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독방에서 종종 제가 왜 안 오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러면 안 되는데 사실 조금 기분이 좋았...
네.
미안합니다.
본론을 말하자면 허리 다쳐서 앉아있지를 못해요.
오늘 그나마 겁나 아픈 물리치료 받고 조금 앉아있을 수 있게 되었네요.
어느정도 허리가 괜찮아질 때까지 업로드가 띄엄띄엄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허리 조심하세요.
다치면 많이 아야함.
진짜 많이 아야함.
Livin Out Loud-I Can't Stop
모처럼의 한가로운 오후에 윤기가 침대에 누워 반쯤은 옅게 잠에 빠질 것 같은 나른한 기분에 휩싸여있었으면 좋겠다.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가
떴다가
다시 내려감으면서
기분좋은 나른함을 즐기다 문이 조금 열리는 소리에
침대 한 쪽이 기울이는 느낌에
고개를 돌려 침대에 걸터앉아있는 남준이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남준이는 가만히 윤기를 내려보다가 손을 뻗어 윤기의 뺨을 감쌌으면,
윤기가 눈을 감고 그 따듯한 온기를 머금은 손에 살짝 볼을 기댔으면,
나직한 웃음소리가 흩어지고 엄지로 윤기의 볼을 쓰다듬던 남준이가 천천히 손을 움직여서
볼을, 귓가를, 눈가를, 이마를, 머리를.
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고
그 손길을 느끼던 윤기가 옅은 미소를 띄운 채 잠에 들었으면.
자고 있는 윤기를 내려보다가 남준이는 허리를 숙여 살짝 입을 맞추고,
이불을 덮어주고,
불을 끄고,
방 문을 소리없이 닫았으면 좋겠다.
한참 늘어지게 단잠을 즐기던 윤기가 문득 깨어났으면 좋겠다.
시계가 작게 똑닥거리는 소리,
거실에 남준이가 발걸음을 움직이는 소리,
자신이 몸을 뒤척일 때마다 이불과 살결, 옷깃들이 스쳐 나는 바스락거리는 소리.
멍한 얼굴로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뜬 윤기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무거운 몸을 애써 털어내며 방 문을 열었으면.
소파에 앉아 자신이 사준 노트에 무언가 적고 있던 남준이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돌려 윤기를 바라보면서 웃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손에 쥐고 있던 펜과 노트를 내려놓고 양 팔을 뻗어 손 끝을 까닥였으면.
윤기는 멍한 얼굴로 눈을 부비면서 남준이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다가갔으면.
옆자리에 앉으려던 윤기를 직접 제 품으로 끌어와 안은 남준이가
막 잠에서 깨어 따끈한 온기를 품어낸 윤기의 몸을 조심히 다독였으면 좋겠다.
잘 잤어?
귓가에 울리는 익숙하고도 다정한 울림에
윤기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른하고 긴 숨을 내쉬며
남준이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마저 남은 잠을 깼으면 좋겠다.
통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윤기를 내려본 남준이가
윤기의 이마에 한 번, 한 쪽 볼에 또 한 번, 마지막은 그 입술에 한 번.
입을 맞추고 나직히 윤기를 불렀으면 좋겠다.
윤기야.
그 소리에 작게 웃은 윤기가 손을 뻗어 남준이의 콧잔등을 톡 두드렸으면.
살짝 얼굴을 찡긋거린 남준이가 작게 투덜거리면
그 투덜거림으로 윤기는 느릿하게 눈을 감으며 마저 잠의 여운을 달큰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하늘이 조금씩 짙게 물들어가는 어느 한 때를
그렇게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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