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배경이라기에는 연하고
하얀 배경을 하기에는 짙은데.
회색 배경은 애매하니까, 그냥 하얀 배경.
사실은 묘사하는 게 재밌어서 쓰는 편.
Livin Out Loud-I Can't Stop
땀에 젖은 두 몸이 겹친 채 시트 위로 뉘어졌으면 좋겠다.
겨울인 것을 잊을 만큼 뜨겁게 달아오른 방 안에 뜨거운 숨을 뱉어내며 잠시 아무 말도 없이 거친 호흡만이 오갔으면 좋겠다.
호흡이 어느정도 잦아지면 남준이가 옆으로 몸을 돌려 눕고
윤기는 자신을 빤히 내려보는 시선을 알면서도 눈을 내려감은 채 마저 벅찬 숨을 골랐으면 좋겠다.
천천히 눈을 뜨고
남준이와 시선을 마주하다가
다시 눈을 감았으면.
남준이는 바로 고개를 내려 윤기의 입술을 머금었으면 좋겠다.
숨, 차...
살짝 떨어진 입술 틈으로 거칠어진 윤기의 목소리가 울리면 남준이는 이를 세워 이미 붉게 물든 윤기의 목덜미를 살짝 깨물었으면 좋겠다.
윤기는 손을 뻗어 남준이의 뒷머리를 헤집으며 쓰다듬었으면.
어둠이 가라앉은 방 안에서
스탠드 하나만 켜진 은은한 불빛 아래로
상대의 맨몸을 노골적이면서도 은밀한 시선으로 훑어내리다
침대가 끼익, 울렸으면 좋겠다.
윤기가 침대에 걸터앉은 채 이불을 두르고 목이 마르다며 일어나려고 하자 남준이가 바로 그 허리를 잡아 세웠으면.
얼결에 다시 침대에 앉게 된 윤기가 의아한 얼굴로 남준이를 내려보면
살짝 상체를 든 남준이가 윤기의 뒷목을 내리눌러 입을 맞췄으면 좋겠다.
서로의 아랫입술과 윗입술을 번갈아 조금씩 베어물듯이, 감쳐물었다가
약하게 한 번 빨아당긴 뒤 입술이 떨어졌으면.
고개가 서로 돌려지고 온전히 입술이 다시금 맞대어지면
이번에는 입안에 숨겨있던 혀로 서로의 입안을 또 한 번 탐하면서
이미 눈 감고도 찾을 수 있는 예민한 입천장과 혀끝을 한없이 농락했으면 좋겠다.
젖은 입술이 계속 맞닿아 더욱 예민하게 달아오르고,
질척한 혀가 엉키고 그 달디단 타액을 가져가지 못 해 안달이 나는,
끈적하면서도 오로지 입술 틈의 상대에게 집중하는 그런 입맞춤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숨이 먼저 차오른 윤기가 고개를 돌려 입술을 떼어내면 남준이는 혀를 길게 내어 윤기의 목덜미를 핥아내려가고
윤기는 그 감촉에 허리를 떨면서 느릿하게 숨을 골랐으면 좋겠다.
그러다 남준이의 뒷머리를 잡아 올리고 시선을 마주했으면.
한 번만 더 하자고 하면.
...
혼낼거야.
대신, 키스는 봐줄게.
윤기의 말을 끝으로 웃음이 옅게 퍼지고 결국 윤기의 몸은 다시 침대에 눕혀진 채
위로 쏟아져내리는 남준이의 입술을 벌려 맞이했으면 좋겠다.
아무렇게나 놓여져있던 윤기의 손 위로 남준이의 손이 맞대어지고,
손가락 사이사이를 상대의 손가락으로 틈을 메우고,
손바닥이 맞닿고, 깍지를 낀 채
그렇게 침대 위에서 한참 둘만의 소근소근거리는,
반면에 모든 감각은 술렁이는
그런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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