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부부
Side V
집 안에서나 집 밖에서나 사랑받는 사람이었다. 사람을 좋아해 누구에게나 개구지게 웃어 보이던 나를 모든 사람들이 예뻐해 주었다. 그 애정에 익숙해져 있었다. 중학생이 되던 해에였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텔레비전 속 밝게 웃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며, 스크린 위에서 오열을 하다가도 촬영이 끝나면 힘든 내색도 않고 연예 프로그램 카메라에 대고 밝게 웃어 보이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의 나는 내가 충분히 철이 든 소년이었다고 생각했으며, 그 예상은 정확히 틀렸다는 것을 난 맨 처음 들어가게 된 연예 기획사에서 깨닫게 되었다.
회사에는 나와 같이 사랑받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 수두룩했고, 그에 비해 나는 한없이 서툴고 순진하기만 한 어린아이였다. 그곳에서는 기를 써서 관심과 애정을 받아내려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그들과 같이 관심을 받으려 내가 먼저 움직이는 일이 없었던 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회사를 제 발로 나오기 전날, 함께 연습하던 형으로부터 ‘넌 타고난 얼굴에 비해 끼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했다. 내가 이루려는 것은 꽤 만만찮은 꿈이었다. 그 사실을 열다섯 살에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나는 두 번째 회사에 발을 디뎠다.
두 번째 여정은 지난 여정에 비해 훨씬 험난했다. 원만하게 데뷔 조에 들었고, 녹음을 끝마쳤다. 사 년을 봐 온 멤버들과 함께 안무를 맞추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주 작은 다툼이 일어났다.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 싸움이었다. 처음에는 모두 나서 싸움의 중심이 된 두 사람을 말렸다. 그러나 싸움은 길어졌고, 멀리까지 와 정신을 차려 보니 그들을 놓지 않고 말리는 사람은 나 하나였다. 그리고 그 긴 시간의 끝에서 내가 얻은 것은 하나였다. ‘왜 혼자서 되도 않는 착한 척이야.’
데뷔는 무산되었고, 우리는 뿔뿔이 흩어졌다. 여덟 명 중 나를 포함한 세 명이 회사에 남았고, 세 명은 각자 다른 회사에 들어가 연습생 생활을 다시 시작했으며, 한 명은 접지 못한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났고, 마지막 한 명은 이쪽 일에는 신물이 났다며 완전히 다른 길을 걷기를 선택했다. 그 뒤에 회사에서 선택한 것은 나였다. 나는 그들의 마지막 동아줄이었다. 나는 스물두 살에야 앨범 한 장을 들고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고, 나쁘지 않은 타이밍 덕에 나는 떠오르는 신인으로 각인되었다.
한 여가수의 노래를 즐겨 듣곤 했었다. 내가 두 번째 회사에서 연습생으로 있을 적에 처음 알게 된 가수였는데, 나와 같은 나이에도 스스로 곡을 쓰고 노래한다는 게 신기해 그렇게나 관심을 가졌었다. 팬 같은 개념은 아니었다. 그저 안심을 주는 존재였다.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이었다. 하나 마음 먹은 게 있다. 이 사람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나도 무너지지 말자. 이유 모를 다짐이었다. 꼭 꿈꿔온 것을 이뤄 그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스물넷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 남자의 여자가 되어 버렸다. 그녀를 깊게 좋아한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어느 구석인가 씁쓸한 것은 사실이었다.
스물일곱, 이제는 어딜 가서 선배 소리는 들을 연차가 되었다. 어느 날에는 케이블 채널 토크쇼의 일일 호스트를 맡게 되었다. 토크쇼 시작 전, 얼마 전 친분을 쌓게 된 전정국을 만나 인사했다. 그에게 그녀의 사정을 듣고 전화 번호를 받았고, 그냥 눈 딱 감고 무작정 이런저런 말을 걸어 본 덕에 몇 달 되지 않아 꽤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가끔 만나 맥주를 마시고, 가끔씩은 꽤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더 가끔씩은 울적해하는 그녀를 위로해 주었다. 그러다 새삼,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말도 안 되는 걸 알지만 욕심히 피어올랐다. 그녀가, 그녀의 남편을 대신할 사람을 필요로 한다면? 그녀가 잠시 비워둔 그 자리에 내가 들어가게 된다면? 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녀의 모든 것을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녀를 길게 알아온 사람도 아니다. 가볍게만 생각하자.
“눈 좋아해요?”
“눈도 좋아하고, 겨울도 좋아해요.”
“난 눈도 싫고 겨울도 싫어요.”
처음으로 그녀에게 내 속마음을 제대로 털어놓은 날이었다. ‘그냥 매번 생일 밤 혼자 보내는 게 너무 외로워서 그래요. 그냥, 괜히 겨울은 외로운 느낌이라 별로에요.’ 그러나 그녀가 놀람 반 미안함 반이 섞인 눈으로 날 보았을 때, 말을 꺼낸 것을 후회했다. 그녀가 진심어린 말로 나를 위로하는 것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싫지 않았다. 묘한 느낌이었다.
처음 내 차에 그녀를 태운 날이었다. 처음 만났던 날과 비교해 훨씬 밝아진 얼굴에 나도 덩달아 기뻐져 그녀의 기분을 계속 끌어올리려 쉼없이 말을 걸었다. 그러다 또 다시 찾아온 헤어짐이 아쉬워 그녀에게 입을 맞춘 건, 한순간이었다. 정말로 홧김에 한 행동이었다. 원래부터 그리 이성적인 사람이 못 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돌발스러운 행동을 해 본 적은 없었다. 맹세코 의도한 게 아니었다.
달아오른 얼굴의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낸 후 작업실로 차를 몰았다. 곡을 마구 쓰고 싶어졌다. 평소에는 억지로 끄집어내려 해도 잘 잡히지 않던 감정이 터져 버릴듯 올라오기 시작했다. 들뜬 마음으로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가 생각만 해도 간지럽던 사랑 노래 가사들을 끄적였다. 유치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것만큼 내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이 없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들어 검은 화면에 비친 내 모습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녀와 같이 빨간 볼을 한 소년이 나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눈을 떴다. 그대로 작업실 책상 위로 엎어져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은 아직 어둑했다. 내 옆에는 휴대폰 게임을 하며 내게 무심하게 인사를 건네는 전정국이 앉아 있었다. 잠깐 들렀어요. 잠시 그를 바라보다 눈을 떼고 눈을 비볐다. 휴대폰 화면이 밝아지더니 메신저 알림음이 울렸다. 기분 좋게 미소 지으며 휴대폰을 들었다. 밤잠을 자주 설치곤 한다는 그녀로부터 온 메세지에 고심하며 답장을 했다. 굳은 표정의 전정국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나를 지켜봤다. 그 시선을 느끼고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니 그는 딱딱한 표정을 풀지 않고 나를 보다가 한숨을 푹 쉬었다. 괜히 눈치가 보여 전정국의 표정을 살피다 다시 조심스럽게 휴대폰으로 손가락을 가져가 새로운 메세지를 확인했다. 한 자 한 자 고민하며 답장을 썼다.
“형, 나는 친구가 되어 달라고 했어요.”
갑작스러운 말에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친구나 해 달라고 소개시켜 준 거예요, 노닥거리라고 붙여준 게 아니고. 그의 말에 괜한 죄책감이 들어 눈동자를 내렸다. 갑자기 이 자리가 불편해져 입술을 깨물었다.
“나 누나랑 삼 년째 알아 왔어요.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누나가 행복해야 돼요.”
누나 우울해 할 일 만들지 마요. 잘 생각하고 행동해요, 어떤 게 누나 위한 건지. 전정국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작업실을 나가 버렸다.
친한 작곡가 형과 앨범에 실을 곡에 대한 상의를 하다 우리 두 사람 다 지쳐 대화 주제의 환기가 필요할 때쯤, 그녀의 이야기를 꺼냈다. ’결혼한 사람이 있는데 남편이랑 사이가 안 좋은가 봐. 그 여자랑 진지하게 만나는 건, 어떻게 생각해?’ 그가 잠시 고민하다 대답한다. ‘내가 간섭할 자격이 있나. 서로 좋아 죽겠다면 만나는 거고.’
“근데 많이 알려진 사람이야. 남편도.”
“이름 씨?”
그가 입을 꾹 다물고 다시 한 번 고민한다. 턱을 괴고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가 다시 입을 연다. 둘 다 좋다면 만나는 거지, 뭐. 근데 힘들겠지. 이름 씨는, 일이 많았잖아. 좀 이기적이긴 해도, 둘 다 좋아 죽을 지경이라면, 뭐. 딱히 내가 해 줄 말은 없어. 알아서 판단해. 그가 내 등을 두드리더니 뒤쪽으로 가 스트레칭을 한다. 형의 말을 되짚어 보며 혼자 생각했다. 나는 자신이 있었다. 이미 민윤기와의 사이는 틀어져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딱히 걸릴 게 없다고 생각했다. 급하지 않게 마음을 열어간다면 나쁠 건 없다고, 서로에게 독이 될 게 없을 것이라는 철없는 생각을 했다.
조금은, 그녀에게서 그녀의 마음을 확인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날 때부터 사랑 받는 것에 익숙했던 터라 더 확실하게 확인 받고 싶었다. 그래서 틈만 나면 그녀의 손을 잡았다. 틈 나는 대로 그녀의 손을 만지작거렸고, 그녀에게 다시 한 번 입을 맞추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조심스럽게 그녀를 품에 안아 보기도 했다. 그녀 역시 어느 정도는 나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큰 거리낌이 없었다.
그녀와 처음으로 카페에 들렀던 날, 세상은 내가 그를 완전히 믿게 될 때쯤에는 꼭 한 번씩 나를 배신한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킬 수 있었다.
“어, 그럼 바닐라 라떼랑…….”
“녹차 라떼도요.”
“녹차 라떼도? 두 개 다 먹게요?”
“그냥, 둘 다 먹고 싶어서요.”
대충 둘러대려는 모습에서 이미 그녀의 마음을 읽었었다. 그럼에도 완전히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메뉴판을 들여다 보다 입에 대지도 않던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차가운 씁쓸함이 머릿속을 강하게 때렸다. 그녀를 통해 만난 아메리카노의 첫 맛은 아주 쓰고, 단맛 하나 없이 그냥, 정말로 썼다.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곤 그녀를 품에 안아 보았던 때, 내 쪽을 향해 걸어오는 민윤기를 먼저 발견해 그녀의 등을 떠밀며 그녀를 황급히 안으로 들여 보냈었다. 민윤기는 그녀와 나를 발견했던 모양이다. 고개를 숙이고 아무렇지 않은 양 그의 곁을 지나치려 했다. 그러나 그를 막 지나쳐 뒤를 돌아봤을 때, 민윤기는 그 자리에 멈춰 서 있었다. 의아한 얼굴로 그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따라갔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그렇게 가만히 서서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사는 층의 복도가 환해졌고, 그녀의 실루엣이 작게 보였다. 그녀가 현관문을 열고 그 안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민윤기는 몸을 움직였다. 그의 행동을 읽었다. 아. 그녀가 부담스러워 할까 봐, 그랬구나. 어처구니 없게도 나는, 끝내 그녀를 놓지 못할 것만 같았던 나는 민윤기의 그 사소한 행동을 보고 나서야 그녀에게 나는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허탈하게, 또는 시원스런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 날 민윤기의 그 작은 배려를 보고 느낀 건, 이번 생에는 꿈도 못 꾸겠네, 이런 생각.
민윤기는 내가 마음 속에서 그녀를 빠르게 떠나보낼 수 있는 원동력 비슷한 것이 되어 주었다. 그녀가 날 부담스럽게 여기도록 무작정 그녀에게 들이댔고, 나에 대한 그녀의 믿음을 천천히 부수어 나갔다. 몸이 아프다는 짤막한 메세지를 남긴 후 카페에 나가 녹음을 함께할 여가수와 만남을 가지며 전정국에게 그녀와 함께 카페에 들러 달라 이르기도 했다. 나와 대화를 하려는 듯한 그녀의 말을 듣지도 않고 입을 맞추기도 했다.
그리고 스스로 그녀와의 짧았던 만남의 끝이라 제목을 지었던 그 날에는 마침내, 그녀에게 모진 말을 쏟아냈다. 사실 맨정신으로는 무리였다. 그래서 속이 아파 입에 잘 대지도 않던 알코올의 힘을 빌려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녀를 마주 볼 수 있었다. 일부러 눈에 힘을 주어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선명하게 눈에 담으려 애를 썼다.
“우리가 뭐라도 되는 사이는 아니잖아요.”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생활에 간섭할 사이였어요, 우리가?”
일렁이는 눈동자가 가시가 되어 맘을 쿡쿡 쑤셨다. 오히려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고, 후회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그녀를 깔끔하게 떠나보낼 수 있었다. 끝내 울음을 터뜨린 그녀가 내 품에서 벗어나 등을 돌렸다. 그녀의 뒷모습 하나하나까지도 놓치기 싫어 눈을 떼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로 쉽게 그녀를 놓을 수 있는 거라면, 어쩌면 나는 생각보다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입안에서 절로 올라오는 씁쓸함은 막을 수 없었다.
멀어져 가는 그 뒷모습을 계속 바라보다 그대로 벤치 위로 쓰러졌다. 망신창이가 된 얼굴을 쓸어 주려던 손을 애써 내리며 감싸 안고 달래 울음을 그쳐 주고픈 마음을 몇 번이고 억누르며 참았는지 모른다. 아, 이거…… 생각보다, 좆 같네. 중얼거렸다. 난생 처음으로 이만큼이나 진심을 나눠 본 사람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은 생각보다도 훨씬 기분 더러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러다 몸을 일으켰다. 이미 벌인 일, 후회는 없다. 그녀를 따라 울어 버리고 싶은 맘을 꾹 참아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당신이 행복한 게, 그게 나한테는 더없이 좋은 거지.
세 달쯤 지났을까,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는 그녀의 얼굴을 텔레비전 화면 너머로 지켜보는 취미를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만나기 이전과 같았다. 여전히 그녀의 지난 노래들을 찾아 들었고, 그녀가 새 작품에 출연하면 꾸준히 찾아 보는 애청자는 못 되어도 채널을 돌리다 그녀의 얼굴이 보이면 리모콘을 놓고 드라마에 집중하는, 시청률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해 주는 시청자가 되어 주었다. 마음을 완전히 정리할 수 있던 날, 서랍 안쪽에 넣어둔 연분홍색 목도리를 꺼내 작은 박스에 담았다. 그녀가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준 생일 선물이었다. 그 위로 거실에 놓아 둔 알록달록한 튤립 여러 송이 중 노란 튤립 한 송이를 꺼내 예쁘게 포장한 후 상자에 함께 담았다. 목도리 위에 얹어 놓은 노란 튤립을 가만히 바라보다 미소를 올리며 고개를 젓고는 다시 튤립을 꺼내 꽃병에 꽂았다. 그리고는 상자 뚜껑을 닫았다. 목도리가 든 상자를 민윤기의 앞으로 부칠 생각이었다.
민윤기 |
상자를 열어 연분홍색 털목도리를 꺼내 들었다. 보낸 이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다 목도리를 서랍장 안에 넣어 두었다. 작년에 미처 전달되지 못했던 선물을 올해서야 전해 주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지을 얼굴을 떠올려 보며 나도 따라 미소 지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어 목도리를 놓고 사진을 한 장 찍었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수첩에 붙였다.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 작게 글씨를 적어 놓았다. 이 페이지에는 아마도 분홍색 장미 한 송이가 꽂히게 될 것 같다. |
미처 거두지 못한 떡밥들 (사진, PC권장) |
별 거 없으니 글에 대해 막 궁금증이 솟는 분들만 봐 주세요 ^ㅁ^ 2화 이미 언급했다시피 윤기가 여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사 왔던 목도리 3화 여주는 스노우볼 안에 혼자 앉아 있는 여자아이에 감정이 이입됐고 ‘더 이상 눈이 내리지 않는 스노우볼을 깨 버리고 싶었다.’ = 여주는 현재 자신의 상황을 끔찍하게 싫어해요 태형이 생일인데도 무의식중에 윤기를 함께 생각하는 여주 4화 신경 안 쓰는 척해두 막상 태형이가 나타나서 둘만의 추억을 가로챘다고 생각하니까 짜증이 막 솟는 윤기 7화 이렇게 보면 딸기맛에 몬가 있어 보이지만 별 뜻 없슴다 그냥 제가 딸기맛 좋아해여 ^ㅁ^ 허허 여주와 윤기 둘 다 겨울도 좋아하고 눈도 좋아하고. 그 이유는 윤기 생일 챙겨주면서 둘이 눈 맞고 연애 시작해서........... ^^.... (부럽) 반면 겨울도 싫어하고 눈도 싫어하고 윤기와 여주의 추억으로부터도 혼자 동떨어진 태형이 나왔어요 민트꽃!1!!!!!!!!!!!!1 민트 꽃말은 ‘다시 한 번 사랑하고 싶습니다’ = 윤기 마음 그러나 아직 마음을 완전히 못 연 여주는 깨 버리고 싶다던 그 스노우볼에 금이 가자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 차가 막혀서 못 온다던 스노우볼 남자친구는 사 년째 나타나지 않고....... 여주=스노우볼 속 여자아이 로 생각하면 마음을 열진 못했지만 윤기와 마찬가지로 창창하게 연애할 때를 그리워하구... 예...... 9화 윤기 챙기는 여주 보고 괜히 씁쓸해져서 잘 마시지도 않던 아메리카노 마시는 태형이 그 와중에도 윤기 가져다 줄 녹차 라떼에 정신 팔린 여주 10화 여주는 그냥 민망하고 해서 한 말이지만 태형이는 마음 접기로 했는데도 여주한테서 막상 저 말을 들으니 약간은 상처 받고 헛웃음 언급했다시피 여주와 태형이는 정국이 소개로 만난 건데 친해져서 좀 애틋해지니까 누나 불행할 일 만들지 말라면서 한 소리 하고 간 정국이 때문에 정국이 말이 맞는 건 아니까 그 말대로는 하겠는데 그래도 내심 섭섭하고 속상한 것 애초에 처음 인연을 맺도록 도와준 건 정국인데 11화 일부러 태형이에 대한 여주 믿음 깨뜨리려고 태형이가 아프다고 하고 카페에서 놀고 있다는 거 확인사살시켜주는 정국이 라일락 =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 = 첫....... 예... ( ͡° ͜ʖ ͡°)... 단둘이서 간 첫 여행의 추억 히아신스 = 영원한 사랑 에델바이스 = 소중한 추억 마지막 민트꽃은 다시 한 번 사랑하고 싶습니다 꽃말로 추억 기록해 놓은 스윗한 윤기 12화 삼 년 전의 기억= 바람 피우던 윤기가 술 잔뜩 취해서 들어온 날 삼 년 전의 윤기 모습이랑 겹쳐 보여서 더 서럽고 화나고 윤기가 여주한테 준 목도리는 이번 글에서 태형이가 다시 윤기한테 돌려준 그 연분홍색 목도리 남자아이가 있는 스노우볼을 여자아이가 있는 스노우볼 옆에 나란히 놔 주면서 남자아이=윤기, 여자아이=여주 이런 식으로 대입해서 단순하게 말하면 둘이 행쇼했다 (...^^)의 상징적 의미 번외 노란 튤립= 헛된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여주에게 보내고 싶었던 마음 반면 윤기는 분홍색 장미= 사랑의 맹세, 행복한 사랑 |
마지막 후기 정리글을 끝까지 진지하게 적지 못해 죄송합니다 ^ㅁ^......... 쇼윈도 부부가 정말 막을 내렸어요! 제가 원래 완결을 못 내고 이것저것 새로 시작하고 또 시작하는 성격인데 완결을 내니까 막 뭉클하고 뿌듯하고 어유 제가 그렇게 진지한 사람이 아닌데 진지한 글을 적느라 힘도 좀 들었지만...! 글잡에서 쓴 첫 중장편으로는 스스로 만족은 합니다 윤기 여주 번외를 더 적어 보려다가 그냥 이 분위기로 남기고 싶어서 내버려뒀어요 태태는... 찌통 캐릭터로...... 남겨두는 걸로......... 사실 쇼윈도 부부는 오래 생각하고 적은 글이 아니에요 중장편을 써볼까?→ 그취 학원물→ 날아감→ 다시 쓰자→ 그취 해커물→ 막힘→ 걍... 암거나 써 보자.....→ 쇼윈도부부 ㅎㅎ......... 예..... 그래서 막 쓴 1화를 볼 때면 혼자 부끄럽고 그래요..... 쓰고 보니 스토리상 남주는 윤긴데 글 전체 주인공이 태태가 되어버린 느낌이 드네여 쇼윈도 부부 쓰면서는 여주 윤기 태태 셋 다 외로움이 많은 인물들이라 심리 묘사에 집중하면서 썼는데 잘 전해졌을지 모르겠네요ㅠㅠ 암호닉은 그대로 끌고 쭉쭉 끌고 갑니다 어차피 당분간은 단편글만 올릴 생각이기도 하고 제가 감당 못 할 양도 전혀 아니기 때문에! 한 달 동안 함께 달려주신 여러분 수고하셨고 그동안 쇼윈도 부부 좋아해 주신 사랑둥이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첨부해둔 투표는 먼훗날 새로 쓰게 될 중장편글 투표인데여
쇼윈도 부부를 끝냈으니 앞으로 몇 주에서 길게는 한 달 정도는 단편글로만 돌리면서 연명(...)할 생각입니다
그 후에 다시 새로 쓰게 될 중장편 소재가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 오 재밌겠네염 하는 글을 투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중장편글을 새로 찌기도 전에 글잡 라이프를 마감하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뇨...^^
1. 호석 태형 학원~일상물은 말그대로 고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 호석 태형 여주 세 명의 이야기를 담은 글이구요
2. 윤기 귀신 썰은 사실 제가 뒤늦게 오나귀 정주행 중이라 넣었습니다 박보영님 왕귀엽구요 뭐 그런 비슷한 귀신이랑 꽁냥대는 글이에요
3. 연하 정국이랑 연애하는 글은 말 그대로 제 연애 망상을 모두 쏟아붓는ㅋㅋㅋㅋ 그런 글입니다 연애 한을 글로 풀려고 해요
4. 윤기 동거 연애 글은 말 그대로 윤기랑 연애하면서 동거하는 글이에여 민빠답이 허구한 날 쓰는 게 그런 거죠 모...
투표를 안 해 주신다면 저는 토토 여주 단테 삼각관계 조직물로 돌아오도록 할게요 ;)...
그럼 위에서 드린 인사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드릴게요 그동안 함께 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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