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나의 작은 반항?
"oo아? 너 한번 쯤은 경수한테 반항 해봐."
"반..항?"
"경수한테 '사랑해'라는 말을 들어보면 어떨 거 같아?"
경수가 나한테 사랑스런 눈빛으로 'oo아 사랑해' 라는 말을 하면 어떨 거 같냐고? 기분 짱 좋지. 완전 그 하루는 입이 씰룩씰룩 거릴 듯? 완전 행복해서 죽을 거 같은데. 내가 곰곰히 생각을 하자, 수정이가 웃으면서 '그러면 해보던가, 내가 내 남친한테 하는 밀당을 해보는 거야' 라는 말과 함께 나에게 귓속말로 자신이 했던 경험을 말해주는 수정이. 그런데 이러면 경수가 많이 좋아하진 않을텐데.. 거의 한시간동안 수정이의 반 협박아닌 협박으로 휴대폰을 꺼놓았다. 하지만 내 손은 점점 폰에게 향했고 수정이는 내 손을 딱,하고 쳐버린다. 아 경수가 먼저 카톡이나 전화는 하는데...하는데...하지만!!! 경수가 나한테 응, 그래 이런 것도 나의 일상아닌 일상인데 그걸 막아버리니 수전증이 걸린 것처럼 덜덜 떨린다.
"아, 수정아 나 수전증 걸린 거 같아."
"저것도 병이다 병."
"아, 이러면 경수 좋아하진 않을 거 같은데.."
"왜?"
"전에도 이랬다가..."
나의 작은 반항은 어떤 여자애로 시작이 되었다. 1학년 때였나? 경수랑 나랑 애들한테 사귀는 소리를 하지 않았을 때였다. 그냥 우리 둘만의 비밀 커플? 경수는 남에게 알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나도 별로 그런 소리를 잘 안했는데, 어떤 작고 하얀 여자애가 있었다. 나먼저는 아니였지만 경수를 좋아하는 티를 내고 다녔던 아이. 이름이 지은이었나? 도서관에서 그 애가 모르는 게 있다면서 경수에게 가르쳐 달라고 했었다. 난 그때도 경수는 안가르쳐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문제집을 꺼내 공부할려는 순간, 경수의 목소리가 들리고 지은이한테 가르쳐주는 게 아닌가. 난 그 모습에 경수한테 말을 하지 않고 교실에 앉아 한동안 얼빠진 모습으로 수업을 했었고, 백현이는 나와 유일하게 같은 반이었다.
"야, 너 왜그러냐?"
"........."
"야, 도경수가 너 걱정하는...."
"걱정하든지 말든지..."
"너 왜그래?"
백현이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내 눈엔 자상하게 웃어주며 가르쳐주던 경수의 모습. 그리고 백현이에게 경수한테 상처될 말을 하고 폰을 꺼버리고 경수가 쉬는 시간에 올 거 같으면 도망가버렸다. 선생님께 말을 해서 보건실에 2시간동안 자고 일어나 수정이한테 부탁을 해서 가방은 교문 앞에서 받으며 집으로 갔다. 경수가 어떻게 생각을 하든 말든 무작정 집에 왔는데, 너무 걱정이 된다. 사귀는 소리를 했어야 했나? 아니면 내가 너무 여친으로써의 매력이 없나. 어떻게 내가 있는데 다른 여자애를 가르쳐 주는 걸까. 나만 빼고 다른 여자애들은 절대로 가르쳐 주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으면서 철벽남 도경수가..
나쁜놈.
괜시리 눈물이 나왔다. 경수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새학기 첫날 복도에서 넘어졌을 때였다. 맨날 칠칠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넘어졌을 때, 내가 무릎에 피가 났었나? 그래가지고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남자애가 내 손을 잡아주었다. 그게 경수였다. 무뚝뚝하면서 나에게 손을 내미는 경수의 손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그러니 무안했는지 헛기침을 했고, 그제서야 난 어떤 상황인지 알아서 손을 잡았는데 그때 무릎이 너무 아파 순간 넘어지는데 경수의 품에 안겨버렸다. 나도 당황 경수도 당황 했고 내가 연신 미안하다고 했을 때, 경수가 자기 가방에서 커다란 밴드를 꺼내 내 무릎에 붙여주고 날 위로 쳐다보며 말을 했다.
"나중에 보건실 가봐. 너 몇반이야?"
"나! 2반."
"변백현이랑 같은 반이네. 가자 어딘지 알아."
내 팔을 잡아주면서 반까지 데려다 주는 경수의 친절함을 알았다. 그런데 그 후로 들려오는 이야기는 다른 여자애한테는 절대로 그런 친절을 베풀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내가 경수를 좋아하게 되었다. 먼저 고백한 것은 내가 아니였지만, 무릎을 얼굴을 파묻고 생각을 했다. 내가 너무 사소한 거에 이렇게 발광을 한건가. 백현이 말대로면 경수 엄청나게 내 걱정하고 있는 게 분명한데. 어리광을 부리는게 아닐까? 경수는 날 이해해주는데,
쾅쾅쾅
현관문앞에 그려진 그림자가 왠지 모르게 경수라는 생각이 들어 문을 열어주니 얼마나 뛰어왔는지 숨을 고르지도 않고 내 이마에 손을 올리며 온도를 체크하는 경수. 그제서야 내가 잘못했다는 걸 깨닫고는 그자리에서 울어버렸다. 내 울음에 당황한 경수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날 바라보았고, 난 '미안해..미안해 경수야' 거리며 주저 앉아버렸다. 아무말 없이 날 안아주며 토닥토닥거려주는 경수.
몇분이 흐르고 거의 다 울었을 떈, 경수가 날 아래로 바라보고 있었다.
"왜, 나한테 말 안하고 갔어?"
"......미워서..."
"내가?"
"응, 너무 미웠어. 너무너무 미웠어."
내 말에 인상을 쓰며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가, 순간 뭔지 알았는지 '이지은?' 거리는 경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푸하하하하하, 거리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 경수의 커다란 손. 난 쪽팔려서 고개를 숙이니, 더 사랑스럽다는 듯 쓰다듬는다.
"이지은, 우리반 반장이라서 거절 할 수가 없었어."
"그래도, 싫었어."
"귀엽네."
잘 못 들은 줄 알고 경수를 바라보자, 입꼬리를 올리며 '귀엽다고'라는 말에 처음으로 사귀고 나서 듣는 말이라 입을 벌리고 동그랗게 눈을 뜨자, '그렇게 보지마,'라며 내 눈을 가려버린다. 경수가 나보고 귀엽다고 귀엽.. 그제서야 내 몸이 반응을 하는지 볼과 머리가 뜨끈뜨끈해졌고,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수정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도경수가?' 라며 당황을 한다. 그렇다니까, 그때 나의 작은 반항은 큰 파장이 되어서 그 다음부턴 경수가 이지은이든 아무 여자든 가르쳐주지 않았고 난 애들한테 경수와 사귀는 사이라고 말을 했다. 그런데 또 다시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지, 내가 인상을 쓰자 누가 뒷문을 열고 콩, 하고 내머리를 때린다. '아' 소리와 함께 뒤를 돌아보니 작게 인상을 쓰며 날 바라보는 경수. 헤헤, 경수다 경수! 내가 반가워서 안아버리자, '어.어..' 이러곤 수정이를 바라보는 경수, 수정이는 어깨을 으쓱거리며 자기 자리에 가버렸고, 경수는 우리반 반장이어서 한동안 음악실 청소를 하러 가버렸지. 백현이도 같이 가는 바람에 내가 왜 카톡을 안하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빨리 왔을 거고, 너무 좋아 우리 경수 너무 좋아.
"너 카톡 왜 안해."
"폰 배터리 나갔어 헤헤.."
"진짜?"
"응응! 내가 경수한테 카톡 안하는 거 봤어?"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날 더욱더 꽉 안는다. 그 날 이후로, 사사건건 경수에게 보고를 했다. 그 뒤로 백현이가 우리를 꼬라보는 눈빛이 있었지만, 난 경수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밥은 먹었고?"
"응! 밥 먹었어! 경수는?"
"먹었어. 너 또 다이어트 한다고 안먹는건 아니지?"
"아니아니! 먹어먹어."
'한마디만 해' 라는 경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니, 그제서야 날 밀어냈다 아마도, 반 애들의 시선이 느껴져서 일지도? 내가 자리에 앉으니까 옆 자리에 앉아 나에게 딸기우유를 넘긴다. 내가 '이거 뭐야?' 라고 물으니 경수가 날 바라보며 '매점 갔는데 너 생각나서 샀어' 라는 경수의 말에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고마워 경수야!"
"먹기나 해."
"응!"
사소한 반항이라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상대방의 예의는 있어야 하는 게 우리들의 사랑법칙이다.
| 경수가 뿔 났음 |
oo이가 카톡을 안한다. 선생님의 명령으로 음악실을 청소를 하는데, 왜이리 짜증이 나는지, 더 딱딱하게 표정을 굳히자 변백현이 짜증난다는 듯이 내 옆에 오더니 '그러면 oo이한테 가던가! 아 짜증나게 표정은 구려가지고!' 하며 다시 청소를 한다. 맨날 사사건건 보고 하기 바쁜 카톡창이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지나도 답이 없다. 그래서 짜증이 나는 건데 왜저래 변백현은. "야, 우리 언제 다 끝나가냐?" "덜 끝났거든? 매점가서 음료수나 사와라. 목 마름." "그래, 돈은 나중에 갚아라." "이응 이응." 매점에 향하는 난 바로 곧장 반에 가서 묻고 싶은데 그렇게 여유 부리는 시간에 빨리 청소나 하고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빨리 매점에 가서 음료수를 사는데 작은 딸기우유를 보니 맨날 내가 무슨 말만하면 빨갛게 물드는 oo이가 생각나 딸기우유까지 사버렸다. 이거 좋아할려나? 그러고보니 매점에 가는 추억이 별로 없네 나중에 같이 오자고 해야겠다. 내가 표현력이 없어서, 전에 사귀었던 다른 여자애들은 '넌 싫어' .' 왜 표현이 없어?' 라는 말을 자주 들은 거 같은데 oo이는 아니다. 그냥 내 말을 다 들어주는 느낌? 첫 만남부터 귀여웠으니까. 음악실에 가서 변백현한테 물을 던지고 빠르게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빨리 하고 oo이한테 가서 딸기우유 주고 왜 카톡안했냐고 물어봐야겠다. 드디어 청소가 끝나자마자 변백현보고 '너가 문 닫아라' 라는 말과 함께 교실로 향하니, 정수정이랑 주절주절 떠는 모습이 보였다. 저 뒷통수도 귀여워서 어쩌나. 내가 다가가자 바로 나에게 안기는 oo이 내가 당황해서 정수정을 바라보자 우리 들의 모습을 보고 어깨를 으쓱거리고 가버린다. 잰 왜저래? 작게 인상을 쓰다가 얼굴 부비부비하는 oo이가 귀여워서 봐준다. 내가 카톡이나 그런거 왜 안했냐는 물음에 배터리가 나갔다고 말을 하는데 난 믿지 않았다. 정수정이 어떤 말로 oo이가 꼬였겠지. 나랑 카톡을 한다고 배터리 2개씩 챙기는 너가 배터리가 없다니 누굴 누가 속이는지, 내 주머니 속에 있는 딸기우유를 건네니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는 oo이. 난 저래서 좋다. 나의 사소한 챙겨줌을 좋아하는 oo이가. "다음부터는 카톡해." "응응! 다 보고 할게요. 도경수씨~" "그게 뭐야." "나만의 경수 애칭!" "딸기우유나 먹어." 내 말에 무조건 좋다는 이런 행동이 날 행복하게 만든다. 내 여자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oo아. |
/
불마크는 암호닉이 다릅니다 그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큰절 죄송스러움)
암호닉 : 아이스초코/멍멍이/낑낑/여세훈/다이어트/공룡/셜록/꿀징/
가란/새콤달콤/뿌잉/하트/치케/루루/세큥이/쫑쫑/라인/
핫뚜/엑휘혈/정듀녕/지렁은이/비타민/타래
다 사랑합니다!
내일은 쉬는 날!! 오오오오오 너무 좋아서 이렇게 짧지 않는 글이 왔습니다.
달달하나요...달달하겠죠...네...그렇게 믿을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EXO/도경수] 날 이해해주는 경수가 남자친구인 썰333(부제:나의작은반항?)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e/3/ee3020a027e468c8219a8e0eb7ad02c2.png)

조진웅 사건 중립해야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