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meKAT - Bug in a web
박지민이 우리 집에 머문 것도 벌써 이주일이나 지났다. 아침에 일어나면 박지민은 내 허리를 감싸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게 하루의 시작이었다. 내가 아무리 피하고 떨어져봐도 여진히 그림자처럼 다가오는 박지민이었다. 그렇게 포기하고 있는 게 이주 째. 박지민은 정말 요정인 건지 요즘 들어 내 머릿속에는 박지민으로 가득 차있다. 밥을 먹을 때도 박지민이 좋아던 반찬이 나오면 괜히 웃음이 나오고 박지민과 비슷한 체형의 사람이 나타나면 한 번씩 돌아봤다. ...김여주 미친년. 나를 자책하며 머릿 속의 박지민을 떨쳐내려고 했다.
"자, 다들 수고했고 내일 봬요."
"네, 팀장님 수고하셨어요!"
"안녕히가세요."
동료들의 인사를 받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다. 하.. 집에서 다시 박지민을 볼 생각을 하기 괜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편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심장의 떨림이 아직 낯설었다. 운전석에 앉으며 괜히 화장을 고쳤다. ....집에 가면 결국 지워질 화장인데.
***
"왔네"
"....어"
"여전히 오늘도 예쁘고"
박지민은 집 안으로 들어온 나를 보고 다가왔다. 그리고 바람때문에 흩어진 내 머리를 가지런히 정리해줬다. 그러곤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달달한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으니 괜히 얼굴이 붉어질 것만 같았다. 나 피곤해. 박지민을 지나치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박지민은 내가 겉옷을 벗고 스타킹까지 벗는 걸 그저 벽에 기대 천천히 바라볼 뿐이었다.
"계속 보고있을 거야?"
"조금 달라진 거 같네."
"...뭐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 하나, 나를 대하는 행동하나. 미묘하게 달라진 거 같아. 너"
"....."
박지민은 깊은 눈동자로 나를 주시하며 말했다. 박지민의 말에 나는 정곡을 찔려 아무 말도 하지못했지만. 계속 박지민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깊은 눈동자에 침수해버릴 것만 같아 이내 눈을 피했다. 나는 셔츠 단추를 풀며 박지민에게 나가라고 했고, 박지민은 그런 내 말은 무시한 채 천천히 내게 걸어왔다. 나는 그의 발걸음에 따라 뒷 걸음질 쳤지만 결국 끝에는 내 옷장이었다. 박지민은 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내 귀에 속삭였다.
"조금 네 감정에 솔직해져봐"
"....."
"내가 너의 바다가 되어줄테니"
***
아침에 일어나자 눈을 감은 박지민은 여전히 내 허리를 감싼 채 자고 있었다. 그런 박지민의 얼굴을 바라보다 살짝 그의 볼을 매만졌다. 그의 볼은 부드러웠고 따뜻했다. 이내 나는 침대에 일어나서 회사에 갈 준비를 했다.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고 어제 박지민이 했던 말을 되새겼다.
조금 네 감정에 솔직해져봐
내가 너의 바다가 되어줄테니
헛웃음이 났다. 감정에 솔직해지라니. 난 감정에 가장 솔직하지 못한 사람인데.
***
"팀장님 회식이신 거 아시죠? 저번처럼 먼저 빠지시기 없기에요!"
"네, 네. 그럼 오늘은 금요일이나 이만하고 회식이나 갈까요?"
좋아요!
내 말에 동료들은 하나 둘 씩 짐을 챙기고 회식장소로 향했다. 회식자리에 도착하자마자 서로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술을 마시고 또 마셨다. 나도 그동안 머릿속을 괴롭힌 박지민을 잊으려고 평소보다 과한 양의 술을 마셨다. 잠잠히 나를 지켜보던 김대리는 내 앞자리에 와서 내게 물었다.
"팀장님, 무슨 일 있으시죠?"
"네? 아 일은 무슨.."
"팀장님 눈빛이 딱 누군가는 신경쓰는 눈빛이에요."
"....."
"좋아하는 사람 생기셨네보다"
"난 가끔 김남준씨가 너무 눈치가 좋아서 소름이 돋을 때도 있어"
내 말에 김대리는 피식 웃더니 내 술잔에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 지금 되게 고민 많은 사람처럼 보이는 거 아세요? ...정말요? 네. 나는 김대리의 말에 대답하다 김대리를 보며 말했다.
"....사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건 맞는데"
"네"
"이런 내 감정에 거부감이 들어요. 겁도 나고"
김대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을 듣곤 말했다. 감정에 솔직해지세요. 김대리의 말에 다시 박지민의 말이 생각났다. ...감정에 솔직해져라. 김대리는 비워진 내 술잔에 다시 술을 채워주며 말했다.
"사람 감정은 간단하잖아요."
"....."
"지금 그 사람을 떠올렸을 때 느껴지는 감정. 그 감정에 솔직해지세요."
"....아"
박지민. 박지민은 생각하자 가슴은 두근거리며 따끔했다. 나는 고개를 들며 김대리를 바라봤고 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음으로 답했다. 지금, 박지민에게 가야겠다. 아니 가야한다.
***
현관문을 열고 조급한 걸음으로 신발을 벗자 주방에서 물컵을 들고 나오는 박지민이 보였다. 뭐가 그렇게 급하시길래. 박지민의 물음에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박지민한테 가까이 다가갈 뿐이었다. 박지민은 내가 가까이 오자 살짝 웃으며 볼을 만졌다. 차가워.
"술 마셨네"
"....."
"술 냄새 나"
근데 그마저도 향기로워. 박지민은 내 입술은 만지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 눈웃음 속에 박지민의 눈동자는 깊고 진했다.
"....박지민"
"응"
"....내 감정을 가르쳐줘."
"...."
"네가 느끼고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같으면, 같다고 느끼면"
"....."
"확인시켜줘"
"....."
"나도 널 좋아한다고. 내가 널,"
좋아하는 것처럼. 말을 이어가는 순간 박지민은 내 입술에 입 맞췄고, 나는 그의 목에 팔을 걸었다. 박지민은 나를 안아들고 침대로 향했다. 침대로 항하는 순간 박지민이 입을 열었다.
"확인."
"....."
"얼마든지"
* 작가의 말 *
ㅇ우오오아오어오... 역시 새벽... ^^b 넘나 ㅈ조ㅎ네요. 이 글의 번외!! 있습니당 물론 불맠이고. 지민이 번외가 끝나면 텍파로 뿌릴 예정입니다 ^^
물론 암호닉분들께
오늘은 정말 섹시미가 터지네요! 워후! 사랑스럽습니다 헿헤ㅔㅔㅔ헿ㅎ.... 저는 섹시한 지민이를 사랑해요...
오늘은 여기에 암호닉 신청가능하십니다! 8화에서 암호닉신청하신 분들은 이 댓글에 다시 신청하지않으셔도 됩니다! 처음으로 저에게 암호닉신청하실 분들만 여기에 암호닉 신청해주세요! 다음 글에 8화와 번외2편을 합친 암호닉을 낼 거랍니다. 촤하ㅑ햐ㅑㅑㅎ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닙니당
그럼 즐거운 새벽되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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