 민윤기의 눈치를 살근살근 살피면 마찬가지로 스크린에 시선이 고정되어있을 뿐이었고.
"덮어."
서로 아무 말도 없이 영화 스크린만 쳐다보고 있을 때 민윤기가 더운 듯 걸쳤던 남방을 벗어 내게 툭 던진, 아니 놓는다. 이게 뭐냐는 듯 쳐다보자 네 치마, 짧아. 하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는 건 덤.
"이거 오빠가 예쁘다고 해서 입은 건데…."
"내가?"
"……."
"…그게 그렇게 짧은 줄 몰랐네. 제대로 가려."
"…이제 별로예요?"
"예뻐, 예쁘다고. 그러니까 잘 덮고 있어."
영화는 공포영화였다.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영화로 알아서 예매했다더니 오늘 와서 공포영화란다. 아니, 아무리 내가 새 학기부터 거칠게 놀았다곤 하지만 공포영화…. 나 공포영화 못 보는데 망할 놈이….
유난히 공포영화를 싫어했다. 추리, 스릴러 영화는 좋아했어도 공포영화는 치를 떨며 싫어했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공포영화를 본 후 몇 시간 째 잠 못 이루다 엄마, 아빠 사이에서 잤던 기억뿐이다. 그 뒤로 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첫 데이트, 그것도 영화관 데이트에서 공포영화라니.
“오빠….”
“응.”
“지금이라도 영화 바꾸면 안 돼요?”
“…왜?”
“저 공포영화 못 봐요.”
“…….”
“아 진짜….”
“눈 가려줄게. 봐.”
죽어도 영화 바꿔주겠다는 말은 하지 않은 채로 자기가 보고 무서운 게 나올라 치면 손으로 눈 가려줄 테니 걱정 말란 얘기만 늘어놨고 결국 영화는 시작하고 만다. 공포영화에 걸맞게 정말 기분 나쁠 정도로 귀를 맴도는 배경음악들에 원피스 주름만 늘어갔다. 왜냐고? 손에 난 땀을 닦을 곳이 있어야지. 기껏 주름 안 잡히게 한다고 옷걸이에 예쁘게 걸어놓고 잤는데….
영화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드디어 내가 보지 못할 장면들이 나오자 민윤기는 제 손을 들어 내 눈 위로 갖다 대었고, 나는 내 화장이 민윤기 손에 묻든 상관없이 그 손만 부여잡고 영화 끝나는 내내 내 눈을 가리기 바빴던 것 같다. 가끔 민윤기 손이 덜덜 떨리는 느낌에 슬쩍 내리고 옆을 바라보면 반대쪽 손등으로 눈을 살짝 가리고 고개를 숙인 채 웃고 있는 민윤기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영화가 그렇게 재밌었어요?”
“뭐?”
“아니 아까 계속 웃길래….”
“아, 네가 하도 귀여워서.”
10-3
“고깃집이요?”
“어. 왜, 싫어?”
“아니, 그건 아닌데….”
네. 그렇습니다. 우리 첫 데이트 저녁 장소는 고깃집이에요.
영화가 끝나자마자 대뜸 밥 먹으러 가자. 하더니 온 곳이 고깃집이었다. 옷에 냄새 밸 텐데…. 가끔 민윤기와 연애하기 전에 밥 사준다고 할 때면 고기, 고기 노래를 부르긴 했어도 첫 데이트까지 고깃집을 올 줄이야. 아니, 물론 고기가 싫다는 건 아니고 불편해서 어디 제대로 먹겠냐고요. 고기라고 하면 자고로 쌈인데, 분명 연애 시작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일들이 우리의 관계가 새로이 바뀜으로써 어색해진다는 게 이상하긴 해도 뭐, 내가 어색하다는데 어쩔 거야.
민윤기한테 첫 데이트에 고깃집은 아니지 않아요? 하고 묻자 그게 뭔 상관이냐며 개썅마이웨이를 시전했고, 결국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어색해도 고기는 옳다.
“네 앞에 있는 거, 그거 먹어. 맛있어.”
“이게 뭔데요?”
“명이나물.”
“…오빠 많이 먹어요.”
“왜. 맛있다니까.”
“…….”
그냥 말없이 고개만 저었다.
내가 유난히 채소 편식이 심했다. 쌈은 싸먹지만 가리는 채소는 많은 뭔가 모순적인 그런 편식?
“편식도 하냐.”
“…….”
“무슨 애가 따로 없어.”
그렇게 넘어가는 줄만 알았는데 명이나물을 집어가더니 고기에 잘 말아 내 앞 접시에 내려놓고야 만다.
“먹어 봐.”
“그럼 이거 풀고 고기만….”
“혼난다.”
아이 씨…. 하며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쌈을 들어 입에 넣고 씹는데… 뭐야, 생각보다 괜찮은데? 그게 표정에도 드러났는지 날 계속 바라보면 민윤기가 웃어 보이고 만다.
“진짜 애다, 애.”
10-4
그렇게 맛있게 밥을 먹고,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왜냐면 나는 통금이 있는 현대판 신데렐라니까.
여기는 민윤기와 내 버스정류장이 갈린다. 그러니까 서로 반대편이다. 서로 타는 버스가 달라 그럼 안녕히 가세요. 하고 인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는 민윤기와 같이 걷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어딜 가냐며 데려다준다던 민윤기 때문에. 아니, 덕분에.
식당과 버스정류장 사이의 거리가 좀 먼 편이었기에 민윤기와 꽤 오래 걸었던 것 같다. 보폭도 좁은데다가 걸음이 느린 편이라 내 걸음에 맞춘다고 더욱 늦어지는 것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한참을 걸으며 가까워진 우리 사이에 스치는 팔뚝이 어색해질 때쯤, 민윤기가 슬쩍 손을 잡아온다.
“이 정도면 이른 편은 아니지 않나. 손 정도는….”
갑작스레 손에 닿아오는 누군가의 손길에 깜짝 놀라 민윤기를 쳐다보자 반대쪽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물어온다. 부끄럽다는 듯 고개는 또 살짝 숙이고선, 평소에는 잘만 쳐다보던 내 눈도 못 마주치고. 그런 민윤기가 귀여워 보일 틈도 없이 일단 나는 다 필요 없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일단 남자친구 사귀는 게 처음일뿐더러, 그런 남자친구와 손 잡는 것 또한 내 인생 처음이었기 때문에. 물론 사귀기 전에 안고, 안기는 그런 사이였지만 그건 어떻게 보면 실수였으니까…. 제대로 된, 그리고 맨 정신에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부끄러워하는 민윤기를 귀여워하는 것도 아니고 놀란 내 가슴만 진정시키는 것이었다.
“여주야.”
“네?”
“아니, 너 존댓말. 하지 말라고.”
“네?”
“아니, 그…. 우리…. 사귀는데 존댓말 하지 말라고.”
“…왜요?”
“아, 몰라. 멀어 보여. 쓰지 말라면 쓰지 마.”
“네. 아니, 응. 알았어….”
그래도 그동안 선배였기 때문에 몇 달간 존댓말을 쓰던 걸 하루 만에 갈아엎으려니 어색한 게 당연했다. 안 그래도 단 둘이 걷는 밤길이, 이전과는 너무 달라 보여서 간질간질한 기분이 조금씩 피어오르는데 민윤기가 손까지 잡고 이젠 반말까지 하려니 괜히 한꺼번에 부끄러움이 밀려오는 것 같아 고개를 푹 숙이고 내 보폭만 세며 걷자 민윤기가 잔뜩 숙인 내 머리 위로 손을 살짝 얹어 가볍게 헝클인다.
“넌 뭘 해도 귀엽냐.”
“…….”
“진짜,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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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비의 말 (길어도 한 번만 읽어주세요!) |
안녕하세요. 달비입니다. 엄청 오랜만이죠? 저번 편(9편) 업로드 날짜가 9월 13일이더라구요. 특별편은 10월 25일. 본편 이후로 거의 4개월 만인데 음 일단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당시에 아마 바빴던 것 같아요. 날짜를 보니 바쁠 시기기도 했고, 오랫동안 이 글을 쓰지 않아 갈피를 잃어버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구요. 그러다 오랜만에 제가 쓴 글을 1편부터 읽어봤는데 문체부터 시작해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어서 글을 삭제해야 하는 건가 싶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이 글을 쓰는 게 어려워졌고 미루고, 미루다 보니 약 4개월 만에 다음 편을 들고 올 수 있게 되었네요. 죄송해요. 공지를 띄우고 연중을 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제가 처음 글잡에 발을 들일 수 있었던 게 이 글이고 애착이 가다 보니 그건 또 싫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글을 업로드 하지 않았던 3~4개월 동안 꾸준히 달리던 댓글과 독방에서 가끔씩 추천글에 언급이 돼있는 걸 보니까 절대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썼습니다. 어, 쓰다 보니 예전과 문체가 좀 달라졌을 수도 있어요. 솔직히 제가 읽기엔 많이 달라진 것 같긴 해요. 앞으로 차근차근 1편부터 9편까지 수정을 할 생각이에요. 삭제하고 다시 올리기엔 또 언제 올릴지도 정확하게 모르겠고 아마 조금씩, 조금씩 바뀔 거예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하면, 어... 이 글은 진짜 죽어도 손에 안 잡히는데 다른 글은 쓰고 싶고 해서 새로운 필명으로 글도 쓰고 거기서 눈에 익은 암호닉 분들 다시 만나기도 하고... 뭐, 그렇게 지냈어요. 저는 여전히 제 나름대로 바쁘... 바... 바빠요. 이번 주까지는요. 허허. 아무튼! 다시는 못 돌아올 줄 알았던 글을 조금씩 쓰다 보니 또 써지더라구요. 사실은 1월 1일 새해 선물로 들고 오고 싶었는데 막 쓰다가 흐름 끊기면 다음 글이 안 써져서 잠깐 멈췄다가 한 게 일주일이나 지나버렸네요. (먼 산) 아, 암호닉 분들이 제 글을 다시 기억해주실지 몰라서 아예 처음부터 암호닉을 다시 받아보려고 하는데 아마 그렇게 된다면 다음 편에서 다시 받을 것 같아요. 4개월이란 텀이 너무 길어서 암호닉을 신청한 줄도 모르는 독자님들이 많이 계실까 봐... 제가 죄인입니다... 절 매우 치세요... 어쨌든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어떻게든 빠른 시일 내에 들고 오고 싶어서 망글 싸지른 것 같은데 너그러이 봐주세요... (무릎을 꿇는다.) 저 없는 동안 제 글 정주행 하며 기다려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정확한 연재 주기는 모르겠지만 느릿하더라도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쓰도록 할게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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