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 안에는 김태형이 없었다. 민윤기에게 알바비를 받자마자 김태형은 어디 나갔다온다며 오전 일찍 나갔다. 지금 시각은 벌써 오후 2시였다. 늦어도 점심때 쯤은 올줄 알았는데.. 김태형이 없는 집 안은 차가웠고 휑했다. 얜 도대체 어디 간 거야.. 휴대폰을 보고 티비를 봐도 여전히 시간은 3시도 지나지 않았다. 소파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김태형 어디간 거야.. 보고싶다. 천장 위에 둥둥 떠 다니는 김태형의 얼굴에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렇게 잠이 들었다.
***
"....아...."
짧은 탄식과 함께 눈이 떠졌다. 자동적으로 시계를 바라보니 시간은 벌써 9시가 넘어있었다. 내가 집을 돌아다니며 김태형을 불렀지만 아직 김태형은 오지 않았는 지 집은 차가운 침묵이 가라앉았다. ...김태형 아직도 안 온거야? 나는 투덜거리며 휴대폰 홀더를 열었고 자연스럽게 인터넷에 들어가 기사를 찾아보고 있었다.
9시 경 신호위반 트럭에 치여.... 20대 남 즉사
"....."
기사 헤드라인에 자리한 문구를 보다 손이 떨려 그만 휴대폰을 떨어트렸다. ...혹시 김태형...? 불안한 마음에 겉옷을 챙겨 집 밖으로 나왔다. 아파트 정문 밖으로 나왔고 손톱을 물어뜯으며 김태형이 오나 안 오나 기다리고 있었다.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터져나왔고 결국 주저앉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탄소?"
"....."
고개를 땅에 숙이고 있다 익숙한 신발과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드니 내 앞에는 김태형이 놀란 표정을 하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김태형의 얼굴을 보자 안도감과 서러움에 눈물을 뚝뚝 흘리곤 김태형의 허리를 안았다. 김태형은 내가 저를 안자 자신이 들고 있던 짐을 내려놓고 나를 똑같이 안아줬다. 탄소야.. 왜 그래.. 응? 울지말고. 김태형은 내 등을 쓸어주면서 달랬고 나는 그런 김태형의 체온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너 죽은 줄 알았잖아!"
"어?"
"아침에 나가선 아무 연락도 없고, 너는 폰도 없으니까 연락도 못하지.. 일어나보니까 뉴스에서 교통사고 이야기 흘러나오지...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아.. 미안해 미안해 탄소야 울지마 응?"
난 네가 울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울지마 응? 김태형은 자신도 나와 같이 울먹거리며 젖은 내 볼을 쓰다듬었다.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내 물음에 김태형은 웃으며 자신이 들고 왔던 짐을 들었다. 김태형이 들고 온 건 옷가게 종이가방들이었다.
"....이게 뭐야?"
"아... 네가 티비에 입고 싶어하던 옷들 나왔었잖아.. 그거 메모해서 사왔어. 우리 그... 커플 아이템도 샀어! 나 잘했지?"
"....."
환하게 웃는 김태형의 모습에 다시 눈물이 터진 나였다. 나는 내게 그 작은 하나라도 못해주는데 너는... 너는 왜 이렇게 나에게 벅찰까
***
이거는 우리 커플 모자! 이거는 우리 커플 장갑! 김태형은 감기걸린다며 나를 이끌고 집 안으로 데리고 갔고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종이가방에 있는 옷들과 악세사리 등을 꺼내 보여주며 옷들에 대해 설명해줬다. 그런 김태형을 보고있자하니 다시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거 사려고 추운데 몇 시간동안 밖에 있었어?"
"아 별로 안 추웠어! 괜찮아!"
".....태형아"
"응?"
"너무 고마워"
"....."
"나는 너한테 해준 것도 없고 제대로 된 표현도 못해주는데"
"....."
"항상 너는 내게 표현해주고 사랑을 주고...."
"....."
"너때문에 내가 사랑받는 사람이란 게 실감이나..."
"...탄소야"
"....."
"나는 네 존재만으로 벅차서 어쩔 줄 몰라"
"....."
"하루하루 네 웃음만 보고싶고"
"....."
"매일 네가 내 덕분에 행복했으면 좋겠어"
"....."
나는 김태형의 말이 끝난 뒤 그를 끌어안았고 그도 나는 안으며 내 귀에 속삭였다. 너는 이미 선물이고 축복이야. 그 말을 듣자 다시 눈물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나와 그는 여전히 서로의 체온은 느끼며 서로를 안아주었고 이내 서로의 입술을 느꼈다. 김태형의 숨소리, 입술, 촉각 그 모든 것이 내겐 축복같았고 김태형과 같이 있는 이 순간, 내 귀에서는 아름다운 종소리가 울려퍼졌다.
| + 집 밖에서 태형이는 |
|
태형은 쌀쌀한 바람에 빨개진 손에 입김을 호호 불었다. 아 추워 태형은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서 접힌 메모지를 꺼내 펼쳤다.
유니XX 후드집업 검은 색 비니 하얀색 맨투맨 . . .
태형은 메모지를 보다 이내 옷가게에 들어가더니 점원에게 눈에 보이는 옷들을 골라 계산해달라고 했다. 점원은 태형을 바라보더니 이내 웃으며 여자친구 선물이세요? 라며 물었고 태형은 부끄러운 듯 뒷목을 긁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여자친구 엄청 좋아하시나봐요. 점원의 말에 태형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네, 제 여자친구 엄청 예쁘고
착하거든요. 그래서 매일 행복해요
|
*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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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짧아요... ;;-;; 그래서 포인트가 저거영 ♡ 그냥 이번 회는 탄소가 얼마나 태형이를 아끼는 지 보여드리기 위한... 태형이도 여주가 자신한테 어떤 존재인지 확인시키는 편이었어요! 지금 이제 스토리상으로 완결이 남아있지 않았네요 ;-; 빨리 차기작이랑 번외 준비해야죠 휴휼ㅀㄹ휴휴휴... 슬프네여 그래도 저번 6화 그리고 지민이 번외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동먹었어요! 그리고 독방에 제 추천글 보이길래 정말 심장이 쿵 하고 ㅠㅠ.... 싸랑해여 여러분,..
아 그리고
오늘 날씨, 내일 날씨 정말 말도 아니더라고요. 팬미팅 가시는 분들 다들 조심하세요. 조금 전에 제주도에 사는 제 친구가 울면서 전화하더라고요
팬미팅 못 간다고 티켓까지 구했는데 ㅠㅠ... 정말 날씨도 너무하시네요 ㅠㅠ.... 부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팬미팅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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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암호닉들 ♡ (새로 추가한 암호닉은 6화에서만 신청하신 암호닉만 들어갑니다)
미니미니 / 하루만 니 이불 / 꾹몬 / 충전기 / 아그 / 두둠두둠 / 그돼 / 헤온 / 둥둥이 / 순대냠 / 이요니용송 / 정꾸기냥 / 진진 / 아카짱 / 짐짐 / 뽀뽀뽀 / 오여미 / 에비츄 / 97꾸 / 닭키우는 순영 / 큄 / 민슈팅 / 그뉵쿠키 / 초코송이 / 드라이기 / 미키부인 / 밤식빵 / 0103 / 범블비 / 하얀레몬 / 쀼쀼 / 눈부신 / 꾹꾹이 / 태봄 / 자몽 / 모찌 / 하늘 / 비비빅 / 루이비 / 쩡구기윤기 / 웬디 / 호빗 / 야꾸 / 트랩 / 빠세이 호 / 시에 / 미로 / 쿄쿄S / 꿀떡맛탕 / 컨태 / 박방탄 / 핫초코 / 뾰로롱 / 아가야 / 파트너 / 꿀비 / 피카츄 / 복동 / 인연 / ☆요다☆ / 사이다 / 사랑둥이 / 고무고무열매 / 침침참참 / 형아 / 이프 / 봄내음 / 민군주♥ / 아야 / 미역
나머지 비회원분들은 댓글이 안 떠서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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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대상 소감 중 이이경 언급..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