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과 한바탕 '애인' 해프닝이 지나고, 나는 방학을 맞았고 여전히 김태형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맨 처음 만났던 때와는 사뭇 다른 나와 김태형이었다. 괜히 김태형이 내 허벅지를 베개 삼아 누우면 허벅지가 괜히 간지럽고 뜨거워졌다. 그냥 김태형이 만진 내 몸 부위는 간지럽다 못해 점점 뜨거지다 못해 녹아들 거 같았다. 이제 2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김태형은 내게 요정이 아닌 남자가 되었나 보다.
"탄소! 뭔 생각을 그렇게 해?"
"응? 어, 아니야"
오늘도 어김없이 내가 소파에 앉으면 내 옆으로 쪼르르 달려와 내 어께에 머리를 기대는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었고 나는 그 옆에서 노트북을 들고 방학 동안 할 알바를 찾고 있었다. 그렇게 몇몇 알바사이트를 찾아다니다가 벨소리가 울려 휴대폰을 바라보니 발신인은 사촌오빠였다.
"여보세요?"
- 김탄소, 너 알바 안 할래?
"뭐야 오랜만에 연락해놓고 알바라니?"
- 아, 내가 카페 한다고 했잖아. 근데 알바생 모르는 애보단 너 방학이니까 해라고.
"헐, 안 그래도 구하던 참이었는데! 언제 갈까?"
- 삼십 분준다 문자로 주소보낼테니까 빨리 와라
"알겠어!"
대박! 완전 ! 내가 전화를 끊고 실실 웃자, 김태형은 똑같이 웃으며 좋은 일있어? 라며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노트북을 들고 방으로 가서 나갈 준비를 했고 김태형은 나를 쫓아왔다.
"뭐야, 탄소 밖에 나가?"
"응 알바 나갈 거야"
알바가 뭐야? 나도 나갈래! 김태형은 방방 뛰더니 내 팔을 잡고 같이 가자아~ 라며 졸랐다. 그런 김태형을 보다 고민에 빠졌다. 나 알바가면 김태형을 어쩌나. 내가 저의 얼굴을 바라보면 고민을 하고 있자 김태형을 내 팔을 잡고 징징거렸다. 차마 김태형을 두고 알바를 갈 수 없어 사촌오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왜 뭐 뭐
"오빠 알바생 한 명 더 데리고 가도 돼?"
- 누구? 친구?
"어.. 응"
- 나야 좋음 안 그래도 너말고 한 명 더 구하려고 했어 빨리 와라
"어어 고맙"
내가 전화를 끊자 김태형은 옆에서 가도 돼? 라며 물었고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김태형을 웃으며 나갈채비를 했다. ...내가 저 녀석을 어떻게 말려
***
"....."
"... 지금 무슨 상황이냐"
나도 몰라... 왜 이렇게 됐는 지.. 그냥 민윤기가 하는 카페에 김태형과 와서 오랜만에 만난 민윤기랑 대화를 했다. 그러자 김태형은 내 팔을 잡고 저의 옆에 안기게 만들며 민윤기를 날카로운 표정으로 쳐다봤다. 그 때문에 나는 어정쩡한 자세가 되어벼렸고 얼떨결에 김태형의 눈빛을 받게 된 민윤기는 당황한 표정을 나와 김태형을 바라볼 뿐이었다.
"....태형아 이거 놓고 우리 대화를 할까?"
"....."
내말에 내 어깨를 감쌌던 손을 풀고는 내 손을 잡는 김태형이었다. ...참 민윤기는 우리 둘을 번갈아가면서 헛웃음을 치더니 내게 말했다. 친구라 하는 게 남자친구? 맞고싶냐
"아, 친구야 친구"
"거짓말 치시네. 아무튼 오늘부터 일 하는 거다. 무르기 없음"
민윤기는 우리 둘을 카운터와 주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카페 운영과 관련해서 이야기 해줬다. 물론 그 순간까지도 김태형은 여전히 내 손을 잡고 있었고. 그렇게 설명이 끝나고 민윤기는 나와 김태형에게 커피를 주면서 말했다.
"카페에서 연애질하면 진짜 죽인다"
"친구라니까?"
"...탄소 저 사람이랑 이야기하지마 "
"참내 저 사람? 그냥 내 쫓을까"
아 좀 그만해. 김태형은 다시 민윤기를 경계하며 나를 안았고 민윤기는 그런 나와 김태형을 보면서 헛웃음을 칠 뿐이었다. 아무튼 진짜 연애질하면 다 짤라버릴거다. 일단 김탄소 너는 손재주 좋으니까 커피만들고, 네 남친은 얼굴이 되니까 그냥 카운터 시킨다. 민윤기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고 민윤기는 잘하라면서 약속이 있다고 카페를 나갔다. 카페에 나가자마자 김태형은 사나운 눈빛을 지우며 내게 말했다.
"...탄소 저 남자랑 있지마"
"왜? 사촌오빠야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아니 사촌오빠해도"
"해도 왜?"
"너랑 다른 남자랑 있는 게 싫어"
"...왜?"
"왜냐니! 우리 서로 애인이잖아"
응? 김태형의 말에 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김태형은 그저 인상을 찌푸릴 뿐이었다. 너 애인이라는 단어 알어? 내 말에 김태형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저번에 탄소 잘 때 휴대폰으로 검색해봤어. 우리 그런 사이잖아 응?"
"....."
김태형은 내가 대답이 없자 인상을 찌푸리더니 그럼 우리 애인사이아니야? 라며 말했다. 나는 감히 그 물음에 쉬운 대답을 내 뱉지 못했다. 김태형은 우리의 관계를 애인사이라고 보고 있고 나는.... 나는? 쉽게 답을 내지 못하는 내 감정에 입술을 살며시 깨물자 김태형은 다시 표정을 굳히고 작게 흉이 난 내 입술을 만지며 말했다.
"아직 우리가 애인사이가 아니면"
"...."
"하자 애인사이"
* 작가의 말 *
워후~ 1일 3글이에여 사실 독방에서 써둔 거였어오..
지금 이 글을 찐 시간은 3시 50분이에오 너무 잠이오네여 자야겠어요
오늘은 ㅇ영광은 특별툴현 민윤기님한테 해주세오... 사라행 여러분.... 댓글 많아서 놀래쏘...
암호닉 ♡ 내 사랑 받든가
미니미니 / 하루만 니 이불 / 꾹몬 / 충전지 / 아그 / 두둠두둠 / 그돼 / 헤온 / 둥둥이 / 순대냠 / 이요니용송 / 정꾸기냥 / 진진 / 아카짱 (하트가 안 써져요 으헝 ㅠㅠ ) / 짐짐 / 뽀뽀뽀 / 오여미 / 에비츄 / 97꾸 / 닭키우는 순영 / 큄 / 민슈팅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암호닉 신청해주시니까 와타시는... 쵸큼... 조탈까..?
+ 치환기능 필요하시면 말해주시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