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환] 우리같이살래요?
07
생일
" 태환~ 일어나요, 빨리"
쑨양은 자신의 생일인지도 모르고 실컷 늦잠을 자고 있는 태환을 흔들며 깨우고 있다.
" 왜그래..쑨양? 너 그거 뭐야-프흐"
세차게 흔드는 쑨양 덕분에 눈을 뜬 태환의 앞에는 이쁘게 얼굴에 리본을 두르고 있는 쑨양이 있었다.
" 오늘 태환 생일인데 준비한게 없어서, 제가 선물이에요!"
" 오늘 내 생일이야? 어? 진짜네?"
생일인지도 몰랐던 것인지 침대 옆에 놓여있는 휴대폰을 한번 보고는 놀라는 태환.
" 생일축하해요!"
신난 쑨양은 생일축하한다며 태환을 꼭 껴안고 얼굴에 버드키스를 마구마구 날렸다.그 바람에 얼굴이 간지러운 태환은 아,그만해-하면서도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아 잠깐만요! 이럴때가 아니에요! 얼른따라와요."
쑨양이 뽀뽀하다말고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난 듯 태환의 한 쪽 팔을 잡고는 주방으로 이끌었다. 아직 잠이 다 깨지않은 태환이 질질 끌려가는 것처럼 쑨양을 따라갔다.
식탁에는 윤기가 흐르는 밥과 김이 모락모락 나고있는 미역국, 그리고 반찬들이 각각 이쁜 접시에 담겨있었다. 한 눈에 봐도 정성이 느껴지는 듯 했다.
" 쑨.. 이거 다 니가 한거야?"
놀란 태환이 쑨양을 바라봤다. 쑨양은 쑥쓰러운지 머리를 긁적이며 네..하고 대답했다.
" 진짜 맛있겠다~ 잘먹을게!"
태환은 어느새 식탁 앞에 앉아 숟가락을 들고 있었다. 쑨양도 태환의 맞은편에 앉아 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마치 얼른 맛있다고 해요! 잘 만들었다고 해요!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 음.. 맛있다!! 이제 나말고 쑨이 요리해야겠는데?"
태환은 숟가락을 입에 물고 쑨양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부드러운 머리칼의 느낌이 좋았다.
" 진짜 맛있어요? 정말?"
" 정말이지~"
" 다행이다."
쑨양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태환을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있었다. 지금 당장 태환의 부모님에게 가서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만큼 기쁘고 감사했다.
" 태환, 오늘 다른 사람들도 오기로 했어요."
" 그래? 언제와?"
우물우물거리며 대답하는 태환의 말이 끝나기무섭게 초인종소리가 들렸다. 쑨양이 왔나봐요,제가 나갈게요 밥먹고있어요.하고 씨익웃고는 현관으로 갔다.
잠시후에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두리씨,성용,학선,쑨양이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햇빛이 밝게 비치는 낮이었지만 촛불이 환하게 빛났다.
"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박태환~생일축하합니다!!"
태환은 '사랑하는'부분에 힘을 주어 부르는 쑨양과 두리, 그 부분에서 @%$%하며 얼버무리는 성용,작게 속삭이는 학선의 각자 개성 강한 모습을 보니 웃음이 터질 듯 했다.
" 촛불 불어요 얼른!"
태환이 촛농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촛불을 불었다. 성용과 두리가 폭죽을 터뜨리고 학선은 케이크를 들고 ㅎㅎㅎ..웃고 있었다. 쑨양이 촛불을 빼고 손에 생크림을 뭍혀서 태환의 얼굴에 발랐다. 성용도 재밌겠다 싶은 표정으로 한가득 생크림을 집어 뭍혔다. 순식간에 태환의 얼굴이 생크림 범벅이 되었다.
" ...아 진짜-!"
말은 그렇게 해도 얼굴엔 웃음이 가득한 태환이 손으로 얼굴에 뭍은 생크림을 닦아냈다. 두리씨가 이거 써야죠!하고 고깔모자를 태환의 머리에 씌워주었다. 제법 잘 어울렸다.
이제 생일빵 맞아아죠!하는 성용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다들 눈빛이 돌변했다. 학선은 케이크를 내려놓고 성용과 두리는 몸을 풀었다.쑨양마저 손을 풀고 있었다.
" 다..다들, 왜 그래..하하하..쑨양?"
점점 구석으로 내몰리는 태환. 당황했는지 말까지 더듬더듬거리는게 안쓰럽기까지 했다. 으악! 하는 소리와 함께 태환이 쓰고 있던 고깔모자가 떨어졌다.
" 이제 뭐할까요 우리?"
생일노래도 부르고 촛불도 불고 생일빵도 때리고 할 거 다한 쑨양,태환 그리고 이웃들이 거실에 빙 둘러앉아있다. 태환은 유독 힘이 빠져보인다.
" 음..게임할까요?ㅎㅎㅎ.."
학선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학선의 제안에 다들 그래요,그래요!하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학선이 슬며시 미소지었다. 시작할까요?하는 성용의 말에 다같이 게임을 시작했다.
" 양학선이~좋아하는~랜덤~게임!"
" 눈치게임! 일!"
" 이!"
첫번째는 학선,두번째는 태환이 일어났다. 그 뒤로 두리,성용이 차례로 일어났다. 벌칙은 자연스럽게 쑨양에게로 갔다. 쑨양이 이건 뭐지..하는 표정으로 벙쪄있었다.
" 잠깐,잠깐만요!"
인디안밥을 때려주려고 몸을 풀며다가오는 이웃들에게 쑨양이 손까지 저으며 소리쳤다.
" 저..저! 중국에서 왔잖아요! 이런 게임몰라요.."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쑨양을 보고 아..그렇구나라고 생각한 사람은 태환밖에 없었다. 다들 그래서요?일단 맞고 가르쳐줄게요.하고는 인디안밥을 가장한 폭력을 행사했다.
태환은 아까의 기억이 떠올라 눈을 질끈 감았다.
"쑨양씨, 눈치게임은 뭐라고 설명해야되지..차례대로 혼자서 일어나는 게임이에요, 같이 일어나도 안되고 마지막에 일어나도 안돼요. 아셨죠?"
"네.."
" 그럼 다시 할까요? 쑨양씨는 눈치게임말고 모르니까.. 술래는 태환씨가 하죠!"
성용이 게임의 진행을 이끌어갔다. 쿨워터향이 나는 듯 시원시원하게 진행했다.
" 박태환이~ 좋아하는 랜덤~게임!"
" 베x킨라빈스 31! 일,이,삼!"
" 일!!!!!!!"
당연히 눈치게임을 할 줄 알았던 쑨양이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활기차게 숫자를 외치며 일어섰다. 그리고는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며 뿌듯하게 웃었다.
3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집안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 아 쑨양-진짜 웃겨"
" 쑨양씨 그렇게 안봤는데 귀엽네요..ㅎㅎㅎ"
" 일!!이래 일!!!!!!!!!"
" 쑨양씨 나중에 저희 집와서 게임 배우고 가셔야겠네요^^!!"
차례대로 태환,학선,성용,두리가 말했다. 쑨양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져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하지마요..하고 울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전히 4명은 신나게 웃고있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며 밤이 되었다. 다들 현관에서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생일 축하해요-! 태환씨한테 게임 많이 배우시고 다음에 또 올게요ㅎㅎㅎ.."
" 다음에는 일!!!!해도 봐주는거 없어요~"
" 제가 준 선물 잘써요, 좋은거 들어있을겁니다~"
학선,성용,두리가 차례로 말했다. 쑨양은 아직도 얼굴이 살짝 빨개져있었다.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하고 다시 집안에는 둘만 남았다.
" 뭔가 좀 허전하다, 그렇지?"
" 집이 텅텅 빈 느낌이에요."
" 선물 뜯어볼까??? "
쑨양과 태환이 거실에 앉아 선물을 차례차례 뜯어보았다. 학선의 선물은 앞치마였다. 귀여운 토끼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그림이 귀여웠다. 쑨양이 태환,이제 이거입고 요리하면 되겠네요~ 하고 앞치마를 태환의 목에 걸어주었다.다음으로 성용의 선물은 큰 상자였는데 상자의 크기가 정말 커서 태환과 쑨양이 기대를 잔뜩하고 상자를 열었다. 하지만 상자안에는 종이 한장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태환이 종이를 펼쳐보았다.
' 기성용 1회 이용권,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있음. 필요없으면 아인이한테 넘기세요'
태환은 필요없으면 아인이한테 넘기라는 말에 피식웃으며 종이를 고이접어 앞치마 앞 주머니에 잘 넣어두었다. 마지막으로 두리씨의 선물을 뜯어보았다. 두리씨의 선물은 작은 편지봉투였다. 조심스럽게 봉투를 열어본 태환은 깜짝 놀랐다. 제주도 1박2일 여행권이였다.
" 쑨 이거봐, 여행권이야 우와..이거 비쌀텐데"
" 태환, 그 밑에 적혀있는거 뭐에요?"
" 뭐가 적혀있는데?"
" 그 구석에 작게 적혀있는거요."
여행권의 왼쪽 구석에 작게 글씨가 적혀있었다. 깨알같은 글씨에 태환은 여행권을 눈 앞에 갖다대어 자세히 보았다.
' 차두리,기성용과 같이 갈 때만 유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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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사담*
안녕하세요 뿌뿌빠빠입니당
오늘은 참 애매하게 끝났네요.. 하핳하핳하핳
★오늘은 태쁘니의 생일입니다★
그래서 .. 썻는데.. 이건 뭨ㅋㅋㅋㅋㅋ달달하지도 않고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ㅁ7ㅁ8
우리같이살래요는 10화내외로 끝날거 같아요! 저 지금 시험공부해도 모자랄 판에 다음 작품 준비중이에요ㅋㅋㅋㅋㅋ
시험성적ㅃㅃ
추석이 다가오네요! 저는 추석끝나고 올게요, 연휴 잘 보내시고 맛있는거 많이드세요ㅎㅎㅎㅎㅎ
((((((((((암호닉)))))))))) |
암호닉닉ㄴ닉닉.
깡통님/아와레님/촹렐루야님/태환찡님/쥬노님/밧짱과국대들님/옻닭님/마린페어리님/피클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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