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는 말을 듣고 덜컥 썼는데 오히려 혼란만 잔뜩 준 모양이네요.
민망해서 포인트까지 달았는데
그 포인트 주신 분들은 진짜 무슨... 죄... 하아...
제대로 알아봤다고 나름 확신을 가지고 썼는데 아무래도 아니었나봅니다.
혼란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역시... 섣부른 욕심과 확신은 위험한거예요, 여러분.
다시금 포인트를 내신 분들 너무 죄송합니다.
아, 그리고 정확한 규칙 알려주신 그 독자님! 독자님!
제가 급하게 삭제하느라 차마 감사의 인사를 제대로 못 드린 것 같습니다. 이 글 보고 계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옳은 규칙을 깨달았습니다!
그... 혼란을 받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에 드릴 거라고는
검은 배경밖에 없네요...
Jeff Bernat - Moonlight Chemistry
기분 전환 겸 작업실에서 나와 거실에서 툭툭 종이에 펜을 두드리던 윤기가 영 떠오르지 않는 먹먹한 머릿속에 한숨을 내쉬었으면.
그러다 고개를 돌리고 남준이와 눈을 마주치자 작게 숨을 들이삼켰으면 좋겠다.
주인아, 하자.
뭐를.
애써 모르는 척. 종이 위로 의미없는 잉크자국만을 새긴 채 윤기가 시선을 돌려 애꿎은 마른 종이만 매만졌으면.
그러다 벌써 발끝이 오므라드는 감각에 윤기가 일어나 냉장고로 향한 뒤
제 몸을 훑어내리는 짙은 시선을 무시한 채 찬물로 겨우 뜨겁게 올라오려는 감각들을 내리누르려고 했으면 좋겠다.
주인아.
...
그냥 할까?
왜 너는 또
그런 눈으로 날 보는건데. 윤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기의 손에 들린 플라스틱 물컵이 몇 방울 남지 않은 물을 흩뿌린 채 바닥에 떨어졌으면 좋겠다.
잠깐, 준아.
식탁에 엎드린 채 옷 위로 연신 들리는 살결이 스치는 소리에 윤기가 작게 인상을 찡그렸으면.
아랫배가 당겨오며 절로 들이삼켜지는 숨에 도리질을 쳤으면.
고개를 돌려 사내의 눈을 한 연인을 밀어내려할수록
반항에 응징하듯 더 강하게 밀려들오기만 해 결국 그대로 입술을 벌려 탄식을 뱉어냈으면.
윤기가 고개를 돌리면 남준이가 턱이 그러쥔 채 다시 제 쪽으로 돌려 입술을 맞대고
맞댄 입술은 벌려지고 미적지근한 살덩어리들이 맞대어지고 부벼졌으면.
식탁 모서리를 쥔 윤기의 손이 하염없이 하얗게 물들여지고
등에는 저를 내리누르는 무게가,
귓가에는 거친 숨소리가,
아래에서는 여전히 천을 사이로 울리는 소리가,
모든 소리가 저와 연인의 행위를 적나라게 집안에 울리는 것 같아 윤기가 결국 그 모든 걸 참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아버렸으면.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고,
입으로는 그저 하염없이 떨리는, 제 목소리라고 믿기지 않는 패색 짙은 목소리가 울릴 즈음
윤기의 귓가에 남준이의 낮은 탄식이 울릴 즈음
그 메마르면서 질척이던 행위가 서서히 사그라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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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이 예전에 배우들이랑 일하고 후기 쓴거 여기에 조진웅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