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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린꽃잎 전체글ll조회 2163l 2

 

빠진 것 없이 잘 챙겼어요?”

 

영재는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무진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그의 몸을 두른 천을 꼼꼼히 여맸다. 그는 본능적으로 피하려는 몸의 움직임을 꾹 눌러 고정시켰다. 그건 당황할 무진에 대한 배려라기보다는 그녀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것에 가까웠다.

 

하얀 천으로 몸을 감싸고 얼굴이 보이지 않게 가리자 숨이 턱 막힐 듯 답답하다. 무진이 걱정스런 얼굴로 그를 보다가 그 옆에 자리한 젤로와 시선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이 안면이 있는 사이라는 걸 알았을 때 영재는 그에 대해 놀랐지만, 생각해 보면 애초에 성으로 일을 하러 찾아온 아이니 친분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다만 젤로의 그 기묘한 성격은 무진을 대할 때도 별반 다르지 않아 그들은 오랜만에 만난 것 같지 않게 특별히 반가움을 나누지 않았다. 뿌연 하늘을 멀건이 바라보던 그는 그녀에게 살짝 고개를 숙여 아는 체를 하고는 일행이 늘었단 사실을 상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움직였을 뿐이다.

 

또르르 눈을 굴린 무진이 어색하게 그들을 배웅했다. 영재는 자비로이 웃음으로 답했다. 부디, 다시는 볼 일이 없기를. 그들을 마지막으로 성 문을 지키는 보초병들이 문을 닫기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그 모양을 바라보던 영재의 얼굴이 땅으로 툭 떨어졌다. 이렇게...쉬운 일이였나. 네게서 벗어나는 게, 이다지도...쉬운 일이었어. 날카롭게 벼려진 신경이 공허하게 흘러내렸다. 문 틈 사이가 서서히 좁아지는 동안 귀를 파고들던 소음이 이내 뚝 끊겼다. 내리쬐던 햇볕이 그의 앞에 드리운 그림자 사이로 사라졌다. 싸늘한 한기가 감돌았다. 미동도 없이 서 있던 영재는 천을 단단히 부여잡고 고개를 돌렸다. 그토록 바라던, 자유였다.

 

***

 

상인들은 친절했다. 무진이 자신에 대해 무어라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노예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은 말레니아에 자신들의 물건을 전해 주기 위해 매년 들리는 상인 무리였고, 따라서 제법 규모가 컸다. 또한, 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용병들도 방비해 뒀을 만큼 준비가 철저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영재는 그러지 못했다. 그는 제 얼굴을 타고 흐르는 빗방울을 닦아냈다. 몸을 감싼 천은 어느새 흠뻑 젖어, 푹푹 꺼지는 땅을 힘겹게 걷고 있는 발에 무게를 더했다.

이봐, 괜찮아?”

 

쇳소리와 함께 투박한 손이 기울어지는 영재의 몸을 잡았다. 그는 황급히 뒤로 물러나며 고개를 끄덕였다. 용병이 작게 욕을 뱉었다. 도움을 베푼 자신을 범죄자 대하듯 했으니 기분이 상한 것이다. 영재는 사과를 하려 입을 뗐다가 다시 다물었다.

 

말을 하면 티 날 테니까, 그냥 말을 하지 마요. 거기 여자들은 원래 자신을 드러내는 걸 꺼려하니까 충분히 납득할 거에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지? 곤란하다. 입술을 깨물고 머뭇거리자 남자가 그를 불만스럽게 힐끔거리곤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영재는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일이 없었기에 말 좀 못하는 것이 크게 장애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무겁게 내려 누르는 천을 끌어올리곤 천천히 발걸음을 떼었다. 질퍽하게 젖은 흙이 하얀 천에 튀기며 얼룩을 자아냈다. 온 몸이 빗물과 땀에 범벅이라 찝찝했다. 그보다 어린 젤로는 어떨까 싶어 고개를 돌리니 의외로 그는 전혀 불편한 기색이 없다. 일정한 박자로 움직이는 발은 평지에서 걸을 때와 다를 바 없이 가벼웠다. 꼿꼿이 정면을 향하는 얼굴은 아무것도 묻어나지 않았다. 몸이 불편하지 않으니, 행복한 거 아니냐는 그의 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재는 고개를 흔들었다. 좀 전과 다르게 전진하는 발걸음에 제법 힘이 실렸다.

 

그 후로도 그들은 몇 날 밤을 계속 해서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걸었다. 초반에만 해도 자기들끼리 떠들던 상인 무리들은 곧 체력이 떨어지는지 입을 다물었고, 용병들만이 거칠게 입담을 과시했다. 가끔 뒤에 처진 채 걷는 그를 보는 시선에서 영재는 자신을 도와줬던 용병이 무슨 말을 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좋은 말은 결코 아니리라.

 

어이! 여기서 쉽시다. 곧 해가 질꺼요.”

좀 더 걸을 순 없겠소? 우리 일정이 좀 촉박한데..”

 

상인이 난감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돈 좀 더 벌려다가 저승행 먼저 가시려면 그러시고. 지금이야 괜찮지, 더 걸으면 순 모래뿐이오. 자는 사이에 모래 무덤이 하나 만들어지는 거요. , 장례비용은 줄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낄낄거리는 용병의 말에 결국 상인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 짐을 내려 놨다. 육중한 무게에 모래와 먼지가 흩날렸다. 그들은 켈록거리며 잔기침을 하다가 그나마 자리한 평지에 짐을 쌓아 놓고 주섬주섬 천막을 치기 시작했다. 영재는 멀뚱히 서서 그들이 하는 냥을 보다가 질질 끌리는 천을 잡았다. 뭐라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

 

...”

 

그는 빙그르 몸을 돌렸다가, 뭐에 박힌 것처럼 고정된 천이 가하는 반동력에 몸을 휘청거렸다. 그리고 곧 질척거리는 땅에 곤두박질쳤다. 이번엔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차라리 좀 전까지 걷던 모래 바닥이었으면 아픔이 덜했을 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들이 있는 곳은 모래가 굳은 평지였다. 땅에 거세게 부딪힌 다리에 느껴지는 얼얼한 아픔에, 그는 인상을 찌푸리고는 엎드려 있던 자세에서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좀 흘러내리긴 했으나 다행히 얼굴을 완전히 보이진 않았다. 툭툭 흙을 털어내며 뒤편을 살피자 더럽게 뭉친 얼룩이 보였다. 발자국이었다.

 

영재는 차가운 낯으로 뒤를 돌았다. 한 용병이 쿵쿵 발을 구르며 신발에 묻은 진흙을 털고 있었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한 쪽 입술을 올린다. 다른 용병들은 팔짱을 끼고 구경하는 냥 서서 그를 가만히 바라봤다. 영재는 그 속에서 저를 쳐다보는 젤로를 발견했다. ....

그의 눈은 무심하게 영재를 비껴갔다.

 

그 때 인파 속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그의 등에 검은 천으로 둘둘 말린 긴 봉이 있는 걸 보고 영재는 그 또한 용병이라 추측했다. 시선이 손등에 수북이 난 털로 갔다가 그 위에 얹힌 하늘 빛 천으로 향한다.

 

입으쇼.”

 

그는 가만히 제 앞에 내밀어진 것을 응시했다. 깨끗이 접힌 옷이었다. 아마 상인에게 부탁했으리라. 감사함을 표하고 받아야 맞았다. 특히나 용병들이 자신이 하는 행동을 주시하는 지금은 더욱 그래야 했다. 그러나 영재는 망설였다. 눈을 빛내며 자신을 쏘아보는 용병들의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니와, 무엇보다도 제 앞에 선 용병의 호의는 무언가 꺼림칙한 면이 있었다. 안 받고 뭐하냐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가 가만히 선 영재가 답답한지 영재의 팔을 거칠게 끌고 옷을 안겼다.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 제 손에 닿는 것을 쳐냈다. 하늘색 옷이 진흙에 철푸덕 떨어져 내렸다.

 

싸한 침묵이 그들을 휘감았다. 이내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듯 흥분한 용병들을 남자가 가만히 손짓으로 제지했다. 그리고 더러워진 옷을 향해 혀를 찬다.

 

입기 싫으면 관두시고. 먹을 거나 좀 구해오지? 보아하니 할 일도 없는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아까 상인들한테 낄낄 거린 남자였다. 용병 무리를 이끄는 듯 보이는. 영재는 잠시 그를 노려보는 용병들을 응시하다 고개를 끄덕이곤 그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까맣게 탄 피부들 사이에서 유독 그의 시야에 잡히는 하얀 피부가 눈에 자꾸 어른거렸다.

그는 천을 당겨 제 얼굴을 푸욱 눌러썼다. 어서 쉬고 싶었다. 지긋지긋하게 제게 와 닿는 호기심과 악의에서 이제 좀 벗어나고 싶었다.

 

어떤 것도 묻지 않고 순전히 그가 가리키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던 탓일까. 그는 두서없이 걷다가 제 앞에 펼쳐진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아무것도 없이 펼쳐진 모래사막이었다. 그 뿐이었는데...금빛 모래가 저물어가는 석양에 물들어 오묘한 빛으로 빛났다. 누구든 감탄했을만한 색의 향연이었다. 한참을 멍하니 서서 그 장관을 보던 영재는 문득 제 상황을 깨닫고 정신을 차렸다. 사막에 먹을 것이 있을 리 없다. 방향을 잘못 읽은 것이다.

 

그는 그 경계선에서 메마른 한숨을 토하곤 몸을 돌렸다. 해가 지기 전에 뭐라도 구해가야 했다.

 

...!”

 

갑작스레 제 몸을 미는 강한 힘에 신음을 토해낸 영재가 뒤로 밀리다가 발을 헛디뎠다. 발에 닿아야 할 탄탄한 땅이 쑥 꺼지며 허공에 발이 붕 떴다. 아차하며 뭔가를 잡으려 내민 손을 누군가 툭 걷어찼다. 그는 자갈과 진흙에 쓸려 굴러 떨어졌다. 매섭게 쏟아지는 돌들이 천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날카롭게 몸을 할퀴었다.

 

“.....으윽..”

 

거세게 바닥에 부딪힌 몸이 튕겨져 아픔에 허덕였다. 좁은 공간에 억지로 쑤셔 넣은 것처럼 몸이 움츠러들었다. 영재는 온 몸의 마디를 강타당한 고통에 숨이 막혀 꺽꺽거렸다. 입 안에 든 모래 알갱이들이 숨을 옥죄며 부드러운 입천장을 갉아 내렸다.

 

호의는 베풀 때 받아들이는 게 좋아

 

흙먼지에 눈이 시렸다. 영재는 억지로 눈을 뜨려 애썼다. 침침한 시야에 잡힌 형체가 익숙했다. 시큼한 아픔이 흐릿한 시야를 타고 흘러내렸다. 절로 고인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이게 뭐라고

 

그가 손에 빙빙 돌리던 것을 발로 찼다. 하늘거리며 천천히 낙하한 그것이 채 바닥에 닿지 못하고 돌부리에 걸렸다. 그럼 나중에 볼 수 있으면 보자고. 남자가 생글거리며 손을 흔들었다. 영재는 제 목에 가시처럼 걸린 흙을 퉤 뱉었다. 붉은 피가 섞여 나왔다. 칼이 꽂혀 있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그는 시야에서 사라지는 남자를 부르려 다급히 입을 벌렸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내뱉어질 듯 했던 소리는 채 나오지 못하고 힘없이 사그라졌다.

 

그는 목소리를 내면 안 되었다.

 

,........”

 

절망을 토해내는 영재의 시야에 어둠에 잠식된 하늘이 서서히 드러났다. 붉은빛 석양은 사라지고 점차 검은 색이 채워진다. 동시에 영재의 얼굴도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초점을 잃은 눈이 마구 흔들렸다. 이성의 끈이 잘려져 나갔다. 목소리를 내선 안 된다는 사실마저 잊었다. 그는 삐거덕거리는 몸을 어떻게든 움직이려 애쓰며 발버둥 쳤다.

 

“.....그러지마..가지 말라고...!!!!”

 

숨죽인 듯 조그맣게 흘러나온 목소리가 끝에 가서 비명이 되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몸이 일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그는 꼼짝없이 누운 채로 숨을 헐떡이다가 불안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작은 구멍과 다르게 자신이 누워 있는 공간은 제법 넓었다. 그러나 짐승의 뼈로 보이는 것만 보일 뿐 그가 찾는 것은 없었다. 영재의 얼굴이 위를 보다가 하얗게 질렸다. 어느새 하늘은 새까맣게 변해가고 있었다. 빛을 잃은 눈이 기계적으로 떨어져 내리다 멈칫했다.

 

...하늘색 천! 그는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간신히 허리를 들고 가 쪽으로 엉덩이를 끌며 움직였다. 울퉁불퉁 박혀 있는 돌이 살을 쪼는 것처럼 닿았으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비와 땀이 섞여 차갑게 식은 몸을 타고 흘렀다. 끙끙거리며 힘겹게 몸을 움직이던 그는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쭉 뻗은 손끝이 천에 닿지 못하고 자꾸 떨어졌다. 이를 악물자 피가 흘러내렸다. 수차례 시도하며 실패하던 그는 숨을 크게 들이켰다. 그리고 마지막이란 생각과 함께 힘을 주어 팔을 들었다.

 

아악....!”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팔이 실 끊어진 마리오네트처럼 툭 떨어졌다.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 몸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영재의 의식이 점차 흐려지기 시작했다.

안 되는데, 이제 곧 별이...

 

스러지는 의식 속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귀에 속삭였다. 네가 바라던 것이 고작 이거였어? 내게서 벗어나서 한다는 것이- ? 영재야.

노래하듯 부드럽게 울리는 음색이 그를 비웃었다.

 

현의 목소리였다.

 

============================================================================================================================================================

아슬아슬하게 세잎...인가요?

오늘 하루 구독료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거와 상관없이 보시는 분들은 보시지만..

그래도 맞추려고 부랴부랴 썼어요!

내일은 월요일이네요. 일주일 또 잘 보내고 만나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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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악 길어서 참 좋네요!! 그럼 영재는 현재 여장을 한 상태인건가요?
10년 전
흩날린꽃잎
어..원래 소설 내용은 댓글로 잘 언급하지 않는 편인데 제가 애매하게 썼나봐요ㅠㅠ 딱히 여장이라기엔..특별히 뭘 한 건 아니에요. 단지 몸하고 얼굴을 칭칭 가린 상태인 거죠. 아마 편이 진행되면 좀 더 무슨 상황인지 아실 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D
10년 전
독자2
어제알림떠서 보려는순간 폰을뺏긴...ㅎㅋ..아 영재는 어떻게되는건가요ㅠㅠㅠㅠ
10년 전
흩날린꽃잎
폰은 다시 찾으셨나보네요ㅠㅠㅠ다행이에요! 영재는 과연...앞으로 갈길이 구만리네요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정말열심히읽고있습니다ㅠㅠㅠㅠ진짜재밌어요ㅠㅠㅠㅠ정말이것만기다리고있습니다ㅠㅠㅠㅠㅠ다음편기대할께요,작가님!
10년 전
흩날린꽃잎
어휴ㅠㅠㅠ잘 안써져서 막 쥐어뜯고 있었는데 다행이에요ㅠㅠㅠ왜 이렇게 내가 쓴건 재미가없지 요러고ㅠㅠㅠ진짜 힘이 돼요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
10년 전
독자4
벌써 잡힌건가요?ㅠㅠㅠ우리 영재 이제 어쩌나ㅠㅠㅠㅠ
10년 전
흩날린꽃잎
두둥...다음편 보시면 알게 되실거에요:D 댓글 감사합니다ㅠㅠ
10년 전
독자5
어제 못봐서 지금 보네요ㅋㅋ 완전범죄일줄 알았는데 얼마 가지도 못하고 걸리다니ㅠㅠ
10년 전
흩날린꽃잎
세상에 완전범죄!란 없죠...그치만 어떻게 될 지는 다음편을 봐야겠죠. 곧 올릴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6
들켜버린건가요ㅠㅠㅠ그럼 영재는 ㅠㅜ
10년 전
흩날린꽃잎
ㅎ.ㅎ....이미 다음편을 보셨을테지만 두둥
10년 전
독자7
차라리 환상이라고 해줘요... 도착은 해보고 잡혀야지ㅠㅠ 저놈의 검은 피부놈ㅠㅠ 제발 그 성에서 그놈만은 아니기를ㅠㅠㅠ 괜히 불안해서 자꾸 떨려요ㅠㅠ
10년 전
흩날린꽃잎
다음편을 보셨겠죠ㅠㅠ..고렇게(?) 된 겁니다! 얘는 저도 참 싫어요. 딱 제가 싫어하는 상....!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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